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구, `불한당`서 임시완과 호흡<BR>칸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 초청
“이 영화는 사랑까지는 아니지만, 두 남자의 브로맨스보다 더 나간 관계를 그린 것 같습니다”
영화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에 출연한 배우 설경구가 2일 CGV 왕십리에서 열린 시사회 직후 간담회에서 이 같이 영화를 소개했다.
설경구는 `불한당`에서 교도소 출소 뒤 조직의 일인자가 되길 꿈꾸는 인물인 재호 역을 맡아 더 잃을 것이 없어 불한당이 된 남자 현수 역을 맡은 임시완과 연기호흡을 맞췄다.
설경구는 임시완에 대해 “바른 사나이”라며 “임시완은 스태프들에게도 진심으로대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2000년대 `공공의 적` 시리즈 등으로 전성기를 누렸던 설경구는 최근 몇 년간 `루시드 드림`(2017), `서부전선`(2015), `나의 독재자`(2014), `소원`(2013) 등의 작품에 출연했으나 예전만큼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설경구는 이번 작품을 본 뒤에도 “모든 배우가 영화를 처음 볼 때 자기 모습을 보면서 후회를 많이 한다”면서 “저 역시 오늘 제 모습을 보면서 왜 저렇게 했을까 자책하는 순간이 있었다”고 겸손해했다.
`불한당`은 오는 17일 개막하는 칸영화제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됐다. 영화 `박하사탕` (1999), `오아시스`(2002),`여행자`(2009)에 이어 이번 작품으로 칸영화제와 네 번째 인연을 맺은 설경구는 “어제 이창동 감독님을 만나 저녁을 먹으면서 칸 이야기를 했다”면서 “과거 신인일 때는 칸에 가서도 즐기지 못했지만, 이제는 짧게 가더라도 즐기고 오려 한다”고 말했다.
칸영화제에는 `불한당`의 김희원, 전혜진 등도 참석하며, 임시완은 드라마 촬영과 입대를 앞두고 있어 현재 참석 여부를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