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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태풍 카눈, 오늘부터 한반도 영향권

구경모기자
등록일 2023-08-08 20:11 게재일 2023-08-0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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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11일 새벽사이 통과<br/>상륙지점 유동적 서쪽으로 이동<br/>강풍반경 300㎞ 안팎 전역 영향<br/>예상 강수량 최대 400㎜ 이상

제6호 태풍 카눈은 10일 오전부터 11일 새벽 사이에 우리나라를 지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8일 기상청 태풍정보와 브리핑에 따르면 카눈은 10일 오전 9시 경남 통영 서쪽 30㎞ 부근 해상까지 북상한 뒤 남해안으로 상륙해 북서진을 거듭하면서 12시간 뒤인 11일 오전 9시 북한 평양 북동쪽 70㎞ 지점에 이르겠다.


카눈은 국내에 상륙할 때 강도가 ‘강’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오전 9시 카눈의 중심기압은 970hPa(헥토파스칼), 중심 최대풍속은 35㎧(시속 126㎞), 강풍반경(풍속이 15㎧ 이상인 구역)과 폭풍반경(풍속이 25㎧ 이상인 구역)은 각각 310㎞와 120㎞일 것으로 전망된다.


카눈의 한반도 상륙 지점은 유동적이다. 한국 기상청을 비롯해 영국, 일본 등 각국 기상당국 카눈 예상 경로는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서쪽으로 옮겨가는 모습을 보인다.


애초 동해안, 부산에서 경남 통영 일대를 가리키더니 좀더 서쪽, 전남 남해안으로 바뀌고 있어 카눈 예상 경로는 더 서쪽으로 옮겨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태다.


이동경로가 서쪽으로 치우치더라도 강풍반경이 300㎞ 안팎으로 우리나라 전역이 태풍 영향권에 들어 큰 피해가 예상된다.


한반도는 9일부터 태풍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태풍예비특보는 9일 오후 제주, 9일 밤 전남과 경남의 남해안, 10일 새벽 남부지방 전역과 충청남부, 10일 오전 충청권 전역과 경기남부·강원남부, 10일 오후 수도권 전역과 강원의 순서로 태풍특보로 전환되겠다.


예상 강수량은 대구·경북·부산·울산·경남 100~200㎜(지리산 부근 최대 400㎜ 이상, 경상서부내륙·부산·울산·경상해안·경북북동산지 많은 곳 300㎜ 이상), 울릉도·독도 80~120㎜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태풍 반시계방향 회전에 따라 부는 고온다습한 공기가 국내에 유입돼 산 등 지형과 충돌하면서 구름대가 들어오기 전부터 비가 내릴 수 있으니 사전에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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