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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시민들과 함께하는 포항 역사·문화 탐구의 시간

22일 민속학자 천진기 전 국립민속박물관 관장의 첫 강좌를 알리는 포스터. /포항지역학연구회 제공포항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탐구하는 시간 ‘포항학 아카데미’가 오는 22일부터 육거리 창의카페에서 시민들과 만남의 자리를 가진다.포항지역학연구회와 포럼 오늘이 공동주최하는 ‘포항학 아카데미’는 포항지역의 역사, 문화, 민속, 지리 등을 발굴해 포항의 정체성을 살리는 한편 지역의 인문학적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개최된다.‘포항학 아카데미’는 포항의 문화와 역사 등 많은 연구를 해온 각 분야 전문가들의 특별강의를 실시하는 프로그램으로 22일 민속학자 천진기 전 국립민속박물관 관장의 특강을 시작으로 오는 12월까지 한 달에 한 번씩 총 9명의 강의로 마련된다.강사진은 민속학자 천진기 전 국립민속박물관 관장, 한문학자 권용호, 향토사학자 박창원, 지리학자 민석규, 서예가 진복규, 도자사연구가 김진홍, 동화작가 김일광, 독립운동사학자 이상준, 포항지역학연구회 대표 이재원 등 9명이다.이번 ‘포항학 아카데미’는 그 동안 포항지역학연구총서 발간과 지역발전 세미나 등 다양할 활동으로 포항학이라는 분야를 학문의 영역으로 발전시킨 포항지역학연구회와 포항을 알리고 생각하는 시민단체 포럼 오늘이 함께 개최한다는 것에서 의미가 깊다.포항지역학연구회 이재원 대표는 ‘포항학 아카데미’에 대해 “포항이 뿌리 깊은 역사와 문화의 도시임을 시민들에게 상기시키고 상호 소통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으며 앞으로 ‘포항학’이 보다 학문적으로 발전해 포항지역의 발전에 이바지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4-19

포항스틸아트공방 수강생 3명 ‘2021 경북도 기능경기대회’ 입상 쾌거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이 운영하고 있는 포항스틸아트공방 수강생 3명이 ‘2021년 경상북도 기능경기대회’귀금속공예 부문에서 은상(박아령), 장려상(윤정운), 모범선수상(신은경)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들은 주부, 학생 등으로 금속공예 비전공자임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강좌를 수강하며 수련한 결과, 전공자들이 대거 참여하는 이번 대회에서 큰 성적을 거둬 더욱 눈길을 끈다. 이 같은 성과는 포항시립미술관의 전폭적인 지지로 이뤄낸 것이라는 평가다. 스틸아트공방은 코로나19로 인해 약 3개월간 휴강 중이었으나, 기능대회에 출전을 장려하기 위해 안전수칙을 준수하며 ‘지방기능경기대회 준비반’을 개강해 수강생들을 지원해 왔다.스틸아트공방은 2016년 개소해 현재까지 673명의 수강생을 배출했으며, 스틸문화 저변 확산과 시민 예술 일자리 창출을 위해 힘쓰고 있다.김갑수 포항시립미술관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도 열정과 도전정신을 가지고 실력을 갈고 닦아 좋은 성과를 거둔 수강생들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한편, ‘경상북도 기능경기대회’는 우수한 숙련기술인들을 발굴하고 표창함으로써 수준 향상과 지역 내 기술 및 기능 수준 향상을 위해 1966년부터 매년 개최돼 왔다. 금·은·동상 수상자에게는 전국 기능경기대회에 경상북도 대표 선수로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4-19

포항시낭송협회 4대 회장에 김일란 시낭송가 선출

포항시낭송협회 4대 회장에 취임한 김일란 시낭송가.자연을 아름답게 노래하는 포항시낭송협회는 최근 뱃머리평생교육원 덕업관에서 3·4대 회장단 이·취임식을 열고 새 임원을 구성했다. 회장에 김일란 시낭송가를 선출한데 이어 부회장에는 송준규·박기영 시낭송가를 선출했다. 사무국장은 허점숙 시낭송가가 맡았다.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와 좌석 거리두기 등 방역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진행된 이날 행사는 1부 이·취임식, 2부 ‘우리가 함께 만드는 미래’를 주제로 징소리를 곁들인 신임 임원진 시낭송 퍼포먼스, 3부 색소폰 축하 연주 및 신입회원 환영회 등으로 이채롭게 열렸다.4대 회장에 취임한 김일란 회장은 취임사에서 “10년째로 접어드는 포항시낭송협회의 시낭송 나눔활동이 지역사회의 문화를 선도하는 새로운 길을 닦는 계기를 만들겠다”며 “시를 낭송으로 승화시켜 생활 속에서 품고 누리며 코로나19로 지치고 힘들어하는 시민들에게 비타민C 같은 ‘비타민 시(詩)’낭송으로 따뜻한 위로와 희망을 안겨드리고 싶다”고 말했다.2011년 창립한 포항시낭송협회는 회원들과 함께 다양한 시낭송 활동을 펼쳐가고 있다. 매월 정기 시낭송회와 매년 정기 시낭송 발표회를 개최했으며, 포항시 각종 문화예술활동 등에 참여형 재능기부활동을 펼치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4-19

“나의 정성과 먹는 즐거움이 만나는 지점은 마냥 기쁘다”

“이탈리아 음식이 한국에서 고급 음식으로 대접받지만, 이탈리아에서는 이른바 ‘집밥’에 불과합니다.”‘고급’ 이탈리아 음식에 대한 선입견을 깨는 집, 이탈리아 가정식 레스토랑 ‘챠오’의 오너 셰프 차승욱(40) 사장의 견해는 독특하다. 이탈리아 음식 하면 ‘고급스럽다’고 여기는 인식은 국외 문물에 대한 한국 사람 특유의 경외심이 발현된 잘못된 선입견이라는 것이다.“우리나라 사람들은 파스타를 포크로 찍어 숟가락을 대고 돌돌 말아서 먹죠. 이탈리아에서는 우리네 국수 먹듯 그냥 포크로 떠서 후루룩 들이키는 게 상식입니다. 한국 내 이탈리아 식문화는 너무 경직돼 있어요.”차 사장은 포항시 북구 새천년대로 1259번길 6-9에 위치하고 있는 ‘챠오’를 운영 중이다. 네 사람 앉을 수 있는 테이블 5개가 전부인 작은 공간이지만 여느 이름난 이탈리아 레스토랑보다 뛰어난 맛으로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오너이자 셰프인 차승욱 사장을 17일 그의 레스토랑 ‘챠오’에서 만났다.- 간판이 독특하다. 챠오는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가.△이탈리아어로 ‘안녕~’이라는 의미다. 반갑게 인사하는 긍정적인 인사말처럼 저희 가게에 기쁘게 방문해서 아주 행복하게 식사를 할 수 있으면 하는 나의 바람을 담은 것이다. 나의 정성과 오시는 분들의 먹는 즐거움이 만나는 그 지점을 생각하면 마냥 기쁘다. 그래서 긍정적인 인사말을 그대로 간판으로 옮긴 것이다.-이탈리아 요리는 어디서 배웠나. 챠오 창립배경은 또 무엇인가.△10년 전 구미 원평동에 위치한 이탈리아 레스토랑 ‘라파스타’에서 이탈리아 현지인과 함께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함께 일했던 이탈리아인은 전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었고 가족 간의 유대감이 강한 이탈리아의 특징을 살린 요리들을 많이 가르쳐 주었다. 그 덕분에 이탈리아 가정식 요리부터 술과 잘 어울리는 이탈리아 요리, 그리고 그 나라 사람들의 음식에 대한 자부심 등을 전반적으로 배울 수 있었다. 2020년 2월 챠오를 오픈할 때 내가 가진 재능으로 손님들의 입맛을 돋워줄 수 있다면 내 삶이 충분히 가치 있고 즐거운 일이라 생각해서 오픈하게 되었다. 가장 잘할 수 있고 가장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이 바로 요리이기에 아주 즐거운 마음으로 시작했고 지금도 그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운영 중이다.-챠오의 메뉴들을 소개해달라.△샐러드는 버팔로 우유로 만든 부라타 치즈가 들어가는 부라타 치즈 샐러드가 있다. 파스타 종류는 까르보나라, 풍기 에폴로, 화이트라구 리가토니, 알리오올리오, 라구오일 파스타, 새우시금치 페스토 파스타, 해산물 토마토 파스타, 뽀모도 파스타 등이 준비되어 있다. 리조또는 닭가슴살 리조또, 버섯크림 리조또, 오징어먹물 리조또가 있다. 스테이크는 이베리코 늑간살구이와 오소부코가 준비되어 있다.-다른 레스토랑보다 뛰어난 맛을 자랑하는 비결이 있다면.△나의 하루 일과는 새벽 5시 죽도시장에서 장을 보는 것부터 시작이 된다. 직접 육류를 고르고 채소 또한 신선한 것을 직접 구입한다. 최고의 요리는 최상의 재료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내 요리에 관해서만은 고집이 있는 편이다. 그래서 그런지 식재료 하나에도 신경을 쓰는 편이다. 식재료 하나 하나, 맛 하나 하나에 집중을 하다 보니 예민하다는 소리도 가끔 듣는다. 하지만 손님들이 나만의 최고 작품을 만나게 해주고 싶은 바람이 너무 크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예민해진다. 그만큼 손님들의 만족도가 높기에 흐뭇하다.-메뉴 중에 이베리코 늑간살구이가 있는데 어떤 요리인가.△늑간살구이는 식감이 아주 좋다. 쉽게 이해하기 위한 표현을 쓴다면 약간 소고기의 갈비살 같은 느낌이다. 이 메뉴는 돼지고기에서 소고기 맛을 느낄 수 있는 아주 묘한 매력이 있다. 그래서 그런지 아주 인기가 좋다.-오소부코라는 메뉴도 익숙지 않다. 어떤 메뉴인가.△오소부코는 이탈리아의 귀족 요리라고 알고 있다. 송아지 정강이뼈를 화이트 와인과 육수로 장시간 끓인 이탈리아 전통요리이다. 이 요리는 소 육수에 오소부코로 졸이는 밀라노 방식이 있고 토마토소스를 사용하는 로마 방식이 있는데 챠오는 조금 더 깊은 맛을 담은 밀라노 방식의 오소부코를 선보인다. 오소부코 고유의 맛과 향을 제대로 맛보기 위해서는 흰 쌀밥과 함께 먹어야 한다고 하지만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밀라노의 대표요리 리소토 알라 밀라네제와 함께 먹는 것이 좋다. 리소토 알라 밀라네제 외에도 오소부코에 으깬 감자나 바삭한 빵을 곁들여도 아주 잘 어울린다.-챠오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메뉴가 있다면.△저희 식당은 위치가 주택가 인근이다 보니 방문하는 층이 아주 다양하다. 20대부터 60대까지 연령층이 다양해서 찾는 메뉴도 다양하다. 하지만 이 중에서도 ‘라구오일 파스타’가 가장 인기가 좋다. 일반적으로 라구라고 하면 흔히들 볼로레제 파스타를 생각한다. 이미 수도권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메뉴이지만 포항에는 거의 없는 이색적 메뉴이어서 선호도가 높다. 특히 이 파스타의 경우는 소고기, 베이컨, 양파, 당근, 샐러리를 치킨 육수로 장시간 끊인다는 것이 기장 큰 특징이다. 그래서 깊은 맛과 담백한 맛을 한꺼번에 맛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앞으로의 계획이나 바람이 있다면.△이탈리아 요리는 와인과 곁들이는 게 환상이지만 은근히 우리나라 소주와도 궁합이 아주 좋다. 그래서 늘 머릿속에 생각해오던 계획이 있다. 우리나라의 소주와 아주 잘 어울리는 이탈리아 요리들을 입맛에 맞게 연구하여 소주와 이탈리아 요리가 만나는 이색적인 공간을 만드는 것이 작은 꿈이자 바람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4-18

‘영남선비들의 삶과 꿈, 누정(樓亭)에 담다’ 경북도내 유명 누정 ‘한곳에’

포항문화재단(이사장 이강덕)은 한국국학진흥원 초청 전시 ‘영남선비들의 삶과 꿈, 누정(樓亭)에 담다’를 20일부터 5월 16일까지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 전시관(귀비고)에서 개최한다.‘영남선비들의 삶과 꿈, 누정(樓亭)에 담다’는 지난해 7월 유교문화박물관에서 개막해 호평 받은 바 있다.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 귀비고는 경북 환동해를 대표하는 관광거점으로 판단돼 많은 관람객에게 경상북도의 유명한 누정을 소개해 경북문화의 깊이를 느끼고 갈 수 있도록 구성했다.전시는 경북도에 위치하고 있는 누정을 대상으로 그 역할과 기능에 따라 △1부 자연과 마주하며 학문을 연마하다 △2부 찾아가는 기쁨, 맞이하는 즐거움 △3부 오륜의 실천, 공간으로 전하다 △4부 옛사람을 기억하고 그리워하다로 구성된다. 에필로그와 프롤로그 장에서는 누정에서 유학적 이상을 실천한 사람들의 삶과 경북지역에 현존하고 있는 누정들을 통해 누정문화의 현대적 계승과 미래적 가치를 그려냈다.경북지역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의 누정을 보유한 곳이다. 현존하는 누정 가운데 문화재로 지정된 것만 전국의 1/3을 차지하고 있으며, 보물로 지정된 것만 해도 안동의 임청각(군자정)과 경주 귀래정, 예천 야옹정, 봉화 한수정 등 10여 곳에 이른다. 더불어 산수 속에서 학문을 연마하며 선현을 추모했던 포항의 누정 세 곳인 칠인정, 용계정, 분옥정이 이번 전시를 통해 처음 소개된다.이강덕 포항문화재단 이사장은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과 귀비고에 찾는 관광객들이 경북의 문화유산을 접하는 창구로 역할 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이번 전시를 계기로 많은 분이 경북문화의 정수를 느끼고 가시길 바란다”며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4-18

고전 속에 담긴 바른 삶의 길잡이를 찾아

목천 이희특(80·포항) 씨는 공직에서 근무하다 현재는 고전연구를 하며 유학자의 삶을 살고 있는 유학자이자 한학자이다.그는 어릴 적부터 선비였던 선친으로부터 한학과 서예의 가르침을 받으며 선비정신을 바탕으로 인간됨과 마음의 결을 다듬으며 살아왔다. 30년 공무원 생활 가운데서도 틈틈이 조선시대 유학의 유풍을 탁마해 후학들에게 사표가 되고 있다. ‘고전 속의 인문학’(도서출판 좋은땅)은 이 씨가 후대에게 전하고 싶었던 다양한 고전시가와 유학자들을 따듯하면서도 날카로운 관점으로 풀어낸 책이다. 책은 ‘선비문화의 향기’‘선비의 표상’‘선비의 풍류와 읽어볼 만한 고전’‘고전의 학습단계와 교과목’‘학문의 전당 서원’‘중국의 고전시가’‘한국의 고전시가’‘선비정신으로 살아온 나의 발자취’‘고전에서 뽑은 명언 한마디’등 총 9개의 챕터로 구분돼 있다.그는 다양한 고전시가와 역사적으로 선비의 표상이었던 유학자들을 소개하면서, 세상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선비정신’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어 ‘논어’‘장자’등 고전 가운데 교과서적인 서책에 관해 “선비가 되려면 고전이 필수적이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려고 노력하는 것이 인문학이다. 고전 속에는 삶의 길잡이가 쌓여있다”고 말한다.이 외에도 책은 ‘알렉산더도 늘 고전을 탐독했다’‘오월동주(吳越同舟) 시대의 손자병법’‘유배지에서 쓴 목민심서’ ‘고전에서 배우는 처세술’ 등의 글을 통해 작금의 상황에서 고전을 읽는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일깨운다.자신의 유학자로서의 독서 이력과 사유를 한껏 드러낸 이 글들을 통해 우리는 그가 어떤 순간 그 책을 만났으며 어느 구절에 밑줄을 치며 성찰했고 또 어떤 깨달음과 위안을 얻었는지를 오롯이 들여다볼 수 있다.이희특 씨는 “왠지 유학, 고전, 선비 하면 고루하고 구시대적인 느낌마저 든다. 그러나 시대를 막론하고 변함없이 그 가치와 교훈을 인정받는, 그 끈질긴 생명력은 우리에게 참된 삶의 길로 인도하는 잣대가 되어 주기에 부여된다”며 “포항시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지원받아 출간 된 이 책이 이 시대를 이끌어 가는 지도자들, 바른 삶을 살고자 애쓰는 이들에게 삶의 나침반이 될 수 있으면 한다”고 말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4-15

리처드 도킨스 두번째 에세이집 출간 30년간 발표한 작품 41편 8부로 구성

‘리처드 도킨스의 영혼이 숨 쉬는 과학’(김영사)은 영국의 진화생물학자이자 과학 저술가인 리처드도킨스의 두번째 에세이집이다. 도킨스는 끊임없이 자연의 신비를 밝히고 잘못된 논리를 공격하는 가장 뛰어난 과학 저술가로 평가된다. 이 에세이집에는 올해 여든 살인 도킨스가 1990년대부터 30여 년 간 발표한 작품 41편이 실려 있다.진화론에서부터 과학자의 가치관, 종교, 개인적 삶까지 폭넓은 주제를 다룬 글 면면을 보면 도킨스가 ‘영혼’이라는 비과학적 용어를 선택한 배경을 짐작할 수 있다. “경이의 원천”으로서 과학에 대한 그의 오랜 외경과 감동이 책을 가득 채우고 있기 때문이다.도킨스는 서문에서 이성이 중심을 잡아야 하며 “본능적 감정은 설령 외국인혐오, 여성혐오, 또는 그 밖의 맹목적인 선입관이 도사리는 어두운 흙탕물에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하더라도 투표소에 들어오면 안 된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저자가 새롭게 주석을 단 글들에서 도킨스는 실증할 수 있는 근거의 중요성을 비롯한 많은 주제를 다루면서 나쁜 과학과 종교 교육, 기후변화 부정론자들을 비판한다.하지만 그의 과학이 인정사정없기만 한 것은 아니다. 제목에 들어간 ‘영혼’이라는 단어도 도킨스가 그것이 비과학적인 영역에만 한정되어 쓰여야 하는 말이 아님을 강조하기 위해 넣은 것이다.그는 우리에게도 과학에게도 유령 같은 영혼은 없지만 ‘현실을 한 단계 넘어서는 무언가’, ‘경이롭고 아름다운 것’, ‘감정적인 성질’을 표현하는 의미의 영혼은 있을 수 있으며, 그런 의미에서 과학은 종교를 비롯한 그 어떤 미신적인 것보다도 영혼을 지니고 있음을 이 책 전체를 통해 말하고자 한다.650여 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의 이 에세이 선집은 ‘과학의 가치관(들)’, ‘무자비의 극치’, ‘가정법 미래’, ‘정신 지배, 화근 그리고 혼란’, ‘현실 세계에 살다’, ‘자연의 신성한 진실’, ‘살아 있는 용을 비웃다’, ‘인간은 섬이 아니다’ 등 8부로 구성돼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4-15

모든 사람을 위한 나… 아태평화교류협회 ‘평화친구’ 2호 출간

(사)아태평화교류협회(대표 안부수)가 창간한 계간 ‘평화친구’ 제2호(2021년 봄호·아시아)가 나왔다. ‘평화 메시지’와 ‘일제 강제동원 희생자 문제’라는 두 축으로 구성된 이번 호는 권두에서 시선을을 끄는 ‘평화엽신’ 두 장이 그것을 가리키고 있다. 청춘의 십여 년 동안 조국 수호를 위해 베트남 전장을 누비고 기적처럼 살아남은 전후 베트남의 대표 작가 바오닌과 반레가 한국을 방문해 기와집 전통가옥 거리를 나란히 거닐며 나누는 대화이다.바오닌, “전쟁의 가장 중요한 교훈은 전쟁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야.”반레, “내가 진실로 말하건대, 뭐가 적이고 뭐가 우리라는 거야? 단지 사람일 뿐이야.”‘평화 만들기’에는 두 편의 에세이가 초대됐다. 베트남 작가 바오닌의 ‘모든 사람을 위한 나’는 코로나 팬데믹 시대를 살아가는 동양인과 서양인의 태도를 비교하며 ‘무엇이 모두를 위한 나’인가를 일러준다. 미국잡지 ‘포브즈’ 온라인판 2020 12월 3일에 실린 쥬디 스톤의 ‘공공의 백신’을 도형기 한동대 생명과학부 교수가 번역해 실었다. 이 에세이는 모더나 백신을 만들게 되는 막대한 경비(약 1조원)가 미국 국민의 세금으로 충당됐다는 사실을 통해 그것이 ‘공공의 백신’이란 점을 일깨워주는 동시에 우리 정부와 우리 국민은 ‘국산’ 코로나 백신 개발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생각하게 만든다.‘평화의 명작, 명작의 평화’에서 방민호 서울대 국문학과 교수는 스페인 내전을 배경으로 하는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소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를 다시 읽으며 “이념적 적대 대신에 개별자들의 사랑”을 제대로 다룬 작가의 시선을 포착해 주고, 류영재 화가는 세조와 한명회의 피범벅 집권을 ‘압구정도와 살곶이다리’에 녹여내고 있다. 또한 하종욱 음악평론가는 탱고 연재 ‘누에보 탱고의 모든 것 아스토르 피아졸라, 그의 백년(192120131992)’을 통해 그 음악에 흐르는 인간의 고뇌와 환희를 들려주며, 김동환 부엉이영화사 대표는 1939년 출판된 제임스 서버의 소설 ‘월터 미티의 은밀한 생활’을 원작으로 삼은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를 감상하며 평안으로 가는 길을 보여준다. ‘평화우체국‘은 한국 작가들, 베트남 작가들의 ‘평화선언’과 이대환 작가가 엮은 이용악(1914∼1971·북한에서 생을 마침)의 두만강 명시 ‘낡은 집’, ‘두만강아 너 우리의 강아’, ‘그리움’ 등 3편을 통해 오래전 헤어진 짝꿍의 이름과 같은 두만강이라는 이름을 절절히 부른다. 일제 강제동원 희생자 문제는 안부수 아태협 대표의 체험담 기획연재 ‘일제 강제동원 희생자 유골 발굴과 조국 봉환 현장을 가다’, 이경재 숭실대 국문학과 교수의 ‘기생이 되어 버린 조선-모던일본(モダン日本) 1939년 조선판을 중심으로’, 램지어 하버대 교수 논문 규탄 성명서, 서울 용산역전의 강제징용 노동사상과 성동원 소녀상을 공격하는 왜곡 문제에 대한 인터뷰 등으로 짜여 있다.또 ‘내 안의 평화’는 ‘사소한 떠뜻함’, ‘아버지의 강’ 등 김살로메 소설가의 에세이 두 편으로 꾸려졌으며, ‘평화 책읽기’는 미국에서 ‘2020 세계문학 베스트 북’에 선정된 북한 소설가 백남룡의 장편소설 ‘벗’을 소개하고 있다. 북한 사회의 이혼을 소재로 삼은 ‘벗’은 북한 드라마로 방영되기도 했다. /윤희정기자

2021-04-15

‘피아니스트’로 돌아온 정명훈… 23일 대구서 독주회

지휘자 정명훈사진이 오는 23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정명훈 피아노 리사이틀’ 을 연다.정명훈은 이번 대구콘서트하우스를 시작으로 군포, 수원, 서울에서 피아노 리사이틀 투어를 진행한다.정명훈이 한국에서 피아노 리사이틀을 여는 건 2014년 10~12월 투어 이후 약 6년 4개월 만이다.정명훈은 피아니스트이기도 하다. 1974년 한국인 최초로 차이콥스키 콩쿠르 피아노 부문 2위에 올랐다. 당시 정명훈의 입상 소식은 카퍼레이드를 펼칠만큼 국가적 낭보였다. 당시 소비에트 연방 안드레이 가브릴로프가 1위를 차지했는데 단 2표 차이였다.차이콥스키 콩쿠르 입상 전후 있었던 일부 초청 독주회를 제외하고, 정명훈이 온전히 ‘피아니스트’로서 무대에 서는 일은 거의 없었다. 지휘를 겸하는 협연 무대나 실내악 무대로 한정됐고 이 마저도 일부였다.하지만 50여 년의 음악인생 동안 한 번도 피아노를 놓은 적이 없다고 밝힌 정명훈은 2014년 10~12월 한국에서 첫 리사이틀 투어를 돌았다.이번에 준비한 피아노 프로그램은 하이든, 베토벤, 브람스의 후기 피아노 작품들이다. 4월 도이치 그라모폰(DG)에서 발매되는 앨범 레퍼토리인 하이든 ‘피아노 소나타 60번’,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0번’, 브람스 ‘세 개의 간주곡 Op.117’을 비롯 브람스 ‘네 개의 피아노소품 Op.119’을 추가해 연주한다. 모두 작곡가들이 5~60대에 작곡한 그들의 말년의 작품들로, 정명훈이 다시 피아니스트로 무대에 섰던 나이와 비슷하다.이번 공연은 티켓 오픈 후 5분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국내 팬들의 오랜 기다림을 증명해보였다. 이에 따라 합창석 티켓을 추가로 판매하며 14일 오후 2시에 오픈됐다. 티켓 구매는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concerthouse.daegu.go.kr)와 인터파크 티켓(ticket.interpark.com, 1661-2431)에서 구입 가능하며, 방역을 위해 객석 운영은 50%로 제한될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4-14

“쌀 바위 전설 전해지는 ‘국구암’ 복원 힘써야”

포항시 남구 장기면 임중리 산 15-2번지에 있는, 문화재 가치가 높은 역사문화유적인 조선시대 석굴이 방치되고 있어 관심이 요구된다.포항 향토사학자 황인 씨에 따르면 흥미로운 스토리를 가진 불교문화 자연 석굴인 ‘국구암’이 주변의 나무와 흙으로 뒤덮인 채 제대로 관리되지 못하고 있다.국굴암 또는 국승암이라고도 불리는 국구암은 ‘쌀 바위 전설’이라는 신기한 전설이 전해지는 곳이다. 임진왜란 때 마미라는 수도승이 난을 피해 이 석굴에서 수도를 했는데 석굴의 천장 틈에서 매일 매끼 식사량만큼만 떨어지는 쌀을 먹고 살다가, 친구 승려가 한 명 더 오는 바람에 끼니 걱정에 쌀이 더 나오리라 생각하고 지팡이로 구멍을 넓혔더니 쌀은 나오지 않고 물만 나왔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또 석굴 안에는 불상을 모시는 ‘감실’의 흔적이 여러 곳에서 발견돼 마치 경주 석굴암의 감실을 연상케 해 문화재적 가치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TV 드라마 ‘전설의 고향’에 방송되는 등 한때 유명세를 탔지만, 오랫동안 방치되는 바람에 토사로 동굴 입구가 막혔고, 대나무와 잡목으로 길 자체가 없어졌던 것을 마을 주민들의 협조를 받아 몇 차례의 답사로 겨우 흔적을 찾게 됐다.현재 이곳은 포스코 쇠터얼 문화재 돌봄 봉사단의 지원으로 굴 안이 조금 보이긴 하는데 아직 사람이 들어가서 활동하기는 어려운 상태여서 유물로서의 가치를 훼손당한 상태로 내버려져 있다.향토사학자 황인 씨는 “지금도 석굴 안에는 수도승이 도를 닦은 흔적이 남아 있을 뿐 아니라 ‘일월향지’나 ‘영일군사’등에 기록된 포항의 소중한 문화유적인 이곳이 옛날처럼 주민들이 마음대로 드나들 수 있도록 제 모습을 찾아야 한다”면서 “시와 시민의 많은 관심이 절실하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국구암 가는 길에 있는 임중 역곡 못(조선시대 봉산 역이 있었던 장소)에 둘레 길과 정자를 만들어서 문화·역사 도시 이미지를 제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인 씨는 특히 “장기읍성이나 고석사, 유배문화촌 등 일대에 있는 각종 역사문화자원이 산재한 만큼, 복원으로만 그칠 게 아니라 탐방코스로 연계하면 관심과 애착이 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4-14

원로예술인과 함께

구미오페라단(단장 박영국)이 창단 21주년을 맞아 정겨운 한국 가곡과 주옥같은 오페라 아리아의 향연으로 올 해 첫 공연을 펼친다.오는 16일 오후 7시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열리는 ‘원로예술인과 함께하는 ‘한국오페라 아리아와 가곡의 밤’에서다.테너 손정희·이광순, 소프라노 이화영·유소영, 바리톤 박영국·김승철, 피아니스트 박은순·남자은 등 정상급 연주자들이 무대에 오른다. 지역 시인과 작곡가들이 창작한 오페라 아리아와 예술 가곡을 연주하는 것 외에도 시에 화가의 그림을 담은 시화들도 전시하는 시화전도 선보인다.연주곡은 ‘내 마음의 노래’(이태수 시·임우상 곡),‘느티나무’(서종택 시·정희치 곡), ‘길’(강문숙 시·김정길 곡),‘봄에는’(이상규 시·홍세영 곡) 등 창작 예술가곡 10곡과 창작 오페라 ‘메밀꽃 필 무렵’(우종억 작곡) 중 아리아 ‘그대는 달빛 나그네’· 오페라 ‘윤심덕-사의 찬미’(진영민 작곡) 중 아리아 ‘먼지 같은 인생아’, 오페라 ‘에밀레’(진영민 작곡) 중 아리아 ‘나는 독 만드는 늙은이’, 오페라 ‘무영탑’(이승선 작곡) 중 아리아 ‘허심’등을 들려준다.박영국 구미오페라단 단장은 “대구·경북을 대표하는 성악가 6명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대구·경북 지역 시인과 작곡가들이 창작한 오페라 아리아와 우리 가곡들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4-13

봄… 그리고 클래식

포항시립교향악단은 15일 오후 7시 30분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제176회 정기연주회 ‘봄의 동경’을 실시간 중계한다.이번 연주회는 지난 2월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되는 비대면 온택트 무관중 라이브 공연으로,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공연을 만나볼 수 있다.지휘는 임헌정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가 맡는다. 이번 공연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2021 교향악축제’에서의 연주를 앞두고 지역 주민에게 먼저 공연을 선보이고자 기획됐다.연주곡은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 서곡, 모차르트‘피아노 협주곡 27번’, 베토벤 ‘교향곡 7번’등 모두 3곡.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7번’의 3악장에 나오는 모차르트의 가곡 ‘봄의 동경’ 주제 선율은 이번 공연의 테마이기도 하다. 이 선율은 모차르트 특유의 순수하고 천진난만한 동요적인 면모를 지니고 있다.협연자로는 피아니스트 이진상이 나선다. 이진상은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로 2009년 스위스 게자 안다 콩쿠르에서 동양인 최초로 우승하며 세계적인 음악가로 자리매김했다. 완벽한 소리에 대한 갈증으로 독일 스타인웨이에서 피아노 테크닉을 공부해 ‘피아노 공장에 간 피아니스트’로 유명하다.베토벤 ‘교향곡 7번’은 베토벤의 9개 교향곡 중에서 3번, 5번, 6번, 9번과 함께 걸작으로 꼽히고, 자주 연주되는 곡이다. 베토벤의 작품 중에서 환희와 활기찬 분위기가 가장 충만한 곡으로 평가받고 있다.비대면 실시간 라이브 공연으로 진행되는 제176회 정기연주회는 포항시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또는 검색창에 포항시립교향악단 봄의 동경을 검색해 감상할 수 있다.한편, 매년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주최하는 교향악축제는 1989년부터 시작된 세계 최대 규모의 오케스트라 축제이다. 올해는 전국의 21개 교향악단이 참가하고 하루에 한 교향악단이 연주한다. 포항시립교향악단은 2011년 초청받아 참가한 이후 10년 만에 참가하며 21일 공연을 앞두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4-13

구룡포생활문화센터, 국비 5천700만원 확보

(재)포항문화재단이 운영하는 구룡포생활문화센터(아라예술촌)가 올해 총 4건의 국비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5천700만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올해 선정된 공모사업 4건은 생활문화센터 운영 활성화 프로그램 지원사업에 1천500만원, 경북 지역문화예술특성화 지원사업에 2천400만원, 지역문화인력 지원사업에 1천200만원, 지역문화인력 프로젝트 지원사업에 600만원으로 국비사업을 통해 지역 문화예술의 다양성과 특성을 반영한 사업을 시행할 수 있게 됐다.먼저 최근 선정된 생활문화센터 운영 활성화 프로그램 지원사업 ‘구룡포 문화꽃학교’는 지역 주민의 자발적이고 주체적인 생활문화 참여를 돕고, 일상 속에서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사업이다. 올해 선보일 프로그램은 △청년들의 인생 고민을 해결하는 세대 교류 프로그램 ‘도와주세요! (인생)선배님!’ △지역민으로 구성한 문화공동체 ‘구룡지기’△센터의 공간을 활용한 공유텃밭 ‘봉선화 학당’으로 준비 중이다.경북도 지역문화예술특성화 지원사업은 레지던시 프로그램으로 입주작가의 역량강화를 위한 창작 기회 제공 및 지역의 예술가들과 함께 자유롭게 교류할 수 있는 △라운드테이블 ‘나, 또 다른 예술가의 만남’ △입주작가 팝업 오픈스튜디오를 선보일 예정이다.지역문화진흥원에서 지원받는 지역문화인력 지원사업은 지난해에 이어 연속으로 선정돼 구룡포생활문화센터에서 근무하며 경험 및 전문성을 확보하고 지역문화 발전을 위한 전문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인건비와 프로젝트 지원, 역량강화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지역 문화인력 프로젝트 지원사업을 통해 올해도 구룡포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며, 지역 생활문화 활성화에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문화예술인들이 다양한 지원 사업을 통해 새로운 활동 기회를 얻길 바란다”며 “예술인과 주민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사업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4-13

포항 시립중앙아트홀, 벨라미치문화예술연구소 협력 ‘2021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 사업’ 선정

(재)포항문화재단은 재단이 운영하는 포항시립중앙아트홀과 지역에서 활동하는 예술단체인 벨라미치문화예술연구소가 ‘2021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 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도비 7천만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문화재단에 따르면 경북도내 16개 예술단체를 대상으로 서류심사, PPT 발표·인터뷰 등 심사 결과 최고 등급의 지원금액을 확보해 올해 중앙아트홀의 목표인 공연장 활성에 순풍이 예상된다.‘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은 도내 공연장 활성화와 예술단체의 창작 활성화, 지역민들의 문화향유 확대 등을 위해 지난 2010년부터 시행해 오고 있다.상주단체와 협약을 맺은 각 지역 공연장은 예술단체에 사무실과 연습실 공간을 제공하고, 공연장 사용료 면제·사용 우선권 등을 부여한다. 상주예술단체는 지역을 소재로 한 초연 창작작품, 우수작품 레퍼토리, 시민을 대상으로 퍼블릭 프로그램 등 다양한 공연장 상주단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포항문화재단 포항시립중앙아트홀 상주단체에 선정된 벨라미치문화예술연구소는 청년예술가들이 레퍼토리 개발, 시민음악교육, 사회봉사, 예술가 권익 신장을 위해 2014년 창단됐다.이번 2021 공연장 상주단체 선정 공모에서 벨라미치문화예술연구소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시민과 예술단체 간 새로운 연결방식으로 시민문화 향유를 제공하고, 초연창작 공연콘텐츠 제작과 구도심의 상징적 공간이자 포항 문화의 중심이었던 포항시립중앙아트홀의 공간적 가치를 재현하는 우수 레퍼토리 프로그램을 제안해 최고 등급인 7천만원을 지원받게 됐다.초연창작 공연콘텐츠로는 1972년 타계하기까지 포항에 머물며 고아, 의료, 교육, 문화 등 다방면에서 오랜 시간 희생과 봉사의 삶을 살다간 ‘푸른 눈의 한국인, 루이 델랑드’ 신부의 이야기를 클래식 음악 양식을 활용한 창작 칸타타로 제작해 선보일 예정이다.또 우수작품 레퍼토리로 전 세계에서 사랑을 받아 온 생텍쥐페리의 소설 ‘어린 왕자’를 문학, 미술, 음악 등 융복합 방식의 공연 콘텐츠로 새롭게 창작해 문학 콘텐츠를 통해 우리 삶에 있어 중요하다는 것의 의미와 사랑, 책임, 시민 스스로가 자신에 대해 성찰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퍼블릭 프로그램으로는 뉴트로(NEW-TRO) 오케스트라를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물리적 사회적 거리두기에 의해 ‘실업’과 ‘노년의 위기’라는 사회적 돌봄 이슈의 중심에 있는 ‘청년’과 ‘시니어’라는 두 세대 간의 공감적 거리를 음악을 매개로 세대 연결을 통한 사회적 통합을 지향한다. ‘집콕음악 배달서비스’를 표방한 방문예술교육을 통해 청년 예술가들이 시니어들의 일상적 문화향유를 제공하고 코로나 블루를 극복하는 예술적 치유와 삶의 회복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 종료 후 벨라미치 소속 단원의 합동연주를 통해 성과발표도 진행될 예정이다.정하해 벨라미치문화예술연구소 대표는 “어려운 상황속에서 청년 예술가들에게 특별한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고 며 “지역을 소재로 스토리가 있는 창작공연 콘텐츠를 제작하여 코로나로 지친 시민들에게 문화예술로 따뜻한 위로를 전하고 다양한 문화를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포항문화재단 포항시립중앙아트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예술인들의 창작 의욕 고취와 공연장 활성화에 한몫하고 있다”며 “보다 안정적인 창작환경 조성과 시민들에게 다양한 문화향유의 기회를 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포항시립중앙아트홀은 올해 2개 국비 사업에 연달아 최고 등급의 지원금액을 확보하며 약 2억1천만원의 지원금을 기반으로 독립영화, 공연장 활성화를 위한 동력을 확보했다. 또, 코로나19로 공연장 확보가 어려운 지역 문화예술계를 위해 공연장 대관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4-12

포항여류서화작가회 10주년 회원전

“서화(書畵)예술의 진면목 감상하세요”포항여류서화작가회(회장 조현옥)의 창립 10주년 기념 회원전이 13일까지 포항시립중앙아트홀 1층 전시실에서 열린다.포항여류서화작가회는 서화예술의 아름다움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전통적 서법의 계승 발전을 위해 지난 2011년 창립돼 매년 회원전을 열고 있다. 회원들은 대한민국 미술대전·한국문인화대전·경북서예대전 초대작가·심사위원·운영위원 등 중진작가들로 구성돼 있다.10여 년의 시간을 창작활동과 전시를 통해 함께하는 서화예술의 방향을 제시하고, 지역민들에게 서예 및 다양한 서화예술을 통한 지역 미술의 발전적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 왔다.전시회에서는 조현옥 회장을 비롯해 강영희 김경희 김귀조 김정희 박경희 박정숙 방순애 배은옥 서현숙 손성범 이순남 이정자 정복순 조현옥 최정희 박서주 이기문 정수진 최성희 등 회원 19명의 40여 점의 서예·문인화 작품이 전시된다.출품작들은 작가들의 연륜 만큼이나 표현기법과 문장의 의미가 풍성하다. 서예 작품은 다양한 기교와 서체를 선보이고, 문인화 역시 깊이 있고 소담한 여성 특유의 정서를 보여준다.‘한가로움의 정신세계’를 추구한 중국 당나라 시인 백낙천 시를 비롯해 길흉화복의 열쇠를 담고 있다는 중국의 오랜 책인 주역의 글귀, 송나라 대문호 소동파 시 등은 옛것을 법으로 삼고 새로움을 창조하고자 매일 새벽이면 먹을 갈고 붓을 드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는 작가들의 정신과 마음이 모여 깊은 여운을 남긴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21-04-12

“아름다운 삶을 위한 자기 사랑 방법 터치”

김근영셀프힐링3651 오티움연구소 대표“인향만리(人香萬里), 사람의 향기는 만리를 간다고 했던가요. 하나뿐인 생명처럼 귀한 생각과 귀한 마음으로 나와 타인을 사랑하고 존중하며 선한 영향력을 나누는 공간으로 꾸미고 싶습니다”셀프힐링3651 오티움연구소 김근영 대표. 오티움연구소는 살아갈 힘을 주는 나만의 휴식, 한 번뿐인 인생에서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사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하는 특별한 장소다.김 대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초래된 일상의 변화와 그에 따른 정신적 어려움에 대처하는 방법으로 오티움연구소를 찾을 것을 권한다.다음은 김 대표와의 인터뷰 내용.-오티움이란 무엇을 뜻하나.△오티움은 ‘여가’, ’은퇴 후 시간’ 그리고 ‘학예활동’ 등 다양한 뜻을 갖고 있다. 고대의 학예활동이란 시 짓기, 공부하기, 토론하기, 연주하기, 감상하기 등을 말한다. 결과를 떠나 활동 그 자체로 삶에 기쁨과 활기를 주는 ‘능동적 여가 활동’을 뜻한다. 시 낭송, 그림책, 인문 고전 탐구, 미술, 영화, 다도, 원예, 명상, 걷기 등 다양한 활동을 통털어서 오티움이라 할 수 있다.-다도를 하는 이유는.△마음이 아프거나 자신이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느끼지 못하는 분들이 상담을 받으러 오는 경우가 많다. 연구소를 방문한 내담자들에게 따뜻한 차 한잔을 대접해서 내담자분들에게 사랑과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을 전해주고 싶었다.-스트레스 원인과 해소 방법은 무엇인가.△스트레스가 많다는 것은 마음의 여유 공간이 부족하다는 말과 연결이 된다. 자신만의 오티움 활동이 다양하면 마음의 여유 공간이 생기고 ‘욱’하는 확률이 줄어든다. 성숙하다는 것은 스트레스 관리를 잘해서 감정 표현을 잘하는 사람이다. 텔레비전에서 학교폭력, 아동학대, 묻지마 폭력을 자주 접한다.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결과다. 감정은 알아차리고, 보듬고, 달래고, 표현해야 사라진다. 플라톤은 ‘모든 학습은 감정을 토대로 한다’라고 말했다. 앞으로 성공의 필수요소는 지능지수가 아니라 감성지수에서 나온다. 그래서 감성지수를 감정 지능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자신과 타인의 감정을 읽지 못하고 표현하지 못하면 간헐적 분노장애가 되거나 심하면 우울증, 자기애성 성격장애로 갈 수 있다. 자신만의 오티움 활동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오티움 연구소 프로그램을 소개한다면.△첫째, 개인상담·부부상담·커플상담·부모교육 등이 있다. 국제 공인 프리페어 엔리치 상담사 자격증으로 부부, 다문화, 예비부부 상담을 하고 있다. 둘째, 호정감정코칭아카데미 경북지부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감정코칭 자격증반을 운영하고 있다. 셋째, 그림책·시·영화·인문 고전·맨발 걷기 등 능동적인 활동을 통해 마음의 휴식과 힐링으로 내적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동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그림책을 통한 감정 힐링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오프라인 활동이 가능해지면 영화치료, 시 치료도 활발하게 진행할 예정이다.-오티움연구소는 어떻게 만들게 됐나.△세상에는 변하는 진리는 많지만 변하지 않는 진리는 많지 않다. 변하지 않는 진리 중 하나는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긴다는 사실이다. 해님의 따뜻함이 나그네의 옷을 벗기듯이 긍정적이고 능동적인 오티움 활동이 사람을 변화시킨다. 두 번째는 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나 자신뿐이라는 점이다. 상담을 받으러 오시는 많은 분이 내가 아닌 가족이나 타인이 바뀌기를 바라는데, 내가 변해야 타인이 변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우리 모두 언젠가는 죽는다는 진실이다. 출생과 함께 죽음도 시작되고 삶과 죽음은 하나이기에 삶이 아름다우면 죽음도 아름답다. 웰라이프-웰다잉 프로그램으로 아름다운 삶을 위해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함께 나누고 공감하며 터치해 드린다.-그동안 해온 강의는 어떤 것들이 있나.△대구대, 선린대, 사이버대학교에서 학부 강의를 진행했다. 해병대에서는 리더십 전문 강사로 활동하면서 상담기법, 대인관계, 감정코칭, 생명존중 및 인성교육, 스트레스 관리, 꿈과 비전 설계 강의를 했고, 교도소에서 교정위원과 인성교육전문강사로 활동하면서 마약, 알코올 중독자 심리프로그램, 감정코칭, 미래설계 강의를 했다. 초중고등학교에서는 생명존중, 스마트폰 예방교육을 진행했다. 특강으로 행복특강, 연애특강, 부모교육 강의를, 공기업 면접관으로 활동하면서 성격검사를 통한 진로코칭을 하기도 했다.-일상생활에서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는 방법을 소개한다면.△행복은 내가 기준이 되어야 한다. 남에게서 행복을 찾을 수 없다. 방법으로는 첫째, 건강검진을 받는다. 건강검진은 예방이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하심이다. 마음을 내려놓는다. 하심의 마음을 갖는 일은 쉽지 않다. 죽을 때까지 노력해야 한다. 하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남과 비교하지 않는 마음이다. 셋째, 걷는다. 하루에 30분 이상 걷기를 통해 사유하는 것이 좋다. 우울하거나 심장이 안 좋으신 분은 걷기가 좋다. 넷째, 선한 일을 한다. 선한 일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기부, 독거노인 도와주기를 할 수 있다. 측은한 마음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앞으로 계획은.△예비부부, 커플들에게 자신을 사랑하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 위한 자기애타(自己愛他)교육을 계획하고 있다. 결혼업체와 연계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커피값 정도로 선물할 수 있는 부부, 커플들을 위한 심리검사 쿠폰도 기획 중이다. 또 하나 이동 오티움연구소도 계획 중이다. 캠핑카처럼 전국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오티움 활동을 전개하고 싶다. 버스킹 강의도 하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 아름답고 행복한 삶의 울림으로 타인의 삶을 터치하는 마음힐링 아티스트로서 함께 동행하고 싶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4-11

인간을 움직이도록 하는 힘에 주목하는 소설가

첫 번째 소설집 ‘우리 언젠가 화성에 가겠지만’에서 다채로운 상상력을 펼쳐 보이며 독자들을 만났던 의사 겸 소설가인 김강(49) 작가가 두 번째 소설집 ‘소비노동조합’(아시아)을 펴냈다.이번 소설집에서도 김 작가의 상상력은 두드러진다. 무인도에 홀로 낙오돼 하루하루를 버티는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월요일은 힘들다’에서부터 기본소득제가 시행되는 세계의 이야기를 담은 표제작 ‘소비노동조합’, 통일 이후의 사회는 어떤 식으로 다가올 것인지를 그려낸 ‘와룡빌딩’등 현재 일어나는 일은 아니지만 그리 멀게 느껴지는 것도 아닌 이야기들을 담았다.김강 작가는 이를테면 인형극의 내용보다는 인형을 조종하는 줄에 관심을 쏟는 작가다. “인간 세태의 사건이 아닌, 인간을 움직이도록 하는 힘에 주목한다”는 것이다.그 힘은 때로 타인의 시선이기도 하고, 은밀한 곳에 자리를 잡은 세균이기도 하며, 날씨이거나, 내면의 동물이기도 하다. 자본이 흐르는 곳으로 몰리는 우리들은 풀을 찾아 이동하는 건기 세렝게티의 얼룩말 떼와 얼마나 다를까. 이러한 추적 가운데서 이성에 절대가치를 부여했던 근대의 신화는 해체된다. 탈근대로의 탈주가 시작되는 셈이다.김강은 건물주조차 살기에 녹록지 않은, “가진 것 모두를 투자한, 부자가 아닌 사람들은 여유가 없었다.”라는 말이 통용되는 한반도 통일 이후의 생활을 그려낸다.(‘와룡빌딩’) 누군가에게 통일은 부동산 투기를 할 땅이 더 늘어나는 일에 불과하고 가진 것 없는 사람들에게는 전이나 후나 살아가는 것이 팍팍하기만 하다.살아가는 일이 녹록지 않은 것은 무인도에서의 삶도 마찬가지다. 무인도에 조난당해 하루하루 구조를 기다리며 버티는 ‘나’의 일상은(‘월요일은 힘들다’) 그야말로 생존하기 위한 분투로 채워져 있다. 하지만 그 끝은 똑같은 분투의 반복일 뿐이다. 가끔 일말의 기대에 사로잡히기도 하지만 다른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표제작 ‘소비노동조합’은 기본소득제가 시행된 가상미래‘황금시대’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전도된 생산과 소비의 역학, 채권자와 채무자의 권리를 논의의 장”으로 이끌어낸다. 이 같은 배경을 두고 고리대금업자를 화자로 내세운 설정이 흥미롭다.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사채업을 운영하는 ‘나’는 일관된 원칙으로 채무자들을 만난다. 그런 그를 당황하게 만드는 인물인 형진의 이야기는 더욱 흥미롭다.형진은 ‘나’에게 빌린 돈으로 친구들과 기본소득 인상을 주장하며 기본소득부 장관 집무실을 점거하는 사건을 벌인다. 결국 체포돼 구치소에 갇히는 신세가 되어서는 자신의 직업이 ‘소비자’임을 강변한다.김강 소설가“인간 세태의 사건이 아닌, 인간을 움직이도록 하는 힘에 주목”하는 작가라는 홍기돈 평론가의 말처럼 현대사회에서 발생하는 모순들의 틈새를 깊게 파고들어 시스템이 작동하는 방식을 들여다본다.그는 “모순들의 틈새를 깊게 파고들어 시스템이 작동하는 방식을 들여다보고자 했다. 또한 현재 지배적이거나 곧 지배적이 될 담론들의 징후를 포착하고 깊숙이 들여다 보고자 했다”며 “그러나 무겁지 않게 경쾌한 시선을 유지하고자 노력했다”라고 했다.부산에서 태어나 포항에서 내과의사·소설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강 작가는 단편소설 ‘우리 아빠’로 2017년 심훈문학상 신인상을 수상해 등단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4-08

포스트 코로나시대, 우리에게 건네는 위로와 통찰

코로나19가 인류에게 실존적 고통을 주고 있다. 이 대규모 역병으로 우울과 분노가 익숙해져버린 우리들에게 어떤 삶을 추구해야 하는 지 길을 제시하는 책이 나왔다. 진로분야 명사이자 인지심리학자인 김경일 아주대 심리학과 교수의 신간 ‘적정한 삶’(진성북스)이 그것이다.‘불안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건네는 인지심리학의 위로와 통찰’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에서 김경일 교수는 우리 사회를 이모션(emotion), 언택트(untact), 커뮤니티(community), 해피니스(happiness) 등 4가지 측면에서 진단하고 분석하며 대안을 제시한다. 책은 부정적인 감정 중 불안 심리의 현상과 영향력을 강조하며 성장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한다.또 과도한 관계에 지친 현대인이 비대면을 통해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며 진정한 개인을 만날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한다.1장 ‘감정에 집중하다’에서는 결정과 판단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인간의 감정을 깊이 있게 바라봤다. 부정적인 감정 중에서도 특별히 불안 심리의 현상과 영향력을 강조했고 모두가 불안한 팬데믹 시대, 불안을 역이용해 성장의 기회로 삼는 방법도 제시한다.2장 ‘비대면이 우리에게 가르쳐 준 것들’에서는 팬데믹 이전부터 예고돼 왔던 비대면 커뮤니케이션과 관련된 심리학적 통찰을 서술한다. 과도한 관계에 지쳐 있던 현대인이 비대면을 통해 느낄 수 있는 심리적 안정감, 공동체와 분리된 상태에서 진정한 개인을 만나는 과정을 만날 수 있다.3장 ‘팬데믹 이후의 공동체’에서는 지나친 합리성과 가성비, 감정의 통제를 능력과 연결하는 사회를 소시오패스(sociopath·반사회적 인격장애)를 양성하는 사회라고 꼬집으며 이타성과 윤리성이 인류를 발전시킨 고도의 역량임을 여러 심리학적 근거를 통해 증명한다.4장 ‘불안의 시대에서 행복을 말하다’에서는 행복에 대한 심리학에 오랜 연구 내용을 만날 수 있다. 특히 팬데믹 이후에 다가올 사회적 혼란에서 균형 있는 삶을 유지하려면 행복의 경험이 필수적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신체적 정서적 상태, 낙관과 확신의 습관이 한 인간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다양한 연구 사례를 통해 배울 수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4-08

‘1세대 포크 뮤지션’ 윤형주, 경주 온다

경주시가 주최하고 (재)경주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21 4월 문화가 있는 날-윤형주의 작은 음악회’가 오는 28일 오후 8시 경주예술의전당 원화홀에서 공연된다. 윤형주는 1960년대를 풍미한 한국 대중음악사를 빛낸 1세대 포크 뮤지션이다. 1960년대 서울의 음악 감상실인 쎄시봉을 중심으로 활동한 그는, 1968년 한국 포크의 대중화에 공헌한 트윈폴리오를 결성해 1970년 솔로 활동을 시작했다. ‘어제 내린 비’, ‘두 개의 작은별’, ‘우리들의 이야기’, ‘라라라’(‘조개껍질 묶어’) 등의 명곡을 남긴바 있으며 1천400여 곡의 CM송을 작곡하는 등 대중과 다양한 곡들로 소통한 아티스트이다.한국 대중음악사를 빛낸 포크의 전설 ‘윤형주’의 이번 공연은 소공연장 공연을 통해 관객과 더 가깝게 소통하는 공연으로 다채로운 매력을 지닌 아티스트 윤형주만의 무대를 선보인다. 포크 음악의 전성시대를 연 명곡들이 윤형주의 연륜을 통해 더 빛을 발할 예정이다. 이어 CM송의 대가로도 불리는 윤형주의 CM송 메들리와 육촌형인 시인 윤동주의 ‘별 헤는 밤’을 낭독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2021 4월 문화가 있는 날-윤형주의 작은 음악회’의 티켓 오픈은 9일 오전 10시이며, 경주예술의전당과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티켓 정가는 전석 3만원이며 초등학생 이상 관람이 가능하다. 보다 더 자세한 내용은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gjartcenter.kr) 또는 전화(1588-4925)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윤희정기자

2021-04-07

포항시민 설레게 할 공연 즐비

(재)포항문화재단이 올해 ‘2021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 선정을 통해 지역민에게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을 선보인다.‘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은 지역 간의 문화적 격차 해소 및 문예회관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사업이다. 포항문화재단은 이 중 국공립, 민간예술단체, 기획프로그램, 문예회관·예술단체 공연콘텐츠 공동제작 배급 프로그램에 선정됐으며 총 2억2천만 원대의 국비를 확보해 연중 운영한다.△국공립 및 민간예술단체 우수공연 : ‘믿고 보는’ 작품 선보여포항문화재단은 총 5개의 국공립 및 민간 예술단체의 우수 작품을 유치한다. 국공립 예술단체 작품으로 국립아시아문화원의 어린이안전교육공연 ‘출동! 마임소방관’이 마련되며, 민간 예술단체 작품들은 전 연령층을 겨냥한 뮤지컬 ‘미드나잇 : 액터뮤지션’, 유니버설발레단의 ‘해설이 함께하는 백조의 호수’, 이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들의 속마음을 유쾌하게 보여주는 연극 ‘헤라, 아프로디테, 아르테미스’, 그리고 넌버벌 음악극 ‘사운드팩토리_일상을 연주하라!’ 등을 시민들에게 선보인다.부조니 콩쿨 최연소 참가 최이삭 군.△기획 프로그램 : 포항을 위한, 포항人(인) 콘서트포항 출신 또는 포항과 인연이 있는 아티스트들을 한 자리에 모으는 홈커밍데이 시리즈로 구성한 ‘별(Star)이 빛나는 포항’은 포항문화재단의 자체 기획 프로그램으로 지역 소재 발굴 및 지역 출신 아티스트에 대한 애정과 자긍심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개최되는 세계적 권위의 부조니 국제 피아노 콩쿨 국내 최연소 참가자 최이삭 군, JTBC 슈퍼밴드 출연으로 대중에게 급부상한 싱어송라이터 홍이삭, 아버지의 고향 청하를 소재로 음반을 발매하기도 한 일본 블루스 음악의 거장 재일교포가수 아라이 에이치(박영일), 트로트 신동 전유진 양, 세계적인 바리톤 우주호 등이 출연하는 다채로운 장르의 무대를 통해 시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와 같은 공연을 마련할 예정이다.△문예회관·예술단체 공연콘텐츠 공동제작 배급 프로그램 : 4개 재단 참여로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 신작 선보여올해 포항문화재단은 춘천문화재단, 고양문화재단, 천안문화재단과 함께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의 진동’의 공동제작 및 배급에 참여한다.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는 특유의 원초적이고 활력있는 안무로 유명한 현대무용단체로 2020년 이날치와 협업으로 제작된 ‘범 내려온다’와 같은 작품 등을 통해 큰 인기를 얻었다. 이번에 공동제작되는 신작 ‘진동’은 기존 현대무용과 차별화된 음악과 치밀한 분석을 통해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관객의 몰입도를 높이는 이머시브(immersive·관객체험형) 형태의 공연으로 제작하면서 각 지역의 소리꾼을 섭외해 우리 소리와 현대무용의 조합을 통한 신선한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이강덕 포항문화재단 이사장은 “작년 코로나19의 여파로 문화예술 전반이 위축되고 준비했던 사업들을 추진하지 못한 아쉬움이 컸지만 올해는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그간 여러모로 지친 시민의 마음을 위로하고 일상으로의 회복을 도울 수 있는 다양한 우수공연들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그 외에도 재단의 여러 프로그램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21-04-07

석곡 이규준, 포항 문화 대표 아이콘으로 뜬다

포항 출신의 조선 말 실학자이자 한의학자였던 석곡 이규준(1855∼1923)이 포항 문화의 대표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다.그가 남긴 학문과 사상을 중심으로 마련된 도서관 인문학 강좌가 인기 만점 주제가 됐고, 관련 소설과 마당극도 창작됐다. 올 연말엔 이규준을 기리는 기념관이 착공되는 등 석곡은 코로나19 팬데믹 속 시민들의 인문학적 갈증을 채워주는, 지역의 주류 문화 콘텐츠로 새롭게 자리매김하고 있다.석곡 이규준의 생애와 사상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폭발하면서, 모름지기 그는 포항 사회의 새로운 표상으로 정립돼가는 중이다.◇이규준의 사상을 실생활에서 즐기는 사람들#. 40대 직장인 김인한 씨는 지인들에게 선물하기 위해 최근 한 온라인 서점에서 동화작가 김일광이 펴낸 역사소설 ‘석곡 이규준-백성을 섬긴 마지막 유의’를 10권가량 주문했다. 김 씨는 올 초 우연한 기회에 ‘석곡 이규준’을 접한 뒤 선생의 삶과 가르침에 빠져들었다. 매일 쳇바퀴 도는 삶, 남들만큼은 살아야 한다는 압박감 속에서 돈을 벌고 적당히 즐기는 여가를 삶의 전부로 여겼던 그는 “이제야 비로소 나를 돌아보게 됐다”고 말한다. 김 씨는 “살아가는 이유는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깨닫고 난 뒤 일상이 달라졌다”고 흐뭇해한다.#. 석곡 이규준 열풍은 도서관 강연프로그램과 공연계에도 이어졌다. 포항시립동해석곡도서관은 시·산문·기행문을 남긴 문인이기도 한 이규준을 기억하기 위해 지난 2019년부터 매년 3월부터 11월까지 매주 금요일 ‘석곡 시 낭송 연구회’를 꾸준히 열어왔다. 또한 지난달 24일부터 매달 넷째 주 수요일에 석곡 선생의 생애와 저서 등 관련 내용을 탐구하는 동아리 ‘석곡 선생 사랑회’를 운영한다. ‘석곡 한시 국역’, ‘한시로 보는 역사와 철학’ 강좌 등 신설된 강좌도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다. 특히 포항 예심국악소리는 석곡 이규준의 일대기를 완성도 높은 마당극으로 그려낸 창작극 ‘석곡 하얀 찔레꽃’을 제작, 올해로 4회째 공연해 호응을 얻고 있다.◇백성에 가깝게 다가갔던 유의(儒醫·유교 교리에 대한 정확하고 깊이 있는 지식을 통해 의술을 펼치는 의사)… 애국 애민 정신 본보기석곡 이규준은 스스로 학문을 깨친 유학자이자, 황도연·이제마와 함께 당시 한의학을 빛낸 삼대(三大) 의가(醫家)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오늘날 한의학계에서 유명한 사상체질을 주창한 동무 이제마 선생과 함께 근대 한의학의 양대 산맥으로 평가된다. 석곡은 특히 서민들을 위한 의학서 ‘황제소문절요’를 펴냈고, 허준의 ‘동의보감’을 보완 연마한 의학서 ‘의감중마’ 3권을 쓰기도 했다.◇석곡기념관 건립 사업도 순항 中포항시는 근대 ‘한의학’과 ‘철학’ 두 학문의 융합 선구자로서 포항을 빛낸 석곡 이규준 선생을 기리기 위해 올 연말에 그의 고향인 포항 남구 동해면 도구리에 지하 1층, 지상 2층 연 면적 1천370㎡(415평) 규모의 석곡기념관을 착공할 계획이다. 2022년에 완공될 예정인 기념관에는 선생의 생애·철학·사상 등 활동 결과물의 체계적 관리 및 보존, 그리고 지역 전통문화 계승과 문화 콘텐츠 확충을 위한 학술연구 및 편찬자료의 전시공간이 마련된다.석곡기념관 건립에는 약 40억 원(국비 16억·지방비 34억)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석곡의 족적을 확인할 수 있는 각종 책자와 400여 점의 기념품 전시를 목표로 후손 등과 전시품 수집 문제를 협의 중이다.◇석곡 이규준이 마당으로 나온 이유는160여 년 전 실학자를 조명한 이규준의 문화 콘텐츠들이 각광을 받게 된 이유는 뭘까. 모순으로 가득 찬 사회에 대한 반작용, ‘돈’과 ‘실용’에 매몰된 현실에서 한걸음 비켜나 인간과 세계의 본질을 되찾겠다는 흐름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신동호 인문사회연구소장은 “감옥 같은 코로나 사태의 장기간 자가격리가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한다”면서 “인문학을 통해 자기 자신의 삶에 대한 성찰의 시간을 갖는 것이 새로운 치유 수단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윤희정기자

2021-04-06

‘책과 사람을 연결하다’ 포항시립도서관, 시민 문화 갈증 해소

포항시립도서관(관장 구진규)은 올 한 해 동안 다양한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각 도서관별로 특성있게 운영해 시민들의 문화 갈증을 해소한다고 6일 밝혔다.먼저, 다음달 개관 예정인 구룡포도서관을 포함해 총 8개 시립도서관과 40개의 작은도서관, 8개의 스마트도서관은 책과 시민을 연결해 독서문화 욕구 충족에 앞장설 예정이다.올해는 도서관 신축과 리모델링으로 하드웨어를 확충하며, 복합문화공간으로의 기능을 하기 위해 ‘라키비움(도서관+기록관+박물관)’ 프로그램을 개발·운영 준비 중에 있다.특히, ‘각 도서관별 특색 있는 프로그램’ 마련으로 차별화된 도서관을 만들어 갈 방침이다.포은중앙도서관은 ‘웹툰·메이커(Maker) 프로그램 및 행사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트렌드를 선도할 인재양성에 나선다. 웹툰작가와의 만남 등 체험프로그램 운영으로 웹툰 문화를 정착시키고 있다. 또한, 코딩을 활용한 메이커 프로그램과 3D 프린팅 실습수업을 통해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대잠도서관은 현대시·소설 읽기 등 문학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영암도서관은 노인복지 특성화 프로그램인 ‘찾아가는 실버도서관’ 등으로 경로당을 직접 찾아 미술·음악, 치매예방놀이 등을 확대할 예정이다.오천도서관은 ‘미디어 속 한 컷 역사’ 프로그램을 통해 고조선~고려의 역사를 배우고, 온라인 책읽기 및 독후활동 프로그램인 온라인 북클럽을 운영 중이다. 동해석곡도서관은 철학 특성화 프로그램과 지역을 대표하는 석곡 이규준 선생을 재조명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어린이영어도서관은 유아·초등학생, 성인을 대상으로 ‘Enjoy English Again’ 주제로 영어 독서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학습과 놀이를 병행한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연일도서관은 성인 대상 독서회를 진행 및 상시 모집 중이고, 특히 청소년 관심이 높은 유튜브 영상 제작과 독서를 접목시킨 ‘북트레일러 제작’을 통해 영상 제작 교육과 독서를 융합해 청소년 관심사를 바탕으로 학습 성취감을 높이는 프로그램을 5월 중순부터 진행한다.구룡포도서관은 여행을 특성화해 구룡포 곳곳의 이야기를 발굴해 연구·탐방하는 ‘스토리텔링 in 구룡포’ 등을 준비하고 있다. 작은도서관도 각 특성화 주제에 맞는 ‘상대 큰섬마을도서관의 환경그림책 독서회’, ‘죽도 맑은물도서관의 이주민 대상 영어그림책 독서회’ 등 독서회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또한 ‘환호 어린이도서관의 책고모(책보수동아리)’등 재능 기부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다.구진규 포항시립도서관장은 “‘언제 어디서나 책으로 연결되는 도서관’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만큼 온·오프라인 프로그램 운영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올 한 해 책과 관련된 독서문화프로그램에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한편, 상황 변화에 따라 포항시립도서관이 운영하는 모든 프로그램은 온라인 변경 운영 가능하며, 포항시립도서관은 도서관을 직접 찾지 않고도 도서관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비대면 프로그램 운영에도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4-06

자연의 빛으로 물들임… “힐링하세요”

“자연의 빛으로 물들인 다양한 천연염색 우리 옷 감상하세요”전통 천연염색 명장 유매 유매우리옷 대표의 개인전이 30일까지 경북도청 본관 1층 로비에서 열린다.이번 전시회에는 ‘자연을 물드리다’를 주제로 쪽, 감, 치자, 울금, 소목, 자초, 양파 등 다양한 천연재료로 염색한 50여 점의 천과 이 천으로 만든 의류, 조각보 등이 선보인다.유매 대표는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 및 문화재청 소관과 규정정관에 의해 (사)대한민국남북통일예술협회 전통천연염색 명장이 된 이후, 인사동 및 독도의 날 기념 전시회를 비롯해 중국, 대만, 태국, 베트남 등지에서 우리옷의 세계화를 위한 패션쇼 등에 참여했다. 2018년 대한민국 신지식 문화인 경영대상을 비롯해 대한민국 베스트 인물 대상 등을 수상했다. 또한 자신이 운영중인 우리옷천연염색 체험공방에서는 생활소품, 의류 판매뿐만 아니라 기초반, 취미반, 고급반, 자격증반을 개설해 천연염색 보급과 후진양성에 매진하고 있다.유매 대표는 “누구나 할 수 있겠지만, 아무나 만들어 내기 쉽지 않은 제 고귀한 자식같은 작품이기에 많은 분들이 오셔서 사랑스럽게 보아주시고, 작품을 보는 모든 분들이 코로나시대에 잠시나마 힐링하는 시간이 되시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