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싱글 음반 발표
1959년생 동갑내기인 김흥국과 이혜민은 유년기를 서울 왕십리에서 보낸 공통점이 있어 팀 이름을 왕십리 보이스로 지었다. 20년 지기인 두 사람은 이혜민이 김흥국의 히트곡 `호랑나비`, `59년 왕십리` 등의 작사·작곡을 도맡았을 정도로 인연이 깊다.
왕십리 보이스의 첫 싱글에는 이혜민이 작사·작곡한 타이틀곡 `나는 사나이니까`를 비롯해 역시 이혜민이 만들고 김흥국이 불러 인기를 끌었던 `내게 사랑이 오면`을 새롭게 편곡해 수록했다.
`나는 사나이니까`는 포크록이다. 이혜민이 그간 선보인 포크 음악보다는 사운드가 강하고 김흥국의 음악 스타일보다는 톤을 낮추며 접점을 찾았다.
`생애의 가장 멋진 봄날은 사랑하는 널 만난 것이야`, `너는 내 운명 너는 내 그림자, 이 세상 끝까지 손 놓지 않을게`라는 후렴구 가사는 요즘 젊은이들의 인스턴트식 사랑 방식을 꼬집으면서도 세대를 아울러 공감할 수 있는 사랑 이야기가 담겼다.
김흥국은 그간 라디오 DJ, 예능프로그램 패널 등으로 활약했으며 가수로 다시 한번 날개를 펴기 위해 이혜민과 손을 잡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