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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아름다운 길’ 35번 국도에서 드라이브를

안동에서 태백으로 가는 길인 봉화 35번 국도는 적당한 굴곡이 있어 리듬감이 있고 드라이브를 즐기기 좋다. 사철 늘 푸른 하늘을 담고 있는 낙동강 최상류 자연의 모습이 정겹다.‘작은 금강산(소금강)’이라 불리는 청량산과 황우산, 오지마을과 전설 같은 옛이야기가 숨어 있는 35번 국도는 문화가 있는 길이다. 미슐랭 그린가이드가 한국에서 유일하게 별점을 준 35번 국도는 태백 초입에서 봉화를 거쳐 안동 도산서원까지 이어진다.도산서원에서 언제나 그 모습 그대로 도도하게 자리하고 있는 안동호를 거쳐 청량산을 끼고 굽이굽이 흘러가는 낙동강의 그림 같은 경관과 오지 산골과 강변으로 이어진 삶의 모습들이 정겹게 다가온다. 일찍이 퇴계 이황이 ‘그림으로 들어가는 길’이라 했던 게 바로 이 길이다.강변에 품격 있게 서 있는 고산정과 바위 봉우리 아래 지어진 청량사의 풍취는 일품이다. 아슬아슬한 낭떠러지 위에 우뚝 선 5층 석탑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사진 촬영 명소로도 이름이 높다. 관창2교를 지날 때면 관창폭포의 떨어지는 물소리에 전신이 짜릿하다. 또한, 화전민들 삶의 터전이었던 만리산 오지마을의 향기도 느껴진다.곧이어 선유교를 만날 수 있는데, ‘신선이 노니는 다리’라는 의미로 경관이 뛰어난 백용담 소위에 있으며 강줄기 따라 래프팅을 즐기는 명소다. 귀농인들이 많이 찾아드는 비나리마을의 모습에서 고향의 정겨움과 새롭게 산골생활을 시작하는 활기찬 귀농인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공해가 없는 한적한 관창리 산골길에서 목가적인 풍경을 음미하며 오르다보면 능선 부근에서 신생대에 생긴 늘못(연못)과 만리산에서 바라보는 수려한 청량산과 낙동강의 풍광이 또 다른 감동을 안겨준다.예던길이 시작되는 낙동강 시발점 테마공원과 매호유원지를 지나 출렁다리가 이채롭게 서 있고, 강변에서 흔들리는 갈대도 드라이브의 길동무가 돼준다. 범바위와 신비의 도로를 만나는 것도 즐겁다.봉화 소천면으로 접어들면 물소리 청량한 구마계곡과 가을 단풍이 절경인 백천계곡을 지나고, 청옥산의 아름다운 숲과 물길이 이어진 곳에 비경이 곳곳에 숨어 있다.35번 국도는 부산에서 강릉까지 동쪽 내륙을 종단하는 길이다 그중 안동 도산서원에서 태백으로 가는 길의 도중에 있는 ‘봉화 길’이 가장 아름답다. 자연과 역사, 다양한 문화가 있는 매력적인 길이다. /류중천 시민기자

2023-09-05

교육부, 9.4추모 참여 교사 징계방침 철회…"신분 불이익 없어"

교육부가 서울 서초구 교사를 추모하는 9·4 ‘공교육 멈춤의 날’에 연가·병가를 낸 교사들을 징계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공식적으로 철회했다.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성국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김용서 교사노동조합연맹 위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교육부는 지금껏 추모는 교사의 연가·병가 사유가 아니라며 9월 4일에 연가 또는 병가를 내는 등 집단행동을 하는 교사를 엄중하게 처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이 부총리는 전날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 참석해 징계 철회 의사를 내비쳤지만,교육계에는 이날 공식적으로 이러한 의견을 전달했다.이 부총리는 “고인에 대한 순수한 추모의 마음과 교권회복에 대한 대다수 선생님의 마음을 잘 알게 됐다”며 “각자의 방식으로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연가·병가를사용한 것은 다른 선택을 생각할 수 없는 절박한 마음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추모에 참가한 선생님들이 신분상 불이익을 받지 않게 할 것”이라며 “교육당국이 선생님들을 징계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그는 “교권회복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는 지금, 분열과 갈등보다는 상처와 상실감을 치유하고 공교육을 정상화하는 데 온 힘을 쏟기 위함”이라며 징계방침 철회 이유를 설명했다.이어 “단기간에 무너진 교권을 회복하고 학교 신뢰를 되살리는 것은 교육부만의힘으로는 부족하다”며 “입법을 통해 보완돼야 할 부분, 학부모님들이 협조할 부분, 지역사회가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도움 줘야 할 부분이 많다”고 덧붙였다.이 부총리는 공교육 정상화와 교권 회복을 위해 ‘모두의 학교’ 운동을 시작하고, 교원들과 매주 만나 소통하겠다고 밝혔다.그는 “모든 노력이 합쳐져야 하는 만큼 오늘부터 ‘모두의 학교’라는 교육계 전체가 함께 하는 범국민 학교 바꾸기 운동을 시작하려 한다”라며 “교권회복과 함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기 위해 매주 1회 선생님들과 정례적으로 소통할 것”이라고 전했다.교원단체는 교육부의 징계방침 철회를 환영하면서도 교권회복을 위한 과제가 많다고 지적했다.정성국 한국교총 회장은 “현장에서는 무너진 교권이 회복될지 의문을 갖고 있다”라며 “교권이 회복될 때까지 교육부가 최선을 다하고, 교사들이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지 않도록 수업·상담·지도·평가 외의 업무를 대폭 축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용서 교사노조연맹 위원장은 “교육부가 교육권보호 종합방안을 마련한 것은 큰 변화라고 평가하지만 여전히 어려움을 실질적으로 해결하는 데 미흡함이 있다”라며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아동학대 관련법 등을 개정하고 교권보호 종합방안이 실효성 있게 시행될 수 있도록 교육청도 행·재정적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연합뉴스

2023-09-05

‘서이초 교사 추모’ 경북교사 1천500여 명 휴가로 무언의 항의

서울 서이초 젊은 교사가 안타깝게 삶을 마감한 이후 49재일이자 ‘공교육 멈춤의 날’인 4일 경북교사중 1천 500여명 이상이 연가나 병가 등 휴가를 내는 방식으로 추모에 뜻을 함께 하고 교권추락에 대한 무언의 항의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4일 본지가 경북교육청을 비롯 각 교육지원청을 취재한 결과 구미교육청 820여명, 포항교육청 267명, 경산교육청 160여명, 김천교육청 120여명, 영주교육청 100여명, 상주교육청 70여명 등 1천570여명을 훌쩍 넘는 교사들이 병가를 내면서 아동학대로 처벌받는 작금의 교육현실에 대한 분노와 정상적 교육활동의 회복을 바라는 간절함을 표현 한 것으로 해석된다.특히 대도시를 중심으로 상당수 교사가 병가를 낸 반면, 지역 소도시에서는 인원수가 상대적으로 적어 대비됐다.평소 경북지역 병가, 휴가자는 보통 200~300여명 선이고, 지역 교사는 초중등 합쳐 2만8천여명에 이른점을 감안하면 이날 병가 교사수는 평소 휴가자의 3배가 넘는 수치다.이날 구미의 경우 초등교사 1천600여 명중 절반이 넘는 820여명이 병가를 내는 등 어느지역보다 동참열기 높았다.경산교육청의 경우 소속 880명의 교사 중 상당수 교사가 빠지면서 부족한 교사인력은 학교에서 충원하고 교사가 대량으로 빠진 2개교는 교육지원청이 인력풀을 지원해 수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상주의 경우 교육청에서 대체수업을 대비해 인력이 대기중 이었으나 개별학교 자체에서 교감, 교과전담, 보건 양호교사들을 동원해 수업공백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이처럼 많은 교원이 병가 등을 낸 곳도 있으나 휴가원을 낸 교사가 없는 교육지원청도 있는 등 시군간의 차이도 있었다. 청도교육지원청의 경우 소속 328명의 교사중 참여 교사가 없었고, 울릉도 병가 신청자가 없었다. 문경교육지원청도 코로나 관련 병가자 4명 외에는 참여교사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일선 교육청 관계자는 병가를 낸 교사 모두 서울 추모집회에 참가하기 보다 추모분위기에 동참하고 억눌러왔던 교권회복을 바라는 의지를 표하기 위해 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교육부의 강경 대응 방침에 경북에서는 재량휴업 한 학교는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경북교육청은 자체조사 결과, 이날 많은 교사들이 병가 등을 냈지만 수업결손 등 학생수업에는 큰 차질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출근 않은 교사가 많은 일부 초등학교의 경우 단축수업을 하는 등 수업차질이 빚어지면서 하루종일 어수선한 분위기가 불가피했다.포항의 일부 학교는 교장, 교감, 그리고 보건교사외 모든 교사들이 병가를 내면서 정상적 수업이 이루어지지 못했다.구미도 교사 절반 이상이 나오지 않으면서 돌봄교실 형식으로 수업을 하거나 영화감상으로 시간을 떼운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일부는 단축수업을 한 후 학생들을 조기하교 시키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상황이 이렇자 도교육청은 이날 지역교육청 단위로 장학사와 퇴직교원 등을 투입해 합반, 체험학습 등의 수업을 진행한 곳도 있었지만 한계가 있었다는 지적이다.경북도교육청도 추모에 동참하기 위해 이날 저녁 6시 30분 포항 북구에 있는 도교육청문화원에서 ‘공교육 회복의 날 다짐식’을 열었다.이날 다짐식은 경북지역 교사들이 우회 파업에 참여하지 않고도 저녁 시간을 이용해 함께 슬픔을 나눠 추모하고 공교육 회복을 위한 분위기를 마련하기 위해 경북교육청 자체에서 준비한 행사다. ‘함께 추모하고 서로 다짐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는 학생, 학부모, 교직원, 교직단체 등 9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부 서이초 교사 추모식, 2부 교육공동체 다짐식, 3부 교권보호 긴급 지원단 발대식 등의 순으로 개최됐다. 한편, 경북교육청은 이날 교사들의 병가인원을 당초 공개 방침을 바꿔 언론에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는 등 구태의연한 태도를 보여 아직 지역주민과 제대로 된 소통의지가 의문을 가질 만큼 실망감을 줬다. 이와관련,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이날 교사들의 휴가는 집계자체를 하지않는 타시도 교육청도 있었고, 병가를 낸 휴가원 중 결재가 나지 않은 상황도 있고, 연가신청을 했지만 교장이나 교감의 설득 등으로 복귀한 교사도 있는 등 여러사정으로 소통이 원활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창훈·곽인규·김락현·장은희기자

2023-09-04

대구고검장에 노정연 대구지검장은 신응석

노정연 고검장, 신응석 지검장 법무부는 4일 대구고검장과 부산고검장을 맞바꾸는 등 검사장급 이상 검사 40명을 승진·전보하는 검찰 인사를 발표했다.이번에 승진·전보된 검사장급 이상은 오는 7일 자로 부임한다.이번 인사에서 대구고검장에 노정연 부산고검장. 대구지검장에 신응석(연수원 28기) 의정부지검장, 대구고검 차장검사에 손준성 서울고검 송무부장이 각각 임명됐다. 최경규 현 대구고검장은 부산고검장으로, 주영환 현 대구지검장은 부산고검 차장검사로 자리를 옮긴다. 홍종희 대구고검 차장검사는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보임됐다.법무부는 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 사건 등을 수사 중인 송경호(사법연수원 29기) 서울중앙지검장은 유임시켰다. 대북송금 사건을 맡은 수원지검과 라임·옵티머스 등 펀드 비리 사건을 지휘하는 서울남부지검장엔 김유철(29기) 대검 공공수사부장이 임명됐다. 또한 1년 가까이 공석이었던 검찰총장을 보좌하는 대검 차장검사에는 심우정(26기) 인천지검장이 승진 임명됐고, 검찰 인사와 예산을 총괄하는 법무부 검찰국장에는 신자용(28기) 검사장은 유임됐다.‘검찰의 꽃’으로 불리는 검사장에는 14명이 승진했다. ‘공안통’인 박기동(30기)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가 전국 검찰청 공안 수사를 지휘하는 대검 공공수사부장으로, 성상헌(30기)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가 대검 기획조정부장으로 승진했으며 이재명 대표의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지휘했던 이창수 성남지청장은 전주지검장으로 승진, 임용됐다. 대구고검장 노정연 프로필노정연(56) 대구고검장은 중앙여고와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35회 사시합격(사법연수원 제25기)한 후 수원지검 성남지청 검사를 시작으로 법무부 여성아동·인권구조과장, 대전지검 공주·천안 지청장, 대검 공판송무부장, 전주·서울서부·창원지방검찰청 검사장, 부산고검장 등을 역임했다.대구지검장 신응석 프로필신응석(51)대구지검장은 서울 출신으로 서울 영등포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콜럼비아대 로스쿨에서 연수했다.신 지검장은 서울 38회 사시에 합격(사법연수원 28기)해 서울 동부지청 검사를 시작으로 창원지검 거창지청장, 대검찰청 수사지원과장, 서울남부지검 2차장 검사, 대구고검 차장검사 직무대리, 의정부지검 검사장 등을 지냈다. /김영태기자

2023-09-04

질병청 “영유아 ‘아데노바이러스’ 비상”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증’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6세 이하 영유아 발생률이 높아 세심한 위생관리가 요망된다.질병관리청에 따르면 34주차(8월 20∼26일) ‘감염병 표본감시’결과, 이 기간 총 327건의 호흡기 검체 중 264건의 호흡기 바이러스가 검출됐고(검출률 80.7%) 이 중 아데노바이러스(HAdV)가 40.1%, 리노바이러스(HRV)가 11.6% 검출됐다.같은 기간 입원환자 감시 통계에는 전국 바이러스성 환자 총 1천518명 중 아데노바이러스 819명(54.0%), 리노바이러스 265명(17.5%)으로 나타났다.아데노바이러스는 26주차부터 증가세가 지속돼 예년 대비 높은 발생률을 보이며 1∼12세(95.0%)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중증급성호흡기감염증 입원환자 감시 통계도 신규환자 288명 중 아데노바이러스가 61건(44.5%)을 차지해 가장 높은 비율로 나타났고, 25주차∼29주차까지 지속 증가한 이후 최근에는 증감을 반복하며 주당 60건 내외로 발생하고 있다.대구에서도 최근 소아과마다 영유아 아데노바이러스 환자가 몰리고 있다. 대구시내 한 소아과에는 하루 5~6명꼴로 보호자를 동반한 유아 환자가 찾고 있다고 했다. 최근 한 맘카페에는 “어젯밤에 아이가 잠도 못 자고 열이 계속 펄펄 끓어 응급실에 데려갔다”며 “의사가 말한 아데노바이러스와 증상이 비슷하다”는 글이 올라왔다.이처럼 대구도 최근 4주간 호흡기바이러스 검출 현황 중 아데노바이러스가 3∼40%를 차지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만큼 주의가 요구된다.경북은 현재까지 검출된 환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아데노바이러스는 호흡기 비말, 환자 접촉, 감염된 영유아의 기저귀를 교체하는 과정 등을 통해 감염될 수 있고,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들에게 전염력이 강하다.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발열이나 기침, 콧물 등의 증상을 보이고, 눈곱이 끼거나 눈이 충혈되는 유행성 각결막염과 구토나 설사 등 위장관 감염 증상도 함께 나타날 수 있다.지영미 질병청장은 “가정에서 영유아에게 올바른 손 씻기 방법과 씻지 않는 손으로 눈 비비지 않기 등을 교육해야 한다”며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엔 마스크를 착용하고 보육시설에 등원시켜야 한다”고 말했다./안병욱 인턴기자eric4004@kbmaeil.com

2023-09-04

다중운집 시설 ‘차량 진입차단 시설물’ 보강

최근 다중운집 시설에서 보행자에게 돌진한 차량으로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경북경찰청이 도내 공연장, 대형쇼핑몰 등 다중운집 장소 57개소를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시행하고 진입 차단 시설물 보강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4일 경북경찰에 따르면 이번 다중운집 시설 특별점검(8월7일~25일)은 경찰과 지자체, 시설 관계자 등이 TF팀을 구성, 도로와 인접한 다중운집 장소 중 볼라드 등 차량 진입 차단시설이 없거나, 연석이 낮아 차량 진입 시 다중에 위협이 가해질 우려가 있는 장소를 중점 점검 대상으로 선정했다.점검 결과 경찰은 차량 돌진으로 위험성이 제기된 43개 시설물에 대해서 볼라드 설치 등 긴급 시설보강 조치를 완료했으며, 31개 시설물에 대해서는 예산 확보 즉시 시설을 보강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또한, 지난달 4일부터 시행 중인 특별치안 활동과 연계해 역, 터미널 등 다중운집 시설 주변에 교통순찰차를 거점 배치하는 등 선제적 예방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최주원 청장은 “앞으로도 다중운집 시설에 대한 지속적인 시설보강과 함께 추석 연휴를 앞두고 도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교통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피현진기자phj@kbmaeil.com

2023-09-04

신대구부산고속도 청도2터널 대형트럭 추돌

청도군 신대구부산고속도로 청도2터널에서 대형 트럭 추돌 사고로 운전기사 1명의 다리가 골절되는 등 11명이 중경상을 입었다.터널 내부 운행이 통제되며 일대 약 40㎞ 구간 양방향 운행이 2시간가량 지체되기도 했다.4일 경북경찰청과 청도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4분쯤 청도군 청도읍 덕암리 신대구부산고속도로 대구 방향 청도2터널에서 11t 대형 탑차가 앞서가던 25t화물트럭을 추돌했다.사고로 탑차 운전기사 A씨(48)가 골절과 흉통으로 계명대동산병원에 이송됐다. 화물트럭 운전기사 B씨(62)는 사고 이후 졸음쉼터까지 트럭을 끌고 나온 뒤 흉통을 호소해 119구급대에 의해 대구 파티마병원으로 옮겨졌다.2차 사고는 없었으나 두 차량에 불이 붙으며 터널 밖까지 다량의 연기가 발생했다.탑차 반쯤과 화물트럭 일부가 불에 탔다.두 차량에 붙은 화염은 오전 11시 7분께 완전히 진화됐다.터널 안을 주행 중이던 다른 차량 운전자 9명도 연기 흡입을 했으며, 이 중 7명은 대구 푸른병원에서 치료받았다.터널 내 화염과 불길이 치솟자 소방 당국은 다수 사상자 발생을 막기 위해 터널입구에 설치된 진입 차단기를 작동시키고 차량 운행을 우회시켰다.동시간대 대구 수성구 가천·경북 경산 남천 졸음쉼터에서부터 경남 밀양 분기점·나들목까지 약 40㎞ 구간 양방향 통행이 2시간가량 가다 서기를 반복했다.신대구부산고속도로 관계자는 “터널 화재와는 별개로 고속도로 방음벽 보수 공사, 변전 설비 교체 공사 등이 더해져 정체가 길어졌다”고 밝혔다./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23-09-04

‘함께 일하고 함께 돌보는 양성평등 경북’ 실천 다짐

경북도는 양성평등 주간(9월 1일~7일)을 맞아 4일 경북여성단체협의회 주관으로 ‘2023 경북 양성평등주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경북도가 주최하고 경북여성단체협의회가 주관한 이날 기념행사는 ‘함께 일하고 함께 돌보는 양성평등 경북’을 슬로건으로, 일상에서 평등한 남녀의식을 함양하고 도내 전 분야에서 양성평등문화 확산을 위한 의지를 다지고 실천을 약속하는 자리가 됐다.특히, 경북의 명예를 드높인 훌륭한 여성에게 수여하는 경북도 여성상인 △‘올해의 여성상’은 김춘화 자연염색 대표 △‘양성평등’ 부문은 이영희 고령군 파크골프협회 회장, 노경순 상주시 여성단체협의회 회장, 이애원 포항시 여성단체협의회 부회장 △‘여성복지’ 부문은 설성태 우리음식연구회 회장, 최계숙 영양군 여성단체협의회 회장, 최윤정 울릉군 여성단체협의회 회장, 김옥분 쿰나래 시설장, 김의순 한국자유총연맹 영주시 지회장이 수상했다.이어 양성평등진흥 유공 표창은 김천시 여성단체협의회 회원 배도연씨 등 18명(개인 13, 공무원 2, 단체 3)이 수상했으며, 경북여성단체협의회장이 시상하는 양성평등 ‘외조상’은 평소 아내 강필희 대한적십자사봉사회 예천지구협의회장의 사회활동과 능력개발에 적극적인 격려와 후원을 한 공로로 예천군 김한기 씨가 수상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9-04

상주시, 주민소환 경비 1차 3억여 원 납부

상주시 통합신청사 건립과 관련한 상주시장 주민소환 절차가 시작되자 상주시선관위가 상주시에 관리경비 납부를 요구했다.상주시는 4일 주민소환투표 관리경비 3억1천671만7천원을 주민소환에 관한 법률 제26조 제1항의 규정에 따라 예비비(시비)를 편성해 상주시 선거관리위원회에 납부했다고 밝혔다.주민소환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주민소환투표사무의 관리에 필요한 경비는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하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상주시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8월 17일 상주시장 주민소환투표관리경비(1차분) 납부 요구 공문을 상주시로 발송했다.이는 지난 8월 16일부터 시작된 주민소환을 위한 서명요청 활동에 따른 감시·단속경비 등이다.이에 따라 상주시는 예비비 편성을 통해 4일 이를 최종 납부했다.10월 15일까지 진행되는 서명요청활동 이후 주민소환 투표 청구가 수리돼 주민소환 투표가 발의되면 상주시 선관위는 주민소환에 관한 법률 제26조 제1항 및 제2항에 따라 추가적으로 투표경비를 계산해 상주시에 요구하게 된다.이럴 경우 상주시는 주민소환투표 발의일로부터 5일 이내 상주시 선거관리위원회에 소요경비를 납부해야 한다.상주시와 상주시 선거관리위원회는 주민소환투표 발의 시 투표 비용을 최소 15억원에서 2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강영석 상주시장은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주민소환이 추진된 것에 대해 시민여러분께 걱정과 염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단 말씀을 드린다”며 “하지만, 주민소환의 사유가 개인적 비리나 부정부패의 내용도 아니고 역점시책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정책적인 사항을 가지고 주민소환을 추진해 시민갈등을 부추기고 막대한 시비를 지출하게 돼 안타깝다”고 말했다./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3-09-04

“경북관광 오세요” 말레이시아서 대대적 홍보활동

경북도와 경북문화관광공사가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말레이시아 국제관광박람회(MATTA FAIR 2023)와 연계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현지 관광객 대거 유치를 위한 홍보 판촉 활동을 펼쳤다. 사진경북도는 이번 박람회에서 ‘가을·겨울의 정취’라는 주제로 한국관광홍보관 내에 경북 홍보관을 운영하면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과 인기 드라마 촬영지, 가을 축제 등 테마별 관광 콘텐츠를 소개해 박람회장을 찾은 관람객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또한, 영상과 사진을 활용한 프레젠테이션과 퀴즈쇼 진행을 통해 경북에 관한 관심과 흥미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말레이시아 내 높은 인구 비중을 차지하는 무슬림을 대상으로 친화 시설 안내 등 맞춤형 상담을 진행해 주목을 끌었다.아울러, 지난 5월 개최한 ‘2023 말레이시아 국제 경북관광교류전’ 이후 지속적인 협력을 위해 현지 여행업계 및 유관기관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신규 판로 개척에 힘쓰며 경북 관광의 입지를 견고히 다지는 뜻 깊은 시간도 가졌다.또한, 말레이시아 여행사협회(MATTA)와 간담회를 통해 말레이시아 관광시장 동향을 공유하고, 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위한 공동 마케팅 전략 및 10월 추진 예정인 팸투어 일정에 대한 논의와 경북 협력사인 ‘APPLE VACATIONS’와의 간담회를 통해 관광 상품 운영 현황과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울릉도를 포함한 경북의 동절기 상품 판촉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이 밖에도 AIR LINK, PARLO TOURS, GTT, SMART MUSLIM 등 현지 여행사를 방문해 도내 주요 관광지를 소개하고 단체 관광객 인센티브 지원 사업에 관해 설명하며 경북 관광상품 출시를 적극 유도하고, 관영 언론 베르나마와의 인터뷰를 통해 경북 관광 인프라와 우수한 역사 문화자원을 말레이시아 전역에 적극적으로 홍보했다.김상철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말레이시아에서 진행한 경북관광 홍보를 통해 현지인들에게 경북의 인지도를 높이는 계기가 됐길 바란다”며 “여행업계와 지속적인 교류 및 협업을 통해 경북관광 상품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9-04

예천불교계, 수해 희생자 합동 위령 천도재 봉행

예천불교사암연합회(회장 현종스님)와 예천불교연합신도회는 지난 2일 예천체육문화센터에서 지난 수해 희생자를 위한 합동 위령 천도재를 봉행했다.‘2023년 계묘년 합동 위령 천도재’는 지난 7월 집중호우로 인한 예천지역 희생자 15명과 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해병대 장병의 극락왕생을 발원하고 2명의 실종자가 빨리 돌아오길 기도하기 위해 치러졌다.이날 천도재에는 유가족과 대한불교조계종 제8교구 스님들, 기관단체장, 불교 신도 및 예천군민들이 참석해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었다.의식은 사회자의 개식을 시작으로 상단불공, 축원, 제8교구장 장명스님의 헌향과 유족 및 기관단체장의 헌화가 이어졌고, 장명스님의 추도사와 기관단체장 및 예천불교사암연합회장의 추모사 낭독이 있었다.예천불교사암연합회 현종스님은 “수해 피해로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연합회에서 수재민을 지원할 방안을 찾아 부처님의 가르침과 자비를 모든 이들과 나눌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김학동 예천군수는 “너무나 가슴 아프고 안타까운 일에 모든 군민들의 진심어린 애도의 마음을 담아 유족들께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며 “신속한 복구로 군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최선을 다하고 피해 지원에도 소홀한 부분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23-09-04

김형동 의원, 산사태 대피소 설치법 대표발의

김형동 국회의원(안동·예천)이 지난달 30일 산사태취약지역 인근에 대피소를 지정 및 설치하고 대피소 위치를 알리도록 하는 ‘산림보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 했다.지난 7월 폭우로 인해 경북지역에서는 총 25명(예천 15명, 영주 4명, 봉화 4명, 문경 2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될 정도로 산사태가 크게 발생했다. 이는 지난 10년(2013~2022년)간 발생한 산사태 피해자 수(17명)보다 많다.산사태 발생 시 인근 주민들의 안전을 신속히 확보하기 위해 학교와 마을회관과 같은 공공시설을 산사태 대피소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으나 산림청 지침에 근거한 것이어서 구속력이 약하다는 지적이 지속 제기됐다.이에 김 의원은 △산사태취약지역 인근 대피소 지정 △대피소 위치 표지 설치 △대피소 연 2회 정기 정검 등 산사태취약지역 대피소 제도의 실효성을 강화하는 내용을 개정안에 담아 대표발의 했다.김 의원은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산사태 피해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지만, 이에 대한 대비책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산사태취약지역 대피소 제도의 실효성 강화를 통해, 예천 산사태 참사와 같은 비극적인 자연재해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9-04

대구고검장 노정연 현 부산고검장 · 대구지검장 신응석 의정부지검장.

법무부는 4일 대구고검장과 부산고검장을 맞바꾸는  등 검사장급 이상 검사 40명을 승진·전보하는 검찰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에 승진·전보된 검사장급 이상은 오는 7일 자로 부임한다.이번 인사에서 대구고검장에 노정연 부산고검장. 대구지검장에 신응석(연수원 28기) 의정부지검장, 대구고검 차장검사에 손준성 서울고검 송무부장이 각각 임명됐다.최경규 현 대구고검장은 부산고검장으로, 주영환 현 대구지검장은 부산고검 차장검사로 자리를 옮긴다. 홍종희 대구고검 차장검사는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보임됐다. 법무부는 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 사건 등을 수사 중인 송경호(사법연수원 29기) 서울중앙지검장은 유임시켰다. 대북송금 사건을 맡은 수원지검과 라임·옵티머스 등 펀드 비리 사건을 지휘하는 서울남부지검장엔 김유철(29기) 대검 공공수사부장이 임명됐다.또한 1년 가까이 공석이었던 검찰총장을 보좌하는 대검 차장검사에는 심우정(26기) 인천지검장이 승진 임명됐고, 검찰 인사와 예산을 총괄하는 법무부 검찰국장에는 신자용(28기) 검사장은 유임됐다.'검찰의 꽃'으로 불리는 검사장에는 14명이 승진했다. '공안통'인 박기동(30기)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가 전국 검찰청 공안 수사를 지휘하는 대검 공공수사부장으로, 성상헌(30기)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가 대검 기획조정부장으로 승진했으며 이재명 대표의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지휘했던 이창수 성남지청장은 전주지검장으로 승진, 임용됐다.법무부는 "이번 인사는 조직의 안정과 쇄신을 통해 국민을 범죄로부터 안전하게 지키고 법질서를 확립하기 위한 체제를 갖추는 한편 업무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형사·공판과 마약·조직범죄, 공공수사, 과학수사, 기획, 감찰 등 전담분야 자원을 신규보임했다"고 밝혔다. 김영태기자

2023-09-04

신대구부산고속도로 청도터널 대형트럭 추돌…11명 중경상

청도군 신대구부산고속도로 청도2터널에서 대형 트럭 추돌 사고로 운전기사 1명의 다리가 골절되는 등 11명이 중경상을 입었다.터널 내부 운행이 통제되며 일대 약 40㎞ 구간 양방향 운행이 2시간가량 지체되기도 했다.4일 경북경찰청과 청도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4분께 청도군 청도읍 덕암리 신대구부산고속도로 대구 방향 청도2터널에서 11t 대형 탑차가 앞서가던 25t화물트럭을 추돌했다.사고로 탑차 운전기사 A(48)씨가 골절과 흉통으로 계명대동산병원에 이송됐다.화물트럭 운전기사 B(62)씨는 사고 이후 졸음쉼터까지 트럭을 끌고 나온 뒤 흉통을 호소해 119구급대에 의해 대구 파티마병원으로 옮겨졌다.2차 사고는 없었으나 두 차량에 불이 붙으며 터널 밖까지 다량의 연기가 발생했다.탑차 반쯤과 화물트럭 일부가 불에 탔다.두 차량에 붙은 화염은 오전 11시 7분께 완전히 진화됐다.터널 안을 주행 중이던 다른 차량 운전자 9명도 연기 흡입을 했으며, 이 중 7명은 대구 푸른병원에서 치료받았다.터널 내 화염과 불길이 치솟자 소방 당국은 다수 사상자 발생을 막기 위해 터널입구에 설치된 진입 차단기를 작동시키고 차량 운행을 우회시켰다.동시간대 대구 수성구 가천·경북 경산 남천 졸음쉼터에서부터 경남 밀양 분기점·나들목까지 약 40㎞ 구간 양방향 통행이 2시간가량 가다 서기를 반복했다.터널 화재와는 별개로 고속도로 방음벽 보수 공사, 변전 설비 교체 공사 등이 더해져 정체가 길어졌다고 신대구부산고속도로 관계자는 밝혔다.청도/심한식기자

2023-09-04

날개없는 교권추락에…전국 교사들 유례없는 집단연가

서울 서초구 초등학교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교사의 49재 추모일인 4일을 ‘공교육 멈춤의 날’로 지정하고 교원들이 집단행동에 나선 것은 땅에 떨어진 교권 추락에 대한 교원들의 분노가 극에 달했음을 보여주는 단면이라는 해석이 나온다.교사들이 수업 중 학생들로부터 심한 조롱을 당하거나 심지어 학생, 학부모로부터 폭행당하는 등 과거에는 찾아볼 수 없었던 각종 사건이 잇따르면서 교권 추락, 공교육 붕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던 차에 학부모 악성 민원 의혹으로 교사가 세상을 등지는 사건까지 발생하면서 교단의 충격이 그 어느 때보다 컸다.여기에 교육부가 교사들의 집단행동에 대해 강경 대응 입장을 고수하면서 교사들의 분노에 기름을 부었다는 분석이 나온다.교육계에 따르면 이날 전국 초등학교 수십 곳이 재량 휴업하고, 상당수 교사는 연가나 병가 등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정확한 집계는 이날 오후 늦게나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교육부가 앞서 재량 휴업일 지정 학교장에 대해 중징계를 예고하면서 대량 재량휴업 사태는 막은 것으로 보이지만 교원들이 개인적으로 연가·병가를 사용하면서 학교 수업은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상당수 학교는 이미 합반 수업, 단축 수업 등을 각 가정에 안내한 상태다.교사들이 연가·병가를 사용하는 것은 현행법상 노동 3권 중 단체행동권이 없는교원들이 의견 개진을 위한 조치다.그간 교원들이 몇 차례 집단 연가를 낸 적은 있지만 이전에는 주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중심으로 전교조 법외노조 처분 반대, 민주노총 총파업 동참,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등 정치적 구호를 내건 투쟁 방식이었다면 이번에는 주최 측이 뚜렷하지 않다는 점에서 이전 집단 연가 사태와는 결이 다르다.특히 교권추락이라는 이슈에 대해 현장 교사들이 이렇게나 대규모로 목소리를 낸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실제 교원들은 초등교사 온라인 커뮤니티인 인디스쿨에서 자발적으로 뜻을 함께해 집단 연가·병가에 동참했으며, 지난 2일 국회 앞에서 열린 주말집회에도 주최측추산 무려 20만명의 교사들이 참석했다.교원들이 집단행동에 나선 것은 교권 침해가 잦아지고 심각해졌는데도 제대로 된 보호를 받지 못했다는 공분이 그 배경으로 꼽힌다.이 가운데 지난 7월 서울 서초구 초등학교에서 2년 차 교사가 교실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한 채 발견된 사건은 쌓이고 쌓였던 교단의 분노에 불씨를 댕겼다.숨진 직후 그가 교실에서 벌어진 학교폭력(학폭) 사건 중재로 애를 먹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교원들 사이에서는 ‘남 일 같지 않다’는 분위기가 팽배했다.학폭 가해 학생의 어머니가 경찰 출신인 것으로 알려지자 교원들 사이에서는 교사 사망에 대한 진상 규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 아니냐며 의문을 제기하는 시선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공교육 멈춤의 날 직전 세상을 등진 교원들의 추가로 전해진 것 역시 교원들의 비통함을 더욱 고조시키는 요인이 됐다.지난달 31일에는 서울 양천구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경기 고양시의 아파트에서,지난 1일엔 전북 군산의 초등학교 교사가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전날에는 경기도 용인에서도 한 고등학교 교사가 청계산 등산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아직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숨진 교사들은 학부모 민원이나 특정 교원의 갑질 때문에 힘들어한 것으로 전해진다.교육부 대응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크다.교육부는 이날 집단행동에 대해 사실상 파업하는 것으로 불법 행위에 해당한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교육부는 ‘국가공무원 복무규정’, ‘교원 휴가에 관한 예규’를 들어 직계가족 등의 경조사와 같은 특별한 사유가 없다면 교원의 연가는 수업 일을 제외해 사용해야 한다고 밝혀왔다.또 특정 목적을 위한 교원들의 집단 연가나 정상적인 교육활동이 불가능한 수준으로 집단 병가를 사용하는 것 역시 우회 파업에 해당한다고 경고했다.이에 따라 집단 연가·병가를 승인한 교장은 물론 사용한 교원에 대해 ‘국가공무원법’상 집단행위 금지 의무 위반, 성실 의무, 복종 의무, 직장 이탈 금지 위반 등으로 최대 파면·해임의 징계는 물론 형사 고발까지 가능하다고 각 학교에 안내하기도 했다.교원들 사이에서는 교육부가 한쪽으로는 교권 보호에 앞장서겠다면서도 또 다른한쪽에서는 추모의 뜻을 표하는 교사들을 겁박하고 있다며 교육부의 진의를 믿지 못하겠다는 분위기가 짙다.이 때문에 교육부가 서초구 교사 사망 후에 한 달 만에 내놓은 교권 보호 대책 역시 보여주기식 대책이 아니겠냐는 실망감이 큰 상황이다.강경 대응 일변도인 교육부 태도에 대해서는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아쉽다는 반응이 나온다.교육부가 재량 휴업을 막은 탓에 개인적으로 교외 체험학습을 사용해 자녀를 학교에 보내지 않겠다는 학부모들이 나타났는데, 이 때문에 학교에 자녀를 보내야 하는 학부모들은 눈치 보인다며 차라리 학교가 재량 휴업을 지정해줬다면 좋았으리라는 것이다./연합뉴스

2023-09-04

포항 일부 초등, 교사 대거 연가·병가로 수업 파행

숨진 서울 서이초 교사 49재를 맞아 전국적으로 진행되는 ‘공교육 멈춤의 날’인 4일 대구경북지역 학교현장에서도 상당수 교사들이 연가나 병가를 내면서 수업파행을 막기위해 대체인력이 투입되는 등 비상이 걸렸다. 김천지역은 전체교사중 병가 신청자가 120여명에 달하며 각 학교별로 실제 병가확인 절차후 20여명이 승인된 상황이다.김천시 율곡동의 경우 젊은 교사들의 공백은 미리 대체프로그램 진행으로 수업에 공백을 최소화 하고 있다고 한다. 영주의 경우 사전 연가 및 병가 신청자가 100 여명에 이르자 영주교육청은 교육청내 교사자격증 소지한 장학사 등 인력 22명을 오전 8시부터 일선학교로 대체인력으로 파견해 수업활동을 지원중이다.영주교육지원청은 각급 학교별로 대체방안 검토를 사전 통보해 학교 자체에서 효율적 수업 방안을 마련해 수업 차질피해를 막고있는 걸로 전해졌다. 상주는 70명 정도 교사가 병가를 냈으며  대부분 시내 학교소속 교사들이다.교육청에서는 대체수업  대비해 인력 대기 중이나 아직 학교로부터 요청은 없다고 밝혔다.학교 자체적으로 교감, 교과전담, 보건.양호교사, 외부강사 체험활동 등을 수업공백을 메우고 있다고 한다.연가는 법적 요건 충족이 안돼 불가한걸로 전해졌다. 봉화도 사전 연가 및 병가신청 교사가 14명, 조퇴4명(유치원포함)으로 집계됐다.교육청은 신청자가 적은 편이라 교육청 대체 인력지원없이 각학교별로 교사부족을 자체해결하고 있어 수업공백은 없다고 한다.그러나 포항의 경우 일부 초등학교에서 교사들이 대거 병가나 연가를 내면서 교사부족으로 수업진행이 안돼 혼란이 빚어지고 있는 걸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일선 교육청은 필수 인력을 제외한 장학사,주무관, 센터직원들을 긴급히 대체인력으로 학교현장으로 보내 수업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경북부종합

2023-09-04

신종 보이스피싱 수법 금품 편취 2명 검거

경주경찰서는 공문서인 우체국 ‘우편물 도착 안내서’를 위조한 신종수법 보이스피싱 피의자 A씨(43)와 B씨(24) 등 2명을 검거해 그중 A씨를 지난달 25일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A씨는 ‘우편물도착안내서(등기우편물을 수취인 부재 등으로 배달하지 못해 우편물 도착 사실을 알리기 위한 안내서)’ 1천538매를 위조 후 아르바이트생 B씨를 통해 경주시 일대 아파트 현관에 설치된 우편함에 투입하도록 한 후, 피해자들이 우편물을 찾기 위해 안내서에 기재된 휴대전화 번호로 전화를 하면 “우편물이 검찰청에 있다”, “서울중앙지검 검사이고, 사건이 연루되어 변호사비로 500만 원이 필요하다”, “신분증을 우편함에 넣어두라”라고 하는 등 신종 보이스피싱 수법으로 금품을 편취하려 한 혐의다.본지 2023년 7월 27일 4면 보도경찰은 피해자들의 신고를 접수하고, 신속히 지능범죄수사팀을 전담팀으로 편성해 위조된 우편물도착안내서를 수거하고, CCTV분석 등으로 용의자를 추적, 우편물 도착안내서를 위조한 피의자 A씨와 배포한 B씨를 검거했다.특히, 배포자 B씨(24)는 경찰과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홍보로 “보이스피싱 의심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주민의 적극적인 신고로 검거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이번 수법이 보이스피싱인 것을 눈치채고 경찰에 신고해 금품피해는 단 한건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한편, 경찰은 수사를 통해 공범이 더 있는 것을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 중이며, 특히 해외에 있는 상선에 대해서는 인터폴공조 및 적색수배 등을 통해 추적 검거할 예정이다./황성호·피현진기자

2023-09-03

경북경찰청 ‘민생침해 범죄’ 뿌리 뽑는다

경북경찰청이 오는 10월 31일까지 대표적 민생침해 범죄인 생활 주변 폭력, 강절도 범죄에 대한 집중단속을 실시한다.이번 집중단속은 그간 감소 추세에 있던 폭력 범죄와 강절도 범죄 발생 건수가 지난해부터 다시 증가함과 동시에, 최근 흉기 난동 등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사회적 불안감을 조성하는 흉악범죄가 연이어 발생함에 따라, 범죄 분위기를 선제적으로 제압함으로써 국민의 일상을 지키기 위한 것이다.3일 경북경찰에 따르면 폭력·강절도 범죄는 지난 2021년 1만9천114건에서 지난해 2만752건으로 8.6% 상승했다. 이 중 폭력 범죄는 2021년 1만507건에서 지난해 1만891건으로 3.7% 상승했으며, 강절도 범죄는 2021년 8천607건에서 지난해 9천861건으로 1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경북경찰은 길거리, 일터, 대중교통, 의료현장 등 국민의 일상생활 주변에서 발생하는 폭력성 범죄에 대해 집중 단속한다. 특히, 흉기 이용 범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구속 수사하고, 기타 흉기 휴대 배회 등 불안감을 조성하는 일체의 행위에 대해서도 입체적·종합적 수사를 통해 엄정 대응할 예정이다. 또한, 상습성·보복범죄 가능성에 대해서도 세밀히 분석해 위험요인을 조기에 발견하고 조치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수사할 계획이다.여기에 강절도·장물 사범 등에 대해서도 중점 단속한다. 경찰은 가용경력을 총동원한 집중 수사와 관서 간 유기적 공조를 통해 사건을 조기에 해결함으로써 추가 피해 확산을 차단하고, 직업적·상습적 범죄에 대해서는 여죄까지 빈틈없이 수사해 구속하는 등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아울러 피해품 처분·유통 경로를 철저히 추적해 피해자에게 실질적 피해 회복이 이뤄지도록 함과 동시에, 장물 범죄에 대해서도 대응, 강절도 사범과의 연결고리를 끊고 재범 의욕을 차단할 예정이다.최주원 청장은 “공공장소 흉기이용 등 생활 주변 폭력 범죄와 강절도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경찰의 모든 역량을 결집하는 한편, 관련 기관 간의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범죄 예방부터 첩보 수집, 수사, 피해회복에 이르기까지 사건처리 전반에 걸쳐 국민의 시각에서 종합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9-03

옛 동료 가스라이팅 성매매 강요·수억 갈취한 일당 실형

옛 직장 동료를 가스라이팅한 뒤 수년간 성매매를 강요하고 성매매 대금 수억 원을 착취한 40대 여성 등 일당에게 실형이 선고됐다.대구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어재원)는 지난 1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A씨(41)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하고 추징금 2억1천500여만 원을 명령했다.또 A씨 남편 B씨(41)와 범행에 가담한 피해 여성의 남편 C씨(37)에게 각각 징역 6년을 선고하고 추징금 1억4천700여만 원을 명령했다.이어 피해 여성이 잠적하자 A씨 등과 함께 찾아내 자신의 차에 감금한 혐의를 받는 D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A씨 등은 지난 2019년 10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A씨 직장 동료였던 30대 여성을 상대로 약 2천500차례의 성매매를 강요하고 성매매 대금 5억여 원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이들은 피해 여성이 잠적하자 약 140회에 걸쳐 협박 문자를 보내거나 전화를 하고 폭행도 일삼은 혐의를 받았다.A씨는 전 직장 동료인 피해 여성이 평소 자신을 잘 따르는 점 등을 악용해 장기간 가스라이팅을 하고 이러한 범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앞서 검찰은 지난 7월 21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A 씨에게 징역 15년, B씨와 C씨에게 각각 징역 10년을 구형했다.재판부는 “피해 여성을 폭행하고 강요해 장기간에 걸쳐 성매매를 강요한 뒤 성매매 대금을 자신의 사치에 사용하는 등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3-09-03

오늘 ‘공교육 멈춤의 날’ 지역 교육현장 ‘교육공백’ 올까

4일 숨진 서울 서이초 20대 교사의 49재를 맞아 전국 교사들의 집회 참석에 따른 학교수업 차질여부를 두고 대구경북 학교 현장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교사들은 이날을 ‘공교육 멈춤의 날’로 정하고 서울에 모여 숨진 서이초 교사를 추모하고 교권회복과 공교육 정상화를 정부에 촉구할 예정이다.관련기사 2면전국적으로 이날 임시휴업을 하는 학교는 30여 개교로 파악되고 있으나 경북과 대구교육청 관내에서는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도교육청 관계자는 포항, 구미 등 도시지역을 중심으로 초등 교사를 중심으로 연가나 병가 신청이 조금 들어왔지만 이마저도 취소가 이어지는 걸로 알고 있다고 했다.하지만 49재 당일 병가 신청이 들어오지 않을까 염려된다고 말했다.학교장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하는 연가와 달리 당일 병가는 진단서 없이도 쓸 수 있기 때문이다.이 때문에 일선 교육현장에선 4일 당일 상당수 교사들이 대거 병가를 낼 것으로 보여 수업 파행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교육당국은 이 같은 병가나 연가를 내더라도 직접 49재에 참석하기 보다 공교육 멈춤의 날에 동참하고 무너진 교권을 바로 세워야 한다는 결의를 나타내는 정도로 의미를 축소하고 있지만 젊은 교사들을 중심으로 당일 집단병가 신청이 이어질 것이란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 수업차질을 배제할 수없는 상황이다.경북에선 현재까지 집단으로 49재 참석 움직임은 없는 걸로 파악되고 있다.일부 초등 학교에서는 당일 연가나 병가 교사가 많을 경우 강사들로 수업 충당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대구지역 또한 집회당일 학교별 재량휴업은 일체 없고, 통상적으로 담임선생님이 집회참여 또는 건강 등의 사유로 학교에 나오지 못할 경우 교과전담교사 등 비담임선생님들로 대체, 수업차질을 최소화할 계획이다.그간 교육부는 교사들의 이 같은 움직임을 집단 행동으로 규정하고 임시 휴업을 강행한 학교장이나 당일 특별한 사유 없이 연가·병가를 사용한 교원에 대해 최대 파면·해임 징계까지 가능하고 형사 고발할 수 있다고 밝히는 등 강경대응 방침을 밝히면서 상당수 학교는 임시 휴업 계획을 취소한 것으로 전해진다.교원들도 일단 한발 물러나 이날 오후 4시 30분쯤 집회를 열겠다는 입장인 걸로 전해지고 있다.‘한마음으로 함께하는 모두’라는 이름의 교사 모임은 이날 오전에는 숨진 교사가 소속된 학교 앞에서 개별 추모 활동을 하고 오후 4시 30분부터 국회 앞에서 추모 집회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교사들은 교육부의 강경방침에 대한 불만이 적지 않다. 서이초 교사 추모집회기간 두 명의 교사가 추가로 목숨을 끊은데다 아동학대법으로 인한 고소 고발로 교사들의 교육활동이 위축되고 교육현장의 교권이 무너질 지경이 될 때까지 교육부는 그동안 뭘 했냐는 것이다.경북의 한 교사는 “교사들의 추모의지를 징계를 거론하며 꺾으려는 것 같아 마음이 편치 않다”며 “교사들이 왜 이렇게까지 할 수밖에 없는지를 헤아려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한편 경북교육청은 서울 추모제에 맞춰 4일 오후 6시 30분 포항에 있는 경상북도 교육청 문화원에서 교육감, 교사,학부모, 학생 등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이초 교사의 안타까운 죽음을 추모하고 교육공동체 회복을 다짐하는 행사를 열기로 했다. /이창훈·심상선기자

2023-09-03

안동 대원사 현왕도 등 불교문화재 3건 경북문화재 지정

안동시 소재 비지정 불교문화재(이하 성보문화유산) 3건과 예천박물관 소장유물 2건이 경북문화재로 지정·고시됐다.이번에 경북문화재로 지정된 성보문화유산은 ‘안동 대원사 소장 현왕도’, ‘안동 석탑사 아미타여래회도(이상 경북유형문화재)’와 ‘안동 석탑사 산신도(경북문화재자료)’다.안동 대원사 소장 현왕도(安東 大圓寺 所藏 現王圖)는 1830년에 제작된 작품으로, 경상도 지역과 서울·경기 지역 간 불화의 도상 공유와 전파를 확인하는 데 불교미술사적 의미가 크다.안동 석탑사 아미타여래회도(安東 石塔寺 阿彌陀如來會圖)는 19세기 전반 경상도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수연이라는 화승의 작품으로 19세기 아미타불도 가운데 가장 빠른 제작연대의 작품으로 제작자가 명확한 불화이기에 가치가 충분하다.안동 석탑사 산신도(安東 石塔寺 山神圖)는 그림 뒷면에 묵서가 있어 1863년(同治 2)이라는 제작연대가 분명할 뿐만 아니라, 화면 구도나 먹 위주의 담채풍 설채법, 무심하고 투박한 듯한 필치, 호랑이를 제어하며 틀어쥔 고삐나 가슴이 드러나는 산신의 복식 등이 독특하다. 19세기 중·후반기 경상도 지역의 산신도 도상과 신앙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나 제작 시기 등을 고려해 문화재로 지정됐다.예천박물관 소장유물인 ‘입학도설(入學圖說)’과 ‘맹자언해(孟子諺解)’가 경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 예고됐다.입학도설은 고려말·조선초 문신이자 학자인 권근(權近·1352~1409)이 저술한 책으로 성리학을 처음 공부하는 사람을 위해 기본적인 원리를 도식으로 설명한 책이다.맹자언해는 1590년 교정청(校正廳)에서 편집·간행한 언해본(諺解本)으로 지금은 사용되지 않는 ‘ㅿ’와 ‘ㆁ’ 표기를 보여주는 최후의 문헌이다./정안진·피현진기자

2023-09-03

‘신산업 특화대학’ 안동과학대 수시 모집

안동과학대학교가 오는 11일부터 10월 5일까지 수시1차 신입생 모집을 실시한다.안동과학대는 2023학년도 정원 내 모집인원을 기준으로 수시 1차에 552명, 수시 2차 109명, 정시 32명 등 15개 학과에서 693명의 신입생을 모집한다.안동과학대는 지난 1967년 공립 안동간호고등기술학교로 시작해 개교 56년을 맞은 지역의 대표 전문대학으로, 지난 2021년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신산업분야 특화 선도대학 지원사업’에 선정돼 2022년 ‘의약품질분석과’에서 ‘바이오백신제약과’로 학과명을 변경하고 ‘바이오헴프과’를 신설하는 등 4차 산업혁명 시대 전문교육기관으로 발돋움하고 있다.특히, 바이오백신제약과는 실무중심 의약품 품질관리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안동에 위치한 백신산업 클러스터(SK바이오사이언스, SK플라즈마 등)와 업무협약을 체결, 바이오백신분야 우수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체계를 구축·운영하고 있다.또한, 바이오헴프과는 기초이론과 연구에 능숙한 전문인력 양성을 토대로 헴프에 함유된 다양한 천연물에 대한 기초연구를 통해 공중보건에 일조하고 ‘산업용 헴프 규제 자유특구’ 지역으로 지정된 안동시와 업무협약을 체결, 헴프 산업 발전에 필요한 핵심 인재 양성에 집중하고 있다.이외에도 생명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여기는 의생명계열(간호학과, 물리치료과, 치위생과)과, 지역사회의 건강을 책임지는 보건계열(뷰티아트과, 반려동물케어과), 미래사회의 변화를 주도할 융합기술계열(건설정보과, 소방안전과, 원예조경과), 건강한 교육의 교육복지계열에 사회복지과,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한 글로벌비즈니스계열(항공보안과, 호텔조리과), 건전한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체육계열(스포츠레저과, 축구과) 등의 학과를 운영, 창의적 실무능력을 갖춘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이 밖에 1천400여명이 수용가능한 함백생활관(기숙사)을 운영하고 13만여 권의 도서를 소유한 학계도서관과 건강증진을 위한 안동국민체육센터(수영, 헬스, 골프, 배드민턴, 바른자세)를 운영하는 등 학생들을 위한 시설을 구비하고, 최고의 교육환경과 첨단시설, 다양한 장학제도를 통해 우수한 전문인력을 양성함으로써 국가와 지역사회의 발전에 공헌하고 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9-03

대구노동청, 추석 앞 임금체불 집중지도

대구고용노동청은 오는 27일까지 추석 대비 ‘체불예방·청산 집중지도기간’을 운영하는 등 체불예방 및 조기청산 대책을 시행한다.이번 대책은 취약업종을 중심으로 현장 예방 활동과 함께 상습·고의적인 체불사업주에 대한 엄정한 사법처리 원칙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집중지도기간에는 근로감독관이 47곳 건설현장을 직접 찾아 기성금 적기(조기) 집행을 지도하고, 불법 하도급에 따른 임금체불 여부도 집중 점검한다.특히, 추석 전 4주 동안 ‘집중지도기간’을 운영하고, 휴일·야간에 발생하는 긴급한 체불 신고 등에 대해 ‘근로감독관 비상근무’를 시행해 신고사건 집중처리 등 비상대응체계 가동한다.또한, 체불이 다수 발생하는 사업장에 대해 근로감독뿐만 아니라 산업안전 분야도 연계해 체불예방 등 기초노동질서 준수를 더 집중 지도할 예정이다.상습·고의적 체불(의심) 사업장에 대해 예고 없이 불시에 전국적인 기획 감독을 하고 체불 등 법 위반이 확인되면 즉시 처벌할 계획이다.재산관계 수사를 강화해 재산을 숨기거나 사적으로 유용하는 등 악의적인 체불 사업주는 구속수사하고, 임금체불 혐의가 상당함에도 정당한 이유 없이 출석에 불응하면 적극적으로 체포영장을 신청키로 했다.아울러, 피해액 1억 원 이상이거나 피해근로자 30인 이상의 고액집단 체불 사건은 기관장이 직접 청산 지도하고 수사상황을 점검한다.이 밖에도 피해근로자가 추석 전 대지급금을 신속히 받을 수 있도록 처리 기간 단축 및, 체불 근로자 생계비 융자 금리 인하 등을 실시하고, 체불청산 기동반을 편성·운영해 주요 사안 발생 시 즉시 현장에 출동해 청산을 적극 지도할 예정이다.올해 7월 말 기준 대구·경북 체불액은 73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560억 원보다 31.3% 늘었다.김규석 대구고용노동청장은 “임금체불은 노동의 가치를 훼손하는 반드시 근절되어야 할 불법행위”라고 임금체불 근절 의지를 표명하면서 “추석 명절을 앞두고 취약근로자 생계안정을 위해 임금체불 발생 가능성이 큰 사업장을 대상으로 사전 예방지도를 강화하고, 생활안정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3-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