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사회

예천 오리농장서 AI 검출… 확진땐 올 가을 첫 사례

철새들이 이동하는 겨울철을 앞두고 예천을 비롯한 전국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 사례가 이어지고 있어 가축방역에 비상이 걸렸다.18일 예천군의 한 종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사환축이 발생했다. 만일 고병원성 항원으로 확인되면 지난 4월 이후 가금 농장에서 발생한 첫 고병원성 AI 사례가 된다.해당 농장은 종오리 9천800수를 사육하는 농가로 경북 동물위생시험소에서 실시한 AI 일제검사 중 H5형 항원이 검출됐다. 고병원성 여부는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확인검사를 진행하며, 최종 판정까지는 1~2일 정도 소요될 전망이다.경북도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경북에서 H5형 항원이 검출됨에 따라 초동대응팀을 현장에 출동시키는 등 비상 방역체제를 가동했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19일 오전 11시까지 경북도와 발생농장 계열사인 엠에스푸드의 가금농장·축산시설·축산차량에 대해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리고 해당 농장에는 예방적 살처분, 역학조사 등 방역 조치를 실시했다. 다만 해당 농장 반경 500m 내 또 다른 가금농장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또한 중앙점검반을 구성해 일시이동중지 기간 해당 농장·시설·차량의 명령 이행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방역대 10㎞내의 가금농장 19개소 88만4천 수에 대해서는 긴급예찰을 실시하고 있다.김종수 경북도농축산유통국장은 “긴급 방역조치로 차단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중수본은 이달 10일에는 충남 천안시 봉강천에서 포획한 원앙이 H5N1형 고병원성 AI에 감염된 것을 확인했고 15일에는 전북 정읍시 동진강과 인천 옹진군 백령도 백령호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도 H5형 AI 항원이 검출돼 고병원성 여부를 조사 중이다. 특히, 전국에 오염원이 퍼져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지난 12일 위기 단계를 ‘주의’에서 ‘심각’으로 격상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10-18

포항 평생학습 강사 선발, 경력이 죄인가?

수강생 A씨(50·포항시 북구)는 평소 재밌게 배우던 평생학습 강좌가 신학기가 되니 강사가 바뀌어 놀랐다.이유가 궁금해 알아본 결과 강사경력 페널티 때문이었다. A씨는 너무 재밌던 과목이었는데 강사가 바뀐 후 흥미를 잃고 수업을 포기했다고 한다.포항시는 시민들의 평생학습과 여가활동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그런데 강사채용 과정 경력자에 대해 타 시군과 달리 지나치게 과도한 페널티를 적용해 상대적 불이익 논란이 일고 있다.포항시 평생학습원 서류심사 채점기준에 따르면 경력자의 경우 △2회 연속 위촉자로 3회 연속응시 시 마이너스 10점 △3회 연속위촉자로 4회 연속응시 시 마이너스 15점 △4회 연속 위촉자로 5회 이상 연속응시 시 마이너스 20점이나 된다.총점이 100점인 점을 감안하면 무려 최저 10점에서 최고 20점이 감점돼 신규 강사 응시자가 있을 경우 경력강사들은 과다한 페널티로 인해 사실상 탈락 가능성이 높다.포항시와 달리 인근 경주시의 경우 평생학습 강사선발 배점표에 경력자 불이익은 전혀 없다.점수의 55%를 차지하는 강사의 전문성 항목 중 강의 경력 및 실적도의 배점 기준을 보면 강의 경력 △1년 미만(12점) △1~3년 미만(13점) △3~5년 미만(14점) △5년 이상(15점)으로 초보자와 경력자의 점수차가 3점에 불과하다. 누구든 불공정하다고 보기 어려운 세분화된 배점 규정이다.평생학습이란 특성상 다양한 연령층을 상대로 수업을 진행해야 하는 만큼 일정 수준의 강의 경험과 노하우가 필요한 실정이다. 그래서 이처럼 경력자에 대해 경주시의 경우 적지만 가점을 주고 있는데 반해 포항시는 경력자에게 오히려 과다한 페널티를 적용, 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수강생 A씨는 “아무리 균등한 기회를 주고자 만든 배점기준이라지만 수강생들의 평가도 중요하게 반영해서 강사를 선정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평생학습원 관계자는 “위촉 기간이 2년이다. 3번 위촉시 6년을 한 사람이 맡게 된다. 많은 강사들이 채점 요건을 잘 챙겨서 지원을 한다. 신규 강사에게 골고루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평생학습원은 전문성이나 높은 레벨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쉽게 다가가고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강좌가 마련된다”며 “열정이 있는 뛰어난 강사들이 균등한 기회로 강단에 설 수 있도록 선발 기준에 대한 여러 사항을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2022-10-18

포항 초등교사 아동학대 의혹, 경찰·교육청 조사 착수

속보 = 포항 초등교사 아동학대 의혹본지 10월 14일 4면 보도과 관련, “피해 접수 사실이 없다”며 이를 부인하던 포항남부경찰서와 경북도포항교육지원청이 본지의 기사가 보도된 후 조사에 들어갔다. 해당 학교는 담임을 교체하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18일 포항남부서에 따르면 보도 사실에 대해 17일 신고·접수가 됐으며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다.이번주 중 포항시 아동보호팀과 함께 해당 학교에 동행해 전 학급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 아동학대 인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앞서 포항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학생이 우유를 마시지 않는 등의 이유로 수차례 밥을 굶기게 했다는 해당 학부모의 주장으로 아동학대 논란에 휩싸였다.피해 학생은 담임 교사의 행동에 두려움을 느끼고 학교에 가지 않은 적도 있다고 했다.아동학대란 성인이 아동의 건강 또는 복지를 해치거나 정상적 발달을 저해할 수 있는 신체적·정신적·성적 폭력이나 가혹행위를 하는 것과 아동의 보호자가 아동을 유기하거나 방임하는 것을 말한다.올해 포항시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신고 건수는 18일 기준 334건에 이른다.포항시 아동보호팀 관계자는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해 판단한다”며 “필요할 경우 피해 학생의 심리 치료 및 검사를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경찰 관계자는 “아동학대에 대한 판단은 시청 아동보호팀과 합동으로 진행한다”며 “학대혐의가 인정될 경우 경북경찰청 여청범죄수사대에 이첩한다”고 밝혔다.포항교육지원청과 해당 학교 담당자는 각각 출장과 퇴근을 이유로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부용기자

2022-10-18

경북도 오존경보 발령 작년보다 감소… 농도는 그대로

경북도가 올해 오존경보제를 운영한 결과 발령횟수는 줄었지만 농도는 지난해와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18일 경북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4월 15일부터 15일까지 지역 23개 시·군을 대상으로 실시한 오존경보제 운영 결과 오존주의보 발령 횟수는 지난해 41회에서 올해 26회로 37% 줄었지만, 평균 농도는 지난해와 같은 0.036ppm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지형적인 특성으로는 고농도 오존은 주로 동부 해안지역(포항, 경주 영덕, 울진)에서 발생했으며, 경산을 제외한 서부 내륙지역은 비교적 낮은 동고서저 현상을 보였다.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동안의 미세먼지(PM-10) 연평균 농도를 비교해 보면 전국적으로 20.0%, 경북에서는 26.6% 정도의 농도가 감소했지만 오존의 연평균 농도는 코로나19 등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전국적으로 28.0%, 경북에서 18.5% 정도의 농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보였다.특히, 최근 3년간 오존을 제외한 대기환경기준항목(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아황산가스, 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은 코로나19로 인한 사업장 가동률 저하와 차량이동 감소, 계절관리제 운영, 친환경차 보급 등의 영향으로 인해 농도가 크게 줄어든 반면 오존은 일사량 증가와 온난화에 따른 기온상승 등의 영향으로 농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백하주 연구원장은 “성층권의 오존과 달리 대류권의 오존은 강력한 산화제로서 노출 시 피부 노화와 폐기능 저하와 같이 인체 피해는 물론, 농작물과 건축물과 같은 재산상 손해를 입힐 수 있으므로 지속적인 감시와 분석을 통해 도민의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오존경보제는 공기 중 오존농도가 환경기준을 초과하는 경우 주의보를 발령해 도민의 생활환경과 건강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경북도는 도내 23개 시·군, 48개 도시대기측정소를 통해 1시간 마다 농도를 측정해 최고농도가 0.12ppm이상이면 주의보, 0.3ppm이상이면 경보, 0.5ppm이상이면 중대경보를 발령하고 있다./피현진기자phj@kbmaeil.com

2022-10-18

“아름다운 청송의 문화유산 만나보세요”

(재)청송문화관광재단(이사장 윤경희)은 오는 22일을 시작으로 주왕산관광단지 앞 광장에서 ‘2022 지역문화활력촉진지원사업’의 일환으로 2022 청송문화페스타를 개최한다.2022 청송문화페스타는 22일부터 30일까지 9일간 진행되며 주말인 22일, 29일은 오후 3시부터 9시까지, 23일, 30일은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플리마켓, 풍물길놀이, 야외 청송백자 전시, 야간포토존, 다채로운 공연 및 체험이 열리고 행사 기간 중 평일에는 야간 포토존을 운영한다.특히 이번 청송문화페스타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조치 이후 청송문화관광재단에서 처음으로 마련한 지역축제인 만큼 기대감도 크다.2022 청송문화페스타는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청송군 유·무형의 자산을 활용해 지역문화활력을 촉진시키기 위한 프로젝트다.주왕산관광지(주왕산면 주왕산로 492) 내 청송백자도예촌과 청송한옥민예촌 공간을 활용해 청송한지, 청송백자, 청송다례원, 청송민화회, 청송진보초등학교 국악반, 청송 꿈의 오케스트라(청송청소년수련관) 등 지역의 다양한 공공 및 민간단체와의 협업 및 참여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청송의 문화를 보고 느낄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행사 시작일인 22일에는 트로트 가수 별사랑, 29일에는 ‘장구의 신’ 박서진이 출연해 청송문화페스타 행사에 흥을 돋을 예정이다.윤경희 이사장은 “주왕산관광지를 중심으로 청송군민과 청송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청송이 지닌 문화유산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깊어가는 가을에 가족들과 함께 청송을 방문해 잊지 못할 좋은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송/김종철기자

2022-10-18

영주시 의정비심의위원회 내년 시의회 월정수당 1.4% 인상

영주시 의정비심의위원회는 내년도 영주시의회 의원의 월정수당을 올해 공무원 보수인상률 1.4%를 반영한 연 3천640만원, 2024년부터 3년간 월정수당은 공무원보수인상률의 2분의1을 올리기로 결정했다.의정비는 지방의원의 의정 자료수집·연구 및 보조활동에 사용되는 비용보전으로 지급되는 의정활동비와 직무활동에 대해 지급되는 월정수당을 말한다.시는 지방자치법에 따라 교육계, 법조계, 언론계, 시민단체 등의 추천을 받아 10명의 위원으로 의정비심의위원회를 구성해 2023년부터 2026년까지 4년간의 의정비 지급기준을 정했다.의정비심의위원회는 의정활동비에 대해 올해와 동일한 수준인 월 110만원으로 결정하고, 내년도 월정수당은 공무원보수인상률을 적용해 1.4%를 인상한 월 193만원으로 결정했다.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간의 월정수당은 매년 공무원보수인상률에 맞춰 반복되는 인상보다는 장기화 되는 경기 침체와 고물가 상황을 고려해 전년도 공무원보수인상률의 2분의1을 적용하자는 의견에 재적위원 3분의2이상이 찬성해 이에 따라 결정됐다.위원회에서 결정된 사항은 시의회에 통보되며, 시의회는 관련 조례를 개정·시행하게 된다.영주/김세동기자kimsdyj@kbmaeil.com

2022-10-18

2차원 전도성 금속 유기 골격체 박막 합성 첫 성공

POSTECH 화학과 박선아·최희철 교수, 통합과정 최명근 씨, 화학과·첨단재료과학부 심지훈 교수 연구팀이 일본 도쿄공업대학과의 공동연구로 화학기상증착법을 활용해 2차원 전도성 금속 유기 골격체의 박막을 합성하는 데 최초로 성공했다. 금속 유기 골격체는 독특한 다공성 구조 때문에 물질을 분리하거나 흡수하기 쉬워, 가스 분리·저장이나 약물 전달, 촉매 등 다방면으로 활용될 수 있는 핵심 소재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 물질을 전자 소자에 적용하기 위해선 전기가 통하는 금속 유기 골격체가 필요한데, 기존의 방법으로는 분말 형태로만 만들 수 있어 전자 기기에 적용시키기 어려웠다.기존의 전도성 금속 유기 골격체는 주로 용매열 합성법으로 만들어졌다. 다만 이 방법으로는 골격체를 분말 형태로만 얻을 수 있어, 산업에 적용 가능한 박막 형태로 제작하기 위해선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했다.연구팀은 반도체 산업에서 박막을 합성하는 데 주로 쓰이는 화학기상증착법을 적용, 기상 반응을 통해 면적이 큰 전도성 금속 유기 골격체(Cu3(C6O6)) 박막을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이 박막은 두께가 균일하게 증착될 뿐만 아니라, 표면이 매끄러워 전자 소자를 만들 때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다.연구 결과, 박막으로 만든 마이크로미터(㎛, 100만분의 1m) 크기의 전자 소자는 92.95S/㎝(지멘스/센티미터)의 높은 전기 전도도를 기록했다. 용매열 합성법으로 만들어진 전도성 금속 유기 골격체 전기 전도도(1.26 S/㎝)의 약 73배에 달한다.이 결과는 그간 분말 형태에서 낮게 나타났던 전기 전도도를 획기적으로 높인 성과로, 전도성 금속 유기 골격체의 잠재적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는 실마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박막 형태로 만들어져 전계효과 트랜지스터, 화학저항 센서, 전기화학 촉매 등 다양한 전자 소자 제작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2-10-18

청년들이 만드는 경주의 문화, 마카모디

친근함과 뭔지 모를 이국적인 세련미를 떠오르게 하는 단어 ‘마카모디’.경주에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담아 경주의 환경적, 인문학적, 인적 자원을 바탕으로 한 로컬콘텐츠를 만드는 ‘마카모디’가 있다. ‘마카모디’는 모두 모여라는 뜻의 경상도만의 언어라 한다.마카모디는 2022년 청년마을 만들기 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감포를 배경으로 한 ‘가자미 마을’을 조성하게 된다. ‘청년마을’ 조성사업은 지역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는 청년들에게 청년 활동공간과 주거 기반을 마련하고 지역살이 체험, 청년창업 등을 지원하는 행안부 사업이다.특히 마카모디는 감포의 목욕탕을 앵커 공간인 ‘1925감포’로 운영하며 지역민들과 함께 ‘기억을 담는 목욕탕’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들이 만들어가는 감포는 ‘가자 미래로’라는 슬로건에 감포의 특산품인 ‘가자미’를 접목한 ‘가자미 마을’이다. 가자미를 매개로 식당과 영화제작, 마을 여행 등 예능 콘셉트의 관광마을을 만들 예정이다.마카모디는 지난해 7월 17일 경주 산내의 폐교에서 ‘마카모디 생산자 마켓’을 열기도 했다. 자연과 어울려서 좋고 생산자들이 직접 만든 농산물과 제품을 구매해서 좋고…. 다른 곳과 다른 점은 마켓에 입장하는데 입장료가 아닌 ‘입장마카’를 구입하여야 한다는 것이다.이 입장마카는 생산자들에게 최소한의 수익을 보장해 주기 위해 시작했으며 5천 원, 5마카로 하루 마켓에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생산자들을 위하는 최소한의 대우라고 한다. 제품을 구매하고 야외에서 동네 사람들이 직접 기르고 재배한 농산물을 사서 먹으며, 작은 연주회도 감상하며 함께한다는 여운이 오래도록 남은 마켓이다.시민기자는 마카모디는 ‘모두 모여라’라는 의미를 가지고 최소한의 서로에 대한 배려가 강하다는 이미지를 받았다. 그런 마카모디가 감포에서 오래된 목욕탕을 카페와 함께하는 앵커 공간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SNS로 보며 청년의 신선한 무모함과 함께 열정을 느꼈다.김미나 마카모디 대표에게 마카모디가 그리는 감포의 미래는 어떨 것인지 물어본다. “우선 올해 행안부 청년마을을 ‘가자미 마을’이라는 이름으로 감포에서 시작하게 되었는데, 청년들과 함께 감포의 특산물인 가자미를 가지고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해보려고 해요. 가자미는 경주의 대표적인 지역자원이고 시어(市魚)이며, TV 예능프로그램인 ‘윤식당’처럼 가자미 식당을 열고, 그 이야기를 예능프로그램으로 제작해서 가능하다면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의 문어 선생님’처럼 ‘나의 가자미 선생님’ 프로젝트를 통해 바닷마을 영화를 제작하고 싶어요. 차후 영화제도 열고 싶고, 다양한 실험 등을 통해 저희가 가진 생각으로 마을의 가능성을 증명하고 싶어요. ‘함께 했을 때 더 잘 살 수 있다는 것’, ‘지역에도 기회가 있다는 것’, ‘지역에서도 멋지게 신나게 잘 살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것들을 함께할 친구들이 있다는 것’을요.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부터 즐거운 지역살이를 실천해가야겠죠. 우리의 활동을 시작으로 로컬에서 함께 살고 싶은 친구들이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어요.”청년들의 꿈들이 마을로 향하고 함께 했을 때 더 잘 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마카모디의 생각이 모여 작은 어촌마을 감포가 새롭게 넘실거린다.작은 어촌마을 감포에 내재된 메타포(metaphor)로 경주의 인문학적 요소, 차별성, 형태·생태적 상징성, 대표성을 가진 시어(市魚)인 가자미와 연결되어 마카모디가 만들어가는 힘 불끈 솟는 감포 ‘가자미 마을’이 기대된다./서종숙 시민기자

2022-10-18

김천 괘방령에서 옛길의 매력을 느끼다

삶의 길은 눈앞에 보이는 길만이 아니다. 우리 곁의 풍경을 보면서 여기가 오늘이고 저기가 어제라고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다양하고 아름다운 풍경이 있는 길이 더 기억에 남는다. 김천은 영남은 물론 호남과 충청으로 길과 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그중에서 괘방령은 옛길의 매력을 충분히 뿜어내고 있다. 경상북도 김천에서 충청북도 영동군으로 넘어가는 길이 추풍령인데 백두대간에서 가장 낮은 해발 221m라 올라가기가 어렵지 않다. 하지만 낮은 고개임에도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 가는 조선시대 영남의 선비들은 과거시험에 추풍낙엽처럼 떨어지지 않을까 하여 이 고개를 넘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선택하게 된 괘방령. 이름처럼 친근하지 않아 잘 알려지지 않은 고갯길인 괘방령은 지금은 신작로가 되었지만 과거에는 저마다 꿈을 안고 옛 선비들과 그 가족들이 함께 넘었던 길이었다. 제갈 은희 문화해설사는 “‘괘방’이라는 의미는 ‘합격의 방이 붙는다’는 뜻을 가지고 있어 괘방령으로 가면 합격할 것이라는 믿음을 주었다. 지금은 조선시대처럼 과거를 보러 가지는 않지만 수험생들과 그 부모들이 많이 다녀간다”고 전했다. 그래서일까. 괘방령 공원에는 돌탑과 과거를 보러 가는 자식이 합격하기를 바라는 어머니의 조각상 모습도 볼 수 있다. 괘방령 길은 과거를 보러 가는 선비뿐 아니라 보부상 같은 장사하는 사람들도 많이 다녔는데 길 이름이 좋아서 넘어 다녔다고 한다. 이 길 위에는 그 시절 모습을 그대로 복원한 괘방령 주막도 운영 중이다.마을의 이장도 겸하고 있는 주인장 전창섭 씨는 “ 주막을 운영한 지는 2년째인데 할머니가 6·25가 일어나기 전까지 운영하던 것을 다시 이어서 운영하고 있다. 김천시에서 옛길의 의미도 되살리고 마을 수익 사업으로도 연계해 재현해 만들었다. 앞으로 젊은 세대가 좋아하는 음식도 연구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괘방령이라는 이름이 밝고 즐거운 느낌보다는 괴이한 느낌이 드는 것 인정해야 하지만 그 이름 때문에라도 호기심에 발길이 머문다. 가을이 바짝 다가온 지금 여행의 마음을 부추기는 청명한 기운이 마음을 간질인다. 복잡한 도시의 길에서 한적한 시골길로의 마음이 생김새도 달라지게 하는 옛길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김천으로 떠나보자./허명화 시민기자

2022-10-18

무감각해진 우리의 안보 의식 철저히 할 때

북한이 연일 휴전선 인근에서 9·19 군사합의를 위반하는 도발을 감행하고 있다.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발사는 물론이고 포병 사격과 군용기로 위협 비행을 했다. 올해만 북한은 탄도미사일을 스무 번 넘게 쏘고 있는데 9월부터는 2~3일에 한 번씩 미사일을 쏘아대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북한 군용기가 서부와 동부 내륙, 서해 지역에서 10여 대 위협 비행을 하는 등 심야 시간에 동시다발로 도발했다. 강원도 구읍리 일대서 해상 포격과 동해상 단거리탄도미사일 1발 발사와 함께였다. 포병 사격의 탄착지점이 9·19 군사합의에 따른 사격 금지 구역인 북방한계선(NLL)동·서해 해상완충구역이어서 일측촉발의 상황이었고 합참에서는 이는 분명 9·19 군사위반이며 단거리탄도미사일 발사 또한 ‘유엔안보리결의’에 대한 위반이라고 밝혔다.9·19 군사합의는 2018년 9월 19일 9·19 군사합의는 2018년 9월 19일 발표된 9월 평양공동선언의 부속 합의서로, 군사적 우발 충돌 방지가 목적으로 해상완충구역 내 해상 사격이나 훈련 등을 금지하고 있다.최근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지켜본 시민 정모(39·포항시 남구 유강) 씨는 “요즘 북한 뉴스를 보면 꼭 전쟁 준비를 하는 것 같다. 뉴스를 접할 때마다 겁이 난다. 우리도 우크라이나처럼 되는 건 아닌가 불안하다. 얼마 전 폭발사고에 강릉 시민들은 얼마나 놀랐을까 싶다. 잊고 살고 있지만 우리나라가 휴전 중이라는 사실을 다시 깨달았다. 이전에도 북한은 늘 잊을 만하면 미사일로 우리를 위협했지만 일상을 살아가는 국민들은 그동안 많이 무감각해져 있었던 것 또한 사실이다. 갈수록 북한의 위협은 날카로워지고 있는데 이 기회에 우리의 무감각한 안보 의식을 철저히 할 때인 것 같다”고 말했다.포항시 북구 초곡에 사는 이모(47) 씨는 “큰아들은 지금 군대에 있고 내년엔 둘째도 가는데 북한에서 미사일을 빵빵 터뜨리니 요즘 밤마다 생각이 많다. 실제로 전쟁이 일어나서도 안되고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지만 정치권은 국민들이 불안해하는 상황을 아랑곳하지 않고 서로의 책임 공방과 정쟁에만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진정 국민들을 위한 굳건한 안보 의식부터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핵무기를 가질 수 없는 우리나라는 북한의 위협에 다른 나라와의 공조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일어날 비상 상황에서 서로 협조가 잘될 수 있도록 정치인들은 지금부터라도 하나된 모습을 보여 주어야 북한에 단호한 대응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야 북한의 잇단 미사일 도발에 대해 맞서다 현무 2C 낙탄사고, 에이태큼스 추적 실패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허명화 시민기자

2022-10-18

해외여행 빗장 풀리자 지역 여권 발행 6~7배 폭증

코로나로 엄격했던 국내외 출입국 규제 완화로 해외여행 수요가 늘면서 시군별 여권발급 건수도 지난달부터 연초대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정부는 이달부터 그동안 해외여행에 큰 걸림돌로 작용했던 입국 전 코로나 검사증명서 제출을 폐기했다.이로 인해 해외여행 후 입국 전 현지서 코로나 검사로 인해 겪었던 불편과 비용부담이 완전히 해소돼 해외여행 수요를 촉발하고 있다.여기에 일본을 비롯 대만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 각국도 관광 활성화를 위해 입국 규제 빗장을 풀면서 국내 해외여행 수요는 증가일로다. 특히 일본은 지난 11일부터 한국 여행객에 대해 무비자 입국과 개별여행을 허용하자 일본행 항공편이 만석을 기록하는 등 출국자가 급증세다. 관광수입에 크게 의존하는 태국 역시 지난달부터 코로나 입국 규제를 사실상 모두 폐기, 모든 여행객이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게 하면서 한국 여행객이 몰리고 있다.이처럼 세계 각국이 코로나로 닫았던 출입국 규제를 풀자 그간 제주도에 쏠렸던 국내 여행 수요가 해외로 눈길을 돌리는 것에 맞춰 시군별로 여권발급 신청자가 연초에 비해 6~7배씩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경산시의 경우 1월(207건)과 2월(216건)이던 여권신청 건수가 9월(1천4건), 10월 현재(600건)으로 5배 이상 급증했다. 경주도 1월(139건), 2월(168건)에 비해 8월(570건),9월(767건)으로 6배 가량 늘었다. 안동 역시 1월(71건), 2월(78건)이던 여권신청자수가 9월(480건)으로 최고 7배나 폭증하고 영주 역시 1월(64건)에 비해 9월(319건)으로 거의 5배 가량 늘었다. 영천도 1월 48건서 9월 314건으로 6배 이상 증가했다. 울릉군도 1월(4건), 2월(1건)이었는데 9월엔 21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봉화군도 1월 8건서 9월 57건으로 무려 7배 증가했다. 예천군은 1월 22건이었지만 9월은 130건, 성주군 또한 1월 24명서 9월 152건, 칠곡군 역시 1월 53건서 9월 246건으로 각각 6~7배씩 급증하는 상황이다.지역 여행사 관계자는 “다음달부터 티웨이 항공이 대구공항에서 일본행 항공편을 운항하는 등 지역공항의 국제편 취항이 늘어나면 해외여행 선택지가 넓어져 여권 발급신청도 당분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북부종합

2022-10-17

광주·대구 하계아시안게임 공동 유치 ‘빛바랜 달빛동맹’

대구시와 광주시가 공동유치에 나선 2038 하계아시안게임이 난관에 부딪혔다.두 지역 시민단체들이 공론화가 부족하다며 반대를 하고 있는데다 대구시의회 상임위가 유치 동의안을 유보하는 등 부정적 여론이 커지고 있다.17일 대구시의회에 따르면 이날 대구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에서 2038 하계아시안게임 광주·대구 공동유치 동의안이 토론 끝에 유보 처리됐다. 대구시의회 논의 과정에서는 시민단체 반대와 공론화 부족 등을 이유로 반대의견이 우세했다. 광주시의회는 같은 내용의 공동유치 동의안이 상임위인 교육문화위원회를 통과해 본회의 상정을 앞두고 있었으나 대구시의회 유보처리로 본회의 통과 여부가 불투명하게 됐다.광주시와 대구시는 ‘달빛 동맹’ 차원에서 지난해 5월 아시안게임 공동 유치를 선언했다. 대구시는 2003년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와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광주는 2015년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와 2019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각각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다.두 도시는 아시안 게임 공동 유치를 통해 지역 화합과 경제 발전의 새 전환점을 찾고자 했으나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반대 여론이 일고 있다. 광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참여자치21,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대구참여연대 등은 이날 공동성명서를 내고 아시안 게임 유치를 반대하고 나섰다.이들은 공동성명서에서 “아시안게임은 국내 언론의 제대로 된 중계도 없을 정도로 흥행성이 약한 스포츠 이벤트로 전락했다”며 “광주와 대구 모두 아시안게임 유치를 통해 도시의 이름을 알리고 위상을 제고해야 할 시절은 이미 지났다”고 주장했다.이들은 “막대한 혈세가 소요되는 사업을 시민 의견 수렴과 시의회의 충분한 심의를 거치지 않고 진행하는 것은 지방자치 민주주의의 정신에도 맞지 않는다”며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통해 예상되는 사업의 효과와 우려에 대한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2038년 유치를 추진 중인 광주·대구 하계아시안게임은 45개국에서 1만5천여명이 참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22-10-17

경북 20대 마약사범 급증… 5년새 3배↑

경북지역의 20대 마약사범이 급증하고 있다.국민의힘 이만희(영천·청도) 의원이 경북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7년 전체 마약사범 중 7.7%(31명)에 불과했던 20대 마약사범이 지난해에는 20.6%(82명)로 늘어났다.올해는 7월 기준 작년의 검거인원을 상회하는 85명으로 전체 연령대별 비율은 25.7%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30~60대 이상 등 전 연령대에서 마약사범이 감소세를 보이는 것과 대조적인 현상으로 20대 마약사범의 상당수가 이미 10대때부터 마약을 접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향후 경북 지역 사회에 심각한 현안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최근 5년간 경북 24개 경찰서 별 검거현황을 살펴보면, 산업단지가 위치해 있고 상대적으로 젊은층이 많은 지역의 마약사범 검거수가 농어촌지역 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이 중 구미경찰서가 가장 많은 168명의 마약사범을 검거했고 안동서(147건)와 포항북부서(127건)가 뒤를 이었다. 농어촌지역인 울릉서(3건), 청송서(9건), 영양서(10건)는 상대적으로 검거건수가 낮다.이에 대해 이만희 의원은 “최근 인터넷을 통한 마약류 노출이 이전보다 많아지면서 온라인에 익숙한 젊은 세대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며 “이에 경북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질 계층이 마약류로 인해 위태로워지고 지역사회의 기반까지 흔들 수 있는 심각한 사안으로 인식하고 지자체와 교육기관, 언론 등도 함께 힘을 모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형남기자

2022-10-17

두호동 롯데마트 건물 철거… 주상복합 들어온다

건물 준공 후 수년째 사용조차 못하고 있던 포항시 북구 두호동 롯데마트 건물이 8년 만에 철거되고 그 자리에 주상복합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그렇지만 멀쩡한 건물을 철거하는 것을 두고 일부 시민들 사이엔 안타깝다는 여론도 일고 있다.17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DS네트웍스의 계열사인 DS디엔씨(DC)가 두호동 롯데마트 건물에 주상복합 아파트 건립을 추진 하고 있다.시는 사업승인과 경북도 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 건축 승인까지 법적으로는 2개월 이지만 6개월에서 2년까지도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교통영향평가를 진행하고 있다.주상복합 아파트는 49층으로 700여 가구로 계획됐다. 건립이 추진되면 인구가 유입되고 도시 이미지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반면 두호동의 고질적인 교통 문제 해결이 관건이다.부동산 업계에서는 “교통 혼잡이 예상되지만 영일대해수욕장 근처인데다 학군도 좋은 편이다”며 “그러나 사업 성공여부는 분양가에 달린 것 같다”고 말했다.한편 롯데마트 건물은 지하 3층, 지상 6층 등 총 9층으로 연면적 4만 6천926㎡, 매장면적 1만 7천179㎡ 규모로 지난 2014년 말 준공됐다.지난 2012년 (주)STS개발이 포항시 북구 두호동 486 일원에 1천400억 여 원을 들여 16층 규모 호텔과 함께 복합 상가를 건립했다. 이 과정에서 포항시에 지역협력계획안이나 상생협력협약서 등을 제출하는 등 수차례 협의도 했다.그러나 포항시는 지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롯데쇼핑이 신청한 대규모점포 개설등록을 7차례나 반려했다. 시는 유통산업발전법 및 관련 조례 등을 근거로 전통시장의 보존과 보호를 이유로 들었다. 직선거리상 1㎞ 안에 있는 장량성도시장을 비롯해 영일대북부시장과 죽도시장 등에 있는 시장 상인들의 생존권 보장을 위한 조치라는 것이다.롯데쇼핑은 행정심판, 행정소송을 제기했지만 포항시가 모두 승소했다.포항시 관계자는 “주상복합 아파트 건립과 관련해 내부 협의 과정을 거치고 있다. 계획안은 바뀔 수도 있기 때문에 정확한 것은 없다”며 “사업이 추진된다면 시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2022-10-17

“경찰, 수사부서 기피 심각” 경북경찰청 국감서 지적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17일 경북경찰청 국정감사에서는 경찰관들의 수사 부서 기피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은 “경북경찰청 수사 경과 충원율이 2011년에는 72.9%였는데 올해는 68%로 떨어졌다”며 “경찰서 중에는 의성, 성주, 영양은 수사 경과 비율이 정원 대비 30% 수준으로 심각하다”고 지적했다.같은 당 이만희 의원도 “지금 어느 때보다 수사 분야에 대해서 (경찰) 지휘관들이 관심을 가지고 역량을 높여야 한다”며 “수사(경과) 자체를 기피하는 사례가 많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이 의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8∼2022) 경북경찰청에서 수사 경과에서 벗어난 경찰은 총 507명이다.83%에 해당하는 421명이 스스로 원해서 수사 경과를 ‘희망 해제’했다.경찰관의 태양광 사업 겸직도 문제점으로 거론됐다. 이 의원은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경북경찰청 소속 경위 4명이 개인사업자 또는 개인사업 직위 또는 직무로 태양광발전소 사업에 종사해 연간 30만∼2천400만 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밝혔다.경북경찰청 측은 “국가공무원법상 기관장의 허가를 받고, 직무 수행에 지장이 없는 경우로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고질적인 경북 관내 치안센터 상주 인력 부족도 언급됐다.더불어민주당 이형석 의원은 “경북 지역 치안센터가 95개소 중 61.1%인 58개소는 인력이 아예 배치되지 않아 문을 닫았다”며 “조속한 인력 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상주 인력이 1명인 곳은 36곳(37.8%), 2명 1곳(1.1%)이다. 3명 이상인 곳은 전무했다.고령 운전자의 면허 자진 반납률 문제도 지적됐다.이형석 의원이 국감장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경북 고령 운전자 26만1천255명 중 면허 자진 반납자는 4천145명으로 1.6% 수준에 그쳤다. 전국 평균 2.1%를 밑도는 수치다.더불어민주당 임호선 의원이 ‘사고분석시스템’으로부터 받은 2019∼2021년 ‘65세 이상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 현황’에 따르면 포항 22명, 상주 20명, 구미 18명, 경주 17명, 경산 16명 등이다. 노인 보행자 사망은 경북이 전국 3위로 나타났다. /피현진기자

2022-10-17

포항북부소방서 신청사 이전 ‘잰걸음’

포항북부소방서 신청사 이전 사업에 시동이 걸렸다.17일 포항북부소방서에 따르면 신청사 부지로 북구 덕산동에 위치한 구 포항북부경찰서 부지가 잠정 확정되면서 본격적인 매입 절차에 착수했다.앞서, 포항북부소방서 신청사 부지를 놓고 소방당국은 북구 용흥동 구 덕수공원 부지를 희망한 반면 포항시는 구 북부경찰서 부지 사용을 주장, 난항을 겪었었다. 두 기관은 최근 협의 끝에 덕산동 부지 로 의견을 모았다.2024년 착공 예정인 포항북부소방서 신청사는 토지비를 포함해 소방서 추산 약 405억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며, 인근 시세를 감안한 부지 감정액은 105여억으로 추산되고 있다.신청사 부지와 도로 하나를 두고 있는 현재의 포항북부소방서 청사는1987년 12월 개청했으나 부지가 좁은데다 35년이라는 긴 시간이 지나면서 건물도 노후화 돼 그동안 이전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낡고 협소한 공간 탓에 주차, 소방장비 보관, 대원 훈련 등에 차질을 빚었으며 이용 주민들도 동선이 복잡해 불편을 겪었다.신청사는 직할센터가 들어설 1층 등 4층 규모로 건립된다. 또 80여대 수용 가능한 지하주차장도 조성될 계획이다.포항북부소방서가 신청사로 이전하면 현 청사는 허물고 아이돌봄터, 안전체험센터와 같은 친시민적인 공간로 개관 예정이다. 또 신청사와 현 청사가 도로 하나를 두고 마주하는 만큼 건물을 잇는 ‘스카이브릿지’를 함께 구축, 업무 효율을 높인다는 방침이다.포항북부소방서 관계자는 “현재 포항시가 국유지인 포항북부소방서 부지를 매입하기 위해 내년 예산의 10%를 계약금으로 걸어둔 상태다”며 2024년에 설계를 끝내고 2026년까지 준공한다는 것이 내부 목표라고 말했다. /김민지기자

2022-10-17

경산컨트리클럽 조성, 주민 협조 ‘절실’

급격한 인구감소에 내세울 것이 없는 용성지역 경기회복에 큰 힘이 될 (가칭)경산컨트리클럽(주)의 조성사업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지만 가야 할 길이 멀어 지역주민들의 협조가 절실해 보인다.용성지역은 1960년대 후반 인구 1만 2천 명이 넘게 거주했으나 지역경제를 이끌 산업의 부재로 1980년 인구 7천 명대로 감소하고 현재는 3천여 명으로 급속도로 인구가 소멸하며 지역경제가 위축돼 있다. 지난 2007년 경산컨트리클럽(주)이 용성면 가척리 산 34-1번지 일원 158만3천780㎡(47만 9천93평)에 27홀 규모의 회원제 골프장 사업을 추진하며 부지확보에 나서는 한편으로 경산시에 경산도시관리계획 체육시설(골프장) 결정을 제안해 2010년부터는 지역경제 회생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됐었다.하지만, 도시관리계획 결정을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이던 지난 2010년 6월 가척리 주민들이 골프장 조성 주민 의견을 제출하고 미나리작목반도 골프장 허가에 따른 진정을 제기하며 이후 행정절차가 중지되고 골프장 조성사업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가척리 주민들과 미나리작목반은 주민생존권 확보와 환경피해에 대한 충분한 보상과 관정 개발에 따른 물 부족에 대한 대책, 민원사항에 대한 협의 완료 후 결정절차 진행 등을 요구했다.이 와중에 골프장은 면적이 119만 8천㎡로, 홀 규모도 18홀로 축소되었다.하지만, 행정절차가 진행되며 농림지역 65만 6천㎡이 계획관리지역으로, 골프장 119만 8천㎡이 체육시설로 결정되지 못했지만, 입안 절차가 진행된 이유로 이들 부지에 대한 사유재산권 행사가 동결되며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사업시행을 맡은 A 업체는 2020년 8월 코로나19로 골프장 특수가 발생하자 사업 재추진 의사를 밝히고 지난 8월 입안 제안에 따른 보완서류를 경산시에 제출하고 전략환경영향평가 준비와 협의회 심의를 대비하고 있다.A 업체는 2020년 10월 경북도와 협의로 ‘도시계획시설의 결정·구조 및 설치기준에 관한 규칙의 경과조치 인정’을 이끌고 지난해 4월 산지전용 타당성 조사와 6월 환경 군락조사를 마쳤다.그러나 농림지역을 계획관리지역으로, 체육시설로 결정하는 계획(안)은 2008년 입안 후 많은 시간이 지나 주민 의견 청취부터 행정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밟아야 한다.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회를 거쳐 주민 설명회와 관련 부서 협의, 경산시의회 의견청취, 경산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경상북도의 사업승인 등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많다.사업시행사는 가척리 마을과는 상호협의로 골프장 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고 제기된 주민생존권과 환경피해에 대한 보상, 물 공급 문제를 최대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협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산시 관계자는 “경산컨트리클럽은 용성지역 경기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주민들과 사업시행사가 한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목소리를 내면 시는 적극적인 자세로 사업시행을 돕겠다”고 밝혔다.경산/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22-10-17

POSTECH, 피부 부착형 마이크로폰 개발

POSTECH(포항공과대학교, 총장 김무환) 화학공학과 조길원 교수·이시영 박사·노하정 연구원 연구팀은 시끄러운 환경에서도 목소리를 정확하게 감지하는 피부 부착형 마이크로폰을 개발했다. 이 연구성과는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터리얼즈(Advanced Materials)’ 표지 논문(Back Cover)으로 최근 발표됐다. 전화기, 무전기와 같은 마이크로폰은 일상생활이나 작업 현장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기존의 마이크로폰은 주변의 소음이 크거나 바람이 강하게 부는 경우, 마스크로 입을 가려야 하는 경우엔 소리를 정확하게 감지하지 못했다.연구팀은 일렉트릿(Electret)1) 고분자 재료에 미세전자기계시스템(MEMS, Microelectromechanical System) 기술을 접목해 얇은 패치 형태의 마이크로폰을 제작했다. 일렉트릿 고분자 진동판으로 이뤄진 이 마이크로폰은 별도 배터리 사용의 필요성을 줄였을 뿐만 아니라, 목 피부에 붙이기만 하면 돼 사용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했다.개발된 마이크로폰은 사람이 말할 때 발생하는 목 피부의 진동을 이용해 목소리를 감지한다. 콘서트장과 같이 시끄러운 공간에서나, 방독면으로 사용자의 얼굴을 완전히 덮는 상황에서도 마이크로폰을 이용하면 소리를 정확하게 들을 수 있다.이 기술은 코로나19와 같은 호흡기 질환 유행 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과 소음이 큰 사고 현장에서 방독면·방화복을 착용한 소방관의 의사소통을 도울 수 있어 재난 대응용 기술로 눈길을 끈다.나아가, 기침의 횟수나 크기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호흡기 질환을 진단하거나, 목소리 사용 패턴을 감지해 성대 건강을 진단하는 헬스케어 모니터링 기기로도 응용이 기대된다.한편, 이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2-10-17

청도반시·코미디아트페스티벌, 45만 명 발길

청도군이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개최한 청도반시축제와 청도세계코미디아트페스티벌이 청도반시의 멋과 맛, 유쾌한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사진이번 축제는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개최되면서 다른 지역의 축제들과 개최 시기가 겹치며 방문객 수가 걱정되었지만, 첫날부터 대규모 인파가 몰리며 역대 최다인원인 45만 명 이상이 축제를 즐겼다.‘주홍빛 청도 맛에 반하고 주홍빛 청도 멋에 빠지다’를 슬로건으로 펼쳐진 청도반시축제는 반시 마켓, 반시푸드 존, 반시 이색가요제 등 특별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감 따기 체험, 감물 염색체험, 감식초 족욕 체험, 반시인간 자판기 등 참여형 프로그램이 축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청도반시와 청도 한우 시식회 등 각종 시식 코너와 반시를 직접 맛보고 구매할 수 있는 반시마켓, 반시 가공품 및 농특산물판매장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축제 기간 내내 이어졌다.청도세계코미디아트페스티벌은 유명 개그맨들과 개그콘서트 출신 개그맨들의 다채로운 공연이 야외공연장과 상설무대를 오가며 관람객에게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또, 실내공연장에서 진행된 공연은 온라인 예매가 조기 마감되고 코미디 포토존, 코믹 만화방, 추억의 오락실 등 코미디 체험형 콘텐츠는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김하수 청도군수는 “청도반시축제와 청도세계코미디아트페스티벌이 성공적으로 마치게 되어 축제장을 찾아 주신 방문객과 지역주민들께 감사드린다”다며 “내년에 더 새롭고 다양하게 준비해 명품 축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청도/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22-10-17

포항시 “실질적 태풍피해 복구 재정 지원” 적극 건의

이강덕 포항시장이 지난 14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과 함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면담하고 실질적인 태풍피해 복구를 위해 적극적인 재정 지원을 건의했다.포항시는 제11호 태풍 ‘힌남노’ 피해의 신속한 복구와 일상회복을 위해 재난지원금 지급 및 응급 및 항구복구비 등에 투입될 자체 재원이 부족해 지방채를 발행해야 할 실정이다. 이에 이강덕 시장은 △응급복구 특별교부세 추가 지원 △의연금 지급기간 단축 및 한도액 상향 △정부 재난지원금 상향 및 지원 확대 △하천 개선복구사업 지원 등을 적극 건의했다.구체적으로 재해구호법 및 의연금품 관리·운영 규정에 따라 전국재해구호협회에서 지급하는 의연금의 경우 이재민 구호 본래 목적 달성과 실질적인 지원을 체감할 수 있도록 지급기간 단축과 지급액 상향을 논의했다. 이어 재난지원금의 현실화를 위해 주택침수에 대해 200만 원에서 300만 원으로 상향하고, 지급대상에서 제외된 상가피해를 지급대상에 포함해 300만 원을 지원해 줄 것을 건의했다. 아울러, 하천 제방 유실 등 반복되는 하천재해를 방지하기 위한 항구적인 복구사업으로 하천 개선복구 사업비 1천956억 원에 대해서도 재정 지원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유례없이 큰 태풍 피해를 입은 포항시의 어려운 상황에 따른 재정 지원 필요성에 공감하며 포항시에서 건의한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2-10-16

포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 ‘섣부른 사업’은 毒?

포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 건립 사업이 졸속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비판에 휩싸였다.지난 13일 열린 포항시의회 제299회 제1차 정례회 경제산업위원회 간담회에서 포항시의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건립 도시관리계획결정 용역 중간보고’가 진행됐다.포항시 등에 따르면 포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는 옛 미군부대 캠프리비 자리인 포항시 북구 장성동 1287번지 2만7천378㎡(8천281평) 부지에 조성된다.1천406억원(국비 270억, 도비 210억, 시비 926억)의 비용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으로, 국비는 지진피해특별법 관련 지원금으로 충당했다.시설규모는 1개동에 지하 1층∼지상 4층, 건축면적 1만5천430㎡, 연면적 4만7천931㎡이다. 구체적으로 전시시설 7천679㎡, 컨벤션시설 3천541㎡, 부대·공용시설 2만2천514㎡, 주차시설 1만4천197㎡(주차대수 674대)로 꾸려진다.2020년 10월 중기지방재정계획에 반영돼 산업부 전시산업발전협의회 심의 통과, 도시관리계획(변경) 용역 시행, 포항시 마이스산업 육성에 관한 조례 제정 등을 거쳐 2022년 7월 타당성 조사가 완료됐다. 올 연말쯤 기본 및 실시설계에 들어가 2026년 말 준공 예정에 있다.포항시의회 경제산업위는 이날 사업과 관련, 여러가지 문제점을 지적했다.우선 포항시는 1단계 사업으로 캠프리비 자리에 우선 컨벤션센터를 짓고 향후 수요 등을 고려해 점차 주변으로 확장해나갈 계획인데, 확장 부지에는 동부초등학교가 포함돼 있다. 하지만 현재 동부초 학부모와 동문회의 반대도 문제지만 바로 인근 두호동 롯데마트 건물이 철거되고 이곳에 주상복합 아파트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아파트가 지어지면 동부초로 유입되는 학생수도 자연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인데, 시의회는 이러면 사업 확장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인근 건물들을 대상으로 한 보상 문제도 지적을 받았다. 중간 용역에서 밝힌 확장에 따른 보상비는 남측 92억원, 북측 20억원, 서측 15억원, 동측 60억원 수준이다. 하지만 의원들은 거주지뿐 아니라 상가 건물도 다수 위치한 현 상황을 고려할 때 해당 보상비는 한참 부족하며, 실질적으로 보상이 진행되면 사업비가 천정부지로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교통 혼잡 문제 역시 많은 지적이 나왔다. 컨벤션센터가 들어설 곳은 대로가 없이 중로와 소로만으로 이뤄져 평소에도 교통혼잡이 심각하다. 인근 호텔에서 결혼식 등 행사가 주말에 진행되면 심각한 정체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국민의힘 김민정 의원은 “1단계 사업만 진행하고 보겠다는 생각을 말고, 2·3단계 사업을 한꺼번에 같이 진행해야 문제가 최소화된다”며 “환동해를 대표할 국제전시컨벤션센터를 건립하는 사업인 만큼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제대로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포항시는 조만간 주민설명회 등을 개최해 의견을 수렴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시의원들의 지적에 대해서도 아직은 계획일 뿐이라 확정된 것이 아니라는 답변을 냈다.포항시 관계자는 “아직은 사업이 확정된 것이 아니고 안일 뿐이다. 두호동 장량동 주민을 상대로 설명회가 예정돼 있어서 의견들을 충분히 수렴하겠으며 2·3단계 사업은 중장기계획이고 포항의 규모로는 현재 1단계 정도가 적정하다는 용역결과가 있다”면서 “향후 운영 이후 사업성이 좋으면 확장 부분을 검토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교통 혼잡 문제에 대해서는 “현 부지가 관광과 바다와의 연계 등을 포함해 접근성에서는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교통 혼잡 문제는 추가 도로 건설 등 해결책을 찾도록 고민해 보겠다”고 밝혔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2-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