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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데뷔 10돌 원더걸스, 둥지 떠나나

올해로 데뷔 10주년을 맞은 원더걸스(예은, 유빈, 선미, 혜림)가 기로에 놓였다. 이달 JYP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이 종료되는 이들이 각자 새 기획사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5일 가요계에 따르면 일부 멤버들은 이달 중순 계약 만료를 앞두고 친분 있는 가수나 지인의 소개로 다른 기획사와 접촉했다.해당 기획사 중 한 곳의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원더걸스 멤버 한 명과 만나 이적 관련 얘기를 나눈 건 사실”이라며 “하지만 아직 계약 기간이 종료되지 않았고 논의 단계여서 입장을 밝히기 곤란하다”고 말했다.멤버들은 각자의 진로와 새 둥지에 대한 고민을 지난해부터 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들과 친분이 두터운 한 측근은 “음악적인 역량을 뒷받침해줄 곳을 찾는 멤버도 있고, 배우와 MC 등 다른 분야로의 도전을 염두에 두고 회사를 알아보는 멤버도 있다”고 귀띔했다.이에 대해 JYP 측은 통화에서 “재계약과 관련해 아직 결정된 건 없다”며 “지난달 말 유빈이가 부친상을 당해 논의가 늦어졌다. 멤버들이 다른 곳을 알아보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보통 재계약은 길게는 6개월, 짧게는 3개월 전부터 논의해 만료일 임박까지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드물고, 지난해 큐브엔터테인먼트도 막판까지 “포미닛, 비스트와 논의 중”이라는 말을 되풀이했지만 두 팀 모두 재계약이 불발됐다.물론 아직은 극적인 합의 등 여러 변수가 있어 원더걸스의 미래를 속단하기는 이르다. 설령 몇몇이 다른 기획사로 이적하더라도 멤버들의 의지에 따라 그룹을 유지할 수도 있고, 떠난 멤버의 자리에 JYP가 새 멤버를 합류시켜 팀을 이어갈 수도 있다.업계에서는 무엇보다도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은 원더걸스가 술렁이는 데 대한 안타까움을 나타냈다.2007년 데뷔한 원더걸스는 국민적인 히트곡 `텔 미`(Tell Me)를 내며 아이돌 그룹이 쏟아지는 물꼬를 텄고, 멤버 탈퇴와 교체를 겪으면서도 2015년 3년의 공백 끝에 4인조로 컴백해 건재를 입증했다.지난해 7월에도 멤버들의 첫 자작곡인 `와이 소 론리`(Why So Lonely)로 음원차트 1위를 찍고 음악적으로도 호평받았다.한 음반기획사 대표는 “`와이 소 론리`가 차트에서 롱런했는데도 지난 연말 방송사 가요 결산 무대에 오르지 않아 궁금했다”며 “2015년 복귀 때 밴드로 변신해 악기 연습에 열의를 보였는데 이런 상황이 다소 의외”라고 말했다.또 다른 기획사 홍보 이사도 “지난해 카라와 포미닛, 투애니원, 레인보우 등 2세대 걸그룹이 대거 해체했는데 원더걸스까지 멤버들이 흩어질 경우 올해까지 그 여파가 이어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2017-01-06

`막영애15`, 자체 최고 시청률 3.9%로 종영

▲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한 `막돼먹은 영애씨15` 포스터. /`막돼먹은 영애씨15` 홈페이지 “막돼먹은 영애씨의 고군분투 이야기는 그녀 앞에 길이 놓여있는 한 계속됩니다.”최장수 케이블드라마 tvN `막돼먹은 영애씨15`가 지난 3일 밤 방송된 마지막회에서 자체 최고인 3.9%(닐슨코리아)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4일 tvN에 따르면 시청률 3.9%는 `막돼먹은 영애씨` 15개 시즌을 통틀어 가장 높은 수치다. 이전까지 최고시청률은 시즌14의 14회가 얻은 3.6%였다.`막돼먹은 영애씨 15`는 영애(김현숙 분)가 가족들로부터 승준(이승준)과의 사랑을 인정받는 것에 이어 영애의 임신을 암시하는 장면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마지막회 순간 최고시청률은 4.5%까지 치솟았다. 조사장(조덕제) 장례식장에서 돌아오면서 승준이 영애를 집에 바래다주는 장면이다.`막돼먹은 영애씨`는 평범한 노처녀 영애로 대변되는 대한민국 직장인의 희로애락을 그려낸 국내 최장수 시즌제 드라마다. 2007년 첫선을 보인 후 10년간 꾸준히 `골수팬`들을 유지해왔다.그러나 이번 시즌에서는 주로 영애의 연애와 결혼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일부 팬들은 “영애씨의 색깔을 잃어버렸다”고 아쉬운 목소리를 냈다.특히 영애와 동혁(조동혁)의 `러브라인`도 형성되자 애청자들의 `때아닌 삼각관계`라는 원성을 사기도 했다.그로 인해 마지막회가 역대 최고의 시청률이라는 성과를 얻긴 했지만, 시즌15는 방송 내내 많은 논란을 낳았다.한편, 주인공 김현숙은 3일 밤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낌없는 질책 주신 부분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연합뉴스

2017-01-05

“45~55세의 놀이터 같은 공간 만들고파”

“라디오 진행이 27년 만이에요. 세월 참 빠르네요.”배우 박중훈(51)이 오는 9일부터 매일 오후 6시5분 방송되는 KBS해피FM(106.1㎒) `박중훈의 라디오 스타`를 통해 청취자들을 만난다.그가 라디오 DJ를 맡는 것은 1990년 KBS쿨FM(89.1㎒) `박중훈의 인기가요` 이후 27년 만이다.박중훈은 3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내가 라디오 DJ를 언제 했었던가 따져보니 세월이 엄청 흘렀더라”며 껄껄 웃었다.그는 1987년 KBS 제2라디오 `밤을 잊은 그대에게`를, 이어 1990년 `박중훈의 인기가요`를 각각 1년씩 진행했다. 둘 다 라디오의 황금 시간대엔 밤 10시 프로그램이었다.그런 그가 지천명이 넘어 다시 DJ 석에 앉게 됐다.이번 프로그램의 제목 `라디오 스타`는 박중훈이 지난 2006년 출연해 히트한 동명 영화 `라디오 스타`의 제목에서 따왔다. 이준익 감독이 연출하고 안성기와 박중훈이 호흡을 맞춘 이 영화는 `왕년의 스타`의 오늘을 조명하며 잔잔한 감동을 전해줬다.박중훈은 “2017년 대한민국의 45~55세가 편하게 쉬고 즐길 수 있는 놀이터 같은 공간을 만들고 싶다”며 “하루의 마무리만으로도 빠듯한 퇴근 시간에 즐거운 저녁이 있는 삶을 만들어주고자 한다”는 포부를 밝혔다.그는 “오십이 넘어 다시 라디오를 진행하게 되니 감회가 새롭다”면서 “최근 혼자서 시나리오 작업에만 몰두하다 보니 세상과 소통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러던 차에 라디오 제안이 와서 흔쾌히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박중훈의 라디오 스타` 제작진은 “데뷔 후부터 30여 년 동안 영화계의 독보적인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는 박중훈의 이번 도전은 영화 `라디오 스타`의 영향이 크다”고 소개했다.이어 “박중훈의 공인된 입담과 특유의 유쾌한 느낌으로 진행될 `라디오 스타`는 친숙한 팝 음악과 다양한 코너, 청취자와의 소통을 기본으로 퇴근길의 즐거움과 소소한 위로를 건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박중훈의 라디오 스타` 첫 초대손님으로는 배우 김수로가 11일에 출연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2017-01-05

`로그원` 북미 4억 달러 돌파 흥행 독주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의 첫 번째 스핀오프인 `로그원:스타워즈 스토리`(이하 스타워즈 로그원)가 2017년 새해에도 흥행 바람을 이어가고 있다. 2일(현지시간)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스타워즈 로그원은 연말·연시 연휴(12월 30일~1월 2일) 나흘간 6천430만 달러(약 778억 원)를 추가하면서 3주 연속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이 영화의 북미 누적 흥행수입은 4억3천980만 달러(5천322억 원)다. 이는 지난해 북미 최고의 흥행 영화인 `도리를 찾아서`(4억8천630만 달러)에 바로 뒤이은 기록이다.실제로 디즈니는 2016년 북미 박스오피스 상위 톱-5 가운데 4위 `마이펫의 이중생활`을 제외하고 몽땅 휩쓸었다.스타워즈 로그원은 또 국외에서 3억5천만 달러(4천235억 원)를 벌어들여 총 누적 흥행수입 7억8천980만 달러(9천557억 원)를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일루미네이션의 뮤지컬 애니메이션 `씽`(Sing)도 이 기간에 5천640만 달러(682억 원)의 티켓 판매고를 올리며 선전했다. 누적 흥행수입은 1억8천만 달러(2천178억 원).이 애니메이션은 해외에서 9천780만 달러(1천183억 원)를 벌어들여 총 누적 흥행수입 2억7천780만 달러(3천361억 원)를 올린 것으로 분석됐다.제니퍼 로렌스와 크리스 프랫이 주연을 맡은 SF영화 `패신저스`(Passengers)는 2천70만 달러(250억 원)의 티켓 판매고를 올리며 3위에 랭크됐다.특히 가족 애니메이션 `모아나`는 이 기간에 1천430만 달러(173억 원)를 벌어들이며 박스오피스 4위로 올라서는 저력을 보였다.5위는 R등급(청소년 관람 불가)의 코미디 영화 `와이 힘`(Why Him)이 차지했다. 브라이언 크랜스톤·제임스 프랑코 주연의 이 영화는 1천300만 달러(157억 원)의 티켓 판매고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2017-01-04

“`귀향` 순회 상영… 죽을 때까지 할 일”

해외에서 영화 `귀향`을 보고 싶다는 요청이 오면 조정래(44) 감독은 마다치 않고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지난해 1월 22일 미국을 시작으로 일본, 홍콩, 캐나다, 프랑스, 영국, 독일, 인도에 이르기까지 모두 9개국 33개 도시를 종횡무진으로 누볐다. 영화 `귀향`을 초청해서 보고 싶어하는 이들은 돈이 없었다. 그의 영화를 보고 싶어하는 곳은 대학이나 시민사회단체, 교포 등이 많았다. 그래서 상영장비 등을 준비하는 것도 모두 그의 몫이었다. 영화는 물론 무료상영이었다. 그렇게 해외에서 상영한 횟수는 무려 1천294회나 됐다.영화를 본 외국인들의 반응은 뜨거웠고 아직도 해외 상영문의는 폭주하고 있다고 한다.그래서일까. 새해를 맞아 연합뉴스 사옥에서 만난 조 감독은 “2016년 한해가 마치 10년처럼 느껴졌다”고 했다. 기적 같은 국내 흥행 이후 이어진 해외 강행군으로 그의 몸도 많이 상했다. 7년 만에 다시 극심한 편두통이 오면서 온몸의 한쪽이 마비되는 증세도 왔다고 한다.하지만 그는 그럴수록 자신을 더 채찍질하고 단련시키겠다는 각오인 듯했다. 그는 `귀향`의 순회 상영이 “죽을 때까지 할 일”이라고 말했다.조 감독은 이 영화가 한 번씩 상영될 때마다 타향에서 돌아가신 위안부 할머니들의 영령이 고향으로 돌아온다고 믿는다. 영화 제목을 귀신 `귀(鬼)`자를 써서 귀향(鬼鄕)으로 표현한 이유다. 작년 말 현재 `귀향`의 상영 횟수는 국내외를 모두 합쳐 9만1천809회에 달한다. 극장 상영뿐만 아니라 마을회관 같은 공동체 상영 등이 포함된 횟수다. 최대 2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넋을 모두 달래려면 갈 길은 멀다. 올해 2월부터 일본 홋카이도를 시작으로 해외 상영을 다시 시작한다.“매번 상영장이 울음바다로 변합니다. 특히 외국인들은 영화를 보고 굉장히 충격을 받죠. 영화가 끝난 뒤 첫 질문은 `정말 그런 일이 있었느냐`입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위안부 문제를 알리기 위해 제가 더 많이 다녀야겠다는 생각하게 되죠. 또 이 영화는 국민 7만5천여 명의 성원으로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그래서 `귀향`을 계속 상영하는 것이 그분들의 명령이자 제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영화가 완성돼 상영되기까지 기적의 연속이었다. 조 감독은 2002년 `나눔의 집`에 판소리 봉사활동을 갔다가 강일출 할머니의 그림 `태워지는 처녀들`을 보고 밤새 시나리오를 썼다. 이후 시나리오를 들고 투자자들을 찾아다녔지만 `위안부 이야기`라는 말에 대부분 쳐다보지도 않았다고 한다. 그러다 국민에게 자유로운 후원을 받는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제작비의 절반에 해당하는 약 12억원을 모을 수 있었다.한 푼 두 푼 11년을 모은 용돈을 기꺼이 기부한 초등학생부터 카센터, 세탁소를운영하는 분들 등 무려 7만5천270명의 정성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그렇게 14년 만에 완성된 `귀향`은 올해 2월 극장 개봉해 359만명의 관객을 울렸다. 그는 `귀향`의 수익금을 `나눔의 집` 등에 기부했고, 무료상영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조 감독은 `귀향`이 탄생하기까지 과정 등을 담은 다큐멘터리 `귀향, 14년의 기록`을 제작 중이다. 올해 광복절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영화에서 보여드리지 못한 비공개 영상과 위안부 할머니들의 증언도 나옵니다. `귀향`에 참여한 수많은 사람의 사연이 담길 예정입니다. `귀향`을 만든 것은 바로 국민이라는 사실을 보여드리고 싶었죠.”또 다른 장편영화도 준비 중이다. 조선 시대 천민들의 이야기를 다룬 `광대`라는 작품이다.그는 “조선 시대 때 광대는 천민이었고, 개·돼지보다 못한 취급을 받았다”면서 “그런 어려움 속에서 전통음악을 계승 발전시킨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소개했다./연합뉴스

2017-01-04

김태리·류준열, 영화 `리틀 포레스트` 캐스팅

`충무로의 기대주` 김태리사진 왼쪽와 류준열이 임순례 감독의 신작 `리틀 포레스트`에 캐스팅됐다.3일 영화사 수박에 따르면 `리틀 포레스트`는 도시의 고단한 삶을 버리고 시골 고향 집으로 내려간 주인공이 자급자족하며 사는 삶을 그린 영화다. 일본의 동명 만화가 원작으로, 일본에서는 `리틀 포레스트:여름과 겨울`(2014)과 `리틀 포레스트 2:겨울과 봄`(2015)으로 영화화됐다.`아가씨`로 충무로의 떠오르는 신예로 떠오른 김태리는 각박한 도시 생활을 접고 고향 집으로 내려가 잊고 지냈던 아픈 기억을 깨닫고 마음을 치유해가는 주인공 혜원역에 낙점됐다.드라마 `응답하라 1988`로 인기를 끈 류준열은 혜원의 든든한 고향 친구 재하로 출연한다.어느 날 갑자기 혜원의 곁에서 사라진 엄마 역할은 연기파 배우 문소리가 맡았다. 혜원의 엄마는 고향으로 돌아온 혜원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기억으로 자리 잡은 인물이다.`와이키키 브라더스`(2001),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2008)을 연출한 임 감독은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과 다양한 음식들을 스크린에 담아낼 예정”이라며 한 치의 여유 없이 바쁘게 몰아치고, 자극적인 것들로 가득한 요즘 세상에서 다른 방식으로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리틀 포레스트`는 내년 개봉을 목표로 연내 촬영에 들어간다. /연합뉴스

2017-01-04

“이별의 아픔을 `옴파탈` 느낌으로 담아”

“정규 13집의 `파트 1`은 팬들을 위한 스위트한 곡들로 구성됐다면, 이번 메인 앨범은 `파트1` 보다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곡으로 전체적인 밸런스를 맞췄어요.” 그룹 신화의 민우는 정규 13집 `13TH 언체인징-터치`(13TH UNCHANGING-TOUCH)에 대해 “솔로 곡이 아니라 6명이 함께 불러야 하는 만큼 전체적인 밸런스에 비중을 뒀다”고 설명했다.신화는 지난해 11월 13집의 예고편 격인 `신화 13 언체인징 파트 1-오렌지`(SHINHWA 13 UNCHANGING PART 1-ORANGE)를 발표한 데 이어 2일 0시 정규 13집 메인 앨범을 발표했다. 2015년 2월 발표한 정규 12집 `위`(We) 이후로 거의 2년 만의 컴백이다. 이번 메인 앨범에는 타이틀곡 `터치`(Touch)를 비롯해 서정적인 멜로디의 발라드곡 `헤븐`(HEAVEN), 힙합과 록의 조화가 매력적인 댄스곡 `슈퍼 파워`(SUPER POWER) 등 5곡의 신곡과 `파트 1` 수록곡 등 총 10곡이 담겼다.지난 1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만난 신화의 여섯 멤버 김동완, 신혜성, 전진, 에릭, 이민우, 앤디에게서는 데뷔 19년 차를 맞이하는 가수의 여유로움과 멋스러움이 느껴졌다.이번 앨범은 타이틀곡부터 원숙미가 물씬 풍긴다. `터치`는 감각적 멜로디와 보컬의 조화가 돋보이는 퓨처 베이스(Future Bass) 장르의 곡으로 작곡가 김도현과 작사가 김이나의 조합으로 발표 전부터 관심을 끌었다.동완은 특히 `터치`의 노랫말에 대해 “김이나 씨는 정말 연구를 많이 하는 것 같다”며 “멤버들 개성을 일일이 고려한 가사”라고 평했다.민우 역시 “김이나 씨의 가사는 구도가 잘 잡혀 있다”면서 “그렇게 계산된 가사들이 막상 노래를 불러보면 곡에 잘 안 붙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노래는 예외”라고 호평했다.장르적으로는 가장 트렌디한 퓨처 베이스 사운드를 선보이면서도 `터치`는 헤어진 연인들의 후회와 미련, 아픔의 감정을 애틋하게 담아냈다.에릭은 “타이틀 곡을 고를 때 실은 `슈퍼파워`와 `터치`를 두고 멤버들의 의견이 3대3으로 갈렸다”며 “오랜만에 겨울 활동이니 시도해보지 않은 감성적인 곡을 시도해보자고 해서 결국 `터치`를 골랐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노랫말에 맞춰 뮤직비디오도 불안 불안하면서도 치명적인 느낌으로 제작했다”며 “이별에 대한 아픔을 `옴파탈`(homme fatale·치명적 남성) 느낌으로 담아보고자 했다”고 밝혔다.에릭에 이어 민우는 “원초적 `짐승남` 느낌이 아닌 일부러 드러내지 않아도 은근히 드러나는, 나이에 걸맞은 섹시함”이라고 덧붙였다.하지만 이른바 `군무돌`의 시초이자 `짐승돌`의 원조로 불렸던 그들이기에 안무에 대한 고민도 적지 않았다.“때로 안무를 하면서 요즘 아이돌 그룹과 비교되지 않을까 고민도 해요. (웃음) 하지만 `너무 열심히 힘줘서 하지 않아도 풍기는 멋이 있다`는 말에서 용기를 얻고 자신감을 얻죠.”(동완)1998년 데뷔한 신화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그룹의 해체, 멤버의 교체나 탈퇴가 없는 국내 최장수 아이돌 그룹이다. 또 13장의 정규앨범으로 국내 댄스그룹 가운데 최다 정규앨범 발매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하지만 발표한 앨범이 쌓일수록 새로움에 대한 부담이 커지는 것도 사실이다.앤디는 “매번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멤버들이 쏟는 시간이 정말 많다”면서 “하지만 고민스러운 만큼 새 앨범에 대한 뿌듯함도 크다”고 말했다.혜성은 “솔직히 `신화`하면 가장 많이 떠오르는 게 장수 아이돌 그룹”이라면서 “과거의 `브랜드 뉴`(Brand New) 같은 스타일만 이어가면 노래를 받기도 쉽고 저희도 편하겠지만 익숙함을 버리고 늘 새로운 것을 시도해왔다”고 자부했다.한편 신화는 다음 달 `2017 신화 라이브 언체인징`(2017 SHINHWA LIVE UNCHANGING) 투어를 통해 팬들을 만난다. 2월 4일 대만 공연을 시작으로 11일 부산, 25일 대구에서 콘서트를 열 계획이다. /연합뉴스

2017-01-03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스타들의 새해 인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톱 중의톱 송혜교와 공유도 가세했다.`2016 KBS 연기대상`을 거머쥔 송혜교는 지난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대상을 공동 수상한 송중기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happy new year!”라고 인사했다.tvN 금토 드라마 `도깨비`로 인기 절정을 달리고 있는 공유는 `도깨비` 대본에 손 글씨로 새해 인사를 적은 뒤 사진을 찍어 공개했다.공유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새해 인사와 함께 극중 이야기를 반영해 “우리 제발 사랑하게 해주세요~”라고 덧붙였다.자신이 연기하는 도깨비 김신과 도깨비 신부 지은탁(김고은 분)의 사랑을 기원한 것이다.또 오는 2월 KBS 2TV `완벽한 아내`를 통해 10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고소영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Happy New year”라는 글과 함께 여전한 미모를 자랑하는셀프 사진을 올렸다.연극 활성화를 위해 밤낮으로 뛰어다니는 김수로는 트위터에 “2017년 저 도로를달리듯! 잘 달려보자. 무슨 일이든 그냥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보람이 있는 것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의미 있고 멋진 일들을 향해 기분 좋고 힘있게 달려나가자. 멋진 일들을 많이 해냈으면 한다. 팟쎄!!!!♡♡♡♡”라고 적었다.지난해 tvN `더 케이투`를 통해 명연기를 펼친 송윤아는 인스타그램에 “마니마니 웃는 한 해 되세요^^ Happy New Year~~”라고 인사했다.배우 김남길과 성준도 2일 스케치북에 손글씨로 쓴 새해 인사를 소속사 오앤엔터테인먼트의 공식 SNS를 통해 공개했다.심혜진, 전미선, 윤다훈, 구본승 등 바인엔터테인먼트 소속 배우들도 이날 새해인사를 담은 영상과 사진을 소속사 SNS를 통해 공개하며 2017년의 시작을 알렸다. /연합뉴스

2017-01-03

빅뱅, 日서 4년 연속 돔 투어 성료

그룹 빅뱅이 일본에서 해외 아티스트 사상 처음으로 4년 연속 돔 투어를 마무리했다.1일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빅뱅의 일본 돔 투어 `빅뱅텐 더 콘서트:제로.투.텐-더 파이널-`(BIGBANG10 THE CONCERT:0.TO.10-THE FINAL-)이 구랍 29일 오사카 교세라돔 공연을 끝으로 총 78만1천500명을 동원하며 막을 내렸다.이로써 빅뱅은 2013년부터 4년 연속 돔 투어를 펼친 현지 첫 해외 가수가 됐다.이들은 이번 돔 투어의 마지막 공연에서 일본 데뷔곡 `마이 헤븐`(MY HEAVEN)을 시작으로 `위 라이크 투 파티`(WE LIKE 2 PARTY), `핸즈 업`(HANDS UP) 등의 곡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앙코르 무대에서는 초기 히트곡인 `마지막 인사`와 `거짓말`, 지난해 발표해 사랑받은 `배배`(BAE BAE)를 선보이는 등 3시간 동안 총 22곡을 선사했다.오는 2월 9일 입대하는 멤버 탑은 “오늘도 멋진 추억이 됐습니다. 항상 저희 곁에 있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잠시 이별하지만 저희의 인연은 깊어질 거로 생각합니다. 정말 보고 싶을 거에요. 또 만날 그 날까지 건강하게 있어 주세요”라고 인사했다.빅뱅이 지난달 13일 발표한 정규 3집 `메이드 더 풀 앨범`(MADE THE FULL ALBUM)은 18일째인 지난달 30일에도 멜론을 비롯한 각종 음원 차트 1위를 지켰다. /연합뉴스

2017-01-02

소찬휘, 올봄 `스트릿건즈` 로이와 결혼

가수 소찬휘(본명 김경희·45)가 6살 연하의 밴드 스트릿건즈 멤버 로이(본명 김경율·39)와 올봄 결혼한다. 두 사람은 한 달 전 혼인신고를 마쳐 법적으로는 이미 부부이다.둘의 소속사 와이드엔터테인먼트 대표는 1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소찬휘 씨가같은 소속사 밴드 스트릿건즈의 베이시스트와 3~4월께 결혼한다”며 “양가 부모의 허락하에 웨딩촬영을 했고 혼인신고도 마쳤다”고 밝혔다.결혼식 일정에 대해서는 “스트릿건즈가 1월 16일부터 해외 투어를 돌고 소찬휘 씨가 3월에 전국투어가 끝나면 앨범이 바로 나와서 3~4월께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두 사람은 3년 전부터 알았으며 스트릿건즈가 소찬휘의 소속사로 합류하면서 친분을 쌓았다. 이어 2014년 함께 발표한 앨범 `네오 로커빌리 시즌`을 작업하고 공연하면서 연인으로 발전했다.폭발적인 고음이 매력인 소찬휘는 1996년 데뷔해 `티어스`, `현명한 선택`, `헤어지는 기회` 등의 히트곡을 냈다. 2003년 뮤지컬 배우 출신 사업가와 결혼해 2006년 이혼한 바 있다.로이는 2003년 스트릿건즈의 전신인 밴드 락타이거즈로 데뷔했다. 그가 소속된 스트릿건즈는 2015년 KBS 2TV 밴드 경연 프로그램 `톱밴드 시즌 3`에 출연해 `톱 3`에 들었다. /연합뉴스

2017-01-02

`마스터` 새해 첫날 500만 돌파

영화 `마스터`가 새해 첫날 500만 명을 돌파했다.`마스터`는 개봉 13일째인 1일 오전 7시 현재 총 관객 500만 명을 넘어섰다고 이 영화의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가 밝혔다. `마스터`의 500만 돌파 성적은 역대 12월 개봉작 가운데 최단 기간 기록이다.`마스터`의 매출액 점유율은 43.6%로, 경쟁작 없이 연말·연초 극장가를 휩쓸고있다.이 영화의 주연 배우인 강동원과 김우빈, 그리고 조의석 감독은 조만간 아시아 프로모션에 나선다.이들은 오는 12일 홍콩, 13일 싱가포르의 `마스터` 개봉에 앞서 열리는 프로모션 행사에 참석해 현지 관객을 만나는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해 국내 흥행 열기를 이어나갈 계획이다.뮤지컬 애니메이션 `씽`도 개봉 11일째인 지난달 31일 누적 관객 100만 명을 돌파했다.동물 주인공들의 꿈을 향한 감동 스토리와 팝송의 향연이 펼쳐져 어린이뿐만 아니라 성인 관객들에게도 호응을 얻고 있다.지난달 8일 개봉한 `나, 다니엘 블레이크`는 장기 상영을 이어가며 최근 5만 명을 넘어섰다.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의 이야기를 카메라에 담아온 영국의 거장 켄 로치 감독의 작품으로, 병 때문에 잠시 일을 쉬고 있는 목수 다니엘 블레이크와 두 자녀를 홀로 키우는 싱글맘 케이티를 통해 영국 복지제도의 허점을 신랄하게 꼬집는다. /연합뉴스

2017-01-02

“14년 만의 재결합, 가슴 벅차고 감동적”

“다시 뭉친 건 우리 노래처럼 `드림스 컴 트루`(Dreams Come True)입니다.”14년 만에 가요계로 돌아온 `원조 요정` S.E.S(바다, 유진, 슈)는 가슴이 벅차고 감동적이라며 행복감을 갖추지 못했다.그 사이 두 멤버(유진·슈)는 아이 엄마가 됐지만 예전처럼 화려한 머리 염색에반짝이 의상을 입고서 “이런 날을 꿈꿨다”고 상기된 표정이었다.지난 30일 오후 서울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데뷔 20주년 콘서트 `리멤버, 더 데이`(Remember, the day)를 열기 전 기자회견에서다.1997년 데뷔해 2002년 공식 해체한 S.E.S는 내년 20주년을 앞두고 14년 만에 재결성했다. 이들은 20주년 프로젝트로 16년 만의 콘서트와 내달 2일 발표할 20주년 스페셜 앨범 `리멤버`를 준비했다.셋은 오랜만에 함께 작업하면서 그저 즐겁고 행복했다고 거듭 강조했다.유진은 “예전에는 `사람들이 좋아할까, 더 잘해야지`란 부담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부담감이 제로였다”며 “앨범이 나온다는 것 자체를 팬들이 반겨줄 거라 생각해 정말 즐기면서 녹음했다. 5년간 활동할 때 느끼지 못한 걸 짧은 준비 기간에 느끼기도 했다. 우리 목소리가 잘 어울려서 하모니에 대한 향수가 느껴지더라. S.E.S를 성찰하는 기간이었다”고 웃었다.“`우리가 각자 다른 빛을 가진 보석인데 합체하니 가장 빛난다`는 걸 확실히 느꼈어요. 제 존재감에 몰두하니 엄마란 사실을 순간순간 잊더라고요. 하하.”(슈)바다는 “아기가 있는 슈와 유진이 두세 배로 애썼다”며 “새벽까지 연습하고 귀가해 다시 영상을 보며 안무를 익혔다. 두 사람의 성실함이 대단했고 팀워크를 다시한 번 확인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멤버들은 팀 해체 이후에도 꾸준히 만나왔기에 재결합은 꾸준히 논의된 것이었다고 떠올렸다. 셋이서 8년간 `그린하트` 바자회를 열며 인연을 이어가 억지스럽지 않은 타이밍을 기다렸다는 것이다. S.E.S를 만든 SM엔터테인먼트의 이수만 회장을 찾아가 논의하자 프로젝트는 일사천리로 진행됐다.슈는 “이수만 선생님과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6시간 동안 수다를 떨었다”며 “역시 딸이 좋다고 하시더라. 그날 만찬은 잊지 못할 것 같다. 선생님이 앨범 작업 처음부터 끝까지 신경 써주셔서 마치 집에 돌아간 것처럼 낯설지 않고 마음이 편했다”고 말했다.바다는 새 앨범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내며 울컥하기도 했다.앨범에는 더블 타이틀곡인 `한 폭의 그림`과 `리멤버`를 비롯해 `마이 레인보우`, `캔디 레인`, `버스데이` 등이 담겼다. 1989년 이수만이 발표한 `그대로부터 세상 빛은 시작되고`도 알앤비(RB) 발라드로 재해석해 수록했다.바다는 “1990년대를 함께 산 사람들의 이야기를 고스란히 담았다”며 “가사에 스토리가 담겨 추억을 공유할 곡들이 많다”고 소개했다.공연에서는 신곡은 물론 `아임 유어 걸`과 `드림스 컴 트루`, `너를 사랑해`, `저스트 어 필링`, `러브` 등 1990년대 히트곡을 아울러 들려준다.멤버들은 이번 공연과 앨범 수익의 일부를 기부한다며 “앞으로는 `바자 콘서트`를 2~3년에 한 번씩 열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응원해준 가족에 대한 고마움도 빼놓지 않았다.슈는 “아이들이 엄마가 노란색 머리로 염색하자 `예쁘다`고 해줬다”며 “S.E.S 때는 나의 엄마가 있었지만 이제 내가 엄마가 돼 아이들의 응원을 받으니 기분이 좋다”고 환하게 웃었다. /연합뉴스

2017-01-02

`더블에스 301` 김형준, 경찰청 홍보단 입대

그룹 `더블에스 301`의 김형준(29·사진)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홍보단에 입대, JYJ 김준수(29)의 후임으로 근무할 예정이다.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가수 겸 탤런트 김형준이 홍보단 오디션에 최종 합격해 내년 상반기 입대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최종 2명을 선발하는 이번 홍보단 오디션에는 모두 8명이 지원, 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지원자 중 4명(1명 중도 포기)은 1차 신체검사 및 체력검정 등에서 탈락했고, 4명을 대상으로 한 2차 실기 오디션에서는 김형준과 마술 특기자 등 2명이 최종 합격했다.김형준은 한 사람당 최대 4분이 주어지는 오디션에서 노래와 춤, 연예인 성대모사를 선보여 높은 점수를 받았다.그는 오디션 과정에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경찰에서 필요한 업무에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 같다”며 “새로운 경험을 통해 개인의 발전에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지원동기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김형준의 입대 시기는 내년 상반기가 될 것이라고 경찰은 전했다.이로써 김형준은 최근 경기남부청 홍보단에 최종 합격해 내년 2월 9일 논산 육군훈련소 입소를 앞둔 한류스타 그룹 JYJ 김준수의 후임으로 근무하게 됐다.경찰 관계자는 “김준수, 김형준의 입대로 홍보단 공연은 물론 치안과 관련한 UCC 제작, SNS 게시물 등을 통한 다양한 형태의 홍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경기남부청 홍보단은 13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학교폭력 예방활동, 노인·아동 복지시설 위문공연 등을 한다.2011년부터 홍보단 모집 대상이 기존 복무 의경뿐 아니라 입대를 앞둔 희망자에게까지 확대되면서, 슈퍼스타 K-3의 박필규, 혼성밴드 어반자카파의 전 멤버 최재만등 프로 가수급 실력자들이 대거 홍보단을 거쳐 간 바 있다.2005년 SS501 멤버로 데뷔한 김형준은 2010년 DSP미디어와 전속 계약이 만료되며 멤버들이 각기 다른 소속사로 이적해 그룹이 사실상 해체했다.노래와 연기를 오가며 팬들에게 사랑을 받아온 김형준은 기존 SS501의 두 멤버 허영생·김규종과 팀을 이뤄 더블에스 301(CI엔터테인먼트)이라는 팀명으로 최근 컴백했다. /연합뉴스

2016-12-30

조인성·현빈, 새해 스크린 맞대결

조인성과 현빈, 두 톱스타가 새해 스크린에서 맞붙는다.29일 영화계에 따르면 조인성·정우성 주연의 `더 킹`과 현빈·유해진 주연의 `공조`가 내년 1월 18일 동시에 개봉한다.조인성과 현빈이 모처럼 출연한 두 작품은 예년보다 빠른 설 연휴(1월 27~30일) 극장가에서 치열한 흥행대결을 펼칠 전망이다.`더 킹`은 조인성이 `쌍화점`(2008) 이후 9년만에 출연한 스크린 복귀작인데다,정우성과 첫 호흡을 맞춘 영화라는 점에서 화제가 됐다.무소불위의 권력을 꿈꾸는 태수(조인성)가 실세 권력자 한강식(정우성)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범죄 드라마다.`양아치` 고등학생이던 태수는 검사에게 꼼짝없이 당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진정한 권력을 동경하게 된다.우여곡절 끝에 사시에 패스하지만, 일반 샐러리맨과 다를 바 없는 검사 생활에 실망하던 중 대한민국을 좌지우지하는 최고의 권력자 한강식을 만나 승승장구한다.조인성은 19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한국의 현대사를 배경으로 다양한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배성우, 류준열, 김의성, 김아중 등 조연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관상`의 한재림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공조`는 남한으로 숨어든 북한의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남북이 최초로 공조 수사를 벌이는 내용을 다룬 액션영화다.현빈은 극비리에 파견된 북한 특수부대 출신 형사 림철령 역을 맡아 `역린`(2014) 이후 3년 만에 스크린에 모습을 내민다.유해진은 남북공조수사에 투입된 생계형 남한 형사 강진태로 출연해 특유의 넉살과 반전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윤제균 감독이 이끄는 JK필름이 4년간 준비한 영화로, `마이 리틀 히어로`를 연출한 김성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더 킹`은 뉴(NEW)가, `공조`는 CJ EM이 배급을 맡아 메이저 배급사간 `배급전쟁`도 펼쳐질 전망이다. /연합뉴스

2016-12-30

“악역으로의 연기변신 해보고 싶어”

“저도 요즘에는 연기변신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해요. 악역도 한번 해야 하는데, 그런 시나리오 자체가 들어오질 않아요.”차태현(40) 하면 `차태현표 코미디`가 떠오른다. 그도 그럴 것이 `엽기적인 그녀`(2001), `과속스캔들`(2008), `헬로우 고스트`(2010),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2012), `슬로우 비디오`(2014) 등 주로 휴먼 코미디 영화로만 필모그래피를 채웠기 때문이다.내년 1월 4일 개봉하는 영화 `사랑하기 때문에`도 그의 전작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휴먼 코미디다.천재 작곡가가 교통사고를 당한 뒤 임신한 여고생, 이혼 직전의 형사, 순정파 노총각 교사, 첫사랑을 그리워하는 치매 노인의 몸에 차례로 빙의해 이들에게 찾아온 사랑의 위기를 해결해 준다는 내용이다. 차태현은 작곡가 이형으로 출연해 사랑의 큐피드 역할을 한다.2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차태현은 자신의 연기에 대한 고민 등을 솔직하게 털어놨다.이미 전작 `헬로우 고스트`에서도 빙의 연기를 선보인 그가 또다시 빙의 소재 영화를 선택한 이유가 궁금했다.“저 역시 `헬로우 고스트`와 비슷하다는 생각 때문에 처음에는 시나리오에 그다지 끌리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유재하 음악을 영화에 사용한다고 해서 기대가 컸죠.”이 영화는 애초 유재하의 음악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유재하에 대한 헌정영화는 아니지만, 그의 노래 `사랑하기 때문에`와 `지난날` 두 곡이 영화 속에 삽입됐다.각 에피소드의 갈등이 해결될 때마다 `사랑하기 때문에`가 흘러나온다. 차태현은 엔딩 타이틀인 `지난날`을 직접 불렀다.차태현은 “`헬로우 고스트` 때는 제가 다른 사람에 빙의돼 연기했는데, 이번 작품은 다른 배우들이 제 모습을 연기해서 좀 달랐다”면서 “이번 작품이 제가 주연한 영화 중 비중이 가장 작을 것”이라며 웃었다.그에게 이미지 변신에 관한 생각을 물었다.“제 마음대로 되나요? 비슷한 캐릭터의 시나리오만 많이 들어와요. 스릴러, 액션 장르의 대본은 아예 들어오질 않죠. 저희 어머니께서도 `너는 왜 봉준호, 박찬욱 감독과 같은 유명 감독들과는 영화를 안 찍느냐`라고 물으시길래 `제가 처음부터 줄을 잘못 탔다`고 말씀드렸죠.”차태현은 `국민 호감 배우`이기는 하지만 `흥행 보증 배우`라고 하기는 어렵다.전작 중에 `과속스캔들`은 820만명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490만명을 동원했지만, `엽기적인 그녀2`는 7만7천 명이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기도했다.“흥행에 대해 확신을 하지 못한지는 오래됐어요. `엽기적인 그녀`, `연애소설`이 연이어 흥행이 잘됐고, 그다음에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를 찍었는데, 평가가 좋지 못했죠. 그 뒤에 찍은 `해피 에로 크리스마스`가 망하면서 제가 티켓 파워가 있는 배우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됐죠.”차태현은 영화를 찍을 때마다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했다.영화 한 편이 흥행에 실패할 경우 제작자와 감독이 얼마나 큰 손해를 보는지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차태현은 자신이 출연한 영화가 실패했을 경우, 나중에라도 다시 출연해 마음의 빚을 다 갚았다고 했다.차태현은 인터뷰 내내 자신을 한껏 낮췄다. 그의 이런 성격은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잘 드러난다. 자신을 낮추고 주변 사람을 돋보이게 하는데 재능이 있다. `안티팬`이 거의 없는 배우이기도 하다.차태현은 그래도 최근 뜻하지 않는 악플 때문에 상처를 받았다고 했다.얼마 전 인터넷에서는 차태현을 응원하기 위해 `사랑하기 때문에` VIP 시사회장을 찾은 박보검, 조인성, 송중기, 김우빈, 이광수 등의 사진이 화제가 됐다.차태현은 “그 기사의 댓글을 보니까 `차태현도 이제 늙어서 괜히 잘나가는 배우옆에서 친한 척한다`는 댓글이 있더라고요. 그걸 보고 아 저도 이제 좀 자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현재 영화 `신과 함께`를 촬영 중인 차태현은 아직 차기작은 고르지 않았다고 한다.“한 작품이 끝나면 연이어 들어갈 다른 작품이 항상 있었는데, 이번에는 좀 더 시간을 두고 고르려고요. 제 캐릭터 자체는 비슷할 수 있겠지만, 장르라도 변화를 줘보자는 생각입니다.” /연합뉴스

2016-12-29

`스타워즈` 레아 공주役 캐리 피셔, 심장마비로 별세

▲ 영화 `스타워즈`의 레아 공주 역을 맡아 스타덤에 오른 미국 할리우드 배우 캐리 피셔가 심장마비 증세를 보여 치료를 받던 중 27일(현지시간) 사망했다. 사진은 피셔가 2011년 4월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된 한 시상식에 도착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영화 `스타워즈`의 레아 공주 역을 맡아 스타덤에 오른 미국 할리우드 배우 캐리 피셔가 60세를 일기로 27일(현지시간) 사망했다고 미국 언론이 전했다.피셔는 지난 23일 영국 런던에서 출발해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로 향하던 유나이티드 항공에서 심장마비를 호소해 귀국과 동시에 병원에서 집중 치료를 받던 중 닷새 만에 숨을 거뒀다.피셔 가족의 대변인인 사이먼 홀즈는 피셔가 이날 오전 8시 55분 세상을 떠났다고 발표했다.1977년 개봉한 영화 `스타워즈`에서 레아 공주로 열연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피셔는 작가이자 배우로 활동했다.가수 에디 피셔와 영화 `사랑은 비를 타고`의 여주인공 데비 레이놀즈 사이에서태어난 피셔는 1975년 영화 `샴푸`를 통해 할리우드에 데뷔했다. 그는 이후 신디 윌리엄스, 에이미 어빙, 조디 포스터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스타워즈`의 레아 공주 역을 따내면서 인기를 얻었다.피셔는 유명 포크록 듀오 `사이먼 앤드 가펑클`의 멤버인 폴 사이먼과 1983년 혼인했으나 이듬해 짧은 결혼 생활을 정리하고 이혼했다.1970년대 후반 약물 중독을 겪은 피셔는 자신의 경험을 담은 자전적 성격의 소설 `포스트카즈 프롬 디 에지`(Postcards from the Edge)를 1987년 발표해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대배우인 엄마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해 좌절감을 겪는 와중에 여배우로서도 실패한 딸이 마약에 손을 댔다가 재활 치료를 거쳐 다시 공인으로 돌아오는 과정을 그린 이 소설은 1990년 마이크 니콜스 감독의 `할리우드 스토리`라는 영화로 재탄생했다.피셔는 이후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미녀삼총사:맥시멈 스피드` 등의 영화와 인기 TV 시리즈 `섹스앤더시티`, `빅뱅이론`에도 출연했다.최근에는 내년 12월 개봉 예정인 `스타워즈 에피소드8`의 촬영도 마쳤다.피셔는 지난달 출판한 자서전 `프린세스 다이어리스트`에서 1976년 스타워즈를 촬영하다가 만난 유부남 배우 해리슨 포드와 3개월간 불륜관계였다고 고백해 시선을끌기도 했다. 둘의 관계는 촬영 종료 후 끝났다.피셔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포드는 “캐리는 특별한 사람이었다. 뛰어나고 독창적이었으며 재치 있고 감정적으로 용감했다”고 고인을 기리면서 유족에 애도의 뜻을 전했다.`스타워즈`를 제작·감독한 조지 루커스는 “피셔는 아주 영리하고, 재능있는 여배우이자 작가, 코미디언이었다”며 “거침없고, 현명하며 희망에 차있던 레아 공주를연기하는 것은 사람들이 생각한 것보다 더 힘든 일이었다. 피셔는 영화에서 우리의 위대한 공주였다”고 밝혔다.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도 “피셔가 우리에게 줬던 모든 것들에 감사한다. 모두가 그를 그리워할 것”이라고 애도했다. /연합뉴스

2016-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