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 <br/>6일 동리목월문학관
경주가 낳은 한국문단의 거목 소설가 김동리와 시인 박목월의 수필문학의 가치를 조명하는 포럼이 열린다.
동리목월기념사업회(회장 정태경)에서 운영하는 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학장 손진은)은 오는 6일 오후 2시 경주 동리목월문학관 영상실에서 ‘동리목월의 수필세계’를 주제로 문학포럼을 개최한다.
이날 포럼에서는 신재기 경일대 교수가 ‘수필가 김동리를 만나다’, 박양근 부경대 명예교수가 ‘박목월의 달빛 수필: 삶, 사랑, 그리고 시’라는 제목으로 발제를 맡는다.
신재기 교수는 김동리가 1952년에 출판한 ‘문학개론’(정음사)에서 이미 ‘수필’을 하나의 독립된 문학 장르로 분류했다고 근거를 제시한다. 김동리는 수필을 진폭이 넓은 장르로 전제하고 그 고유성을 찾는 데 두 축을 설정한다. ‘서정시’와 ‘철학’이 그것이다. 또 김동리의 수필 전체 역시 이 둘을 극점으로 하는 스펙트럼의 다양한 모습이라고 진단한다.
박양근 교수는 박목월의 자전적 아이콘을 구성하는 요소를 ‘경주’와 ‘달’과 ‘고독’과 ‘사랑’으로 나누고, 이 중 ‘사랑’에 대한 수필을 선정해, 삶과 수필과 시와의 관계를 자전비평과 텍스트분석 비평을 통해 살펴본다.
그동안 ‘동리’의 소설세계와 ‘목월’의 시세계, 동리와 목월의 문학을 배태한 사상, 문학의 영향관계에 대한 논의는 있어왔지만 이 두 작가의 ‘수필’ 문학만을 심층적으로 다룬 논의는 국내에서 최초로 시도된다는 점에서 이번 심포지엄은 매우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