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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경북 1명… 생존 애국지사 전국 9명 뿐

안병욱 인턴기자
등록일 2023-08-16 19:59 게재일 2023-08-1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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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유공자 101세 권중혁 지사 <br/>일본서 귀국한 오성규 지사 등

제78주년 광복절을 지낸 가운데, 젊은 시절 조국 독립을 위해 싸운 애국지사 중 생존자는 9명밖에 남지 않아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대구지방보훈청에 따르면 16일 현재 독립유공자 애국지사 중 생존자는 국내 8명, 국외 1명 등 모두 9명뿐이다. 또 지난 13일 일본에서 영주 귀국한 오성규(100) 지사가 포함됐다.


이 중 대구·경북의 유일한 생존 독립유공자로는 권중혁(101) 지사가 있다. 권 지사는 지난 2020년 경북도 내 마지막 광복군 출신 생존자였던 배선두 애국지사가 별세함에 따라 대구·경북의 유일한 생존 애국지사로 남아있다.


권 지사는 1944년 1월 20일 보성전문학교 재학 중 일본군에 학도병으로 강제 징집됐다. 그는 징집에 반발해 6명의 동지와 함께 독립운동에 투신하려고 부대를 탈출했지만, 곧바로 수색대에 체포돼 고문을 당한 후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이 사건이 ‘대구 조선병사 탈출사건’이다.


‘대구 조선병사 탈출사건’을 주도했던 권 지사는 현재 노환과 폐렴 등의 증세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일본에 있던 마지막 생존 독립유공자 오성규(100) 애국지사는 지난 13일 고국 땅으로 돌아와 국립서울현충원에 있는 김학규 광복군 제3지대장 묘역에서 환국 신고를 했다.


오 지사는 중국 만주에서 항일운동을 하다가, 16세에 중국 안후이성의 한국광복군 제3지대로 입대했다. 1945년 5월부터 국내 진공을 위한 한미합작특수훈련 중 광복을 맞았고, 이후 정치적 혼란 속에 일본으로 갔다. 그러다가 지난 11일 “조국에서 죽음을 맞이하고 싶다”는 뜻을 정부에 전해 13일 영주 귀국했다. 오 지사는 지난 15일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연로한 모습으로 휠체어를 타고 참석했다.


이처럼 현재 생존 애국지사는 권 지사와 오 지사를 포함해 국내에 8명(강태선, 권중혁, 김영관, 오성규, 오희옥, 이석규, 이일남, 지익표)과, 미국에 거주하는 1명(이하전)만 남게 됐다. 이들은 모두 1921년부터 1926년 사이에 태어났고, 현재는 연로한 상태로 대부분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한편 애국지사는 일제의 국권 침탈 전후부터 1945년 8월14일까지 국내·외에서 일제의 국권침탈을 반대하거나 독립운동을 하기 위해 항거한 사실이 있는 이로, 그 공로로 건국훈장·건국포장 또는 대통령 표창을 받은 사람을 말한다.


/안병욱 인턴기자 eric400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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