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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부산국제영화제 열흘간의 대장정 시작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3일 개막, 열흘간의 일정에 들어갔다.개막식은 이날 오후 7시부터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배우 강수연과 홍콩 배우 궈푸청(곽부성)의 사회로 진행됐다.박중훈, 하지원, 한효주, 김효진을 비롯해 임권택 감독 등 국내·외 배우와 감독 등 200여명이 넘은 영화인들이 레드카펫을 통해 입장하면 허남식 영화제조직위원장의 개막선언으로 부산은 열흘간의 `영화의 바다`에 빠져들었다.축하공연이 끝나면 개막작인 부탄의 영화 `바라 : 축복`(Vara : A Blessing)이 상영됐다.올해 영화제 초청 작품은 70개국 301편이다. 지난해 75개국 304편에 비해 다소 줄었다. 초청작은 영화의전당을 비롯해 부산시내 7개 극장 35개관에서 상영된다.폐막작은 김동현 감독의 `만찬`. 가족의 불행과 불운을 뛰어난 관찰력으로 표현한 이 작품은 2011년 아시아영화펀드 인큐베이팅 지원작이다.이번 영화제의 경쟁부분인 뉴 커런츠 부문 심사위원장은 이란의 락샨 바니에테마드 감독이 맡았다.한국영화 회고전에는 임권택 감독이 선정돼 `만다라`(1981년)를 비롯한 그의 작품 70여편 전작이 상영된다.특별기획프로그램으로는 중앙아시아 및 아일랜드 특별전과 올해 불의의 사고로 숨진 박철수 추모전이 마련된다. 고(故) 박 감독은 1996년 `학생부군신위`로 몬트리올영화제 최우수 예술공헌상을 받은 촉망받는 신인 감독이었다.올해 대회에는 2013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받은 `성스러운 도로`의 지안프란코 로시 감독, `팔레르모의 결투`로 82세의 나이에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엘레나 코타 등 유명 감독과 배우들이 대거 참가한다.`크라잉 게임`(1992)의 닐 조단 감독, 중국 배우 왕우, 일본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영화 `스틸 라이프`(2006)로 제63회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거머쥔 중국의 지아장커 감독 등이 부산을 찾는다.영상 콘텐츠를 사고파는 아시아프로젝트마켓(APM)에는 249편이 접수,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이용관 집행위원장은 “올해 영화제에는 아시아 신인 감독들의 작품이 대거 초청됐다”며 “이런 의미에서 이번 영화제는 아시아 신인 감독 및 영화의 발굴·지원이라는 부산국제영화제의 정체성을 잘 보여주는 대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3-10-04

“시청률 잘 나왔지만 작가로선 아쉬워”

“시청률은 나름 잘 나왔지만 저로서는 아쉽죠. 새 작품을 준비할 수 없는 촉박한 상황에서 리메이크를 택했기 때문에 작가 입장에서 100% 마음에 들었던 것은 아닙니다.”지난달 27일 막을 내린 MBC 일일 사극 `구암 허준`의 최완규(49·사진) 작가는 이같은 솔직한 종영 소감을 내놨다.MBC가 KBS 1TV `뉴스 9`와 전면 대결을 선포하며 야심 차게 밤 9시대 일일극으로 방송한 `구암 허준`은 파격적인 편성이라는 점에서나 사극의 `스테디셀러`인 허준의 일대기를 다뤘다는 점에서 여러 화제를 낳았다.그러나 이 드라마의 마지막 회 시청률은 전국 기준 8.7%(닐슨코리아). 비록 새로운 시간대에 편성됐다는 약점이 있긴 했지만 지난 1999~2000년 대히트한 MBC 월화극 `허준`을 생각하면 아쉬운 성적이다.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을지로에서 그를 만났다.“사실 일일극은 좀 `센` 내용을 하는 경향이 있죠. 하지만 오후 7시에 일일극을 내보내고, 또 9시에도 비슷한 내용을 하기가 부담이 되지 않겠습니까?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내용을 선보여야 했죠.”천출(賤出)을 극복하고 어의로 성장하는 극적인 이야기를 담기에 일일극이라는 `틀`은 다소 생소했을 법도 하다. 일일극의 주 시청자가 역동적인 가족극에 반응하는 중·장년층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최완규 작가는 “꽉 짜인 스토리 라인을 일일극으로 하기엔 시청자에게 불편한 면도 있던 것 같다”면서도 “다른 패턴의 일일극을 시도했고, 이것이 계속 이어질 수 있는 바탕을 마련했다”고 의의를 짚었다.지난 1993년 MBC 베스트 극장 `재미없는 사랑, 재미있는 영화`로 데뷔한 그는 올해로 펜을 든 지 20년을 맞았다. 그동안 `허준`을 비롯해 `상도`(2001~2002), `올인`(2003), `주몽`(2006~2007), `빛과 그림자`(2011~2012) 등 그의 손을 통해 대박난 작품만 여럿이지만, 그는 그동안 언론과의 인터뷰에 쉽사리 응하지 않았다.최완규 작가는 현재 내년 3월을 목표로 새 미니시리즈를 작업하고 있다.조총련계 재일동포 갬블러를 주인공으로 한 작품이다. `올인` 이듬해인 지난 2004년부터 기획됐지만 이런저런 사정으로 이제야 빛을 보게 됐다. 소재의 특성상 그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인 `올인`이 자연스레 떠오른다. 특히 `올인`으로 호흡을 맞췄던 유철용 PD가 연출을 맡았기에 `올인`과 더욱 겹쳐지는 것.“항간의 소문처럼 `올인 2`는 절대 아닙니다. 저도 `올인`과 비슷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가장 크게 의식하고 있습니다. 사실 `올인`은 겉으로만 갬블러의 이야기였지, 그 세계와 관련해 제가 아는 이야기를 마음껏 풀어놓지는 못했죠. 이번에는 그 세계에 몸담을 수밖에 없었던 인간군상의 이야기를 제대로 써내려갈 겁니다”그는 “도박은 결국 인간의 욕망을 대변한다”고 기획의도를 설명하면서 “그래도 나의 꿈은 늘 진한 멜로 드라마”라고 말하며 웃었다. “아주 인상 깊은 멜로 드라마 한편이 됐으면 좋겠다”는 것.`히든`이라는 제목으로 추진 중인 이 작품은 현재 캐스팅을 진행하고 있다. 드라마는 단순한 갬블러의 이야기를 넘어 재일동포들이 조총련을 택하게 했던 격동의 근현대사를 묵직하게 담는다. /연합뉴스

2013-10-02

“느끼한 반항아보다 착한 캐릭터가 좋아요”

“정직하고 선의가 있다면, 좀 덜거덕거리고 투박하더라도 내 목소리를 내고 싶어요. 낼수록 미끈해지고 좋은 목소리가 되는 것 같아요. 그래야 세상이 예쁜 목소리, 좋은 목소리, 필요한 목소리로 가득 차게 될 테니까요.” 배우 유아인(27)은 한국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젊은 배우 중 하나다. 김수현, 송중기, 이제훈 등과 함께 20대 배우 중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4대 천왕`으로 불리기도 했다.새 영화 `깡철이` 개봉을 앞두고 지난 26일 삼청동에서 만난 유아인은 세상을 향해 목소리를 내는 이유에 관해 뚜렷한 소신을 밝혔다.“20대인데, 벌써 목소리를 내는 데 두려워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연예인이라는 탈, 가면을 쓰고 그게 나에게 주는 부와 명예 때문에 자꾸만 움츠러들게 되는데, 그러지 말자는 거죠. 목소리 큰 사람들, 힘 있는 사람들만 목소리 내면서 세상이 굴러가게 둘 순 없잖아요. 저도 더 나이가 들고 잃어버릴 게 있다면 더 쉽지 않겠지만, 지금은 그냥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기니까 더 많이 내고 싶어요. 사실 모두가 다 그렇게 하고 싶어하는 것 같거든요. 내 목소리에서 굳이 나쁜 음질을 찾아내 깎아내리는 사람들조차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싶어서 그러는 것 같아요. 솔직해질 필요가 있어요.”배우라는 일을 하면서 그런 생각이 더 뚜렷해지고 있다고 했다.“배우라는 일이 계속 나 자신에 집중할 수 있게 해주는 것 같아요. 그게 배우란 일을 계속 사랑하고 오랫동안 하고 싶은 이유이기도 해요. 뭔가 성찰하고 깨우치고 이해하고 벽을 깨부수고 그런 게 배우잖아요. 그래서 세상 밖에 낼 수 있는 목소리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하고 그걸 긍정적으로 치환하고 싶어요. 정치를 하겠다는 게 아니라요(웃음).”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그의 말에는 막힘이 없었다.“연예인이라고 굳이 단절된 상태로 `신비주의`로만 있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자신을 드러내는 게 배우로서 치명적 약점이 되는 건 아니거든요. 화학작용을 만들어내면서 대중과 같이 상승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대중들도 연예인을 너무 `딴따라`라고 보지 말고, 배우들도 대중을 `뭘 모르는 사람들`로만 보지 말고 서로 존중하며 긍정적으로 가는 길이 있는 것 같아요.”그는 자신을 둘러싼 세상을 분명히 이해하고 싶기에 세상 사람들이 자신에 관해 쏟아내는 말들도 꼼꼼히 살펴본다고 했다.“댓글은 안 보는 게 상책이라고 하는 분들도 많아요. 악플러들은 `딴따라 주제에…`라고 공격하니까요. 하지만, 저는 댓글들을 아주 잘 살펴봐요. 거시적인 현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제 생각에는 네티즌 열 명 중 한 명이 댓글을 단다고 보는데, 그 안에서도 성질이 많이 다르거든요. 그래서 하나하나에 `힘들어`, `좋아` 그럴 게 아니라 `이런 일이 일어나는구나, 내가 이 상황에서 어떤 목소리로 가면 좋겠다` 그렇게 받아들이죠.”그는 내면에서 점점 성숙해지는 한편으로 또래들이나 더 어린 친구들과 계속 호흡하고 싶은 바람도 크다고 했다.“20대 초반에 독립영화를 하고 그럴 때는 또래에 비해 너무 조숙했고 거기에 너무 심취해 있어서 조금은 건방지고 대단한 성취가 있는 것 마냥 굴었어요. 어리게만 보이는 게 싫어서 더 어른인 척하고 아예 그런 (어린) 부분은 안 보여줬거든요. 그런데 이제 나이가 드니까(웃음) `나도 20대 같은 게 있어` 그런 걸 보여주고 싶은 거예요. 그래서 `빠빠빠` 춤추며 노는 것도 (트위터에) 올린 거고요. `내가 당신들과 크게 다르지 않아요`라며 뒤섞이고 싶어하는 거죠.”자신을 솔직하게 표현하길 원하는 그이기에 배우로서의 연기 역시 “비현실적이고 느끼한 연기가 아니라 현실에 발을 붙인 연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택한 작품이 `깡철이`였다. `깡철이`에서 그가 연기한 `강철`은 치매를 비롯해 여러 병을 앓고 있는 엄마 옆을 지키며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분투하는 착한 아들이다.“반항아를 표현하는 느끼하고 징그러운 방법이 있잖아요. 하지만, 전 현실에 발 디딘 연기를 하고 싶어요. 다들 10대 때야 반항하지만, 사회에 나가면 뭐 반항하나요? 현실에 순응하며 살지. 깡철이는 엄마란 존재가 있기 때문에 힘들어도 더 버틸 수 있는 거고, 힘들다고 하소연도 하지만 너무 착한 애예요. 저는 늘 착한 애들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연합뉴스

2013-10-01

BIFF 개막식 사회자로 강수연·궈푸청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개막식 사회자로 배우 강수연과 홍콩 배우 궈푸청이, 폐막식 사회자로 배우 송선미와 윤계상이 각각 선정됐다.BIFF조직위는 오는 3일 열리는 영화제 개막식 사회자로 강수연과 궈푸청이, 12일 폐막식 피날레 사회자로 배우 송선미와 윤계상이 각각 선정됐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강수연은 `씨받이`(1986)와 `아제아제 바라아제`(1989)로 44회 베니스국제영화제, 16회 모스크바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 어린 나이에 월드 스타의 반열에 오른 국내를 대표하는 배우다.그녀는 지난 17년간 영화에 대한 애정으로 개·폐막식 사회를 비롯해 집행위원, 해외협력대사, 플래시 포워드 심사위원장 등을 맡으며 부산국제영화제와 각별한 인연을 맺고 있다.궈푸청은 지난해 탕웨이에 이어 해외배우로는 두번째로 사회 마이크를 잡는다.지난해 개막작인 `콜드 워`의 주연배우로 영화제를 찾은 궈푸청은 홍콩 4대 천왕으로 손꼽힐 정도로 중화권 대표 스타다. `친니친니`, `풍운` 등 멜로부터 액션까지 장르를 불문한 다수의 영화에 출연했다. 가수로도 활동하는 그는 2006년 `아버지와 아들`에 출연, 금마장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부산국제영화제의 마무리를 장식할 주인공은 송선미와 윤계상. 모델 출신의 세련된 외모로 인기를 누렸던 송선미는 `미술관 옆 동물원`(1998)으로 영화계에 진출했다. 이후 `두사부일체`로 주목을 받았고, `목포는 항구다`, `해변의 여인`, `북촌방향` 등 여러 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최근에는 TV드라마 `골든 타임`에서 간호사 역을 연기해 5회 코리아드라마어워즈 여자우수상을 수상했다.송선미와 폐막식을 진행하는 윤계상은 `발레교습소`(2004)로 스크린에 데뷔해 이듬해 41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부문 남자신인연기상을 수상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10-01

조용필, `헬로` 일본어 버전 뮤비 유튜브 공개

가왕(歌王) 조용필(63·사진)이 다음 달 일본에서 발표할 `헬로(Hello)`의 일본어 버전 뮤직비디오가 유튜브에 공개됐다.유니버설뮤직재팬은 조용필이 다음달 16일 일본에서 출시할 19집 `헬로`의 동명 타이틀곡 뮤직비디오를 공개하면서 조용필이 부른 일본어 버전을 2분45초 길이로 선보였다.`쇼트 버전`으로 공개된 뮤직비디오에는 `헬로`의 국내 뮤직비디오 장면, 조용필의 공연 실황, 일본어 버전에 영어 랩을 한 2PM 옥택연의 녹음 모습이 담겼다. 이 비디오는 하루 만에 조회수 약 3만 건을 기록했다.일본어 버전 녹음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지난 27일 “`헬로`란 노래에 일본어 가사가 무척 잘 묻어났다”며 “무엇보다 조용필 씨의 정확한 일본어 발음에 놀랐다”고 전했다.누리꾼도 “한국어 버전과 다른 느낌”이라며 “`아침, 점심, 밤 매일 언제든지 만나러 갈게 헬로`란 일본어 가사가 재미있다. 옥택연의 랩도 멋있다”는 반응이 속속 올라왔다.일본 앨범에는 19집 전곡과 `헬로`, `바운스(Bounce)`와 `걷고 싶다`의 일본어 버전 3곡을 추가해 모두 13곡이 수록된다. 조용필은 앨범 출시를 기념해 11월7일 도쿄 국제포럼홀에서 15년 만의 단독 공연 `원나잇 스페셜`도 개최한다.현지 언론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조용필이 1998년 일본에서 마지막 공연을 펼친 지 15년 만에 내는 앨범이어서 취재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는 것./연합뉴스

2013-09-30

“아버지 덕분에 포기하지 않았어요”

“장담하는데 올해 어떠한 배우보다 제가 가장 힘들었어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요. 연말 시상식에서 `고생상`이 있다면 받아야겠습니다. 하하.”배우 김주혁(41·사진)은 MBC `구암 허준` 종영 소감을 묻는 말에 “죽다 살아난 기분”이라며 “사극은 다시는 하면 안 될 것 같다. 수염은 붙이기도 싫다”고 장난스레 손사래를 쳤다.지난 3월 `오후 9시대 일일극`이라는 새로운 시간대를 개척하며 출발한 `구암 허준`은 어느덧 135회 대장정의 막바지에 다다랐다.지난 24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김주혁은 드라마가 시작했을 때와 비교해 몸무게가 6~7㎏이나 줄어 있었다.무더운 여름, 세트보다 야외 촬영이 많은 사극을 일일극으로 소화한다는 것은 그의 말을 빌리면 `상상 이상의 중노동`을 요구했기 때문이다.“극 초반 3~4개월은 한 달에 하루 정도밖에 쉬지 못했어요. 제 스케줄 표를 보면 황당하실걸요? 처음부터 끝까지 다 들어가 있으니까요.”그는 “마지막 1~2개월은 정신력으로 버티기에도 버거웠다”며 “매일 아침 `오늘만 버티자`고 스스로 다짐했다”고 되돌아봤다.`구암 허준`은 지난 1999년 MBC 월화극으로 방송돼 최고 시청률 63.7%를 기록한 대히트작 `허준`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당시 극본을 집필한 최완규 작가가 다시 펜을 들었다.그런데 김주혁의 전작 역시 고려 시대를 배경으로 한 사극 `무신`. 당시에도 갖은 고생을 한 그는 종영 소감으로 “다시는 사극을 하지 않겠다”고 호언장담을 한 바 있다. “다른 사극 제안이 들어왔을 때는 절대 하지 않겠다고 했어요. 이번엔 허준이어서 한 거죠. 이번이 아니면 제 인생에 다시는 허준을 연기하지 못할 것 같았거든요.”김주혁의 아버지인 탤런트 고(故) 김무생(2005년 작고)도 1975년 일일극 `집념`에서 주인공 허준을 연기한 바 있다. 그렇기에 허준이라는 배역은 그에게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는 이야기.그는 “`나는 허준을 해야 한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스스로 돌아봐도 이번 작품은 게을리하지 않았다. 힘들다고 작품을 야외 대신 설렁설렁 세트장서 찍었으면 더 싫었을 것이다. 힘들더라도 끝까지 붙잡고 가는 게 낫다”고 힘주어 말했다.“아버지 때문에 포기하지 않은 거죠. 그만큼 진중하게 연기하고 싶다는 생각도 했고요.”극 중 허준은 대중의 뇌리에 자리 잡은 이미지처럼 `인생의 교과서`같이 올곧은 인물이다. 엄격했던 아버지 아래에서 자란 김주혁과 닮은 점이 있어 보인다.“저는 행동할 때 어떤 `선`을 넘지 못하는 아이입니다. 그전에 멈추는 스타일이죠. 배우로서 좋은 점은 아닌 것 같아요. 연기할 때는 `갈 데까지 가봐야` 하니까요.”그는 “이 점에서 스스로 벗어나고 싶어서 배우를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며 “그만큼 촬영 현장과 연기는 즐겁다”고 덧붙였다.드라마는 허준이라는 `흥행 보증수표`를 앞세워 일일 사극이라는 새로운 영역에 도전했지만, 고정 시청층이 탄탄한 KBS 1TV `뉴스 9`와 맞붙는 불리한 시간대 등의 탓으로 시청률이나 화제성 면에서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만족하는 점도 있고, `왜 하필 이 시간대일까`하고 아쉬운 점도 있죠. 저는 도전정신은 별로 없거든요. (웃음) 그래도 이 정도 일궈냈다는 것에 대해 내부에서는 만족감이 있다고 하던데요.”김주혁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올해는 쉬어야 할 것 같다”면서도 “빨리 현대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배우는 쉬는 게 아니라 다른 작품에서 에너지를 얻는 게 `힐링`이죠. 현대물에서 마음껏 놀아보고 싶어요. 좀 짧은 작품으로요. 하하”/연합뉴스

2013-09-30

세계 영화계 거장들 부산영화제 방문

우수한 작품으로 전 세계의 인정을 받고 있는 감독 및 배우들이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한다. 아시아 대표 영화제에서 세계적인 영화 축제로 성장하고 있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이들의 방문으로 인해 올해 더욱 빛날 것으로 기대된다.지난 7일 막을 내린 제70회 베니스국제영화제의 화제의 수상자들이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를 방문한다.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성스러운 도로`의 지안프란코 로시 감독과 `팔레르모의 결투`로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엘레나 코타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지안프란코 로시 감독의 작품들은 여러 차례 유수 영화제에 초청되거나 수상의 영예를 안은 바 있다.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는 2008년 첫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 `그들만의 세상`으로 오리존티상을, 2010년에는 다큐멘터리 `엘 시카리오: 164호`로 국제비평가상을 받았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월드 시네마에 초청된 `성스러운 도로`는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최초의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감독의 방한은 처음이기에, 지안프란코 로시 감독의 이번 부산 방문은 많은 영화 팬들에게 기대감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엘레나 코타는 자국 이탈리아에서는 이미 연극 배우로 높은 명성을 쌓았다. 영화 분야에서는 케이트 우즈 감독의 2000년작`알리브란디를 찾아서`에서 조연으로 열연해 호주필름인스티튜트상과 호주영화비평가협회상을 받은 경력이 있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는 2013 베니스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의 기쁨을 안겨준 `팔레르모의 결투`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는다.특별기획 프로그램 `아일랜드 특별전: 더블린에서 할리우드까지`를 통해 각각 두 작품이 상영되는 거장 감독 짐 쉐리단과 닐 조단은 아일랜드의 현실을 다룬 영화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은 감독들이다.짐 쉐리단 감독은 `아버지의 이름으로`로 제4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을 수상했으며, 나탈리 포트만, 제이크 질렌할, 토비 맥과이어 주연의 `브라더스`를 연출했다. 그의 데뷔작 `나의 왼발`은 주연을 맡은 다니엘 데이 루이스와 브렌다 프리커에게 각각 제62회 미국 아카데미시상식 남우주연상과 여우조연상을 안겨준 작품이다. 짐 쉐리단 감독은 `본 슈프리머시`와`본 얼티메이텀`의 감독으로 널리 알려진 폴 그린그래스 감독의 2002년작 `블러디 선데이`(제52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그랑프리 수상작)를 기획하기도 했다.닐 조단은 1990년대 초·중반 전 세계 영화계를 휩쓴 감독이다. 국내 개봉 당시 엄청난 화제를 불러 일으키기도 했던 `크라잉 게임`으로 제65회 미국 아카데미시상식 각본상을, 리암 니슨이 주연한 `마이클 콜린스`로 1996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또한, 닐 조단 감독은 톰 크루즈, 브래드 피트 주연의 `뱀파이어와의 인터뷰`를 연출했으며, 그 외 대표작으로는 제48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을 받은 `푸줏간 소년`과 `플루토에서 아침을` 등이 있다.`개러지`로 2008년 아일랜드 필름 앤 텔레비전 어워즈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브렌단 글리슨과 함께 출연한 `더 가드`로 아일랜드 영화계 톱스타 반열에 오른 팻 쇼트 또한 부산을 방문할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9-27

이장희와 떠나는 낭만의 울릉도 여행

울릉도의 아름다운 자연경관, `민족의 섬`독도와 함께 7080 통기타 가수 이장희의 작은 음악회를 즐기는 이색 울릉도 관광 상품이 등장했다. 여행알선 전문 업체인 (주)하나투어는 7080 통기타 전설인 가수 이장희의 공연과 울릉도 관광으로 구성한 `이장희 울릉 천국, 작은 음악회` 상품을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70년대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가수 이장희는 `그건 너` `한 잔의 추억`의 빠른 탬포와`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등의 심금을 울리는 명곡과 자신의 삶을 노래로 승화시킨 싱어송라이터다. `세시봉` 열풍의 주역인 그는 미국에 살다가 마지막 남은 삶을 하와이에서 살려고 준비하던 가운데 울릉도에 가보라는 권유를 받고 15년 전 울릉도를 찾아 아름다움에 반해 `울릉 천국`이라 이름 지은 현지 집에서 살고 있고 `울릉도는 나의 천국`이라는 노래도 발표했다.이번 상품은 2박3일 일정으로 울릉도에서 이장희의 명곡들을 들으며 추억에 젖어볼 수 있다. 이와 함께 봉래폭포와 나리분지 등 울릉도의 소문난 관광지도 둘러본다.다음 달 13일부터 총 9회에 출발하며 가격은 31만원부터다. 2명 이상 수도권 여행자에게는 동해시 묵호항까지 운행하는 셔틀버스가 배정될 예정이다.울릉/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13-09-27

“훌륭한 시나리오 만나 영화 복귀”

“훌륭한 시나리오를 만나게 돼서 아무런 기획이나 준비 없이 흐르는대로 몸을 맡겼습니다. 맑은 마음으로 복귀하게 된 거예요.”한국에서 감독의 이름 석 자를 모르는 사람은 많아도 영화 `왕의 남자`(2005)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정도로 한국영화에 큰 족적을 남긴 이준익(54·사진) 감독이 2011년 초 돌연 상업영화 은퇴를 선언했을 때 그 파장은 꽤 컸다. `평양성`의 흥행 실패 때문이었지만, `왕의 남자`나 `라디오 스타` 같은 그의 명작들을 사랑하는 많은 팬들이 안타까워했다.이후 2년간 침묵을 지키던 그가 올해 초 새 영화 `소원`의 연출을 맡게 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년이면 상업영화 감독으로서 길지 않은 공백이지만, 영화계와 팬들이 느끼는 반가움은 컸다.“`복귀`치곤 짧잖아요. 뭐라 설명하긴 어렵지만, 그냥 다시 하고 싶어졌어요. 하던 짓이 도둑질이라고(웃음).”오는 10월2일 영화 개봉을 앞두고 지난 24일 서울 삼청동에서 만난 이준익 감독은 겸연쩍게 웃으며 이렇게 운을 뗐다.무엇보다 `소원`의 시나리오가 그를 현장으로 이끌었다고 했다. `소원`은 동네 아저씨로부터 끔찍한 성폭행을 당한 아이 소원이와 그 가족이 서로 보듬으며 상처를 조금씩 치유해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민감하고 다루기 어려운 이야기다.“`평양성` 이후 나는 `놈팡이`가 되겠다고 선언했죠. `평양성`까지 일을 너무 많이 했으니까 최대한 일을 안 하려고 노력했고 어영부영 시간을 많이 보냈는데, 이 시나리오 제안을 받았죠. 한 번에 절대 못 읽는 시나리오였어요. 소원이가 그런 일을 당하는 장면이나 병원 장면은 (마음이) 아파서 절대 볼 수가 없었어요. 쉬었다가 다시 보고 하기를 반복했죠. 그런 거부감이 있는 소재잖아요. 다 읽고 나서는 흥행 기준으로 판단하지 말고 내용의 가치로 판단하자고 생각해봤어요. 그렇다면 이런 영화는 꼭 나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절대 쉬운 선택은 아니었다고 그는 얘기했다.“그런 소재로 영화를 찍으면 피해자를 두 번 죽이는 거 아니냐는 댓글도 많이 봤는데, 가리고 피하는 건 그동안 계속 해왔잖아요. 그런데 그래서 나아졌느냐는 거죠. 영화를 찍던 중에 페이스북에서 누군가 탈무드 구절을 올린 걸 봤는데, `잘 살아라, 그것이 최고의 복수다`는 말이었어요. 완전히 와 닿더군요. 가슴 아픈 상처의 피해자가 그 상처를 이겨낼 것인가, 상처에 무릎 꿇을 것인가. 잘 사는 것보다 더 큰 복수가 어딨겠어요. 이 영화는 어떻게 하면 이길까를 고민하는 영화입니다. 그동안 나온 성폭행 소재 영화들이 가해자에 대한 응징의 강도를 주장했다면, 나는 다른 걸 얘기한 거예요. 다른 문을 열자는 거예요. 소원이가 이기길 바란 거죠.”그는 현실에 존재하는 피해자들을 생각하며 한 장면 한 장면을 신중하게 찍었다며 영화에 관한 기사를 쓸 때에도 조심해서 써달라고 거듭 당부했다.“조금이라도 불손한 태도가 스며들지 않게 하려고 다짐했고 공손하고 정중하게 찍으려고 매 순간 노력했습니다. 이런 소재를 팔아먹는다는 얘길 들을까봐 현실과 관련한 이야기는 영화 밖에서 절대 이야기하지 않기로 했어요. 영화에서 아동성폭행이란 말도 최대한 빼려고 했고요. 사실 영화 찍느라 조사를 많이 했는데, 그런 내용을 절대 입 밖에 낼 순 없습니다.”영화를 찍는 내내 그 역시 많이 울었다고 했다.“찍으면서 울다 울다 정말 그렇게 많이 운 적이 없어요. 올해 1월1일부터 9-10개월 동안을 이 감정을 물고 있는 거예요. 인터뷰하다가도 막 감정이 올라와요. 엄지원(소원이 엄마 역)도 울고 설경구(소원이 아빠 역)도 울고 다 그랬어요.”하지만, 그는 영화 안에는 최대한 감정의 자극을 빼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연합뉴스

2013-09-26

배우 김해숙 스크린·안방극장 종횡무진

국내 여배우 중에 이렇게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이가 또 있을까. 중년 들어 더 왕성하게 연기 열정을 불태우고 있는 배우 김해숙(58) 얘기다.말 그대로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종횡무진`하며 또래 여배우들은 물론, 더 어린 배우들까지 압도하며 요즘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다.지난 23일 영화 `소원` 언론·배급 시사회 뒤에는 기자들과 영화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조연으로 출연한 김해숙이 주요 화제 중 하나로 떠올랐다. 주연이 아니어서 그의 출연 사실이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 영화에서 그는 꽤 중요한 비중의 역할로 다시 한 번 존재감을 드러냈다.극중 아동성폭행이라는 끔찍한 사건이 일어난 뒤 피해자인 주인공 아이 `소원`이를 비롯해 엄마, 아빠를 상담하고 치료해주는 소아정신과 의사 역할로 분했다. 그는 늘 그래왔듯 큰 표정 변화나 과장된 표현 없이도 카리스마를 뿜어내며 배역을 묵직하게 소화해 드라마의 흐름을 살렸다.재미있는 사실은 오는 10월 2일 개봉하는 이 영화 `소원`과 같은 날 그의 주연작인 `깡철이`가 동시에 개봉한다는 것이다. 스크린에서 그가 비중 있게 출연한 두 작품이 정면으로 맞붙게 됐다.`깡철이`에서 그는 유아인이 연기하는 주인공 `강철`의 엄마 `순이` 역을 맡았다. 그동안 많이 연기해온 전통적인 어머니 상이 아니라, 다소 철부지 같고 동네방네 사고만 치고 다니지만 아들에게 친구 같은 다정한 엄마를 연기했다. 그동안 주로 보여준 강인하고 단단한 모성에서 조금 벗어나 `귀여운` 매력을 한껏 발산했다. 이 작품은 통상 배역의 비중으로 이름을 올리는 배우 이름 순서에서 오랜만에 그가 두 번째로 이름을 올린 작품이다.본인이 결코 원치는 않았겠지만, 지난해 말부터 올해 3월까지 촬영한 `깡철이`와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촬영한 `소원`이 각각 다른 투자배급사의 개봉 전략에 따라 오는 10월2일 나란히 개봉하게 됐다.게다가 두 영화가 국내 투자배급사 규모로 1-2위인 CJ엔터테인먼트와 롯데엔터테인먼트의 올가을 대표작으로 맞붙는다.이런 상황은 다작을 하는 배우들에게 종종 있는 일이지만, 김해숙이 더욱 돋보이는 건 그의 활약이 스크린뿐 아니라 안방극장까지 넘나들고 있기 때문이다.그는 이달 초 방영되기 시작한 KBS 주말드라마 `왕가네 식구들`에 이어 SBS 월화드라마 `수상한 가정부`에도 모습을 드러냈다.특히 `왕가네 식구들`에서 그는 대가족의 엄마로 핵심 역할을 맡았는데, 이 드라마에서 보여주고 있는 독특한 캐릭터가 화제를 몰고 있다. 자신의 속물적인 욕망을 드러내며 돈을 많이 주는 자식과 적게 주는 자식을 심하게 차별 대우하는 엄마를 연기하고 있다. 23일 첫 선을 보인 `수상한 가정부`에서도 그는 미스터리한 인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단발머리에 검은 뿔테 안경을 쓰고 직업소개소 소장 역으로 나와 주인공 `박복녀`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드라마의 복선을 깔았다.그는 지난해 영화 `도둑들`에서도 강렬한 중년 멜로를 선보이며 `1천300만 흥행`에 일조했다. 지난 7월엔 안방극장에서 열풍을 일으킨 SBS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도 특별출연해 깊은 울림을 남겼다.게다가 배우로서 그의 열정이 나이가 들수록 오히려 더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는 점도 대중에게 신선한 자극을 준다. 또 영화 `박쥐`나 `무방비도시`에서처럼 악역이든 범죄자 역이든 가리지 않으면서 국내 어느 여배우도 가지 않은 독보적인 길을 개척하고 있다는 점은 후배 여배우들에게 귀감이 된다. /연합뉴스

2013-09-25

최지우 주연 SBS `수상한 가정부` 8.2%로 출발

한류스타 최지우 주연의 SBS 새 월화극 `수상한 가정부`가 8.2%의 시청률로 막을 올렸다.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는 지난 23일 전파를 탄 이 드라마의 첫 회 시청률이 전국 기준 8.2%, 수도권 기준 9.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이는 같은 시간대 전작인 `황금의 제국`의 전국 기준 첫 회 시청률 8.5%보다 0.3%포인트 낮은 것이다.`수상한 가정부`는 최지우가 분한 베일에 싸인 가사도우미 박복녀가 엄마 없이 아빠와 4남매가 사는 가정에 들어와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 작품. 아버지의 직장 고충, 아이들이 겪는 왕따 문제 등 가정 안팎의 문제를 현실적으로 담는다.특히 모자와 두꺼운 점퍼 차림에 절대로 웃지 않는 박복녀 캐릭터가 흥미를 불러오는 동시에 최지우의 연기 변신으로 기대를 모았다. 지난 2011년 현지 지상파 채널 NTV에서 방송돼 최고 시청률 40%를 기록한 일본 드라마 `가정부 미타`를 리메이크했다.같은 시간대 경쟁작 KBS `굿닥터`는 이날 지난 17일보다 1%포인트 오른 19.6%의 시청률을 기록해 자체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금까지 이 드라마의 최고 시청률은 지난 10일 기록한 19.4%였다.주연 배우 문근영의 부상으로 스페셜 편으로 대체된 MBC `불의 여신 정이`의 시청률은 4.8%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2013-09-25

`관상` 추석 극장가 점령… 700만 관객 육박

송강호 주연의 `관상`사진이 극장가 최대 대목 중 하나인 추석 연휴 기간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2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관상`은 18~22일 닷새간 전국 1천239개 상영관에서 364만 2천475명(매출액 점유율 53.9%)을 끌어모으며 2주째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다. 누적관객은 687만 3천583만 명이다. 특히 `관상`은 지난 11일 개봉 이후 5일 만에 200만, 7일 만에 300만을 넘어선 뒤 열흘 만에 500만 명을 돌파하며 `설국열차` `도둑들` `괴물`에 이어 네 번째로 최단기간 500만 관객을 달성했다.설경구·문소리 주연의 `스파이`는 580개관에서 105만 8천854명(15.4%)을 모아 지난주와 같은 2위다. 지난 5일 개봉한 이래로 누적관객은 284만 3천180명이다.공포영화 `컨저링`이 예상외로 선전하며 3위로 데뷔했다. 전국 553개관에서 모두 71만 5천433명(10.4%)을 모았으며 80만 2천347명의 누적관객을 기록했다.픽사의 애니메이션 `몬스터 대학교`는 41만 3천680명(5.6%)을 모아 4위를, 유니버설의 애니메이션 `슈퍼배드 2`는 37만 8천150명(5.3%)을 동원해 5위다.할리우드 영화 `퍼시잭슨과 괴물의 바다`와 `섀도우헌터스: 뼈의 도시`가 각각 24만 9천798명(3.7%)과 22만 6천407명(3.3%)을 모아 6위와 7위로 데뷔했다.이밖에 애니메이션 `프리버즈: 밍쿠와 찌아의 도시대탈출`(3만 6천470명),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3만 6천35명), 홍상수 감독의 `우리 선희`(1만 9천879명)가 각각 10위 안에 들었다. /연합뉴스

2013-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