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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지인들 통해 직장생활 간접체험했죠”

“마침 친언니가 최근 새 회사에 들어갔다. 출퇴근 때 제가 차로 태워주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들었죠.”15일 첫 방송 될 MBC TV 새 수목극 `자체발광 오피스`에서 갑(甲)이 된 `흙수저` 은호원을 연기하는 배우 고아성(25)은 이렇게 말했다.고아성은 지난 13일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자체발광 오피스` 제작발표회에서 “그동안 영화 `설국열차` 등에선 전혀 겪어보지 못한 미래 얘기 등을 연기해서 어려웠는데 막상 가까운 얘기 같은 회사원 역할도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그는 “그나마 친언니들과 또래 친구들이 모두 직장생활을 하고 있어서 이런 저런 얘기를 많이 들었다”며 “가까운 사람들을 통해 다양한 시선을 가질 수 있었던 게연기에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이 드라마는 집세, 학비, 취업 걱정에 짓눌려온 `7포 세대`의 상징이었던 호원이 100번째 입사시험에 낙방하던 날 자신이 시한부 삶인 걸 알게 되면서 을(乙)이지만 갑(甲)만큼이나 당당한 계약직 신입사원으로 변신하는 내용을 그렸다.당찬 호원과 피도 눈물도 없는 상사 서우진(하석진 분)이 그려내는 블랙코미디가 많은 직장인에게 유쾌한 대리만족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이밖에 전 애인 회사에 계약직으로 입사한 도기택(이동휘), 베일에 가린 의사 서현(김동욱), 마마보이에서 처음 자신의 힘으로 계약직이 된 장강호(이호원), 사내악의 축 박상민(권해효), 출산 2주만에 출근한 조석경(장신영), 능력남 꼬시기에만 골몰하는 하지나(한선화)도 웃음 넘치는 오피스 드라마를 만들어갈 예정이다.특히 은호원과 장강호, 도기택은 성을 따 `은장도`로 불리며 상쾌 통쾌한 조합을 만들어낼 것으로 보인다.고아성에게 회사원 역할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2014년 영화 `오피스`에서 회사원 이미례 역을 소화했다. 물론 영화 `오피스`가 스릴러물이었으니 `자체발광 오피스`와는 한참 다르다.고아성은 “제목부터 전작과 겹치는 부분이 있어 고민했지만 막상 대본을 받아보니 완전 달랐다”며 “을의 입장에서 상사에게 많이 혼나고 부당한 대우를 받는다는 점은 영화와 비슷하지만 이번 작품에선 사람을 죽이진 않는다”고 웃으며 말했다.그러면서 “이번 드라마에선 속으로 쌓인 걸 맘껏 분출하는 역할”이라고 덧붙였다.이번 드라마는 또 흔치 않게 여자 배우가 극의 중심이 되는 작품이기도 하다.고아성은 “간만에 여주인공이 주체적으로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역할이라 반가웠고 행운이라 생각한다”며 “이 드라마가 잘돼 다른 드라마 제작에도 좋은 영향을 미쳤으면 한다”고 말했다.동시간대 경쟁작으로 수목극 1위를 달리고 있는 KBS 2TV `김과장`이 부담스럽지않느냐는 질문에는 “챙겨서 본 적은 없지만 많이 재밌다고 들었다”며 “그러나 저희도 못지않게 재밌는 드라마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2017-03-15

tvN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 20일 첫선

봄바람과 함께 풋풋한 첫사랑 이야기가 찾아온다. tvN이 오는 20일 밤 11시 첫선을 보이는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는 뮤지션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청춘 로맨스 드라마다.배우 이현우(24)와 레드벨벳의 조이(21)가 남녀 주인공으로 호흡을 맞춘다. 동명의 일본만화를 리메이크한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는 정체를 숨긴 천재 작곡가 강한결과 그에게 첫눈에 반한 여고생 윤소림의 이야기다.이현우가 연기하는 강한결은 음악에 상처받은 천재 작곡가다. 최고 인기 밴드 크루드플레이의 모든 곡을 작곡하고 프로듀싱하는 숨겨진 멤버지만 음악 때문에 인생이 순탄치 않은 인물이다. 조이는 천상의 목소리를 가진 여고생 윤소림을 연기한다. 평범한 소녀지만 타고난 음색, 풍부한 성량, 정확한 음정 등 노래를 부를 때는 누구보다 특별해진다.tvN은 “사랑에 서툰 천재 작곡가, 사랑에 직진하는 여고생, 사랑까지 잘하는 완벽남, 질투에 휩싸인 천재 등 사랑에 빠진 사람들의 다채로운 모습을 통해 설렘을 유발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특히 첫사랑에 용감하고 순수한 소녀의 모습은 잊고 있던 순정을 소환하며 입가에 미소를 피어나게 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연합뉴스

2017-03-15

광희·임형주, 나란히 입대 “잘 다녀올게요”

MBC TV `무한도전` 멤버인 제국의아이들 출신 방송인 광희(29)와 팝페라 테너 임형주(31)가 13일 나란히 입대했다.광희는 이날 오후 1시30분께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로, 임형주도 비슷한 시간 경기도 파주시 육군 제1사단 신병교육대로 입소했다. 두 사람은 5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광희는 육군 군악병으로, 임형주는 자대 배치를 받아 복무한다.평소 친분이 두터운 두 사람은 훈련소는 다르지만 같은 날 입대했다.광희는 입대 현장에서 “건강히 잘 다녀오겠다. 모두 건강하시고 저 잊지 마세요”라고 거수경례를 했다.그는 입대 직전까지 `무한도전`과 MBC TV `라디오 스타` 녹화에 참여했다.`무한도전` 측은 최근 유튜브를 통해 광희의 하이라이트 영상을 공개하고 멤버들의 메시지를 띄웠다. 유재석은 “우리 광희 운동 많이 시켜주세요”라고, 박명수는 “PX 가는 것도 좋은데 책 좀 읽어. 2년 후에는 뇌순남이 아닌 뇌섹남이 되어 다시 만나자”라고 전했다. 영상 말미에는 `놓지 않을게 광희야. 몸 건강히 잘 다녀와`란 자막이 떴다.임형주도 이날 플래카드를 들고나온 팬클럽 `샐리가든` 팬들이 눈물을 보이자 “울지말라”고 다독이며 “잘 다녀오겠다”고 인사했다.그는 SNS를 통해서도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잠시만 안녕을 고하고자 합니다. 굳이 표현하자면 `활동 중단`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여러분 기다려주세요. 더 멋지고 늠름한 사나이가 되어 돌아오겠습니다. 그동안 저 잊지 않으실 거죠?”라는 글을 올렸다. /연합뉴스

2017-03-14

“사고만 안 치면 악동도 괜찮지 않나요”

슈퍼주니어 김희철(34)은 예능계에서 `희귀템`이다.데뷔 초기 스스로 `우주대스타`라고 칭하며 얼굴에 `철판`을 깔았고, SM엔터테인먼트 소속에 아이돌 가수이면서 눈치 보지 않고 돌직구 입담을 날렸다.“아마 처음에는 할 말 다하는 저를 보고 `저런 버릇없는 애가….`라고 하셨을 거예요. 그래도 시간이 지나니 `그래 김희철이니까`라고 제 성격과 캐릭터를 받아들여주시는 것 같아요.”그는 요즘 `가요계 전현무`처럼 방송가를 누빈다.JTBC `아는 형님`을 비롯해 MBC TV `일밤-은밀하게 위대하게`, SBS TV `게임쇼 유희낙락`, 채널A `싱데렐라-야식이 빛나는 밤`, 온스타일 `립스틱 프린스` 등 지상파와 케이블을 오가며 5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센 캐릭터인 듯하면서도 과하지않고, 적재적소에 애드리브를 날리는 순발력으로 제 몫을 톡톡히 해낸다.최근 연합뉴스와 인터뷰한 그는 “사실 작년쯤 `내가 독한가? 방송에서 착해지고 겸손해져야 하나?`란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적이 있다”며 “하지만 `왜 연예인은 다 착해 보여야 하지?`란 생각이 들었다. 법을 어기지 않고 사고만 안 친다면 악동처럼보여도, 조금 비뚤어져 보여도 솔직한 게 나란 생각이 들었다”고 `진지`하게 말했다.고민 끝에 소신대로 밀고 나간 덕인지 그는 `센 캐릭터`가 즐비한 `아는 형님`에서 묻히지 않는 존재감을 보여줬다.다음은 일문일답.- 예능인으로 `열일`하며 자리를 굳혔는데.△ 월~금요일에는 5개 프로그램을 하나씩 녹화하고 토요일에는 광고 등의 밀린 촬영을 한다. 일요일만 쉰다. 처음에는 `아는 형님`만 하다가 `놀지 말고 일하자`란 생각에 하나씩 더 하다 보니 늘어났다. 중요한 건 프로그램 포맷이 겹치지 않도록 선택했다. 내가 많이 보이면 질릴 수 있는 캐릭터여서 게스트 출연도 자제하고 있다. 한때 움츠러들어 있었지만 요즘 정말 재미있게 살고 있다.- 왜 방송에서 보이는 자신의 모습을 고민했나.△ 사실 JTBC `썰전`(2013~2014)에 출연할 때 동료 등 타인에 대해 얘기 하면서 눈치를 많이 봤다. 방송에 출연하는 연예인이라면 착해야 하고 겸손해야 하나란 고민도 했다. 근데 내가 고집이 좀 있다. `너 마음에 안든다`는 사람들까지 맞추며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댓글을 다 보고 신경 쓰면 애드리브를 하다가도 기가 죽어서 하지 못한다. 누군가는 이런 내가 이기적이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자기 신념에 따라 움직이지 않으면 개성이 사라져 찍어낸 예능인밖에 안 될 것 같다. 솔직한 게 나다. 내가 뭔가를 잘못하면 방송사가 먼저 날 선택하지 않을 것이다.- `아는 형님`의 강호동뿐 아니라 지금껏 예능계의 굵직한 선배들과 호흡을 맞췄는데.△ 데뷔 초에 예능 패널로 출연하며 가장 좋아한 분들이 박명수, 탁재훈, 신정환 형이었다. 모범생 스타일은 아니지 않나. 하하. 난 어릴 때도 `독수리 오형제` 중에 모범적이고 멋진 1호기보다 2호기가 더 좋았다. 유재석 형과는 일을 많이 안 해봤고 지금 같이하는 강호동 형은 대기실을 같이 쓸 때면 날 많이 챙겨준다. 방송에서 내가 되바라져 보이는 말을 해도 웃으면서 받아주고 살려줘 감사하다. 특히 요즘은 이수근 형과 방송을 3개나 같이 해 조언을 많이 듣는다.- 특히 민경훈과 호흡이 잘 맞던데, 둘이 음원 `나비잠`도 냈다.△ 둘이 막내 라인이고 사적으로 게임도 같이하며 얘기를 많이 나눈다. 난 록을좋아해 (김)정모와 밴드를 했고 록발라드를 즐겨 버즈의 팬이었다. 경훈이에게 `너랑 나랑 노래 내면 재미있을 것 같지 않냐?`라고 물었더니 옆에 있던 수근이 형이 `둘이 노래하면 재미있겠다`고 하더라. 마침 소속사에 `스테이션`이란 음원 공개 채널이 있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작년 11월 낸 `나비잠`은 음원 차트 1위를 했고 4개월이 된 현재까지 멜론 차트 100위권에 있는데.△ `나비잠`은 인생 두 번째 곡이다. 내가 좋아하는 록 발라드로 차트 1위를 했고 많은 사람이 들으면서 `김희철이 노래 좀 하네`라고 인정해준 곡이다. 좋아하면 닮는지 둘이 목소리가 비슷하다더라. 하하. 연말에 시간이 안 돼 방송 무대를 못한 게 아쉽다.- 그렇다면, 인생 첫 번째 곡은 뭔가.△ 슈퍼주니어 정규 7집의 `백일몽`이다. 당시 보컬 예성이가 군 복무 중이어서그 파트를 내가 소화했는데 `백일몽`을 녹음하며 노래에 자신감을 회복했다. 11년 전 슈퍼주니어 `U` 활동 때 음악 방송에서 `삑사리`(음이탈)를 낸 이후 그 트라우마로 노래할 때마다 겁을 먹었기 때문이다. 슈퍼주니어에겐 `쏘리 쏘리`, `U`, `로꾸거` 등의 대표곡이 있지만 `백일몽`은 내가 다시 노래할 수 있게 해준 최고의 곡이다. /연합뉴스

2017-03-14

개봉도 안한 `프리즌` 英·中 등 62개국에 판매

영화 `프리즌`이 개봉하기도 전에 전 세계 62개국에 판매됐다.13일 배급사 쇼박스에 따르면 지난 2월 9일부터 17일까지 열린 독일 베를린 필름마켓에서 `프리즌`은 북미를 비롯해 영국, 호주, 뉴질랜드, 대만, 중국, 일본, 필리핀 등 전 세계 62개국에 판권이 팔렸다.쇼박스 관계자는 “액션 장르와 감옥에서의 완전 범죄라는 독특한 설정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면서 “현재 유럽과 아시아, 남미 등에서도 관심을 보여 13~16일 열리는 홍콩 필름마켓에서도 러브콜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프리즌`은 오는 4월 열리는 제35회 브뤼셀 판타스틱 영화제(4월4~16일)와 제19회 우디네 극동영화제(4월21~29일) 경쟁 부문에도 공식 초청됐다.브뤼셀 판타스틱 영화제 측은 “미국 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의 전 시즌을 압축시켜놓은 듯한 박진감 넘치는 범죄 액션 영화”라고 `프리즌`을 평가했다.한석규·김래원 주연의 `프리즌`은 매일 밤 교도소 담장을 넘어 세상에 나가 범죄를 저지른 뒤 교도소로 복귀하는 죄수들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 액션 영화다.`목포는 항구다`(2004), `화려한 휴가`(2007) 등의 시나리오를 쓴 나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국내에서는 오는 23일 관객을 만나며, 북미에서도 이달 31일 개봉한다. /연합뉴스

2017-03-14

`도깨비`, 지난해 케이블TV 최고의 드라마

2016년 케이블TV에서 방송된 드라마 가운데 최우수작으로 tvN의 `도깨비`가 선정됐다. 베스트연기자상은 tvN `굿 와이프`의 유지태가 받았다.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2017 케이블방송대상 케이블쇼`를 개최해 부문별 수상자와 수상작을 시상했다.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드라마 부문 대상은 `tvN-도깨비`가 차지했다.예능/코미디는 `주간아이돌`(MBC every1), 교양/다큐는 `마을이야기`(YTN)·`순종`(CBS), 어린이는 `미술관에 간 클래식`(대교어린이TV), 음악은 `함양군 노래교실 합창 경연대회`(I.NET), 뉴미디어는 `1%의 어떤건`(드라맥스), 글로벌은 `2016 Mnet Asia Music Awards`(Mnet), 기획은 `교과서에 나오는 문화유산답사기`(UMAX), PP채널은 `E채널`(티캐스트)이 부문별 대상을 받았다.케이블VOD 중 가장 많이 본 작품 대상은 영화부문 `곡성`, 방송부문 `도깨비`, 어린이부문 `뽀롱뽀롱 뽀로로 시즌6`에 돌아갔다.부문별 케이블스타상은 ◆ 베스트 연기자 유지태(tvN 굿 와이프) ◆ 인기스타상 김지석(tvN 뇌섹시대-문제적남자) ◆ 신스틸러상 예지원(tvN 또! 오해영) ◆ 베스트커플상 김지석·예지원(tvN 또! 오해영) ◆ 라이징스타상 하니(EXID)·권혁수·육성재 ◆ 베스트예능MC상 이혜정 ◆ 용감한스타상 윤정수·김태현·레이디제인·김정민 등이 수상했다.또 ◆ 올해가수상 트와이스 ◆ 한류스타상 비투비 ◆ 퍼포먼스상 세븐틴 ◆ OST상 에일리(tvN도깨비) ◆ 트로트상 태진아 ◆ 스타일 아이콘상 한혜진(트랜디 스타일 라이킷)·김주리(OCN38사기동대) ◆ 뷰티아이콘상 한채영(패션N 화장대를부탁해 2) ◆ 캐릭터상 캐리(캐리와 장난감 친구들) ◆ 1인크리에이터상 도티 등이 선정됐다.케이블TV방송(SO) 지역채널 대상은 `탐라 오디세이 제주올레-다시, 이길에서`(KCTV제주방송), `시간이 빚어낸 부산의 맛-고향으로 돌아온 부산 명란`(현대HCN부산방송), `다시쓰는 한국야구 100년`(CJ헬로비전 해운대기장방송), `옛길을 찾아 새길을 걷다`(딜라이브 우리케이블TV) 등이 차지했다.업계 유공자들에게 정부 표창도 수여했다.배석규 케이블TV방송협회장은 “2016년 케이블방송의 다양한 작품들이 사회문화를 형성하고 트랜드를 이끌어가기에 충분했다”며 “케이블TV가 계속 방송산업 성장을 주도하고 질 좋은 프로그램으로 시청자의 사랑에 보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7-03-13

“명세빈 아니었음 이정도 몰입 못했죠”

트렌디한 장르물 또는 막장으로 양분되는 드라마 트렌드 속에서 KBS 2TV 일일극 `다시, 첫사랑`은 최근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멜로의 정수를 보여준다.극 중에서 8년 만에 다시 만난 첫사랑 하진(명세빈 분)과 `평범하게 행복한 삶`을 꿈꾸는 차도윤으로 분해 절절한 연기를 소화하고 있는 배우 김승수(46)를 만났다.화면으로만 봐도 감정의 깊이가 웬만한 주말극 못지않은데, 일일극으로 소화하려니 아침부터 밤까지 촬영장에서 살아도 부족하다고 한다. 방송으로는 100부 중 7부 능선을 넘었고, 실제 촬영은 80%를 넘어섰으니 한창 후반부 스퍼트 중이다. 인터뷰도 촬영 중에 겨우 짬을 내서 이뤄졌다.12일 여의도 KBS별관 근처에서 만난 김승수는 평균 시청률이 20%를 넘어선 `다시, 첫사랑`의 인기에 대해 “감사할 따름”이라며 “일일극일수록 안정된 연기력이 없으면 연기력 논란이 일어 몰입이 안 될 텐데 주연 4명의 연령대가 다른 일일극보다 상당히 높은 편이라 그런 문제가 없어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드라마 자체도 막장 요소라기보다 제목대로 첫사랑을 그리려고 노력한 덕분에 순수하게 공감을 얻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물론 연기 경력 20년 차인 김승수에게도 일일극은 늘 만만치 않은 도전이다.그는 “촬영 현장 여건에 따라서는 눈물 흘리는 장면을 대여섯 번씩 찍어야 할 때가 있으니 평소에도 극 중의 감정을 지니고 지내야 한다”며 “집에 가서도 드라마 OST(오리지널사운드트랙)를 들으며 감정을 연결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최근에는 하진의 아이인 가온(최승훈)을 향해 보여준 부성애 연기도 화제가 됐다. 참고로 김승수는 아직 미혼이다.김승수는 “어렵긴 했지만 이만큼 나이를 먹고 이 연기를 해서 다행이란 생각을 했다”며 “제 아이는 없지만 자연스럽게 아이에 대한 애정이 생기더라. 정말 자식 같은 느낌이 든다. 젊었을 때 이 연기를 했으면 지금 같은 느낌이 안 살았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약 30회 남은 후반부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로도 가온과 만나는 부분을 꼽았다.명세빈과 만난 감회도 남다르다고 한다. 두 사람은 1990년대 후반, 2000년대 초반 내로라하는 `청춘스타`였다.김승수는 “명세빈씨와는 예전에 주말극에서 부부 역할을 할 뻔했지만, 결국 못 만났다가 이번에 만났다”며 “저보다 훨씬 스타로서 자리하셨던 분이기에 만나서 영광이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제가 이번 작품에 몰입을 잘할 수 있었던 계기도 `첫사랑`이란 이미지를 많이 가진 명세빈씨 덕분이었다”며 “처음엔 워낙 조용하고 단아해서 조금 다가가기 어려웠는데 연기하면서 친해지다 보니 명세빈씨가 아닌 다른 사람이었으면 이렇게 몰입하지 못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강조했다.극 중 도윤과 하진은 가온도 찾고 다시 사랑을 이룰 수 있을까. “당연히 해피엔딩이죠?”하고 떠보듯 물으니 정말 자기도 모른단다.김승수는 “`다시, 첫사랑`이란 제목대로 결말이 갈지 안 갈지를 배우들도 모르는 상황”이라며 “현재 하진이가 정우(박정철)와 손잡은 상황인데 감정적으로 가까워지는 모습이 그려져 다시 도윤에게 돌아갈 수 있을지…”라며 걱정하는 기색을 보였다.그는 “한 주마다 대본이 나오는데 늘 예상치 못한 전개가 벌어지는 탓에 결말을 모르겠다”며 “물론 개인적으로 도윤과 하진이 잘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김승수는 성실한 배우다. 20년 동안 늘 일터를 떠나지 않았다.그는 지난 20년간 활동을 잠시 돌아보며 아쉬운 점과 행복했던 점을 담담히 꼽았다.김승수는 “젊었을 때는 좀 한눈을 팔기도 했기에 지금처럼 성실하지 못했던 면이 아쉽다. 정신없이 많은 작품을 했지만 더 집중력을 갖고 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며 “그럼에도 늘 한 작품이 끝날 때쯤 또 다른 프러포즈가 오고 그 기간이 10년 이상 지속한 건 천운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안정된 연기력을 가졌다 보니 우리는 일일극이나 주말극에서 그를 자주 만나왔다. 그러나 그도 트렌디한 장르물이나 영화에 대한 욕심이 있지 않을까.이에 대해 김승수는 “최근 tvN 등에서 방송하는 독특한 작품들을 보면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다”며 “촬영현장이 기성 시스템과는 다르니 맡겨준다면 한 번쯤 해보고 싶다”고 솔직하게 말했다.그러면서 “캐릭터도 제가 해왔던 건 전부 전문직종이었는데 한 번쯤은 평범하고 자유분방한 인물을 연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2017-03-13

“연애가 죄도 아닌데 숨길 필요 있나요”

“그분(차세찌)도 솔직한 성격이어서 그런지 저더러 `잘했다`고 하더라고요.” 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만난 배우 한채아(35)는 전날 깜짝 열애 고백의 후폭풍에도 의연한 듯 보였다. 오히려 세간의 호들갑과 달리 `쿨한` 모습이었다.“연애하는 게 범죄를 저지른 것은 아니잖아요. 이미 불거진 이야기인데, 제 성격상 굳이 불편하게 숨기고 싶지는 않더라고요.”한채아는 전날 그가 주연한 영화 `비정규직 특수요원` 시사회 직후 간담회에서 “(차세찌와) 좋은 만남을 갖고 있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차세찌는 전 축구 국가대표 감독 차범근씨의 아들로, 전 축구 국가대표 차두리의 동생이다.한채아는 열애 사실을 당당히 공개할 만큼 실제 성격도 화끈하고, 솔직한 편이다. “성격이 남자 같고 털털하다”는 말을 주로 듣는다고 했다. 이달 16일 개봉하는 영화 `비정규직 특수요원`에서도 욕설을 입에 달고 다니고, 말보다 주먹이 앞서는 형사 나정안 역을 맡았다.드라마 `각시탈`(2012), `장사의 신 - 객주 2015`, `당신만이 내사랑`(2014) 등에서 보여준 청순한 이미지를 예상했다면, 한채아의 반전 모습에 깜짝 놀라게 된다.“원래 시나리오에는 처음 보는 욕도 있고, 욕설이 훨씬 더 많았어요. 제가 좀 더 현실적인 캐릭터를 만들고 싶어서 감독님을 설득해 순화했죠. 현장에 있는 남자 스태프들의 도움도 받았고요. 어때요? 욕이 찰지던가요? 하하”한채아는 보이스피싱 조직을 일망타진하는 형사 역을 위해 액션스쿨에서 고강도 트레이닝을 받았다. 덕분에 상대방의 목을 다리로 감싸서 돌리는 등 고난도 액션 연기도 직접 선보였다.“그동안 액션 연기를 몇 번 해봐서 기본적인 발차기나 내려찍기 같은 동작은 자신 있게 할 수 있어요. 다만, 액션의 디테일을 살리려다 보니까 무릎이나 손에 멍을달고 살았죠.”한채아는 그래도 촬영 현장이 편했다고 했다. “지금까지 연기하면서 풀 메이크업을 하지 않고 촬영한 작품은 이 영화가 처음인 것 같아요. 하이힐 대신 운동화를, 치마 대신 바지를 입고 뛰어다니니까 훨씬 더 자연스럽게 촬영을 했고, 결과적으로 저 자신도 만족할 만한 캐릭터가 완성된 것 같아요.”그동안 드라마에서 주로 활약한 한채아는 앞으로도 스크린을 통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여전에는 로맨틱 코미디나 공포영화 속 캐릭터를 해보고 싶었는데, 이제는 전체적인 대본 등을 보고 작품을 고르고 싶어요. 또 작품에 어울린다면 제 트레이드 마크인 긴 머리에도 변화를 주는 등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연합뉴스

2017-03-10

션·정혜영 부부 홀트아동복지회에 1억 기부

가수 션과 배우 정혜영 부부가 위기 가정 아동 교육을 위해 1억원을 기부했다.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션과 정혜영 부부가 지난 8일 홀트아동복지회를 방문해 위기가정 아동교육비 지원 프로그램인 `2017 꿈과희망지원`에 1억원을 전달했다고 9일 밝혔다.부부는 `꿈과희망지원`에 매년 1억원씩 9년째 기부했으며 지금껏 대학생 장학금 지원 등으로 홀트아동복지회에 총 13억원을 후원했다.션은 “아이들이 환경 때문에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꿈과희망지원`을 시작했다”며 “이 아이들이 성장했을 때, 내가 정말 열심히 한다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 또 아내가 항상 같은 마음으로 함께 해 줘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꿈과희망지원`은 위기가정 아동의 균등한 교육 기회를 보장하기 위한 홀트아동복지회의 프로그램으로 이들 부부의 기부로 시작됐다. 2009년 전국 위기가정 아동 100명을 지원하기 시작한 이래 이 뜻에 공감하는 후원자들의 참여로 현재 아동 300명의 교육비를 지원하고 있다.션과 정혜영 부부는 현재까지 홀트아동복지회를 비롯해 승일희망재단, 컴패션, 푸르메재단, 세브란스병원 등 도움이 필요한 여러 곳에 약 45억원에 달하는 기부금을 전하며 나눔 문화 전파에 힘쓰고 있다. 또 매년 연탄배달 봉사,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위한 기부 활동 등 다양한 선행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2017-03-10

`프로듀스101` 시즌2 내달 첫 방송

엠넷은 `국민 보이그룹`을 선발하는 `프로듀스101 시즌2`가 다음 달 7일 밤 11시 첫 방송 된다고 9일 밝혔다.시즌1은 걸그룹 선발 과정을 그려내 큰 호응을 얻었고 `국민 걸그룹` 아이오아이를 탄생시킨 바 있다.시즌2에는 국내 최다 기획사에서 모인 101명의 남자 연습생들이 참가한다.대중은 `국민 프로듀서`가 돼 데뷔할 멤버들을 발탁하고 그룹의 콘셉트와 데뷔곡, 그룹명을 직접 정하게 된다.엠넷은 “이 프로그램은 현재 방송하는 `고등래퍼`의 후속”이라며 “오늘 오후 6시 주제곡 `나야 나(PICK ME)` 음원을 공개한다. 이어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스페셜 무대도 보여드릴 것”이라고 밝혔다.시즌2의 국민 프로듀서 대표는 알려졌듯 가수 보아가 맡았다. 그는 국민 프로듀서들을 대신해 연습생에게 평가 과제를 전달하고 투표 결과를 발표하는 역할을 맡았다.여기에 그룹 SG워너비 이석훈과 YG엔터테인먼트의 보컬트레이너 신유미가 연습생들을 이끈다. 댄스 트레이너로는 가수 가희와 안무가 권재승이 나선다. 래퍼 치타와 던밀스도 트레이너로 합류한다.안준영 PD는 “K팝 시장을 대표할 수 있는 새로운 문화 아이콘이 될 대한민국 대표 보이그룹의 탄생을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2017-03-10

“성공을 떠나 도전 자체가 중요하죠”

“앨범 공개 때마다 설레긴 했지만 이번에 콘셉트가 많이 바뀌어서 여느 때와는 다르더라고요. 부담도 되지만 잘해야겠다는 생각뿐입니다.” (소원)최근 미니 4집 `디 어웨이크닝`(THE AWAKENING)으로 컴백한 걸그룹 여자친구(은하·예린·소원·신비·유주·엄지)에게서는 앳되고 풋풋한 느낌보다는 도도하고 당당한 느낌이 묻어났다.7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난 여자친구는 `도전`에 의미를 부여했다.엄지는 “물론 성적도 중요하지만 `여자친구가 이런 콘셉트도 소화할 수 있구나`라는 칭찬을 듣는 게 일차적 목표”라며 “성공을 떠나서 도전 자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번 앨범의 제목 `디 어웨이크닝`은 `자각`, `각성`을 뜻하는 영어 단어로 `사랑에 눈뜨다`라는 함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특히 여자친구가 새 앨범 타이틀곡 `핑거팁`(FINGERTIP)에서 강조하는 것은 바로 `성장`과 `변화`다.이제 막 사랑에 눈뜬 소녀들의 당찬 사랑 방식을 표현하며, 밝고 건강한 여자친구의 이미지를 벗어나 세련되고 시크(chic)한 모습을 선보이겠다는 것이다.하지만 여자친구는 이런 이미지 변신이 타이틀곡 선정에 따른 변화라고 설명했다.리더인 소원은 “일단 좋은 노래를 받게 되면 그 노래에 따라서 의상이나 헤어가 정해지기 마련”이라며 “`핑거팁`이라는 타이틀곡의 분위기에 맞춰 콘셉트가 따라온 것”이라고 말했다.또 “이번 타이틀곡에 맞춰 `파워 청순`에서 `파워 시크`한 이미지를 밀게 됐다”고 덧붙였다.예린은 “`걸크러시`(여성이 여성에게 반할 만큼 멋지다는 뜻)한 모습이 어색하게 보이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완벽한 무대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새 앨범의 `핑거팁` 역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6일 발매 후 벅스, 올레뮤직, 지니, 소리바다, 네이버 뮤직 등 국내 주요 음원차트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이튿날 오전에도 벅스, 소리바다, 올레뮤직 등에서 1위를 유지하며 저력을 입증했다.스타 프로듀서 이기, 용배가 작사·작곡한 `핑거팁`은 펑키한 디스코 장르에 록사운드를 가미한 댄스곡으로 중독적인 멜로디가 인상적이다.여자친구는 2015년 1월 미니 1집 `시즌 오브 글래스`(Season of Glass)를 발매하며 데뷔했다.`유리구슬`, `너 그리고 나`, `오늘부터 우리는`, `시간을 달려서`에 이어 `핑거팁`까지 잇따라 히트시키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중소기획사 출신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탄탄한 실력과 개성으로 `대세 걸그룹` 반열에 오른 것으로 평가된다.여자친구는 멤버들의 돈독한 우정도 자랑했다. 지난해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을 잠시 쉬었던 엄지는 “활동을 중단하고 멤버들과 떨어져 보니까 늘 보고 싶고 그리웠다”며 “특히 멤버들이 행사나 방송에서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일 때 제 예명이 `엄지`라는 게 너무 고마웠다”고 멤버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소원은 “데뷔 초 회사 관계자가 전부였던 팬 카페가 이제 회원 수 6만 명이 넘는 카페로 성장했다”며 “하지만 이제 시작이라고 해도 될 만큼 앞으로 보여드릴 게 많다. 오래오래 관심 가져주시면 절대 실망하게 하지 않겠다”고 다짐을 밝혔다.또 여자친구는 현재 음원차트에서 `낙낙`(Knock Knock)으로 컴백한 트와이스와 대결 구도를 형성한 데 대해 “트와이스는 음원이나 뮤직비디오가 나오면 서로 응원해주는 좋은 친구이자 동료”라고 답했다.여자친구는 9일 엠넷의 `엠카운트다운`에 출연해 타이틀곡 `핑거팁`의 첫 컴백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또 다음 달 2일 오후 6시에는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데뷔 2년 3개월 만에 첫 단독 팬 미팅을 연다. /연합뉴스

2017-03-09

임형주, 美 그래미상 심사위원 위촉

임형주(31·사진)가 아시아 팝페라 가수로는 처음으로 미국 그래미상 심사위원에 위촉됐다.8일 소속사 디지엔콤에 따르면 임형주는 최근 그래미상 주관단체인 미국레코딩예술과학아카데미(NARAS)로부터 협회 신규 회원으로 가입 승인을 받았으며 회원 중 최고등급인 그래미상 심사위원(보팅 멤버·Voting member)으로 선정됐다.임형주의 활동 임기는 최장 기간인 5년으로, 회원에게는 그래미상 시상식에 본인의 음반을 출품할 수 있는 자격도 주어진다.디지엔콤 관계자는 “1998년 데뷔한 임형주가 20년간 성공적인 음반 및 공연 활동을 펼친 점, 화려한 수상 경력, 세계 무대에서의 탄탄한 인지도를 비롯해 음악적인 역량과 예술성을 높이 평가받아 여느 신규 회원 가입 승인 심사 기간보다 빠르게 최종 통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임형주는 아시아-태평양음악예술연맹(APMAL) 측의 권유로 지난달 중순 미국레코딩예술과학아카데미에 회원 가입 지원서와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13일 현역 입대하는 임형주는 “입대를 앞두고 영광스런 일이 생겨 너무나 뜻깊고 행복하다”며 “앞으로 한국의 문화예술을 알리는 데 일조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1957년 설립된 미국레코딩예술과학아카데미는 1959년부터 현재까지 그래미상 시상식을 주최 및 주관하며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음악 단체이다. 회원 가입 자격 요건이 까다롭고 보수적인 것으로 유명하다.협회 회원은 그래미상의 투표인단이 되는 보팅(Voting) 멤버와 투표권은 없지만정회원에 해당하는 어소시에이트(Associate) 멤버, 준회원에 해당하는 스튜던트(Student) 멤버로 구분된다. 협회가 비밀에 부쳐 공식적이진 않지만 보팅 멤버는 전 세계에서 대략 1만~2만 명으로 알려져 있다.협회 관련 업무에 정통한 한 일본 음악 관계자는 “임형주가 음악 경력과 역량을인정받았다”며 “또한 지난달 열린 `제59회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아델이 비욘세를 제치고 주요상을 휩쓸며 `백인 편애` 논란이 인 점도 유색 인종 음악 관계자들을 심사위원에 위촉하는데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싶다”고 소속사를 통해 전했다. /연합뉴스

2017-03-09

“`미녀와 야수` 캐스팅 소식에 흥분했죠”

“제가 캐스팅됐다는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믿을 수 없을 만큼 흥분되고 신났죠.”오는 16일 개봉하는 디즈니 실사 영화 `미녀와 야수`에 출연한 엠마 왓슨이 6일 여의도 CGV에서 열린 라이브 콘퍼런스를 통해 한국 언론과 만났다.미국 로스앤젤레스 현지에 있는 엠마 왓슨은 화상 연결에서 “처음 뮤지컬 영화에 도전하는 것이었고, 노래로 연기하는 것도 처음이었다”면서 “오디션 때 제 목소리가 뮤지컬에 잘 맞는다는 것을 입증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엠마 왓슨은 `미녀와 야수`에서 책 읽기를 좋아하고, 조그만 시골 마을을 떠나 넓은 세계에 나가고 싶어하는 아름다운 아가씨 벨 역을 맡았다. 어려움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사랑을 찾아 나서는 진취적인 여성이다.“디즈니의 여성 캐릭터가 진취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해요. 이런 영화는 사회적, 문화적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여성이 (남성과) 동등한 일원이 되는 사회를 상상한다면, 실제 그렇게 될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우리와 같은 예술가, 혹은 영화들이 그런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원작인 1991년 동명의 애니메이션의 열혈팬인 엠마 왓슨은 “4살 때부터 엄청난 팬이었고, 모든 대사와 노래를 다 외웠다”고 했다.엠마 왓슨은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벨이 노란색 드레스를 입고, 야수와 춤을 추는 장면에 관해서도 소개했다.“야수가 엄청나게 크기 때문에 촬영 때는 야수가 말 그대로 기둥 같은 것을 짚고 걷고 있었죠. 그래서 같이 춤을 추는 것 자체가 힘들었습니다. 가끔 춤을 잘못 추다가 (기둥에 밟혀서) 발가락이 부러지면 어떡하나 걱정하기도 했죠.”엠마 왓슨은 2001년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헤르미온느 역으로 캐스팅된 뒤 10년에 걸쳐 8편의 시리즈에 출연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이후 `리그레션`(2015), `노아`(2014), `월플라워`(2013)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다졌다. 그는 배우와 모델 활동뿐만 아니라 유엔 대사로도 활동 중이다.이날 함께 출연한 르푸 역의 조시 게드는 “엠마 왓슨을 제 두 딸의 롤모델로 삼고 싶다”며 “엠마 왓슨은 두려움이 없고, 똑똑하고 현명하며 하루에 책을 12권씩 읽는다. 믿을 수 없을 만큼 독립성과 진취성이 강하며, 겁내거나 주눅이 들지 않는다”고 치켜세웠다.`꽃미남` 야수 역을 맡아 목소리 연기를 한 영국 배우 댄 스티븐스은 “유머감각등 좀 더 인간적인 면을 갖춘 야수를 표현하려고 했다”면서 “모션 캡처 등 여러 기술을 이용해 야수의 미묘한 감정 변화 등을 표현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영화에서는 벨에 끊임없이 구혼하는 거만한 전쟁 영웅 개스톤(루크 에반스)과 그의 오른팔인 르푸(조시 게드)의 비중도 제법 크다.빌 콘돈 감독은 르푸를 동성애자 캐릭터로 설정했으나 극 중에서 직접 드러나지는 않는 편이다. 그러나 미국의 앨라배마의 한 영화관은 동성애자가 포함되어 있다는 이유로 `미녀와 야수` 상영을 취소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대해 빌 콘돈 감독은 “모든 분이 이 작품을 직접 보고 2주 정도 뒤에 이야기했으면 좋겠다”면서 “저는 모든 사람을 이 영화 속에 포용시켰다. 이 영화의 주제는 `수용`인데, 아이러니하게 `저항`을 겪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연합뉴스

2017-03-08

“연기할 때만큼은 다른 인물이 된다는게 좋아”

고개를 못 들 정도로 수줍어하는 배우를 오랜만에 만났다.1시간 동안 “인터뷰하기가 너무 겁난다”는 말을 열번은 했다. “너무 쑥스럽고 말도 제대로 못 하겠다”는 그는 인터뷰 전날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급기야 바디크림 통을 쏟았단다. 그는 “부디 그게 액땜을 하는 거였길 빌었다”며 웃었다. 혹시 인터뷰하다 `사고`칠까 봐 걱정했다는 거였다.`태양의 후예`의 그 당찬 간호사 하자애가 맞나? `김과장`의 야심찬 조상무가 맞나? 놀라고 또 놀랐다.배우 서정연. 1971년생으로 올해 46세다.연극판에서 20여년 잔뼈가 굵었지만 TV에서는 최근 2년 사이 부상한 `새로운 얼굴`이다. 평생 인터뷰가 두번째라는 그를 최근 광화문에서 만났다. 서정연을 소개한다.◇연극인생 20여년… 생활고에 연기 포기하기도1996년 뒤 늦게 연기를 시작했다. 부끄러움이 많은 성격이지만 연기할 때만큼은 서정연이 아닌, 다른 인물이 된다는 것이 너무 좋았단다.“초등학교 때부터 베개를 업고 혼자 중얼중얼 연기했어요. 하지만 시작은 늦었죠. 스물다섯에 연우무대에서 시작했어요. 연기할 때면 내가 아닌 극중 인물로 봐주시니까 편해요. 그래도 성격이 이래서 적응 기간이 길었어요. 동료가 `몇년 후 널 대학로에서 못 볼 것 같다`고까지 했으니까요. 공연 날짜가 다가오면 도망가고 싶다는 생각을 매번 했어요. 어디 한군데 부러지길 바랐을 정도예요. 부상하면 공연 안 해도 되니까.”연극배우의 삶이란 소수 몇을 제외하고는 늘 생활고와의 싸움이다.“아르바이트를 꾸준히 했죠. 백화점, 동대문 시장에서 판매 아르바이트를 했고, 의대생을 대상으로 하는 표준환자 역할도 많이 했어요. 생활은 `초절약`이죠. 하지만 늘어나는 빚을 감당할 수 없었어요. 큰 빚은 아니었지만 큰 짐이었죠. 연극을 계속하는 게 사치스러운 일인 것 같아 그만뒀어요. 그게 서른아홉이었습니다. 회사에 다니면서 월급을 받았어요. 걱정은 사라졌지만 행복하지 않더라고요. 집과 회사를 오가는 일상뿐이었어요. 연극할 때는 행복했고 만족감이 컸는데 그런 게 없었어요. 결국 1년 만에 연극판으로 돌아왔어요. 카드 돌려막기를 하면서 파산할 때까지 한번 해보자는 생각이었죠.”`한씨연대기` `터미널-러브 소 스윗` 등이 그의 연극 대표작이다.◇ 안판석 PD와의 만남… `풍문으로 들었소` 이후 빚 청산반전은 2012년에 왔다. 드라마 `아내의 자격`이 연극배우들을 대상으로 대거 오디션을 진행한 것. 안판석 PD에게 발탁된 그는 TV라는 다른 세상으로 걸어들어왔다.그는 `아내의 자격`을 시작으로 `밀회`와 `풍문으로 들었소`까지 세 작품 연속 안 PD와 작업했다. `아내의 자격`에서는 대치동 엄마로 10회 정도 단역 출연했고, `밀회`에서는 조선족 엘리트 출신 식당 아줌마로 2회 나왔다. 그리고 `풍문으로 들었소`에서 재벌가사모님(유호정 분)의 깐깐하고 새침한 비서 역을 맡아 조연으로 올라섰다.“안 PD님은 은인이죠. 너무 감사한 분입니다. 제가 `풍문으로 들었소`를 끝내고 모든 빚을 갚았어요. 세상에 어떻게 이런 일이 있지? 싶더라고요. `나 빚 없는 여자야`라며 막 자랑하고 다녔어요.(웃음)안 PD님이 절 두번 살려주셨어요. 사실 `풍문으로 들었소`를 포기하고 싶었거든요. 그 직전 `일리 있는 사랑`이라는 드라마에 출연했는데 너무 힘들어서 TV는 이제 못하겠다 싶었거든요. 근데 `풍문으로 들었소` 출연을 안 PD님과 이미 약속한 상태라 그걸 저버릴 수는 없었어요”이후는 일사천리다. `새로운 얼굴`에 늘 목마른 드라마계가 여러 얼굴을 가진 서정연을 놓칠 리가 없었다.◇ `피고인` `김과장` `품위있는 그녀` 세 작품 동시 촬영급기야 그는 현재 드라마 세 작품을 동시 촬영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여기저기서 러브콜이 쏟아진 것이다.현재 SBS TV 월화극 `피고인`에서는 박정우(지성)를 돕는 정신과의사 김선화, KBS 2TV 수목극 `김과장`에서는 김과장(남궁민)을 눈엣가시로 여기는 조상무를 연기하고 있다. 사전제작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도 촬영했다.서정연은 “나는 너무나 부족한 사람”이라며 “연기는 하면 할수록 너무 어렵다. 계속 노력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7-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