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먼지·소음, 일부 건물은 균열<br/>혐오시설 인한 지가 하락 우려도<br/>주민 대책위 구성, 북구청에 민원
대구시 북구 서변동1267-5 일대에 건립 중인 장례예식장을 둘러싸고 인근 일부 주민들이 반대하는 등 말썽을 빚고 있다. 소음 및 먼지 피해 등과 함께 혐오시설이 들어서는 데 대해 반발하고 있는 것.
24일 서변동 무태골프연습장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해 말 부터 장례예식장 건립을 위한 터파기 공사에 들어간 이후 공사장 인근 건물과 주택 등에 금이 가는 등 피해를 보고 있다. 또 주민들은 “작업 차량이 드나들며 먼지와 소음공해를 일으키고 있다며”며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주민 A씨는“장례식장 공사로 인해 인근 건물 담장과 바닥, 화장실 등 여러 곳에 금이 간데다 담장 25m 가량은 기울어져 붕괴 우려가 높다”면서 “주민 등 17명이 대책위를 구성, 관할 북구청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건축주 측은 요지부동”이라며 비난했다. 또 인근 사무실과 주유소 등지의 일부 주민들은 대책 마련과 보상을 요구하고 있고, 혐오시설 입주로 인한 지가 하락도 우려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이곳에서 공사가 시작된 후 현재까지 북구 환경과에 소음 및 먼지 피해 접수 민원은 모두 10건이다.
건축주인 B상조 관계자는 “공사가 시작된 지난해 8월 당시에는 주민 반발이 더 거셌지만 대화를 통해 많이 숙진 상황”이라며 “오는 10월쯤 완공되면 민원 해결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이 장례식장은 B상조가 지난해 4월 건축허가를 받아 지난해 8월부터 공사 중이다. 지하 1층, 지상3층 연면적 5726㎡ 규모로 터파기 공사에 이어 현재 기초 공사를 벌이고 있다. /안병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