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모사·쇠살모사 등 11종 서식<br/>마주치면 ‘멈춤’ 건드리면 물려
국립공원연구원 송재영 박사는 “국립공원에는 총 11종의 뱀이 서식중이며 뱀은 체온 유지를 위해 기온이 체온보다 높으면 시원한 곳으로, 낮으면 따뜻한 곳으로 이동하는 습성이 있다”고 밝혔다.
최근 국립공원에서 뱀이 자주 관찰되는 것은 장마철에 충분한 활동을 하지 못한 뱀이 장마 후 체온을 높이기 위해 햇볕이 잘드는 곳으로 이동하고, 적정 체온이 유지되면 다시 그늘로 몰리는 현상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국립공원내 서식 종으로 알려진 11종은 유혈목이, 살모사, 쇠살모사, 까치살모사, 누룩뱀, 구렁이, 능구렁이, 대륙유혈목이, 비바리뱀, 실뱀, 무자치 등이다.
뱀의 체온은 종별로 다르지만 보통 25℃에서 30℃ 범위로 알려져 있다.
열대지역이나 사막에 서식하는 뱀은 체온이 40℃ 가까이 올라간다.
특히 유혈목이, 살모사, 쇠살모사, 까치살모사는 맹독을 품고 있다.
독성은 다르지만 물렸을 경우 피부 괴사, 가슴 통증, 심근경색, 쇼크사 등의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
국립공원측은 “뱀과 마주치게 되면 뱀이 먼저 도망가기 때문에 잠시 기다리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뱀을 건들면 물릴 가능성이 커진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뱀에 물렸을 경우 먼저 국립공원 레인저 또는 119에 신고하거나 신고가 어려울 경우 상처 부위를 깨끗한 물로 씻은 후 물린 부위 5㎝∼10cm 위쪽을 손수건 등으로 살짝 묶고 빨리 병원으로 가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단은 뱀의 잦은 출몰 탐방로나 그늘진 쉼터·계곡 주변에 뱀 주의 안내판를, 야영장에는 뱀 그물을 설치하는 등 탐방객의 안전을 관리하고 있다.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국립공원 탐방로나 야영장의 뱀 주의 안내판이 설치된 곳에서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세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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