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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박정훈 대령, 국방부 인사 2명 고발

실종자 수색 도중 숨진 해병대 채모 상병의 사건 관련, 항명 혐의로 군 검찰에 입건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 측이 23일 국방부 관계자들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했다.박 전 단장측의 김경호 변호사는 이날 오전 국방부 김동혁 검찰단장과 유재은 법무관리관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명시한 고발장을 공수처에 우편으로 보냈다고 밝혔다.김 변호사는 고발장에서 “군사법원법이 개정되면서 사망사건 중 범죄 의심이 있는 경우 2022년 7월1일부터 경찰에 수사 권한을 이양했다”며 “이 사건은 ‘군에서 수사할 수 없기 때문에 국방부 장관과 해병대 사령관은 구체적 명령을 발령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이어“본래 ‘회수’는 사건을 송부한 해병대 수사단이 적용할 수 있는 단어인데 국방부 검찰단이 영장도 없이 (경찰에 보낸 해병대 수사단 보고서를) 회수한 것 자체가 직권 남용”이라고 밝혔다.또 “국방부의 관련 영장에 구체적 범죄사실 없이 ‘집단항명수괴’혐의만 적시한 것 역시 위법한 영장 집행”이라고 주장했다.유 관리관에 대해선 “‘죄명, 혐의자, 혐의 내용을 다 빼고 일반서류 넘기는 듯 넘기는 방법’을 언급한 것은 직권을 남용, 수사단장의 정당한 권한 행사 방해”라고 고발 이유를 설명했다.이에 대해 국방부는 “유 관리관이 박 전 수사단장과 통화에서 ‘죄명을 빼라, 혐의자 및 혐의사실을 빼라’고 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힌 바 있다.한편 대구경찰청은 23일 ‘군인권센터가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 등 8명과 경북경찰청장을 수사해 달라’며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접수한 시민단체의 고발 사건을 광역수사대에 배당했다.군인권센터는 ‘해병대 수사단이 경찰에 넘긴 수사자료를 국방부 조사본부가 다시 회수하는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며 최주원 경북경찰청장을 고발했다.피고발인인 경북경찰청장은 지역적으로 가까운 대구에서 맡은 것으로 알려졌고, 고 채 상병의 사망과 관련해 국방부가 경찰에 넘길 사건과는 별개의 사건으로 전해졌다./심상선기자·구경모 기자

2023-08-23

“수산물 방사능 검사·어업인 지원 확대”

경북도는 24일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시작됨에 따라 수산물 안전성 강화와 어업인 지원 등 대책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연말까지 도내 연안 5개 시군에 방사능 검사장비(감마 핵종 분석시스템)를 확대구축하고, 삼중수소 분석이 가능한 검사장비(베타 핵종 분석시스템)도 어업기술원에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도내 주요 위판장 5곳(죽도·구룡포 활어·강구·후포·감포)을 대상으로 유통 전 검사를 강화하고 민간 방사능 전문 분석기관에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뿐만 아니라 해수 등에 대한 모니터링도 위탁하는 등 방사능 분석을 확대한다.어업인 경영안정을 위해서는 9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오염수 방류로 인해 피해가 예상되는 어업인에게 대출이자 일부를 지원할 방침이다.양식장 및 수산 식품 가공·생산업체에 방사능 검사비 일부를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이와 함께 도내 주요 수산물인 가자미류·양식 우럭·강도다리 등을 정부 비축사업 품목으로 확대해달라고 건의하고, 어업 손실 보상금·특별재난 지원 등을 위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피해 대책 특별법’ 제정을 타 시도와 협력해 추진할 계획이다.전통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쿠폰을 지원하고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 지역축제·명절맞이 행사와 연계한 수산물 소비 촉진 사업을 추진하는 등 수산물 소비활성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오는 28일에는 포항에서 ‘소비자와 전문가가 함께 알아보는 수산물 안전진단 세미나’를 열고, 수산물 안전 주부 모니터링단의 시료 채취·검사 과정 등을 직접 확인하는 참관 행사도 열어 도민과 소통도 강화한다.도는 수산물 방사능 검사를 위한 검사장비를 기존 2대(어업기술원 2대)에서 4대(어업기술원 3대, 포항시 1대)로 확대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고, 지난 6월부터는 분석 주기도 분기와 월별에서 주 1회로 확대했다.신속한 정보 제공을 위해서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수산물 방사능 분석 결과를 다음날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지역경제 영향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도민의 건강과 안전, 수산물 소비위축 극복에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말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8-23

대구시·교육청 ‘급식 보조금 환수’ 소송 본격화

대구시교육청이 대구시의 무상급식 보조금 24억 원 환수 조치 처분에 불복해 제기한 행정소송이 23일 본격화됐다.이날 대구지법 제1행정부(부장판사 채정선) 심리로 진행된 보조금 환수통지 처분 취소 소송의 첫 변론에서 대구시교육청 측은 소송 대리인은 대구시가 시교육청에 지원한 무상급식 보조금은 법률상 보조금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또 대구시가 실시한 무상급식 특별감사의 구체적인 내용과 환수금을 24억 원으로 산정한 기준과 근거를 밝혀달라고 요구했다.앞으로 재판은 대구시가 관련 내용을 제출하면 시교육청에서 반박을 제기하는 형식으로 진행될 전망이다.앞서 지난해 무상급식 보조금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한 대구시는 대구시교육청이 보조금 일부를 제대로 집행하지 않았다며 24억 원을 환수하라고 통보했다.당시 감사 결과, 비리가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대구시는 지난 2019년과 2020년 시교육청이 보조금 일부를 과소 반환했다고 판단했다.반면에 대구시교육청은 학교급 간 발생한 여유분과 부족분을 협의를 통해 조율해 사용한 것뿐이라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이번 소송의 다음 변론은 오는 11월 8일로 예정돼 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3-08-23

대구 동성로서 내달 4일 ‘동행축제’

대구광역시는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국내 최대 규모의 소비 촉진행사인 ‘대한민국 동행축제’의 특별행사를 오는 9월 4일 대구의 중심 동성로에서 개최하기 결정했다.이를 통해 시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중소·소상공인 ‘기(氣) 살리기’를 위해 협력한다.이종화 대구시 경제부시장과 중소벤처기업부 이영 장관은 23일 동행축제에 참여하는 중소·소상공인과 함께 ‘9월 동행축제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온 국민, 힘 모아 기(氣) 살리기!’ 경제활력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동참한다고 밝혔다.올해로 4년차를 맞는 동행축제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고, 중소기업·소상공인, 정부·지자체가 모두 참여하는 전국적 소비촉진 행사이다.봄(5월)에 이어 가을(9월), 겨울(12월) 총 3차례 진행되며, 이번 9월 동행축제는 이달 30일부터 9월 27일까지 총 29일간 열린다.특히 9월 4일 동행축제 개막 특별행사는 골목상권 및 소상공인 활력 증진에 의미가 있는 상징적인 장소인 동성로에서 개최해 소비훈풍을 전국적으로 확산할 예정이어서 큰 의미가 있다.동성로는 1960년대 이후 지역 쇼핑의 중심지이자 대표 상권의 역할을 해왔으나, 최근 상권이 침체된 상황이다.시는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추진해 동성로 부흥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9월 동행축제 특별행사가 디딤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동성로 특별행사는 9월 4일 동성로 야외무대를 중심으로 상생부스, 동행스트리트, 대구특별존, 체험존으로 운영되며, 메인행사로는 소상공인 응원공연, 동행축제 힘모으기 퍼포먼스, 대구 소상공인을 위한 동행 패션쇼 등이 열릴 예정이다.또 지역 중소·소상공인·전통시장을 살리는 대대적인 소비촉진 행사도 계획하고 있다. 이외에도 대구 치맥페스티벌(8월 30일∼9월 3일), 대구 우수시장 상품전시회(9월 8일∼9월 10일), 대구웨딩 페스티벌(9월 15일∼9월 16일), 추석명절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9월 마지막주) 등 9월의 지역 축제와도 연계해 동행축제 붐 확산 및 소비촉진을 추진한다.이종화 경제부시장은 “중소·소상공인분들이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활력을 되찾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동행축제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23-08-23

6년 만에 전 도민 함께하는 민방위 훈련

23일 오후 2시, 전국에서 공습경보가 동시에 울렸다. 6년 만에 전국에서 민방위 대피 훈련이 진행됐기 때문이다.전국에서 동시에 시행하는 이번 훈련은 공습경보발령, 경계경보 발령, 경보해제 순으로 진행됐으며, 훈련내용으로 주민대피 훈련, 이동차량통제 훈련, 긴급차량 출동훈련, 민방위대원 동원훈련 4개 분야로 실시했다.경북도도 이날 을지연습과 연계된 전국 민방위 훈련을 내실 있게 준비하고 도민과 함께 실전처럼 훈련했다.먼저 주민대피훈련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 사전에 도민을 대상으로 대피소 찾기 요령 교육을 온·오프라인으로 실시했으며, 통·리 단위 대피 인솔자를 미리 지정했다. 훈련 중에는 공습경보발령과 동시 대피소 이동 및 비상시 국민행동요령 등 국민생활안전교육을 실시했다.이어 차량통제 훈련은 경북경찰청의 지휘에 따라 도내 17개 구간에서 경찰 병력 포함 228명의 안전통제관으로 편성해 오른쪽 갓길 정차 유도 훈련을 했다. 여기에 소방차·구급차 등 긴급차량 출동 훈련은 시·군 상습 정체가 이뤄지는 17개 구간을 선정해 소방차·구급차 등 긴급차량 102대 대상 길 터주기 양보 운전 훈련을 실시했다.민방위대 동원훈련은 도 민방위대원을 동원 하에 주민대피 훈련 시 안내, 차량통제 및 긴급차량 출동 훈련 시 이동통제구간 지원 임무 등을 수행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8-23

31일부터 코로나 4급 감염병 전환… 검사·치료비 지원 중단

코로나가 독감처럼 취급될 예정이다.정부는 오는 31일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을 인플루엔자(독감)와 같은 ‘4급’으로 낮추기로 했다. 일상회복이 가속화되며 엔데믹(endemic·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등급 하향으로 확진 검사와 입원 치료에 대한 비용 지원이 대폭 축소되고 확진자에 대한 생활지원비도 없어진다. 전체 확진자 일일 집계도 중단된다. 다만 병원 등 의료기관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현행대로 유지된다.정부는 23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코로나19 4급 감염병 전환 및 2단계 조치 시행(안)’을 확정했다.현재 결핵, 홍역, 콜레라, 장티푸스, A형간염, 한센병 등과 함께 2급으로 분류돼 있는 코로나19는 독감, 급성호흡기감염증, 수족구병 등과 같은 4급으로 낮아진다.감염병은 전염 위험성에 따라 신고 시기, 격리 수준 등을 달리해 1~4급으로 분류하는데, 4급은 가장 낮은 단계다. 코로나19는 지난 2020년 1월 국내 유입 직후 가장 높은 1급으로 분류됐고 작년 4월 25일 2급이 됐으며 이후 다시 1년 4개월여 만에4급으로 낮아지게 됐다.4급은 ‘표본감시 활동이 필요한 감염병’으로, 그동안 시행되던 일일 전수감시, 즉 전체 확진자 집계는 종료된다. 그 대신 527개 감시기관이 참여하는 양성자 신고체계가 운영돼 감시기관 내 확진자 발생 현황 등이 주간 단위로 발표된다.정부는 당초 2단계 조치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완전히 해제하려 했지만, 현행대로 고위험군이 밀집한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과 입소형 감염취약시설에서는 계속 착용 의무를 부여하기로 했다.진단검사와 치료, 생활지원 등 지원책은 대폭 축소되거나 종료된다.그동안 일부 혹은 전액 지원했던 유전자증폭(PCR) 검사와 신속항원검사(RAT)는 31일 이후에는 먹는 치료제 투약 대상인 60세 이상 고령층이나 12세 이상 기저질환자, 고위험 입원환자, 응급실·중환자실 재원 환자를 제외하고는 전액을 피검사자가 부담해야 한다.백신은 당초 계획대로 연1회(면역저하자 연2회) 실시하면서 접종비용은 국가가 부담한다. /고세리기자

2023-08-23

금오공대, 건축설계 인재 육성 ‘착착’

금오공과대학교 건축학부가 국토교통부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에서 추진하는 ‘건축설계 인재육성사업’에 2년 연속 선정됐다. ‘건축설계 인재육성사업’은 국토교통부가 국내 건축 관련 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2019년부터 추진해 오고 있는 지원 프로그램으로, 건축 교류 활동을 비롯해 건축설계 실무연수를 통해 최신 설계 기법 및 건축 문화를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금오공대 건축학부는 2개 사업 유형(△건축설계 실무연수 △건축 교류활동) 가운데 ‘건축설계 실무연수’부문에서 2년 연속 선정됐다.사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연수 수행에 필요한 체제비 등의 지원을 바탕으로 국내·외 설계사무소 및 연구기관에서 다양한 실무경험을 하게 된다.올해 건축설계 인재육성사업에 선정된 학교는 금오공대를 비롯해 전국 5개 대학이다.금오공대 건축학부는 지난 사업으로 14명의 학생들이 국내 설계사무소 실무연수를 마쳤으며, 현재 국내 2명, 국외 1명이 실무연수 중에 있다.특히 건축학부 4학년 안윤겸 학생은 미국 메릴랜드 주 소재 SK+I Architecture에서 5개월째 국외 실무연수 중이며, 올해 사업에 재선정됨으로써 2023학년도 2학기와 겨울 방학을 통해 10명의 건축학부 학생들이 사업혜택을 받게 됐다.이승엽 교수는 “건축설계 인재육성사업의 국내·외 실무연수 기회를 통해 많은 학생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예비건축가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금오공대 건축학부는 이번 사업 외에도 그린리모델링 지역거점플랫폼 사업 참여 및 구미시 도시재생센터와의 협업 등을 통해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쌓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3-08-22

경북도·대구시 호우 피해지역 ‘지적측량수수료 감면’

경북도가 집중호우로 인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선포된 안동시(길안면, 예안면, 녹전면), 상주시(동문동) 지역민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적측량수수료를 2년간 감면한다.대구시도 최근 태풍 카눈의 피해를 입은 군위군 지역의 피해복구를 위해 국토교통부에 지적측량수수료 감면을 긴급 요청했다. 그 결과 향후 2년간(2023년 8월 14일∼2025년 8월 13일) 최대 100% 감면받을 수 있게 됐다.22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특별재난지역 선포 즉시 국토교통부로 건의해 승인된 건으로, 호우 피해로 주택 신축이나 재건축 등 재해를 복구하는데 필요한 지적측량 수수료를 감면해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자 마련됐다.감면 대상은 지난 14일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선포된 안동, 상주의 주택 및 시설물 등의 피해복구를 위해 필요한 지적측량(분할, 경계복원, 지적현황 등)이며, 주거용 주택과 창고, 공장, 농축산·상업시설 등은 100%, 그 외의 경우 지적측량수수료의 50%가 감면 적용된다.이번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특별재난지역 주민들은 피해 지역 시청이나 면사무소 등에서 피해 사실 확인서를 발급받은 후 혜택을 받을 수 있다.박동엽 건설도시국장은 “지적측량수수료 감면으로 호우 피해를 입은 지역민들의 경제적 부담이 조금이나마 완화되길 바라며, 피해 주민이 일상으로 신속히 복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군위군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군위군 전체가 해당되며, 주거용 주택, 창고, 농축산 시설 등이 태풍 피해로 전파되거나 유실된 경우 수수료 전액을 감면하며 가건물, 컨테이너, 비닐하우스 등이 설치된 경우는 50%를 감면한다.지적측량수수료 감면 혜택은 군위군에서 피해사실 확인서를 발급받은 후 대구시 각 구군 지적측량접수 창구, 지적측량바로처리센터(http://baro.lx.or.kr/) 및 바로처리콜센터(1588-7704)로 문의하면 된다./이곤영·피현진·김현묵기자

2023-08-22

김천고, 내년 외국인 유학생 16명 선발

경북 김천고등학교가 외국인 유학생 16명을 받기로해 주목된다. 김천고의 이 같은 실험이 경북도내 다른 학교로 확산여부도 관심사항으로 떠올랐다.김천고는 중국 8명, 베트남 7명, 캄보디아 1명 등 모두 16명을 선발해 내년 3월부터 한국 학생들과 같이 교육한다고 22일 밝혔다.외국인 유학생 편입이 아닌 정규과정 유치는 이례적이다. 저출산과 인구유출 등으로 학생 확보가 어려운 지역 교육계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김천고는 전국단위로 학생을 모집하는 자율형 사립고다. 학생 40%를 경북지역에서 선발한다.학교측은 신입생이 미달하는 경우는 없었지만 장기적으로 대비하는 취지로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교측은 베트남 유학생의 경우 타이응우옌 시 교육 당국과 협의해 내신성적과 한국어 능력 등으로 유학생을 선발한다. 중국은 김천고 학생들이 유학 가 있는 베이징의 학교에서 선발한다.김천고는 이런 내용의 외국인 신입생 유치를 위한 입학 요강을 마련해 경상북도 교육청에 승인을 요청해놓고 있다.학교측은 첫 학기는 한국어 집중 수업을 실시하고 졸업 때까지 한국어 능력을 향상시켜 국내 대학에 진학시키는 것이 목표다.김천고는 외국인 유학생에게 경제 사정에 따라 장학금을 지급한다.김천고는 유학생 학부모가 함께 입국할 경우 일자리 등 취업을 연계해 학생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공부할 수 있게 환경을 만들어주고 부족한 지역 일손도 도울 계획이다.나영호 교장은 “김천지역 농촌이나 기업에 외국인 일손이 많이 부족하다”면서 “학부모가 함께 올 수 있으면 지역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지역은 인구감소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적극적이다. 대학뿐 아니라 고교과정에서 외국인 유학생 유치가 확산할 분위기다. /나채복기자

2023-08-22

대구 구청 공무원, 민주당 현수막 관련 비난 문자 논란

최근 대구의 한 구청 공무원이 더불어민주당 강민구 대구시당 위원장에게 민주당을 비난하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보내 물의를 빚고 있다. 22일 민주당 대구시당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 37분쯤 수성구 모 행정복지센터 소속 한 공무원이 강 위원장에게 휴대전화로 민주당이 게시한 현수막과 관련한 비판적인 문자를 보냈다.해당 문자 메시지는 “민주당 발전이 대구 발전이다. 말도 안 되는 현수막 철거 바란다”며 “민주당 때문에 뉴스 보기가 너무 스트레스인데 국민 정서 모르쇠하는 뻔뻔한 민주당 현수막 때문에 기분 좋은 출근길이 망쳐지고 있다”는 내용이다.이와 관련, 민주당 대구시당은 논평을 내고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며 “공무원이 유력 정당의 대구 대표자에게 이런 문자를 스스럼 없이 보낸다는 것은 해당 공무원이 민주주의를 바라보는 인식이나 제도의 이해 문제에서 제대로 된 교육이나 사고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일침을 가했다.이어 “민주당의 현수막 문구인 ‘대구민주당의 발전이 대구 발전이다’라는 이 말이 어디를 봐서 그렇게 짜증나고 그렇게 뻔뻔한 것인가? 이는 대구에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것이 잘못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야 문자를 보낼 수 있는 수준”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공무원의 정치 중립 의무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한다”며 “직분에 충실하는 공무원이 돼라”고 조언했다.민주당 대구시당은 해당 문자 내용이 공무원의 정치 중립 의무 위반이라고 규정하고 해당 구청에 항의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3-08-22

채 상병 사건 전 수사단장 보직해임 무효 소송 제기

채모 상병 순직 사건을 수사하다 상부 지시 불이행으로 보직 해임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보직해임 무효확인’ 소송을 법원에 제기했다.22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 전 단장 측은 지난 21일 수원지법에 해병대사령관을 상대로 행정소송과 함께 보직해임 처분 효력 정지를 위한 ‘집행정지 신청’을 냈다.박 전 단장 측은 “피고 해병대사령관은 8월2일 오후 원고 박 전 단장에게 보직해임을 통보했다가 취소한 후 다시 보직해임을 통보하는 등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했다”며 “이후 원고 보직해임심의위원회가 열렸다”고 밝혔다.이어 “피고는 원고가 채상병 사건 수사 결과 이첩 시기 조정과 관련해 ‘사령관 지시 불이행’이유로 선보직 해임했고 이를 통보했다”고 말했다.또 박 전 단장 측은 “피고는 원고에게 명시적으로 이첩 시기를 늦추라는 지시를 한 바 없고 설사 그런 지시를 했더라도 명백한 불법 지시”라며 “이첩 대상자 변경이나 이첩 형식 변경 지시는 범죄 행위에 해당하며, 보직해임 처분은 명백한 사실 오인과 법리 오해로 하자가 중대하고 명백하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보직해임 처분 위법성이 중대해 처분 무효확인 소송을 제기했으나 승소 판결이 확정되더라도 그동안 박 전 단장이 수사 업무에 종사할 수 없을뿐 아니라 회복할 수 없는 손해를 입게 되기 때문에 집행정지 신청을 한다”고 밝혔다.박 전 단장 측은 인사 소청 없이 소를 제기한 이유에 대해 “국방부는 원고를 집단항명수괴죄로 입건하는 등 해 원고를 압박하고 있다”며 “원고는 독립 권한의 사법에 호소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국방부는 현재 박 전 단장 사건 수사를 군검찰수사심의위원회에서 다루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한편 박 전 단장은 지난 7월 채 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 해병 1사단장 등 8명에 대한 과실치사 혐의의 수사 결과를 국방부 장관에게 보고한 후 경찰에 인계하다 국방부의 ‘인계 보류’ 방침을 따르지 않아 항명 혐의로 군검찰에 입건됐다. /구경모 기자gk0906@kbmaeil.com

2023-08-22

학생 수 주는데 늘어나는 음식쓰레기 왜?

대구 한 시민단체가 지역 학교 급식 음식물쓰레기에 대한 감량화 대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22일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대구 안실련)은 성명서를 통해 ‘대구 학교급식에 따른 음식물쓰레기가 연간 총 9천300여t 배출된다’고 밝혔다.대구 안실련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총 431개교에서 학교당 연평균 2만1천600㎏의 음식물쓰레기가 배출됐다.특히 매년 학생 수는 감소하고 있는 반면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은 1인당 20.4㎏에서 38.2㎏으로 약 2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하지만 학교 음식물쓰레기 처리규정은 명확하지 않다.학교는 연 1회 음식물쓰레기 발생 및 처리비용 등에 대해서만 관할 교육지원청에 관련 자료를 제출하면 될 뿐 감량화 의무 규정은 없다.또 2021년 개정 교육부 학교급식 위생관리 지침서에도, 폐기물관리법령을 근거로 ‘1일 평균 총급식 인원이 100명 이상 집단급식소는, 음식물류 폐기물 배출자 범위에 해당 돼 음식물쓰레기 감량 또는 재활용하거나 적합한 업체 위탁 수집·운반 또는 재활용 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학교 발생 음식물쓰레기는 431개교 중 394개교(91.4%)가 감량하지 않은 상태로 전량 외부 위탁처리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대구 안실련은 ‘음식쓰레기 감량기를 전체 학교 가운데 8.1%만 시범 설치·운영중일뿐 아니라 그중에서도 무려 76%가 폐기물관리법 취지에 맞지 않는 제품을 설치해 하수관거 막힘이나 악취 유발 등의 문제가 있다’고 분석했다.대구 안실련 관계자는 “현재 급식 잔반 문제는 학교가 개별적으로 처리하고 있다”라며 “음식물쓰레기 배출량과 처리비용 급증 문제는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중앙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이에 대구시교육청은 “안실련이 제기한 수치는, 식재료 손질 때 발생하는 음식 쓰레기가 포함돼 실제 잔반 양과는 차이가 있다”며 “최근 잔반 양이 증가한 것은 코로나 때 감염 예방 등에 집중했기 때문인데 코로나 이후에는 잔반 양이 감소했다”고 반박했다./안병욱 인턴기자 eric4004@kbmaeil.com

2023-08-22

허위 사실 유포 조합장 선거 낙선자 기소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와 관련, 상대후보에 대한 허위 사실을 퍼뜨리고 근거 없는 비리 의혹을 제기한 낙선자가 기소됐다.대구지검 공공수사부(서경원 부장검사)는 22일 농협 조합장 선거와 관련해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공공단체 등 위탁 선거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대구 모 농협 전 조합장 A씨(64)와 대의원 B씨(77)를 불구속기소 했다.A씨와 B씨는 선거를 1년여 앞둔 지난해 3월 14일 서로 짜고 조합장 선거에서 C씨(현 조합장)를 낙선시킬 목적으로 조합원 891명에게 허위 사실이 적시된 유인물을 우편으로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유인물에는 C씨가 수익금 감소로 직원들에게 상여금을 주지 못했다거나 지점 건물을 싸게 팔아 조합에 큰 손해를 끼쳤고 조합비로 유럽여행을 갔다 등 사실과 다른 내용이 담겼다.앞서 지난해 4월 C씨는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지만, 경찰은 B씨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만 송치했다.A씨가 범행을 지시하거나 직접 가담한 증거가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C씨의 이의신청에 따라 직접 보완수사를 실시한 검찰은 과거 회계장부와 회의록 등을 분석해 A씨가 범행을 지시한 정황을 밝혀냈다.검찰은 A씨가 객관적 근거 없이 C씨에 대한 악의적인 내용을 담은 우편물을 선거권자 전원에게 발송하라고 지시한 목적은 C씨를 낙선시키기 위한 것이었다고 판단했다.대구지검 관계자는 “앞으로도 선거결과를 왜곡하고 공명선거 풍토를 저해하는 허위사실 공표 사범을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3-08-22

안동호 역대 최악 녹조… 낙동강 수질 초비상

“안동호 주변서 50년 넘게 살았지만 지금까지 이런 녹조는 처음 봅니다. 악취 나고 끈적거리는 물에 발을 담글 수도 없을 정도니….”22일 오후 안동호 하류 노산리 인근에 사는 장원호(58)씨는 눈앞에 펼쳐진 물감을 푼 것 같은 안동호 녹조를 보고 한숨을 쉬었다.안동호가 역대 최악의 녹조로 몸살을 앓고 있다. 현재 안동호는 온통 녹색 물감으로 뒤덮여 있다. 인근 예안면 경우 댐과 도랑이 연결된 만곡부위는 폭증한 녹조에 물 수면이 두꺼운 매트를 깔아놓은 것처럼 끈적하고, 덩어리 진 녹조 알갱이가 손에 만져질 정도. 심한 곳은 악취까지 풍기고 있다.그동안 안동호 상류에서는 여름철마다 당연하다는 듯이 녹조가 발생했다. 인근 주민들도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았다. 날이 추워지면 자연히 사라지기 때문이다.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 녹조가 하류까지 확산된 것이다. 한국수자원공사 안동권지사 관계자는 “1976년 댐 축조 이래 52k㎡ 전역에서 녹조가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폭우와 태풍 등으로 녹조를 유발할 수 있는 질소·인 등 많은 영양염류가 호수로 유입된데다 지속된 폭염과 역대 최장기간(12일) 수문 방류에 따라 녹조가 확산된 원인”이라고 밝혔다.유해남조류 세포수도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었다. 지난 14일 기준 댐 상류인 ‘예안교’ 부근 유해남조류수 세포수는 9만4천95cells/㎖에 달했다. 지난달 말 기준 5만5천8개에서 3만개 이상 급증한 것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3만3천376개에 비하면 거의 3배나 늘어난 수치다.문제는 안동댐 앞이다. 상류 지역 녹조는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이지 매년 발생했지만 최하류인 본댐 앞이 녹조로 뒤덮인 것은 이례적이다. 올해 본댐 앞에서 측정한 유해남조류는 가장 높았던 지난 7일 1만4천190cells/㎖로 측정됐다. 조류경보 ‘경계(1만cells/㎖ 이상)’ 단계다. 우리나라에서는 지금까지 ‘조류대발생(100만 cells/㎖이상)’ 단계가 발령된 적이 없어 실제적으로는 최고 수준의 경보 단계 수준인 것이다.호수 전체 52k㎡ 면적에 나타난 녹조의 심각성은 유해남조류가 죽으면서 발생하는 독소 때문이다. 이렇게 발생한 독소는 낙동강 수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 녹조에는 마이크로시스틴 등의 독소가 포함되는데 이 중 가장 강한 독성을 지닌 MC-LR은 청산가리 6천600배에 이른다.특히, 마이크로시스틴은 간 독성뿐 아니라 생식 독성을 띠고 있어 미국, 프랑스 등은 엄격하게 기준을 설정하고 있다. 국제암연구소(IARC)는 마이크로시스틴을 잠재적 발암물질로 지정한 상태다.안동호에 녹조가 전역으로 확산되자 K-water는 수질 관리에 초비상 상태다. K-water는 23일 대형녹조제거선을 안동호에 띄워 순차적으로 녹조를 제거하기로 했다. 또한, 녹조가 심한 지역에 차단막을 설치하고, 질소나 인 등 물속 영양염류를 최대로 흡수 소비시킨 뒤 일정 주기로 과성장 녹조를 제거해 하류 수역의 조류 확산·형성을 방지키로 했다. 여기에다 녹조수차와 나노버블 녹조 파괴장치로 녹조를 억제 및 파괴하고, 자율주행 녹조로봇(에코봇) 및 수상드론으로 녹조를 감시 측정하기로 했다.K-water 관계자는 “녹조가 소멸 시까지 대형녹조제거선을 유지하는 등 특단의 대책으로 하루빨리 녹조가 제거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중장기적으로 녹조가 자주 발생하거나 오염원이 많이 유입되는 지역을 중점관리지역으로 선정해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8-22

‘마지막 여름 피서지’ 울진 성류굴

울진군 근남면에 위치한 성류굴은 천연기념물 제155호로 2억 5천만년 전에 형성되었으며, 전체적으로 북동 방향으로 수평하게 발달한 석회동굴이다. 성류굴(聖留窟)은 ‘성불이 머물던’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성류굴 전 지역이 금연구역이며, 울진군, 포항시, 경주시, 영덕군, 울릉군에 거주하는 주민은 신분증을 제시하면 관람료의 50%를 감면받을 수 있다. 이 지역에 사는 분들은 꼭 신분증을 챙겨가길 바란다.주차장에서 입구로 들어가는 길에는 낚시로 잡은 은어튀김, 은어회를 맛볼 수 있는 식당들과 기념품을 살 수 있는 상점이 있다. 인공적으로 조성된 하천은 이국적인 느낌이 들어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매표소에서 발권을 하고 굴 입구로 가면 안전을 위해서 헬멧을 착용한다.성류굴은 전체 길이 870m 중 270m를 개방하고 있다.굴 내부의 온도는 15~17℃로 좁은 입구를 통과하기 위해 머리를 숙여서 들어가면 시원한 냉기를 느낄 수 있다. 요즘 같은 날에는 더위를 피해 굴 안에 있고 싶을 정도다. 그러나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습하고 더워서 땀이 줄줄 흐른다.굴 내에는 종유석, 석순 석주, 동굴진주, 석화 등 다양한 생성물로 인해 마치 금강산과 같다고 하여 ‘지하금강’이라고도 한다. 바닥이 미끄러워서 난관을 잡고 천천히 이동하였으며, 모양에 따라 이름 붙여진 팻말과 성류굴에 대한 설명을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외부암벽에 있는 측백나무와 함께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으며, 5개의 연못, 12개의 광장, 50만개의 종유석, 석순, 석주, 등이 있다.종유석은 동굴 천장에서 고드름처럼 광물이 길게 굳어 매달린 것, 석순은 바닥에서부터 솟아오른 것, 석주는 석순과 종유석이 만나서 기둥을 이룬 것이다. 학창시절 과학 시간에 많이 공부했던 기억이 난다. 굴에서 지금까지 발견된 동물로는 박쥐, 곤충류 등 총 54종이고 빛이 없어서 광합성을 하는 식물이 자랄 수 없다.국내 최초로 수중 구간이 약 85m 발견되었는데 물에 잠긴 석순을 보고 과거 빙하기 동안에 형성되었음을 알 수 있고, 진동굴성 쥐며느리가 우리나라에서 처음 발견되기도 하여 학술적 가치가 높다고 한다. 사방이 웅장하고 볼거리 가득한 성류굴을 보기 위해서 울진을 방문해보길 바란다. /사공은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3-08-22

포항시, 재건축·재개발 적극 추진해야

포항시가 추진하고 있는 재건축·재개발이 시공사와 조합 간의 공사비 갈등을 겪는 등 사업추진 당사자들의 이해관계로 사업 진행이 더뎌지고 있어 적극적인 추진이 필요해 보인다.포항시는 지난 2016년 기준 39개의 많은 구역을 정비구역으로 지정했다. 하지만 2021년 7월 재개발·재건축 정비계획을 전면 개편했다. 장기간 사업추진이 미진하거나 여건 변화에 따라 미달하는 구역 등 기존에 수립했던 정비 예정 구역 70%를 대폭 해제하여 39개소 중 11개소만 유지하게 했다.‘2030 포항시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 고시를 보면 재건축은 단독주택 1개소와 공동주택 4개소로 총 5개의 구역(학산 1구역, 두호주공 2·3, 죽도 4구역, 대도2구역, 오천 3구역)만이 존치했다. 11개 구역 중 재개발 지역으로 지정된 장성 1232번지 일원, 용흥4구역, 학잠1구역, 죽도3구역은 구역이 해제되지 않고 그대로 남았다.‘2030 포항시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은 도시지역 중 자연녹지를 제외하고 주거·준주거·상업·준공업지역 일부를 포함한 전체면적이 90㎢ 공간적 범위와 2030년을 목표연도로 정비사업의 기본방향과 목표를 제시하는 종합계획이며 20년 단위로 수립하는 ‘2030 포항도시기본계획’의 하위계획이다. 또 시는 2030년까지 도시기능 및 주거환경 개선 계획, 생활권별 주거지의 정비·보전·관리의 방향을 제시하고 도시기본계획에 입각한 인구·건축물·토지이용·정비 기반 시설 입안을 추진 중이다.하지만 이런 계획과는 다르게 시공사가 바뀌거나 아직 지정 전인 구역도 있다. 지역 최대의 사업인 장성동 재개발 사업은 시공사, 조합장 선출과정에서의 자격 문제로 인한 법정 싸움과 낮은 보상금액으로 인한 현금청산자들과의 갈등 문제로 사업이 지연되었는데 현재도 아직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장성동 재개발 구역은 주위의 힐스테이트 환호공원과 양덕푸른지구 개발이 순조롭게 이루어지면 앞으로 수년 안에 약 8천 세대 이상의 입주가 기대되는 곳이다. 영일만산단에서도 가까운 곳이라 신규 일자리 창출로 다른 지역의 인구가 유입되며 인구 또한 늘어날 것으로 보여 포항시의 인구 증가에도 도움이 될 것은 물론 포항의 신행정, 신경제 중심 지역으로서 기대가 되고 있다. 용흥 4구역 같은 경우는 1998년과 2003년 두 차례의 태풍(예니, 매미)을 겪었으며 그로 인해 침수도 발생했고 2013년에는 산불 발생으로 많은 피해를 본 곳이기도 하다. 이 구역은 노후한 주택들이 많고 공터와 공가도 많은 재개발 구역으로 대중교통 이용도 불편하고 주변 인프라도 거의 없다. 시내와 가까운 입지이면서 접근성이 많이 떨어지는 곳이어서 현재는 차량 이동이 필수다. 우여곡절 끝에 주민들은 한 차례 조합 설립의 취소를 겪었으며 최근에는 전 시공사와 계약을 해지하고 마을을 재건하기 위해 조합원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새로운 시공사와 손을 잡고 내년 착공을 계획하에 있어 활기를 띠고 있다. 학잠1지구는 대로변은 상가들로 이루어져 있고 상가 안쪽은 노후한 저층아파트와 다세대 단독주택으로 구성된 구역이다. 득량주공아파트 재건축으로 생기 있어 보이며 재개발이 조용히 진행되고 있는 곳이다. 학잠1지구는 주위에 초품아 지역으로 신규 주거단지를 이룰 것이라 예상되는 곳이다.이런 재개발·재건축이 적극적으로 추진되지 못하고 사업 추진 당사자들 간의 이해관계로 인해 방치되는 결과로 나타나기도 한다. 그 예로 두호동의 롯데마트를 들 수 있다.여기에 대해 지역의 한 건축사는 “도시정비사업 시행의 문제점과 시민들의 의사를 능동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전문가 공무원이 없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허명화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3-08-22

해파랑길을 완주한 안정희씨

비행기 타지 않고 세계 일주한 사람 소식이 뉴스에서 흘러나왔다. 조건은 첫째 비행기 안 타기, 두 번째로 한 나라에 최소 24시간 이상 머물기, 마지막 원칙으로 절대 귀국하지 말기였다. 두 발로 걷거나, 배와 기차, 버스, 오토바이, 심지어 낙타를 타고 여행했다. 그의 이름은 토르비에른 페데르센, 덴마크 출신이다. 페데르센은 2013년 10월 당시 비행기를 타지 않고 전 세계 모든 나라를 방문한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아버지를 통해 알게 됐다. 곧바로 가방을 꾸려 세계 여행을 시작해 10년 만에 완주했다. 추진력이 대단한 사람이다.포항에도 세계를 발로 누비는 탐험가를 꿈꾸는 사람들의 모임이 있다. 혼자 걷는 것보다 함께 걸으면 더 시너지가 있기에 매일 걸은 것만큼 밴드에 인증하기를 올려 서로 댓글로 응원하며 함께 걷기를 한다.‘포항 함께 걷기’ 동아리에 안정희씨를 만나 왜 걷기를 하는지 물었다. 해파랑길을 완주하고 지금은 몇만 보씩 걸으며 남파랑길을 완성하려고 걷는 중이라고 한다. 언제 걷기가 시작되었냐고 하니 사는 곳이 송도라서, 운동 삼아 걷다가 해파랑길 표지판 보고 시작한 것이 첫걸음이었다고 했다. 어느 날, 송도에서 시작해 걷다 보니 칠포까지 걸었다고 한다. 상당한 거리이다. 평소 1∼2만보 걷는 걸음이라 가능한 일이다.처음엔 포항 구간만 걷다가 2018년 지인과 해운대를 출발해 해파랑길을 발로 잇기 시작했다. 고성까지 다 걷는데 50여 개월이 걸렸다고 한다. 그러는 사이 발이 멀쩡했냐고 하니 발톱 두 번 정도 빠지고 다 괜찮았다고 하니 기본 잘 걷는 체질이다. 신발 안에 발이 놀면 슬려서 잘 맞는 것을 골라야 한다고 당부했다. 걸을 때 준비물은 트레킹화, 슬리퍼, 러닝화를 갖고 다니고 보온 도시락과 아이스팩에 얼린 물, 맥주, 커피를 넣어서 간다고 한다. 맥주는 왜 필요할까 싶었는데 힘겹게 올라 바라보는 경치는 그간에 고생을 잊게 할 정도로 좋은데, 그 좋은 곳에서 맥주 한 캔으로 목을 축이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고 웃었다. 웃는 얼굴에서 그날의 그 경치가 스쳤다.우리나라는 도보로 돌아볼 수 있도록 여러 길이 만들어졌다. 올라가는 길은 빨강 내려오는 건 파랑으로 표시한다. 동해의 상징인 ‘떠오르는 해’와 푸르른 바다색인 ‘파랑’, ‘~와 함께’라는 조사 ‘랑’을 조합한 합성어이며, 떠오르는 해와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파도 소리를 벗 삼아 함께 걷는 길을 뜻한다. ‘남쪽의 쪽빛 바다와 함께 걷는 길’이라는 뜻으로 남파랑길, 서해랑길은 서쪽의 바다와 함께 걷는 길을 의미한다. 그 외에도 국토종주길, 외씨버선길, 녀던길도 있다.안정희씨는 해파랑길을 완주하기 전과 후에 가장 달라진 것은 좀 더 자유로워졌다고 한다. 코스마다 스탬프를 찍어서 한국문화의 길과 재단에서 완주증을 받는 그 기분이 너무 좋아 새로운 길을 더 걷고 싶고 걷기가 더 재밌어졌다고도 했다. 세게 걷고 내 속의 에너지를 다 소진하고 나면 다음 날 새로운 게 다시 채워진다고 했다. ‘에너지가 10 상승했읍니다.’라고 말이다.한 코스를 다 걷고 버스를 타고 회귀할 때 걸을 때 보이지 않던 풍경이 보여서 그 기분도 남다르다고 한다. 지역마다 버스 색깔이 다른 것도 재밌고, 지명이 다른 것도 재밌고 내 고장과 같은 지명이 있어서 신기했다고 전했다. 가장 경치가 좋은 곳은 역시 포항이었다고 한다. 호미곶의 선바위길이 특히 절경이었다고 흐뭇해했다. 다만 길을 걷다 보면 화장실이 잠긴 곳이 여럿이라 곤란하기도 하고, 이기대에서 칠포까지 오는 길에서 앱 따라 가도 길이 잘 안 나타나는 구간이 있었다고 한다. 풀이 자라서 곤란했는데 그 점이 잘 개선되길 바란다고 전했다./김순희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3-08-22

‘풋굿날’을 아시나요?

봉화에는 지금도 8월 15일경 풋굿날 전통을 이어오는 마을들이 있다. 풋굿날은 ‘풋구 먹는 날’이라고도 한다. 한 해 농사에서 가장 힘든 새벌김매기를 마치고 한숨 돌리는 시기 백중 무렵, 마을 단위로 힘든 농사일에 하루쯤 먹고 노는 놀이판이 벌이는데 이를 ‘풋굿날’이라 한다.풋굿은 봄부터 여름까지 논밭을 매던 호미를 씻어 걸어두고 잠시 쉰다는 뜻으로 호미씻이 또는 호미걸이라고도 부르며, 풋굿은 조선 후기에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두레 결산을 하면서 지주들이 일꾼들을 위로하려 술과 음식을 마련하고 잔치를 한 것에서 시작됐다고 한다.풋굿날은 마을 사람들이 일손을 놓고 집집마다 마련한 술과 떡 등 음식을 먹고 마시며 노는 날이다. 윷놀이, 팔씨름, 농악놀이에 맞춰 춤을 추며 흥겹게 즐기기도 했고, 각자가 베어온 꼴을 모아두고 낫을 던져 이기는 사람이 꼴을 모두 가져가는 게임도 했다.1970년대까지만 해도 봉화의 모든 마을이 풋굿날을 맞아 행사를 치렀으나 농촌사회 변화와 노령화로 요즈음은 경로당에서 한끼 식사로 대신하거나, 윶놀이에 흥이 오르면 노래방기계에 맞춰 노래자랑 정도로 바뀌었다.잔치가 있으면 으레 농악이 흥을 돋우고 어두워질 때까지 하루를 즐기며 마을 화합의 장이 되었다. 지금도 봉화의 여러 마을이 그 맥을 이어 풋굿날 행사를 하고 있다.최근 봉화군 춘양면 도심3리 마을에서도 예전 같지는 않지만 풋굿날 잔치가 벌어졌다. 한 해도 거르지 않고 8월 15일 정일로 풋굿 행사를 계승하고 있다. 동이 트기 시작하면 남자들은 이장의 진두지휘로 마을 입구에서부터 구석구석 풀베기 작업을 하고, 부녀회원들은 마을회관에 모여 음식을 준비한다.귀농한 젊은 사람부터 80대 어르신까지 모두 나와 풀베기 작업을 하는데 아침식사 때쯤은 모두 끝난다. 땀 흘리며 풀베기하는 곳을 부녀회원들이 찾아다니며 시원한 물과 수박 등을 공급하고 식사를 준비한다. 풀베기가 끝나면 마을 느티나무 그늘에 모여 점심까지 함께하기도 한다.풋굿날은 출향민들도 고향을 찾아와 함께하는 이들이 많이 있다. 농업문화의 중심이었던 모내기, 품앗이, 벼 베기, 관혼상제 등 공동체 활동이 주였고 마을 공동체는 규정으로 지키는 것이 아니라, 풍습으로 전승된 우리 본연의 삶의 모습이었다.두레가 없어지고 머슴이 없는 지금도 도심3리(황터, 약물내기, 물미) 50여 가구가 공동작업으로 함께 땀을 흘리고, 부녀회원들이 준비한 음식을 먹으며 화합과 친목을 다지는 미풍양속을 이어오고 있다. /류중천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3-08-22

"게임 불만에"…NC 앞 '칼부림 예고' 30대 회사원 자수

NC(엔씨소프트) 앞에서 흉기 난동을 벌이겠다는글을 올린 30대 회사원 A씨가 이틀 만에 경찰에 자수했다.경북경찰청은 “지난 21일 오후 10시 30분께 A씨가 충청도 한 지구대에 직접 찾아와 자수했다”고 22일 밝혔다.A씨는 “게임 관련 불만이 있어 장난식으로 글을 썼는데 언론 보도를 보고 사태가 심각하다는 생각이 들어 자수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경찰은 A씨에게 업무방해, 협박, 위계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를 적용해 구체적 범행동기, 여죄, 공범 여부 등을 수사할 계획이다.또 “장난이었다”는 취지의 A씨 진술의 신빙성 등을 확인해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9일 게임 중계 유튜브 채널 채팅창에 “엔씨 앞에서 칼부림 갑니다”라는 살인 예고 글을 올렸다.국민신문고에 이 같은 내용이 신고되자 경북경찰청은 사건을 배당받아 수사를 벌여왔다.엔씨소프트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전 직원에게 긴급 재택근무를 안내하는 공지를 보냈다.엔씨소프트 사옥 소재지인 경기 성남시 분당구가 관할인 분당경찰서는 사옥 내외부를 점검했으나 특이사항은 없었다.경북경찰은 전국적으로 흉기 난동 관련 신고가 다수 접수됨에 따라 전국 지방청에서 사건을 분담해서 맡고 있다고 밝혔다./피현진기자

2023-08-22

고수온에 경북 양식장서 강도다리 등 38만여마리 폐사

지난 7일 경북 동해안에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된 이후 경북에서 양식어류 폐사가 이어져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22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7~21일 도내에서는 강도다리를 중심으로 양식어류 38만여마리(약 2억7천만원)가 폐사했다.지역별로는 포항 21만마리, 영덕 13만마리, 울진 4만5천마리다.도내 주요 양식품종인 강도다리는 냉수성 어종으로 17∼18도에서 양식한다.그러나 최근 수온이 갑자기 오르면서 생리적 변화로 폐사하는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22일 오전 9시 30분 현재 수온은 포항 월포 26.7도, 울진 후포 26.6도, 포항 구룡포 하정 25.8도 등이다.도내 각 시·군과 양식 어가는 양식장에 각 얼음을 투입하거나 액화 산소를 공급하고 있다.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7일 경북권을 포함한 동해 중·남부(강원 고성∼부산 가덕도)에 고수온 주의보를 발령했다.고수온 주의보는 수온이 28도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되거나 전날 수온보다 3도 이상 상승하는 해역에 발령된다.도내에서는 2021년 고수온으로 47만마리 마리가 폐사했다.지난해에는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되지 않았다.도내에는 54개 어가가 강도다리 1천300만마리를 양식하고 있다.도 관계자는 “당분간 고수온 주의보가 이어질 수 있어 사육 밀도나 사료 공급량을 줄이고 액화 산소를 투입하는 등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연합뉴스

2023-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