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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데뷔 때나 지금이나 마음가짐 똑같아”

“제 목소리를 닮은 사람이 하나도 없는 이유를 저도 모르겠어요. 허스키하지만 또 그렇게 거칠지만은 않고, 날카로운 부분도 있어서 그럴까요. 신기할 따름이죠.”`어느 소녀의 사랑 이야기`, `보고 싶은 얼굴`, `그대 모습은 장미` 등의 히트곡을 내며 1980년대를 풍미한 가수 민해경(51)은 30년이 훌쩍 넘는 활동 기간 아직도 이루지 못한 독특한 소망이 있다.바로 자신과 목소리가 닮은 사람을 찾아보는 것. 최근 각종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모창 대결이 펼쳐지는 동안 자신을 따라 하는 이는 보지 못해 못내 아쉬웠다.“그래서 저와 가장 비슷하다는 사람은 우리나라가 아닌 일본의 가수 나카모리 아키나와 영화 `러브레터`의 나카야마 미호였죠. 하하”다음 달 9~10일 서울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데뷔 35주년 기념 단독 콘서트를 여는 그를 최근 서초구 반포동 서래마을에서 만났다.단독 콘서트로는 10여 년 만인 이번 공연의 이름은 `아임(I`M) 민해경`. 자신과 비슷한 이는 대한민국에 없다는 자부심이 묻어나오는 제목이다.민해경은 “예전에는 이것도 보여줘야 하고 저것도 뽐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아무리 춤을 잘 춘다 해도 요즘 아이돌처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나는 나만의 것이 있다. `민해경이 보여줄 수 있는 것`만 준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특히 지난 35년 동안 숱하게 배출한 히트곡들은 `가수 민해경`을 정의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들.“제가 히트곡이 많다 보니 그것으로만 채워도 공연 분량을 뺄 수는 있어요. (웃음) 하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제가 한창 활동할 때 유행하던 팝, 트로트를 `민해경화(化)`해 부르는 시간도 있습니다. 요즘 아이돌의 노래도 1~2곡 들어갈 거예요.”아이돌 그룹의 노래를 데뷔 35주년 기념 콘서트에 올린다니 의외다.민해경은 “걸그룹 투애니원을 좋아한다”며 “내 노래, 성격, 목소리가 워낙 자유분방하다 보니 이런 스타일의 투애니원에 눈이 간다”고 공연 무대에 대한 `힌트`를 건넸다.말이 나온 김에 선배 가수로서 바라보는 요즘 아이돌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그들은 연습생 기간이 5~10년이나 된다고 하소연합니다만, 그만큼 재능을 더 갈고 닦을 수 있는 시간이 있는 겁니다. 제게 그러한 기회가 있었다면 더 잘했을 거예요. 저희 때는 그런 시스템이 없었거든요.”민해경은 불과 열일곱 살이던 1979년 TV 음악 프로그램을 통해 가수 생활을 시작했다. 모잠비크 가수 슈디의 `사랑의 절정(Ecstacy)`, 아라베스크의 `헬로 미스터 몽키(Hello Mr.Monkey)` 등을 불러 대중에게 깊은 인상을 안긴 그는 3개월 만에 음반을 제작, 이듬해 1집 `누구의 노래일까`로 정식 데뷔했다.날카로우면서도 휘감기는 그의 독특한 보컬은 관능적인 콘셉트와 무척이나 잘 어울렸고, 이는 `란제리룩`·`시스루룩`처럼 당시로써는 파격적인 패션을 가능하게 했다.“그때는 미니스커트 길이도 자로 잴 정도로 규제가 심한 시절이었죠. 하지만 저는 `금지당하면 그만`이라며 별 신경을 쓰지 않았어요. 치마 길이가 너무 짧다고 지적당하면 좀 내려서 입었다가, 생방송이 시작되면 도로 올려 입는 식이었죠. 하하.”그는 “지금처럼 전문 스타일리스트나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없던 시절이라 스스로 해야 했다”며 “이런 부분에서 나름 `감각`을 지니고 있었다는 게 감사했다”고 되돌아봤다.민해경은 “사람들은 무대에 설 때 에너지를 소진하거나 긴장하지만, 나는 그 반대”라며 “단 한 번도 무대에서 긴장한 적이 없다. 워낙 어릴 때 데뷔해서 겁이 없던 것 같다”고 다가오는 공연을 기대했다.“저는 늘 같은 자리에 서 있었어요. 그 흔한 음식점 개업도 하지 않고 한우물만 팠죠. 35년 전 데뷔했을 때나 지금이나 마음가짐이 똑같습니다. 잘하는 게 노래밖에 없으니까요. 스스로 기특합니다.” /연합뉴스

2013-10-16

김장훈, 캐나다 공연 성료… 현지 기부활동도 활발

가수 김장훈이 지난 12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 토론토예술센터에서 전미 투어의 일환으로 현지 공연을 열었다고 소속사 공연세상이 14일 밝혔다.사진 김장훈은 트위터를 통해 “오직 노래와 관객의 힘만으로 충분했던 내 생애 최고의 공연”이라며 “최고의 소리였다고 자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뉴욕·로스앤젤레스 등 가는 곳마다 독도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기부를 펼쳐 온 그는 캐나다 토론토에서도 관련 활동을 이어갔다.그는 토론토대 학생회의 초청으로 펼친 강연의 수익금을 현지 역사 교육 재단인 `토론토 알파`에 기부했다. `토론토 알파`와 토론토대 등과 연계해 `위안부 문제 1억인 서명운동`도 펼치기로 했다.공연세상은 “`토론토 알파`는 역사를 제대로 알리려 여러 활동과 교육을 실시하는 공신력 있는 조직”이라며 “캐나다 재단이지만 중국인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어 위안부 문제 등에 적극적”이라고 소개했다.김장훈은 또 토론토대 도서관 소장 중인 아시아 서적 가운데 한국 서적이 10%밖에 되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 2만 달러 기부와 현지 한인 대상 펀딩 행사를 약속했다.그는 “도서관 관계자, 교민들과 힘을 합쳐 이른 시일 안에 많은 한국 서적이 비치되도록 힘을 쓰겠다”고 말했다.김장훈은 다음 달 미국 뉴욕에서 `독도 아트쇼 인(in) NY`과 한글 티셔츠 배포 행사를 계획하고 있으며, 12월 워싱턴 공연을 앞두고 있다./연합뉴스

2013-10-15

“투윅스 찍으며 힐링 됐어요”

“가슴이 아프고 허전해요. 지금은 어디선가 태산, 수진, 인혜 셋이 잘살고 있으리라 생각해요. 예전에는 작품이 끝나면 심하게 앓았는데 이번에는 좋게 보내주려고요.”작품의 성과를 칭찬하자 환하게 웃는 그의 표정에 약간의 아쉬움과 깊은 만족감이 묻어난다. 자신에게 힘을 준 작품이기 때문일까. `투윅스`를 돌아보는 그의 이야기 마디마디 애정이 담겨 있었다.최근 종영한 MBC 수목극 `투윅스`에서 여주인공 서인혜 역할을 맡아 열연한 배우 박하선을 최근 을지로에서 만났다.“투윅스를 찍으며 힐링이 됐어요. 인물에 몰입하는 법과 나를 지키며 보내주는 법을 배웠죠. 당시 내적으로 많이 우울하고 연기적으로도 고프던 상황이었는데, 서인혜라는 굉장히 좋은 캐릭터를 만난 거죠.”그는 이어 “그동안 특히 버림받은 여자 역할을 못해봤다”며 “`청춘의 덫`에서 심은하 선배가 연기한 윤희같은 역할을 정말 해보고 싶었는데 내가 많이 부족하지만 근처라도 가보는구나 생각해서 너무 기뻤다”고 캐스팅 당시를 떠올렸다.16부작 `투윅스`는 살인 누명을 쓴 장태산(이준기 분)이 딸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2주 동안 벌이는 처절한 도주극을 그렸다. 작품은 높은 완성도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호평받았다.박하선은 태산의 옛 연인 서인혜를 연기했다. 자신을 버린 태산과의 사이에 낳은 딸 수진을 힘겹게 홀로 키우지만, 수진이 백혈병에 걸리면서 골수 이식 수술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다시 태산을 찾는다.처음에는 태산을 원망하지만 진실이 밝혀지며 애정을 회복한다. 음모와 살인, 추적, 액션이 가득한 드라마에서 애절한 감정선 파트를 맡은 캐릭터다.박하선은 작품을 통해 무엇보다 자신이 많이 성장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최근 고(故) 김광석의 노래 `그건 너의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때문이야`를 즐겨 들었다고 했는데, 노래 가사처럼 `어떤 초조함`에 둘러싸여 있던 그가 작품을 통해 여유를 찾았다는 느낌이 들었다.“`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이 끝나고는 내 세계가 끝난 것 같고, 마치 다 보여준 것 같은 기분이었어요. `왜 연기하나` 생각도 들어서 많이 힘들었죠. 그런데 투윅스를 통해 제가 성장한 것 같아요. 예전만큼 우울하지 않아요.”방송에 앞선 지난 7월 제작 발표회에서 박하선은 `엄마` 연기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작품이 끝난 지금은 어떨까. 아쉬움이 많이 남은 것 같다.그는 수진이만 생각하면 미소가 절로 나온다는 듯 “`준기 아빠`와 수진이를 사이에 두고 기싸움이 있었다. 이게 양육권 싸움이구나 생각도 들었다(웃음)”면서 “수진이에게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물으면 항상 중립이었는데, 나중에 내가 더 좋다는 대답을 들었다”고 뿌듯해했다.투윅스는 마니아를 낳을 정도로 호평받았지만 같은 날 시작한 SBS `주군의 태양`이 관심을 끌며 시청률로는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박하선은 `만족한다`고 말한다.“처음에는 `웰메이드`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첫 방송 보고 감독님께 `(시청률) 잘 나오면 좋겠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더니 `진인사대천명`이라 답하셨어요. 내가 욕심부렸구나 생각했죠. 이후에는 웰메이드라고 팬이나 언론이 평가해주셔서 계속 너무 좋았어요.”드라마 `동이`와 시트콤 `하이킥`의 영향 때문인지 그는 착하거나 귀여운 이미지가 강하다. 로맨틱코미디나 멜로가 아닌 다른 장르에도 도전하고 싶지 않을까.“호러물을 엄청 해보고 싶어요. 제가 서늘한 면도 있거든요.(웃음) 액션도 하고 싶고, 생각 없는 역할도 해보고 싶어요. 성격 자체가 `리바이벌`을 좋아하지 않아요. 도태되면 안 돼요.”단숨에 주목받은 것 같지만 그는 단역부터 시작해 짧지 않은 설움의 시절을 겪었다. 그의 표현으로 `닥치는 대로` 작품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휴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앞으로는 즐길 줄도 알아야 할 것 같단다. 어떤 모습의 배우가 되고 싶을까.“함께 연기하는 배우들에게 믿음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배우가 인정하는 배우 말이죠. `같이 연기하고 싶다`, `무조건 같이 할래`라고 생각해주는 배우가 되고 싶네요.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서른이 넘었을 때 그런 모습이면 좋겠어요.”/연합뉴스

2013-10-15

아이돌들, 연기돌로 극장가 접수한다

아이돌 가수의 배우 겸업이 새삼으러운 일은 아니지만, 올가을에는 아이돌 스타들의 주연 영화들이 부쩍 눈에 띈다.이준, 서인국, 최승현 등이 그 주인공이다. 박유천도 최근 영화 촬영에 들어가 내년 여름 관객들을 만난다.아이돌 가수들이 TV드라마에 얼굴을 비친 경우는 많지만, 더 강한 끈기와 집중력, 시간을 요구하는 영화계에 안착한 사례는 아직 많지 않다. 걸그룹 미쓰에이 출신의 수지가 `건축학개론`으로 `국민 첫사랑`으로 등극했고 최근에는 2PM 출신 준호(이준호)가 `감시자들`로 호평을 받은 것 정도다.이준이나 최승현, 박유천, 서인국 등이 그 바통을 잇는 영화배우로 거듭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팬덤을 이끌고 다니는 이들의 인기가 작품의 흥행으로 얼마나 이어질지도 관심거리다.가장 먼저 관객들을 만나는 아이돌은 엠블랙의 이준. 그의 주연작 `배우는 배우다`가 오는 24일 개봉한다. 이 영화는 김기덕 감독이 각본을 쓰고 제작을 맡아 화제가 됐다. 김 감독은 최근 부산영화제에서 영화를 보고 “이준의 연기에서 `최고`보다 뛰어난 `최선`의 가능성을 보았다”며 이준의 연기에 만족감을 표시했다.빅뱅 `탑`으로 더 잘 알려진 최승현의 두 번째 영화 주연작 `동창생`도 오는 11월 6일 개봉한다. 데뷔작 `포화속으로`에서 차승원, 권상우와 함께 주연을 나눠 맡은 데 비해 이번 작품은 최승현의 단독 주연작이라는 점에서 배우로서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포화속으로`가 전쟁영화였던 데 비해 이번 작품은 본격 액션 영화여서 최승현의 매력이 발휘될 수 있는 여지가 더 크다. 그의 팬들이 이 작품을 더 기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JYJ 멤버이자 대표 `연기돌`로 불리며 안방극장에서 활약한 박유천도 드디어 `해무`로 스크린에 데뷔한다. 봉준호 감독이 제작하는 영화로 화제를 모은 `해무`는 지난 6일 촬영에 들어갔다. 박유천은 충무로의 대표 배우 김윤석과 호흡을 맞춰 영화배우로 첫 걸음을 뗀다.`성균관 스캔들`, `옥탑방 왕세자`, `보고싶다`를 잇따라 히트시키며 안방극장에서 연기를 충분히 검증받았기에 영화계가 박유천에 거는 기대도 크다.가수 출신 서인국의 영화 데뷔작 `노 브레싱`도 오는 30일 개봉한다. 서인국은 아이돌 그룹 멤버는 아니지만, `슈퍼스타 K` 시즌 1의 우승자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가수로 출발했다. 데뷔하자마자 음원차트를 휩쓰는 등 아이돌 가수와 같은 인기를 끌었지만, 연기로 발을 넓히며 더 큰 성공을 거뒀다. 특히 케이블 드라마 `응답하라 1997`로 연기의 재능을 꽃피우며 사랑받은 뒤에는 배우로서 더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영화계 역시 아이돌 출신 배우들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영화에 대한 대중의 인지도와 관심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아이돌 배우의 기용은 매력적이다. 하지만, 다른 배우들과의 조화, 영화의 완성도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노련한 영화제작자들은 섣불리 아이돌을 주연배우로 기용하지는 않는다. 아이돌 배우를 주연으로 썼다가 크게 실패한 사례들도 있기 때문이다.그래서 상대적으로 비중이 작은 조연으로 넣거나, 안방극장에서 충분히 검증된 경우라야 주연으로 쓴다. 박유천, 서인국, 최승현은 안방극장에서, 이준은 영화 조연으로 어느 정도 검증을 거친 `연기돌`들이다.영화계는 최근 송중기, 이제훈 등 충무로에서 블루칩으로 떠오른 배우들이 잇따라 군 입대를 하는 바람에 20대 배우의 공백이 생긴 상황. 따라서 `연기돌`들이 김수현, 유아인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젊은 배우로 성장하기를 바라고 있다.하지만, 아이돌 가수 출신들이 영화계에 제대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작품을 대하는 진지한 자세와 좋은 작품을 고르는 안목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건축학개론`으로 수지를 발굴한 심재명 명필름 대표는 “아이돌 출신 배우들은 기본 자세도 훌륭하고 연기 외에도 훈련받은 것들이 많아 배우로서 좋은 자질과 가능성을 갖고 있다”며 “영화에 대한 집중력만 있으면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는 “대중성이나 인지도가 뛰어난 아이돌 스타들이 배우로 거듭나려면 좋은 시나리오를 보는 안목이 필요하며, 재능이나 상품성을 소비하지 않는 영화에 출연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2013-10-14

조용필 전국투어 2개 도시 8회 공연 확대

`가왕(歌王)` 조용필(63)이 전국투어 공연을 확대했다고 공연기획사인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가 13일 밝혔다.지난 5월부터 시작한 `조용필위대한탄생 투어 콘서트-헬로(Hello)`는 하반기 일정에 인천(11월30~12월1일 삼산월드체육관)과 부산(12월7~8일 벡스코) 공연을 추가했다. 또 상반기에 공연한 서울(12월13~15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과 대구(12월21일 엑스코)에서도 앙코르 무대를 확정해 모두 8회 공연을 추가했다.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는 “당초 전국투어는 11개 도시에서 14회로 계획했지만 8회 공연이 추가돼 모두 13개 도시에서 22회 공연을 펼치게 돼 올해 투어 중 최다 도시 투어를 기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조용필의 전국투어는 공연 횟수뿐 아니라 규모로도 주목받는다.각 지역의 종합운동장과 월드컵경기장 등 회당 2만 석에 달하는 야외 스타디움에서 다양한 무대 연출로 세대를 아우른 팬들의 호응을 얻었다.그는 지난달 2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연에 자신의 19집 히트곡 `바운스(Bounce)`로 사용자 제작 콘텐츠(UCC)를 제작하고 손 편지를 보내온 경기도 용인시 성복초등학교 4학년 5반 학생들과 담임교사를 초대해 눈길을 끌었다.학생들은 `바운스를 부르실 때 우리가 만든 UCC가 배경 영상으로 나와 감격스러웠다`, `무빙 스테이지가 무대 위로 지나가는 게 신기했다` 등의 후기를 남겼다.조용필은 오는 19일 광주, 26일 창원에서 투어를 이어가며 다음 달 7일 일본 도쿄 국제포럼홀에서 15년 만의 단독 공연 `원나잇 스페셜`을 개최한다.일본 공연에 앞서 오는 16일 현지에서 19집의 일본어 버전이 출시된다. /연합뉴스

2013-10-14

KBS `뉴스9` 앵커 최영철 기자 발탁

KBS 메인 뉴스인 1TV `뉴스9` 새 앵커로 최영철사진 기자가 발탁됐다.KBS는 가을을 맞아 단행된 주요 뉴스 프로그램 개편안을 최근 밝혔다. 개편안은 오는 21일부터 적용된다.평일 `뉴스9`는 입사 14년차인 최영철 기자가 기존 앵커 이현주 아나운서와 함께 진행하게 된다. `뉴스9` 주말 앵커도 입사 10년차의 최문종 기자와 장수연 아나운서가 새로 맡게 됐다.KBS는 `뉴스9` 개편안에 관해 “이전보다 젊은 앵커들을 발탁했으며, 진행 방식과 스튜디오 디자인, 음악을 변경해 젊은 감각으로 새롭게 꾸민다”고 설명했다. 또 KBS 최초로 본격 대담 중심 뉴스 프로그램인 `뉴스토크`가 1TV에 오후 3시 편성으로 신설됐다.뉴스가 한창 생산되는 낮 시간대 취재 현장을 연결해 그날의 주요 이슈를 생생하게 전달하고 이어지는 토크 시간에는 쟁점 사안에 관한 본격적인 대담으로 꾸밀 예정이다. KBS 1라디오 `생방송 오늘 김원장입니다`로 알려진 김원장 기자가 조수빈 아나운서와 함께 진행을 맡았다. 심야 뉴스인 `뉴스라인`은 종합 뉴스매거진을 표방하며 한 시간 분량 프로그램으로 확대됐다. 요일별 섹션 뉴스 코너와 `토픽 캐스터` 등 다양한 뉴스 형식을 새로 선보인다. `뉴스라인`의 새 앵커로는 이영현 기자가 낙점됐다. /연합뉴스

2013-10-14

“독일 공연, 가수 인생에 큰 획 될 것”

가수 이미자사진의 노래 `동백아가씨`가 유럽의 중심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울려 퍼진다.MBC가 한독수교 130주년과 근로자 파독 50주년을 기념해 오는 26일 프랑크푸르트 야훈더트할레 공연장에서 `이미자의 구텐탁, 동백아가씨` 공연을 여는 것. 이미자는 공연에서 `동백아가씨`를 비롯한 자신의 여러 히트곡을 부른다.최근 서울 여의도 MBC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미자는 “그동안 숙원이었던 이번 공연이 내 가요 생활에 가장 큰 획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말처럼, 혼신의 힘으로 어르신들을 모시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그는 “올해 내 나이가 일흔셋이고, 내년이 데뷔 55주년이다. 아무리 노래를 부르고 싶어도 부를 수 없는 몸이 되면 할 수 없는데, 다행히 하늘의 은혜로 노래를 마음껏 불러 드릴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강조했다.이번 공연은 1960년대 독일로 파견된 2만여명의 젊은 광부와 간호사의 노고를 되새기고자 마련됐다. 이미자를 중심으로 가수 조영남, 그룹 2PM이 한국 가요의 어제와 오늘을 선보이는 다채로운 무대를 꾸민다. MBC 관계자는 2천500석 규모의 공연장이 관람 신청을 받은 지 3시간 만에 모두 매진됐다고 현지의 열기를 전했다.출연진은 `동백아가씨`, `엘레지의 여왕`, `흑산도 아가씨`, `여자의 일생`, `화개장터`, `내 고향 충청도`, `열아홉 순정` 등 40곡 가까이 부른다.특히 이미자의 대표곡 가운데 하나인 `동백아가씨`는 1964년 발표된 뒤 애절한 멜로디와 가사로 당시 국내 팬들은 물론 파독 근로자들 사이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이미자는 “나는 그 시대 사람이다. 1963년 간호사와 광부들께서 떠나는 모습과 고생하시는 모습을 매스컴을 통해 모두 봤다. 시대의 어려움을 피부로, 마음으로 느끼고 있어서 더욱 위로하고 싶은 심정이다. 그 시대 사람인 만큼 마음을 잘 달래줄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다”며 미소지었다.그는 “언제나 `과연 무대에서 제대로 할 수 있을까`하는 긴장감이 오랜 시간 노래할 수 있게 한 원동력의 하나”라며 “너무 뛰어나지도, 저조하지도 않은 꾸준함으로 성실히 살아온 것 같다”고 자신의 지난날을 겸손하게 돌아봤다.이미자는 함께 무대를 서는 조영남과 2PM에 대해서도 극찬했다. 이들의 선정에는 이미자의 의견도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그는 조영남에 대해서는 “항상 마음대로 살지만 노래하는 실력이 너무 좋다. 사생활에 대해서는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웃음)”며 “본분인 노래를 잘 부른다. 가슴에 와 닿는 노래를 하니 자격이 있다”고 웃음이 묻어나는 칭찬을 선사했다.이어 2PM에 대해서도 “K팝은 제가 하는 분야는 아니지만 세계적으로 알려진 우리나라 그룹 가운데에서도 2PM이 너무 예뻤다”고 호평했다.이날 쌍꺼풀 수술을 한 모습으로 제작발표회에 동석한 조영남은 “이미자 선배님을 누이라고 부를 수 있는 가수는 저 하나인 것 같다. 자랑스럽다”며 “선배가 공연하자고 하면 그냥 했다. 이번에도 선배가 하자니까 당연히 따라가는 거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그는 이어 “파독 이후 현지를 방문한 당시 대통령께서 인사말 전에 통곡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나도 눈물이 나서 노래를 제대로 부를 수 있을까 걱정된다”면서 “죽기 전에 선배와 공연해 영광이다. 마치 은퇴 공연처럼 처절하게 공연하겠다”고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했다.아이돌 그룹 2PM은 제작발표회에서 두 대선배와 함께하는 무대에 대한 부담과 기대감을 동시에 드러냈다. 이들은 그룹의 히트곡은 물론 이미자의 데뷔곡 `열아홉 순정`을 새롭게 편곡해서 선보일 예정이다./연합뉴스

2013-10-11

“김기덕 감독 시나리오에 쏙쏙 빨려 들었어요”

“김기덕 감독님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충격을 받았어요. 이야기에 쏙쏙 빨려 들어가는 듯했죠.”아이돌 그룹 엠블랙 멤버 이준(25)이 영화 `배우는 배우다`를 통해 영화 주연배우로 발돋움했다. `닌자 어쌔신`(2009)에서 정지훈(비)의 아역으로 스크린에 데뷔한 지 4년 만이다.`배우는 배우다`는 `영화는 영화다`에 이어 김기덕 감독이 시나리오를 쓰고 제작을 맡은 영화로 관심을 끈 작품이다. `러시안 소설` `좋은 배우` 등을 연출한 신연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영화 개봉을 앞두고 지난 7일 서울 을지로에서 만난 이준은 “많은 시나리오를 읽어봤지만, 이렇게 매혹된 적은 없었다”고 했다.“시나리오를 많이 읽는 편이에요. 제가 그 영화를 하든 안 하든, 대본을 일부러 구해서 읽어보는 경우도 많아요. 정독해서 읽어보고 리딩도 해보고요. 그런데 `배우는 배우다`는 지금까지 읽어본 대본 중에 가장 빨리 읽힌 대본이에요. 그만큼 재미있었죠. 연극적인 느낌에 인물의 감정이 들쭉날쭉 변화가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긴 했는데, 그런 점에 오히려 끌렸던 것 같아요.”그는 오래전부터 김기덕 감독의 팬이었으며, `피에타`와 `나쁜 남자`를 가장 좋아한다고 했다.“연기자 입장에서는 누구나 도전해보고 싶은 색깔의 영화들인 것 같아요. 그런 강한 색깔이 두렵기보다는 새로웠어요. 연기를 하는 데 순서는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처음부터 강렬한 걸 해보는 것도 신선한 충격을 갖다주지 않을까 싶었죠.”이준은 김기덕 감독과 함께 TV 예능 프로그램 `강심장` 출연한 인연으로 김 감독과 신 감독의 눈에 들어 주연으로 캐스팅됐다. 두 감독을 비롯해 영화 관계자들은 이준이 배우로서 지닌 끼와 잠재력을 알아봤다. 신 감독은 최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내가 만나본 신인배우들 중 이준만큼 배우가 되려는 절실함을 보인 사람이 없었다”고 평하기도 했다.아이돌 출신 배우라는 꼬리표를 따라붙지만 연기를 얘기하는 이준의 태도는 단호했다.“제 꿈은 오직 하나였어요. 중학교 때부터 배우를 꿈꿨죠. 그때부터 연기를 혼자 연습하기 시작했고 시간만 나면 영화를 보러 다녔어요. 그런데 선생님과 진학 상담 도중 `넌 공부가 안돼서 연극영화과는 못 간다`는 얘길 들었고, 선생님은 대안으로 무용을 해보지 않겠느냐고 하셨죠. 몸으로 표현하는 연기도 배울 만하겠다 싶어서 서울예고 무용과에 들어갔고 결국 대학도 얼떨결에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현대무용 전공)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내가 원했던 연기를 정말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1학년 때 학교를 그만두고 배우 오디션을 보러 다니다가 우연히 지금 회사에 들어와 엠블랙으로 데뷔했죠.”배우로 꼭 성공하겠다는 오기가 그를 지금까지 붙들었다고 했다.“무용 전공하는 친구들이 다 가고 싶어하는 학교를 그만두면서 그 친구들 앞에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가수이든 배우이든 뭘 하든지 살아남으려고 더 발버둥쳤죠.”이번 영화에서 그는 배우 지망생으로 밑바닥 인생을 살다가 영화에 데뷔해 뛰어난 연기력으로 최정상의 자리까지 오르고, 이어 다시 한순간에 바닥으로 추락하는 드라마틱한 인물 `오영`을 연기했다.“정말 어려운 대본이었어요. 하나도 안 중요한 장면이 없을 정도로 감정을 집중해서 해야 하는 연기였죠. 대본이 들어오자마자 연습했고 바쁜 일정에도 시간 날 때마다 대본을 보면서 대사를 랩처럼 쏟아낼 수 있게끔 준비했어요.”신 감독은 이준의 연기에 관해 “하늘이 내린 캐스팅”이라며 “배우로서 가능성이 크다”고 칭찬한 바 있다.“감독님은 제가 연기하는 걸 많이 지켜봐 주셨어요. 다른 연기자들에게는 `그렇게 하지 마라`라는 말을 많이 하셨는데, 저한텐 별로 말을 안 했어요. 100장면 넘게 찍으면서 두 번인가 지적을 들었어요. 그래서 끝까지 제 연기에 확신이 안 들고 불안했죠. 그래도 다행히 이번 부산영화제에서 두 차례 상영했는데, 분위기가 괜찮은 것 같아서 한 시름 놓았어요.”영화는 오는 24일 개봉한다. /연합뉴스

2013-10-10

“가장 고된 작품이었지만 여운 남아”

“이렇게 고된 드라마는 처음이에요. 매회 스펙터클한 장면이 있어서 촬영 과정도 대단했어요. 굉장히 좋은 작품을 했다는 자부심을 느껴요. 여운이 많이 남아요.”과격하고 거친 검사(檢事)의 그늘을 벗고 밝은 햇살이 비치던 날에 만난 배우 김소연사진은 역시나 화사했다. 하지만 드라마 `투윅스` 이야기를 꺼내자 아직 역할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듯 금세 아련한 표정을 지었다.최근 종영한 MBC 수목극 `투윅스`에서 검사 박재경 역할을 맡아 열연한 김소연을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체력의 한계를 제대로 느꼈어요. `아이리스` 때도 이렇지 않았는데, `이렇게 잠자지 않을 수 있구나`라고 생각했죠. 물론 준기씨는 더 했겠지만요. 그래도 액션 장면에서는 항상 홍일점이었던 것 같네요.(웃음)”16부작 `투윅스`는 살인 누명을 쓴 장태산(이준기 분)이 딸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2주 동안 벌이는 처절한 도주극을 그렸다. 속도감 있는 전개와 높은 완성도, 배우들의 열연으로 마니아를 낳으며 호평받았다.김소연은 장태산를 쫓는 검사 박재경 역을 맡아 보이시한 매력을 뽐냈다. 다른 검사와 수사관, 경찰, 범죄자 역의 남자들 사이에서 거친 장면을 직접 연기했다.“생각으로는 몇 번이나 쓰러졌을 것 같은데, 좋은 대본과 배우들 덕분에 버텼어요. 류수영 오빠는 말할 것도 없고, 준기씨도 정말 유쾌해요. 헬멧만 쓰면 걸그룹 크레용팝의 춤을 추죠.”박재경은 부모의 원수를 갚고자 복수를 향해 돌진하는 인물이다. 남자 배우와의 로맨스가 없어서 아쉽겠다고 생각했는데, 작품을 보니 로맨스보다 뜨거운 `자매애`가 있었다.자신을 돕던 오미숙(임세미)이 원수에게 죽임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고 오열하는 그의 모습은 열연으로 많이 회자됐다.“세미씨가 정말 잘 해줬어요. 마지막 장면에서 그 친구가 대사를 하는데 보기만 해도 짠하더라고요. 처음에는 아끼는 친동생 정도로 생각했는데 연기에서 그 이상으로 잘 통했어요. 정말 남자 멜로 부럽지 않았어요.(웃음)”투윅스는 마니아를 낳을 정도로 호평받았지만 같은 날 시작한 SBS `주군의 태양`이 관심을 끌며 시청률로는 아쉬움을 남겼다. 김소연은 작품 자체에 대한 만족감이 커서인지, 그만큼 선명한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전작들은 인터뷰에서 `아쉽지만 이러저러해서 괜찮다`고 했던 것 같은데, 투윅스는 정말 아쉬워요. 제작진이 마지막까지 퀄리티를 포기하지 않았거든요. 자신있게 아쉽다고 할 수 있어요.”고비를 넘긴 그가 앞으로 바라는 작품은 어떤 것일까. 물론 뛰고 구르고 맞고 헤엄쳤으니 한동안은 일단 쉬고 싶겠지만.“다양한 역할을 맡을 나이인 것 같아요. 미시(Missy) 역할도 좋고, 노처녀도 좋죠. 청춘물은 너무 좋고요.(웃음) 단막극이나 작은 영화도 정말 해보고 싶어요.”/연합뉴스

2013-10-08

“영화란 세월을 영상에 담아내는 것”

임권택 감독은 한국영화의 산증인이라 할 만하다. `두만강아 잘 있거라`(1962)부터 `달빛 길어올리기`(2010)까지 모두 101편의 영화들을 만들며 대한민국의 변화상을 스크린에 포착했다.`짝코`(1980) 같은 영화에선 여전히 이어지는 한국 전쟁의 비극을, `만다라`(1981)에선 현대사의 질곡과 구도자의 삶을, `천년학`(2002)에선 한국적인 미학의 표본을 제시하기도 했다.반세기를 한국영화와 함께한 임 감독이 또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102번째 영화 `화장`이다. 지난 2004년 이상문학상을 받은 소설가 김훈의 동명 원작을 바탕으로 했다. 욕망에 찌든 질펀한 삶 속에 깃든 순수한 아름다움에 대한 갈망을 다룬 영화다.임권택 감독은 지난 4일 부산 센텀시티에서 열린 `화장`의 제작보고회에서 기대와 어려움이 교차한다고 말했다.“김훈 선생의 문장이 주는 엄청난 힘, 박진감, 그런 걸 영상으로 담아내는 작업은 해볼 만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매체가 다르다는 점에서 그 힘이나 박진감, 주인공의 심리를 영화로 드러낸다는 게 어렵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임 감독의 이런 생각만큼 `화장`은 복잡한 마음의 결을 가진 소설이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50대 중반, 오 상무의 마음을 쫓아가는 이야기다. 암에 걸린 아내를 성심성의껏 간호하면서도 유능한 부하직원 추은주를 갈망하는 한 남자의 심리를 그렸다.원작자로서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김훈은 “오 상무라는 인간은 세속성의 일상에 찌들어서 타락한 인간이다. 조직에서는 유능하다고 인정받지만, 그는 타락할 대로 타락했다. 한국사회에서 전형적인 인물이고 우리 주변에 이런 사람은 많다”고 말했다.그러면서도 “순수한 미에 대한 열망이 있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오 상무는 복잡한 성격을 가진 캐릭터라고 작가는 부연했다. 그가 “아름다움을 알면 알수록 불행해지는 그런 인물”이라고 오 상무를 소개한 이유다.남자주인공 오 상무 역은 `만다라`(1981), `안개마을`(1983), `태백산맥`(1994), `축제`(1996), `취화선`(2002) 등에서 이미 손발을 맞췄던 안성기가 맡았다.안성기는 “이상문학상 수상 당시 작품을 읽었다. 당시 이 작품을 영상으로 옮기기에는 어렵겠지만, 만약 가능하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특히 주인공 역할을 하면 나이도 나랑 비슷하니 좋겠다고 상상했다. 그런 상상이 현실이 돼 벅차다”고 말했다.임권택 감독은 아직 시나리오가 완성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영화가 마무리된 뒤에야 비로소 시나리오가 완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임권택이라는 영화감독은 영화촬영을 딱 끝났을 때, 비로소 시나리오가 완성됩니다. 김훈 선생의 `화장`이라는 미지의 세계에 들어가서 지금부터 내 색깔을 찾아내고, 김훈 선생의 담아낸 작품 세계 안으로 깊숙이 천착해 들어갈 겁니다. 지금 어떤 빛깔의 영화가 찍힐 것 같으냐는 질문에는 대답할 길이 없고, 끝나고 제 영화를 보고, 그제야 `내가 이런 말을 하려고 했구나`라는 생각이 드러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화장`은 영화계의 명가 명필름에서 제작한다. 현재 시나리오 작업 중이며 올해 중 캐스팅을 완료해 12월께 촬영에 들어가 내년 3월에는 마무리할 예정이다.임 감독과 김훈 작가의 말을 종합하면 `화장`은 오 상무의 마음을 따라가는 작품이 될 듯 보인다. 그렇다면, 102번째 영화를 찍는 거장의 마음은 어떤 상(像)을 보일까.“영화란 살아낸 세월의 체험을 영상으로 담아내는 것 같아요. `화장`은 나이만큼 영화를 찍어낼 수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작품인 것 같습니다. 젊었을 때의 순발력이나 패기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세상살이에 대한 사려 깊음은 담을 수 있어요. 저에게 있어 102번째 영화란 그런 것들을 담아낼 수 있는 영화를 만들겠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연합뉴스

2013-10-07

EBS, 특집다큐멘터리 `미세먼지의 습격` 오늘 방송

먼지가 건강에 해롭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상식이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먼지 대부분은 코와 기관지의 섬모에서 걸러진다.반면에 머리카락 한 올의 수백 분의 일 크기에 불과한 미세먼지는 우리 몸 깊은 곳까지 직접 침투해 악영향을 준다.EBS는 7일 밤 10시45분 특집 다큐멘터리 `아이들이 위험하다! 미세먼지의 습격`을 방송한다고 6일 밝혔다. 프로그램은 우리가 상시 노출된 미세먼지의 위험성을 살펴본다.미세먼지는 신체 깊숙한 곳까지 침투해 심장질환과 각종 호흡기 질환, 뇌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1948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에서 20명이 숨진 대기오염 사고, 1952년 4천명의 사망자를 낸 런던스모그 사고는 미세먼지가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올해 1월에는 엄청난 규모의 미세먼지가 전국을 뒤덮기도 했다. 환경부의 대기환경 기준을 넘는 지역이 스무 곳에 달했다.제작진은 면역력이 약해 미세먼지에 상대적으로 더 취약한 성장기 아이들이 생활하는 서울시 초등학교의 공기 오염도를 측정해봤다.특히 자동차 도로와의 거리, 방음벽 시설의 유무에 따라 어떤 차이가 있는지 비교 분석했다.제작진은 아울러 어린이 보호구역의 공기질을 따로 관리하는 미국과 일부 구간을 대상으로 도심 미세먼지 농도를 높이는 스노타이어 사용을 금지하는 스웨덴 등 세계 각국의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노력을 살펴보고 우리의 대안도 모색했다. /연합뉴스

2013-10-07

이보영, 코리아 드라마어워즈 연기대상

배우 이보영이 올해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메인행사 `코리아드라마어워즈`(Korea Drama Awards)의 연기대상을 거머줬다.이보영은 지난 2일 경남 진주시 진주실내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코리아드라마어워즈에서 드라마 `내 딸 서영이`와 `너의 목소리가 들려`로 이 같은 상을 받았다.이보영은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 호흡을 맞췄던 이종석과 최고커플 상까지 받아 2관왕에 올랐다.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조직위원회는 이보영이 가족극 `내 딸 서영이`에서 스스로 아버지를 버리고 행복을 찾으려 했던 모진 딸 서영이로 등장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고, 로맨스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는 악착같은 국선변호사 장혜성 역을 맡아 열연했다고 밝혔다.지난 1년간 방송된 드라마 중 최고 작품에 주어지는 작품상은 HB엔터테인먼트의 `내 딸 서영이`가 수상했다.남자 최우수상은 이정진(백년의 유산)과 정웅인(너의 목소리가 들려)에게, 여자 최우수상은 조윤희(나인)에게 돌아갔다.작가상은 박재범(굿닥터), 연출상은 조수원(너의 목소리가 들려), 남자 우수상은 이종석(너의 목소리가 들려)과 김동완(힘내요 미스터김), 여자 우수상은 서현진(오자룡이 간다)이 각각 받았다. 이밖에 박서준(금나와라 뚝딱)과 용준형(몬스타), 보아(연애를 기대해)가 남녀 신인상을 받는 등 모두 14개 분야의 수상자가 결정됐다.이날 시상식은 방송인 오상진과 걸그룹 달샤벳 멤버 수빈의 사회로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연합뉴스

2013-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