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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저예산 영화 만들기 대한민국서 내가 최고”

“상업영화로 만든 작품들이 잘 안 돼서 영화 만들기를 포기하려던 순간도 있었어요. 하지만 역시 저는 창작을 계속할 수밖에 없는 사람이더라고요. 그렇다면 최악의 상황에서라도 만들 수 있는 영화를 실험해보자고 마음먹었죠.”신연식 감독(37·사진)은 단돈 3천만원으로 영화 `러시안 소설`을 만들었다. 2시간20분 분량의 이 영화는 지난해 수많은 상업영화를 물리치고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국내 영화감독들이 뽑은 한국영화감독조합상 감독상을 받았다. 또 로테르담국제영화제와 예테보리국제영화제에도 초청됐다.`러시안 소설`은 적은 제작비가 믿기지 않을 만큼 빼어난 영상미와 배우들의 충실한 연기로 영화계 전문가들을 놀라게 했다.최근 개봉을 앞두고 만난 신연식 감독은 이 영화를 만들기까지 창작자로서 힘든 시간을 거쳤다고 털어놨다. 그의 전작 `페어러브`(2009)를 만들때도 여러 우여곡절을 겪었고 영화 개봉 뒤에는 안성기·이하나 주연의 중년 멜로로 화제를 모았지만 흥행에서는 쓴맛을 봤다.“`페어러브`의 흥행 실패로 억대의 빚이 생기며 힘든 시기를 겪었죠. 이후 상업영화 감독을 하다가 몇 번 잘리기도 하면서 한국에서 상업영화를 한다는 게 나한테는 안 맞는 일인가 싶기도 해서 인생을 반추하게 됐어요. 영화를 그만둘까 생각하면서 살풀이 목적으로 만든 게 이 영화예요.”힘들어도 영화를 그만둘 수 없는 것은 그가 창작을 하지 않고는 못 배기는 기질을 타고났기 때문이다.“창작을 끊임없이 해왔던 사람들은 그게 저주스럽게 느껴질 때가 있어요. 저는 누군가의 불행한 가정사를 들으면 어느새 그걸로 영화를 구상하는 저 자신을 발견해요. 병적인 거죠, 사실.”어떻게든 영화를 만들 수밖에 없었던 그가 돌파구로 모색한 것은 초저예산 제작 방식이었다.“한국영화의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얘길 하지만, 다양한 이야기가 없어서 그런 게 아니거든요. 예산 규모에 맞는 이야기, 그 이야기에 맞는 제작 방식이 필요한 건데, 지금은 100억 원 규모 영화든, 30억 원 규모 영화든, 3억 원 규모 영화든 다 비슷하게 만들어지는 게 문제라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한 번 `극악무도한` 극단적 실험을 해본 거죠. 단관 극장에서 하루 개봉하고 부가판권 수익까지 합해 최악의 상황에서 회수할 수 있는 제작비 액수가 2천만 원이더라고요. 그걸 가까운 친구들한테 투자를 받았고 스태프를 단 3명으로 꾸렸어요. 전에 함께한 스태프 중 도와주겠다는 이들도 있었지만, 절대 오지 못하게 했어요. 나중에 제작비가 조금 추가돼서 3천만 원이 됐죠.”마침 그가 연기를 지도하고 있던 신인 배우들이 있었고, 이 배우들로 이야기를 만들다 보니 `러시안 소설`이 탄생했다.배움이 짧지만 불타는 창작열로 소설가를 꿈꾸는 청년 `신효`(강신효 분)가 유명 소설가의 아들인 성환(경성환 분)을 따라 문학계 언저리를 기웃거리며 소설을 쓰다가 어느 날 긴 잠에 빠지고 27년 뒤에 깨어나 보니 `전설적인 소설가` 대접을 받게 되는 이야기다. 영화의 후반부는 신효가 그 소설 뒤에 가려진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렸다.저예산 제작 방식으로는 김기덕 감독과 동질감을 느끼지만 창작 스타일은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고.“저예산으로 하는 것은 제가 대한민국 최고라고 자부합니다. 자랑은 아니지만 원체 `없이` 해버릇 해서요. 그래서 김기덕 감독님과 대화가 편해요(웃음). 감독님이 저를 처음에 보시고 신뢰가 간다며 자신이 쓴 시나리오를 맡기셨죠. 그런데 역시 김 감독님과 저는 쓰는 어휘 자체가 다르더라고요. 또 감독님이 인물과 상징을 주된 바탕으로 한다면 저는 서사를 바탕으로 하죠. 베이스 자체가 다르다는 점에서 감독님의 시나리오를 내가 영화로 만들면 어떻게 될까 하고 스스로 궁금한 것도 있었어요. 결론적으로 워낙 서로 달라서 쉽지는 않은 작업이었어요.” /연합뉴스

2013-09-24

박진영, 내달 10일 9세 연하 여친과 결혼

프로듀서 겸 가수 박진영(41·사진)이 다음달 10일 결혼한다고 미투데이를 통해 최근 밝혔다.박진영은 이날 미투데이에 올린 글에서 “저에게 `너뿐이야`란 곡을 쓰게 만든 한 친구가 있다”며 “저보다 9살 어린 평범한 생활을 하는 친구인데 첫눈에 서로에게 호감을 느꼈다. 많은 대화를 통해 서로에게 필요한 신뢰를 얻게 됐고 마침내 그녀가 저의 프로포즈를 받아들여 결혼한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저는 연예인이고 여러분과 계속 소통하며 살아야하겠지만 그녀는 계속 지금처럼 평범하게 살 수 있도록 해주고 싶다”며 “결혼은 비공개로 조용히 가족들만 모시고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박진영이 지난해 4월 발표한 `너뿐이야`에는 `내 눈엔 너밖에 안보여 너, 내 귀엔 너밖에 안 들려 너, 내 맘엔 너밖에 안 살아, 그래서 너 없이 못살아`란 사랑 고백이 담겨있다.박진영의 발표에 대해 JYP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예비 신부가 연예인이 아니고 내성적인 성격이어서 서울 모처에서 조용히 예식을 치를 예정”이라고 말했다.이어 “`너뿐이야`가 지난해 발표됐으니 교제 기간은 1년이 넘지만 여자 친구가 평범하게 살고 싶어하는 마음 때문에 결혼에 이르기까지 우여곡절이 있었다”며 “박진영 씨가 이런 점을 적극적으로 배려해주려 한다. 결혼을 깜짝 발표한 이유도 속도위반은 아니다”고 덧붙였다.앞서 박진영은 지난 2009년 결혼 10년 만에 이혼을 공식 발표하고 2010년 이혼 조정에 합의했으며, 3년여 만에 다시 가정을 꾸리게 됐다. 그는 이달 초 10집 `하프타임(Halftime)`을 발표하고 타이틀곡 `놀만큼 놀아봤어`로 활동 중이다. /연합뉴스

2013-09-23

KBS드라마스페셜, 가을 느낌의 3색 멜로 선보여

가을 느낌을 물씬 담은 3색 멜로 드라마가 안방극장을 찾아온다.22일 KBS에 따르면 단막극 프로그램인 `드라마스페셜 단막 2013`이 이달 말부터 10월까지 멜로 드라마 3편을 선보인다.오는 25일 여교사와 남학생의 멜로 드라마를 그린 `비의 나라`(극본 이아람, 연출 안준용), 10월 2일 조폭 막내의 위험한 사랑을 그린 `당신의 누아르`(극본 김욱, 연출 이소연), 10월 9일 죽은 남편의 `오피스 와이프`와 함께 살아가는 모녀 이야기 `그렇고 그런 사이`(극본 홍정희, 연출 한상우)가 이어진다.`비의 나라`에서는 홍상수 감독의 영화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에서 주연으로 주목받은 배우 정은채와 최근 SBS 드라마 `주군의 태양`에서 여성 시청자들에게 인기를 끈 배우 유민규가 각각 남녀 주인공을 맡아 멜로 드라마를 펼친다.같은 날 사랑하는 남편을 잃은 선생님 나라(정은채 분)와 아버지를 잃은 남학생 우기(유민규 분)가 서로 상처를 감싸주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았다.`당신의 누아르`는 황찬성(2PM 찬성)이 주연을 맡아 눈길을 끈다. 조폭의 막내 형주(황찬성 분)가 자신의 조직을 검거하러 온 검사(홍경인 분)를 미행하다가 그의 아내이자 고등학교 때 짝사랑했던 선생님 이현(채정안 분)을 만나며 위험한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다.`그렇고 그런 사이`는 배우 예지원이 7년 만에 KBS드라마에 출연하는 작품이다. 예지원은 남편의 1주기 추도식에 찾아온 남편의 회사 여자 후배와 한집에 살게 되면서 그녀와 남편 사이를 의심하게 되는 은하 역을 맡았다. 두 여자가 한집에서 살아가며 사별의 상처를 치유한다는 내용이다.KBS 2TV `드라마스페셜 단막 2013`은 매주 수요일 밤 11시10분 방송된다. /연합뉴스

2013-09-23

관객을 잡아라… 극장가 `추석 전쟁`

모처럼 긴 추석 연휴를 맞아 극장가는 다채로운 영화를 준비하며 관객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 블록버스터급 한국영화부터 해외 애니메이션까지 다양하다. ◇ 한국영화 `쌍두마차`=지난 11일 개봉한 `관상`은 8월 역대 최고의 성적을 낸 한국영화의 돌풍을 이어갈 작품이다.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 송강호부터 최근 가장 주목받는 이종석까지 다양한 배우들이 포진했다. TV와 소설 등을 통해 수없이 재해석된 계유정난(癸酉靖難)을 소재로 했다. 관상가의 시선으로 수양대군의 왕위 찬탈을 바라봤다. 이정재, 백윤식, 김혜수 등 묵직한 배우들이 내는 연기 화음이 좋다. 특히 송강호와 조정석의 코미디 연기는 최근 한국영화 가운데 독보적인 경지를 보여준다. 100억 원대의 `실탄`이 들어간 만큼 미술과 세트도 고급스럽다. 다만, 대중 상업영화여서 그런지 역사를 바라보는 시선은 깊지 않은 편이다.`추석에는 코미디`라는 전통적인 공식에 정확히 들어맞는 영화는 `스파이`다. `박하사탕`(1999), `오아시스`(2002)에 이어 세 번째 호흡을 맞춘 설경구·문소리를 앞세운 작품이다. 개봉 첫 주 100만 명을 돌파하며 9월 개봉작 중 첫 주 최고의 성적을 냈다.할리우드 영화 `트루라이즈`(1994)에 국내적인 특수한 상황을 덧입혔다. 문소리 등 배우들이 뿜어내는 `코미디 포스`가 상당하다. `가문의 영광` 시리즈 등 추석에 전통적으로 코미디 가족영화가 흥행한 점에 비춰 코미디와 가족 이야기를 묶은 이 영화의 흥행도 점쳐진다. ◇ 10~20대 관객 노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12일 개봉한 `퍼시잭슨과 괴물의 바다`는 2010년 개봉한 `퍼시잭슨과 번개도둑`의 후속편이다.3년 만에 만들어진 후속편에서 주인공들은 몸집도 커졌고, 목소리도 굵어졌다.그리스 신화 속 반인 반신이 일반인들과 뒤섞여 산다는 설정의 이 영화는 반인 반신 `데미갓`의 모험을 그렸다. 소년 소녀의 모험을 그렸다는 점에서 가족들이 보기에 무리 없다.같은 날 개봉한 `섀도우 헌터스: 뼈의 도시`는 조금 더 높은 연령대를 대상으로 한다.`트와일라잇`을 연상시키는 로맨스 판타지 영화다. 악마를 사냥하는 섀도우 헌터들의 이야기에 선남선녀의 가슴 뛰는 로맨스를 담았다. 늑대인간, 뱀파이어 등도 등장해 영화 `트와일라잇` 같은 분위기도 뿜어낸다.반항아처럼 생긴 거친 꽃미남과 평생 자신을 지켜주는 자상한 남자가 한 여자를 좋아한다는 설정은 소녀 관객들의 마음에 꼭 들 만하다. ◇ 가족과 우정 그린 애니메이션=역시 12일 개봉한 `슈퍼배드 2`는 슈퍼악당에서 `딸 바보`로 변신한 `악당` 그루의 이야기를 담았다. 세 딸 마고, 에디스, 아그네스와 함께 행복한 삶을 살고 있던 그루가 비밀 요원으로 변신해 세상을 지배하려는 최강 악당 군단과 대결을 벌인다는 내용이다. 신구 악당의 대결을 그렸지만 작품의 밑바닥에 흐르는 정서는 가족이다. 전 세계적으로 8억 달러가 넘는 흥행 수입을 올리며 올해 개봉작 중 북미 흥행순위 2위에 올랐다.`몬스터대학교`는 미국 애니메이션의 대표주자 픽사의 14번째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성인과 아이들을 아우르는 픽사의 애니메이션답게 성장담이라는 익숙한 이야기에 귀여운 캐릭터를 포장했다.`몬스터주식회사`(2001)의 주인공인 마이크와 설리반의 대학시절 에피소드를 그렸다. 마이크와 설리반이 경연대회를 통해 진정한 자아를 만나게 되고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는 이야기의 흐름은 아이들도 무리 없이 따라갈 수 있을 정도로 이해하기 쉽다.눈이 다섯 개 달렸지만 포동포동한 몸매인 스퀴시 등 귀여운 캐릭터도 가족 관객들에게 호감을 살 만하다. ◇ 조용한 예술영화는 어떠세요=홍상수 감독의 15번째 장편 영화 `우리 선희`는 예술영화 관객을 흡족하게 할 만한 작품이다.홍상수의 뮤즈 정유미를 비롯해 이선균, 김상중 등 기존 `홍상수 사단`에 정재영이 처음으로 합류했다. 돌고 도는 평판에 대한 우화적인 교훈이 만만찮으면서도 유머가 풍부해 가볍게 볼만하다.빠른 전개와 반전 콤플렉스에 시달리는 상업영화에 물린 관객이라면 단비 같은 작품. 퍼즐과 퍼즐을 맞춰가는 지적인 재미도 있고, 그저 마음 편히 낄낄대다가 나오기에도 부담 없다.`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사랑에 빠질 확률`은 대도시에서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외로움과 막막함을 세련된 감성으로 그린 멜로물이다.두 남녀 주인공이 현실에선 무미건조한 일상 속에 어긋남을 반복하다가 마침내 만나게 되는 이야기 구성은 한국영화 `접속`과 닮았다.이 밖에도 상영관을 확대하고 있는 논란의 다큐멘터리 `천안함 프로젝트`를 비롯해 소극장 연극무대를 세트로 구성해 촬영한 `낭만파 남편의 편지`, 10만 돌파를 눈앞에 둔 예술영화 빅히트작 `마지막 4중주`도 관객들의 선택을 기다린다. /연합뉴스

2013-09-17

김흥국·이혜민, `왕십리 보이스` 결성

`호랑나비`를 부른 김흥국사진 오른쪽과 그룹 배따라기 출신 이혜민이 듀오 `왕십리 보이스(Boys)`를 결성하고 오는 19일 싱글 음반을 발표한다. 1959년생 동갑내기인 김흥국과 이혜민은 유년기를 서울 왕십리에서 보낸 공통점이 있어 팀 이름을 왕십리 보이스로 지었다. 20년 지기인 두 사람은 이혜민이 김흥국의 히트곡 `호랑나비`, `59년 왕십리` 등의 작사·작곡을 도맡았을 정도로 인연이 깊다.왕십리 보이스의 첫 싱글에는 이혜민이 작사·작곡한 타이틀곡 `나는 사나이니까`를 비롯해 역시 이혜민이 만들고 김흥국이 불러 인기를 끌었던 `내게 사랑이 오면`을 새롭게 편곡해 수록했다.`나는 사나이니까`는 포크록이다. 이혜민이 그간 선보인 포크 음악보다는 사운드가 강하고 김흥국의 음악 스타일보다는 톤을 낮추며 접점을 찾았다.`생애의 가장 멋진 봄날은 사랑하는 널 만난 것이야`, `너는 내 운명 너는 내 그림자, 이 세상 끝까지 손 놓지 않을게`라는 후렴구 가사는 요즘 젊은이들의 인스턴트식 사랑 방식을 꼬집으면서도 세대를 아울러 공감할 수 있는 사랑 이야기가 담겼다.김흥국은 그간 라디오 DJ, 예능프로그램 패널 등으로 활약했으며 가수로 다시 한번 날개를 펴기 위해 이혜민과 손을 잡았다. /연합뉴스

2013-09-17

지상파 TV추석특집 예능·다큐 `풍성`

추석 연휴를 맞아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가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잡기 위한 경쟁에 나선다.올해는 추석 연휴가 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이나 길게 이어져 어느 때보다 더 많은 시청자가 TV 앞에 모일 것으로 전망된다.지상파 방송사들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예능 프로그램을 앞다퉈 선보이고, 단막극 드라마와 교양 다큐멘터리 등 특집 프로그램을 풍성하게 마련했다.KBS는 1TV에 특집 교양,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2TV에는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을 편성했다.1TV에서 18일 오전 11시 방송되는 `시장의 맛`은 스웨덴 요리사 패트릭과 멕시코 사진작가 하비가 우리나라 전국 전통시장을 방문해 시장의 역사와 의미를 배우고 직접 구입한 특산물로 요리를 해보는 모습을 담았다. 또 22일 오전 10시10분 방송되는 `한국의 장, 세계를 유혹하다`는 예부터 몸에 약처럼 이롭다는 의미에서 `약념`이라 불려온 한국의 양념 간장, 된장, 고추장이 서양음식과 만나 새로운 요리법으로 재탄생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21일 밤 10시30분 `아리랑 대공연`은 아리랑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기념으로 KBS교향악단과 국악관현악단이 조수미, 양방언, 안숙선, 타이거JK 등과 축하공연 무대를 꾸민다. 18~21일 오후에는 `2013 추석장사 씨름대회`를 방송한다. 2TV에서는 `스타 베이비시터 날 보러와요`, `오래 살고 싶은 家 장수패밀리` `투혼`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 예능 프로그램을 편성했다.19일 오전 9시40분 `…장수패밀리`는 정은아, 지상렬, 윤형빈, 박용우 등 출연자들이 장수마을에서 1박2일 동안 지내면서 장수의 비법을 알아보는 내용이다.MBC는 `아이돌스타 육상풋살양궁 선수권대회` `나는 가수다 명곡 베스트 10` `진짜 사나이 비밀군사우편` 등 기존 인기 프로그램의 특집편을 주요 시간대 배치했다.MBC가 명절 연휴마다 방송해 시청률에서 톡톡한 성과를 거둔 `아이돌스타 선수권대회`가 이번엔 `육상풋살양궁 선수권대회` 2부작으로 19일 오후 5시45분 방송된다.엑소, 미스에이, 2AM, 비스트, 엠블랙, 에이핑크, 헬로비너스, B1A4, 틴탑, 인피니트, 제국의 아이들, 크레용팝, 시크릿 등 아이돌 스타 154명이 참가해 육상과 풋살, 양궁 등 스포츠 경기를 펼친다.18일 오후 5시25분 방송되는 `나는 가수다 명곡 베스트 10`은 지난해 방영된 `나는 가수다`의 460개 공연 중 시청자들의 호응이 컸던 10개를 선정해 해당 가수들이 다시 꾸미는 무대를 보여준다.`진짜 사나이 비밀군사우편`에는 현재 인기리에 방영 중인 `진짜 사나이`의 멤버들이 출연해 촬영장에선 하지 못했던 은밀한 군생활 뒷얘기를 들려준다. 20일 오후 8시50분 방송된다.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Mr.살림왕` `위인전 주문 제작소`도 선보인다. `Mr.살림왕`(18일 오전 9시30분)은 여자보다 살림 잘하는 남자들의 특급 노하우를 공개한다. 신문지 한 장, 치약 한 통으로 깨끗한 거실 만들기, 콜라를 이용한 깔끔 변기 청소법, 편의점 재료만으로 호텔 코스 요리만들기 등 기발한 비법이 공개된다.SBS는 시범으로 선보이는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준비했다.19~20일 오후 8시30분에 방송되는 `이장과 군수`는 국내 방송 프로그램 최초로 `정치 리얼 버라이어티`를 표방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씨름선수 출신 이만기와 배우 손병호가 출연해 역촌리(충남 아산 송악면) 명예 이장이 되기 위해 경합을 벌인다. 이만기, 손병호와 이들을 지지하는 10여 명의 연예인 선거캠프단이 선거운동을 펼치며 마을 주민들과 희로애락을 함께한다.21~22일 밤 11시10분 방송되는 `송포유`는 오디션을 통해 청소년들로 합창단을 꾸리고 세계 합창대회에 나가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지난 6월 오디션을 시작으로 9월 중순 폴란드에서 열리는 세계 대회까지 100여 일 동안의 대장정을 통해 입시 경쟁, 학교 폭력, 왕따, 무기력과 무관심 등으로 신음하고 있는 요즘 청소년들이 합창단에 참여하며 성장해가는 모습을 그린다. 가수 이승철과 엄정화가 각각 성지고등학교, 서울 도시과학기술고등학교 학생들을 맡아 지휘한다. /연합뉴스

2013-09-17

한국영화 대작들 연휴기간 대거 방영

`도둑들` `광해, 왕이 된 남자` `베를린` `늑대소년` 등 한국영화 히트작들과 `본` 시리즈 등 인기 외화가 이번 추석 연휴 안방극장을 찾아간다.IPTV VOD서비스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이 작품들을 KBS, MBC, SBS 등 지상파 채널에서 무료로 감상할 기회다.우선 SBS의 `도둑들`이 눈에 띈다. 지난해 7월 개봉해 1천300만 관객을 동원한 `도둑들`이 20일 밤 11시 방송된다.최동훈 감독이 연출하고 김윤석, 김혜수, 이정재, 김수현 등 스타 배우들이 주연해 10인의 도둑이 1개의 다이아몬드를 훔치기 위해 작전을 벌이는 이야기를 그렸다.KBS는 `광해, 왕이 된 남자`와 `늑대소년` `본` 시리즈를 내세웠다.지난해 9월 개봉해 1천230만 관객을 모은 `광해, 왕이 된 남자`가 21일 밤 10시25분 KBS 2TV로 방영된다. 추창민 감독 연출, 이병헌·류승룡 주연으로 천출인 광대 `하선`이 광해군의 대역으로 궁궐에 들어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사극이다.송중기·박보영 주연의 `늑대소년`은 20일 밤 11시 방영된다. 조성희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지난해 10월 말 개봉해 700만 관객을 모으며 인기를 끌었다. 병 요양차 시골에 내려간 소녀가 야생에서 길러진 늑대소년을 만나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그린 감성 멜로 영화다.영화 팬들이라면 오는 18~20일 밤 11시40분 KBS 1TV에서 방영되는 `본` 시리즈(`본 아이덴티티` `본 슈프리머시` `본 얼티메이텀`)에도 열광할 것 같다.MBC는 한국영화 액션 대작 `베를린`과 `마이웨이`를 방영한다.20일 밤 10시20분 방송되는 `베를린`은 이번 추석 연휴 지상파 방송사들의 영화 프로그램 중 히트작으로는 가장 최신작이다. 지난 1월 말 개봉해 716만 관객을 모았다. 류승완 감독 연출, 하정우·전지현·한석규·류승범 주연의 첩보 액션 영화로, 독일 베를린에서 활동하는 북한과 남한의 첩보원들이 살아남으려고 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연합뉴스

2013-09-17

SM타운, 월드투어 베이징콘서트 내달 개최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는 소속 가수들이 다음달 중국 베이징에서 7만여 석 규모로 `SM타운 라이브 월드투어` 공연을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강타, 보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에프엑스, 엑소, 장리인, 테이스티 등 10팀은 오는 10월 19일 베이징올림픽주경기장(Bird Nest)에서 `SM타운 라이브 월드투어 Ⅲ 인 베이징`이란 타이틀로 무대에 오른다.베이징올림픽주경기장은 지난 2008년 `제29회 베이징올림픽`이 열린 곳으로 중국 최대 규모의 경기장이다. 중국 정부의 주요 활동을 비롯해 세계적인 오페라 공연, 국제 축구 경기가 진행되는 곳으로 해외 가수가 공연을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게 SM의 설명이다.SM은 “베이징올림픽주경기장은 지금껏 청룽, 류더화, 왕리홍 등 중국어권 톱스타들만이 선 장소여서 현지에서 SM 가수들의 영향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지난 2008년부터 시작된 `SM타운 라이브 월드투어`는 서울,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뉴욕, 프랑스 파리, 일본 도쿄, 중국 상하이 등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성공적으로 열렸다. 2011년 10월 팝 문화의 메카인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아시아 가수 최초로 이 공연을 열어 화제가 됐다. /연합뉴스

2013-09-16

“술도 마시며 온몸 던져 연기했죠”

홍상수 감독의 영화는 일상의 평범한 순간을 포착한다. 대단할 것도 없는 술자리 장면, 차 마시는 장면 등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흔하디흔한 순간이다.하지만, 지루한 반복에 불과한 일상은 어느 순간 반복을 거듭하며 변주하기 시작한다. 배우 정유미사진는 지난 몇 년간 그 반복과 변주의 중심에 서 있었다.`첩첩산중`(2009), `리스트`(2011) 같은 단편영화부터 `잘 알지도 못하면서` (2008), `옥희의 영화`(2010), `다른 나라에서`(2011), `우리 선희`(2013) 등의 장편영화까지, 그는 홍 감독의 작품만 6편에 출연했다. 그가 홍 감독의 `뮤즈`로 불리는 이유다.“아 그런 말씀은 말아주세요. 감독님 영화 계속 찍고 싶은데…너무 자주 나오면 관객들이 싫증이 날 수 있잖아요. 이런 작업을 계속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우리 선희`에서 선희 역할을 맡은 정유미는 이렇게 말하며 밝게 웃었다. 최근 영화가 촬영된 건국대학교의 한 강의실에서 한 인터뷰에서다.홍상수 감독은 대본을 미리 주지 않는다. 이른바 `쪽대본`이라 할 수 있다. 영화에 대한 전체적인 구상은 있지만, 대사는 현장에서 직접 쓴다. 그날그날 배우의 상태, 분위기, 날씨 등 디테일한 일상을 그래서 생생하게 담을 수 있다. 그러나 배우는 죽을 맛이다.“희열감요? 그런 건 없어요. 사실 대본이 오전에 나오기 때문에 대본 외우느라 정신없어요. 밥 먹을 시간에도 대본 잡고 있고, 배우들과 사적으로 소통할 시간도 없어요. 그러다 보면 어떻게 어떻게 외워져요. 힘들지만 그렇게 영화를 찍으며 시간을 보내는 게 좋아요. 보람도 있고….”이선균과는 `첩첩산중`, `옥희의 영화`에 이어 세 번째 호흡을 맞췄다. 김상중, 정재영과는 처음이다.“오랜만에 이선균 선배랑 연기했는데, 처음에 NG를 많이 냈어요. 저도 모르게 부담이 됐나 봐요. 김상중, 정재영 선배와는 처음 연기했는데, 둘 다 정말 잘 하세요. 대사도 금방 외우고. 좀 더 많은 시간을 연기하며 배웠으면 좋았을 텐데…그럴 때는 촬영기간이 짧은 게 많이 아쉬워요.”(`우리 선희`의 촬영기간은 총 6회차로, 정유미는 그 중 나흘만 나와서 촬영했다.) 영화에는 술을 마시는 장면도 꽤 등장한다. 문수(이선균)-선희, 문수-재학(정재영), 재학-선희, 재학-최 교수(김상중), 최 교수-선희로 이어지는 술자리 대화 장면이 전체 상영시간 88분 중 25분에 달한다. 모두 롱테이크(오래찍기) 방식으로 촬영됐다.“이번에는 촬영하면서 조금 많이 마셨어요. 상황에 어울린다고 생각했어요. 술 취해서 대사 틀릴까 봐 고민은 안 했어요. 감독님과 선배들 믿고 써준 대로 연기했습니다. 정말 모든 걸 놓고 연기했어요. 온몸 던져 연기했죠.”(웃음)그는 스스로 “복 많은 배우”라고 한다. 멜로영화의 봉준호라 할 수 있는 김태용 감독과 `가족의 탄생`(2006)을 찍었고, 정성일 감독과는 `카페 느와르`(2009)를 찍으면서 20분 가까이 이어지는 독백장면을 소화하는 `괴력`을 보여줬다.“지나온 길을 되돌아보면 운이 좋았죠. 좋은 영화도 많이 찍었고, 좋은 사람도 많이 만났어요. 제가 지나온 길을 돌아보면 배우로서 자부심도 느낍니다.”2003년 단편영화 `폴라로이드 작동법`으로 데뷔한 정유미는 그동안 10여 편의 크고 작은 영화에 출연했다. 그는 그 가운데 장편 데뷔작 `사랑니`(2005)에 대한 애착이 가장 크다고 한다. 연기 잘하는 배우로 소문난 그는 연기를 위해 인터뷰도 가려서 하고 예능 프로그램 출연도 자제한다고 한다. “캐릭터와 이야기에 방해될 수도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배우로서 좋은 태도를 지니고 싶고, 똑바로 생각하고 싶어요. 배우 하고 싶은 사람들 많은데, 저는 그래도 선택을 조금 받았잖아요. 책임지고 잘하고 싶습니다.”/연합뉴스

2013-09-16

“이번엔 상큼하고 통통 튀어요”

지난 3월 첫 미니음반 `코드(CODE)#01 나쁜 여자`로 데뷔한 걸그룹 레이디스 코드는 여느 팀과는 다른 행보로 치열한 신인 시장에서 대중의 이목을 끌었다.귀여움으로 승부하는 대신 매서운 아이라인으로 무장하고 “나쁜 여자란 바로 나를 보고 하는 말”이라며 당돌하게 외친 것.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스 코리아` 출신 소정의 차진 보컬은 흥겨운 스윙 리듬과 무척이나 잘 어울렸다.최근 서울 중구 을지로에서 만난 레이디스 코드는 “요즘은 모두가 다 잘하기 때문에 실력만 키워서는 안 된다”며 “우리끼리의 생각이지만, 우리는 무대에서 가창력도 보여줄 수 있는 팀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되지 않을까 한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레이디스 코드가 반년 만에 내놓은 두 번째 미니음반 `예뻐예뻐`는 전작 `나쁜 여자`보다 한층 `걸그룹스러워진` 점이 눈에 띈다. 동명의 타이틀곡은 펑키한 기타 리듬에 경쾌한 브라스 연주가 빚어내는 신나는 분위기가 포인트로, 가사의 메시지도 밝아졌다.“저번에는 약간 어두운 `차도녀(차가운 도시 여자)` 스타일로 표정없이 불렀다면, 이번에는 상큼하고 통통 튀어요. 표정이나 연기도 더 예쁘게 보이죠.”(은비)그러나 그룹의 이름에서 드러나듯이 `모든 여성의 마음을 대변하겠다`는 팀의 색깔은 여전하다.소정은 “당당한 여성을 표현하고 싶어서 `스스로를 사랑하자`는 메시지를 담았다”며 “노래가 밝아서 지난 음반보다 부르기 쉬울 줄 알았는데, 막상 더 어려워졌다. 중간에 솔(Soul) 느낌도 나고 표현을 잘 해야 하는 부분이 많더라”고 부연했다.“데뷔 이후로는 하루하루 행복했는데, 워낙 경쟁이 치열하고 누군가는 반드시 치고 나오니 고민이 많죠. 어떻게 해야 더 나아지고 차별화할 수 있을지 생각해요.”(애슐리)이들은 원래 지난 7월로 컴백을 계획하고 있었지만, 팀의 막내 주니가 안무 연습 도중 무릎을 다쳐 일정을 미뤘다.주니는 “무리를 하면 더 악화될 수도 있다는 진단에 2주간 깁스를 했다”며 “컴백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부상으로 앨범 일정이 밀려 언니들에게 미안했다”고 되돌아봤다.다른 신인 아이돌 그룹과 마찬가지로 레이디스 코드란 이름을 얻기까지 이들 역시 힘겨운 연습생 시절을 거쳤다.애슐리와 은비는 다른 기획사에서 1~2년 연습생 생활을 하다 일이 잘 풀리지 않아 회사를 옮기는 우여곡절을 겪었고, 소정과 리세는 각각 `보이스 코리아`와 MBC `위대한 탄생`에서 피 말리는 서바이벌 오디션을 경험했다.“다른 회사에서 2년 정도 연습생 생활을 하다가 잘되지 않아 다시 오디션을 봤어요. 당시에는 `그럴 수도 있지`라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너무나 미련이 남았어요. 하지만 한 번에 쉽게 됐다면 지금처럼 악착같이 하지는 못했을 겁니다. 힘들었던 경험이 있어서 무슨 일이 있더라도 버틸 수 있는 것 같아요.”(은비)이들은 이날 엠넷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음악 프로그램을 통해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저희를 `권리세·이소정 그룹`이 아닌 레이디스 코드로 기억할 수 있도록 각자의 매력을 보여 드릴 겁니다. 저희가 아직은 휴대전화가 없는데, 회사에서 1등을 하면 준대요. 하하.”(리세) /연합뉴스

2013-09-13

추석 귀성·귀가길, 라디오와 함께!

MBC 라디오가 연속 생방송으로 추석 연휴 귀성·귀가길 청취자를 찾는다.우선 표준FM(서울·부산 95.9MHz)에서는 연휴 첫날인 18일 오전 9시5분부터 밤 10시까지 `우린 추석이 좋다-고향 가는 길`이, 귀경 행렬이 예상되는 21일 같은 시간에는 `우린 추석이 좋다-돌아오는 길`이 추석 특별 생방송으로 선보인다.이 시간 동안 `여성시대` `싱글벙글쇼` `2시 만세` `지금은 라디오시대` 등 인기 프로그램들이 13시간 동안 연속 생방송을 펼친다.방송에서 신속하고 정확한 교통정보는 물론 날씨 정보와 생활정보까지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18일은 LTE 이동중계차를 활용해 서울에서 부산까지 청취자들과 함께 내려가면서 교통 상황을 전달한다.MBC FM4U(서울 91.9MHz)는 한가위 특집 생방송 `뮤직 포유`로 청취자를 찾는다.18일과 21일 각각 오전 9시부터 자정까지 `오늘 아침` `골든디스크` `정오의 희망곡` `두시의 데이트` `오후의 발견` `음악캠프` `FM데이트` `FM음악도시` 등 대표 프로그램들이 15시간 동안 생방송된다.청취자의 신청곡을 선사하고 실시간 교통 정보와 날씨정보도 전달한다.MBC 라디오 추석 특집 프로그램은 라디오 수신기는 물론 스마트폰 등을 통해 인터넷 라디오 `미니(mini)`로도 들을 수 있다. /연합뉴스

2013-09-13

`스파이` 설경구 vs `관상` 송강호

올해 하반기 극장가에 다시 송강호(46)와 설경구(45)의 시대가 돌아왔다.2000년대 이후 충무로의 대표 배우로 군림해온 두 사람이 올해 각각 세 작품씩이나 출연해 관객을 잇따라 만난다. 송강호는 `설국열차` `관상` `변호인` 순이고, 설경구는 `감시자들` `스파이` `소원` 순이다.야구로 비유하자면 `4번 타자`인 두 배우가 각각 세 번씩 타석에 들어선 셈. 각각 얼마나 타율을 올릴지 관심을 끌고 있다.두 사람 모두 지난 2년간의 흥행 성적은 썩 좋지 않았다.송강호는 2011년 `푸른소금`과 지난해 2월 개봉한 `하울링`으로 각각 관객 77만1천699명, 161만2천554명을 모으는 데 그쳤다. 2010년 `의형제`로 550만7천106명을 모은 데 비하면 크게 떨어진 성적이다.설경구 역시 지난해 말 개봉한 `타워`(518만1천38명)로 체면 치레를 하긴 했지만, 전작인 `해결사`(2010년)와 `용서는 없다`(2009년)가 각각 187만3천327명, 114만4천238명을 모으는 데 그쳤다. 2009년 `해운대`로 1천145만3천338명을 모은 이후 이렇다 할 흥행 파워를 내지 못했다.설경구는 2010년 말부터 2년여간, 송강호는 지난해 3월부터 1년6개월여간 개봉작을 내지 않아 대중에게서 다소 멀어진 듯 했지만, 그 사이 두 사람은 절치부심 새 작품들을 잇따라 찍어냈다.그리고 이 작품들이 각각 다른 투자배급사들의 전략상 이유로 올해 하반기 한꺼번에 잇따라 개봉하게 됐다.올해 첫 타석에서 두 사람은 모두 좋은 성적을 올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설경구는 지난 7월3일 개봉한 `감시자들`에서 정우성, 한효주와 함께 안정된 연기를 보여주며 550만6천802명의 관객 동원을 이끌었다. 상업영화의 제작사나 투자사 입장에서는 관객수 자체보다 투입한 제작비 대비 수익률이 중요하다고 할 때, `감시자들`은 크지 않은 제작비로 높은 수익률을 올린`효자`였다.송강호 역시 지난 7월31일 개봉한 `설국열차`로 현재까지 누적관객 924만380명을 모으며 이름값을 했다. `설국열차`가 총제작비 430억 원에 달하는 대작이긴 하지만, 해외 판매 수익을 감안해 국내 시장에서 투자배급사가 손익분기점으로 잡은 수치를 넘겼다. 게다가 `설국열차`에 대한 열렬한 마니아 관객들의 지지도를 고려하면 송강호의 팬층 역시 여전히 두터워 보인다.`감시자들`과 `설국열차`는 개봉 시기가 4주 가량 차이가 나 정면으로 맞붙지 않았지만, 두 번째 타석인 `스파이`와 `관상`은 개봉일이 1주일 차이밖에 나지 않아 정면 승부를 벌이게 됐다.영화계에 따르면 두 배우의 작품이 정면으로 맞붙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두 사람 모두 연극배우 출신으로 같은 해인 1996년(송강호는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설경구는 `꽃잎`) 데뷔해 17년간 영화계에서 활동했지만, 1주일 차이로 작품을 개봉한 경우는 없었다. 두 사람의 맞대결이 더욱 화제가 되는 이유다.두 사람 모두 코미디와 드라마에 모두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데, 이번엔 설경구가 가벼운 코미디로, 송강호가 더 무게 있는 사극 드라마로 관객을 만난다.우선 지난 5일 개봉한 `스파이`는 4일 만에 100만 관객을 모으며 흥행에 청신호를 밝혔다. 명절 연휴에 강세를 보이는 코미디라는 점도 유리한 요인이다. 하지만, 화려한 스타 캐스팅을 앞세운 `관상`이 개봉(11일)을 앞두고 예매 점유율 80%에 육박하는 등 기대치가 높아 초반 흥행이 예상된다. 대목인 추석 연휴까지 앞으로 열흘간 관객들이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귀추가 주목된다.이후 설경구는 10월2일 `소원`으로 다시 관객들을 만난다. 딸아이의 상처와 아픔을 함께 견뎌내는 아빠 역할이다.송강호의 `변호인`은 오는 12월 개봉 예정이다. 송강호는 1980년대 인권 변호사를 연기한다. /연합뉴스

2013-09-12

드렁큰 타이거 “새 앨범, 위로의 언어로 채웠어요”

드렁큰 타이거로 활동하는 래퍼 타이거JK(본명 서정권·39·사진)가 4년여 만에 정규 앨범을 발표한다고 소속사인 필굿뮤직이 11일 밝혔다.드렁큰 타이거는 오는 13일 래퍼 윤미래, 비지와 함께 만든 앨범 `살자(The Cure)`를 출시한다. 지난 2009년 6월 발표한 8집 `필 굿 뮤직:디 에잇쓰 원더(Feel gHood Muzik:the 8th wonder)` 이후 4년여 만이다.또 드렁큰 타이거가 전 소속사에서 독립해 윤미래, 비지와 함께 설립한 힙합 레이블 필굿뮤직의 첫 번째 앨범이기도 하다.이번 앨범에는 점점 화려해지고 현란해지는 힙합 음악의 트렌드 대신 어쿠스틱한 기타 선율 등 따뜻하고 깊이 있는 음악이 담겼다는 게 소속사의 설명이다.타이틀곡 `살자`는 드렁큰 타이거가 아버지에게 영감을 받아 작업한 곡이다. 아버지뿐만 아니라 치유가 필요한 모든 이들에게 힘들어도 웃게 될 거라는 따뜻한 위로를 전해준다.`매일 돌아오는 새벽 밤은 나의 벗, 혼자 있는 내가 외로울까봐 와 있어. 매일 돌아오는 해는 나의 벗, 혼자 있는 내가 외로울까봐 날 비춰 줘`란 가사를 통해 세상 만물이 나의 벗이며 나를 지켜주고 있다는 메시지를 담았다.소속사는 “힙합 뮤지션이자 한 남자의 인생을 사는 드렁큰 타이거의 담백한 고백이자 위로의 언어로 채워졌다”며 “차가워지는 날씨만큼 각박해진 세상 속에서 인생의 소중함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편지 같은 앨범”이라고 소개했다.드렁큰 타이거와 윤미래, 비지는 오는 13일 서울, 15일 부산에서 사인회를 개최한다. /연합뉴스

2013-09-12

“설국열차, 프랑스서 SF영화로 좋아해”

“프랑스 관객은 설국열차를 SF영화로 관심을 두고 봐주는 것 같다. 이것이 한국 관객과 다른 점으로 재밌게 느껴졌다.”영화 `설국열차`를 연출한 봉준호 감독은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 있는 한국문화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설국열차의 프랑스 영화 시사회 소감을 밝혔다.봉 감독은 다음 달 말 설국열차의 프랑스 개봉을 앞두고 영화 홍보차 프랑스를 찾았다.봉 감독은 설국열차의 프랑스 언론과 일반 관객 시사회 반응이 좋았다면서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프랑스 기자나 영화계 인사들의 반응에 대해 직접 제가 말하기는 민망스럽다”면서도 “트위터 등에서 반응이 좋았고 도빌 영화제에서 폐막작으로 소개됐는데 대형 극장에서 잘 상영됐다”고 말했다.설국열차는 전날 폐막한 프랑스 도빌 아메리칸 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돼 긴 시간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면서 프랑스 내 흥행 가능성을 보여줬다.`라빠`로 베를린국제영화제 금곰상을 받은 프랑스 영화감독 베르트랑 타베르니에는 “설국열차에는 드라마적인 긴장감과 적절한 유머, 휴머니즘, 아이러니, 우리가 사는 사회에 대한 예리한 묘사들이 훌륭하게 배합돼 있다”고 극찬했다.봉 감독은 설국열차에 대해 한국과 프랑스 관객이 대하는 관점이 다른 것이 특히 인상적이었다고 프랑스 시사회 소감을 털어놓았다.봉 감독은 “한국과 유럽 관객들의 일반적인 반응은 그리 차이가 없는데 유럽에서는 SF팬이 많고 이 장르 문화에 익숙해 있다”면서 “일반 관객 시사회에서 관객들은 설국열차를 SF 장르 영화로 보고 호응을 해줬다”고 소개했다.그는 이어 “이 영화에 원형적인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까닭에 한국에서 여러 가지 해석들이 나오는데 너무 과할 때는 안타깝기도 하다”면서 “핵심은 SF로 프랑스에서 이런 쪽의 얘기를 많이 나눠 좋았다”고 덧붙였다.봉 감독은 프랑스 원작 만화를 영화화한 설국열차의 프랑스 개봉에 대해 많은 의미를 부여했다.“우연이지만 전작들이 프랑스에서 제일 처음 개봉됐으며 이번 영화도 한국을 제외하고는 프랑스에서 제일 처음 개봉된다”면서 “칸영화제, 카이에 뒤 시네마 영화 잡지 등 영화 문화 핵심국인 프랑스의 반응은 단순한 관객 숫자 이상의 소중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봉 감독의 이전 영화 중에서는 `살인의 추억`과 `괴물`, `마더`가 이미 프랑스에서 개봉돼 영화 평단의 호평을 받았으나 흥행에서는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이번 영화 흥행 전망에 대해 봉 감독은 “이번에는 대중들의 반응을 기대하지만 예상하기는 어렵다”면서 “잘 안 돼도 실망하지 않으려고 마음을 준비하고 있다. 프랑스에서 안 된다고 센 강에서 뛰어들 생각은 않는다”면서 웃었다.봉 감독은 “차기작으로 한국어 영화 두 개와 미국 SF 원작소설을 시나리오로 하는 영화를 두고 고민중이다”면서 “올해 말에 차기 작품이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설국열차는 다음 달 30일 프랑스 내 250~300개 개봉관에서 상영될 예정이다./연합뉴스

2013-09-11

포항시시설관리公, 실버영화제 `광해` 상영

포항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김완용)은 오는 12일 오후 2시 포항시립중앙아트홀 공연장에서 실버영화제 `그 시절, 그 영화-광해, 왕이 된 남자`를 상영한다. 비운의 왕 광해군을 첫 조명한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는 지난해 9월 개봉해 전국 1천232만명을 동원, 역대 한국영화 흥행 4위에 오른 화제작.조선왕조실록 `광해군일기` 중 “숨겨야 될 일들은 조보(朝報)에 내지 말라 이르다”라는 한 줄의 글귀에서 시작된, 광해군 재위 시절 사라진 15일 간의 기록을 과감한 상상력으로 재구성한 사극으로 올해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작품상을 수상했다.조선 광해군 8년, 독살 위기에 놓인 광해를 대신해 왕 노릇을 하게 된 천민 하선이 왕의 대역을 맡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실버영화제 `그 시절, 그 영화`는 문화적으로 소외된 노년층에게 지나간 옛 시절의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기 위해 시설관리공단 문화사업팀이 지난 2011년 10월부터 매월 1회 상영해 왔다. 최근에는 흑백의 지난시절 추억의 영화로부터 가족애, 노년층의 사랑, 외화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 상영을 통해 노년층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으며 일반 시민들의 발걸음도 이어지고 있다.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시립중앙아트홀 공연장이 영화상영에 적합한 조건을 가지고 있어 어르신들이 불편함 없이 즐겁게 추억의 영화를 무료로 관람하실 수 있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