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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양보 없는 ‘勞-政 대치’ 동시다발 셧다운 공포

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 파업사태가 12일째를 맞이하면서 철강·물류·건설 업계 전반의 ‘셧다운’우려가 커지고 있다.정부와 화물연대가 서로 다른 입장차를 좀처럼 줄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양측 모두 강경한 태도를 보여 상황은 악화일로 치닫고 있다.정부는 주요 물류거점에 경찰력을 대치해 운송 방해 행위를 차단하고 운행차량 보호 조치를 강화하는 등 엄정 대응에 나섰다.5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현재 포항 철강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출하 차질에 따른 경북지역의 철강산업 피해 금액은 약 1천4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철강 기업체들은 긴급 물량에 대해 경찰 협조를 받아 출하하고 있지만, 대부분은 회사 안에 쌓아두고 있다.광양제철소 역시도 매일 1만7천t가량의 철강을 반출하지 못하며 쌓아두고 있고, 이번 주에는 임시 야적장까지 포화 상태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 전국 5개 공장에서는 하루 5만t가량의 제품이 출하에 차질을 빚고 있다.타이어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한국타이어 대전·금산 공장은 평소 하루 150여대의 컨테이너를 실어 냈지만, 현재는 40% 수준에 그치고 있다.현재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피해는 타이어, 정유, 항만컨테이너 등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고 피해규모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정부는 이르면 6일 국무회의에서 정유 분야 등에 추가 업무개시명령을 내리는 방안을 검토 강경 대응에 나서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29일 발령된 시멘트 분야에 업무개시명령을 발부받은 시멘트 화물차 기사가 운송을 재개했는지 확인하기 위한 현장 조사를 벌이고 있다.화물차 기사나 운송사가 업무 재개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 30일 이하 운행정지(1차 불응), 화물운송자격 취소(2차 불응) 등 행정처분에 더해 형사처벌을 위한 고발 조치된다.국토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모두 791명에게 업무개시명령서를 발부했고, 업무 복귀 기한이 끝나는 화물차주들은 시간이 갈수록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전했다. 국토부는 명령서를 발부한 순서대로 업무 개시 여부를 확인하는 2차 조사를 할 계획이다.경북경찰도 화물연대의 불법행위를 저지하고자 칼을 빼들었다.경찰은 비조합원들의 화물차 운행을 방해한 화물연대 조합원 11명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경북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업무방해 및 폭행 등 혐의로 화물연대 조합원 10명을, 협박 혐의로 화물연대 조합원 1명을 각각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포항에서 비조합원인 운전기사가 모는 화물차 진출입을 방해하거나 운전기사를 상대로 욕설·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은 지난달 24일부터 지금까지 경찰관 1만여 명과 순찰차·사이드카 약 400대를 동원해 화물연대 파업에 대응했다. 이 기간 정상운행 화물차 91대의 호송을 지원했다.경북경찰청은 화물연대 조합원의 고속도로 기습점거 및 휴게소 내 불법행위에 대비해 휴게소, 요금소 주변 등에 24시간 경찰관을 배치할 방침이다.최종문 경북경찰청장은 “고속도로를 점거하거나 저속 운행하는 방법으로 고속도로 차량통행을 마비시키고 휴게소에서 비조합원이나 업무개시 조합원 등에 대해 폭행·협박 등 범죄가 발생할 경우는 현행범으로 체포하는 등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2-12-05

‘비락 대구공장’ 안전관리체계 작동했나

속보 = 대구지방고용노동청과 대구서부고용노동지청은 지난 4일 식품제조업체 비락 대구공장에서 발생한 ‘60대 리프트 끼임 사망사고’본지 5일자 4면 보도에 대해 작업중지 조치 후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을 조사중이라고 5일 밝혔다.대구지방고용노동청은 이번 사망사고 발생의 근본적 원인은 제조업체의 가장 기본적인 안전조치인 ‘끼임 예방조치 미실시’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지 10개월 이상 지났음에도 50인 이상 제조업체에서 기본적인 안전조치 미흡으로 사망사고가 발생하는 것은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른 안전관리체계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을 주원인으로 봤다.대구지방고용노동청은 이번 사건과 관련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라 안전보건관리체계가 현장에서 작동되고 있는지를 반기별 1차례 이상 꼼꼼히 점검한 뒤 필요한 개선조치를 했는지에 대해 자세히 들여다볼 예정이다.김규석 대구지방고용노동청장은 “이제는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라 그동안 구축한 안전보건관리체계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되지는 지 여부를 경영책임자(CEO)가 안전보건관리 전담조직 등을 통해 직접 챙겨야 할 때”라며 “특히 상반기에 점검한 결과에 따라 필요한 개선조치가 충분히 이뤄졌는지 이번 하반기 점검을 통해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CEO가 이러한 노력에 최선을 다한다면 최소한 CEO가 책임질 사망사고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고, 설령 발생하더라도 그 노력 자체가 면책의 기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2-12-05

“기름 미리 넣어두자” 주유소 차량 행렬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해 기름공급 차질을 우려한 운전자들이 기름을 넣기 위해 주유소로 몰려들어 혼잡양상이 빚어지고 있다. 5일 포항시 북구 장성동 한 주유소를 찾았다. 이른 오전임에도 기름을 넣기 위해 대기 중인 차량들로 주유소는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었다. 주유소에서 진입하는 도로까지 대기하는 차량들로 줄이 있을 정도였다.기름을 넣기 위해 주유소를 찾은 A씨(양덕동·41)는 “화물연대 파업으로 기름 수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뉴스를 봤다”며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차에 항상 기름을 가득 채워두려 왔다”고 말했다.현장에서 교통정리를 하던 주유소 관계자는 “최근 화물연대 파업 등의 이유로 기름 공급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한 손님들이 주유소를 많이 방문하고 있다”며 “주유소도 기름 확보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파업 전보다 주문 물량이 지연되고 있는건 사실이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다. 인근 주유소는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며 화물연대의 파업이 장기화 되는 것을 우려했다.실제로 산업통상자원부 석유산업과 관계자는 “화물연대 파업이 시작되기 3주전부터 관련부처 등과 협의를 거쳐 탱크로리를 확보해 정유 출하량을 유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현재 오피넷에 공시된 것처럼 재고가 소진된 곳은 88곳에 불과하며 전국 1만1천개 이상의 주유소로 따질 시 0.7% 정도의 수치다” 며 “화물연대의 파업이 장기화되면 정유 출하량에 차질이 생기는만큼 각 부처간의 협력을 통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또한 한국석유공사 오피넷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재고물량 확보에 차질이 생긴 주유소로부터 가격조정 전화를 받고 있다”며 “현재 대구경북권에서 재고 부족으로 인해 문제가 생긴 주유소는 없다”고 설명했다./강준혁기자 kang87@kbmaeil.com

2022-12-05

대구지검, 4억여원 근로자 임금체불 해결

대구지검이 근로자 체불임금 4억원 상당을 회복했다.대구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서경원)는 5일 근로자 임금체불 피해 회복 방안 시행으로 최근 5개월간 4억여원 상당의 체불 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혔다.대구지검은 근로자 보호 전담검사실을 설치해 사업주의 임금 청산 의지가 있는 사건, 체불액 산정이나 감정적 다툼이 분쟁의 주된 원인이 된 사건 등을 선별해 검사 면담 등을 통해 원만한 합의를 유도했다.그 결과 임금과 퇴직금 1천800만원을 받지 못한 채 출국해야 했던 스리랑카 국적 근로자의 체불 문제를 해결하는 등 지난 7월부터 지난 11월까지 근로자 75명의 체불임금 4억1천800여만원이 지급됐다.또 임금 체불과 관련해 검찰 출석에 불응하거나 피해 근로자가 다수인 사업주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하고 소재 불명인 2천만원 이상 체불 사업주 등에 대해서는 지명수배하는 등 적극적인 수사를 벌였다. 이에 최근 1년간 임금체불 사업주 43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하고 출석을 거부한 11명을 체포해 신속한 사건 처리와 근로자 피해 회복을 지원했다.대구지검 관계자는 “임금을 받지 못한 근로자 보호를 위해 체불 유형별 맞춤형 방안을 마련하고 근로자 보호 전담검사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사업주와 근로자 간 원만한 분쟁 해결을 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2-12-05

안동댐 상류 정밀분석… “중금속 불검출”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 수질연구소는 안동댐 상류지역 원수를 정밀 분석한 결과 매곡원수에 비해 매우 양호한 수준이라고 5일 밝혔다.이번 조사는 모 언론사의 ‘안동댐 상류지역 수은 메기 검출’ 보도와 관련한 것으로 안동댐 상류지역 3곳인 도산서원, 서부선착장, 주진교의 원수를 수도법과 상수원관리규칙에 따라 총 38항목을 분석했으며, 분석방법은 수질오염공정시험기준에 따라 실시했다.수질검사 결과, 유기물질의 수질지표인 총유기탄소(TOC)는 도산서원이 2.7mg/L로 생활환경기준 Ⅰb등급인 ‘좋음’ 수준으로 나타났다.서부선착장과 주진교는 3.7mg/L와 3.5mg/L로 생활환경기준 Ⅱ등급으로 지난 8월에 조사된 안동댐 수질(3.4 mg/L)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매곡원수(Ⅳ등급, 5.2 mg/L)에 비해 매우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메기에서 검출된 수은(Hg)을 포함한 카드뮴(Cd), 비소(As), 납(Pb) 등 중금속류 6항목은 모든 지점에서 검출되지 않았으며, 철(Fe)과 망간(Mn)은 미량 검출됐다.안동댐 상류 도산서원과 서부선착장의 합류지점인 주진교에서 검출된 철과 망간의 농도는 매곡원수의 6%와 14% 정도로 낮은 수준이었다.모 언론사의 안동댐 상류에서 메기 등 일부 어류에서 수은(Hg)이 검출되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메기, 붕어, 잉어, 누치 등의 담수어류는 진흙 바닥 흙을 통째로 삼켰다 뱉는 포식(捕食) 특성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안동댐 퇴적물의 경우 환경부가 2021년에 실시한 중금속 검사 결과 수은(Hg) 0.133~0.188 mg/kg, 카드뮴(Cd) 5.21~8.30 mg/kg, 비소(As) 48.0~78.8 mg/kg, 납(Pb) 62.1~71.1 mg/kg 등으로 검출된 바 있다.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8월 안동댐 중심부 조사에 이어 이번 상류지역 조사에서도 모두 수질 안전성이 확인됐다”며 “맑은물 하이웨이 사업을 통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깨끗한 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곤영기자lgy1964@kbmaeil.com

2022-12-05

‘DGIST-UNIST 공동 데모데이’ 행사 개최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와 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지난 2일 ‘DGIST-UNIST 공동 Demoday’ 행사를 대구 인터불고 호텔 및 온라인에서 동시 개최했다.이번 행사에는 실험실 창업유망 기술을 보유한 창업팀이 대거 참여해 창업 아이템을 홍보하고 투자 유치 가능성을 모색했다.DGIST와 UNIST의 상생협력 및 실험실 기술 기반 창업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이날 행사에는 2022년 수행중인 ‘실험실 특화형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을 통해 발굴한 실험실 창업유망기술팀 25개 팀이 참가했다.참가한 팀 중에서도 DGIST·UNIST 양 대학의 대표 아이템을 보유한 4개 팀씩 총 8개 팀을 선발, IR 발표를 통해 기술성과 사업성을 겨루었다.특히 유망 예비 창업기업에 투자를 연계할 수 있도록 현대기술투자,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아주IB투자, 패스파인더H등 6개 기업의 민간 투자사 관계자들이 심사역으로 참석했다.심사를 통해 △DGIST 김성균 교수팀의 소규모 상수 공급을 위한 태양광 해수 담수화 장치 개발 기술 △UNIST 정홍식 교수팀의 3차원 소자용 Process 및 Device Simulation Tool 개발 기술이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또 최우수상에는 △DGIST 안진웅 연구원팀의 인공지능 기반 통증 진단 및 뇌정밀 자극기반 통증 치료기 기술 △UNIST 손현준 대학원생팀의 깊이 방향 온도 역전 및 정밀 제어기술이 선정됐다. /김재욱기자

2022-12-05

시멘트 운송 정상화… 포항, 업무개시명령 집행 총력

포항시가 국토교통부의 시멘트 분야 업무개시명령에 따른 본격적인 명령서 송달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운송거부가 의심되는 시멘트 운송차량에 대한 점검을 실시했다.포항시는 지난 1일부터 국토교통부와 합동점검반을 구성해 주요 거점별로 장시간 주정차한 시멘트 운송차량을 대상으로 운송거부 의심 차량을 분류, 조사개시 통지서를 전달했다. 또 지역 내 시멘트 운송차량(BCT) 41대에 대해서는 정상 운송을 독촉하고 업무개시명령 미이행 시 불이익 사항과 정상 운행을 위한 에스코트 등 지원내역을 설명했다.시는 화물연대가 파업 과정에서 소속 사업자 등에게 운송거부를 강요하거나 운송을 방해한 행위가 있었는지에 대한 점검도 함께 실시하고 있다.이와 함께 경북도 재난안전본부와 함께 철강기업을 찾아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출하 중단으로 인한 생산품 적재 공간 확보를 위한 방안도 논의했다.포항시 관계자는 “시멘트 운송이 완전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경북도와 협력해 모든 조치를 다하고 있다”며 “업무개시명령서를 받은 운송사와 화물차주께서는 지역 경제와 민생 피해 최소화를 위해 조속히 업무에 복귀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2-12-04

경주, 기업보조금 ‘나몰라라’

경주시가 기업유치를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 후, 업체의 투자가 완료되어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자 기업 투자유치를 위한 인센티브인 투자보조금 지급을 거부해 논란이 일고있다.경주 보문단지 내 루지월드(유원시설)를 운영하고 있는 (주)수공단개발은 최근 경주시장 등을 상대로 관광사업 투자보조금 신청거부에 대한 소장을 대구지방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수공단개발은 지난 5월 경북도와 경주시에 투자유치촉진 조례에 따른 관광사업 보조금 신청 공문을 보냈다. 신청 보조금은 관광사업 시설투자비 명목으로 투자금액의 5%에 해당하는 약 20억원으로 파악됐다.4일 수공단개발에 따르면 지난 2020년 2월 27일 경북도·경주시와 보문단지 내 루지월드 조성 업무협약을 맺고, 2021년 11월 19일 경주 루지월드를 정식 개장했다.이와 관련, 수공단개발은 루지월드 사업을 위해 토지구입비, 건축비, 기반시설설치비 등 424억2천193만원을 투자하고 기존의 고용인원 7명 이외에 33명을 신규 고용해 총 40명이 근무중이다. 이에 수공단개발측은 ‘경주시 기업 및 투자유치 촉진 조례’를 근거로 투자보조금 신청을 했다.조례에는 ‘시장은 관광사업에 토지구입비, 건축비, 시설 설치비 등을 포함한 투자금액이 200억원 이상이고, 상시고용 인원이 20명이상인 경우 투자금액의 100분의 5 범위에서 기업당 최고 20억원까지 예산의 범위에서 투자보조금을 지원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그러나 경북도와 경주시는 지난 8월 공문을 통해 ‘보조금 지급이 불가하다’고 업체측에 회신했다.경북도는 ‘업무협약서 체결 당시 행정사항에 대한 지원만을 명시해 체결했고, 또 경주시와의 사전협의결과 업무협약 체결전에 보조금을 지원하지 않는다고 협의했다’며 거부 이유를 밝혔다.경주시 또한 ‘기업의 투자를 유치하는 과정이 아니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그에 따른 투자가 완료된 시점에서 관광사업에 대해 투자 지원 보조금 지급을 결정하는 것은 조례의 목적에 반하는 여지가 있다’며 거부했다.이에 대해 수공단개발측은 “업무협약 체결 당시 투자보조금을 지급받지 않기로 한적이 없다”며 “상식적으로 봐도 도대체 투자보조금을 지급 받지 않기로 했다는 것은 어디서 나온 말도 되지 않은 이야기이며 억지 주장이고, 회사에서는 절대 그런 결정을 내릴 아무런 이유도 없다”고 주장했다.이어 “경주시장이 제시한 거부처분 사유의 하나인 ‘사업진행 초기 재정적인 측면의 지원을 전제로 추진하지 않았다는 것’ 또한 일방적인 주장”이라면서 “투자 유치 단계에서는 무엇이든 다 해 줄 것처럼 기업을 유치한 후 투자가 종료된 이후에는 투자보조금은 지급하지 않겠다는 것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한편,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관광산업 민간투자유치 확대방안과 관련, “관광부문의 민간투자는 투자자와의 협상에서 주요 쟁점으로 다뤄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행정처리의 간소화, 각종 규제 완화 및 투자 인센티브의 강화에 대해 탄력성이 결여되고 있는 제도적 정책적 문제점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경주/황성호기자

2022-12-04

대구·경북 선거사범 246명 재판 받는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관련해 대구·경북에서 당선자 23명 등 모두 246명이 재판에 넘겨졌다.대구지검은 지난 2일 대구·경북지역 선거사범 482명을 입건하고 이 중 구속된 15명 등 모두 246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했다.나머지 236명은 경찰에서 불송치하거나 혐의 없음, 기소 유예 등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기소된 246명 중 기초단체장 3명, 광역의원 3명, 기초의원 17명이 포함됐다.기초단체장 중 이태훈 대구 달서구청장은 지난해 11월 한 선거구민에게 지지를 부탁하며 현금 20만원을 준 데 이어 지난 1월에는 4만1천500원 상당 저녁 식사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또 지난 2018년 3월 제7회 지방선거 공보물 촬영에 사용된 강아지 모델료 30만원을 선거구민에게 대신 결제하게 한 혐의도 받는다.박남서 영주시장은 캠프 관계자와 공모해 지난 4∼10월 선거운동 관련자 등에게 4천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됐다.김광열 영덕군수는 선거사무장 등과 짜고 지난 4∼5월 선거구민 등이 포함된 소셜미디어(SNS) 단체방을 개설한 후 당내 경선 여론조사와 관련해 나이, 성별 등을 거짓으로 응답하도록 유도하는 글을 게시하거나 문자메시지를 전송한 혐의를 받고 있다.광역의원은 전태선 대구시의원의 경우 지난 2020년 12월 선거구민 2명에게 28만원 상당 ‘행운의 열쇠’ 1개씩을 주고, 지난해 12월 선거구민 1명에게 28만원 상당 귀금속을 제공한 혐의로 당선자 가운데 유일하게 구속기소됐다. 전 시의원은 지난 1∼2월 선거구 내 단체와 선거구민에게 248만원 상당 마스크 1만2천400장을 제공한 혐의도 받는다. 이밖에 강만수(성주) 경북도의원은 기부 행위, 김원석(울진) 경북도의원은 선거비용 부정 지출 등 혐의로 각각 기소됐다. /김영태기자

2022-12-04

안동시, 장애인전용주차구역 민·관 합동점검

안동시가 오는 16일까지 장애인전용주차구역에 대해 민·관 합동점검을 진행한다.이번 점검은 경북지체장애인협회 안동시지회 장애인편의증진기술센터와 합동으로 지역 내 민원 및 주차위반 빈발지역이 많은 공공기관, 공중이용시설, 아파트 등을 점검, 장애인전용주차구역에 대한 올바른 이용 문화 확산과 시민들의 인식제고를 위해 홍보와 계도 활동을 실시한다.장애인전용주차구역에는 ‘주차가능표지’를 부착하고 보행상 장애가 있는 장애인이 탑승한 경우에만 주차가 가능하고 주차가능 표지를 부착하지 않은 차량은 1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되며 잠깐의 정차도 불법행위에 해당된다.또한, 장애인전용주차구역 앞, 뒤, 진입로 등에 물건을 쌓거나 주차하는 경우, 앞면에 평행(이중)주차 등 주차를 방해하는 행위는 5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되므로 유의해야 한다. 특히, 표지에 기재된 차량번호와 해당 차량의 번호가 다르거나 위·변조 된 주차표지를 부착하는 등 부당사용의 경우 2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황성웅 노인장애인복지과장은 “합동점검 및 계도 활동을 통해 시민들이 장애인전용주차구역과 관련한 불법행위가 근절돼 장애인의 이동편의가 향상되도록 올바른 주차문화 정착에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12-04

취약한 위생에 갈등까지 탈 많은 죽도시장

“바가지요금, 불결, 호객행위, 불친절, 노점, 화재 위험성….”전통시장하면 떠오르는 부정적 단어들이다. 코로나19 및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지속된 경기침체와 고물가·고금리 등의 영향을 받아 힘든 시기를 겪고 있긴 하지만, 전통시장은 이미 대형마트·온라인 상거래 업체 등과의 경쟁에서 치이며 젊은 고객 유치가 쉽지않은 상황이다. 이를 반영하듯 소위 ‘폐업’하고 있는 전통시장이 늘어나고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실제로 지난 2006년 기준 1천610개였던 전국 전통시장 수는 14년 만인 지난 2020년 1천401개로 209개(13.0%)나 줄었다.경북의 대표 재래시장인 죽도시장 역시 마찬가지다. 동해안 최고의 어시장으로 꼽히며 전국적으로도 유명한 죽도시장도 일부 구간은 현대화 사업 등을 통해 정비를 해나가며 변신을 꾀하고 있으나, 여전히 다수 상가가 노후화되고 청결하지 못한 상태로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다. 바가지요금도 없어지지 않고 있으며, 곳곳에는 위험해 보이는 적치물이 쌓여 있고, 여기에 더해 상인들 스스로의 반목과 갈등마저 심각해 시장의 정상화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러한 죽도시장의 문제점을 ‘7구역(‘분장어시장’)을 예로 들어 살펴본다.‘분장어시장’으로 불리는 죽도시장 7구역은 수산물도매시장의 부속시장이다. 수제비와 전, 튀김 등을 파는 곳이 모여 있어 ‘수제비골목’으로 통용되기도 하는 이곳은 죽도시장의 노른자 땅으로 불릴 만큼 좋은 입지를 갖추고 있다.“한 번도 못 가본 적은 있어도 한 번만 가본 적은 없다”던 이곳에 손님들의 발길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위생적인 부분이다. 대표적으로 어두컴컴한 골목과 축축한 바닥, 정체를 알 수 없는 악취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받고 있다.포항시민 최병우(41) 씨는 “고향을 방문한 친구들과 죽도시장 수제비골목을 찾았는데, 청결하지 못한 모습에 발걸음을 돌렸다”며 “요즘은 아무리 맛있어도 청결하지 못하면 외면을 받는 시대인 것 같다. 추억 속에 맛집으로 남아있는 수제비골목이 깨끗한 모습으로 거듭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상인들 역시 쓴소리를 하고 있다. 죽도시장 한 상인은 “상인들도 수제비골목 쪽은 쳐다보지도 않는다”라면서 “쥐나 벌레 등이 수시로 나오는 곳이라 알 만한 사람은 절대 안 간다”고 고개를 저었다.스티로폼 박스 등 무질서하게 쌓여 있는 적치물 역시 마이너스 요인이다. 앞서 지난 10월 발생한 대구 매천시장 화재가 스티로폼이 포함된 샌드위치 패널, 비닐 천막, 곳곳에 쌓여 있는 상자 등이 불쏘시개 역할을 했던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죽도시장의 ‘분장어시장’ 역시 매천시장과 별반 다를 것이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수제비골목에 둘러싸여 있는 분장어시장에는 조금만 살펴보더라도 곳곳에 쌓여 아슬아슬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는 스티로폼 박스를 비롯해, 어시장 점포를 구분해 놓고자 쳐놓은 투명 비닐, 수제비 등 음식을 만들기 위한 조리기구, 각종 종이박스 등이 뒤엉켜 무질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이런 가운데 문제를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상인회의 노력은 상인 사이의 불화 탓에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으며, 포항시 역시 문제 해결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포항시 관계자는 “분장시장 자체가 포항시 3개 부서가 얽혀 있는 등 복잡한 곳이라 문제 해결이 쉽지가 않다”며 “시장 현대화를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보고 있지만 상인들의 의견이 모여지지 않아 이것도 힘들다. 여러모로 시에서도 난감한 입장이다”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2-12-04

경주시, 덕동댐 ‘실시간 자동계측 시스템’ 구축

경주시가 최근 덕동댐의 저수지 수위·외부변위 등을 측정해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최신 IT기술을 접목한 ‘실시간 자동계측 시스템’을 구축했다.경주시는 총 사업비 1억5천만원을 들여 지하수위계 5곳, 외부변위계 9곳 등을 설치하고 계측 데이터를 상수도과 상황실로 실시간 전송 및 저장을 하는 서버구축 1곳도 함께 구축했다.덕동댐은 지자체가 관리하는 댐 가운데 전국에서 두 번째 규모로 최대 저수량이 3천270여만t에 달한다.과거 덕동댐의 수위는 ‘시설물안전법’에 따른 정밀점검을 수행할 때만 정확한 수위 값을 확보할 수 있었다.하지만 최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등으로 공공시설물 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집중됨에 따라 지하수위 및 외부 변위에 대한 ‘실시간 자동계측 시스템’ 구축이 절실한 상황이었다.경주시는 이번 사업 구축으로 급격한 침하 및 지하수위 급상승 등의 이상 발생을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주낙영 경주시장은 “최근 경주, 포항 지진뿐만 아니라 이상기후로 인한 국지성 집중호우 등으로 댐 수위의 급격한 변동으로 댐의 안전성이 강조되고 있다”며 “최신 IT기술을 활용한 계측설비 도입으로 경주시의 안정적인 취수원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한편 덕동댐은 주변 농경지와 보문관광단지 등에 농업·생활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1977년에 건설된 길이 169m, 높이 50m 용수 전용 댐이다.경주/황성호기자hsh@kbmaeil.com

2022-12-04

윤 대통령 “큰 선물 줘 고맙다” 벤투 감독·손흥민과 통화

윤석열 대통령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한 한국 축구 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과 주장인 손흥민 선수와 3일 전화 통화하고 격려와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윤 대통령은 먼저 벤투 감독에게 “우리 팀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정말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축구가 국민을 하나로 만드는 아주 강력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며 “어젯밤에도 온 국민이 하나가 돼 응원했고 온 국민이 거리에 나와 기쁨을 나눴다. 이런 큰 선물을 준 벤투 감독님께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대표팀 주장인 손흥민과도 별도로 통화했다. 윤 대통령은 “얼굴은 괜찮은가. (경기를) 보면서 손흥민 선수가 혹시라도 더 다치면 어떡하나 조마조마했다”고 말했다. 이에 손흥민은 “나라를 위해 한 몸 바치겠다는 생각으로 잘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윤 대통령은 또 “손흥민 선수와 우리 대표팀이 너무 자랑스럽고, 브라질과의 경기도 자신감을 갖고 마음껏 뛰기를 바란다”고 당부했고, 손흥민은 “가진 것을 다 바쳐 최선을 다해 나라를 위해서 열심히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박형남기자

2022-12-04

동호인 2천명 셔틀콕 주고받아

전국 배드민턴 동호인들이 주말 간 포항을 찾아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선보였다.포항시가 주최하고 경북매일신문과 포항시 배드민턴협회가 주관한 ‘2022 포항시 OPEN 배드민턴대회’가 지난 3일과 4일 포항종합운동장 내 만인당 체육관에서 열렸다.첫날 개최된 개막식에는 최윤채 경북매일신문 사장과 안승도 포항시 남구청장, 조영원 포항시의원, 박용선 경북도의회 부의장, 김유곤 포항시체육회 회장직무대행, 황종현 포항시배드민턴협회장 등 많은 내빈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특히 개회식 직후 진행된 황금라켓(18k)과 LED TV, 배드민턴 용품 등 푸짐한 경품이 걸린 행운권 추첨 이벤트는 동호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최윤채 경북매일신문 사장은 대회사를 통해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서 행사를 개최하지 못했고, 당초 계획으로는 9월 불빛축제 때 여러분들을 모시고 할 예정이었지만 태풍 힌남노로 인해 포항이 큰 피해를 입는 바람에 연기되었다가 오늘 여러분과 만나게 되었습니다”며 “오늘 날씨도 좋고 하니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발휘해 저마다 목표한 성적을 거두시면서 특별히 안전에 유의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고 밝혔다. 안승도 포항시 남구청장은 “오늘 배드민턴 경기는 규칙이 어렵지 않고 라켓과 셔틀콕만 있으면 되는 생활체육에서도 매우 인기가 높은 종목입니다”라며 “이 인기에 힘입어 경북 동호인들이 함께하는 이번 대회를 통해 동호인 여러분들의 친목이 더욱 증대되고 유대 강화를 통해 우리 지역의 큰 에너지로 승화되길 바랍니다”라고 환영사를 전했다.박용선 경북도의회 부의장은 “오늘은 승부를 떠나서 실력차이가 조금 나면은 랠리를 좀 해서 화합하는 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포항시와 경북매일신문, 포항시배드민턴연합회가 주최·주관하고, 경북도와 경북도의회 포항시의회가 후원한 이 대회는 배드민턴 생활체육 확산 및 생활체육의 저변확대 등을 위해 개최되고 있다.서울과 강원도에서부터 멀리 제주도까지 전국 각지에서 내로라하는 2천여 명의 배드민턴 강호들은 이날 포항에서 남·여 복식과 혼합복식 3개 종목에서 20∼60대 연령별로 셔틀콕을 주고받으며 구슬땀을 흘렸다.대회 참가자 A씨(38)는“오랜만에 열린 대회에 참가해 가슴이 설렌다”며 “열심히 준비한 만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포부를 밝혔다./김민지·강준혁기자사진=이용선기자

2022-12-04

겨울철 볼거리 가득한 ‘울진’으로 오세요

울진군은 2022~2023년을 울진방문의 해로 정했다.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해 울진군에서는 ‘울진愛 GO BACK’ 이벤트를 진행해 많은 사람들이 울진을 찾도록 홍보하고 있다. ‘울진愛 GO BACK’은 “울진으로 GO!, 선물이 BACK!”이란 의미로 울진군 관광 안내책자를 신청해서 울진관내를 다양하게 즐기고 울진군에서 사용한 영수증과 관광책자에 동봉된 설문지를 울진군청으로 다시 보내면 지출 금액의 일정 부분을 특산품으로 돌려주는 이벤트다.관광책자는 울진군 문화관광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여행가이드-관광안내책자신청 탭에서 개인정보 입력 후 신청 완료하면 7일 이내에 우편물로 받아볼 수 있다.책자에는 선별된 관광지, 숙박, 음식점과 카페 정보까지 자세하게 기재돼 있어 울진을 좀 더 쉽게 여행할 수 있다.울진에서는 구수곡자연휴양림, 왕피천생태탐방로, 금강소나무숲길 등과 같은 힐링 장소, 성류굴, 덕구온천, 백암온천과 신선계곡 등의 명소 찾아 삼만리, 울진 대게와 붉은 대게 축제, 죽변항 수산물 축제, 울진금강송이 축제 등 색다른 축제, 하트해변과 죽변등대, 후포등대와 벽화마을, 등기산 공원과 스카이워크 등을 테마별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이벤트는 12월 말까지 진행된다고 하니 울진 여행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서둘러 신청하면 좋을 듯하다.울진에는 대나무가 많이 자생해 붙여진 죽변이라는 곳이 있다. 울창한 대나무 숲으로 우거진 이곳에 등대가 우뚝 솟아있다.최근에 가족과 함께 2004년 종료된 드라마 ‘폭풍속으로’ 세트장과 죽변 등대를 방문했다.하늘과 바다 사이에 붉은 지붕을 보며 TV 속 기억을 더듬어보게 된다. 등탑의 높이는 16m로 백색의 8각형 콘크리트 구조로 되어 있으며 2005년 경상북도 지방기념물 제154호로 지정되었다.등대 앞은 잘 꾸며진 외관 때문인지 죽변 인근 학생들의 졸업사진 촬영지로 많이 이용되기도 한다.모노레일인 죽변 해안스카이레일을 타고 가다보면 세트장 뒤편 하트 모양의 해변과 죽변 등대를 한 눈에 볼 수 있다.죽변 스카이레일을 탈 수 있는 정거장은 죽변 승하차장과 후정 승하차장이 있다. 하지만 죽변 승차장을 출발해 봉수항 정차장을 왕복하는 2.8㎞구간만 운행하는 듯하다.모노레일 내부에는 작은 선풍기와 창문이 있어 더운 여름에는 승차하기가 조금 꺼려지기도 할 것 같았다.주말에 긴 줄을 기다리는 것이 다소 지루하긴 했지만, 발아래 넓게 펼쳐진 바다를 보며 일주일의 빡빡함을 털어낼 수 있었으니 지루함보다 즐거움이 더 컸다./사공은 시민기자

2022-12-04

경산에 나눔문화 전파하는 ‘짹짹이 봉사자들’

사무실 한쪽에 김장매트를 깔고 노란 유니폼을 입은 ‘짹짹이 봉사자들’이 모여 김치를 버무리고 있었다. 봉사단의 공식 이름은 ‘MKYU 김장위원회’. 최근 그들을 만나 MKYU와 김장 나눔의 동기에 대해 묻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는 MKYU(MKYOU Universty·김미경과 당신의 대학)에서 자격증 취득과 스몰 비즈니스, 라이프머니 재테크와 자기계발 패키지 등을 함께 하는 사람들로 ‘다시 만나는 꿈 당신의 열정을 기원한다’는 뜻을 공유하고 있습니다”라는 설명이 돌아왔다.희망과 꿈을 모토로 온라인 강의를 주로 듣는 이들은 경산 지역 커뮤니티 공간에서 만나 친해졌고, 11~12월은 김장 시즌이라 학교에서 김장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런 연장선상에서 김장 나눔 봉사가 진행됐다고 한다지난 5월 5일. 31명의 회원을 구성한 후 쓰레기 줍기, 스마트 스토어 등 재능기부 강의를 이어왔고, 미혼맘 단체 후원과 미혼맘 회원 아이들 무료 영어 수업 등의 봉사활동을 진행해왔다. 그 횟수가 더해질수록 보람 또한 커졌다.때마침 김장프로젝트가 진행되니 장소와 대상자 선정 등의 문제가 생겼다. 그러나 MKYU 학생들의 긍정적 마인드가 있어 문제는 어렵지 않게 해결됐다.들어온 지 한 달도 안 된 신윤서 신입회원이 중산동에서 운영하는 밀키트 전문점 동복리 제주갈치조림을 장소로 선뜻 내주었고, 김장 나눔 대상자 선정은 지역에서 봉사·나눔활동을 먼저 실천해온 선배에게 도움을 청했다.이렇게 그들은 김장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고, 그들이 담근 소중한 100포기 54통의 김치는 경산시 관내 독거노인, 한부모가정, 시각장애인, 신체장애인 등 꼭 필요한 곳에 전달됐다. 김장 나눔에 참여한 한 회원은 이런 소감을 전했다. “몸이 불편한 홀몸 어르신 댁에 배달을 갔는데 고맙다고 제 손을 잡고 우시는 거예요. 걱정 반 설렘 반으로 시작한 봉사활동이 이렇게 큰 의미로 다가올 줄 몰랐습니다. 이번 선택은 정말 잘한 일 같았요.”그 회원은 “봉사활동을 하면서 서로 공감하는 내 편이 생긴 것 같다”며 “좋은 일을 하다 보니 봉사와 나눔의 길을 먼저 걸어온 선배님들도 만나 뭉쳐진 작은 힘이 큰일을 해낼 수 있다는 걸 배웠다”고 덧붙였다.경산에 거주하는 30~40대 젊은 회원들은 대부분 집에서 하는 김장에 익숙지 않다. 그럼에도 배추 한 잎, 한 잎에 양념을 바르는 그들의 정성은 경산 지역 나눔문화의 새로운 싹을 틔우고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혼자 가면 빨리 가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간다”는 말이 있다. 그 말은 그들의 신념이 됐다. 나이를 잊고 모든 세대가 함께 꿈을 꾸고, 이룰 수 있다는 용기를 얻어낸 것이다.“젊은 희망으로 인생을 시작하는 중”이라며 밝게 웃는 짹짹이들의 모습에선 희망과 순수가 넘쳐났다.본인들의 꿈이 꼭 이루어질 것이라 믿으며 이타심으로 따뜻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나가는 것은 설레는 일이 분명하다. 경산 짹짹이 봉사단의 에너지와 선한 영향력이 경산 전역에 넘쳐나길 소망해본다./민향심 시민기자

2022-12-04

‘설공찬전’을 아시나요?

오랜만에 함창읍 거리가 떠들썩하다. 최근 열린 ‘제1회 설공찬전 문화제’ 퍼레이드를 구경하는 주민들의 눈빛도 분주했다. 최초의 한글 소설로 알려진 ‘설공찬전’은 상주시 이안면 쾌재정에서 채수가 지은 책이다.당시 조정에서는 사회 질서를 문란하게 한다는 이유로 금서로 지정되고 소각되는 수모를 당한다.‘설공찬전’은 “녜 슌창의셔 사던 셜충란…(옛날 순창에서 살던 설충란…)”으로 시작한다. 순창이라는 두 글자와 설씨 집안 사람들이 등장인물로 나온다는 이유로 전라도 순창에서는 ‘설공찬전 테마관’을 짓고 뮤지컬, 음악제, 연극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하고 있다.반면 ‘설공찬전’이 지어지고 지은이가 살았던 곳에서는 이를 주제로 한 문화행사가 없는 실정이었다.“채수 선생은 조선 최고의 문장가요, 선비요, 경세가입니다. ‘설공찬전’은 당시 유교 질서에 반하는 윤회화복 사상과 남녀평등 사상을 담고 있는 문제작입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가 채수와 ‘설공찬전’을 대하는 태도는...”이번 행사를 주관한 낙동강문학관 박찬선 관장은 지금부터라도 지역의 관심을 불러일으켜 문화 창달에 이바지해야 한다는 인사말을 전했다.이번 행사는 낙동강문학관과 상주예총이 함께 기획 운영한 것으로 ‘채수가 꿈꾼 세상을 만나다’란 주제로 개최됐다.함창초등학교, 함창중앙초등학교, 함창중고등학교, 상지여자중학교 학생들이 모두 참가했고, 생활예술공동체 ‘모과’와 함창풍물단, 바투카다 연주팀, 함창예술인 등 500 여명이 함께했다.이에 앞서 ‘찾아가는 설공찬전 수업’을 각 학교에서 진행했고, 이를 통해 학생들에게 채수와 ‘설공찬전’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또한 예술인과 학생들이 함께 퍼레이드 용품을 만들어 거리 행진을 하는 등 내실을 다지기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퍼레이드는 함창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집결해 함창역까지 진행됐고, 함창역을 무대로 문화제가 이루어졌다.특히 ‘설공찬전’을 새롭게 쓴 ‘신 설공찬전’ 그림동화가 선보였고, 라이브 드로잉 김민우 작가의 퍼포먼스, 그리고 세계 최초로 설공찬전 판소리 공연도 동시에 열렸다.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학생들의 열기와 지역 어르신들의 따뜻한 온기가 어울러져 만들어낸 ‘제1회 설공찬전 문화제’가 앞으로 100회를 거듭하길 기원해본다./김동수 시민기자

2022-12-04

홍시장, 종부세는 수탈ᆢ위헌소송제기

홍준표 대구시장이 종합부동산세(종부세) 부과에 대해 헌법재판소에 위헌 소송을 제기했다. 홍 시장은 2일 페이스북에 “종부세는 토지, 건물 등 다수 종합 부동산에 부과되는 세금”이라며 “1인 1가구 소유주택, 단일 부동산은 종부세 부과 대상이 아닌데도 공시가격이 높다는 이유만으로 종부세가 부과 되는 것은 위헌”이라면서 어제 헌법재판소에 종부세 부과처분에 대해 위헌여부를 가려 달라고 위헌소송을 제기했다”고 적었다. 홍 시장은 “단일 물건에 재산세, 종부세 부과는 이중과세"라고 밝혔다. 또 행정관청이 공시가격을 정하고 이를 기준으로 일괄적으로 종부세를 부과하는 것은 조세 법률주의에 반한다고도 했다. 홍 시장은 “재산세 과표 조정으로 하면 될것을 또다른 세목을 만들어 국민들을 괴롭히는 것은 수탈적 과세제도가 아닌가 하는 의문이 있다”며 “종부세는 부동산 투기 방지를 목적으로 도입된 세제인데 이젠 부유세로 바뀌어 징벌적 과세제도로 운용되고 있는 것은 그 자체로 위헌 소지가 있다”고 위헌 소송 이유를 적시했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도 종부세 폐지공약을 낸 바있다. 홍 시장은 지난해 10월 대선 경선 과정에서 “위헌적인 종합부동산세는 폐지해 재산세에 통합하고 전체적인 보유세 부담 수준을 경감하겠다”는 공약을 냈다.  또 지난해 11월 주택분 종합부동산세 고지서가 발송된 즈음 "단일 물건에는 한 종류의 과세만 해야 하는데 재산세도 과세하고 종부세도 과세하니 이중과세”라며 “제가 왜 종부세 폐지를 공약했는지 고지서를 받은 사람들은 실감이 날 것이다. 단일부동산에 대한 종부세 과세는 세금이 아니라 약탈”이라고 주장했다. / 이곤영 기자

2022-12-03

포항영일만항 앞 ‘테슬라 산단’ 입맛 맞게 꾸린다

속보 = 포항시가 본격적으로 ‘테슬라 아시아 제2공장’ 유치전에 뛰어든 본지 12월 1일자 1면 보도 가운데 일명 ‘테슬라 산단’을 영일만일반산업단지에 조성키로 하며 경쟁 우위 확보에 나섰다.1일 포항시는 테슬라 공장을 유치하기 위해 신규 산업부지 지정을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테슬라 산단’으로 불리우는 신규 산업부지는 북구 흥해읍 영일만3일반산업단지와 영일만4일반산업단지 우측 용한리에 조성될 계획이다.해당 예정지는 기존 산단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포항영일만항과 가장 인접해 있다. 영일만산단 자체가 영일만항을 끼고 있는 항만배후단지이긴 하지만 ‘테슬라 산단’은 특히나 영일만항과의 접근성이 가장 뛰어나며, 이는 유치 경쟁에서 항만시설과의 인접성이 큰 고려사항이라는 점을 최대한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포항시의 발 빠른 산단 조성 움직임에 경북도 역시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 1일 산업단지 지정을 위해 관련 포항시 담당 직원이 급하게 경북도를 찾았고, 신청을 위한 절차가 신속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는 포항시가 산업단지 지정 신청을 하면 즉각 허가해 주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포항시는 신속한 산업단지 지정을 바탕으로 ‘테슬라 산단’의 경쟁력을 더욱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 마련에도 힘을 쏟고 있다. 경기 고양시나 강원도 등에서 테슬라 공장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만큼 경쟁 우위를 확실하게 확보해 포항이 최적의 장소임을 어필하기 위해서다.앞서 지난달 말 산자부 개최 유치 제안 설명회에서도 밝혔듯 △세계 일류 철강회사인 포스코 중심의 스틸 클러스터 △포스코케미칼 및 에코프로 등 배터리 클러스터 △포항·경주 자동차부품 클러스터 △포스텍의 연구 역량 △영일만항을 통한 물류 처리능력 등의 강점을 바탕으로 포항시는 타 경쟁 지자체를 압도한다는 계획이다.이 중에서 전기차에 있어 배터리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포항은 배터리 클러스터의 우수성을 최우선적으로 강조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전기차는 배터리가 모든 것이다”라는 사실에 집중한다는 것. 특히 전국 29개 특구 중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만들어내면서 전국 최초 3년 연속 중기부 우수 특구로 지정된 ‘포항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를 적극 홍보하는 동시에, 기업들의 포항 이전을 가속화해 배터리 소재부터 배터리 제조, 리사이클링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밸류체인 완성에 집중해 경쟁력을 더욱 높인다는 방침이다.관련 업계에서도 테슬라 공장 유치와 관련해 포항의 입지 조건이 뛰어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포항 이차전지 기업 한 관계자는 “포항의 현 조건을 보면 마치 테슬라 유치를 위해 미리 모든 것을 준비해놓은 듯하다고 할 정도다”며 “배터리 셀까지 전주기 생산을 위한 시스템만 더 보완하면 더할 나위가 없다”고 말했다.포항시는 신속한 테슬라 산단 조성을 추진해 ‘완벽하게 준비된’ 모습을 갖춰나간다는 계획이다.테슬라 기가팩토리 포항유치팀장인 포항시 손정호 일자리경제국장은 “영일만항 인근에 영일만5일반산업단지, 일명 테슬라 산단을 조성하기 위해 경북도와 관련 협의를 하고 있다”면서 “산단 신청이 보통 1년 정도 걸리는데 신속하게 이를 추진해 향후 있을 테슬라 유치 관련 실사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테슬라의 포항 유치가 확정되더라도 최소 3년 이상은 걸리기 때문에, 그 기간에 모든 것을 완벽하게 갖추도록 보완할 것은 보완하고 장점은 더욱 살리는 등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2-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