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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좋은 노래로 사람의 마음 움직이고파”

“제게 음악은 어떻게 보면 종교랑 비슷해요. 마치 복음을 전하듯 좋은 노래를 써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싶다는 꿈이 있는 거죠.”최근 3년 만에 새 싱글 `지혜`와 `배다리`를 발표한 싱어송라이터 김광진(54)은 음악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마법의 성`이라는 메가 히트곡을 냈던 더 클래식의 김광진을 25일 서울 용산구 이촌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김광진은 두 개의 삶을 살았다. 1991년 한동준의 `그대가 이 세상에 있는 것만으로`를 작곡하며 가요계에 데뷔한 그는 박용준과 함께 더 클래식을 결성해 1994년 정규 1집을 발표했다. 수록곡 `마법의 성`이 히트하며 이 앨범은 무려 100만 장의 판매고를 기록했다.또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간대에서 경영학 석사 과정을 마친 그는 펀드매니저로서도 성공적 경력을 쌓으며 직장 생활과 음악 활동을 병행해왔다.하지만 `마법의 성` 이후 `더 클래식`으로, 솔로 가수로 꾸준히 앨범을 냈지만 전처럼 열띤 호응은 없었다.“`마법의 성`으로 너무 큰 성공을 거뒀죠. 일생에 한 번 오는 행운인데 그 이후로는 음반을 발표해도 별 반응이 없었어요” 김광진은 “2002년 `동경소녀`를 발표했을 때는 너무 반응이 없어서 다시 금융계로 들어가서 아예 음악을 끊으려 했다”고 말했다.하지만 음악을 끊을 수는 없었다. “직장 생활 하면서도 `왜 나는 음악을 안 하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고 음악을 안 하는 것도 참 힘들더라”고 그는 고백했다.또 김광진의 노래는 긴 세월이 흐른 뒤 진가를 드러내기도 했다. `동경소녀`는 2011년 버스커버스커가 리메이크해 뒤늦게 빛을 발했고 `편지` 등의 노래도 수없이 후배들에 의해 재조명됐다.이에 김광진은 2014년 더 클래식을 재결성해 `메모리 어 스텝`(Memory A Step)을 발표하는 등 음악 활동을 이어갔다. 또 지난 1일에는 3년 만에 새 싱글 `지혜`와 `배다리`를 발표했다.신곡 `지혜`는 강렬한 기타 사운드와 김광진의 힘찬 보컬이 매력적인 곡으로 이전까지의 김광진의 음악과는 전혀 다른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김광진은 “늘 저만의 색깔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영역에 도전해보고 싶었다”며 “강렬한 멜로디와 이성렬의 기타 연주가 멋지게 어우러진 곡”이라고 설명했다.또 다른 싱글 `배다리`는 잔잔한 퓨전 재즈풍 노래다. 김광진은 “헌책방이 유명했던 인천 배다리에 대한 어린 시절의 향수를 표현하고 싶었다”며 “쇠락하는 지방의마을들이 나름의 문화적 의미를 지닌 공간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담은 노래”라고 설명했다.가장 애착이 가는 곡은 뭘까. 김광진은 이 질문에 `편지`를 꼽았다.“가장 히트한 노래는 `마법의 성`이죠. 하지만 저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곡은 `편지`라고 생각합니다” 김광진은 “`편지`를 녹음할 때 기타리스트 함춘호 선배가 `이렇게 심심하게 연주해도 되느냐`고 걱정할 정도였는데 담담한 노래를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이 노래의 유튜브 영상에 구구절절한 댓글들이 달리는 것을 보면 신기할 정도”라고 말했다.김광진은 아내인 허승경 씨가 쓴 `편지`의 가사에 얽힌 사연도 들려줬다. 김광진은 “마지막까지도 가사가 마음에 들지 않아 녹음하러 가는 버스에서 `편지`의 가사를 완성했다”며 “`여기까지가 끝인가 보오 이제 나는 돌아서겠소`로 시작하는 노랫말이 처음에는 고리타분한 것 같아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김광진은 또 다음 달 26~27일 서울 마포구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3년 만에 단독콘서트를 연다. 이번 콘서트에는 `더 클래식`의 박용준, 드러머 신석철, 기타리스트이성렬, 베이시스트 김정렬 등이 함께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김광진은 “신곡 `지혜` 같은 곡이 라이브에서 빛날 수 있는 노래”라며 “최고의 연주자들과 함께 최고의 공연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주 많은 수는 아니지만, 저를 응원해주는 팬들을 정말 실망하게 하고 싶지 않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

2017-04-27

`도깨비`, `태양의 후예` 뛰어넘었다

도깨비 방망이는 역시 금 방망이었다.지난 1월 막을 내린 tvN 16부작 드라마 `도깨비`의 주문형비디오(VOD) 매출이 140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드라마 최고 기록을 세웠다.26일 케이블TV·IPTV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도깨비`의 VOD 매출은 140억여 원으로 집계됐다.이용자 수로 따지면 1천500만~1천600만 명 이상이 `도깨비`를 다시 본 것이다.이는 역대 케이블은 물론, 지상파까지 통틀어 VOD 매출 최고 기록이다.이전까지 VOD 최고 기록은 지난해 방송된 KBS 2TV `태양의 후예`와 tvN `응답하라 1988`이 세웠으나, `도깨비`가 이를 추월했다. `응답하라 1988`은 회당 3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20부 전체 VOD 매출이 70억 원에 달했다. `태양의 후예`의 VOD 매출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응답하라 1988`과 회당 매출에서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KBS 관계자는 “`태양의 후예`의 회당 VOD 매출은 3억 이상 4억 미만”이라고 확인했다.`태양의 후예`가 `응답하라 1988`보다 4부 짧은 16부작이라 회당 매출에 따라 총 매출 순위가 달라진다. 업계에서는 두 작품의 VOD 매출이 엇비슷한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도깨비` 앞에서 이 둘의 VOD 매출 1위 다툼은 무의미해졌다. `도깨비`는 회당 9억 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렸다.IPTV 관계자는 “`도깨비`가 방송되던 지난해 12월부터 올 1월까지 두 달간 VOD 매출이 급속도로 올라갔고, 종영한 지 한 달 이후인 2월까지도 다른 프로그램보다 높은 VOD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한편, `태양의 후예`와 `도깨비` 모두 김은숙 작가의 작품이다. /연합뉴스

2017-04-27

이은미, 신곡 `알바트로스` 발표

`맨발의 디바`로 불리는 가수 이은미가 25일 신곡 `알바트로스`를 발표했다.이날 소속사 네오비즈에 따르면 `알바트로스`는 이은미의 히트곡 `애인있어요`를 만든 작곡가 윤일상과 작사가 최은하가 다시 뭉쳐 작업했다. 2014년 낸 미니앨범 `스페로 스페레` 이후 3년 만의 신곡으로 보들레르의 시집 `악의 꽃`에 수록된 시와 동명이다.이은미는 2004년 작곡가 윤일상을 만나면서 음악 인생에서 큰 계기를 맞는다.당시 두 사람이 처음 만나 작업한 `애인있어요`는 2005년 이은미의 6집에 실렸고 2008년 드라마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에 삽입되며 국민 애창곡으로 히트했다.이후 `헤어지는 중입니다`, `결혼 안하길 잘했지`, `녹턴`, `가슴이 뛴다`로 호흡을 이어가며 `이은미표` 발라드를 정착시켰다.이은미는 1989년 신촌블루스 3집의 객원 가수로 참여해 부른 `그댄 바람에 안개를 날리고`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1992년 1집 `기억속으로`를 시작으로 총 6장의 정규 앨범과 4장의 미니앨범, 3장의 리메이크 앨범을 냈다.또 대표적인 `폴리싱어`(political+singer·정치적 의견 개진에 적극적인 가수)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곡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을 발표했으며 지난해 12월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7차 촛불집회 무대에 올랐다. /연합뉴스

2017-04-26

“인간적인 왕의 모습 표현하려 했죠”

“대부분 영화 속에서 왕이나 왕세자는 백성들이 범접할 수 없는 분위기를 풍기지만, 저는 백성과 함께 고생하면서도 현실을 무서워하는 인간적인 왕의 모습을 표현하려 했습니다.”영화 `대립군`에서 광해 역을 맡은 여진구(20)는 25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기존 왕의 모습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대립군`은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양반 등의 돈을 받고 군역을 대신했던 조선시대 대립군(代立軍)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임진왜란 당시 광해는 백성을 버리고 피란한 선조를 대신해 분조(임시 조정)를 이끌고 왜군에 대항하기 위해 의병을 규합하러 나선다. 관군들이 도망가기에 급급할때 대립군들은 광해를 직접 호위하며 왜군에 맞서 싸운다.여진구는 “18살 왕세자가 분조를 맡게 되면서 불안해하고 두려움에 떠는 모습을 초반에 그린다”면서 “광해는 백성뿐만 아니라 자신도 믿지 못하지만, 차츰 백성들과 고락을 함께하면서 믿음을 얻게 되고 리더로서 성장하게 된다”고 말했다.대립군의 수장 토우 역을 맡은 이정재는 “대립군은 실제 군인도 아니면서 다른 사람의 돈을 받고 군인 역할을 했던, 그 시대에 가장 밑바닥에 있는 이름없는 사람들”이라면서 “영화를 찍으면서 많은 감정이 교차했다”고 전했다.이 작품은 실내 세트 촬영을 배제하고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100% 현지 촬영을 진행했다.`말아톤` 등을 연출한 정윤철 감독은 “임진왜란 때 광해가 실제로 1년 반가량 풍찬노숙을 하면서 의병을 모집하러 다녔다는 기록이 있다”면서 “당시의 실감나는 모습과 감정을 보여주기 위해 전국 올로케이션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정 감독은 “이 작품은 어린 세자가 리더로 성장해가는 모습뿐만 아니라 왕을 만드는 것은 결국 백성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어 요즘 시국에도 큰 울림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광해, 왕이 된 남자`(2012)의 리얼라이즈픽쳐스와 이십세기폭스코리아가 손잡고 만든 작품으로, 다음 달 31일 개봉한다. /연합뉴스

2017-04-26

서태지, `25` 리메이크 프로젝트 방탄소년단, 첫 번째 주자로 참여

가수 서태지(45)가 데뷔 25주년을 맞아 리메이크 프로젝트를 시작한다.서태지컴퍼니는 24일 “서태지의 명곡들을 후배들이 리메이크하는 `25` 프로젝트를 시작한다”며 “리메이크의 첫 번째 주자로 방탄소년단의 참여가 결정됐다”고 밝혔다.`25` 프로젝트는 서태지와 후배들의 음악적 연결 고리를 만들고, 의미 있는 음악을 완성해 팬들에게 선물하고 싶다는 의도로 기획됐다.또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KBS 가요대축제에서 서태지의 곡 `교실이데아` 무대를 선보인 바 있으며 서태지 역시 방탄소년단의 공연을 높이 평가했다는 후문이다.서태지컴퍼니 관계자는 “서태지가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25` 프로젝트에 참여할 후배 뮤지션들을 직접 추천할 예정”이라며 “선곡과 편곡 등 과정은 후배 뮤지션의 음악적 개성을 잘 살릴 수 있도록 서로 협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서태지컴퍼니는 방탄소년단을 시작으로 `25` 프로젝트에 참여할 뮤지션들과 리메이크할 노래들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아울러 서태지는 오는 9월 2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데뷔 25주년 기념 공연을 연다. 이번 공연은 롯데카드의 문화마케팅 프로젝트 `무브 사운드트랙`(MOOV Soundtrack)의 하나로 진행된다. /연합뉴스

2017-04-25

“유재하, 나를 음악의 길로 이끌어준 분”

두 번째 앨범이 세상이 나오기까지 25년이 걸렸다.1989년 제1회 유재하음악경연대회에서 `나의 하늘`이라는 곡으로 은상을 받은 싱어송라이터 정혜선(50)의 이야기다.이 대회로 가요계에 입문한 그는 1992년 레이블 하나음악에서 전곡을 자작곡으로 채운 1집을 내 실력파 여성 싱어송라이터의 등장을 알렸다. 이어 1995년 2집의 녹음을 마쳤지만, 제작자로 나섰던 사진작가 김중만의 개인 사정으로 앨범은 출시되지 못했다.그리고 정혜선은 1998년 결혼과 함께 대중의 기억 속에서 사라졌다.이름마저 생소해진 그가 1집을 낸 지 25년 만에 새 앨범 `꿈속의 꿈`을 발표했다.22년 전 미발매된 2집의 10곡 중 4곡을 추려 두 명의 젊은 프로듀서와 새롭게 편곡하고 다시 불러 세상에 꺼내놓았다. 20년도 넘은 곡인데도 그의 허스키하면서도몽환적인 음색은 파격적이란 느낌마저 든다. 언뜻 한영애를 떠올리다가도 확연히 구분되는 선명한 창법이 있다.최근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서 만난 그는 “`음악 할 팔자가 아닌가 보다` 했지만 20여년간 다른 세계에 격리된 느낌이었다”며 “가정을 꾸리고 아들을 키우며 충실한 가정주부로 살았다. 10년 안에 다시 노래할 줄 알았는데 강산이 두 번 변할지 몰랐다. 나의 인내심과 책임감이 대단했던 것”이라고 웃었다.새 앨범은 조동진과 조동익, 장필순, 박용준, 고찬용, 조동희 등 하나음악 뮤지션들이 다시 뭉친 레이블 푸른곰팡이에서 출시했다.“앨범을 준비하며 조동진 선배님을 찾아가 들려드렸어요. 선배님이 `가장 끼가 많고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결혼과 함께 사라졌다`고 하셨죠. 그러면서 `시간은 중요한 게 아니니 넌 할 수 있다`고 용기를 주셨어요.”다시 뮤지션의 길로 회귀할 수 있었던 건 기다려준 소수의 팬 덕분이다.그의 1집은 온라인에서 수십만 원에 거래될 정도로 음반수집가들 사이에서 귀한앨범이 됐다. 이 앨범은 조동진이 디렉팅을, 조동익이 편곡을 맡고 박용준, 장필순,조규찬 등의 `고수`들이 연주와 코러스로 참여했다는 것만으로도 신인의 가치를 드높였다.특히 과거 홍보용 CD로만 방송가에 배포됐던 2집의 `꿈속의 꿈`은 모던록의 진수로 주목받으며 천리안 음악동호회 두레마을이 `우리가 죽기 전에 들어야 할 가요 100`곡에 선정하기도 했다.“오랜 시간 제 음악을 인정해준 분들이 있어서 용기를 낼 수 있었어요. 하지만 이 나이에 쉬운 결정은 아니었죠. 아이가 훌쩍 컸다는 생각에 더 늦으면 안 되겠더라고요. 자식 같은 곡들이 언젠가 세상에 나와 타인의 기쁨이 돼줄 거라는 막연한 믿음이 있었거든요.”록을 기반으로 모던록과 록발라드 등을 아우른 새 앨범의 타이틀곡은 가장 애착을 가졌던 `꿈속의 꿈`이다.몽환적인 전자 사운드가 펼쳐지는 이 곡에서 하이톤으로 아련하게 음을 끌어올리는 독특한 창법을 그는 `플라잉 창법`으로 이름 붙였다고 설명했다.그는 “그간 단 한 번도 노래를 시도하지 않았다”며 “박용준 씨가 목소리가 더 좋아졌다고 해주더라. 녹음실에 들어서는 데 느낌이 편했다. 내가 있어야 할 자리에온 느낌이었다”고 말했다.기타를 친 적도 없던 그가 유재하음악경연대회에 나간 건 대학 시절 교내 게시판에 붙은 포스터 한 장 때문이었다.중고등학교 때 레드 제플린, 롤링스톤스를 좋아했던 그는 영미 팝 시장에서 남자로 태어났으면 로커가 됐을 것으로 생각하곤 했다. 하지만 음악의 길에 대한 집안의 반대가 심해 TV로 방송되지 않는 이 대회를 택했다. 한 달 동안 기타를 연습해 곡을 썼다. 당시 심사위원이 조동진이었다.그는 “유재하 선배님은 한번도 뵌 적이 없지만 나를 음악의 길로 이끌어준 분”이라며 “스타일이 달라 음악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할 순 없지만 음악에서 느껴지는 진지함과 정신은 여전히 존경스럽다”고 강조했다.그는 이 앨범을 시작으로 꾸준히 음악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가장 늦었을 때가 가장 빠른 것 같아요. 다시 음악 작업을 하면서 젊은 날의 정서로 돌아가더라고요. 곡을 미리 써두는 스타일이 아니어서 앞으로의 제 신곡이 저도 궁금하네요. 하하.” /연합뉴스

2017-04-25

“`제아` 멤버들 각자 살아도 우리는 하나”

이제는 `배우` 박형식이다. 소속사도 그룹 `제국의아이들` 멤버들과 함께했던 스타제국을 떠나 송혜교와 유아인이 있는 UAA로 최근 옮겼다.박형식뿐만 아니라 임시완, 광희까지 개별활동이 더 많기로 유명했던 `제국의아이들`이지만 그래도 7년간 꼬박꼬박 앨범을 내왔던 터라 앞으로는 다 같이 무대에 오르는 모습을 볼 수 없는 건지 아쉬워진다.박형식은 최근 인터뷰에서 이제 막 멤버들이 각자의 길과 서로 다른 소속사를 선택한 만큼 당분간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사실을 솔직히 인정하면서도, 마음만큼은 여전히 하나라며 여지를 남겼다.“일단은 각자 다른 회사를 찾아가 각자의 인생을 살겠지만 우리는 아직 하나라는 마음을 갖고 있어요. 제게도 `제아` 멤버들은 가족만큼이나 서로 응원하고 옆에 있어 줄 수 있는 인생의 큰 무기들이라고 생각해요. 우리는 `보여주기` 식의 우정이아니라서 오히려 평소에는 연락을 잘 안 하다가도 뜬금없이 전화해서 `밥 먹자, 나와` 할 수 있는 사이예요.” 박형식은 그러면서 “멤버들이 모두 모가 나지 않은 성격이라 지금껏 큰 갈등이 없었다”고 자랑했다.최근 입대해 현충원에서 군악병으로 복무 중인 광희에 대해서도 입대 직전 전화받지 못한 것을 평생 우려먹겠다며 농담 섞인 우려를 했다.“촬영 끝나고 보니 부재중 전화가 3통이 와있던데 보니까 광희더라고요. 이 형은 제대하고 나서도 `너 그때 전화 안 받았지!` 하고 따지면서 계속 못살게 굴 스타일이에요. 지금 인터뷰하는 김에 꼭 면회 가겠다고 말해둬야겠어요. 하하.”듣고 보니 멤버들의 돈독한 모습은 계속 지켜볼 수 있을 것 같아 안심이다. 그렇다면 `제아`가 아닌 채로 노래하는 박형식도 또 볼 수 있을까.박형식은 연기에 집중하기 위해 보이그룹이라는 타이틀은 잠시 내려놨지만 여전히 노래하는 것이 즐겁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힘쎈여자 도봉순`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그 사람이 너라서`를 불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전 여전히 노래에 대한 애정이 많아서 (소속사에서) 앨범을 내주지 않으면 노래방에 가서라도 노래를 부를 거예요. 싱글 앨범도 내고 싶은데 아무래도 좀 큰일이라서 OST가 딱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어요. OST로 음원 차트에 진입한 것도 이번이 처음인데 행복해요. 앞으로도 할 수 있는 한 노래는 계속하고 싶죠.”박형식은 오랜 `우상`에서 최근 한솥밥을 먹는 식구가 된 소속사 선배 유아인에대해서도 마치 팬이 스타를 만나고 와서 자랑하듯 대화를 나눈 일화를 공개했다.그는 “유아인 선배님은 제가 옛날부터 많이 좋아해서 꼭 뵙고 싶었다”며 “최근에 제가 이 소속사에 오고 나서 `신고식 한 번 해야지`라고 해주셔서 기뻤다”고 말했다. 또 “선배님이 예전 언론 인터뷰에서 제가 출연한 드라마 `상류사회`를 봤다면서 제 칭찬을 해준 걸 들었는데 그때부터 이미 가슴이 `벌렁벌렁`했다”며 웃었다.아직은 아무래도 팬 같은 마음이 더 크지만 이제부터는 배워나가야 할 선배들이다.“아이돌을 할 때는 제가 무엇을 좋아하는지도 제대로 잘 모를 정도로 갇혀있었는데, 연기하면서부터는 여러 선배님과 대화를 많이 나누면서 저 스스로 무엇을 좋아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됐어요. 소속사에서 뵙게 된 송혜교, 유아인 선배님도 이제 `덕후`에서 벗어나 많이 배우려고 노력할 거예요.” /연합뉴스

2017-04-24

“이 작품은 옳은 선택에 대한 영화”

“보통 권력에 중독된다고 하잖아요. 인간적인 관점에서 정치인의 불합리한 행동을 합리화하는 것은 아니지만, 인간이 욕망을 좇아서 권력을 너무 원하면 그렇게 될 수도 있겠구나 생각했어요.”영화 `특별시민`의 주인공 최민식은 20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인간의 욕망`은 배우에게든, 글을 쓰는 사람에게든 든 영원한 소재인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오는 26일 개봉하는 `특별시민`은 배신과 음모, 흑색선전이 판치는 선거판을 통해 그 이면에 도사리는 인간의 욕망을 조명한 영화다.최민식은 이 영화에서 차기 대권을 노리고 3선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변종구 역을 맡았다. 선거에 승리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면서 자식마저 희생시키는 인물이다.그는 “영화 속에서나마 정치인 역할을 해보니 현실 속 정치인들의 행동에 이해되는 부분이 있더라”며 “정치인의 불합리한 행동을 합리화하는 것은 아니지만, 인간으로서 저지를 수 있는 굴절된 모습이라는 차원에서 이해가 된다”고 말했다.영화가 아닌 현실 속에서도 정치인을 해볼 만 하겠다는 생각도 드느냐는 질문에는 “꿈도 안 꾼다. 비록 가상이지만 나 같은 놈은 죽어도 못하겠구나 생각했다”며 웃었다.영화 속에서 변종구는 여성 후보 양진주(라미란 분)와 서울시장을 놓고 대결한다. 하지만 두 후보의 공약 대결은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두 후보는 상대방의 비리를 들춰내고 각종 조작을 일삼으면서 상대 후보에 대한 흑색선전에만 집중한다.그는 “관객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서는 영화 속에 뽑고 싶은 후보가 적어도 한 명은 등장해야 하지 않았을까”라는 질문에 “올바른 정치인과 그릇된 정치인의 구도, 선악 구도는 좀 진부하지 않겠냐고 생각했다”며 “정치판과 정치인들의 일관되고 공통된 병폐에 포커스를 맞췄다”고 설명했다.최민식은 이번 작품에서 출마 선언 장면을 위한 연설문을 직접 작성하기도 하고, TV 토론 장면에서는 짜인 대본 없이 즉흥 연기를 소화해 내면서 극에 리얼함을 더했다.그는 “원래는 대본이 있었지만 끼워 맞춘 대사만으로 하는 것은 재미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즉흥 연기를 통해 상대방의 공격에 당황하고 버벅대는 모습을 담는 게 더 리얼하지 않겠느냐 생각에 대본 없이 난상토론으로 갔다”고 말했다.최민식이 정치인 역할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드라마 `제4공화국`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역을 맡아 대선에서 박정희와 대결했던 젊은 시절의 김대중을 연기했다.그는 “`제4공화국` 할 때는 실제 정치사에 한 획을 그은 분에 대한 드라마여서 관훈토론이나 유세장면을 찾아보기도 했지만, 이번에는 따로 공부하지는 않았다”며 “그동안 살면서 봐왔던 정치에 대한 내 생각을 나름대로 종합해서 변종구라는 캐릭터를 그려냈다”고 말했다.치열한 선거판을 그린 이 작품은 대선을 앞두고 개봉하면서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그는 “이 작품은 옳은 선택에 대한 영화”라며 “영화를 보고 자신의 선택 기준을 명확히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현실 정치도 지긋지긋한데 이런 시국에 또 정치영화냐는 이야기도 하십니다. 그런 생각을 접고 지겨울수록 더 들어가서 아예 끝장을 보자고 생각하셨으면 해요. 자신의 판단 기준의 모호함을 영화를 보고 명확히 해보자고요. 적어도 변종구 같은 사람이 되면 안 되잖아요.” /연합뉴스

2017-04-21

MBC 새 아침극 `훈장 오순남` 24일 첫방송

종가 며느리인 것만 해도 벅찬데 서당의 훈장까지 맡아 늘 동분서주하는 한 여자, 오순남이 있다.9살 때 종택 `적현재`에 들어와 집안의 종손과 결혼해서 딸을 낳은 순남은 갑자기 닥친 시련에 모든 걸 잃지만, 특유의 긍정적인 성격으로 딸의 꿈을 대신 이뤄주려 노력하게 된다.120부작 아침 일일극 `훈장 오순남`이 오는 24일 MBC TV에서 첫 방송 된다.주인공 오순남은 배우 박시은이 연기한다.박시은은 20일 서울 상암MBC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처음에 시놉시스를 봤을때 만화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제가 해본 적 없는 작품 같아서 선택했다”며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 시청률 20% 넘길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그는 최근 `훈장 오순남` 촬영 도중 목과 허리를 살짝 다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박시은은 “순남이 높은 곳에 올라간 아이를 구하려고 사다리를 타는 장면이 있었다. 제가 거기서 떨어지면 파트너 구본승씨가 받아주기로 했는데 사인이 맞지 않아 그냥 떨어졌다”며 “다행히 많이 다치지 않았고 회복했다. 구본승씨와는 `톰과 제리` 느낌으로 즐겁게 호흡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훈장 오순남`에는 박시은 외에도 구본승, 한수연, 장승조, 신이, 샘 해밍턴 등이 출연한다.연출은 MBC `금 나와라 뚝딱!`, tvN `노란 복수초` 등에 참여했던 최은경 PD가 맡았다.최 PD는 “아침극에선 볼 수 없던 서당이라는 새로운 배경이 재미를 줄 것”이라며 “서당에서 상처받은 아이들을 치유하면서 어른들도 같이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리겠다”고 말했다.24일 오전 7시 50분 첫 방송./연합뉴스

2017-04-21

“동방신기, 이제부터 시작이죠”

▲ 20일 오전 경기도 양주시 육군 제26기계화사단에서 전역한 그룹 동방신기의 유노윤호가 취재진 앞에서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회에서 유노윤호로 불리다가 모든 것을 내려놓고 인간 정윤호로 성장하는 시간이 됐습니다.”그룹 동방신기의 유노윤호(31)가 20일 군 복무를 마치고 제대했다.경기도 양주시에 있는 육군 제26기계화사단에서 전역한 유노윤호는 이날 오전 9시 30분 취재진 앞에서 거수경례를 하며 이같이 전역 소감을 밝혔다.2015년 7월 현역 입대한 그는 “멈춰있던 시간이 다시 펼쳐지는 것 같아 복잡한 기분”이라면서도 “군 생활이 재미있었다. 26사단에서 좋은 기억이 많다.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고 작은 것 하나에도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을 배웠다”고 말했다.가장 힘이 된 걸그룹으로는 같은 소속사의 레드벨벳을 꼽으며 “면회도 와줘 너무 고마웠다”고 웃었다.또 8월 제대하는 같은 팀의 최강창민에 대해선 “창민이도 지금 군 생활 열심히 하고 있을 것”이라며 “여러분이 동방신기를 믿어주셨기에 성실히 할 수 있었고 창민이도 잘하고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전역 현장에는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추산 800명의 국내외 팬들이 모였다.그는 팬들에게 “동방신기 완전체를 기대해달라. 이제부터 시작이다. 멀리까지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연합뉴스

2017-04-21

“나이 들면서 연기의 부담과 책임 커졌죠”

“처음 촬영할 때는 의상이나 말투 등 여러 가지가 어색했던 것 같아요. 저와 콤비를 이루는 재홍 씨와 연기할 때는 가볍게, 다른 선배 연기자들과 호흡을 맞출 때는 기존사극 연기처럼 하려고 했죠” 배우 이선균(42)이 오는 26일 개봉하는 영화 `임금님의 사건수첩`으로 첫 사극 연기에 도전했다. 조선 민심을 뒤흔든 괴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신입사관 윤이서(안재홍 분)와 함께 직접 발로 뛰며 사건을 추적하는 예종 역할이다.19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이선균은 정통사극이 아니라 다양한 장르가 복합된 퓨전사극이다 보니 대사 톤을 정하는 데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놨다.이선균은 그동안 영화 `성난 변호사`(2015), `끝까지 간다`(2014), `내 아내의 모든 것`(2012), `화차`(2012) 등에서 개성 강한 연기를 보여줬다. `우리 선희`(2013),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2013), `옥희의 영화`(2010), `밤과 낮`(2008) 등 홍상수 감독과도 4편이나 호흡을 맞췄다. 장르를 가리지 않고 작품을 선택해온 그가 이제야 사극에 출연한 이유가 궁금했다.“예전에 쪽대본에 의존해 40~50부짜리 사극 드라마를 찍는 분들을 옆에서 지켜봤는데, 너무 어려워 보이더라고요. 어떻게 찍을까 두렵고 겁도 났죠. 그러나 저도 이제 마흔이 넘었으니 이제 사극도 해야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이선균은 이 작품에서 안재홍(31)과 단짝을 이룬다. 안재홍은 까칠한 성격의 예종 옆을 항상 다섯 걸음 떨어져서 보좌하는 윤이서 역을 맡았다. 예종은 어리바리한 윤이서를 수시로 골려 먹는다.“원래는 명탐정 셜록 홈즈와 그의 파트너인 존 왓슨과 같은 설정이었는데, 저는 돈키호테와 산초처럼 보이고 싶었어요. 허세와 광기도 있으면서 꿈과 모험심을 가진 예종과 그런 왕을 쫓아다녀야 하는 윤이서의 모습이 비슷하다고 생각했죠.”예전부터 친분이 있던 안재홍과는 더욱 돈독해졌다. “재홍이가 데뷔하기 전부터 알았어요. 그러다 이번에 4개월 동안 밥과 술을 함께 먹으면서 애인처럼 지냈죠.”이선균은 이 영화에서 코믹함과 진지함을 오가며 감정연기를 펼치는 것은 물론 검술과 사격술, 말타기 등 액션 연기도 펼쳤다.그는 촬영 중 뜻하지 않게 다쳤던 에피소드도 들려줬다. “작년 한여름 무더위 속에서 방앗간 장면을 촬영했는데, 더위에 지친 소를 채찍으로 때리니까 소가 뒷발로 차더라고요. 그때 무릎을 좀 다쳤죠. 그 뒤로는 무서워서 소에 다가가지도 못하겠더라고요. 하하”예종이 강에 나타난 귀신 물고기를 직접 잡으려다 물속에서 빠지는 장면은 컴퓨터그래픽(CG)에 의존했다고 한다.“요즘 드라마나 영화에 나오는 물속 장면은 100% CG라고 보면 됩니다. 배우들이와이어에 매달려 강풍기 바람을 맞으며 공중에서 허우적거리면 CG를 거쳐 물속 장면이 연출되죠. 다양한 각도에서 장면을 담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이선균은 특유의 굵은 목소리가 트레이드마크다. 드라마 `파스타`(2010)때 그가 선보인 “봉골레 하나”라는 대사는 연예인들의 성대모사 단골 메뉴다.“제 목소리에 대해서는 사람들의 호불호가 갈리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특이하니까요. 남들이 제 목소리를 성대모사 하는 것을 보면 `저 정도인가?`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죠. 그래서 일부러 힘을 빼고 더 편안하게 연기하려고 해요. 목소리 톤도두꺼운데 힘주고 말하면 좀 부담스럽잖아요”그는 40대 배우로서 고민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예전에는 연기하는 것 자체가 행복했다면 지금은 부담과 책임감을 느끼고 잘해야겠다는 압박도 있어요. 지금은 연기가 제 삶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밥벌이도 되니까요. 다른 40대 가장이 느끼는 고민과 크게 다르지 않을 거예요”그는 현재 `임금님의 사건수첩` 홍보 활동과 차기작 `악질경찰` 촬영을 동시에 진행 중이다.“단 하루도 쉬는 날이 없어요. 그러다 보니 좀 예민해지기도 하죠. 그런 저에게아내가 너무 힘들어하지 말고, 즐기라고 하죠. 혜진씨도 애들을 키우면서 연기하는 고충이 있는데도 말이죠”이선균은 배우 전혜진(41)과 7년 연애 끝에 2009년에 결혼해 현재 9살, 7살 아들 둘을 두고 있다. /연합뉴스

2017-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