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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꺼짐’ 포항 죽도시장 인접도로 전면통제… ‘교통대란’ 비상

장은희기자
등록일 2023-08-06 19:48 게재일 2023-08-0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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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성천 복개도로 끝 교량 부분<br/>5m 구간 10㎝ 가량 내려 앉고<br/>주변 지반엔 자잘한 균열 퍼져<br/>주말 동안 관광객·시민·상인들<br/>시장 진입에만 1시간 넘게 소요<br/>횟집 매출 하락 등 피해 이어져<br/>市 “진단결과 나와야 개방 결정”
포항 죽도시장 죽도어판장 앞 도로가 침하돼 인접 왕복 4차선 도로 150m 구간이 전면 통제됐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포항의 대표 전통시장인 죽도시장의 인접 도로가 지난 4일 침하돼 교통 통제가 이뤄진 가운데, 주말 이 일대는 극심한 교통 혼잡을 빚으면서 관광객들과 상인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지난 4일 오전 7시쯤 포항 북구 죽도동 포항수협 죽도어판장 앞 도로가 침하 되면서 6일 오후 5시 현재 영포회타운∼죽도시장삼거리 150m 구간 왕복 4차선 양방향 도로가 전면 통제됐다.


도로 침하는 왕복 4차선 가운데 3차선에서 발생했는데 도로 5m가 10㎝가량 내려앉았고, 침하 지점 주변에는 자잘한 많은 균열 현상이 발견됐다.


이로 인해 5·6일 죽도시장을 찾은 관광객·시민, 시장 상인들은 한여름 무더위 속의 교통 체증에다 주차난, 매출 감소 등의 고통을 호소했다.


주말 양일간 죽도어판장 앞 도로가 통제되면서 차량들이 시내 쪽으로 우회하는 바람에 일대에 병목현상이 빚어졌고 시장 진입에만 1시간이 걸렸다. 장을 본 후 시장을 빠져 나가는데는 무려 1시간 반이 소요됐다.


시내버스 110번과 111번, 9000번도 우회했고 죽도어판장의 대형 공영주차장도 도로 통제로 진입이 어려워 인근에 극심한 주차난이 야기됐다.


또 죽도시장을 방문한 단체 관광버스들도 도로 통제로 먼 곳에 주차한 후 관광객들이 무더위 속에 오랜 시간 걸어와야 하는 큰 불편을 겪었다.


관광객 이모(65·대구시 범어동)씨는 “무더운데 길이 막히고 주차난에 시달리니 힘들다”면서 “휴가철 들떴던 기분이 고생길로 인해 가라앉아 버렸다”고 말했다.


김성택 포항수협중매인협회장은 “극심한 교통 불편으로 주말 양일간 죽도시장 횟집의 매출이 20~30% 떨어졌다”면서 “외지인들이 죽도시장의 교통 불편을 소문으로 알게 되는 다음주가 되면 영업 피해가 상당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날 긴급 점검에 나선 포항시는 “도로 침하가 일어난 구간은, 죽도시장 동서를 흐르던 칠성천 위를 씌워 만든 복개 도로 구간 끝부분 교량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곳은 칠성천은 동빈내항 바다와 만나는 구간으로, 이 교량은 34년 전인 1989년 준공됐으며 폭 20m, 길이는 27m다.


시는 정확한 도로 손상 범위와 원인, 복구 방안을 찾기 위해 정밀안전 진단을 벌이고 있는데 진단 결과는 10~11일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포항시 북구청은 “진단 결과가 나와야만 복구 방법과 공사 기간을 정할 수 있고  그 이후에 공사 기간 동안 왕복 4차선 도로를 전면 통제할지, 한 방향을 허용할지도 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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