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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김우빈·수지의 `함틋`, 조용했지만 강했다

김우빈-수지 주연의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가 소리소문없이 중국에서 `대박`을 쳤다.22일 한국콘텐츠진흥원 베이징사무소 등에 따르면 `함부로 애틋하게`는 지난 연말 중국 최대 동영상 사이트 유쿠(優酷)에서 누적 조회수 41억 뷰를 돌파했다.이는 지난해 중국 대륙을 뒤흔들었던 `태양의 후예`의 44억4천만 뷰에 육박하는 성적이다. `태양의 후예`는 아이치이(愛奇藝·iQIYI)를 통해 서비스됐다.두 드라마 모두 한-중에서 동시 방송되며 이같은 성과를 냈다.`태양의 후예`와 `함부로 애틋하게`의 운명은 엇갈렸다.`태양의 후예`가 이런저런 프로모션과 부대사업으로 중국에서의 성공을 만끽한 것과 달리, `함부로 애틋하게`는 난데없는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으로 두 손 두 발이 묶였기 때문이다.지난해 2~4월에 방송된 `태양의 후예`에 이어 `함부로 애틋하게`는 7~9월에 방송됐는데, 방송 직전 한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제) 배치가 결정되면서 중국에서 아무런 홍보활동을 할 수 없었다. 예전부터 잡혀있던 팬미팅 행사마저 취소돼 버렸다.이 때문에 방송가에서는 “`함부로 애틋하게`가 중국에서 홍보할 수 있었다면 훨씬 더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나온다.`함부로 애틋하게`가 한한령에도 불구하고 40억 뷰가 넘는 기록을 세운 것은 한류스타 김우빈의 영향이 크다는 평가다. 김우빈은 앞서 중국에서 성공한 김은숙 작가의 `상속자들`을 통해 이민호, 김수현, 송중기 등과 함께 높은 인기를 끌었다.여주인공 수지 역시 중국인들의 관심을 받으면서 `함부로 애틋하게`는 유쿠가 중국 정부의 눈치를 보느라 `조용히` 서비스를 했음에도 `태양의 후예` 못지 않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함부로 애틋하게`는 중국 외에도 해외 판매 호조로 `많이 번` 드라마가 됐다. 국내에서는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과 평가를 받았던 것과 대조적이다.중국 유쿠에 회당 25만 달러(한화 약 2억8천만 원)에 팔린 것을 필두로, 홍콩, 필리핀, 태국, 일본, 대만, 싱가포르, 미얀마,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북미, 남미, 유럽 등지에 두루 판매됐다. 역시 한류스타 김우빈-수지의 힘이다.`함부로 애틋하게`의 제작사 삼화네트웍스는 “유쿠가 `함부로 애틋하게`의 인기 덕에 가입자를 많이 늘린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한편, 지난해 8~11월 한-중 동시 방송된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는 2월 현재 누적 조회 수가 25억9천만 뷰를 기록 중이다. /연합뉴스

2017-02-23

“제 감정의 기록물, 소중하게 남기고 싶어요”

아르앤드비(RB) 싱어송라이터 딘(본명 권혁·25)은 평소 휴대전화를 `무음`으로 해놓는다. 벨소리가 신경 쓰일 때 바꿔놓는 진동 모드조차 거슬린다는 이유에서다. 그래서 주변인들과 통화 연결이 잘 안 된다. 예민한 편이다.이 예민함은 음악 작업에서도 고집스럽게 드러난다. 여느 뮤지션들과 달리 작업과정이 놀라울 정도로 치밀하다.이미 그는 지난해 3월 미니앨범 `130 무드:트러블`(130 mood:TRBL)을 통해 마치 한편의 B급 스릴러물처럼 음악, 트랙 구성, 재킷, 속지까지 퍼즐 조각을 맞추듯 완성도 높은 스토리텔링과 사운드를 구현했다. 그의 독창성이 공감을 얻었는지 타이틀곡 `D`는 차트를 역주행해 최고순위 5위까지 올라간 뒤 1년간 음원차트 100위권에서 벗어나지 않았다.앨범의 스토리텔링을 중요시하는 그가 1년여 만에 컴백하면서 이번에는 싱글을 택했다. 첫 곡 `불청객`과 타이틀곡 `넘어와` 등 2곡이 담긴 싱글 제목은 `림보`(limbo).단 2곡으로 그의 음악 작법이 제대로 작동됐을지 우려했지만, 디테일한 상황과 장치를 촘촘히 배치하는 영특함은 이번에도 빛났다.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만난 그는 “음반을 만들 때 시나리오 작업부터 하는데 영화 `인셉션`(Inception)에서 영감을 받았다”며 “영화에는 자각몽(自覺夢)처럼 현실과 꿈이 구분되지 않는 `림보`란 상태가 등장한다. 여기서 착안해 스토리를 구상했다”고 설명했다.트랙의 배치는 곧 스토리의 연결장치다.불현듯 떠오른 옛 연인과의 기억을 되새기다 잠으로 빠져든(`불청객`) 화자가 설레던 때를 회상하는 꿈을 꾸다가 잠에서 깨어난다(`넘어와`)는 전개다. 담뱃불을 붙이는 소리, 꿈으로 빠져드는 듯한 노이즈 등 여러 효과음이 눈앞에 상황이 그려지듯 입체감을 살린다.“`불청객`은 옛 연인에 대한 기억을 뜻하죠. 암울한 기억을 떠올리다가 꿈에 진입하는 단계를 표현하려고 `넘어와` 도입부에 30초가량 이명 같은 몽환적인 노이즈를 넣었습니다. 이 30초는 감상용으로는 리스크가 있지만 스토리가 중요해 무리하게 담았어요. 곡의 마지막 부분에선 꿈에서 깨는듯한 아련한 느낌을 살렸고요.”직접 디자인한 재킷에도 스토리를 함축적으로 담았다. 풍선이 비친 깨진 거울은 부푼 꿈이 엎질러진 과거를 뜻하는데 그 위로 영화의 엔딩 크레디트처럼 영문이 흐른다. `인셉션`에서 나온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의 대사를 담았다고.그는 “관객이 엔딩 크레디트를 보며 영화를 돌아보듯이 사람들에게 각자의 사랑을 한 번쯤 뒤돌아보게 하고 싶었다”며 “나도 연애는 적당하게 해봤는데 더 해보고 싶다”고 웃었다.사운드적인 측면에서도 허를 찌른다.특기인 최신 흑인 음악 사운드를 담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불청객`에서는 피아노 선율에 보컬만 얹어 아날로그 질감을 냈다. “스테레오(입체음향) 음원을 모노(사운드가 하나의 채널에 형성되는 것)로 바꿔 녹음기로 녹음한 듯 복고적인 사운드를 냈다”고 한다. 비극적인 무드로 이어질 것 같은 `넘어와`에선 백예린과의 듀엣으로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뤄 반전을 줬다.이토록 품이 드는 작업 과정에 집착하는 이유는 뭘까.“제 감정의 기록물을 오래오래 소중하게 남기고 싶어요. 작년 말 죽음에 대해 많이 생각했는데 감정의 격동이 심해 저를 돌아보게 됐죠. `뭘 할 때 가장 행복할까` 생각해보니 작가나 영화감독처럼 저도 메시지를 작품에 실어 좋은 여운을 주는 것이었어요.”그는 이어 “제 인스타그램 아이디 등에 요즘 `딘트러블`(deantrbl)이라고 많이 쓴다”며 “사건(트러블)은 쉽게 잊히지 않듯이 충격을 받으면 잔향이나 여운이 오래 남지 않나. 나도 스토리텔링이 담긴 뒤통수 치는 음악으로 긴 여운을 주고 싶다. 지금은 차트에서 새로운 물결이 들어오면 금방 잊히는 시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현재 그는 쉼없이 정규 앨범을 작업 중이다.“정규 앨범에선 엄청나게 디테일한 상황과 장치를 넣을 건데 야심작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시나리오가 있는데 기승전결이 있는 영화 각본처럼 만들어놨죠. 그 흐름에 따라 곡을 만들고 있어서 앨범 전체로 메시지를 주고 싶어요.”그는 이어 “이번 싱글이 지난해의 딘을 정리하는 것이라면 올해부터는 다른 모습과 행보를 보여주고 싶다”며 “영어권에서 재미있는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국 시장을 넘어 해외에서도 새로운 사운드와 스토리텔링을 추구하는 아티스트로 인정받고 싶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2017-02-22

“홀로서고 싶어 이름 바꿔 배우 활동”

“실제로 수연이처럼 애정표현을 적극적으로 하는 편이에요. 또 안정적인 연애보단 서로 좋아서 죽고 못 사는, 넘치는 사랑을 하고싶고요.”종영을 앞둔 KBS 2TV 월화극 `화랑`에서 귀족 가문의 당찬 아가씨 수연을 연기했던 배우 이다인(26·본명 이주희). 댕기 머리를 풀고 한복을 벗으니 수연보다는 다소곳하고 조용한 이미지인데, 성격은 극 중 그대로인가 보다.이다인은 20일 서울 종로구 연합뉴스 사옥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수연과 반류(도지한 분) 커플의 이야기가 주인공 커플만큼이나 인기를 얻은 데 대해 “우리 커플이 진지하기보다 귀엽고 유쾌한 부분이 많고, 시원시원한 수연 덕분에 이야기 전개도 빨라 많이 사랑해주신 것 같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마지막회에서 반류와 수연의 해피엔딩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살짝 귀띔했다.함께 호흡을 맞춘 도지한에 대해선 “앞에선 낯간지러운 말을 잘 못 하지만 뒤에서는 챙겨주는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화제가 된 키스신을 촬영할 때 몇 번 NG가 나긴 했지만 워낙 도지한과 친해진 상태에서 찍어 편했다고 전했다. 뒤늦게 메이킹 영상을 함께 보면서 “우리가 이렇게 부끄러워했나?”라고 의아해했을 정도.도지한과 찰떡궁합을 보인 이다인, 그런데 실제 이상형을 들어보니 어째 반류와는 거리가 좀 멀다.그는 “전 `내가 정말 사랑받고 있구나`하는 게 느껴질 정도로 표현을 잘해주는 남자가 좋다. 그렇지 않으면 제가 상처를 받기 때문”이라며 “그런 면에서 반류는… 탈락!”이라고 웃었다.시청률에선 다소 아쉬운 성적을 냈지만, 그래도 `화랑`은 배우 이다인을 알리는데 충분한 계기가 됐다. `화랑`에 꼭 참여하고 싶어서 열심히 오디션을 준비한 보람이 있었다고.이다인은 “등장인물이 워낙 많아서 반류와 수연의 이야기가 많이 나오지 못했고, 수연이는 선문(화랑 합숙공간) 안에 있지 못해서 다른 출연자들과 어울릴 기회가 많지 않은 점이 아쉬웠지만 그래도 많은 사랑을 받아 행복했다”고 말했다.그는 극 중 아웅다웅하는 친오빠 수호 역할의 최민호에 대해선 “실제로 오빠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항상 생각했는데 수호는 딱 제가 원하던 오빠상”이라고 고백했다.이어 “잘생기고 인기 많고 장난을 잘 치지만 뒤에선 잘 챙겨주지 않느냐. 민호 오빠도 실제로 다정다감하다”고 덧붙였다.선문의 담을 사이에 두고 수연과 `밀담`을 나누는 아로 역의 고아라에 대해선 “저보다 한참 선배인데 먼저 편하게 지내자고 얘기해줬고 카메라 구도 등을 잘 알려줬다”며 “언니가 털털해서 지금도 간간이 만난다”고 말했다.이다인은 알려진 대로 어머니가 배우 견미리, 언니가 이유비다.이 사실을 밝히지 않고 홀로 서고 싶어 주희라는 본명을 버리고 이다인으로 배우 생활을 시작한 그녀인 만큼 가족 얘길 꺼내기가 부담스러웠겠지만, 먼저 언니 얘길 하며 “이젠 괜찮다. 힘이 되는 면도 많다”고 의연하게 말했다.그러면서 “엄마가 `화랑`을 보시고 뭐라 하실지 떨렸는데 칭찬을 많이 해주셨다”며 “언니는 제가 예쁘게 나온다고 격려해줬다. 다만 가족들의 반응이 떨려서 함께 모니터링하진 않는다”고 덧붙였다.언니 이유비에 대해선 “언니는 동생 같은 언니다. 저는 생각이 많고 겁도 많고 주저하는 것도 많은데 언니는 거침없고 순수하고 귀엽다”며 “그래도 언니가 저보다 작품을 많이 해서 이런저런 조언을 많이 해준다”고 설명했다.이다인은 동생이지만 연극영화과 출신으로 성악을 전공했던 언니보다 먼저 연기공부를 시작했다. 그러나 늦게 찾아온 진로 고민에 배우로 데뷔해야겠다는 결심이 늦어졌고 언니가 그 사이에 먼저 데뷔했다.그러나 욕심과 열정은 누구에게 밀리지 않는다.이다인은 “앞으로 정통사극에서 장희빈 같은 악역을 해보고 싶고, 로맨틱 코미디나 스릴러도 하고 싶다”며 “예능 프로그램을 즐겨보는데 음악방송 MC나 MBC TV `우리 결혼했어요`에도 출연해보고 싶다”고 의욕을 내비쳤다. 함께하고 싶은 `우결` 파트너로는 개그맨 양세형과 가수 헨리를 꼽았다.

2017-02-21

“누군가에겐 가슴 깊은 울림이 될 영화”

▲ 배우 김민희가 홍상수 감독의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18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뒤 은곰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홍상수 감독의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에서 주인공을 연기한 배우 김민희가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이 영화제 역사상 한국 여배우가 본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영화 `원초적 본능`의 저명 감독 폴 베호벤이 이끄는 심사위원단은 18일 저녁(현지시간) 홍 감독의 19번째 장편 `밤의 해변에서 혼자`에서 주인공 `영희` 역할을 소화한 김민희를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여우주연상은 영화제 최고상인 황금곰상 다음 서열인 은곰상의 여러 분야 중 하나다.김민희는 공식경쟁 부문에서 다른 17편과 경합한 이 영화에서 유부남 영화감독과 불륜의 사랑에 빠졌던 여배우 `영희`를 열연했다. 극중 영희는 독일 함부르크와 강릉에서 지인들을 만나 사랑과 삶에 관해 질문하고 번민한다.영화는 무엇보다도 홍 감독과 김민희 씨의 현실과 오버랩되는 소재로 만들어진 데다가 영희와 유부남 영화감독과의 관계에 대한 세상의 시선에 강하게 반론하는 극중 인물들의 대사가 여러 군데 나와 관심을 끌었다.특히, 두 사람은 작년 6월 불륜설이 불거진 이후 지난 16일 처음으로 기자회견장 등 공식 석상에 함께 등장해서는 보란 듯이 친밀한 스킨십을 하며 다정한 모습을 보여 흥미를 유발했다.김민희는 수상 소감을 통해 “감독님, 존경하고 사랑합니다”라고 했다.그는 “너무 아름다운 영화를 만들어주신 홍상수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누군가에게는 이 영화가 가슴에 깊은 울림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오늘 영화제에서 별처럼 빛나는 환희를 선물받았다”며 울먹였다.한국영화가 칸, 베니스, 베를린 등 이른바 3대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배출한 것은 2007년 칸영화제를 빛낸 이창동 감독의 `밀양`에 이어 10년 만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명배우 전도연은 당시 이 작품의 주인공으로서 여우주연상을 받아 `칸의 여왕`이라는 별칭도 따랐다.홍 감독은 2008년 `밤과 낮`, 2013년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에 이어 3번째로 베를린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그의 작품과 관련해 어떤 상이든 주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 섞인 관측이 진작에 나왔었다.홍 감독이 3대 영화제에서 자신의 작품과 관련해 수상 영예를 안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10년 영화 `하하하`로 칸영화제의 `주목할 만한 시선` 대상을 탔다.한국영화는 1961년 강대진 감독이 `마부`로 베를린영화제서 특별은곰상을 탄 것을 시작으로 3대 영화제서 여러 차례 크고 작은 상을 받았다.특히, 베를린영화제에선 장선우 감독이 1994년 `화엄경`으로 알프레드 바우어상을, 2004년에는 김기덕 감독이 `사마리아`로 감독상을 받았다.2005년에는 임권택 감독이 해마다 중요 영화인들에게 수여하는 명예황금곰상의 영예를 안았다. 2007년에는 박찬욱 감독이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로 알프레드 바우어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알프레드 바우어상은 가장 혁신적인 영화에 주는 상이다. 2011년에는 박찬욱 감독이 동생 박찬경과 함께 만든 단편 `파란만장`이 단편 경쟁부문 황금곰상을 받기도 했다.한편, 이번 영화제의 최고상인 황금곰상은 헝가리 출신 일리코 엔예디 감독의 `온 바디 앤드 소울`(On Body and Soul. 원제 Testrol es lelekrol에 돌아갔다.로맨틱 팬터지로 성격이 분류된 이 영화는 매일 밤 같은 꿈을 꾸는 한 커플의 이야기를 다뤘다. 도살장에서 피어나는 사랑과 교감에 관한 질문이다.또한, 독일과 노르웨이 합작으로 소개된 영화감독 토마스 아르슬란의 영화 `헬레 내히테`(독일어명 Helle Naechte. 영어명 Bright Nights)에서 열연한 게오르크 프리드리히가 남우주연상(은곰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영화는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를 그린 로드무비다. /연합뉴스

2017-02-20

원로 배우 김지영, 폐암 투병 중 별세

원로 배우 김지영사진씨가 19일 오전 6시51분 별세했다. 향년 79세.고인의 딸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엄마가 2년간 폐암으로 투병했다. 주변에 알리지 않고 투병하면서도 연기활동을 이어가셨다”면서 “그러다 지난 17일 급성 폐렴이 오면서 결국 오늘 숨을 거두셨다”고 밝혔다.고인은 최근에도 드라마 `여자를 울려` `판타스틱` 등에 출연했고, 차기작도 준비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인의 딸은 “두 달 전 호스피스 병원으로 거처를 옮겼지만 봄에 새로운 작품을 해야 한다고 다리 운동을 하는 등 삶의 의지를 불태우셨다. 5월에 새로운 작품을 하기로 약속이 돼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고인은 `백전노장`이었다. 서민층부터 거부까지, 다정다감한 캐릭터부터 악녀까지 스펙트럼이 넓은 연기를 펼쳤다.한국전쟁 직후인 1952년 악극단 생활을 시작으로 연기에 뛰어든 고인은 1960년 `상속자`로 영화계에 데뷔하면서 TV와 스크린을 종횡무진 오갔다. 조연에 머물던 그는 노년에 더 이름을 날렸다.100여 편의 영화와 그보다 훨씬 많은 드라마에 출연해온 그의 대표작은 연기 인생 후반부에 몰려있다. `바람은 불어도` `장미빛 인생` 등의 드라마와 `해운대` `국가대표` `마파도2` `아라한 장풍대작전` 등 영화에서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또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커피하우스` `별을 따다줘` `반짝반짝 빛나는` `금 나와라 뚝딱` `트라이앵글` `식샤를 합시다2` `여자를 울려` `판타스틱` 등 드라마를 통해 지난해 하반기까지 왕성히 활동했다.고인의 딸은 “엄마가 폐암을 숨기고 연기를 하느라 굉장히 힘들어했다. 최근작에는 유난이 얼굴이 부어 보이게 나온 것도 그 때문”이라며 “그러나 배우를 천직으로 사셨던 분이라 끝까지 연기를 하고 싶어 했다”고 전했다.그는 이어 “같은 여자로서는 자식만 바라보고 사는 삶이 안타까웠으나, 한 인간으로서 엄마를 너무나 존경했다”면서 “우리 엄마지만 정말 누구보다 열심히 사신 분”이라고 말했다.유족으로는 아들 하나, 딸 셋이 있다. /연합뉴스

2017-02-20

“스크린 모습 그대로 관객과 호흡하고파”

배우 고수(39)는 영화 `루시드 드림`에서 초반에 배가 불룩 나온 아저씨 몸매를 선보인다.다비드 조각상처럼 잘 생겨 `고비드`라는 별명이 붙은 그에게 조각 몸매를 기대했던 관객이라면 반전 몸매에 깜짝 놀랄 법하다.그러나 아들을 납치당하고 3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설정이 시작되면 고수는 바짝 야윈 모습으로 나온다.16일 서울 삼청동에서 만난 고수는 `루시드 드림`을 위해 몸무게를 80㎏ 후반까지 늘렸다가 다시 17~18㎏가량 감량했다고 했다.고수는 “처음에는 보통 아빠들의 평균적인 몸매를 보여주려 했다”며 “나중에는 아들을 잃은 대호가 3년 동안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들어하며 식음을 전폐하다시피 했을 것으로 생각하고 체중을 뺐다”고 했다.“제가 영화의 90%가량 등장하기 때문에 김준성 감독님이 제게 살을 뺄 시간을 일주일 정도 주셨어요. 살을 찌울 때는 무조건 꾸역꾸역 먹었는데, 뺄 때는 한 끼 먹은 뒤에는 두 끼를 쉬고, 그 다음에는 한 끼 먹고 세끼를 쉬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고수는 그러나 “캐릭터를 위해 체중을 조절하는 것은 배우로서 기본자세”라며 체중 감량 이야기가 화제에 오르는 것을 쑥스러워했다.고수는 그동안 영화 `덕혜옹주`(2016), `상의원`(2014), `집으로 가는 길`(2013) `백야행-하얀 어둠 속을 걷다`(2009)와 드라마 `옥중화`(2016), `황금의 제국`(2013) 등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내며 연기파 배우로 자리 잡았다.특히 영화 `집으로 가는 길`에서는 아내를 찾으러 다니는 남편 역을, `루시드 드림`에서는 납치당한 아들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버지역을 맡는 등 절박한 상황에 놓인 인물을 주로 연기했다.2012년 결혼해 현재 아들과 딸을 둔 그이기에 가족을 잃은 아픔을 연기하는 소회가 남달랐을 법하다.“제가 결혼하고 자녀를 뒀기 때문에 연기하는 데 도움이 된 측면은 있죠. 그러나 시나리오만으로도 몰입하기에는 충분했던 것 같아요. 부모와 자식 간의 감정은 누구나 느낄 수 있으니까요.”고수는 전날 `루시드 드림` 언론 시사회에서 영화를 보며 눈물을 흘렸다. 함께 출연한 강혜정이 시사회 도중 고수에게 티슈를 건네줬다고 폭로하면서 알려졌다. 그는 “눈에 먼지가 들어가서 그렇지, 절대 운 것은 아니다”라며 손사래를 쳤다.그러면서 “대호의 감정이 제게 잘 와닿았다”면서 “연기할 때도 아들을 잃은 처절한 감정을 기본으로 아들을 찾을 수 있다는 믿음과 진심이 관객에게 잘 전달되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루시드 드림`은 납치된 아들을 자각몽(루시드 드림)을 통해 찾는다는 내용이다. 고수는 극 중 꿈속과 현실을 오가며 긴박한 추격전을 벌인다. 꿈을 소재로 한 만큼, 그도 실제 악몽에 시달렸는지 궁금했다.“신인 때는 인터뷰나 홍보를 앞두고 매번 악몽을 꿨죠. 입이 돌아가는 꿈이었어요. 사실 제가 (남들 앞에서) 말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어요. 몇 해 전부터는 그런 꿈은 꾸지 않지만요.”실제 만나본 고수는 굉장히 진중하고, 말투도 느린 편이었다. 모든 질문에 한 땀 한 땀 바느질을 하듯 신중하게 답했다.그러나 어느 정도 `예열 기간`이 지나자 말문도 트였다. 배우로서 계획을 묻는 말에는 긴 답변이 돌아왔다.“저는 늘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고, 새로운 경험을 많이 찾아다니는 편입니다.제 출연 분량을 떠나서 배우고 성장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죠. 연기에는 정답이 없는 것 같아요. 사실 제가 영화를 찍은 과정을 설명하는 것도 조심스러워요. 제가 이렇게 찍었으니, 관객들도 이렇게 느껴달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주제넘은 일이니까요. 저는 그냥 스크린에서 나오는 제 모습 그대로 관객들과 호흡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연합뉴스

2017-02-17

“거칠고 감정 섞인 액션연기가 많죠”

“왜 제가 범인이라고는 생각들을 안 하시죠?”OCN 주말극 `보이스`에서 주인공 `미친개` 무진혁 형사 역을 맡아 매회 파워 액션을 소화 중인 배우 장혁은 웃으며 말했다.매회 반전과 새로운 인물이 나타나면서 시청자들을 갈수록 헷갈리게 하는 `보이스`, 주연 배우조차 추리가 쉽지 않은 모양이다.장혁은 15일 서울 마포구 스탠퍼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저도 대본을 받을 때마다 생각이 바뀌기 때문에 극 중에서 아내를 죽인 범인이 누군지 추측하기가 쉽지 않다”며 “제가 범인일 수도 있지 않으냐”고 너스레를 떨었다.아무리 오랜 시간 절권도로 다져진 몸이지만 `보이스`의 정제되지 않은 액션은 그에게도 고난도의 숙제일 터.장혁은 “`보이스`의 액션은 제한된 골든타임 안에 피해자를 구출해야 하기 때문에 투박하고 다급한 느낌이 살아야 한다는 게 다른 수사물의 액션과 다른 점”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사후에 범인을 검거하면 시간적 여유가 있고, 또 멋있는 액션을 잘할 수 있겠지만 `보이스`의 액션은 거칠고 감정이 섞이고 빨리 나가는 부분이 많다”고 덧붙였다.위험한 액션신이 많아 아내와 아들이 걱정하지 않느냐는 질문엔 “집에서는 나가서 에너지를 잘 쏟고 오라고 한다”며 “특히 아들은 그 또래가 가진 순수한 상상력이 모니터링의 기준이 되는 것 같다”고 답했다.차분한 목소리로 피해자와 긴 통화를 이어나가는 강권주(이하나 분)와 달리 무진혁은 주로 몸을 쓴다. 그럼에도 장혁을 여러 번 NG 내게 한 대사가 있으니 바로 범인에게 미란다 원칙을 고지할 때다.장혁은 “극 중 배경인 112신고센터는 사전예방이 목적이다 보니 현장에서 범인을 잡아도 다급하고, 대사에 감정이 들어간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대적으로 이하나씨는 대사가 많은데 잘해주고 있다”고 격려했다.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로는 “검거완료”를 꼽았다.또 제일 인상 깊었던 에피소드로는 아동 학대 이야기를 들었다. 장혁은 “무진혁이 아동 학대를 한 노인을 때리는 장면이 있는데 처음에 대본을 받았을 땐 좀 심한 게 아닌가 했지만 세트장에 갇힌 아이를 보니 이해가 됐다”고 설명했다.장혁은 시청률이 8%를 넘으면 과거 가수 TJ로 활동했을 때처럼 랩을 하겠다고 공약한 데 대해선 “예성씨가 강요했다”고 털어놓았다.이어 “예전에는 제 뒤에 `TJ걸`이 있었는데 이번엔 `TJ보이즈`를 결성해 백성현씨와 예성씨를 세우겠다”고 약속했다.그는 과거 TJ 프로젝트를 했던 데 대해선 “1999~2000년에는 남자배우들이 뮤직비디오를 통해 이미지 메이킹을 많이 했다”며 “저도 배우로서 여러 가지를 보여주고 싶어서 했다. 진지했다”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연합뉴스

2017-02-16

`콩:스컬 아일랜드`·`신고질라` 내달 9일 동시 개봉

`원조 괴수`인 킹콩과 고질라가 몸집을 더 불리고 더 강력해진 힘을 갖추고 스크린으로 돌아온다.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콩:스컬 아일랜드`와 일본 블록버스터 `신고질라`가 다음 달 9일 동시 개봉한다.조던 보그트-로버츠 감독의 `콩:스컬 아일랜드`는 과학과 신화가 공존하는 섬 스컬 아일랜드를 배경으로 사상 최대 크기의 괴수 킹콩 탄생 이야기를 그렸다. 이 작품 속 킹콩의 키는 30m로 기존 영화 속 킹콩의 두 배 이상이다. 인간과 감정을 공유할 뿐만 아니라 도구까지 사용하는 등 한층 진화된 모습으로 등장한다. 킹콩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 스컬 크롤러, 거대 거미, 초대형 버펄로 등 다른 거대 괴수들도 모습을 내민다. 거대 몸집의 고릴라 킹콩은 1933년작 `킹콩`을 통해 처음 탄생한 뒤 오랫동안 관객과 감독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타잔`, `타워링`을 연출한 존 길러민 감독이 리메이크한 1976년 작 `킹콩`과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피터 잭슨 감독이 연출한 2005년작 `킹콩` 등 수차례에 걸쳐 새롭게 탄생했다. 리메이크될 때마다 화려한 특수효과가 덧입혀지면서 킹콩은 더 커지고 표정은 자연스러워졌다.일본영화 `신고질라`는 정체불명 괴수 고질라를 상대로 사람들의 최후 반격을 그린 대재앙 블록버스터다. 지난해 여름 일본에서 개봉해 2016년 일본 박스오피스 실사영화 1위의 흥행 기록을 세웠다.고질라도 1954년 탄생 이후 전 세계 31편의 시리즈를 만들어냈을 정도로 사랑받은 캐릭터다. 이번 작품에서 등장하는 고질라는 키가 100m가 넘고, 4단계 변이 과정을 선보인다. 역대 최대 규모인 329명의 일본 유명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안노 히데아키 감독과 `일본침몰`의 히구치 신지 감독이 공동 연출을 맡았다. /연합뉴스

2017-02-16

주진모 “中 배우 장리와 사귀어요”

배우 주진모(43)가 10살 어린 중국 여배우 장리와 열애를 인정했다.주진모의 소속사 화이브라더스는 15일 “두 사람이 교제 중이다”라고 밝혔다.이어 “두 사람은 중국 작품을 하면서 알게 됐고, 작년에 장리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 주진모가 도움을 주면서 가까워졌다”고 확인했다.주진모는 그간 장리와의 열애설을 부인했으나 이날 중국 언론에 데이트 동영상이 공개되자 열애를 인정했다.중국 시나연예 등은 주진모와 장리가 일본 삿포로에서 이달 초 데이트를 즐겼다면서 동영상과 함께 현지 사진을 여러 장 공개했다.장리 역시 최근 자신의 웨이보에 삿포로에서 눈을 배경으로 찍은 독사진을 올려 열애설을 뒷받침했다.장리는 삿포로라고 밝히지 않았으나 “눈을 볼 기회 별로 없는 아이한테 지금 이시간 너무 좋아요!”라는 글을 함께 올렸다. 특히 남녀가 애정 표현을 하는 이모티콘을 올려 화제가 됐다.주진모와 장리의 열애설은 지난해에도 중국 언론을 통해 제기됐다. 그러나 양측은 “친한 동료일 뿐”이라며 열애설을 부인한 바 있다.주진모와 장리는 중국 드라마 `자기야, 미안해`에서 호흡을 맞췄다.1999년 데뷔한 주진모는 영화 `해피엔드` `무사` `미녀는 괴로워` `쌍화점` 등으로 인기를 얻었으며, 지난해 MBC TV 드라마 `캐리어를 끄는 여자`에 출연했다.장리는 2011년 데뷔해 드라마 `치단신남녀`, `미려배후`, 영화 `사후의 삶` 등을 통해 중국에서 떠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2017-02-16

“후배들의 용감한 예능 도전 응원해요”

`팜므파탈 안방마님` 배우 이미숙의 집에서 하숙하는 기분은 어떨까.그의 딸들인 박시연·장신영·이다해·윤소이 등 개성 충만한 여배우들에, 만년고시생이란 설정의 박수홍, 안방마님의 하나뿐인 남동생이라는 이수근도 함께다.한 치 앞도 예상하기 어려운 하숙살이다.이 만만치 않은 생활을 하게 될 행운(?)의 남자는 매주 바뀌는데, 게임이면 게임, 토크면 토크 등 입주 테스트를 거쳐야 결정된다.14일 밤 첫 방송을 한 KBS 2TV 새 화요예능 프로그램 `하숙집 딸들`은 하숙집에서 벌이는 시추에이션 리얼 버라이어티다.멤버 면면을 보니 세트장이 아닌 실제 주택에서 스태프와 대본도 없이 시트콤과 예능을 넘나들며 하숙집을 끌어갈 `엄마` 이미숙의 어깨가 무거워 보인다.이미숙은 이날 서울 여의도 KBS 신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연기자가 예능에 출연한다는 건 생각을 많이 해야 하는 부분인데, 용감한 결정을 내려준 후배들에게 늘 파이팅하자고 격려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저희는 작품 속에서 정해진 캐릭터와 이미지를 고수해야 하는데 예능에서 무너지는 모습에 대한 두려움이 없지 않다”며 “그러나 요새는 연기자들도 그저숨는 게 미덕이 아닌 것 같다. 이것도 하나의 `장르`가 아니냐”고 설명했다.이미숙은 네 딸에 대해 거침없는 평을 쏟아냈다.그는 “일단 기본적으로 심성이 다들 착한데, 다들 너무 커서 좀 부담스럽긴 하다. 그래도 내가 밀리는 건 키밖에 없다”며 웃었다.그러면서 “첫째 딸 시연이는 조금 맹하다. 물론 맹한 게 사실 똑똑한 것일 수 있다”며 “프로그램이 오래갈수록 시연이만 살아남는 게 아닌가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둘째딸 장신영에 대해선 “책임감이 있고 싸움을 잘하게 생겼다”고 말해 장신영을 당황하게 했다.셋째 이다해와 관련해선 “첫 촬영을 다해네 집에서 했는데 그렇게 여성스럽게 집을 꾸미는 배우인 줄 처음 알았다”며 “다해한테 `네가 좀 깍쟁이 이미지가 있는데 이번에 다른 면을 보여줄 수 있겠다`고 주문했다”고 전했다.그는 막내 윤소이를 “철없는 막내로, 발랄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더는 좋게 꾸며서 말을 못해주겠다”며 말해 예능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이미숙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썸`을 은근히 기대한다는 노총각 박수홍에게 “나랑 살면 되겠네~”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그는 또 함께하고 싶은 남자 게스트로 박보검을 꼽았다. 그러면서도 “사실 남자면 누구나 좋고, 일단 오면 가둬놓고 뭐라도 할 것이니 누구든지 오라”고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이미숙과 달리 장신영은 배우 송중기, 박시연은 방송인 오상진, 이다해는 방송인 유재석, 윤소이는 방송인 강호동을 초대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이미숙은 “주제도 각본도 없이 해보라고 던져졌을 때 서툰 모습들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배우들의 본능과 본모습들을 많이 보실 수 있게 매주 웃겨드리겠다”고 다짐했다.옆에 있던 이수근은 “배우들이다 보니 준비하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을까 했지만 미숙 누나가 `몸뻬바지`를 입고 딸들을 부르면 바로 다 나온다”며 이미숙의 카리스마에 혀를 내둘렀다. /연합뉴스

2017-02-15

`피고인`, 상승세 심상찮네

SBS TV 월화극 `피고인`이 방송 7회 만에 전국 시청률 20%를 돌파했다.14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밤 10시 방송된 `피고인`은 전국 20.9%, 수도권 22.4%를 기록했다.앞서 `피고인`은 4회서 수도권 시청률 20%를 돌파했다.이같은 상승세는 전작인 `낭만닥터 김사부`보다도 한발 빠른 흥행 속도다.`낭만닥터 김사부`는 6회에서 수도권 20%, 8회에서 전국 20%를 돌파했으며 자체 최고인 27.6%로 막을 내렸다.`피고인`의 나홀로 독주로 경쟁작들과의 격차는 10%포인트 이상 벌어졌다.같은 시간 방송된 MBC TV `역적`은 10.7%, KBS 2TV `화랑`은 8.2%로 집계됐다. KBS 1TV `가요무대`는 10.3%.지성의 열연이 눈부신 `피고인`은 정의감에 넘치던 열혈 검사 박정우가 하루아침에 가족 살해범으로 몰리고 기억마저 잃어버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어둡고 비극적인 내용으로 시청자의 마음에 돌덩이를 던져 줌에도 지성의 명연기와 베일에 싸인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이 매회 시청자를 불러모으고 있다.박정우 검사가 갑자기 왜 가족이 살해당한 날 전후의 기억만 잃은 것인지 알수 없는 상황에서, 드라마는 매회 아주 작은 단서만 공개해 시청자의 애를 태우고 있다. 이를 비판하는 댓글도 쏟아지지만, 시청자의 궁금증은 그러한 비판을 넘어서고 있다.`태양의 후예`와 `닥터스`에서 잇따라 좋은 인상을 남긴 김민석이 비밀의 키를 쥔 역할로 나온 것도 긍정적인 작용을 하고 있다. 6회 마지막 장면에서 반전을 책임졌던 김민석이 향후 어떤 역할을 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합뉴스

2017-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