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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입대 문제… 밀린 숙제 안 한 느낌”

배우 임시완(29)이 23일 입대 문제와 관련, “밀린 숙제를 안 한 느낌”이라며 “아직 일정이 잡힌 것은 아니지만, 개인적 욕심으로는 현재 출연 중인 드라마를 마지막 작품으로 하고 올해 안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그는 이날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미 많이 늦었지만 빨리하는 게 속 편하겠다고 생각해왔다”며 “회사와의 관계 속에서 상황이 여의치 않아 미뤄왔는데 숙제를 빨리하고 나면 속이 시원할 것 같다”고 말했다.현재 드라마 `왕은 사랑한다`를 촬영 중인 임시완은 오는 29일 개봉하는 영화 `원라인`에서 돈 없는 평범한 대학생이었다가 대출 사기꾼으로 변신하는 민 대리 역을 맡아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영화 속에서 그는 전혀 사기를 칠 것 같지 않은 착한 얼굴 이면에 숨겨진 사기꾼의 능글능글한 이미지를 뿜어낸다.드라마 `미생`, 영화 `변호인`, `오빠생각` 등 과거 작품에서 보여준 `착한 남자`의 이미지와는 정반대의 모습이다.그는 “이전 캐릭터를 깨고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욕심은 없다”며 “내가 연기하는 것이 진짜스럽냐 가짜스럽냐, 과하냐 그렇지 않으냐에만 포커스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또 “실제로 살면서 착한 얼굴 때문에 손해보다는 덕을 많이 본 것 같다”며 “하지만 내 마음이 얼굴만큼 착하지만은 않다. 그런 이미지의 틀을 깨지 않기 위해서 노력을 하는 편”이라며 웃었다.아이돌 출신인 임시완은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을 시작으로 `미생`, `오빠생각`, `변호인` 등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연기자로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원 라인`에 이어 또 다른 영화 `불한당`도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이처럼 연기자로서의 입지를 구축해 가고 있지만 “노래도 포기하고 싶지 않다”고 그는 말했다.“노래에 대한 생각은 계속 갖고 있어요. 당장은 OST 활동이 제일 접근하기 쉬울 것 같아요. 하지만 솔로 앨범을 내고 싶은 욕심도 여전히 있어요. 장르는 평상시 부르기 좋아했던 발라드 쪽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2017-03-24

S.E.S 멤버들 “딸 시집 보내는 기분”

“딸을 시집보내는 기분이에요. 정말 행복해요.”S.E.S의 유진과 슈가 멤버 중 마지막으로 시집가는 바다(37)의 결혼을 축하했다.두 사람은 23일 오후 1시 서울 중구 중림동 약현성당에서 9세 연하 사업가와 결혼하는 바다의 기자회견에 참석해 “바다 언니가 마지막으로 시집가 제 일처럼 기쁘고 행복하다”며 “언니의 성대를 닮은 딸을 낳았으면 좋겠다”고 축하했다.슈도 “바다 언니가 강해 보이지만 여린데, 그런 언니와 딱 어울리는 남편을 만났다. 정말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눈시울을 붉혔다.이날 기자회견에서는 1997년 데뷔해 20년 지기인 한 팀의 멤버들이 화사한 드레스를 맞춰 입고 함께하는 우정과 의리를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3월의 신부가 된 바다는 “너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힌 후 신랑에게 “너무 고맙고 바다라는 이름처럼 행복하고 즐겁게 살겠다. 때로는 조용히 얘기를 들어주는 친구이자 연인이 되겠다.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보자”고 애정을 나타냈다.바다는 또 스카이다이빙을 하면서 프러포즈를 받은 사연도 공개했다.그는 “스카이다이빙을 하고 내려왔을 때 꽃을 내밀더라”며 “하늘에서 내려왔을 때 정신이 없었다. 남편이 정신이 없을 때 빨리 프러포즈를 해서 승낙받으려 했다고하더라. 좋은 계획이었다”고 웃었다.자녀 계획으로는 “슈와 유진이를 보니 아이가 있는 게 좋아보이더라”며 “올여름 공연 이후부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디.바다는 신혼여행을 하와이로 다녀온 뒤 활동을 이어간다.그는 “여행 후 돌아와 `판타스틱 듀오 2` 촬영을 열심히 하려 한다”며 “또 앨범으로도 성숙한 음악을 선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이날 결혼식에서 유진과 슈를 비롯해 바다가 심사위원으로 출연한 JTBC `팬텀 싱어` 팀이 축가를 부른다. /연합뉴스

2017-03-24

산다라박 “꿈을 이루기 위한 한걸음 같은 영화”

“첫 영화 출연이라는 부담감보다는 새로운 것에 도전한다는 설렘이 더 컸던 같아요.”걸그룹 2NE1(투애니원) 출신의 산다라박이 음악영화 `원스텝`으로 스크린에 처음 출연한 소감을 밝혔다.`원스텝`은 소리를 색으로 인지하는 `색청`을 앓고 있는 여주인공 시현(산다라박)이 잃어버린 과거의 기억을 찾기 위해 기억 속 멜로디를 노래로 만들어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산다라박은 21일 시사회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음악영화라는 점 하나만으로 큰 고민 없이 데뷔작으로 선택했다”면서 “색청이라는 병에 대해 처음 알았고, 참고할 수 있는 영화가 없어서 오로지 상상력으로 표현했다”고 말했다.연기와 노래를 함께 소화한 산다라박은 “항상 노래를 해왔기 때문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 같았는데, 극 중 부르는 노래는 제가 그동안 해온 장르와 달라 노래연습을 많이 했다”면서 “청아하고 깨끗하게 부르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이 영화를 연출한 전재홍 감독은 “산다라박은 대사를 완벽하게 외우고, NG를 한번 밖에 안낼 정도로 준비가 잘 돼 있고 연기에 대한 갈증이 큰 배우”라고 칭찬했다.산다라박은 그동안 `닥터 이안`(2015), `우리 헤어졌어요`(2015), `미싱코리아`(2015) 등 웹드라마와 MBC 드라마 `한번 더 해피엔딩`(2016) 등의 작품에서 주·조연을 맡으며 꾸준히 연기 활동을 해왔다.산다라박은 “이번 작품은 제 꿈을 이루기 위한 한걸음(원스텝) 같은 영화”라며 배우로서 다양한 연기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다음 달 6일 개봉을 앞둔 `원스텝`은 한 달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25일 만에 찍은 저예산 영화다. /연합뉴스

2017-03-23

`곡성` 나홍진, 홍콩 亞필름어워드 감독상

▲ 영화 `곡성`을 연출한 나홍진 감독이 21일 홍콩에서 열린 제11회 아시아필름어워드(AFA)에서 감독상을 수상,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영화 `곡성`을 연출한 나홍진 감독이 21일 홍콩에서 열린 아시아필름어워드(AFA)에서 감독상의 영예를 안았다.나 감독은 이날 홍콩컬처럴센터에서 열린 제11회 AFA에서 `나는 반금련이 아니다`의 펑샤오강(馮小剛)과 `소울 메이트`의 데렉 창(曾國祥), `하모니움`의 후카다 코지(深田晃司) 등 중국, 홍콩, 일본 감독들을 제치고 감독상을 수상했다.나 감독은 “이번 수상으로 생각하고 믿는 것들을 확실하게 해나갈 것 같다”며 “곡성을 만든 모든 분에게 감사드린다”고 수상 소감을 피력했다.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는 여우조연상과 신인상, 의상상, 미술상 등 4개 부문을 석권했다.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문소리는 “수상을 생각도, 기대도 못 했다”며 “박 감독에게 감사드리며 더 좋은 사람으로 살다가 더 좋은 연기로 (여러분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신인상의 김태리는 “영화를 뒤에서 만드는 모든 분 덕분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며 아름다운 글로 이미지화해 준 정서경 작가에게 특별히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며 “모든 작품에서 새롭고 신선하고 자유로운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지운 감독의 `밀정`은 음악상을 수상했다.이날 작품상은 중국 영화 `나는 반금련이 아니다`에 돌아갔다.`곡성`과 김지운 감독의 `밀정`이 5개 후보작에 포함됐지만,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되지는 못했다.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은 각각 `하모니움`의 아사노 타다노부(淺野忠信)와 `나는 반금련이 아니다`의 판빙빙(范氷氷)에게 돌아갔다.올해 AFA에서는 12개 국가의 작품 34편의 작품이 15개 부문에서 경쟁을 벌였으며 한국은 6개 부문에서 수상해 선전했다. /연합뉴스

2017-03-23

“시대가 만들어낸 감정 없는 악인이죠”

“영화 `보통사람`에서 제가 맡은 규남은 감정이 없는 캐릭터라고 할 수 있어요. 시대가 만들어 낸 하나의 시스템인 거죠. 이런 캐릭터는 오히려 안 보여주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건조하게 느릿느릿한 말투로 해야 하는 말만 툭툭 던지는 그런 연기를 했습니다” 드라마 `보이스`에서 동물적 본능을 지닌 형사 역을 맡아 화려한 액션을 선보인 장혁이 이번에는 국가를 위해 물불 안 가리는 냉혈한으로 변신한다.23일 개봉하는 영화 `보통사람`에서 그가 맡은 역할은 안기부 실장 규남이다. 정치에 쏠린 국민의 이목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해 연쇄살인 사건을 조작하는 등 각종 정치공작을 자행한다.그는 21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두 캐릭터가 굉장히 다르다”며 “이렇게 다른 색깔의 캐릭터를 비슷한 시기에 보여줄 수 있다는 것, 이런 작품들을 통해 내가 가진 다양한 색깔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은 배우로서 참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규남은 감정이 없는 캐릭터고 그 시대가 만들어낸 하나의 시스템이에요. 그래서 건조하게 느릿느릿한 말투로 해야 하는 말만 툭툭 던지는 그런 연기를 했습니다. 사실 영화에서 이 인물이 움직이는 것은 없어요. 항상 베일 속에 있고 상황을 벗겨보니 그 중심에 이 인물이 있었던 거죠. 그런 캐릭터는 오히려 안 보여주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습니다”`규남`은 배우 손현주가 맡은 주인공 `성진`과 대립하는 인물로 등장한다. 장혁은 평소 호형호제하며 친하게 지내던 손현주와 함께 영화를 찍을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영화 출연을 결정했다고 한다.“손현주 씨와는 드라마 `타짜`에서 만났는데 거기서는 작품이나 연기에 대한 얘기를 할 여유가 없었거든요. 그래서 영화에서 만나면 좋겠다고 생각해 왔어요. 영화에서 안타고니스트(주인공과 대립하는 인물)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고요. 이전에는 전혀 해보지 않았던 역할이어서 이런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것도 흥미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그는 “영화가 만들어진 후 관객으로 영화를 보니 `규남`이 진짜 나쁜 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배역은 미워해도 저는 미워하지 말라”고 했다.영화는 1987년을 배경으로 평범한 가장이자 강력계 형사인 성진이 안기부 실장 규남이 주도하는 은밀한 공작에 휘말리면서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과정을 그린다.상식이 통하지 않았던 시대 평범하게 살고 싶어 했던 보통사람들의 이야기다.그는 “평범하게 산다는 것, 일상을 지킨다는 게 쉽지만은 않은 것 같다”며 특히 “누군가에게 캐스팅되어야 하고 그 안에서 변화를 만들어가야 하는 배우로서의 일상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많은 작품에서 액션 연기를 소화해 낸 그는 드라마 촬영장에 운동기구를 갖고 다닐 정도로 운동광이다. 촬영이 없는 날에는 복싱장에 가서 복싱 연습하는 것이 그의 일상이다.그는 복싱 훈련을 통해 배우의 자질도 훈련해 간다고 말했다.“복싱에서 배울 수 있는 건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있을 것 같은 것의 차이예요. 그걸 알고 나면 자신을 가다듬게 되죠. 복싱에는 전략도 있고 템포도 있고 리듬감이 있어서 상대 배우가 어떤 템포로 갈까 이런 것들을 몸으로 트레이닝할 수 있죠. 집중력과 끈기도 배울 수 있고요. 물론, 액션 연기에도 도움이 됩니다” /연합뉴스

2017-03-23

최태준 “악역이라 웃음 참는게 힘들어”

“제가 무인도에 떨어진다면요? 너무 힘들고 무서울 것 같아요. 생존력이 영 아니거든요.”최근 종영한 MBC TV 수목극 `미씽나인`에서 끊임없이 살인을 저지르고, 자신은 위기에 처해도 계속 살아나는 악역 최태호 역을 맡아 인상깊은 연기를 펼쳤던 배우 최태준(26)은 정작 만나보니 얼굴처럼 선한 청년으로 돌아와 있었다.최태준은 21일 서울 성수동의 한 카페에서 이뤄진 드라마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처음 역할을 제안받았을 때만 해도 갈등의 중심인 것만 알았지 `전투력`이 이렇게 셀 줄은 몰랐다”고 웃으며 말했다.그러면서 “살아 돌아올 때마다 시청자들이 싫어하지 않을까 걱정을 했지만 미우면서 반가운 캐릭터로 봐주셔서 감사했다”며 “특히 시청자들이 `태호가 또 (죽였네 또는 돌아왔네)`란 애칭을 지어주셨는데 획기적인 작명 같다”고 덧붙였다.무인도에 떨어진 9명 중 유일한 악역이라 연기할 때 외롭거나 힘들 법도 했을 텐데, 그는 그저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다만 엉뚱한 고충은 있었다고 털어놨다.최태준은 “서울에서 촬영했으면 개인 시간이 많았을 텐데 숙소 생활을 하다 보니 다 같이 `치맥(치킨+맥주)`을 하면서 중간 점검을 많이 하고 대사도 연구했다”며 “헌데 다른 배우들은 웃으면서 대사를 해도 티가 안 나는데 태호는 웃으면 꿍꿍이가있는 것 같다고 해서 무표정을 유지하기 힘들었다”고 설명했다.드리머즈의 숨겨진 멤버 신재현 살인사건에 연루된 것을 시작으로 끊임없이 살인을 저질러야만 했던 태호의 캐릭터에 대해 일각에선 개연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없진 않았다.이에 대해 최태준은 “태호는 사이코패스가 아니라 매번 살인을 감추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살인을 또 하면서 늘 `이 사람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는 인물”이라며 “그랬기 때문에 마지막에 준오(정경호 분) 형이 행복하냐고 물었을 때 확 무너졌던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태호는 나름대로 가장 `약자`였다”며 “치열하게 살아왔지만 알고 보니 정작 자기가 죽이지도 않은 사람 때문에 살인을 계속 저질러온 걸 깨닫게 된다”고 덧붙였다.그는 에필로그성 엔딩 컷에 태호가 다시 출연해 논란이 된 것에 대해선 “실질적엔딩은 재판장에서 유죄를 선고받고 끌려들어 가는 것이고, 페인트칠하는 신은 휴가를 받아 나온 것”이라며 “태호는 절대 용서받은 게 아니라 지금도 속죄하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태호로 산 반년 간 그는 “스스로 태호라고 믿었다”고 한다. 무너져도 봤다가, 포기도 해봤다가, 치열하게 살아남으려 발버둥도 쳐볼 수 있었기에 배우로서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다고 했다.이번 작품이 연기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됐다는 최태준은 “로맨틱 코미디 같은 전혀 다른 작품도 물론 좋지만 악역을 한 번 했다고 해서 또 하기 부담스럽거나 그렇진 않다”며 “악역이라고 다 같지 않기 때문에 또 다른 역할이 있다면 더 잘해보고 싶다”고 욕심을 내비쳤다.최태준은 격투신이 많았던 탓에 이마와 손 곳곳에 흉터가 남았다며 `자랑`처럼 보여줬다. 그는 “많이 다쳤지만 영광의 상처인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며 “그래도 많이 상처가 많이 아물었는데, 이걸 보니 정말 드라마가 끝난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7-03-22

“5월 황금연휴 뭘볼까?”… 극장가 개봉일 눈치 전쟁

▲ `임금님의 사건수첩` 포스터.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오는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극장가가 영화 개봉일을 놓고 치열한 눈치싸움을 펼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조기 대선` 선거일이 5월 9일로 결정됨에 따라 여느 해보다 긴 연휴가 펼쳐진다.4월 29일(토)을 시작으로 5월에는 근로자의 날(1일), 석가탄신일(3일), 어린이날(5일), 대선일(9일)이 줄지어 있다. 5월 2일, 4일, 8일 등 중간에 낀 평일에 휴가를 낸다면 최장 11일을 연이어 쉴 수 있다.대형 배급사 관계자는 “5월 황금연휴는 추석이나 여름, 겨울방학만큼 성수기”라며 “이 시즌을 놓치지 않기 위해 개봉전략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한국영화로는 4월 말 `임금님의 사건수첩`과 `특별시민`, 5월 초 `보안관` 등이 대기 중이다. 아직 개봉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다.이 가운데 `임금님의 사건수첩`과 `보안관`은 둘 다 코믹 수사극이다.`임금님의 사건수첩`은 예리한 추리력을 지닌 임금 예종(이선균)과 천재적인 기억력을 가진 신입사관 이서(안재홍)가 조선판 과학 수사를 통해 한양을 뒤흔드는 괴소문의 실체를 파헤치는 활약을 담았다.`보안관`은 부산 기장을 무대로 동네 보안관을 자처하는 오지랖 넓은 전직 형사(이성민)가 서울에서 내려온 성공한 사업가(조진웅)를 홀로 마약사범으로 의심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다.`보안관`을 배급하는 롯데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황금연휴인 만큼 세대와 지역을 불문하고 전 국민이 즐길 수 있는 코미디 작품을 내세웠다”고 말했다.`특별시민`은 최초의 3선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서울시장 변종구(최민식)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배급사 쇼박스측은 대선정국과 맞물려 관객들의 호응을 얻지 않을까 기대하는 분위기다.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도 대기 중이다.`파워레인져스:더 비기닝`(4월 20일 개봉)을 시작으로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 볼륨 2`(5월초), 리들리 스콧 감독의 `에이리언:커버넌트`(5월 11일)가 출격한다.`파워레인져스:더 비기닝`은 절대 악에 맞서 특별한 능력으로 태어난 파워레인져스 완전체의 사상 최대 전투를 그린 작품.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 볼륨2`는 2014년 마블 영화 최초로 지구를 넘어 은하계로 무대를 넓힌 시리즈로, 남다른 개성을 지닌 은하계의 엉뚱한 히어로들이 은하계의 운명을 구하기 위해 싸운다는 내용이다.`에이리언:커버넌트`는 호러 영화와 못지않은 긴장감과 스케일 큰 액션으로 주목받고 있다.영화계 관계자는 “한국영화와 할리우드 대작들이 황금연휴에 잇따라 개봉될 예정이어서 소규모 한국영화나 외화들은 개봉 날짜 잡기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7-03-22

“액션연기 기대했는데 별로 못해 아쉬워”

`보이스`의 심대식은 처음부터 좀 수상했다. 첫방송부터 `범인 아니냐`는 소리를 들어야 했다. 그러나 그는 `골든타임팀`에 재빨리 녹아들었고, 시청자가 잠시 의심을 접은 틈을 타 마지막에 뒤통수를 쳤다.결국 모태구(김재욱 분)의 공범이었던 것으로 밝혀진 대식이었지만 그도 결국은 피해자였고, 시청자들은 그를 비난하지 않았다. 무진혁(장혁)에게 “나는 형처럼 강하지 않다”고 떨면서 소리 지르는 대식이의 모습은 인간의 나약함을 대변했다.뒤늦게 압축적으로 공개된 대식이의 사연이었지만 시청자들이 급작스럽게만 느끼지 않았던 건 배우 백성현(28)이 짧은 와중에도 깊은 호흡으로 연기한 덕분일 것이다.백성현은 최근 `보이스`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첫회부터 그 순간(공범임이 밝혀지는 순간)을 위해 농도 조절을 계속 해왔다”며 “준비 없이 연기했다면 감정 이입이 안 됐을 텐데 감독님, 작가님, 그리고 장혁 형과 계속 상의했기에 자연스럽게 연기가 됐다”고 말했다.백성현은 심대식이 멋있는 캐릭터가 결코 아니라고 연신 강조했다.그는 “대식이를 굉장히 인간적인 캐릭터로 만들고 싶었다”며 “특히 마지막화에서 모태구에게 잡혀 창고 안에서 발가벗겨진 채 죽을 위기에 처했을 때는 그 순간 굉장히 찌질하고 비굴해져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인간이 느끼는 원초적인 공포감, 학대당하는 강아지처럼 모태구와 눈도 제대로 마주치지 못하는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그는 심대식의 캐릭터에 대해 “최고의 선택이 아니고 최선의 선택을 했는데 최악의 수가 돼 말려들어 가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다.그래도 대식이가 마지막에 모태구에게 `여기서 불쌍한 사람들 다 죽인 거냐`고 묻는 장면에선 “그래도 대식이가 뼛속까지 형사였구나 하는 걸 느꼈다”며 흡족해했다.이 장면에서 극도의 공포감을 표현하기 위해 모태구 역의 김재욱과 대화를 나눴느냐고 물어보니 오히려 한마디도 안 했다고 했다.백성현은 “나쁜 놈과 무슨 얘길 했겠느냐”며 농담으로 말한 뒤 “사실 이미 각각의 캐릭터가 구축된 상태에서 부딪힌 상황이라 대화가 필요 없었다”고 답했다.그는 촬영이 한참 진행될 때만 해도 자신의 캐릭터가 죽을 것으로 예상을 했다고 한다.백성현은 “작가님이 매일 저한테 갈가리 찢어 죽이겠다고 해서 14화쯤에 죽을 줄 알았는데, 시청자들 덕분에 산 것 같다”며 “또 무진혁과 대식이의 관계를 볼 때 모태구가 대식이를 죽이면 진혁이 모태구를 죽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작가도 결국 대식이를 살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대식이를 죽이지 말아 달라고 응원해주신 시청자들께 감사하다”고 꾸벅 인사했다.기대 이상의 인기를 얻은 `보이스`이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백성현은 “장혁 형처럼 액션을 같이 하고 싶었는데 매번 꿔다놓은 보릿자루 마냥 뛰기, 헛다리 짚기, 말 지지리도 안 듣기, 엄한 놈 쫓기만 해서 아쉬웠다”며 “복지원 에피소드에서 감독님께 사정해 겨우 액션 하나를 했는데 그거 하나 했다고 마냥 좋았다”고 웃었다.그러면서 “시즌2를 하게 된다면 대식이가 액션을 좀 하고, 골든타임팀의 다른 식구들의 능력도 더 소개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장혁에 대해선 “그동안에는 연기할 때 고민이 있으면 혼자 해결했는데 `보이스`를 통해 조언을 구할 수 있는 형을 얻어 기쁘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두 사람은 같은 소속사이기도 하다.백성현은 알려진 대로 아역 배우 출신이다. 그러나 `보이스`를 통해 진정한 성인배우로 자연스럽게 거듭났다는 호평을 받았다.그는 “성장통이 딱히 있진 않았지만 늘 `연기에 재능이 있나`를 고민한다”며 “그러나 `보이스`처럼 좋은 분들과 좋은 작품을 하면서 힘과 확신을 얻었다”고 말했다.요새 가장 심장을 뛰게 하는 것으로 `보이스`를 꼽은 백성현.그는 `보이스`가 끝난 후엔 대선배 한석규와 영화 `아버지의 전쟁`을 찍고 있다. 장혁이 든든한 형이라면 한석규는 평생 만나고 싶었던 선생님이다.그는 “한석규 선배님을 만나 `연기하길 잘했다, 이런 날도 오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7-03-21

방통위 방송대상에 KBS `태양의 후예`

방송통신위원회는 2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017 방송통신위원회 방송대상` 시상식을 열고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기획:배경수, 연출:이응복, 백상훈)를 대상으로 선정해 시상했다.`태양의 후예`는 완성도 높은 대본과 출연자들의 열연을 통해 평화와 헌신이라는 인류적 가치를 구현했고, 사전제작 방식의 성공 사례로서 국내외 방송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최우수상은 오직 소리만으로 오페라를 구현한다는 창의적인 시도를 통해 라디오청취자들의 상상력을 극대화하고 시각장애인의 예술 향유 기회도 높여준 KNN의 `배리어프리 오페라`(기획:문지용, 연출:정희정)가 받았다.우수상은 창의발전 부문에서 CJ EM의 드라마 `도깨비`와 EBS의 다큐프라임 `녹색동물`, 사회·문화 부문에서는 SBS의 다큐멘터리 `수저와 사다리`와 CJ EM의 드라마 `시그널` 총 12개 작품이 수상했다.방송발전에 기여한 방송인을 선정해 시상하는 특별상 공로상은 27년간 라디오 프로그램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진행한 방송인 배철수가, 올해 신설된 방송출연자상은 KBS 팩츄얼드라마 `임진왜란 1592`에서 도요토미 히데요시 역할을 맡아 전쟁의원인과 이면을 생생하게 재현한 배우 김응수가 받았다.최성준 방통위원장은 “좋은 방송프로그램 한 편이 국민에게 따뜻한 위로와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다”면서 “방통위는 방송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2017-03-21

“촬영 시간의 압박, 가장 힘들었죠”

“만약 시즌2가 제작되고 제가 참여하게 된다면 112신고센터 직원들의 이야기가 더 많이 그려졌으면 좋겠어요. 역시 전 센터장인가 봐요.”최근 종영한 OCN 주말극 `보이스`에서 보이스 프로파일러 강권주 역을 맡아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쳤던 배우 이하나(35)는 최근 드라마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센터 직원이 많았고, 매뉴얼 교육까지 다 받았는데 대사 한 마디 없던 친구들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이하나는 악인 모태구(김재욱 분)와 결국 공범으로 밝혀진 심대식 역을 맡은 백성현에 대해서는 “현장의 분위기메이커였다”며 “15회에 대식이가 `할매집`에서 무진혁(장혁)에게 `나는 형처럼 강하지가 않아`란 대사를 하는 것도 인상 깊었다”고 칭찬했다.그는 예성과 손은서에 대해선 “참 좋은 친구들이었다. 예성씨는 PPL(간접광고) 신마저 웃음을 주는 것을 보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은서씨도 현장에서 한결같은 웃음으로 팀을 편하게 해줬다. 두 친구의 분량이 적어서 내가 아쉬웠다”고 전했다.조연들의 연기력과 프로정신에도 감탄했다고 밝혔다.그는 “사이코패스 황경일 역을 맡았던 이주승씨가 방송 화면에 촬영분량의 10분의 1도 담기지 않았지만 화상 입은 장면을 분장할 때 마음이 아플 정도였다”며 “박은별 역의 한보배씨도 추위에 얇은 원피스 하나만 입고 폐교 바닥에 누워있었다. 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액션이 많은 드라마였던 만큼 출연진들의 자잘한 부상이 꽤 있었다고 한다. 한보배의 경우 촛농에 허벅지 화상을 입고, 이하나도 작은 멍은 종종 들었다고 한다.그래도 이하나는 “무술감독님들이 10을 촬영하면 100을 준비해줬기 때문에 저는 아바타처럼 따라만 하면 되는 상황이었다”고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또 스태프에 대해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 미소를 잃지 않았던 조명 감독님, 늘 조용히 작은 과자를 쥐여주는 카메라 감독님, 그리고 짓궂으면서도 오묘한 미소로 비상한 아이디어를 툭툭 던져주는 총괄 감독님 덕분에 촬영이 즐거웠다”고 설명했다.특히 김홍선 PD는 권주 역할을 맡은 이하나에게 영화 `시카리오`를 추천하며 극 중 FBI 요원 케이트(에밀리 브론트)를 눈여겨보라고 조언해 큰 도움을 줬다고 했다. 고전적인 여성성이 아닌, 새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고.`이하나는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로는 심춘옥·박복순 할머니 살인사건을 꼽았다.그는 “두 배우분이 연기를 정말 잘해주셨다”며 “보통 저는 사건 현장 촬영장과 떨어져 있어 피해자 연기를 하는 배우들을 만날 상황이 별로 없었는데 해당 에피소드는 직접 만날 수 있어서 연기 몰입이 저절로 됐다”고 말했다.이하나는 `보이스` 촬영 중 가장 힘들었던 점으로는 촉박했던 시간을 꼽았다.그는 “스릴러 드라마이다 보니 교차편집을 위해 찍어야 하는 분량도 많고, 늘 시간의 압박이 있었다”면서도 “촬영에 성공하고 나면 쾌감이 매우 컸다. 쫑파티 때 `잘 해내셨다`는 말씀을 모두에게 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7-03-20

`미녀와 야수` 개봉 3일째 100만 돌파

디즈니 실사영화 `미녀와 야수`가 개봉 3일째 관객 100만명을 돌파했다.1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6일 간판을 내건 `미녀와 야수`는 토요일인 18일 하루에만 60만2천180명(박스오피스 1위·매출액 점유율 67.1%)을 더하며 누적 관객수 100만6천518명을 기록했다.이는 올해 개봉한 영화 가운데 최단 기간 100만 돌파 기록이다. 또 최종 1천만명을 동원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100만 돌파 기록보다 하루 앞선다.`미녀와 야수`는 1991년 디즈니가 선보인 동명의 원작 애니메이션을 실사영화로 재탄생시킨 작품. 저주에 걸려 야수가 된 왕자가 사랑스러운 아가씨 벨을 만나 진정한 사랑에 눈뜨게 된다는 내용이다. 야수의 왕자 시절과 벨의 어린 시절 이야기가 새로 삽입됐고, 대형 뮤지컬을 떠올리게 하는 화려한 군무와 노래도 추가됐다.`해리포터` 시리즈의 헤르미온느 역으로 유명한 배우 에마 왓슨이 벨 역을 맡아 처음으로 노래 연기를 선보였다.킹콩영화 `콩:스컬 아일랜드`는 전날 14만1천278명을 불러모으며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142만4천333명이다.휴 잭맨의 마지막 울버린 영화 `로건`은 전날 6만9천439명(박스오피스 3위)을 동원하며 개봉 19일째 200만명을 돌파했다. 누적 관객수는 202만8천725명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2017-03-20

`블랙팬서` 오늘부터 부산 촬영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블랙팬서` 부산 촬영이 17일부터 시작된다.부산시와 부산영상위원회는 마블사의 히어로영화 `블랙팬서`의 주인공 히어로와악당의 자동차 추격 장면을 17일부터 29일까지 부산 곳곳에서 촬영한다고 16일밝혔다.추격전이 펼쳐질 장소는 자갈치시장. 광안리 해변로, 사직사거리, 영도 와치로,영선대로, 광안대교 상판, 과정교, 동서대 등으로 부산의 명소와 번화가 등이다.부산시는 부산경찰청과 함께 촬영 일정에 맞춰 교통을 부분 또는 완전 통제한다.먼저 17일 오후 7시 30분부터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18일 오후 7시부터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자갈치시장 자갈치로 2차선을 완전통제하고 인근 골목도 부분통제한다.21일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 30분까지는 광안리 해변로 2차선을 완전통제하고 인근 교차로와 골목을 부분통제한다.22일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 30분까지는 사직야구장 북쪽 사직사거리 4방향 2차선을 완전통제하고 인근 도로는 부분통제한다.23일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 30분까지, 29일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 30분까지는 영도구 영선대로 송도방향 3차선을 완전통제하고 반대 방향과 인근도로는 부분통제할 예정이다.광안대교는 24일 오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25일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상판 4개 차선을 완전통제한다.동서대 앞 비탈길에서는 28일 오후 7시부터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주례로 이면도로를 완전통제하고 인근 골목길을 부분통제한다.부산시는 교통통제와 함께 액션 장면 촬영 중 총성 등 소음이 발생할 수 있다며 주민들에게 놀라지 말 것을 당부했다. /연합뉴스

2017-03-17

“긴 무명시절… 참 악착같이 살았죠”

배우 손현주는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는 배우로 손꼽힌다.드라마에서는 사람 냄새 물씬 나는 소시민 역이 단골이었지만, 스크린에서는 주로 스릴러 장르에 출연하며 카리스마를 발산해왔다.오는 23일 개봉하는 영화 `보통사람`에서는 가족과 행복하게 사는 것이 꿈인 평범한 가장이자 형사 성진 역을 맡아 상식이 통하지 않았던 시대인 1980년대 `보통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영화는 주인공 성진이 안기부의 공작에 휘말리면서 벌어지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서울 16일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은 것은가족에 대한 사랑”이라며 “제작 과정에서 시나리오가 바뀌고 그 과정에서 타협도 했지만 가족애만큼은 끝까지 가져가려 했다”고 강조했다.“시나리오 초고의 배경은 1970년대였지만 1980년대로 바뀌었어요. 2~3년 전 당시는 지금과 달리 제약이 안 풀렸을 때여서 투자받기도 힘들었죠. 이 과정에서 타협한 지점도 있지만 가족에 대한 것만큼은 끝까지 갖고 가려 했어요. 시대가 변한다고해서 가족에 대한 사랑이 변하는 것은 아니잖아요.”손현주는 지금은 이름 석 자만으로도 신뢰감을 주는 배우로 자리매김했지만 그에게도 촬영장에서 `야`, `어이`로 불리면서 살아남기 위해 악착같이 살던 시절이 있었다.“이 작품의 배경인 1980년대엔 극단을 전전하면서 연기를 치열하게 배우는 학생이었죠. 90년대 초반부터 드라마를 했는데 단역을 맡으면서 어떡하면 살아남을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어요. 그때는 배역이 허다하게 바뀌었거든요. 2주 안에 뭔가를 보여주면 작품에서 살아남고 그렇지 못하면 정리되는 거죠. 잘리지 않기 위해 2주 안에 보여줄 수 있는 게 무엇인가 많은 고민을 하면서 죽기 살기로 할 수밖에 없었어요”그는 “참 악착같이 살았다. 내일은 없다는 생각으로 한컷 한컷을 찍었다”며 “앞으로도 죽을 힘을 다해서 내일은 없다는 마음으로 악착같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긴 무명시절을 겪었던 그는 휴대전화 속에 연극배우 30여 명의 프로필을 저장해놓고 다니면서 제작진과 연결시켜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영화 `보통사람`에도 그가 추천한 배우들이 출연하기도 했다.그는 “연기는 잘하지만 기획사도 없고 매니저도 없는 이 사람들을 끌어줄 사람은 선배 밖에 없다”며 “이들 중에 나중에 여러분 앞에 우뚝 서는 배우도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7-03-17

`자체발광 오피스` 첫 방송 호평 속 출발

MBC TV 새 수목극 `자체발광 오피스`가 취업준비생들의 애환을 그리며 공감을 얻었지만, 출발은 쉽지 않았다.16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자체발광 오피스` 첫회가 전국과 수도권에서 모두 3.8%의 평균 시청률을 기록, 지상파 3사 드라마 중 꼴찌로 시작했다. 전작 `미씽나인` 최종회의 시청률(4.2%)보다 낮은 수준이다.같은 시간 경쟁한 `김과장`은 18.4%, SBS TV `사임당, 빛의 일기`는 10.4%로 집계됐다.1회에서는 취업준비생 은호원(고아성 분)이 면접장에서 면접관 서우진(하석진)에게 모욕을 당하며 악연으로 얽히는 모습이 그려졌다. 다른 회사에서 다시 직원과 상사로 만나는 두 사람의 순탄치 않은 직장 생활을 예고한 셈이다.고아성은 `흙수저`이면서도 칠전팔기로 취업을 포기하지 않는 청춘을 잘 그려냈다. 그러면서도 번번이 찾아오는 낙방 소식과 아르바이트 현장에서의 부당한 대우, 갑자기 알게 된 시한부 삶에 눈물 흘리는 모습 등은 젊은 시청자의 공감을 샀다.하석진이 맡은 서우진은 지난해 tvN `혼술남녀`에서 인기를 얻은 `고퀄리티 쓰레기` 역할과 다소 겹쳐 보이는 캐릭터였지만, 덕분에 연기에 안정감이 있었다.이밖에 장강호(이호원), 도기택(이동휘)의 `웃픈` 청춘 이야기도 그려졌다. 앞으로 은호원과 함께 앞으로 `은장도`의 활약이 기대된다.`자체발광 오피스`는 일단 넘어야 할 산이 많다.같은 오피스 드라마이자 동시간대 1위를 달리는 `김과장`이 첫 번째 벽이다. 다만 `김과장`은 이제 후반부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후속작인 최강희·권상우 주연의 `추리의 여왕`이 진정한 경쟁 상대라고 볼 수 있다.`김과장`이 종영한 후 코믹함과 현실감의 조화를 이룬 오피스 드라마에 공감했던 시청자층을 얼마나 흡수하는지가 반전의 키(key)가 될 전망이다.최근 사극 위주로 전개되면서 10%대의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는 `사임당, 빛의 일기`는 `자체발광 오피스`와 시청자층이 크게 겹친다고는 보기 어렵다.낮은 시청률에도 전날 첫 방송을 본 시청자의 반응은 “생각보다 재밌다”는 분위기다.연출이 산만했다는 지적도 일부 있었지만 아역 배우 출신의 고아성이 취업준비생에서 사회 초년생으로 성장하는 호원의 캐릭터를 어떻게 소화할지, 하석진과는 어떤 조화를 보일지 기대하는 목소리가 작지 않았다. /연합뉴스

2017-03-17

“아쉬운 점 많지만 출연 자체가 큰 행운”

“드라마 찍으면서 여주인공과 뽀뽀 한 번 못한 건 또 처음이었어요. 사실 개인적으로는 로맨스를 원하면서 초반부터 분위기도 잡았었는데요”최근 종영한 MBC TV 수목극 `미씽나인`에서 밴드 드리머즈의 리더이자 비행기 사고로 무인도에 떨어져 고군분투하는 서준오 역할을 맡은 정경호(34)는 `농반진반`으로 웃으며 말했다.무인도 생존기를 그리며 추리와 로맨틱코미디 요소를 가미한 `미씽나인`이었다.그중 주인공인 준오와 라봉희(백진희 분)의 투닥투닥하면서도 서로 챙겨주는 애정 표현이 호평받았다.마지막회에 준오가 봉희에게 립스틱을 선물하기에, 혹시 키스신이 있지 않을까 기대한 팬들이 있었지만 끝내 둘은 서로 바라보며 미소만 지었다.정경호는 그런 부분이 아쉽다면서도 백진희와의 호흡은 좋았다고 강조했다.그는 14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이뤄진 `미씽나인`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진희씨와는 예전에 예능프로그램을 같이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친해질 시간이 따로 필요가 없었다”고 설명했다.정경호는 백진희뿐만 아니라 `무인도 생존 패밀리`를 연기한 9명의 연기자가 모두 합이 좋았다고 설명했다.그는 “드라마 촬영이 끝난 지 1주일도 안 됐는데 엠티를 다녀오고, 남자 배우들과 스태프 30명이 양양에 1박2일 따로 놀러도 갔다왔다”며 “지방 촬영이 많아서 정이 깊게 들었고 헤어지기가 아쉽더라”고 전했다.그는 특히 `개그 콤비`로 불렸던 정기준 역의 오정세에 대해선 실제로 무인도에 떨어진다면 꼭 데려가고 싶은 사람으로 꼽기도 했다. 사람 말고 물건은 어떤 것들을 들고 가고 싶으냐고 물으니 추위를 막아줄 두꺼운 외투, 빨리 잠들게 해주는 두꺼운책, 줄지 않는 술을 택했다.정경호는 극 중 `진정한 악인` 최태호를 연기한 최태준에 대해선 감사와 격려의 인사를 보냈다.정경호는 “태호를 보면 마음고생을 많이 했을 텐데 끝까지 잘해줘서 고마웠다”며 “숙소에 돌아와 구시렁거리면서도 잘 버텨줬다”고 말했다.`미씽나인`은 사실 아쉬운 점이 많은 작품이다. 마지막회 전국 평균 시청률은 4.2%(닐슨코리아)로 결국 5%의 문턱을 넘지 못했고 중간중간 늘어진 편집으로 애청자들에게조차 쓴소리를 들어야 했다.이에 대해 정경호는 아쉬운 점이 많다는 것을 인정했다. 그는 “편집을 빨리하다보니 2회를 서울에서 추가로 촬영해야 하는 상황이었고 그러다 보니 극 흐름상 늘어지는 부분이 있었다”면서도 “제작진과 배우들은 돈독했고 불화는 한 차례도 없었다”고 강조했다.에필로그 부분에서 출연진들이 봉희의 집을 페인트칠하며 “망했다”고 한 부분이 혹시 `드라마가 망했다`는 걸 우회적으로 표현한 게 아니냐는 추측도 있었다. 이에 대해 정경호는 “전혀 그런 게 아니라 9명이 무채색 옷을 입고 서로에게 각자의 색을 발라준단 의미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소재의 드라마에 출연했다는 것 자체가 큰 행운이었다”며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누구의 잘못이 아니다. 사랑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정경호는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수영과 공개연애 중이기도 하다.인터뷰가 이뤄진 이 날은 화이트데이. 저녁 데이트가 있을 듯해서 선물은 준비했는지 물었다.정경호는 “저녁에 만나야 하는데 선물은 아직 준비 못 했다”고 웃었다.두 사람은 여태 한 번도 크게 싸운 적이 없다고 한다. 그는 “저를 많이 이해해준다. 전 술도 친구도 좋아하고 일 들어가면 연락을 잘 못 하는데 항상 저를 칭찬해주고 힘이 돼준다”고 설명했다.그는 “결혼은 아직”이라면서도 “늘 기댈 수 있는 좋은 사람이다. 또 뮤지컬, 영화, 연극을 함께 보고 몇 시간씩 얘기를 나누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2017-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