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랜드` 여우주연상 등 6관왕
`라라랜드`도 감독상, 여우주연상 등 6관왕에 올랐다.
26일(현지시간) 저녁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문라이트`는 작품상과 각색상, 남우조연상 등 3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올해 시상식에서는 작품상 수상자가 잘못 발표되는 그야말로 `영화 같은` 소동이 벌어졌다. 마지막 수상작인 작품상 발표자로 나선 원로배우 페이 더너웨이와 워런 비티가 수상작으로 `라라랜드`를 호명하고, `라라랜드` 제작진이 수상소감까지 발표했으나 사회자 지미 키멀이 황급히 나서 다시 봉투를 건네면서 `문라이트`로 수상작을 정정했다.
`라라랜드`는 감독상, 여우주연상, 미술상, 촬영상, 음악상, 주제가상 등 6개 상을 가져갔다.
`라라랜드`는 13개 부문 14개 후보에 올라 역대 최대 수상 기록(11관왕)을 세운 `벤허`, `타이타닉`, `반지의 제왕:왕의 귀환`의 아성을 깰 수 있을지 관심이 쏠렸으나 6관왕에 만족해야 했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작품상과 감독상 등을 두고 `라라랜드`와 `문라이트`가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측됐으나, 아카데미는 두 작품에 상을 골고루 나눠줬다.
여느 해보다 수작들이 후보에 많이 올랐던 시상식에서 나머지 작품들도 골고루 상을 가져갔다.
맷 데이먼이 제작한 `맨체스터 바이 더 씨`는 각본상과 남우주연상 2개를 받았고, 멜 깁슨 감독이 10년 만에 연출한 `핵소 고지`는 음향믹싱상과 편집상 2개를 챙겼다. 드니 빌뇌브 감독의 `컨택트`는 음향편집상을 받았다.
올해 장편 다큐멘터리 상은 `O.J.: 메이드 인 아메리카`(에즈라 에델만 감독)가받았다. 이 작품의 상영시간은 7시간 47분에 달해 역대 아카데미 수상작 가운데 상영시간이 가장 긴 영화로 기록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