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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세계역사도시회의’ 안동서 오늘 개막

‘제18회 세계역사도시회의’가 ‘커뮤니티 활성화를 통한 미래 역사도시 창조’라는 주제로 14일부터 16일까지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 교토시, 터키 오스만가지시, 이란 테헤란, 페루 쿠스코 등 국내외 총 21개국 48개 도시가 참가, 미래 발전방향을 논의한다.안동시가 국제문화관광도시로 도약하는 출발점이 될 이번 회의는 세계평화를 추구하고자 노력해 온 회원도시들이 서로의 문화와 역사를 공유하며 지속가능한 역사도시의 미래에 대해 토론하는 교류의 장으로 1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장단 발표인 라운드테이블, 국내외 문화· 광 전문가들이 참가하는 전문가 회의로 진행된다.특히, 이번 회의에서 주목할만한 학술세션으로는 △회원도시인 일본 교토시장, 안동시장, 경주시장, 터키 오스만가지시장, 페루 쿠스코 부시장을 비롯한 국내회원도시 시장단이 직접 지역 성공사례를 온·오프라인을 통해 발표하는 시장단 성공사례 발표와 △아세안(동남아사아 국가연합)과 함께 문화유산 디지털 아카이브사업을 실시하고 있는 일본NTT 데이터 관계자를 비롯해 호주 발라랫시, 한국국학진흥원 기록유산센터장 등 총 5명의 전문가가 발표하는 문화유산 디지털 보존을 꼽을 수 있다.권기창 시장은 “이번 회의를 통해 가장 한국적인 도시 안동의 우수한 문화와 역사를 전 세계에 공유하고, 특히 안동시가 국제마이스 관광도시로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오랜 기간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고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고스란히 계승해온 역사도시들이 경험과 지혜를 공유하고 지속가능한 미래 비전을 함께 열어 나가며, 역사도시의 사명과 의의를 다시 한 번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회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세계역사도시연맹(LHC-THE LEAGUE OF HISTORICAL CITIES)은 1987년 10월 일본 교토시, 중국 시안시, 경주시처럼 과거 ‘수도’였던 도시들을 중심으로 창설돼 현재 65개국 125개 도시가 가입해 있다. 본부는 일본 교토시에 있으며 국내는 이사도시 경주시를 비롯해 부여군, 공주시, 수원시(가입순)가 함께 활동을 하고 있다. 연맹에서는 ‘역사도시의 계승과 개발’이라는 공동 과제 해결을 위한 정보공유와 함께 지속가능한 역사도시의 발전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세계역사도시회의를 개최하고 있다.안동/피현진기자phj@kbmaeil.com

2022-11-13

긴급차량 교차로 접근하면 자동으로 녹색신호 바뀌어

경주시가 긴급차량의 교차로 접근시 자동으로 녹색 신호로 바꿔주는 우선신호시스템 교통망을 구축했다.13일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사업비 132억원을 투입해 지능형교통시스템 구축사업 을 완료했다.이 사업은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 △실시간 신호제어 시스템 △스마트 (좌회전, 보행자) 감응신호 시스템 △스마트 횡단보도 등 첨단기술을 적용한 교통망이다.먼저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은 지역 415개 교차로 교통신호제어기가 경주시 교통정보센터와 실시간 연결돼 교통을 원활하게 하고 돌발 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함이다. 이 시스템은 소방차 등 긴급차량에 녹색신호를 우선 부여해 시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특히 경주시가 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구축한 실시간 신호제어 시스템은 주말 경주 IC 등 주요 교차로의 차량정체 해소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또 경주시는 지난해까지 △용강사거리 △터미널네거리 △금장교네거리 포함 총 35.8㎞ 구간 교차로에 신호체계를 개선했으며, 올해는 △국도35호선 내남면 일원 △국도 28호선 안강읍 일원 등 총 24㎞ 구간을 추가로 개선했다.이밖에도 스마트(좌회전·보행자) 감응신호 시스템을 보문관광단지내 4곳에 구축, 스마트 횡단보도 시스템을 동궁과월지 입구, 두산위브트레지움 입구 등 2곳에 설치했다.우회전 시 보행자 주의 알림 시스템은 현곡면 새마을금고 앞 1곳에 설치하는 등 보다 효율적이고 안전한 교통환경 조성에 집중하고 있다.주낙영 경주시장은 “세계적 문화관광도시 명성에 걸맞은 교통서비스를 제공해 시민 편의와 안전을 증진시킬 것이다”며 “첨단기술을 활용한 교통복지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한편 경주시는 ITS 기본계획 2030을 수립하고 이 계획을 근거로 자율주행 시대를 선도하는 차세대 ITS 구축망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경주/황성호기자hsh@kbmaeil.com

2022-11-13

‘경북도민생활체육대축전’ 성황리 막 내려

300만 도민의 화합과 축제의 장인 ‘제32회 경북도민생활체육대축전’이 3일간의 열전을 끝내고 13일 성황리에 무사히 막을 내렸다.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정상 개최된 이번 대회는 경북도내 생활체육 동호인을 대상으로 배구, 테니스, 파크골프 등 21개 종목, 23개 시·군 1만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포항종합운동장을 비롯한 종목별 경기장에서 열띤 경기가 진행됐다.경북의 화합과 축제의 장으로 펼쳐진 이번 생활체육대축전은 경쟁이 아닌 동호인 간 화합을 위해 종합우승을 따로 시상하지 않았으며, 각 경기별 시상식과 폐회식은 해당 종목의 모든 경기가 종료된 후 자체적으로 시행됐다.이번 대회는 최근 대규모 행사 등에 안전관리 부분이 강조되고 있는 시점인 만큼 개최지인 포항시에서는 예방적 안전관리 계획을 수립하고 종목별 경기장 사전 안전점검, 안전종합상황실 운영, 시·도체육회 및 경찰·소방 등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업무협조 등을 통해 큰 안전사고 없이 이번 대회를 안전체전으로 마무리했다.또한 대회기간 동안 도내 선수단 1만여 명이 포항시를 찾아 숙박업소 및 음식점 등 지역상가 매출 증대에도 기여해 코로나19 및 힌남노 태풍피해로 침체돼 있던 포항 지역경제에 마중물 역할을 했다. /전준혁기자

2022-11-13

포항, 지진 극복 모범도시로 거듭나다

포항시가 2017년 11월 15일 촉발지진 발생 5년째를 맞아 안전도시로 거듭나고 있다.특히,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흥해지역을 대상으로 2019년부터 순조롭게 진행 중인 특별도시재생사업은 많은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포항시 지진특별지원단에서 추진하는 ‘흥해 특별도시재생사업’은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흥해 일원 123만㎡를 특별재생지역으로 지정하고 총 30개 단위사업에 국비 및 지방비 2천896억 원이 투입된다.먼저, 도시 재건을 위해 2020년 9월 부지 매입이 완료된 전파공동주택 5단지에는 도시재생의 마중물 역할을 할 핵심시설인 앵커시설 건립이 이뤄지고 있다.전파공동주택부지에는 실내체육관과 재난대피소로 활용될 다목적 재난구호소가 올해 1월 준공돼 운영 중이며, 실내수영장과 문화시설로 활용될 복합커뮤니티센터가 12월 준공 예정이다.이 뿐만 아니라 공공도서관 및 아이누리플라자(키즈카페, 장난감도서관), 시립어린이집이 포함된 복합시설인 ‘행복도시 어울림 플랫폼 건립사업’이 올 1월 착공해 공사 중이며, 북구지역의 공공의료 및 보건을 책임질 ‘북구보건소’와 재난으로 인한 심리적 외상을 치유하고 심리적 안정을 지원할 ‘트라우마센터’가 오는 11월에 착공해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또한, 지역민이 직접 기획·추진하는 주민공모사업은 지난 3년간 공간환경정비, 문화재생, 주거환경, 지역특화상품개발 등 4개 분야 38건의 사업을 완료했고 올해도 14건이 선정돼 추진 중이다. 이는 주민 역량 강화와 주민 이해관계자 참여를 통해 지속가능한 특별재생기반 형성 및 자생력 증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흥해읍 학성리 일원에 건립될 공공임대주택 역시 지난 7월 28일 LH 주관으로 전략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총 300세대 중 200세대를 먼저 건립하고 향후 수요를 파악해 100세대를 추가 건립할 예정이다. 200세대 우선 공급은 올해 12월 국토부 사업승인을 받아 내년 상반기 보상을 완료하고 8월 착공해 2025년 10월 입주를 목표로 한다. 향후 입주자 모집 시 지진피해를 입은 지역주민에 우선 공급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LH와 협의 중이다.이와 함께 지진으로 전파판정을 받은 환호동 대동빌라는 주민들의 적극적인 의지와 포항시의 소통·협력을 통해 지난해 5월 대동빌라 소규모재건축정비사업조합과 (주)부영주택간 공사 계약을 체결했고, 현재는 관리처분계획 수립 및 분양공고 완료 후 사업시행 인가 신청을 위한 행정절차를 이행 중으로 민관이 함께 재난을 극복한 재건축 사업의 최초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또한, 지진피해가 컸던 흥해지역의 한미장관맨션이 재건축사업(가로주택정비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조합 설립을 추진하고 있어 피해주민의 주거안정과 흥해 지역 지진극복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준혁기자

2022-11-13

‘도시철도 무임손실 국비지원 입법’ 촉구

대구교통공사가 포함된 전국 6대 도시철도 운영기관 노사대표 협의회와 국회의원 11명이 공동으로 지난 11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도시철도 무임손실 국비지원에 대한 입법’을 촉구하는 공청회를 개최했다.이번 공청회는 김진희 연세대 교수의 주제발표에 이어, 오영태 아주대 교수의 사회로 학계, 언론계, 시민단체 등 각계 전문가 80여 명이 PSO(공익 서비스 비용)제도 개선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공청회 참여자들은 무임수송이 국가 복지제도임에도 도시철도 운영기관이 손실을 떠안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며, 지속 가능한 교통복지제도와 안전투자를 위해서는 무임손실의 국가지원이 절실하다는 점에 공감하고 국회와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또한, 무임손실 국비지원에 대한 당위성 홍보와 무임손실 국비지원의 근거인 도시철도법 개정안의 국회통과를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교통약자 무임승차제도’는 1984년 대통령 지시로 시행한 노인 무임수송을 시작으로 이후 장애인, 유공자 등으로 확대됐다. 현재는 전국 인구의 약 70%가 혜택을 받는 대표적인 교통복지 제도가 됐지만, 국가가 비용을 부담한다는 법령상 근거가 없어 그동안 도시철도 운영기관과 지자체가 손실을 부담해 왔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2-11-13

낙동강 물길공원의 늦가을 인사

입동(立冬)이 지났다. 소설(小雪)이 멀지 않았다. 하지만 아직은 낮 햇볕이 따사로운 소춘(小春)이다. 그럼에도 노오란 은행잎과 짙붉던 단풍은 가을과 작별을 고하고 있다. 찰랑찰랑 바람에 흔들리더니 싸락눈처럼 후두둑 떨어져버렸다.안동에서 아름다운 가을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은 단연 안동댐 낙강물길공원이다. 한국수자원공사에서 주변 환경과 어울리는 숲길과 정원을 조성해 탐방객들에게 편안한 휴식과 힐링공간을 제공하고자 만들었다. 안동 시내와 접근성이 높아 최근 들어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휴식공간이다.낙강물길공원은 원래 ‘비밀의 숲’이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불린다. 몇 해 전만 해도 몇몇 사람만 알았던 숨겨진 명소였기에 또 비밀을 간직한 듯 아름다운 풍광 때문에 더욱 그렇게 불렸다.예비 신혼부부가 웨딩촬영을 오고 돗자리에 도시락을 들고 오는 가족과 공놀이를 하며 뛰어노는 아이들, 커피를 들고 데이트하는 연인과 조깅하는 사람들로 늘 북적인다. 가까이에 월영교, 안동민속박물관 등이 있어 안동댐 일대를 관광하는 사람들이 꼭 들리는 코스가 되었다.주차장 가까이에는 1976년 준공된 안동댐 수력발전소에 실제로 사용되다 수력현대화 사업으로 제 쓰임을 다하고 교체된 ‘수력발전소 수차’가 조형물로 재탄생되어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 나올법한 비주얼은 ‘비밀의 숲’ 이미지에 더욱 어울려 보인다.연잎이 겹겹이 쌓인 연못과 메타세콰이어의 울창한 풍경에 압도당할지도 모른다. 늦가을의 정취가 더해져 아늑하고 오래 머물고 싶은 낙강물길공원은 사람들이 아무리 많아도 특유의 고즈넉한 기운을 간직한 곳이다.가을이 가도 발길이 머물 아름다운 곳이다./백소애 시민기자

2022-11-13

천마총 발굴과 남시진 선생

여름내 파랗던 천마총 담장의 나무들은 이제 낙엽이 되어 겨울로 갈 준비를 하고 있다. 담장 안은 평일에도 많은 관람객들이 산책을 즐기고 있다. 여기 천마총과 인연이 깊은 한 사람이 있다. 경주 문화재 발굴의 역사인 남시진 선생이다. 선생이 처음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사명감보다 먹고살기 위한 수단으로서였다. 1970년 대는 다들 경제적 빈곤으로 살아내는 것이 최우선이었던 시절. 건축학도였던 그에게 발굴일은 적성에 맞았고 그것이 그의 인생이 되었다. 그리고 일선에서 물러난 뒤 ‘나의 문화유산 이야기’라는 책에 그의 발자취를 고스란히 담아냈다.발굴에 대한 장비라던가 지식이 현저히 부족했던 초기부터 전성기까지 수많은 일들을 겪었을 테니 기억에 남는 현장을 말씀해달라 부탁했다.천마총 발굴 당시 박정희 전 대통령이 현장을 방문하기로 했다. 그런데 방문 직전 현장에서 사고가 발생하고 인부 한 명이 부상을 입게 된다. 작은 부상이었으나 당시 정권 분위기를 생각한다면 아찔한 순간이었다. 천만다행으로 부랴부랴 사고를 수습한 뒤 대통령의 방문이 이루어졌지만 그때의 긴박감은 지금껏 잊을 수 없다고 한다.그리고 왕의 잠을 깨워서였을까? 눈으로 보지 못했다면 믿지 못했을 일이 일어났다. 발굴을 한창 진행 중이던 111일째 되던 날 금관총의 금관과 비슷한 금관이 나왔다. 왕의 무덤을 건드려서 주변 일대에 가뭄이 심하다는 눈총을 받고 있던 때였다.그 순간 갑자기 맑았던 하늘이 어두워지더니 천둥 번개가 치기 시작했고 폭우가 쏟아져 내렸다. 다들 말없이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해나갔다. 그리고 금관을 씻어내자 언제 그랬냐는 듯 비가 그치고 밤하늘엔 달이 떠올랐다.나라의 관심이 쏠린 발굴작업이었던 만큼 언론의 관심도 쏠렸다. 하지만 당시 언론통제가 심했던 시절이라 발굴 관련 사항은 기밀에 붙여졌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발굴 다음날이면 신문에 떡하니 관련 내용이 기사로 올라와 있었다. 8명의 조사원 중 가장 먼저 의심을 받은 건 유일한 경주사람이었던 남 선생이었다.그로 인해 조사 작업에서 하루 제외 되었는데 다음날 또다시 신문에 발굴 정보가 올라왔고 덕분에 누명을 벗을 수 있었다. 이후 우여곡절 끝에 엉뚱한 곳에서 진범이 발각되었지만 잊지 못할 에피소드가 되었다.곡괭이와 삽으로 시작되었던 문화재 발굴 역사의 산증인. 이제 일선에서 벗어나 휴식을 취해도 충분할 듯한데 그는 후배들과 시민들에게 남은 인생도 도움이 되고 싶어 한다. 기회가 된다면 그간 쌓아온 지식을 아낌없이 나누고 싶은 게 그의 소망이다.문화재 발굴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장경험이라 강조하며 특히 목수와 석공의 의견은 꼭 수용되어야 한다고 밝혔다.현장은 글로 쓰는 것이 아니라 손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문화재와 함께 한 일생에 한 치의 후회도 없다는 말에서 그가 얼마나 열심히 살아왔는지가 보였다. 그리고 자기 분야에 최선을 다한 사람들에게 보이는 소년의 얼굴, 순수함이 남아있었다./박선유 시민기자

2022-11-13

영남대에서 마지막 가을을 느껴볼까요?

때론 비에 젖고 바람에 흔들렸던 시간을 각양각색의 단풍으로 피워내는 가을. 그중 하나인 메타세콰이어 잎은 초겨울까지 큰 바위처럼 듬직한 모습으로 우리 곁에 머문다.그런 이유에서인지 메타세콰이어는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경산을 기준으로 멀리는 담양, 가까이는 영천, 대구 등에 군락지가 있다.오늘은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한 경산의 영남대학교 교정을 소개하고자 한다. 대구지하철2호선 영남대역이 정문과 바로 연결돼 있고 시내·시외버스 이용이 가능해 접근성이 좋은 곳이다영남대학교에는 메타세콰이어가 군데군데 있고 군락을 이룬 길은 두 곳이다. 정문에서 보면 길 양옆으로 울창하게 서 있는 메타세콰이어가 보이는데 사범대와 이희건기념관 사이에 있어 찾기도 쉽다.또 하나는 중앙도서관 앞에서부터 우두커니 서 있는 6.5m의 거대한 동상까지인데, 그 동상은 뾰족뾰족한 머리카락에 시원하게 뻗은 긴 팔다리, 고개를 떨군 채 바지 주머니에 양손을 넣고 서있는 모습이다. 오묘한 수직적 상승감을 자아내는 나무들과 조화를 이룬다.학생들 사이에선 ‘별05’라는 동상 작품명보다 ‘홍만이(최홍만 선수)’, ‘(키 큰)어린왕자’ 등의 애칭으로 불린다. 2006년 설치돼 한결같은 모습으로 그 자리를 지켰을 ‘홍만이’. 그는 코로나19 시절 내내 마스크를 쓰고 학생들과 함께 했다.이 작품은 이 대학 김승국 교수가 제작했다. 키 6.5m, 어깨 넓이 1.8m인 청동상은 메타세콰이어, 도서관과 아름답게 어우러져 포토존으로 사랑받고 있으며, 매년 관광객이 늘어가는 추세다그 길을 지나면 자연과학대학과 생활과학대학이 있는데 근처에 거울 연못이 있다. 여름에는 빅토리아연. 어리연 등 여러 종류의 연꽃이 버드나무 가지와 어울려 사랑 받는 곳이다. 이맘때면 봄과 여름의 이야기들을 내려놓고 거울처럼 반짝이는 맑은 얼굴의 물빛을 만들어 파란 하늘을 가득 담아내고 있다. 연못 주위는 동화 속 정원을 걷는 듯 황홀하다거울 연못 뒤쪽엔 ‘러브 로드’가 있다. 이 숲길은 빛깔 곱기로 유명한 벚나무 단풍이 아름답다. 한 남학생이 이런 이야기를 들려줬다.“러브 로드 유래요? 커플이 되려면 반드시 이 길을 함께 걸어야 한다는 사연이 있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아쉽게도 저는 4년 내내 남자친구랑만 걸었네요. 그거 참 하하…“연신 활짝 웃으며 답변하는 젊은이의 경쾌한 너스레가 정겹다. 이 가을 짝이 필요한 분들에게 영남대 러브 로드를 추천한다.러브 로드 위쪽엔 영남대 민속촌이 자리 잡고 있다. 입구에 선 장승을 지나면 서원, 정자, 옛집과 우물, 전통놀이마당, 서당, 고분군 등 안동댐 건설 수몰지역과 경주, 칠곡에서 이전해 복원한 건물들이 자리 잡고 있다.구계서원(龜溪書院)과 쌍송정 뜰의 소나무, 56칸의 전형적인 안동 양반집, ㅁ자형의 의인정사, 볏짚으로 지붕을 덮은 까치구멍집, 화산서당, 경주 맞배집 등을 그대로 재현시킨 모습이 정겹다.민속촌 숲에는 산책로가 잘 가꿔져있다. 코스마다 마지막 단풍이 절정이다. 부드러운 흙길에 낙엽의 푹신함이 더해져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이용에 불편함이 없다.일상에 지친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해주는 아름다운 ‘힐링의 장소’가 있다는 건 경산시민들에게 축복이 아닐까./민향심 시민기자

2022-11-13

포항철강산업 발전 기여 공로 ‘영광의 얼굴들’

“포항 철강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한 철강인 여러분들, 수고 많으셨습니다”경북매일신문은 10일 오후 5시 포항 대잠동 철길숲 오픈스튜디오에서 ‘제10회 포항철강산업 대상’ 및 ‘제6회 포항스틸에세이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포항철강산업 대상에 철강 히어로상을 수상한 주종대 홍덕산업(주) 대표이사 등 3명이 선정됐고 특별상에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받은 하태윤 (주)노루코일코팅 수석부장 등 3명이 뽑혔다.포항스틸에세이 공모전에서는 풍경과 그 끝에 매달린 쇠물고기를 통해 자기만의 걸음과 속도로 다른 세계를 향해 나아가기를 바라는 작품 ‘쇠물고기’를 응모한 홍윤선(51·경남 김해시) 씨가 대상을 수상한 것을 포함, 12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시상식에 앞서 축하 공연으로 인칸토 솔리스트 앙상블과 가수 박강수·이치현이 팝페라와 우리가요 공연을 펼쳤다.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은 축사를 통해 “무엇보다 포항철강산업발전에 기여한 공로자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축하의 자리를 마련해 준 것에 감사드린다. 우리 모두 더욱 힘을 내어 더욱 살기 좋은 포항을 만들자”고 말했다. 최윤채 경북매일신문 사장도 “글로벌 경기 침체와 태풍 힌남노 등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서도 현장에서 맡은 바 소임을 다하고 있는 철강인들이 항상 건승하시길 기원한다”고 전했다.한편, 경북매일신문은 올해 10회째 포항철강관리공단, 포항시와 함께 철강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자를 선정 격려하고 산업의 기반이었던 ‘철’이 우리 일상 속에 깊숙이 자리하면서 만들어온 변화 등에 보다 많은 사람이 공감하고자 스틸에세이 공모전을 열고 있다./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2022-11-10

벌 집단폐사 증가에 영주 양봉농가 위기

최근 영주관내 벌 폐사율이 높아져 양봉농가의 근심이 쌓이고 있다.이달 초 풍기읍 금계리 김모씨가 운영중인 농가에 원인을 알수 없는 벌들의 폐사가 늘자 시료를 채취, 질병 검사를 의뢰한 결과 병성감정에서 폐사 원인이 나타나지 않은 상태다.양봉농가들은 폐사 원인이 나타나지 않아 속을 태우고 있다.벌 폐사는 양봉농가들 뿐만아니라 벌의 수정이 필요한 과수농가 및 특수 작물을 생산하는 농가에 피해 확산이 우려 되고 있다.벌이 줄어드는 것은 농가 생산력 감소 뿐만 아니라 야생 산화초 등 자연 생태계에도 악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져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김씨는 “10여년간 하우스 꽃 수정용 벌을 성주군 참외농가와 지역내 사과, 복숭아, 꽃이 피는 작목농가에 보급해 왔지만 집단 폐사로 수정용벌 공급이 어렵게 됐다”며 “이번 폐사로 공급해야 할 수정벌이 없어 공급이 어렵다는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양봉농가들은 꿀벌의 폐사가 이어진다면 지역내 주요 농산물 중 20∼30%의 손실을 가져 올수 있다는 우려섞인 의견을 보였다.벌의 집단 폐사 원인중 곤충에 기생하는 진드기 응애가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응애는 꿀벌 애벌레와 성충에게 직접 피해를 주거나 바이러스를 전달해 양봉산업 생산성에 피해를 입히는 해충이다. 응애의 경우 이를 퇴치하고 예방 할 약제가 사용 되지만 영주지역에 발생한 폐사는 원인이 분명치 않아 앞으로 발생 할 피해 규모를 전망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농진청 자료에 따르면 죽은 벌의 검사 결과 대부분 곤충에 기생하는 진드기 응애가 많이 발생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진단했다. 집단 폐사를 일으킨 응애 발생의 주요 원인은 기후변화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폐사 원인과 사육 현장 지원을 위해 농업진흥청, 경상북도 농업기술원, 영주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들은 10일 풍기읍 금계리 김씨의 농가에서 현장 점검에 나섰다.영주시는 김씨 농가 벌의 폐사로 관내 양봉농가를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계획하고 있다.영주시 관내에는 양봉업 농가는 총 220호로 이중 서양벌 농가 200호, 토종벌 농가 20호가 종사하고 있다.영주/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22-11-10

‘수능 합격기원’ 팔공산 갓바위 행렬 줄이어

수능을 일주일 앞둔 10일 경산시 팔공산 갓바위(관봉석조여래좌상)에는 예전처럼 수험생을 둔 학부모들의 발길이 이어졌다.이날 오전 갓바위 앞 기도 공간에는 150여명의 학부모들이 쌀쌀한 가을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녀들의 대학 합격을 위한 기도를 이어갔다.불상 머리 위에 갓 모양의 자연석을 얹어서 갓바위 부처라고 불리는 이 불상은 기도 명소로 널리 알려져 매년 입시 때마다 학부모들이 찾아온다.달서구 주민 안연희(48)씨는 “자녀가 올해 반수를 하고 있어 간절한 마음에 갓바위를 찾아왔다”며 “아무래도 다시 수능에 도전하다 보니 부모 입장에서는 걱정도 되고 해줄 수 있는 게 합격 기원을 위한 기도가 아닐까 해서 기도를 드리고 있다”고 말했다.이날 갓바위를 찾아온 학부모들은 대입 합격을 기원하며 끊임없이 절을 하거나 염주를 손에 쥐고서는 두 눈을 꼭 감는 등 저마다의 방법으로 자녀를 위해 기도했다. 수험생 못지않게 학부모들의 표정에는 간절함과 긴장감이 서렸다.서구 주민 김은정(48)씨는 “학부모들 사이에서 수능 기도하기 좋다는 말을 들어서 최근 계속 찾아오고 있다”며 “자녀가 꼭 원하는 대학교에 갔으면 한다”고 말했다.선본사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코로나로 인해 입산이 제한되면서 학부모들의 발길이 뜸했지만, 올해는 방역 규제가 풀리며 지난해 대비 방문객 수가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경산/심한식기자

2022-11-10

‘봉화 광산사고’ 생환 광부 2명 오늘 퇴원

지난달 29일 봉화군 아연광산 매몰 사고로 지하 갱도에 고립됐다 221시간 만에 구조됐던 광부 2명이 11일 퇴원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10일 안동병원과 가족들에 따르면 작업 조장 박정하(62)씨와 보조작업자 박모(56)씨는 건강 상태가 호전돼 11일 오전 퇴원할 예정이다.구조된 직후 안동병원에 입원한 두 사람은 정신겅강의학과, 이비인후과, 치과 등 협진을 통해 집중 치료를 받아왔다.병원 측은 “주치의인 방종효 과장이 퇴원 전 혈액 등 일부 검사를 시행한 후 결과를 보고 11일 퇴원 가능성을 전달한 것으로 안다”며 “일부 불편을 호소하는 근육통과 심리증상 등은 환자들에게 가장 익숙한 환경인 가정에서 안정을 취하면서 통원 치료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이에 퇴원 후 작업조장인 박씨는 자택인 강원 정선군 사북읍으로 거처를 옮겨 태백시 신경정신외과에서 통원치료를 받을 예정이며, 보조작업자 박씨는 가족이 있는 서울에서 치료를 이어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박정하 작업 조장의 아들 박근형(42)씨는 “아버지께서 그동안 국민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아 구조됐고, 치료를 통해 호전될 수 있어서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어 하신다”고 말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11-10

조류, 유해 야생동물 지정되나 농가들, 피해보상금 확대 기대

일선 읍면에서 포항지역 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 피해보상금 지급 조례개정안을 건의하면서, 조류에 의한 피해보상 지급여부에 농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9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 피해현황은 157건으로 피해보상금으로 7천699만8천원이 지급됐다.읍·면·동별로는 죽장면 59건, 흥해·장기면 16건, 기계면 14건, 기북면 11건, 연일읍 9건, 동해면 8건, 신광·청하면·구룡포읍 5건, 송라·호미곶면·오천읍 2건, 용흥·우창·장량동 1건 순으로 조사됐다.가을철 농작물 수확시기가 되면 야생에서 먹이를 구하지 못한 동물들이 민가로 내려와 논밭을 헤집어놓는 등 야생동물에 의한 피해가 매해 발생하고 있지만, 포획 노력에 비해 미미한 보상금과 조류에 의한 피해는 보상금 지급조건에서 제외돼 현재 피해는 농민이 고스란히 지고 있는 상황이다.실제로 이날 오전 10시 지난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포항시 북구 죽장면에서 만난 김장한(52)씨는 한숨을 쉬며 갓 따낸 사과를 바닥에 던졌다. 버려진 사과들에는 날카로운 무언가에 긁혀 파진 자국이 선명했다.김씨는 “전부 새가 파먹은 자국이다. 수확 철이 되면 가장 좋은 사과들만 골라 먹고 달아난다”며 “2천500평의 밭에 사과나무를 1m 간격으로 빼곡히 심는데, 한 그루당 4∼5개의 사과가 조류에 의해 버려진다”고 한탄했다.그는 이어 “뿌리와 아래쪽 과실은 멧돼지와 고라니가 파헤치고 위쪽은 새들이 쪼아대니 멀쩡한 사과를 수확하는 게 더 어렵다”며 “멧돼지와 고라니에 의한 피해는 조금이나마 보상받고 있다. 하지만, 납품하지 못한 사과의 10%는 조류에 의한 피해임에도 보상받을 길이 없어 답답한 심정이다”라고 덧붙였다.이에 포항시 북구 죽장면 행정복지센터(면장 금창석)에서 ‘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 피해보상금 지급에 관한 조례 2조, 12조’ 개정안을 이상범 포항시의회 경제산업위원장에게 건의했다.개정안 주요 내용은 야생동물을 기존에 명시된 동물외에 까치, 까마귀, 참새, 직박구리 등 조류가 포함돼 조류에 의한 피해도 보상받을 수 있게 된다. 포획보상금 또한 멧돼지 한 마리당 5만원에서 10만원, 고라니는 3만원에서 5만원으로 인상되고 조류 5천원이 신규로 추가된다.실례로 경상북도와 구미시, 김제시, 남원시, 속초시, 성주군 등 여러 지자체에서 조류에 의한 피해를 인정하면서 포획 건수 증가, 피해보상금 지원 등 농민들의 근심을 덜어주는 긍정적인 효과를 낳고 있다.죽장면에서 8년째 사과농사를 짓는 농민 송모(44)씨는 “개정안이 통과되면 농약 값 정도로만 보상받았던 이전과 다르게 실질적인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며 “죽장면 주민들은 물론 지역 전체 농민들이 한시름 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죽장면 행복복지센터 양태정 주무관은 “전국적으로 연간 110억 이상의 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 피해가 발생하고 그 중 약 23%인 26억원이 조류에 의한 피해임에도 구미시 등 타 지자체와 다르게 포항에서는 보상받지 못했다. 해당 개정안이 시행되면 농민분들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직원 모두가 농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적극적인 행정을 펼치겠다”고 밝혔다./김민지기자 mangchi@kbmaeil.com

2022-11-10

“근로자와 사업주의 보험료 부담 덜어드려요”

근로복지공단 포항지사(지사장 최진현)가 고용·산재보험 미가입 사업장 및 아직 사회보험 지원 신청을 하지 않은 사업장의 고용보험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11월 7일부터 한 달간 ‘두루누리 사회보험 지원사업 집중 홍보기간’을 운영한다.이에 포항지사 직원들은 지난 9일 포항시청 광장과 포항 남구 이동사거리 등에서 두루누리 사회보험료 지원사업에 대한 거리 홍보 캠페인을 실시했다.현재 코로나19 사태 및 최저임금의 인상 이후 어려움을 겪는 소규모 사업의 운영 사업주와 보험료 부담을 걱정하는 소속 근로자의 사회보험료(고용보험·국민연금) 일부를 국가에서 지원하는 사업이 실시되고 있다.하지만 여전히 사회보험의 의무가입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일부 사업장과 사회보험에 가입했으나 사회보험 지원사업을 인지하지 못한 사업장이 있어 포항지사는 이번 집중홍보를 통해 지원사업의 신청을 촉진할 계획이다.고용·산재보험은 근로자(일용직, 아르바이트 포함), 노무제공자(특고), 예술인을 1명이라도 고용하고 있는 모든 사업장이 가입 대상이며, 특히 근로자 수가 10명 미만인 사업에 고용된 월평균보수 230만원 미만인 근로자 중 신규 가입 근로자와 그 사업주에 대해 각각 해당 보험료의 80% 지원하는 ‘두루누리 사회보험료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2-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