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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조선 최초의 금속활자본 ‘사시찬요’ 보물 된다

예천박물관 소장 유물이자 조선 최초의 금속활자(계미자)로 인쇄한 사시찬요(四時纂要) 1점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문화재청은 지난달 31일 사시찬요를 포함한 고려·조선 시대 전적, 근대 등록문화재 6건을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 예고했다.사시찬요는 조선 초기 주자소(鑄字所)에서 태종의 명을 받아 조선 최초로 주조한 계미자(1403∼1420)를 이용해 인쇄한 종합 농서다. 사시라는 계절이 말해 주듯 농가에서 해야 할 일인 작물, 농가공, 식품, 수의, 축산 등 농업과 관련된 기록이 망라돼 있다.특히 1455년 서양 최초 금속활자본인 구텐베르크 성경보다 30여 년 앞서 제작됐고 조선 초기 금속활자 인쇄술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그 가치를 인정받게 됐다.현재 국보 148호로 지정된 십칠사찬고금통요(十七史纂古今通要)와 국보 149호로 지정된 동래선생교정북사상절(東萊先生校正北史詳節)이 모두 계미자로 인쇄된 희귀본이고, 사시찬요도 같은 계미자로 인쇄된 만큼 문화유산 관리 차원에서 국보급 문화재로 승격될 것으로 기대된다.문화재청은 조선 전기 금속활자를 사용해 ‘사시찬요’를 인쇄하게 된 배경에는 단지 농업 활동의 증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실극복이라는 의지도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이 책은 민생을 위한 농업의 증진, 고려와 조선의 금속활자 인쇄사실뿐 아니라 간행 당시의 사회경제사의 배경까지 살펴볼 수 있는 매우 귀중한 자료로 평했다.김학동 예천군수는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지정 예고는 국가에서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인정한 것이고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기 위한 절차”라며 “지정 예고된 사시찬요는 예천박물관에 전시하고 있으니 많은 분들이 귀중한 문화유산을 직접 관람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한편, 예천박물관은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재를 선별해 국정교과서에 쓰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남악종택에서 기탁한 자료인 금곡서당창립회문, 남악 김복일 교지 등을 추가 조사해 보물 승격 및 문화재로 지정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예천/정안진기자

2022-11-01

포스텍 연구팀, 메타 디스플레이 개발

POSTECH(포항공과대학교, 총장 김무환) 캠퍼스 곳곳이 메타버스로 탈바꿈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후 POSTECH은 비대면 상태로도 현실과 같은 수준의 실험과 실습을 진행할 수 있는 메타버스 강의 환경을 구축했다. 가상현실(VR) 기기를 착용하기만 하면 실험 환경뿐만 아니라, 먼 곳의 원자력발전소도 생생하게 볼 수 있다.나아가 포스텍은 교수와 학생이 각기 다른 화면으로 맞춤형 수업을 경험할 수 있는 수준까지 이르렀다.포스텍 기계공학과·화학공학과 노준석 교수·기계공학과 통합과정 김주훈·성준화 씨 연구팀은 단일 구조체에 세 가지 정보를 동시에 저장하는 메타 디스플레이를 개발했다. 메타표면으로 만든 이 디스플레이는 편광에 따라 각기 다른 이미지를 보여줘, 사용자에 따라 화면이 다르게 보이는 차세대 보안 장치나 초소형 디스플레이의 상용화를 한층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빛을 자유자재로 조절하는 인공물질인 메타표면은 나노 구조체의 주기적인 배열로 이뤄진다. 구조체 하나의 크기가 파장보다 작아, 이 안에 다양하고 많은 정보를 저장하는 것이 과제로 여겨졌다.더욱이 기존 메타표면은 하나의 구조체에 하나의 정보만을 담을 수 있어, 구조체 모양이나 배열을 달리하는 방식으로 여러 정보를 담아야 했다. 이 경우 복잡한 설계와 공정 과정을 거쳐야 해 번거로운 데다가 추가적인 비용이 들었다. 크기를 줄이는 데 한계가 있었던 것은 물론이다.연구팀은 근거리장 빛의 세기를 조절하는 말루스 법칙과 원거리장 빛의 위상을 조절하는 기하학적위상법칙을 결합, 단일 구조체로 세 가지 정보를 저장하는 메타 디스플레이를 제작했다. 이 디스플레이는 구조가 단순해 쉽고 저렴하게 만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크기가 0.5밀리미터(mm)로 매우 작았다. 연구팀은 메타 디스플레이로 각기 다른 세 개의 로고를 출력하는 데 성공했다.노준석 교수는 “근거리장·원거리장의 빛을 동시에 조절하지 못했던 기존 메타표면의 한계를 뛰어넘은 성과”라며 “사용자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보안 장치나, 교수와 학생이 각각 다른 화면을 볼 수 있는 맞춤형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디스플레이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2-11-01

울진마린CC 골프장 조성 갈등 풀리나

울진마린CC 골프장 조성사업을 둘러싼 갈등을 해결하고자 울진군이 나섰다.울진군은 지난달 31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김재준 부군수 주재 하에 울진마린CC 골프장 조성사업과 관련한 추진상황 설명회를 개최했다.골프장 조성사업을 둘러싸고 확인되지 않은 내용들로 인해 군민들 간의 갈등이 유발됨에 따라, 이날 울진군은 마린CC 골프장 운영과 관련해 현재까지 추진상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현재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했다.마린CC 골프장 추진과정과 현황에 대한 설명에 이어 질의응답 순서로 진행된 이번 설명회에는 골프장 운영 관련 (주)비앤지 및 포항MBC 담당자 및 울진 범군민대책위원회 회원, 언론인, 골프협회 회원 등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클럽하우스 및 골프텔 설계 변경에 관련된 질문에 (주)비앤지 관계자는 “클럽하우스 및 골프텔의 원활한 유지관리 및 공사 기간을 단축해 조기 준공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답변했으며, 향후 마린CC 운영계획에 관한 질문에 울진군 관계자는 “지금은 설계 변경을 허가하거나 계약을 해지하는 방안이 있으나 결정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울진군은 이번 설명회를 바탕으로 군민들의 의견과 울진군 발전을 위한 효과적인 방안을 모색해 향후 마린CC 운영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다.김재준 부군수는 “조금 늦었지만, 오늘 설명회를 통해 군민들이 알고 있는 잘못된 정보는 정정하고, 울진군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신중하게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군에서 시행하는 모든 사업은 군민들이 잘사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며 “군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마린CC 골프장 운영방안을 추진해 가겠다”고 전했다. 울진/장인설기자

2022-11-01

전통이 살아있는 영덕 괴시마을을 찾아서

빼곡히 들어선 기와지붕에 멋들어진 한옥, 긴 세월의 풍파를 고스란히 품은 담벼락과 골목과 마을 오른쪽 끝 지점의 마을이 생성된 역사와 같아 보이는 수령이 450년이 넘은 큰 왕버들 나무까지 꼭 민속촌에 온 느낌이 든다. 경상북도 영덕군 영해면에 위치한 괴시마을은 시간을 수백 년 전 조선시대로 시간을 되돌려놓는다. 처음 함창 김씨가 터를 잡은 마을은 1630년경부터 영양 남씨의 집성촌이 되었고 단일문중의 문화와 역사를 계승하고 지금껏 삶의 편리함 대신 옛것들을 소중히 보존해 와 마을 전체가 전통이 살아있는 대표적인 반촌(班村)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마을은 현재에도 대부분 실제 거주를 하고 있고 운치있는 전통 가옥들은 조선 시대 건축문화가 잘 보존되어 있어 예술적, 학술적 가치가 높아 2021년에는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되어 인정을 받았다. 이를 통해서 조선후기 안동을 비롯한 경북 북부의 건축문화가 태백산을 넘어 동해안까지 미친 영향을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유산이 되어 주고 있다. 경북에서 하회마을, 양동마을, 무섬마을, 한개마을에 이어 다섯 번째로 지정되었다.괴시마을은 고려말의 대학자이자 삼은(이색, 정몽주, 길재) 중 한 사람인 목은 이색(李穡·1328~1396)이 태어나고 유년 시절을 보낸 곳이다. 목은 이색과 영덕 괴시리 마을의 인연은 그의 부친인 가정 이곡 (1298~1351)이 학문 교류를 위해 영해를 찾아오면서 시작되었다. 당시 이곳에는 3대에 걸쳐 문하시중을 배출한 영해 박씨의 박세통, 박홍무 등을 비롯해 영해부사로 온 윤신걸, 사록으로 온 우탁, 백문보 등 많은 유학자들이 있었다. 영해에 온 가정 이곡은 영해 향교의 대현인 김택의 사위가 되었고 이색을 괴시리마을 무가정에서 낳았다. 마을 뒤쪽 언덕을 오르면 목은 이색의 생가터인 무가정이 있는데 건물은 사라지고 터를 알리는 비석이 세워져 있다. 생가터 옆에는 작지만 목은 이색의 일대기와 그의 저서가 전시된 기념관이 이 있다.괴시는 회나무가 많은 마을이라는 뜻인데 원래는 마을 이름이 늪이 많다 하여 호리촌이었으나 원나라에 유학을 다녀온 목은 이색이 그의 벗인 구양현의 고향 괴시와 비슷하다 하여 고쳐 불렀다. /허명화 시민기자

2022-11-01

킹달러 시대, 나의 재테크 방법은

최근 경제는 고환율로 강달러를 넘어서 킹달러(달러의 강세 현상을 이르는 말)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다. 달러 강세 압력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연말에는 환율 저항선인 1천500원대도 각오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는 상황이다. 지난 달은 원·달러 환율이 1천400원 선을 넘어섰다. 글로벌 자본 흐름의 결과물인 환율 시장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고 내년에도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주식을 가지고 있는 조모(42·포항시 북구 장성동) 씨는 “뉴스를 보니 연말에 환율이 1천600선까지 간다는 말도 들려와서 깜짝 놀랐다. 미국 주식은 그나마 환율 때문에 방어되고 있기는 한데 다른 것들은 현금을 들고 있는 게 나은 것 같아 눈물을 머금고 정리했다”고 말했다.달러 강세의 원인은 여러 가지 복합적인 원인이 있지만, 그중에서 제일 큰 이유는 과도한 통화 팽창이다. 미국이 소비자 물가 오름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결과인데 이 흐름에 따라가지 못하는 다른 나라는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아지고 돈이 금리가 올라가는 쪽으로 이동하는 원리에 의해서 달러 강세가 지속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달러 강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실제 물가가 의미 있게 잡히는 시점은 내년 상반기쯤으로 보고 있다.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투자방식도 기존의 방식이 아닌 변화가 필요해졌다. 주식과 채권 외에 주목할 만한 투자처로 ‘외화’가 떠오르고 있다. 외화에 투자하는 방법은 다양하다.첫 번째가 외화예금이다. 외화예금은 달러 통장이라고도 불린다. 은행에 원화 대신 달러를 넣어두는 것인데 금리는 낮아도 수익에 세금을 떼지 않아 예금자 보호가 된다는 장점이 있다.두 번째는 해외주식 직접 구매하기가 있다. 해외주식을 직접 구매하는 것도 일종의 외화 투자다. 해외주식시장이 열릴 때 해당 국가 통화로 환전해 주식 종목을 구매하고 시세차익(손)과 환차익(손)을 동시에 볼 수 있고 달러나 외화로 배당을 받을 수 있다.세 번째로는 달러RP다. RP는 환매조건부채권을 말한다. 증권사가 나중에 되사는 조건으로 파는 채권인데 달러RP는 달러로 표시된 국공채, 우량 회사채에 돈을 투자한 후 수익이 발생하면 돌려준다. 단기적으로 자금을 묶어두기 좋은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전문가들에 따르면 내년 2분기 정도가 지나야 위험자산시장에서 본격적으로 돈이 풀릴 것으로 예측한다. 달러 강세는 각국의 코로나로 인해 생긴 비용이다. 내년 실물경기도 약화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빚 많은 신흥국에 투자는 보수적일 필요가 있다. 환율 시장이 진정되는 시점인 내년 상반기에는 원·달러 환율도 변동성이 약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주식자산에서 중장기적인 환율변동이 낮은 미국 안전 성장주를 반드시 보유하기를 추천하고, 한국 주식을 미국 주식 정도의 비중으로 가져가는 것도 올바른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허명화 시민기자

2022-11-01

유기견을 다시 반려견으로

1인 가구와 핵가족 증가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늘고 있다. 반려동물의 증가로 ‘펫코노미(반려동물산업)’라는 신조어가 생겼다. 반려동물 1천500만 시대 우리나라 인구의 30%가 반려동물을 키운다고 언론에서 이야기하지만, ‘2020 인구주택총조사’에서는 전체 가구 중 15%인 312만9천 가구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이런 펫코노미로 반려동물 관련 다양한 사업이 성행하는 데 반해 실제 반려동물에 대한 의식의 변화는 선진국화되지 못하고 있다. 동물보호 역사를 가진 나라는 영국(200년), 독일(200년)이 대표적이다. ‘No kill’ 정책을 펴는 독일은 약 90%의 입양률을 기록하고 있다. 1972년 개정된 독일 동물보호법 제1조 제1항에는 ‘동물과 인간은 이 세상의 동등한 창조물이다. 합리적 이유 없이 동물을 해할 권리가 인간에게 없다’고 돼 있다. 독일 민법 제90a조는 ‘동물은 물건이 아니다’라고 정의하고 있다.전국에서 시행되고 있는 대형 펫페어를 가보면 반려 가족들이 늘고 관련 산업이 발전되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지만, 포항에서 반려견과 함께 카페나 식당을 출입하는 것은 제한적이다. 이처럼 반려견에 대한 인식은 펫코노미 시대를 따라가지 못한다. 먼저 개선되고 선호되어야 할 부분은 일상생활에서 반려견과 함께 갈 수 있는 공간을 늘리는 일이다.반려견을 키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반려견에 대한 인식개선이 필요하다. 강아지 수명은 15~20년 정도로 자신이 좋아서 분양받았거나 구매한 강아지는 끝까지 책임을 져야 한다. 강아지를 끝까지 책임지지 않는 사람들이 아직 많기 때문에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유기견은 증가하는 추세다. 유기견 감소를 위한 해결 방안은 무엇일까?유기견이 발견되면 일단 구조하여 유기동물 보호소로 보내지는데, 열흘 안에 주인이 나타나지 않거나 입양이 되지 않으면 안락사 처리를 한다. 2000년대 초반부터 유기견의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이다. 그중 해외로 입양되는 유기견 수가 적지 않아서 우리나라는 유기견 수출 1위라는 불명예를 달성하고 있다.유기견 증가의 으뜸 원인은 견주의 책임감 부족이다. 두 번째는 강아지를 잃어버린 경우이고, 세 번째는 무분별한 번식이다.우리나라의 동물보호 상황은 어떨까? 그동안 동물보호법은 국민의 향상된 동물보호 인식을 반영하지 못하고, 동물 학대 범죄를 제대로 예방, 처벌할 수 없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최근까지 논란이 된 포항 폐양식장 고양이 학대 사건, 한동대 고양이 연쇄 살해 사건 등을 보면 잔인함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4년 전 포항 남구에 있는 개 농장의 폐해가 언론화된 적이 있었다. 그때 갇혔던 개들을 현재까지 보호하고 있는 분이 있다. 그림을 가르치는 김주희 미술강사가 주인공이다. 현재 100여 마리가 넘는 꽃 같은 유기견들이 김 강사의 보호 아래 포항꽃농장에서 행복한 삶을 영위하고 있으나, 혼자의 힘으로서는 감당하기 버거운 실정이다. 유기견이 유기동물보호센터에 보내지면 대부분 안락사를 당하기 때문에 김 강사가 이 유기견들을 놓지 못하고 혼자 감당하는 상황이다.알음알이로 주변에서 후원해주는 비용에 의존해 그 많은 유기견들을 돌보고 있지만 주변의 시선이 더 힘겹다고 한다. 왜 입양을 시키지 않고 데리고 있느냐는 의심이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의 반려견 선호 경향은 소형견이 대부분이다 보니 중형견이나 대형견은 입양이 쉽지 않다. 포항꽃농장에 있는 대다수 대형견들은 외면받는 실정이다.반려동물을 펫숍에서 입양하기 전에 유기견 입양을 먼저 고려해보면 어떨까? 버려지는 유기견들이 없도록 동물보호법이 강화된다면 유기견 수출 1위라는 불명예를 지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책임 의식을 가진 사람만이 반려견을 키우는 풍토가 조성된다면 더 이상 버려지는 생명이 없어질 것이다.동물과 인간은 이 세상의 동등한 창조물이다. 그 누구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해서는 안 되는 똑같은 신의 창조물이다./서종숙 시민기자

2022-11-01

포항, 철강산업 재도약 돌파구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포항시가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됐다. 지정기간은 2022년 10월 31일부터 2024년 10월 30일까지 2년이다.31일 경북도와 포항시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이 확정돼 태풍으로 큰 피해를 입은 국가기간산업인 철강산업의 재건과 침체된 지역경제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에 따라 긴급경영안정자금 최대 지원, 대출 만기 연장, 상환 유예 등 금융 지원을 받고 지방투자촉진보조금 기본 지원비율을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과 동일 수준으로 조정하게 된다. 아울러 철강산업 회복력 강화와 구조 전환 및 신산업화 촉진을 위해 △기업 위기 극복 지원 △철강산업단지 재해 예방 인프라 구축 △단기 R&D 및 사업화 △철강산업단지 경쟁력 강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며, 국회 심의과정에서 예산 반영 후 지원내용이 확정될 예정이다.포항은 지난 9월 태풍 ‘힌남노’로 인해 포스코가 49년 만에 처음으로 제철소 가동이 전면 중단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고, 다른 철강산단 기업체들 또한 피해액을 추정할 수 없을 만큼 철강산업 전반이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포항은 제조업 중 1차 금속 비중이 84.6%에 이르는 철강산업도시로 철강경기가 지역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최근 철강산업이 세계적 경기 침체로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태풍피해로 심각한 타격을 입어 지역경제가 큰 위기에 직면했다.이에 포항시는 윤석열 대통령의 피해지역 방문 당시 건의를 통해 특별재난지역의 조속한 지정을 이끌어냈고, 철강산업 조기 정상화 및 선제적 대응체계 구축을 위해 지난 9월 23일 경북도와 함께 산업부에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을 신청했다.산업부에서도 피해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신속하게 대응했다. 지난 9월 27일 관계부처 회의, 9월 28일 합동실사단 포항 현지 실사, 10월 6일 산업부-포항시 실무회의 등 정부에서도 속도를 내 10월 31일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됐다.시와 도는 이번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이 우리나라 경제발전을 이끌어온 포항 철강산업이 어려움을 이겨내고 다시금 활력을 얻어 재도약할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를 위해 중앙부처와 긴밀한 협조체계 구축, 예산 확보에 적극 대처 등 신속·원활한 복구를 위해 전 행정력을 동원해 나갈 계획이다.철강산단 관계자는 “기업들은 막대한 피해를 입었음에도 재난지원금 지급을 비롯한 직접적 피해 지원이 없어 시설·장비 복구, 인건비 지원 등 실질적인 지원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을 통해 하루빨리 지역 철강산업을 비롯한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한편, 이철우 도지사는 태풍피해 직후 현장에 대용량방사포를 신속하게 투입해 아파트 지하주차장 인명구조와 포스코 침수피해 최소화에 결정적 역할을 했으며 이강덕 포항시장은 김정재·김병욱 국회의원 등 지역 정치권과 함께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추경호 경제부총리,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국회 산자위 소속 의원 등을 연이어 만나면서 조속한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의 시급성과 필요성을 역설해 왔다.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으로 천문학적인 태풍피해를 입은 철강공단 기업체와 시민들의 부담을 덜어냄으로써 국가기간산업이 흔들리지 않고 굳건히 제자리를 찾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중앙정부, 경북도와 긴밀히 협의해 시급한 지원사업들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전방위적 대응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2022-10-31

‘엎어진’ 경주 열암곡 마애불, 바로 세우나

앞으로 엎어졌음에도 암반과 불과 5㎝ 떨어진 채 기적적으로 원형을 보존해 ‘5㎝의 기적’으로 불리는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불상을 원래대로 세우는 일이 본격 추진된다.대한불교 조계종은 31일 오후 경주시 내남면 노곡리 남산 열암곡 마애불 앞에서 불상을 바로 세우기 위한 의지를 밝히는 고불식을 했다. 이 자리에는 진우 조계종 총무원장을 비롯해 주낙영 경주시장과 승려, 불교 신자, 문화재청·경주시 관계자가 참석했다.이 불상은 2007년 5월 22일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열암곡 석불좌상(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13호) 보수 정비를 위해 조사하던 중 엎어진 채로 발견했다. 남산에 남은 100여 불상 가운데 가장 완벽한 상태로, 오뚝한 콧날과 아래쪽 바위 사이 간격이 불과 5㎝에 불과해 큰 화제를 모았다.조계종은 새 집행부가 들어선 뒤 최우선 과제로 열암곡 마애불 바로 세우기에 나서기로 하고 법적·기술적 검토 진행, 범국민운동·모금을 통해 관심을 끌어내기로 했다. 진우 총무원장은 “1천200년 넘은 문화자산이 넘어진 채 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불상을 일으켜 세움으로써 자존심을 지키고 국운을 창성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경주/황성호기자

2022-10-31

‘이태원 참사’ 경북 3명·대구 2명 희생

지난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벌어진 참사로 31일 오전 9시 기준 154명이 숨져 전 국민이 애도하는 가운데 경북 연고자 3명과 대구 연고자 2명이 이번 참사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소방본부와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번 사건으로 안동과 김천에 주소지를 둔 20대 남성 2명과 울진에 주소를 둔 40대 남성, 그리고 대구에 주소를 둔 20대 여성 1명이 사망했다. 이중 안동을 연고로 한 남성은 현재 안동병원 장례식장에 이송돼 안치된 것으로 전해졌다.또한, 대구시는 지역 연고 여성 1명의 사망 사실이 확인되자 전담팀을 꾸려 유가족과 협의해 장례절차 등 필요한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시에 주소를 둔 사망자(20대 중반·여)는 31일 오후 1시쯤 지역 병원으로 이송돼 안치됐다. 또 다른 사망자(20대 초반·여)는 서울에 주소지를 두고 있으나 부모님이 대구에 거주하고 있어 대구지역 병원에 안치됐다.이에 따라 대구시는 지역 병원에 안치된 사망자에 대해 전담 공무원을 배치해 향후 장례절차 등 필요한 지원을 검토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경북도교육청은 이태원 압사 사고로 김천 지역 고등학교의 원어민 보조교사 1명이 경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교사는 미국 국적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귀가했다. 도교육청은 이날 오전 9시 압사 사고 관련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해 피해 현황을파악하고, 안전 대책 등 후속 조치 마련을 논의했다.학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학교와 학생이 주최하는 300명 이상 규모의 행사 때 사전 안전 지도를 하기로 했다.앞서 지난 30일에는 비상 대응 상황실을 운영해 이태원 핼러윈 축제에 참석한 학생과 교직원 전수 조사를 시행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학생 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은 “안전사고에 대비해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며 “다음 달 17일 수능을 앞두고 지진 상황에도 대비하겠다”고 말했다./이곤영·피현진기자

2022-10-31

‘참 어처구니없는’ 이태원 참사 애도 물결

대구와 경북에도 이태원 참사 합동분향소가 마련돼 시도민들의 조문 발길이 이어졌다.대구시는 두류공원 안병근 올림픽 기념 유도관, 경북도는 도청 동락관 1층에 합동분향소를 마련했다.31일 오후 4시부터 조문객 맞이를 시작한 대구 분향소에는 홍준표 대구시장과 양금의·이인선 국회의원 및 각 지역 단체장들이 모여 합동 추모에 나서는 등 희생자들의 영면을 기원했다.이들은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하얀 국화꽃을 바친 후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홍 시장은 이들을 대표해 분향했다.홍준표 시장은 “이번 사고는 참 어처구니없는 참사라 본다”며 “첫번째 노마스크 축제로 몰려든 젊은 청춘들의 희생을 애도하며, 사후 수습에 정부는 전력을 기해주고 철저한 추후 유사사고 방지에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대구에서 나온 사상자에 대해서는 정부대책에 따라서 대처하겠다”며 “연말까지 남은 행사에 대해서는 보완대책을 강구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날 도의회 의장과 도 교육감, 도의원, 공공기관장, 소속 간부 등과 함께 ‘이태원 참사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앞서 이 지사는 지난 30일 사고 소식을 접하고 이태원 사고와 같은 사례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각종 축제 행사 등에 대한 특별안점점검을 실시하고 애도 분위기 조성을 위해 합동분향소 설치를 지시, 경북도는 도청 동락관 1층에 합동분향소를 마련했다.이 자리에서 이 지사는 “사고 소식에 마음이 너무도 아프고 참담했다”며 “이번 참사에 깊은 애도와 위로를 표한다”고 밝혔다.대구와 경북도의 합동 분향소에는 혼자, 혹은 둘이나 세 명씩 짝을 지은 시도민들이 찾아 하얀 국화꽃을 바치며 희생자들을 애도했다.달서구 주민 조모(61)씨는 “내 아이들과 비슷한 나이 또래의 청년들이 안타깝게 희생돼 너무 마음이 아프고 침통하다”며 “희생된 분들 모두 좋은 곳으로 가시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수성구에 거주하는 김모(35·여)씨는 “두류공원에 아이와 방문했는데 분향소가 설치된 것을 알고 찾게 됐다”면서 “누군가의 사랑하는 가족이었을 많은 사람이 희생돼 너무 안타깝고, 시민들이 유족들의 아픔을 보듬고 슬픔을 조금이라도 함께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이태원 참사 관련 합동분향소는 31일부터 11월 5일까지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한다. 이 기간 도민 누구나 분향소에서 헌화·분향이 가능하다. 아울러, 국가애도기간(11월 5일까지) 중 전체 공공기관에서 조기를 게양하고, 전 공직자에 대해 검은 리본을 패용케 하고 복무관리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피현진·김재욱기자

2022-10-31

이태원 참사로 중고생 6명·교사 3명도 숨져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벌어진 대규모 압사 사고 사망자 가운데 중고생도 6명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교육부는 31일 정례브리핑에서 이태원 참사 관련 초·중·고교생 피해 현황을 집계한 결과 중학생 1명과 고등학생 5명이 숨졌다고 밝혔다.이들은 모두 서울지역 학교 재학생들이다. 숨진 교사는 3명(경기·서울·울산 각 1명)이다. 다친 학생은 모두 5명으로 서울지역 학생이 4명, 충남지역 학생이 1명이다. 이 가운데 2명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고, 귀가한 3명 가운데 2명은 골절상을, 1명은 경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교육부 관계자는 “중대본에서 발표한 10대 사망자 11명 가운데 학생(중·고교생)은 6명인 것으로 최종 확인했다”며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분이 있다고 하는데 저희는 학생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교육부는 이날 오전 긴급회의를 열고 이번 사고와 관련해 학생 심리지원을 하는 등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교육부 우선 시·도 교육청과 긴밀하게 협업해 학교가 조기에 안정화될 수 있도록 심리지원을 포함해 종합적 지원을 하고, 학교 안전교육을 보완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국가애도기간인 오는 5일까지는 각 학교가 조기를 게양하거나 학생들이 추모리본을 착용하는 등 애도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각종 행사는 최소한으로만 개최하도록 할 계획이다.대학생의 경우 보건복지부가 공무원 일대일 지원 시스템을 꾸려 유가족에게 필요한 지원을 체계적으로 해 나갈 예정이다. /박형남기자

2022-10-31

사망자 위로금 2천만원·장례비 1천500만원 지급

정부가 이태원 압사 참사 사망자 장례비를 최대 1천500만원까지 지급하고, 부상자들에 대해서는 건강보험재정으로 실 치료비를 우선 대납하기로 했다.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본부 총괄조정관)은 3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이태원 사고 관련 중대본 브리핑을 열고 이런 내용의 유가족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정부는 사망자 장례비를 최대 1천500만원까지 지급하고, 이송 비용도 지원한다.위로금 성격의 구호금은 관련 규정에 따라 사망자 2천만원, 부상은 정도에 따라 500만∼1천만원이 지급된다. 유가족과 지자체 전담 공무원 간 일대일(1:1) 매칭을 통해 필요한 지원을 하기로 했으며, 전국 31개 장례식장에도 공무원을 파견해 원활한 장례를 도울 예정이다.부상자의 실 치료비는 건강보험재정으로 우선 대납하고, 중상자는 전담 공무원을 일대일 매칭해 집중 관리할 방침이다. 합동분향소는 이날 중으로 전국 17개 시·도에 설치를 완료해 11월 5일까지 조문객을 받을 예정이다.또 유가족, 부상자 등에 대해서는 구호금과 함께 세금, 통신 요금 등을 감면하거나 납부를 유예했다.정부는 이번 주 토요일(11월 5일)까지를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행정기관, 공공기관의 행사나 모임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모든 관공서와 재외공관에서는 조기를 게양하고, 공직자는 애도 리본을 달도록 했다.김 본부장은 “이런 애도 분위기와 맞지 않는 사고 동영상, 개인신상의 무분별한 유포는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고 추가피해로 이어지는 만큼 자제를 당부한다”고 말했다.한덕수 국무총리도 이날 브리핑에 앞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일부에서 인터넷, SNS 등을 통해 사상자들을 혐오하는 발언이나 허위조작 정보, 자극적인 사고 장면을 공유하고 있다”며 “이러한 행동은 절대 자제해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경찰청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사이버상의 악의적 비방 글이나 신상 정보 유포 행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수사를 검토하겠다”며 “현재 6건에 대해 입건 전 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정부는 전날 서울시 용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사망자 유족 및 부상자에 대한 구호금 등 일부를 국비로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2-10-31

정부, 탄소중립 핵심기술 개발 9천억 투입

정부가 1조원 가까운 재원을 투입해 수소환원제철, 바이오 원료 등 탄소중립 기술 개발사업을 본격 추진한다.산업통상자원부는 31일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에서 총 사업비 9천352억원(국비 6천947억원) 규모의 탄소중립 산업핵심 기술개발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예타)를 통과했다고 밝혔다.업종별 사업비는 철강 2천97억원, 석유화학 1천858억원, 시멘트 2천826억원, 반도체·디스플레이 2천571억원이다. 사업 기간은 내년부터 2030년까지다.먼저 철강 부문에선 설비에서 탄소를 감축하는 기술과 전체 공정에서 탄소배출량을 ‘제로’로 만들기 위한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철강업은 연간 1억t(톤)의 탄소를 배출하는데, 쇳물을 만드는 고로·전로 공정에서 85%의 탄소가 배출되는 구조다.고로·전로 공정에 투입되는 탄소계 연료와 원료를 함수소가스, 대체 철원 등 무탄소계 연·원료와 혼용하는 ‘하이브리드 연·원료형 제선 기술’과 전기로 효율 향상을 위한 ‘에너지 순환 하이퍼 전기로 공정 기술’ 등의 개발에 1천828억원이 투입된다.특히 정부는 고로 공정을 수소환원제철로 완전 대체하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내년부터 2025년까지 공장설계 기초 기술 개발에 269억원을 우선 지원하고, 이후 사업 적정성을 재검토해 후속 기술 개발과 실증 비용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화석연료(메탄가스) 기반 나프타 열분해 공정에서 탄소가 50% 이상 배출되는 석유화학 업종의 경우 이를 대체할 직접 가열방식의 전기로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또한 나프타 열분해 공정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고부가 화학제품으로 개발하는 ‘석유화학 부생가스 메탄 전환기술’ 연구에 1천334억원을 투입한다.시멘트 부문에선 소성로에서 사용하는 유연탄 연료를 폐합성수지 등으로 대체하는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종은 식각·증착·세정용 공정가스를 저온난화가스로 대체하는 기술을 개발한다.황수성 산업부 산업혁신성장실장은 “이번 예타는 산업부문 탄소중립 기술개발을위한 첫번째 대형 사업”이라며 “국회와 적극 협력해 예산이 차질없이 반영되도록 하는 한편, 기술개발과 실증을 연계해 개발된 기술이 산업 현장에 즉시 적용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산업부는 업종별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의 경우 현재 기획 중인 다부처 공동 예타로 추진하고, 여러 산업에 공통으로 사용되는 저탄소 설비 개발과제는 기존 사업을 확대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

2022-10-31

‘행복마을 51~52호’서 재능 나눔 자원봉사 펼쳐

경북종합자원봉사센터가 지난 25일과 26일 청도 매전면 동산1리와 봉화 소천면 임기2리 마을에서 ‘찾아라! 경북행복마을 51~52호’ 재능 나눔 자원봉사를 펼쳤다.먼저, 경북 행복마을 51호 사업은 마을주민들의 서비스 욕구를 사전에 파악 후 태양광 벽부등 설치, 마을 담장 벽화 그리기, 쉼터 정비, 우체통 설치, 마을 정자 도색, 도배 및 장판 교체, 방충망 수리, 칼갈이 지원, 이·미용 메이크업, 전동차·경운기 안전스티커 부착 등 31개 단체 150여 명의 재능나눔 자원봉사자들이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했다.52호 마을에서는 자원봉사자 200여 명이 벽화그리기, 공연활동, 이·미용 활동, 장수사진 촬영, 방충망 교체, 칼갈이, 재가청소, 이동세탁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했다.또한, 경북개발공사와 한국가스공사 대구경북 지역본부의 태양광 LED벽부등, 스프레이식 간이소화기 후원으로 마을주민들에게 한층 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의미를 더했다.윤난숙 경북종합자원봉사센터장은 “다양한 재능나눔 자원봉사단체의 활동이 경북의 나눔문화 확산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자원봉사 사업을 진행해 자원봉사의 힘으로 경북이 행복해 지는데 적극 앞장서겠다”고 말했다.‘찾아라! 경북행복마을’은 ‘내가 가진 재능을 나눠요’라는 슬로건 아래 경북도 내 자원봉사자들이 도움이 필요로 하는 마을에 찾아가 다양한 재능기부를 통해 행복마을을 가꾸는 사업으로, 2013년 청도군에서 1호 마을을 시작으로 이번 52호 마을까지 선정해지역의 나눔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피현진기자phj@kbmaeil.com

2022-10-31

“안동시는 우사 신축 허가 취소하라”

안동에서 최근 우사 신축 허가와 관련해 주민들과 갈등을 빚던 마을 이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하며 농촌 마을의 집단민원 주민 갈등이 심각한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안동시 북후면 한 마을 주민들은 31일 안동시청에서 우사 신축 반대 시위를 벌였다.이날 시위에는 마을주민 등 20여 명이 참석해 시장 면담을 요구하는 등 주거환경 및 생존권 차원에서 주민들의 불만을 표출했다.마을주민들은 “평소 주민센터 소재지까지 진입로 중간지점 인근에 건축·운영되고 있는 기업형 대형 우사를 지날 때마다 악취 때문에 지나갈 수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이 우사로 인해 주민 간 갈등이 폭증하고, 우사에서 나는 악취로 인해 인근 농지에서 농사도 제대로 지을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런데 그 우사단지에서 멀지 않은 곳에 또 우사 신축 허가를 추진하거나 건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특히, 이곳 농경지는 경지정리를 한 지 몇 년 되지 않은 전답이다. 지하수 개발과 안동댐 용수가 공급되면서 과거 천수답에서 옥답이 됐지만, 우사가 들어올 경우 분뇨와 악취 파리와 같은 병충해로 농사를 짓지 못하게 될까 봐 주민들은 걱정하고 있다.이 과정에서 주민들이 반대 의사를 무시하고 우사 건축에 편의를 봐줬다는 의혹을 받는 당시 마을 이장이 억울함을 호소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다.여기에 마을주민들은 진입로(사유지) 소유자와 경작자들의 동의 없이 우사를 허가한 안동시에도 화살을 돌렸다. 주민들은 우사 건축이 진행되는 진입로를 주민들의 동의도 없이 허가해 준 안동시를 비난하면서, 허가 취소를 요구하고 그 진입로에 장애물을 설치해 공사 차량의 진입을 막고 있다.주민들은 우사로 인한 수질과 악취 등 심각한 오염에 시달리고 있어 사육단지를 특화하는 등 장기적 대책을 요구하면서 외양간관련 여타 피해주민들과 연대해 피해사례를 수집하는 등 강력한 행정의 전환을 촉구할 예정이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10-31

‘하트세이버’ 소중한 생명 구한 영웅들

서울 용산 이태원 압사 참사로 ‘하트세이버(Heart Saver)’에 대한 관심이 부각되고 있다. 멈춘 심장을 살려내는 사람들을 일러 하트세이버(Heart Saver)라 부른다.촌각을 다투는 심정지 환자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우리 사회에 하트세이버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심장이 멈춘 사람들을 살려내기 위해 혼신을 다해 심폐소생술을 펼치는 사람들이 눈길을 모았다. 이번 이태원 참사 현장은 하트세이브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부각시켰다.소방본부는 심폐소생술(CPR)과 심장충격기 사용 등 응급처치를 통해 심정지환자를 소생시킨 사람에게 하트세이브 인증서 및 하트세이버 배지를 수여하고 있다.귀중한 생명을 살린 이들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적극적인 응급처치를 유도하고자 지난 2008년부터 시행된 이 제도는 구급대원을 포함한 일반 시민 모두가 수여 대상에 해당한다.현재 포항에는 포항남·북부소방서 직원 55명과 일반인 9명이 하트세이버를 받았다.육군 50사단 장사대대 소속 이동빈(26) 하사와 포항남부소방서 해도119안전센터 소속 김제규(34) 소방교도 그들 중 한 명이다.이동빈 하사는 지난 1월 26일 오전 6시 30분쯤 부대 상황실에서 야간 상황 간부 임무 수행을 하던 중 전입해 온 지 일주일이 채 되지 않은 신병이 창백한 표정으로 상황실에 들어와 “같은 생활관 병장 한 명의 상태가 이상하다”는 보고를 받고 바로 생활관으로 뛰어가 보니 병장이 의식을 잃은 채 누워 있었다.그는 호흡이 멈춘 것을 확인하자마자 119에 전화했다. 심정지라는 구급대원의 판단 이후, 구급대원에게 유선으로 통제받으며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구급대원이 부대에 도착하기까지 걸린 10분은 정말 숨 막히는 시간이었지만 이 하사의 빠른 응급처치 덕에 호흡이 돌아온 병장은 소방대원들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 현재 병장은 정상적인 생활을 되찾았다.이 하사는 “군 교육기관과 부대에서 주기적으로 시행하는 응급처치 교육을 받았기에 ‘배운 대로만 하면 문제없겠다’는 생각이 들어 침착하게 조치를 할 수 있었다”며 “누구든 위급한 상황이 닥친다면 곧바로 행동으로 옮길 것이라 생각한다. 더군다나 간부로서 다른 누구보다 앞장서서 조치를 취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그는 지난 10월 4일 구급지도를 통한 심폐소생술로 소생에 기여하며 포항북부소방서로부터 ‘하트세이버’라는 칭호를 얻었다.이 하사는 “5개월 후 전역한 뒤에도 명예로운 ‘하트세이버’로서 주변의 지인들에게 심폐소생술 중요성을 전파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또 다른 주인공인 김제규 소방교는 9년차 베테랑 소방대원이다.연일119안전센터 소속 대원으로 근무할 당시 하루 두 명의 생명을 구해내며 두 개의 하트세이버 배지를 받는 영예를 안았다.김 소방교는 지난 2월 7일 자정과 새벽 4시 포항시 북구 용흥동 등 북구지역에서 보호자로부터 심정지 신고를 접수했다. 신속한 출동과 정확한 응급처치로 소방대원으로서 소중한 생명을 모두 지켜냈다.그는 “심장이 멈췄던 이들을 다시 볼 수 있다는 것은 말 그대로 죽었다 살아났다는 의미다. 상도 좋지만, 시민분들께 도움이 됐다니 뿌듯함과 감사함을 느낄 수 있어 기쁘다”며 “생존확률을 더욱 높이고자 현장·수기를 아우르며 공부하고 노력할 것”이라 말하며 웃었다./김민지기자 mangchi@kbmaeil.com

2022-10-31

예천군, AI 추가 확진에 차단방역 총력 전개

예천군 조류인플루엔자 방역대책본부가 개포면 종오리 농장에 이어 개포면 종계 농장에서 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추가 확진됨에 따라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차단방역을 추진한다.긴급조치사항으로 거점소독시설 1곳, 출입 통제초소 3곳, 이동 통제초소 1곳을 설치해 가금 이동을 막고 발생지역 3㎞ 이내 소규모 가금농장을 대상으로 예방적 도태를 완료했다. 뿐만 아니라 인근 용궁면 육계농가 5호에 대해 매일 전화 예찰하며 특별 집중관리 중이다.추가적인 방역조치 사항으로 공군부대 제독차, 농림부 지원차, 축협공동방제단 차량 등을 총동원해 취약 지역을 소독 중이다. 또 읍·면행정복지센터를 통해 가금농가에 생석회 2천포와 소독약품 500포를 공급했다.향후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서 가금전담 공무원을 활용해 농가 전화예찰을 강화하고 철새도래지 출입금지 및 가금사육 농가 방사금지, 축산차량 가금농가 방문전 거점소독시설 소독, 축산 관계자와 외국인 종사자간 모임 금지 등에 대해 적극 홍보하고 있다.예천군 관계자는 “가금농가와 관련 종사자께서는 철저한 주인의식을 갖고 추가 발생을 막기 위해 농장진입로 생석회 도포, 축사 출입 전 손소독, 축사 내외부 매일 소독 등 농장 4단계 소독을 철저히 준수하고 의심 증상이 관찰될 경우 즉시 방역당국으로 신고해 주시길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예천/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22-10-31

대구 미분양 아파트 급증… 11년 만에 1만가구 넘어서

대구지역 미분양 아파트가 11년 1개월 만에 1만가구를 넘어섰다.9월 경북 미분양 주택이 전달 6천693가구 대비 173가구(2.6%) 감소한 6천520가구를 나타낸 것과는 대조적이다.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9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대구지역의 미분양 공동주택은 9월 현재 모두 1만539가구로 지난달에 비해 2천237가구(27.0%)가 증가했다.이는 전국 미분양 공동주택 4만1천604가구의 25.3%를 차지하는 수치이고, 지난 2011년 8월 1만828가구 이후 11년 1개월만 1만가구를 돌파한 셈이다.올 1월 미분양 공동주택 3천678가구 대비 2.86배, 지난해 9월 2천93가구와 비교하면 무려 5.03배 증가한 것으로 지난 2017년 10월 125가구까지 감소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이같은 수치는 전국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1만가구를 넘어선 것이며, 수도권 전체 미분양 주택 7천813가구보다 2천726가구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심지어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도 234가구로 집계돼 전달의 238가구에 비해 4가구가 감소하는데 그쳤다.구·군별로는 수성구가 3천44가구로 가장 많고 이어 달서구 2천306가구, 남구 1천622가구, 동구 1천217가구, 중구 1천16가구, 서구 739가구, 북구 502가구, 달성군 43가구 등이다.9월 주택 거래량은 1천126가구로 전달 1천242가구 대비 116가구(9.3%)가 감소했다.9월 공동주택 분양 실적은 2천385가구 분양으로 지난해 같은 달 941가구에 비해서는 153.5% 증가했다.지역의 한 부동산 전문가는 “수성구를 제외한 8개 구군이 조정대상에서 해제되고 LTV(주택담보인정비율) 50% 완화, 15억원 초과 아파트 주택담보대출 허용 등 추가 부동산 규제 정상화 방안을 내놨지만 대구 미분양 상황은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대출금리 인하를 비롯한 특단의 조치가 없는 한 미분양 해소는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김영태기자piuskk@kbmaeil.com

2022-10-31

韓 첫 ‘필즈상’ 받은 허준이 교수포스텍 학생들과 온라인 간담회

한국계 수학자로서 최초로 필즈상(Fields Medal)을 수상한 미국 프린스턴대 허준이 교수가 POSTECH(포항공과대학교, 총장 김무환)을 만난다.POSTECH 수학과는 허준이 교수를 초청, 오는 4일 포항 체인지업그라운드에서 POSTECH 수학과 공개 강좌 시리즈의 일환으로 ‘POSTECH Mathematics Open Lecture Series 2022: Fields Symposium(이하 필즈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허준이 교수와는 온라인 간담회 방식으로 진행되며, 뒤이어 KAIST 엄상일 교수와 인천대 이윤복 교수가 차례로 필즈상 수상자인 허준이 교수와 영국 옥스퍼드대 제임스 메이나드(James Maynard) 교수의 업적을 소개할 예정이다.지난 7월 필즈상을 수상한 허준이 교수는 대수기하학을 이용해 조합론 분야에서 오랜 난제였던 ‘리드 추측’, ‘로타 추측’ 등을 해결하는 성과를 내며 스타덤에 올랐다. 필즈상은 탁월한 업적을 낸 만 40세 이하의 수학자에게 수여하는 수학계 최고 권위의 상으로, ‘수학계 노벨상’으로 불린다.12월 9일에는 필즈 심포지엄 2부로, 다른 2022년 필즈상 수상자 중 스위스 로잔 연방공대 마리나 비아조프스카(Maryna Viazovska) 교수를 초청해 온라인 간담회를 진행한다. 이어 POSTECH 수학과 조성문·김건우 교수가 필즈상 수상자인 마리나 비아조프스카 교수와 프랑스 고등과학원 휴고 두민일 코팽(Hugo Duminil-Copin) 교수의 업적을 소개할 계획이다.이번 심포지엄에서는 필즈상 수상자와 직접 소통하는 동시에 수학계의 우수한 연구 성과를 일반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해설 강연이 마련될 계획이다. POSTECH 구성원을 비롯해, 특히 포항시 고등학생 50명에게도 선착순으로 참여 기회가 제공된다는 점을 눈여겨볼 만하다. 신청은 온라인(https://forms.gle/MrdS2qSqhcwmFKR6A)으로 가능하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2-10-31

경산 쓰레기매립장 사용기간 연장하나

오는 5일로 매립 시한이 종료되는 경산시 남산면 생활폐기물 위생매립장(이하 매립장)의 사용 기간 연장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31일 경산시에 따르면 매립장은 지난 2006년 경산시 남산면 남곡리 일원 29만6천㎡에 조성됐다. 2022년 11월 5일까지 125억원의 주민지원기금을 조성하고 생활 쓰레기 매립 수수료의 10%를 주민협의체에 지원하기로 약속하며 환경부가 승인한 281만3천㎥의 매립용량 중 일부인 79만2천㎥를 사용하고 협의를 통해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이런 상황에서 자원회수시설의 가동으로 주는 반입 수수료의 기금조성 비율이 위생매립장 사용 연장의 마지막 관문으로 보인다.현 매립장 상황 자체는 낙관적이다.현재 79만2천㎥ 매립용량의 67%를 사용한 상태로, 앞으로 7∼8년 더 매립할 수 있는 여유가 있다. 여기에 총 매립용량(281만여㎥) 범위 내에서 사용연장 및 증설사업을 할 경우 앞으로 65년 정도 더 매립할 수 있다는 용역조사 결과가 나왔다.그간 경산시는 쓰레기 처리 문제와 관련해 좋지 않은 일을 많이 겪어왔다.경산시는 1997년 6월 영남대가 제공한 삼풍동 매립장(6천200평)의 사용기간이 끝났으나 새로운 쓰레기 매립장을 확보하지 못해 쓰레기 수거가 중단되며 중방동과 중앙동 등 도심 6개 동의 쓰레기가 수거되지 못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은 바 있다. 또 2019년 7월에도 쓰레기 수거 업체들의 파업 장기화로 쓰레기가 제때 수거되지 않아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런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경산시는 매립장 문제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일례가 지난 2005년부터 가동하고 있는 자원회수시설(소각장)로, 해당 시설은 경산시 생활폐기물 위생매립장의 매립 용량 확보에 큰 몫을 하고 있다.경산시 관계자는 “현재 하루 50t의 생활쓰레기 등 70t의 생활폐기물이 유입되는 매립장의 사용 연한을 늘리고자 ‘경산 생활폐기물 위생매립장 협상단’과 꾸준한 협의를 통해 큰 틀을 마련, 주민들께서는 쓰레기 대란을 걱정하지 않아도 될 전망이다”며 “위생매립장 재사용을 위해 남산면민의 주민복지증진을 위한 방안을 지원하고 매립장 반경 2㎞ 내 주민협의체 지역민을 위해서도 반입 수수료의 일정 부분을 기금으로 조성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경산/심한식기자

2022-10-31

시장·군수·구청장協, 윤 대통령과 대화…민선 8기 초청 국정설명회 열려

윤석열 대통령과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조재구 대표회장 및 전국 기초단체장 등 200여명은 지난 28일 행정안전부 주최로 서울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국정설명회에 참석해 새정부 국정철학과 운영방안 등에 대해 청취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지방분권과 지역균형발전 등 현안을 놓고도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누구보다 주민과 가까이에서 지역의 앞날을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는 시장, 군수, 구청장이야말로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열기 위한 가장 소중한 국정동반자”라면서 “각 지역마다 주민이 잘 살 수 있는 방안을 치열하게 고민하고 정부가 도와야 할 것이 있다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소속 정당이나 지역은 달라도 국민과 지역 주민이 잘 살고 미래의 꿈과 희망을 갖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과업”이라며 “민생 현장에서 느낀 것을 중앙정부 차원에서 챙겨야 할 것이 있다면 언제든 기탄없이 말하라. 중앙과 지방의 소통이 원활해야 국민이 행복해진다”고 강조했다. 조재구 대표회장은 “현장에서 하루에도 수백 명 주민을 만나는 시장·군수·구청장들이 전하는 현장의 목소리를 국정에 반영해주실 것을 대통령께 건의드린다”면서 “진정한 지방시대를 여는 데에 전국 226명의 시장·군수·구청장들도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또 조 대표회장은 “시·군·구가 중앙부처에 건의하는 중앙정책 건의사항 수용률이 20%에 불과하다”며 “이를 제고하기 위해 협의회 공동회장단회의 중앙부처 담당자 배석과 시·군·구 건의사항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논의, 국가 정책 논의구조·협의과정에 시군구 참여 확대가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와 함께 시장·군수·구청장들은 설명회를 기회삼아 지방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주요 현안 사항들을 건의하면서 중앙과 민생일선에서 국민과 함께 뛰는 기초정부 및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자치조직권 향상을 위해 인구 10만 미만 도시 부단체장에게도 3·4급 복수직급제를 허용하는 탄력적 행정조직 운영 방안을 건의했으며, 오태원 부산 북구청장은 기초연금 등 인상되는 사회복지비 국비부담분을 높여 복지사업에 대한 국가의 책임성 강화를 건의했다. 박일호 밀양시장은 새 정부 지역균형발전 주요 정책인 기회발전특구의 성공 추진을 위해 지방시대위원회에 지원조직 마련을 건의했다 한편 국정설명회에서는 윤 대통령에게 미리 준비한 선물을 전달하는 행사도 마련됐다. 시군구 협의회는 국정설명회를 기념·기억하기 위해 전국 228명 시장·군수·구청장들의 얼굴이 담긴 대한민국 지도 모양 그린 액자를 윤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2-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