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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하고 생생’ 포항문예회관 이목집중

윤희정기자
등록일 2021-12-28 19:56 게재일 2021-12-29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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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연장 1년여 리모델링 후<br/>최적의 음향·관람 환경 갖춰<br/>최정상 연주자 입모아 극찬<br/>대규모 기획공연도 성공적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객석. /포항문화재단 제공

포항문화예술회관의 대극장인 대공연장이 최적의 건축음향으로 국내 음악계에 주목받고 있다.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은 1년 여의 리모델링 기간을 거쳐 지난해 11월 운영을 재개했다. 시립대극장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이번 대공연장의 리모델링에는 총사업비 69억원이 투입돼 쾌적한 관람 환경을 갖춘 국내 대표 공연장으로서의 위상을 찾기 위한 각종 기술과 장비가 도입됐다.


1995년 포항시 남구 희망대로 850 현재의 자리에 개관한 포항문화예술회관은 개관 이후 처음으로 대공연장의 대대적 개보수를 단행했다. 개관 당시로써는 최첨단 음향 시설과 최신 무대 등을 갖춘 공연장이었으나 노후해 다양한 개성을 지닌 현대 공연 기법을 구현하기에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이번에 새롭게 단장한 공연장은 클래식 공연에 적합한 공연장으로 바꾸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존 무대가 처음 만들어진 당시 강연회와 클래식 공연 등 다목적 홀 용도를 목적으로 세워 클래식 관람객들에게 음향의 집중도가 낮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하지만 이번 개보수로 객석과 바닥 교체를 통해 잔향시간이 기존 1.61초에서 1.71초까지 확보되면서 별도의 음향장치 없이 무대 위 공연자들의 자연음을 생생하게 관객들에게 전달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전체적인 컴퓨터 자동화 제어시스템이 도입됐고, 무대전환 속도와 허용하중 등의 물리적인 기능을 3배 정도 개선해 대규모 세트와 전환이 필요한 뮤지컬, 오페라 등의 작품을 무대에 올릴 수 있다.

 

지난 11월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된 ‘2021 포항음악제’ 개막 공연 모습. /포항문화재단 제공
지난 11월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된 ‘2021 포항음악제’ 개막 공연 모습. /포항문화재단 제공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의 건축 음향은 이번 리모델링 공사 완료 후 적절한 잔향감으로 최적의 음향을 제공함으로써 지난 11월 포항문화재단이 개최한 ‘2021 포항음악제’에 참가했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바이올리니스트 이유라를 비롯한 대부분의 참여 연주자들이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의 건축음향을 극찬했다.

박유신 ‘2021 포항음악제’ 예술감독은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은 일반적인 복층구조가 아닌 단층구조 덕분에 무대에서 전 객석이 한눈에 잘 들어와 연주자들이 관객들과 보다 가깝게 호흡할 수 있어서 좋았다. 리모델링을 통해 조성된 최적의 음향과 공연환경이 ‘2021 포항음악제’의 주요한 성공요인으로 생각된다. 이제 대공연장은 명실공히 최상의 어쿠스틱 환경을 갖춘 국내 최고 수준의 공연장임을 인정받은 셈”이라고 전했다.


한편, 포항문화예술회관은 리모델링 이후 2021년부터 재개관 기념공연인 ‘디즈니인콘서트’의 전석 매진을 시작으로 ‘별이 빛나는 포항’시리즈, 유니버셜 발레단의 ‘백조의 호수’, ‘2021 포항음악제’,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의 ‘얼이섞다’ 등의 공연을 통해 많은 관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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