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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기초시설도 ‘악취관리’ 포함돼야”

안병욱기자
등록일 2024-04-24 20:13 게재일 2024-04-2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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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서구의원들 시청 앞 시위<br/>염색산단 내 열병합발전소와<br/>인근 매립장 등 관리강화 요구
24일 오전 8시 서구의회 김종일 부의장이 대구시청 산격청사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는 모습.
24일 오전 8시 서구의회 김종일 부의장이 대구시청 산격청사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는 모습.

대구 서구의회 구의원들이 잇따라 열병합 발전소 등 지역 환경기초시설의 악취관리지역 대상에 포함을 요구하고 나섰다.

24일 오전 8시 서구의회 김종일 부의장(무소속·비산1·5·7동·원대동)은 대구시청 산격청사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며 염색산단 내 열병합발전소와 지역 환경기초시설 등에 대한 실태조사를 통해 악취관리지역 대상에 포함시켜 줄 것을 대구시에 요구했다.


김 부의장은 “도심 열병합발전소에서 유연탄을 사용하는 것은 서구 염색산단이 유일하기 때문에 실태조사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만약 대구시가 추진하는 염색산단 이전이 늦어진다면 서구 주민에게 극심한 피해를 막을수 있는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23일에는 서구의회 악취저감대책특별위원회(악취특위)가 대구시 환경수자원국 기후환경정책과를 방문해 ‘서구 악취 저감을 위한 환경기초시설 관리 강화 건의문’을 전달했다.


악취특위는 현재 대구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염색산단에 대한 악취관리지역 지정 검토에 발맞춰 인근 환경기초시설(방천리 매립장, 상리위생처리장, 북부·달서 하수처리장)도 처리 기준에 맞춰 관리 해줄 것을 요청했다.


악취특위 관계자는 “서구의 주민 생활을 위협하고 있는 악취 문제는 지난해 1만3000여 건의 민원이 발생한 만큼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서구 악취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염색산단 악취관리지역 지정과 함께 인근 환경기초시설의 악취관리 기준을 악취관리지역에 맞춰 관리해 줄 것을 건의문으로 작성해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주한 서구의원도 지난 22일 같은 곳에서 피켓시위를 하며 “상리위생처리장을 포함한 환경기초시설들 역시 복합 악취의 원인”이라며 “실태조사와 함께 악취관리지역 지정 추진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민원 발생 등 악취관리지역 지정 기준 상 현재 요구하고 있는 환경기초시설들은 대상이 아니다”며 “지금도 해당 시설들은 분기별로 배출허용기준을 준수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염색산업단지 악취관리 지역 지정과 관련해 의견 수렴을 거쳐 오는 5월 이를 확정해 고시할 예정이며 한국환경공단은 대구시의 요청으로 오는 12월까지 염색산단 악취실태조사에 들어간다.


/안병욱기자 eric400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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