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사회

국립공원 내 흡연·차박 불법행위 땐 과태료 최대 200만원

국립공원 내 흡연 및 차박 등 불법·무질서 행위가 적발시에는 과태료가 강화돼 부과된다.청송 주왕산국립공원사무소(소장 박현상)는 최근 단풍철을 맞아 주왕산을 찾는 단풍객들에게 강화된 과태료 부과에 대해 적극 홍보하고 단속에 들어갔다.공원사무소는 국립공원 내 흡연 및 차박 등 자연공원법 위반 무질서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과태료를 강화하고 불합리한 규제를 개선한 ‘자연공원법 시행령’ 개정령(안)이 지난달 25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되고 지난 1일부터 시행됐다고 밝혔다.종전보다 강화된 과태료 부과 금액은 법제처 등에서 정한 과태료 상한액의 30% 이상으로 설정됐고 이는 국립공원 자연생태계 보호 및 음주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이 주된 목적이다.특히 ‘출입금지 행위’는 1차 적발 시 종전과 비교해 2배에 달하는 과태료(20만원), ‘지정된 장소 밖에서 흡연행위’는 1차 적발 시 종전과 비교해 6배에 달하는 과태료(60만원)가 부과되며 이는 올해 울진 등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 및 화재에 대한 환경 당국의 강력한 조치의 일환이다.주왕산국립공원사무소 김재근 자원보전과장은 “국립공원은 우리 모두의 자산이며 후손에게 물려줄 소중한 자원인 만큼, 건전한 국립공원 탐방문화 정착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청송/김종철기자kjc2476@kbmaeil.com

2022-11-07

경운대, 간호대학 연합동아리 ‘심지’ 심폐소생술 경연대회

경운대학교는 지난 6일 경운대 대구교육관 KUST센터에서 ‘제2회 간호대학 연합동아리(심지) 심폐소생술 경연대회’를 개최했다.간호대학생의 응급상황 대처 역량 강화를 위해 마련된 이날 대회에는 전국 22개 간호대학 연합동아리 ‘심지’에서 총 17개 대학이 참가했다.대회 공정성을 위해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이경우 교수가 심사위원장을 맡았으며, 경연대회는 ‘스토리가 있는 심폐소생술’을 주제로 참여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설정한 응급상황(시나리오)에서 대응과 심폐소생술 및 자동심장충격기 활용 능력 등을 평가받았다.경운대 권려원 KUST센터장은 “간호대학생들이 인명의 소중함을 잘 알고 적극적으로 경연대회에 임해줘 감사하다”며 “이번 경연대회를 통해 간호대학생의 심폐소생술 수행 및 응급처지 능력을 강화하고 응급 상황 시 지역사회 안전 확보에 기여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이날 대회에서는 계명문화대학교와 대경대학교가 대상을 수상했다.한편, 경운대 간호학과가 운영하는 KUST센터(Kyungwoon University Simulation Training)는 대한심폐소생협회 ‘전문심장소생술 최우수교육기관’ 전국 간호대학 최초 2회 선정, 경상북도교육청 ‘교원 및 전문직원 대상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교육 직무 연수기관’에 선정된 바 있다. 구미/김락현기자

2022-11-07

포항시,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방지 총력전

포항시가 조류인플루엔자(AI) 차단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10월 18일 예천의 종오리 농장에서 시작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전국적으로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최근에는 인근 경주 강동면에서 채취한 야생철새분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됐다.이에 포항시는 항원이 검출된 지점을 중심으로 포항시가 포함된 반경 10㎞ 지역을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설정하고, 일반인의 접근통제와 폐사체 발생여부를 확인하고 있다.또한 관련 철새 출현지 및 가금류 사육농장에 대한 소독을 실시하고 문자 발송으로 각 농장별 차단방역을 홍보했다.특히, 방역대(발생농장을 기준으로 반경 10㎞) 내에 위치한 41개 농장 1천185여 마리 가금류의 이상징후 발생에 대해 확인하는 예찰활동을 하고 있다.포항시는 내년 2월까지인 AI 특별방역기간에 축협 공동방제단 차량 4대를 지원받아 가금류 사육농장과 소독을 실시할 예정이며, 시민들에 대해 철새도래지와 농장 방문을 하지 않도록 홍보를 지속할 방침이다.포항시농업기술센터 유욱재 소장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의 중요한 발생원인인 철새 관련 장소에 대한 소독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각 농장에서는 AI 감염방지를 위해 출입차량과 외부인을 통제하는 차단방역을 강화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2-11-07

대리운전 ‘배짱 영업’에 이용객만 울상

연말이 다가오며 대리운전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요금 책정 기준이 불분명해 이용객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대리운전’을 버스와 택시처럼 대중교통수단으로도 볼 수 있는 만큼 가격 상한제를 통한 합리적인 표준요금제와 관리·책임 주체 설정 등 관련 법령 제정이 시급해 보인다.포항시 북구 흥해읍에 거주하는 양모(34)씨는 최근 남구 이동에서 술자리가 끝난 뒤 차 안에서 대리운전기사를 기다리다가 깜빡 잠이 들었다. 대리운전업체에 연락한 지 40∼50분이 지났었지만, 대리 운전기사로부터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업체에 다시 전화를 건 양씨는 ‘콜이 잡히지 않으니 요금을 올리는 게 어떠냐’는 권유에 기본료 1만5천원외에 추가로 5천 원을 더 내고서야 겨우 귀가할 수 있었다.그는 “돈을 더 부친다고 말하니 대리기사가 거의 바로 도착했다”며 “내 차와 연료를 쓰면서 가는데 같은 거리의 택시비용보다 두 배는 비싼 금액을 지급해 어이없었다”고 불만을 털어놨다.7일 지역 대리운전업계 등에 따르면 포항 지역 평균 대리운전요금은 1만5천 원으로 일부 외곽 지역은 2천∼5천 원의 요금이 추가된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이용객이 늘어나자 평균요금보다 최소 2천 원, 많게는 1만 원까지 더 부르는 실정이다. 특히, 설·추석이나 크리스마스 등 명절·연말 연휴가 되면 요금은 3∼4배로 훌쩍 뛴다고 이용객들은 말한다.이러한 대리운전 업계의 배짱장사에도 이용객들은 “별다른 방법이 없다”어 울며 겨자 먹기로 요금을 올려 기사를 호출하고 있다.반면 대리운전업계는 요금 인상과 관련해 수요와 공급의 법칙으로 인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지역의 한 대리기사 A씨(41)는 “수요와 비교하면 공급이 적으니 기사가 선택해서 콜을 받는다. 당연히 높은 요금을 제시한 손님에게 간다”며 “이용자로부터 받은 요금에서 25%를 대리업체 중개 수수료로 지불하면 기사에게 돌아오는 금액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도 물가가 상승하면 힘든 노동자다. 자신들의 임금 인상은 요구하면서 왜 대리 요금은 그대로 이길 바라는지 모르겠다”면서 “정부가 나서 기준을 세워줬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했다. /김민지기자

2022-11-07

영양반딧불이천문대 “개기월식 보러 오이소”

영양군은 8일 개기월식에 맞춰 영양국제밤하늘보호공원 반딧불이천문대에서 공개관측 행사를 진행한다.개기월식은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가려지는 천문현상으로 개기일식처럼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지만 달이 검붉게 변화하는 과정을 육안으로 관측할 수 있다.8일 오후 5시쯤 반영식이 시작되지만 달이 오후 5시19분에 뜨기 때문에 이 시점 이후부터 관측할 수 있어 동쪽에 산이나 건물이 있다면 달이 올라올 때까지 조금 더 기다려야 한다.이날 펼쳐질 개기월식은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들어가는 오후 7시16분12초에 시작되며 오후 7시59분6초에 최대, 오후 8시41분54초에 종료된다.이후 식의 전 과정은 오후 10시58분에 끝이 나며 개기식을 관측하기 위해서는 달이 뜨는 동쪽이 트인 장소를 추천한다.영양반딧불이천문대에서는 월식의 진행 및 월출 시간에 맞춰 오후 6시에서 9시까지 달과 월식에 관한 강연 및 영상물 상영, 월식 관측, 기타 천체를 관측할 공개관측회를 진행할 예정이다.오도창 영양군수는 “자주 보는 달이지만 쉽게 볼 수 없는 천문현상이니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며 “동쪽하늘이 트여있다면 맨눈으로도 쉽게 볼 수 있는 우주가 선물하는 천문쇼를 즐겨보길 바란다”고 말했다.영양/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2022-11-07

“깊어가는 가을 인문학 여행 함께 떠나요”

상주박물관(관장 윤호필)이 깊어 가는 가을을 사상과 문화에 심취할 수 있는 인문학으로 물들이고 있다.박물관은 지난 4일에 이어 오는 11일 박물관 밖에서 만나는 인문학 특강 ‘지호락(知好樂)’ 프로그램을 운영한다.이번 프로그램은 박물관을 벗어나 지역 내 카페에서 진행하는 인문학 특강이다.이에 앞서 6월 16일, 6월 24일에는 지례예술촌대표 김수형 선생의 ‘문화의 함정’과, 서울시립미술관 박지수 학예연구사의 ‘미술관 수집품’을 주제로 2회 특강을 했다.지난 4일 특강은 ‘대중음악의 역사와 K팝’을 주제로 서정민 한겨레신문 문화팀장이 아름다운 음악 선율과 함께 첫 장을 열어, 대중음악의 종류와 탄생 역사를 얘기했다.11일 강의 주제는 ‘세 가지 단서로 풀어보는 인류진화의 수수께끼’로 이한용 전곡선사박물관장이 인류진화 과정에서 도구의 발달이 끼친 영향은 어떤 것이 있는지 참석자들과 함께 풀어볼 예정이다.윤호필 상주박물관장은 “이번 특강은 박물관이 아닌 카페와 같은 친숙한 공간에서 다양한 문화향유의 장을 열고 있다”며 “내년에는 프로그램 횟수를 늘리고, 다채로운 주제를 준비해 더욱 많은 시민이 문화의 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상주/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2-11-07

“공습경보 울리면 어디로 대피 하나요?”

최근 북한의 도발로 울릉군에 공습경보가 발령 된 것은 남의 일이 아니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예천군 일부 공무원들은 대피 장소가 어느 위치에 있는지 몰라 주민들의 대피소 문의에 동문서답하고 있는 실정이다.현재 예천군에는 국민재난안전 대피소 23곳, 지진 옥외 대피소 19곳, 화학대피소 2곳 등 44곳이 설치돼 있다. 그러나 예천군민들은 공군 16전투비행단이 예천군 유천면 인근에 있어 적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서 유사시 주민들이 대피소 위치를 몰라 우왕좌왕하지 않도록 군 차원의 홍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시장로 일대에 주민들을 대상으로 대피소 위치를 아는지 물어본 결과 어디로 가야할 지 정확히 알고 있는 주민은 드물었다.A아파트 입주민 최모(73)씨는 “만약 공습경보가 울렸다면 어디를 가야할 지 몰라 머릿 속이 새하얘졌을 것 같다”며 “북한 도발로 불안했는데 우리 아파트 지하주차장도 대피소였다는 것은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주민 정모(71)씨는 “위급 상황 시에는 군민들이 대피소를 일일이 휴대폰 검색하기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군에서 매월 읍면리에 배포하는 반 회보와 문자 메시지를 통해 평소에 대피소 위치나 이용 방법을 잘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한편 농촌지역에 노인 인구가 많이 거주하고 있는데도 일부 공무원은 “앱을 찾아 대피를 해야 한다”고 말한데 대해 지역주민들은 “공무원들은 휴대폰 사용에 능숙하지만 노인들은 그렇지 못다”며 “주민 편의 위주의 업무가 우선아니냐”고 반문했다. 예천/정안진기자

2022-11-06

한동대, 미취업 졸업생 취업 돕는다

한동대학교(총장 최도성)가 학년별 맞춤형 진로취업 역량강화 시스템인 VIVA(Vision-Improvement-Vocation-Advancement)를 운영한다. 2022학년도부터는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에서 미취업 졸업생을 위한 취업지원 프로그램(AMJ - Again My Job)을 자체적으로 기획해 제공하고 있으며, 현재 AMJ 2기를 모집 중이다.취업집중지원 프로그램인 AMJ는 참여졸업생에게는 사전 초기상담을 진행해 개인별 취업준비정도 등을 상세히 파악, 개인에게 맞는 채용특강 및 검사를 제공한다. 이후 개인별 상담내역과 검사 정보등을 바탕으로 한 맞춤형 채용 정보를 제공하고, 최종적으로 지원서 작성 및 면접 준비 지원 등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취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한 졸업생은 “혼자서 막연히 취업준비를 한다는게 외롭고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졸업후에도 학교가 도움을 주고 함께 한다는 데 많은 위로와 의지가 된다”고 참여소감을 전했다.2020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졸 취업률은 65.1%로 이는 지난 2011년 대졸 취업률 집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코로나19의 여파를 극복하기 위해 한동대학교는 재학생을 포함한 졸업생까지 대상을 확대해 적극적으로 취업활동을 도울 예정이다.한편, 한동대학교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는 2023학년도부터는 취업에 성공한 학생에게 초기 직장적응을 위한 프로그램도 자체 기획해 운영할 계획이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2-11-06

고준위 방폐물 관리 수용성 확보 머리 맞대

고준위 방폐물 관리의 수용성 확보 방안을 위한 인문사회분야 전문가 토론회가 열렸다. 사진한국행정학회가 주관하고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후원하는 토론회는 지난 4일 상연재 서울역점에서 ‘고준위 방폐물 관리의 수용성 확보 방안’이라는 주제로 개최됐다.토론회는 최근 고준위방폐물 관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가하고 3개의 특별법안이 발의된 상황에서 인문사회학적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토론회는 △고준위방폐물 관리 특별법안 △핵심의제 고찰에 관련된 주제 발표 △‘패널토론’에서 각 분야 전문가들이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됐다먼저 개회식은 한국행정학회 원숙연 회장의 개회사, 산업통상자원부 박태현 과장 및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차성수 이사장의 축사로 진행됐다.이어 정재학 경희대 교수의 지속가능발전 측면에서에서 바라본 고준위방폐물 관리 특별법안의 발표와 박형준 성균관대 교수의 ‘성공적 고준위 방폐물 관리를 위한 핵심 의제고찰과 제언에 대한 발표가 이뤄졌다.첫 번째 정재학 교수는 특별법 제정 필요성, 외국의 정책수립 및 입법사례 등에 관해 발표하고 공론화 논의사항 존중의 필요성을 강조, 특별법과 기본계획 간의 상호 연계성을 정교화할 것을 제안했다.이어 박형준 교수는 지난 재검토위원회의 시민참여형 공론조사, 제도설계시 고려할 핵심의제 및 의견 수렴 결과 등에 관해 발표하고 관리정책에 대한 정부 책임성과 정책 연속성 강화와, 객관적이고 투명한 부지선정 절차의 법제화 등을 제언했다.패널토론에서는 각 분야 전문가들이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와 관련해 수용성 확보 방안에 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대부분 토론패널이 고준위방폐물 관리는 과학기술과 인문사회적 접근이 접목돼야 하는 사안으로 분야간 융합과 협업을 위한 거버넌스 체계 구축이 필요하고 현 세대 뿐 아니라 미래세대에게도 영향을 미치므로, 세대간 형평성의 관점에 접근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원숙연 한국행정학회 회장은 “이번 전문가 토론회를 계기로 고준위방폐물 관리에 대한 사회적 공론의 장이 펼쳐지기를 기대하며 향후 과학기술계와의 협업·소통을 전개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했다.경주/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2-11-06

단풍 절정 속으로 떠나는 힐링여행

올해는 유난히 형형색색으로 단풍이 물들어 보는 이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곳곳에 단풍 명소들이 많겠지만 오늘은 단풍과 함께 힐링까지 가능한 경산의 단풍 명소를 소개하고자 한다. 반곡지에서 삼성산 임도, 동의한방촌을 거쳐 아늑한 카페로 마무리 하는 코스다.반곡지는 ‘구르미 그린 달빛’ ‘아스달 연대기’ 등의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하다. 그만큼 경치가 좋은 곳이며 사계절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특히 봄과 가을에는 경치가 더욱 아름다워 많은 인파가 몰리고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시골마을 저수지에 불과했지만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면서 최근 몇 년 사이에 명소로 급부상했다. 주변 단풍을 보며 ‘인생사진’까지 찍는 경험이 가능하다.반곡지를 지나 상대온천 팻말을 따라 올라가면 원효, 설총, 일연 세 사람의 성현을 의미하는 삼성산이 나온다. 그 산엔 산불 예방용으로 만든 간이도로인 임도가 있다.삼성산 임도는 접근성이 좋아 단풍 명소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남산면 상대온천에 주차를 하고 마을길을 따라 올라갔다가 내려오며 온천욕을 즐기는 경우도 흔하다. 흙을 밟을 수 있는 코스로 가파르지 않아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으며, 산악자전거를 타러오는 라이더들이 즐겨 찾기도 한다.다정하게 손을 잡은 부부를 만나 임도를 걷는 느낌을 물었다.“우리는 이곳에 자주 옵니다. 나이를 먹으니 무릎이 아파 험한 산을 오르기보다는 이곳처럼 흙을 밟을 수 있는 부드러운 길이 좋아요. 접근성이 좋고, 운동을 마친 뒤엔 온천욕까지 즐길 수 있으니 신이 내린 장소입니다.”좀 더 걷다보니 휴식용 의자가 놓여있는 곳에 라이딩 나온 20대 젊은이들이 보였다. 그들은 임도를 이렇게 말했다.“안전한 라이딩 코스죠. 코로나19 사태가 왔을 때 갈 곳을 찾다가 우연히 왔는데 너무 좋았어요. 특히 봄 벚꽃과 가을 단풍은 전국 최고인 듯합니다. 처음 오신 분들도 표지판이 잘 돼있어 상황 파악이 가능하다며 경산시의 배려를 칭찬합니다.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화장실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덧붙여 정보 하나. 11월 13일엔 제2회 삼성산 단풍마라톤대회가 열린다. 참가를 원하는 이들은 신청이 필요하다.임도 트레킹 후 즐겨 찾는 곳으로는 상대온천이 있다. 지하 500m 맥반석 암반지층에서 솟아나는 온천수가 유명하다. 상대온천의 온천수에는 약 50여 종의 미네랄이 함유돼 있고, 맥반석 암반층에서 용출되기에 약알칼리성이다.오늘 소개하는 마지막 코스는 동의한방촌. 건강과 힐링을 만끽할 수 있는 한방테마공원으로 약선 웰빙뷔페엔 건강한 식사가 준비돼 있고, 한방진료 및 여러 가지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방문자들의 오감을 만족시켜준다.족욕 전후 발 마사지도 가능하며 약차, 한방화장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원 스톱 한방 융복합 검진과 치료가 가능하며, 웰빙·웰니스 강좌도 들을 수 있다.유난히 아름다운 2022년 단풍. 이번 주를 넘기면 또 1년을 기다려야 볼 수 있을지 모른다.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힐링까지 할 수 있는 ‘경산시 삼성산 힐링 코스’를 추천한다. /민향심 시민기자

2022-11-06

금강송 숲길에서 느낀 행복

내 고장 울진은 소나무가 많이 자라고 있으며, ‘소나무의 다이아몬드’라고 불리는 금강소나무로 유명하다. 금강소나무는 금강송이라고 부르며 속이 황갈색을 띠고 있다. 금강산 및 울진, 봉화, 영덕 등 영동 지방에서 곧은 줄기로 자라고 우리나라에서만 자생하는 금강송은 결이 곧고 단단해 예로부터 왕실의 건축용으로 많이 사용됐다. 잡귀를 물리치고 액운을 막는 행운목으로 걸어놓거나 몸에 지니고 다니기도 했다.나무가 내어놓는 살균 물질인 피톤치드는 말초혈관을 단련시키고 심폐 기능을 강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소나무는 공기 중에 많은 피톤치드를 배출해 산림욕 효과가 크다고 한다. 산림유전자원보호림으로 지정돼 산림 생태계가 잘 보전된 울진 금강소나무숲을 찾았다.예약제를 통해 방문자를 제한하고 가이드의 인솔 하에 구간별로 소나무와 관련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예약은 ‘숲나들e 홈페이지’에서 숲길-금강소나무숲길을 신청하면 된다. 점심은 지역주민들이 준비한 음식을 이용하도록 해 자연에서 건강한 식사를 할 수 있다.금강소나무 숲길체험은 자연을 보전하면서 지역주민에게 사회, 경제적 도움이 되도록 운영되고 있었다. 타 지역에서 오신 분들도 많았고, 인근 학교에서 체험활동을 온 학생들도 있었다. 총 7개의 구간이 있으며 아이와 함께 걷기 위해 비교적 완만한 가족탐방로를 선택했다.가족탐방로는 산림수련관, 오백년 소나무, 미인송을 거쳐 다시 산림수련관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약5.3km정도다. 얼마가지 않아 1959년 육종림으로 지정된 후 지속적인 관리로 보호수인 530년 된 오백년 소나무를 볼 수 있었다.아래쪽에서 봤을 때 엄청 웅장해 보였는데 위쪽에서 내려다보니 소나무의 강인함에 기가 눌렸다. 그래서 금강송군락지의 상징목이라고 하나보다.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면서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소나무는 하나의 눈에 2개의 잎이 난다는 사실과 나이를 측정하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나무가 곧게 뻗어 잘생겨서 이름 붙여진 미인송과 못난이송도 볼 수 있었다. 탐방로의 가장 위쪽인 관망대에서는 내려오는 길이 미끄러워 위험해 보이긴 했지만, 사방에 펼쳐진 소나무의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어 금강소나무의 위엄을 느낄 수 있었다. 자연과 함께 하는 삶이 행복함을 새삼 느끼게 된다. /사공은 시민기자

2022-11-06

‘명품 단풍’과 소리의 조화… 백천 단풍 길

계곡과 단풍이 어우러진 흙길에 낙엽이 쌓이고 따스한 햇살이 사선으로 비치는 백천 단풍 길을 걸었다.태백산국립공원에 속해 있는 백천계곡. 문수봉과 청옥산 조록바위봉 까지 10여km의 백천계곡은 수려하고 아름다운 단풍, 맑은 물로 유명하다. 세계적 희귀어종 열목어의 서식지이기도 한 이곳은 봉화 8경중 4경에 지정된 계곡이다.백천계곡 주차장까지는 대략 2km로 단풍으로 어우러진 계곡과 숲속에 묻힌 길은 매혹적인 드라이브 코스가 된다. 제3회 ‘백천 단풍소리와 만나다’라는 주제로 단풍길 트래킹, 문화공연 등 축제도 열렸다현불사가 있는 백천계곡 주차장에 도착해 포장도로를 따라 가면 탐방지원센터 입구에서부터 대략 3km 정도의 단풍과 계곡이 어우러진 산책로가 있고, 그 뒤로는 무쇠봉과 문수봉에 이르는 등산코스가 이어진다.산책로를 따라 띄엄띄엄 6가구 집마다 투망집, 사과부자집, 나무다리집 등 독특한 이름이 붙었다. 팻말을 살펴보는 것도 걷는 재미를 더해준다.태백산국립공원으로 편입돼 있지만 덜 알려진 탓에 손때가 묻지 않은 원시적인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다. 절경의 계곡 길을 따라 걷다보면 오롯이 나와 자연의 교감이 느껴진다.가파르지 않고 손을 잡고 걸을 수 있을 만큼의 계곡 길은 편안함을 주고, 걷다보니 중간 중간 쉬어 갈 수 있는 편의시설을 잘 갖추고 있다.햇빛을 한가득 머금은 단풍잎들이 빨강, 노랑, 갈색 물감을 뚝뚝 떨어뜨리고 사람들은 가을을 붙잡을 요량으로 연신 카메라에 단풍길 여정을 담는다. 계곡 따라 가파르지 않은 단풍 길은 원시 자연 그대로를 간직해 이 길의 유혹에 빠질 수밖에 없다.빼곡히 서 있는 나뭇가지 사이로 스며드는 가을 햇살을 받으며 살랑살랑 흔들리는 형형색색 단풍들. ‘이래서 봉화 8경중 4경에 선정됐구나’라며 고개를 끄덕였다.열목어가 살아가는 계곡은 제멋대로 박힌 바위덩어리들이 자연스러운 균형감각으로 조화를 이루고 있다. 맑은 물줄기가 작은 벼랑을 만나 소를 드리워 절경을 만드니 경탄이 아니 나올 수 없다.사각사각 낙엽을 밝으며 걷는 흙길. 지루해지지 않는 발길은 평온하다. “이것이 백천 단풍 길”이라고 말하고 싶다. /류중천 시민기자

2022-11-06

“희망 끈 놓으려 할 때 ‘발파’ 소리 들렸다”

경북 봉화군 아연 채굴광산 매몰사고로 지하 190m수직 갱도에 고립됐던 2명의 광부가 지난 4일 밤 11시쯤 무사히 생환했다. 사고가 발생한지 221시간 만(만 9일 5시간)에 극적 구조된 이들은 현재 안동의 한 병원에서 빠르게 건강을회복중인 것으로 전해졌다.병원측은 “환자들이 어둠속에 있었던 시간이 길었던 만큼 처음에는 시력 보호용 안대를 착용토록 했으나 현재는 안대를 벗는 시간을 늘렸다”며 “초기 저체온 증세와 근육통 등을 호소했지만 정신적, 육체적으로 회복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병원 이송 첫날 점심으로 미음을 제공한데 이어 지난 5일 죽과 미역국, 계란찜 등 비교적 소화에 부담이 적은 음식으로 메뉴를 구성해 제공하고 있다”며 “많은 양을 먹으면 대사적 장애를 일으킬 우려가 있어 한동안 소량의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회복 속도가 빨라 내일부터는 정상적인 밥을 제공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두 광부는 고립기간 처음엔 갖고 있던 커피믹스 30봉지를 식사대용으로 먹고 그 이후엔 떨어지는 물을 마시며 연명했다고 한다. 또 서로 어깨를 맞대고 체온을 유지하려 했으며 급한대로 비닐로 천막을 치고, 바닥에 패널을 깔아 버티며 구조를 기다렸다.두 광부는 생존 반응을 보내기 위해 모닥불을 피워 보기도 해봤지만, 반응은 없었다고 한다.기적적으로 생환한 이들이지만 고립이 길어지고 체력이 떨어지자 극적 구조 직전 한때 희망의 끈을 놓기도 했었다고 전했다. 작업 반장 박모 씨(62)는 “이미 말한대로 고립된 뒤 일회용 커피믹스에 의지해 그 시간을 버텼다. 처음에는 동료에 의지했고, 인전모에 달린 안전등이 있어 견딜 수 있었지만 배터리가 모두 방전돼 안전등이 꺼지고 완벽한 암흑이 돼 전혀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이 되자 두려움이 엄습했다”고 전했다.박 씨는 “갱도 안에 쇠 파이프도 있어서 계속 때리면서 고함을 질렀지만, 반응이 없었다”며 “암설을 깰 때 사용하던 화약을 25개 가지고 있었는데 처음에 9개 폭약을 장전해 터뜨렸고, 다음 날 10개를 묶어 발파했다. 암석을 부숴 탈출하려고 했고 지상의 사람들에게 구조 신호를 보내려고 했는데 실패하면서 두려움이 더 컸던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말했다.이어 “칠흑같은 암흑 속에서 불빛 하나 볼 수 없는 시간이 길어지자 처음으로 ‘희망이 없어 보인다’는 말을 꺼냈다. 그러면서 둘이서 부둥켜안고 울었다. 그렇게 희망을 잃어가던 그때 ‘발파’라는 소리를 들었다”며 “이후 누군가 ‘형님’ 하면서 뛰어 오는 모습을 보면서 ‘이제 살았구나 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가족의 무사 생환을 지켜본 가족들도 구조해 힘써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작업 반장 박씨의 아들 박근형(42) 씨는 구조 첫 날 “아버지가 너무도 건강하게, 두 발로 걸어서 갱도 밖으로 나왔다. 정말 믿어지지가 않는다”고 구조된 아버지가 무사히 돌아 온 소감을 전했다.그러면서 “사랑한다는 말도 많이 못 했어요. 많이가 아니고 기억도 안 나요. 했는지 안 했는지도 ‘아버지 사랑한다’는 말을 나오셨을 때도 해드렸지만 이제 공개적으로 또 말씀드리고 싶다”고 아버지를 향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6일 “아버지가 회복이 많이 되셔서 식사도 잘하시고 오늘은 어머니와 함께 걸어서 씻으러 가셨다”고 말했다.후산부(보조 작업자) 박모(56) 씨의 가족도 “식사 후에 운동 삼아 5~10분 정도 병원 복도를 걷는다. 걱정했던 것보다 건강 상태가 좋다”며 “다만 아직은 아침에 잠에서 깬 뒤에 우리가 정말 살아 돌아온 거 맞냐고 되묻기도 하고 정신적으로 힘들어하실 때도 있다”고 말했다.한편 작업반장 박씨는 면회를 온 이철우 경북도지사에게 “대한민국 좋은 나라죠. 그런데 자꾸 이런 일이 있으면 안 된다”며 “(구출되고) 나와서 보니까 우리나라에 아주 큰 대형 참사(이태원 참사)가 일어났다고 들었다. 그런 일이 자꾸 일어나면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이들의 구조에 인력 1천145명과 장비 68대 동원됐다./박종화·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11-06

국내 최장 광산 고립은 ‘368시간’

봉화군 아연광산에서 매몰된 광부 2명이 4일 오후 221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되면서 극한의 악조건을 이겨내고 생환한 사례를 재조명 해봤다.6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국내 광산사고와 관련해 역대 최장 시간 매몰됐다 생환한 사례는 지난 1967년으로 파악됐다.그해 8월 22일 충남 청양군 구봉광산 매몰 사고로 광부 양창선(당시 36세)씨가 지하 125m 갱 속에 갇혔다가 15일(368시간) 만에 구조됐다.양씨는 부인이 싸준 도시락을 이틀간 나눠 먹고 천장에서 떨어지는 지하수를 도시락통에 받아 마시며 허기를 채운 것으로 알려졌다.1982년 8월에는 강원도 태백탄광에서 배대창(당시 42세)씨 등 광부 4명이 14일(349시간)동안 갱 안에 갇혔다가 극적으로 생환했다.당시 사망자 없이 매몰자가 모두 무사히 살아 돌아오면서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1981년 1월에는 경북 문경 은성광업소 매몰사고로 광부 이옥철(당시 34세)씨가 거의 5일(115시간)을 버티다 기적적으로 살아났다.외국 탄광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줄을 잇는다.2010년 8월 칠레 북부 코피아포의 산호세 구리 광산이 붕괴하면서 19∼63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광부 33명이 매몰됐다가 69일 만(1천600여 시간)에 구조됐다. 이들은 지하 700m 어둠 속에서 소량의 비상식량을 공평하게 나누면서 서로 믿고 의지해 감동 스토리를 남겼다.2016년 1월에는 중국 산둥성 석고광산에서 붕괴 사고로 매몰된 광부 4명이 지하 수백m 폐쇄 공간에서 36일을 버틴 끝에 살아 돌아왔다.광산 고립사고는 아니지만, 우리나라에서 최장 시간 매몰됐다 생환한 사례는 1995년 6월 서울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 당시 박승현(당시 19세·여)씨로 알려져 있다.박씨는 음식은 물론 물 한 방울도 먹지 못하는 극한의 상황에서 17일(377시간)을 버티고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구조돼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봉화/박종화기자

2022-11-06

봉화 광산 생존자들,커피를 밥처럼 먹으며 버텼다

봉화군 매몰 사고 광산에서 열흘째 갇혀있다 극적으로 생환한 조장 박모(62)씨와 보조작업자 박 씨 등 두명의 광부들은 고립 당시 가지고 있던 커피 믹스를 밥처럼 조금씩 나눠 먹으면서 버텼다고 조장 박씨의 아들이 아버지를 만난 뒤 기자들에게 전했다. 아들 박씨는 "아버지 첫 말씀은 '준철이 왔나였다"면서 암벽에서 떨어지는 물을 식수로 썼으며 모닥불로 체온을 유지하며 버티었다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또 "너무 배가 고팠지만, 하루 지나니까 배고픈 것도 잊고 무조건 살아야겠다는 생각만 하셨다한다"고 말하고 같이 가셨던 분을 도닥이며 그렇게 함께 버텼다고 했다. 박씨는 "아버지는 저희하고 대화를 나누실 만큼 건강 상태는 괜찮았다"고 했다. 고립당시 상황도 들었다면서 "갱도 안에 계실 때 발파하는 소리도 다 들렸다고 하셨다"며 "이런 작업 소리가 나면 희망을 갖고, 또 안 들리면 실망을 하기도 했지만 두 분이 의지하면서 기다렸다고 했다"고 했다. 또 "이렇게 구조하시는데 애써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도 하셨다"고 했다. 두 박씨는 아연 채굴 광산 매몰사고 열흘째 고립됐다가 4일 오후 11시께 구조대에 의해 극적으로 생환했다. / 봉화 박종화 기자

2022-11-05

윤 대통령, 이태원 참사에 첫 공개사과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 “너무나 비통하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4일 서울 종로 조계사 대웅전에서 열린 ‘이태원 사고 추모 위령법회‘에서 “사랑하는 아들딸을 잃은 부모님과 그 가족들이 마주하는, 가늠할 수 없는 슬픔 앞에 가슴이 먹먹하기만 하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너무나 비통하고 죄송한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 직접 사과의 뜻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슬픔과 아픔이 깊은 만큼 책임 있게 사고를 수습하고, 무엇보다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큰 책임이 저와 정부에 있음을 잘 알고 있다”며 “유가족분들과 치료 중인 분들도 더욱 세심히 살피고 끝까지 챙기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의 사과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너무 늦고 미흡한 사과”라는 입장을 냈다.  민주당 임오경 대변인은 "진전된 것"이라면서도 “사과는 정부의 책임을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러나 대통령의 사과에 본인과 정부의 책임은 불분명하다”고 했다. 임 대변인은 “무엇이 죄송한지, 무엇이 정부의 책임인지 분명히 말씀하셨어야 한다”고 했다. / 박형남 기자

2022-11-05

홍시장, 이태원 참사 책임자들 신속 정리주문

홍준표 대구시장은 4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 '선(先)수습, 후(後)문책'을 주장하는 국민의힘을 향해 쓴소리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태원 참사 후속 대응은 책임자 문책이 먼저'라는 의견을 제시하고 '부작위에 의한 직무유기죄'까지 거론하며 지자체와 경찰에 법적, 정치적 책임이 있다고 적었다. 형사 처벌 가능성까지 내비친 그는 주최자가 없는 행사라는 이유라고 해도 지자체와 경찰에 최종 책임이 이유있다며 '주최자가 없는 행사를 운운하는 건 질서유지에 최종 책임이 있는 경찰과 자치단체에 있다는 것을 망각한 어처구니 없는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조속하게 수사해서 지위고하를 가리지 말고 엄단해서 국민적 공분을 가라 앉혀야 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 이태원 참사에 대해 일각에서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윤희근 경찰청장 경질설이 나오고 있으나 국민의힘 지도부는 '수사를 통한 진상규명이 먼저'라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 선 조치가 현재로선 답이라는 의견을 제시한 것. 홍 시장은 '수습 후 정치책임을 묻겠다는 건 국민적 공분에 불을 지르는 어리석은 판단'이라면서 '강을 건널 때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는 건 패장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라고 했다. 또 '야당과 국민들의 비난 대상이 된 인사들은 조속히 정리해야 국회 대책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히고 "솔직하게 인정할 것은 인정하시고 초기에 머뭇거리지 마시고 담대하게 잘 대처하시기 바란다"라고 조언했다. 홍 시장은  더불어민주당의 국정조사 추진에 대해서는 '벌써 야당은 국정조사를 들고 나왔다. 국정조사는 진상을 밝히는 데 부족하지만 정권을 공격하는 수단으로는 야당의 최상의 무기'라고 적었다. / 김영태 기자

2022-11-04

“목소리 들려요?” 매몰 광산 ‘내시경 탐색’ 속도

“박○○씨, 박○○씨, 우리는 구조대입니다. 불빛이 보이면 천천히 여기로 와서 소리를 좀 질러주세요.”3일 봉화군 아연 채굴 광산 매몰 사고로 두 명의 작업자가 고립된 지 9일째 되는 날이다. 이날 오전 9시쯤 매몰된 인부를 구조하기 위한 시추작업 현장에서 구조대원들의 간절한 외침이 지름 76㎜ 작은 관을 통해 지하 170m 깊이까지 흘러 들어갔다.구조대의 간절한 외침은 30분째 이어졌지만, 작업자들의 생존 신호는 끝내 전해지지 않았다. 오직 살아 있기를 바라며 이를 지켜보던 가족들은 애끓는 마음을 숨기지 못한 채 발만 동동 굴렀다.봉화 광산 매몰 사고 작업자 구조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구조 당국은 이날 오전 작업자들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땅속 170m 아래 ‘구조 예상 지점’으로 지름 76㎜의 구멍을 뚫는데 성공했고, 이어 이곳을 통해 내시경 장비를 내려보내 본격 수색에 들어갔다.구조 당국은 연결된 구멍을 통해 “저희는 여러분을 구조하러 온 구조대입니다. 제 목소리가 들리거나 불빛이 보이면 불빛이 보이는 데로 천천히 오셔서 소리를 좀 질러 보세요”라고 외쳤다. 이어 “목소리가 안 나오면 돌을 들고 두드려 주세요. 천천히 이동해 주세요. 기다리겠습니다”라는 말도 큰소리로 반복했다.또 “두 사람이 먹을 수 있는 미음을 내려보낼 겁니다. 천천히 드시고 힘내십시오. 5분 뒤에 야광등을 넣어드릴 겁니다”라고 말했다.구조대는 이와함께 기초약품(식염포도당, 종합진통제, 해열제, 간이보온덮개) 등 생존 물품을 추가로 투입했다.구조당국은 이날 시추기(천공기) 9대 중 2대가 노동자들이 고립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공간에 도달했지만 생존여부 파악에는 실패했다. 제1 수직갱도 지하 170m 지점에는 작업자들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구조 당국은 땅속에서 소리가 안 들릴 수가 있기에 천공기의 높낮이와 위치를 바꿔가며 반응을 탐지하고 있다.구조당국 관계자는 “내시경으로 갱도 안을 확인한 결과 충분한 공간과 벽면에 물이 흐르고 있었다”며 “다만 수직 170m 지점까지 내려간 상황이라서 (시추지점을 기준으로) 회전 방향만 살펴보는 정도다. 넓은 지역까지 관측은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내시경 화질은 괜찮은데, 내시경이 움직일 수 있는 활동 범위가 좁아서 작업자들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음향 탐지기를 넣어서 동시에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구조당국은 오후 브리핑에서 “현재 천공기 10대가 배치됐으며 2대는 갱도에 도달해 생존 여부를 확인중이고 5대는 시추중이며, 3대는 준비중이다”고 설명했다.봉화소방서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폐갱도인 제2 수직갱도에서 구조 작업에 필수적인 광차 운행을 위한 265m 중 245m에 진입했고, 구조대원 복구작업은 보류중에 있으나 요청시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고 밝혔다.한편, 이번 사고는 지난달 26일 오후 6시쯤 봉화군 재산면 갈산리 한 아연채굴 광산의 제1수갱(수직갱도) 지하 46m 지점에서 갑자기 밀려 들어온 펄(진흙 토사물)이 갱도 아래로 쏟아지며 발생했다.이 펄은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폐갱도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사고로 노동자 2명을 스스로 탈출했고, 3명은 업체 측에 의해 구조됐다. 제1수갱 지하 190m 지점에서 작업 중이던 A씨(62)와 B씨(56)는 현재까지 고립된 상태다.봉화/박종화기자 pjh4500@kbmaeil.com

2022-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