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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밝은 선율로 희망찬 새해 시작을

‘포항시향과 함께 2022년의 희망과 기쁨을.’포항시립교향악단이 임인년의 희망찬 시작을 알리는 신년음악회를 연다. 20일 오후 7시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신년음악회 지휘봉은 임헌정 포항시향 상임지휘자가 잡는다.임헌정은 1989년부터 2014년까지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에서 지휘봉을 잡았으며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지휘전공) 교수를 역임했다. 그는 1999년부터 2003년까지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에서 말러 교향곡 전곡을 연주했으며, 2005년 호암 예술상, 2006년 한국음악평론가협회 서울음악대상, 2008년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음악 부문을 수상하는 등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지휘자로 꼽힌다.이날 공연에서 그는 환상의 하모니를 관객들에게 선물할 예정이다. 특히 깊어진 연주로 촉망받는 차세대 첼리스트 최지호와 협연도 마련돼 기대를 모은다.첼리스트 최지호는 예원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예술고등학교 재학 중 도독해 독일 뒤셀도르프 국립음대 학사, 스위스 루가노 콘서바토리 석사를 졸업하고, 이후 뒤셀도르프 국립음대 최고연주자과정을 최우수 졸업했다. 한전아츠플콩쿨 대상, 해외파견음악콩쿨 대상, Credit Suisse 실내악 콩쿠르 1위, Schmolz+Bickenbach 실내악 콩쿠르 1위 등 국내외 유수의 콩쿠르에서 입상했고 한국음악협회콩쿠르 대상 및 문화관광부장관상을 수상했다. 독일 뒤셀도르프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프락티쿰 및 단원, Klassische Philharmonie Bonn의 수석, 충북도립교향악단,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등의 객원 수석을 역임했다. 현재 원광대학교 겸임교수로 재직중이다.‘왈츠의 왕’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로 문을 여는 이번 연주회는 첼로 협연곡인 차이콥스키 ‘로코코주제에 의한 변주곡’, 말러 편곡의 슈만 ‘교향곡 3번 라인’ 등으로 희망찬 밝은 새해 분위기를 돋운다.특히 슈만의 교향곡 ‘3번 라인’은 슈만의 네 개의 교향곡 중 최고의 작품으로 꼽히는 곡으로 라인 강 유역의 뒤셀도르프로 이주한 슈만이 라인 강의 정경을 담은 곡이다. 1악장 시작부터 라인 강의 굽이굽이 도는 물결이 떠오를 정도로 기분이 좋아진다.임헌정 포항시향 상임지휘자는 “184회 정기연주회를 겸한 이번 신년음악회는 코로나19와의 긴 싸움 속에서 지친 시민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해 아름답고 밝은 선율의 곡들로 마련했다”며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1-05

차곡차곡 채운 철선의 향연… 번뇌, 내려 놓다

“이번 평면 철조 작업이 나오기까지 아주 많은 과정의 잡념들을 떨쳐내고 또 비워냈습니다. 직사각형의 면 내부에 오롯이 철선을 채우는 행위 그 자체에만 집중하며 나의 혼돈과 잡념들을 정돈하는 과정의 결과물이 이번 작업이 됐습니다.”포항 갤러리 권에서 개인전을 갖는 작가 이상경(30)은 자신의 이번 작품전을 이같이 설명했다.오는 17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는 포항 갤러리 권이 올해 첫 번째로 진행하는 ‘청년작가전’이다.갤러리 권 기획 ‘청년작가전’은 지난해 11월 개관과 함께 시작한 프로그램으로 데뷔 10년 이내 전도유망한 청년작가들을 발굴해 예술계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하는 기획전시다.첫 번째 ‘청년작가전’에 참여하는 이상경 작가는 인간 존재에 대한 본질적 의미를 ‘채우는 것에 대하여’라는 주제로 풀어낸다.인간은 사회적인 존재로 우리가 다져야할 마음, 각오, 태도에 있어 비움이라는 주제를 다룬다.이 작가는 자신의 작업과정에 대해 한마디로 “채워가는 과정 속에서 비워내기”라고 말한다. 이상경 작가 평철의 면을 반생이(굵은 철사)로 선을 그어 차곡차곡 채워가면서 자신의 가슴 속에 가득한 번뇌를 하나 둘 내려놓는다는 것이다.그의 작품은 여러 선들이 쌓여가며 기하학적으로 연결돼 매끄러운 형태를 띈다. 이는 부분으로 전체를 나타내며 내용을 드러내는 것 같지만 동시에 감추어 버리는 것, 혼란을 야기하는 것 같기도 하다. 그 속에는 나름의 질서가 있는데 어디서 시작되고 어디서 끝나는지, 빈 곳이 어디이고 채워진 곳은 어디인지, 바탕이면서 무늬이고 무늬이면서 바탕인 것 등이 특징이다.이 작가는 “이번 개인전은 존재냐 소유나는 질문을 통해 산업과 경제, 과학의 발달이 인간의 내면에 끼친 영향력을 함의하고 존재적 삶에 대한 내면의 각성이 필요한 많은 현대인에게 자신을 되돌아 보는 가치에 대해 깊은 성찰을 권하고자 한다”고 전했다.이상경 작가는 영남대학교 트랜스아트과와 동 대학원을 수료하고 2020년 보물섬 윈도우 릴레이 ‘나와 다른 너를 볼 때’ , 2021년 ‘채우는 것에 대하여’등 두 차례의 개인전에서 작가만의 독창적인 색깔들로 주목받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1-04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과 함께 임인년 ‘스타트’

임인년 새해 시작을 알리는 풍성한 음악회가 잇따라 열린다. 계명대학교와 대구시립교항악단, 경북대학교가 각각 ‘2022년 신년음악회’ 개최를 앞두고 있다.계명대는 2022년 새해를 맞아 ‘2022년 계명대학교 신년음악회’를 6일 오후 7시30분 계명아트센터에서 연다. 이번 음악회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힘든 시기를 겪는 지역민들을 위로하고, 계명대 음악대학 60주년을 기념해 화려하게 꾸몄다. 계명대 음악대학 교수와 동문, 재학생들이 함께 어울려 수준 높은 클래식의 향연을 선사한다.특히, 생소하고 어렵다는 클래식 음악의 편견을 바꿀 수 있도록 대중적인 연주곡으로 구성했다. 이동신 계명대 객원교수의 지휘로 계명오케스트라와 계명합창단이 아름다운 선율을 들려준다.세르게이 타라소프 교수의 피아노, 신상준 교수의 바이올린, 이지훈 강사의 트럼펫 연주와 바리톤 김승철 교수, 테너 하석배 교수, 소프라노 이화영 교수의 목소리로 공연의 감동을 더할 예정이다.이번 공연의 격을 한층 더 높여줄 계명대학교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은 지난 ‘2018 예술의 전당 대학오케스트라축제’에서 비수도권 대학으로는 최초로 무대에 오르며 그 실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이번 공연은 전석 무료로 선착순으로 입장이 가능하며, 입장권은 공연 당일 오후 5시30분부터 배부할 예정이다.대구시립교향악단의 ‘2022 새해음악회’는 7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이날 공연은 대구시향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의 지휘로 오스트리아 빈 신년음악회의 전통을 살려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오페레타 서곡과 왈츠, 폴카 등을 다채롭게 선보인다. 푸치니와 구노의 오페라 아리아를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 중인 세계적인 소프라노 황수미도 등장할 예정이다. 첫 무대를 장식할 연주곡은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오페레타 ‘박쥐’ 서곡이다. 폴카와 왈츠를 중심으로 작곡된 오페레타 ‘박쥐’의 주요 선율들을 모아놓은 이 서곡은 밝은 분위기로 널리 사랑받고 있다.이어 푸치니의 오페라 ‘마농 레스코’의 3막 간주곡을 들려준다. 오페라의 막과 막 사이에 연주되는 짧은 간주곡은 독립적으로 자주 연주된다.또 힘찬 새 출발의 분위기에 맞춰 구노의 오페라 ‘파우스트’ 중 왈츠를 연주한다. 극의 2막 5장에 나오는 ‘왈츠와 합창’을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편곡한 것으로 사람들이 유쾌하게 춤을 추는 장면을 그린다.이어서 소프라노 황수미가 무대에 올라 푸치니의 오페라 ‘잔니 스키키’ 중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로 사랑에 빠진 주인공이 결혼 허락을 구하는 간절함을 표현한다. 구노의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중 줄리엣이 부르는 빠른 왈츠풍의 아리아 ‘아! 꿈속에 살고 싶어라’도 열창할 예정이다.소프라노 황수미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올림픽 찬가’를 불러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성악가다.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슈트라우스 2세의 경쾌한 폴카와 우아한 왈츠다. ‘왈츠의 황제’로 불리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작품은 빈 신년음악회 단골 레퍼토리로 자리매김했다. 왈츠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와 ‘황제’, 폴카 ‘천둥과 번개’와 ‘사냥’ 등으로 청중을 만나게 된다.경북대학교는 오는 20일 오후 7시30분 경북대 대강당에서 대구·경북 시·도민과 함께하는 ‘2022 경북대학교 신년음악회’를 연다. 지난 2008년부터 시작해 15회째를 맞이하는 경북대 신년음악회는 해마다 다채롭고 수준 높은 공연으로 대학교와 지역민이 함께하는 대표적인 문화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22 신년음악회’는 ‘BE PROUD 대구·경북’을 주제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지킬 앤 하이드’ 등에서 주역으로 활동한 뮤지컬 배우 김소현을 비롯해 바이올리니스트 한경진, 테너 권재희·노성훈·김동녘, 대금 양성필, 퍼커션 이상준 등이 출연한다. 베르기쉐 오케스트라(Bergische Orchestra)와 대구시향 등 다수의 오케스트라를 객원 지휘한 김범수 지휘자가 경북대 동문으로 구성된 K-오케스트라를 지휘한다.김소현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삽입곡 ‘씽크 오브 미(Think of me)’와 뮤지컬 모차르트 삽입곡 ‘황금별’을, 테너 권재희, 노성훈, 김동녘은 이탈리아 가곡인 ‘위대한 사랑’과 경기 민요인 ‘경복궁타령’을 선사할 예정이다.퍼커션 이상준은 ‘타이프라이터’를, 대금 양성필은 양성필류 대금산조 협주곡 ‘소명’을 연주하고, 바이올린 한경진은 ‘사라사테: 카르멘 판타지’를 들려줄 예정이다.전석 무료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5일 오전 10시부터 티켓링크 사이트에서 선착순으로 예매가 가능하다.한편, 이번 경북대학교 신년음악회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방역패스가 적용되며,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연기하거나 비대면으로 전환될 수도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2-01-03

“올해 마지막 밤, 대구오페라하우스와 함께”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오는 31일 오후 7시30분 제야음악회 ‘Adieu 2021’를 선보인다. ‘Adieu(아듀)’는 프랑스어로 헤어짐의 ‘안녕’을 뜻하는 말로, 사회적 거리두기의 장기화로 힘들었던 올해 안녕을 고하고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기대를 담았다.이번 음악회는 클래식 대중화에 힘써온 인기 배우 강석우가 사회를 맡고, 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지휘자 배종훈의 지휘로 진행된다.공연에는 소프라노 고수진, 김은희, 최정원과 쓰리테너 하이체, 바리톤 최윤성 등 걸출한 성악가들이 나선다.또 바이올리니스트 안재경, 뮤지컬배우 민우혁이 출연해 오페라 ‘투란도트’, ‘토스카’, ‘루살카’, ‘카르멘’의 유명 아리아와 바이올린 독주곡,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와 ‘프랑켄슈타인’의 대표 넘버 등 폭넓고 대중적인 구성의 프로그램들을 선보인다.특히 대구오페라하우스는 공연 전 ‘포춘쿠키’ 증정 이벤트를 준비해 관객에게 연말 분위기와 함께 기분 좋은 추억을 선물한다. 포춘쿠키를 열면 새해의 운세를 확인할 수 있다.또 내년 1월 대구오페라하우스 기획공연인 오페레타 ‘박쥐’의 입장권을 경품으로 준비해 모두 30명에게 증정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12-27

양수진 판소리 완창 ‘만정제 흥보가’ 공연

대구문화예술회관(관장 김형국)이 올해 마지막 기획공연으로 ‘양수진의 판소리 완창: 만정제 흥보가’를 30일 오후 7시 비슬홀에서 연다. 잊혀가는 우리 소리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알리고 영남 소리의 맥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 기획된 판소리 완창 시리즈 일환이다. 지난 9월 김영자, 11월 석지연에 이은 세 번째 무대다.이번 무대에 주목할 점은 대구 출신의 젊은 소리꾼 양수진이 ‘만정제 흥보가’를 완창한다. 타고난 목과 맑으면서도 힘이 있는 성음이 특징인 양수진은 영남 판소리의 맥을 이어갈 차세대 소리꾼으로 알려져 있다. 대구무형문화재 제8호 판소리(흥보가) 이수자이며 만 24세에 ‘상주전국민요경창대회’ 명창부에서 장원을 차지해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2019년 금정 남해성 전국판소리경연대회 명창부 종합대상(국회의장상), 문화관광부장관상 등을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이날 선보이는 ‘만정제 흥보가’는 가난하고 착한 흥부와 부자이면서 욕심 많은 놀부의 대비를 통해 권선징악의 교훈을 주는 작품이다. 총 3시간 여 공연에서 17가지 대목을 들려준다. 우스운 재담 대목이 많고 ‘놀보 박타는 대목’잡가 등 판소리 다섯 마당 가운데 가장 해학적인 마당으로 준비했다.‘만정제’는 국악인 만정(晩汀) 김소희 명창에 의해 완성된 유파다. 여러 스승에게 배운 소리 대목 가운데 가장 좋은 대목을 적절히 조합해 동편제, 서편제 소리의 특성을 고루 갖춘 새로운 창법이다.가성을 쓰지 않고 자유자재로 소리를 구사하는 창법이 특징이며 고운 음색과 명확한 창법으로 널리 알려졌다.고수는 남원시립국악단 수석단원인 임현빈 명고가 맡는다. /윤희정기자

2021-12-27

경주 우양미술관서 위로·희망 만나요

경주 보문단지 힐튼호텔 내 우양미술관이 장기화된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을 위한 특별전을 준비했다.우양미술관은 내년 5월 8일까지 3전시실에서 ‘바디 아티비티(Bodily ARTivity)’전을, 2전시실에서 ‘2021 우양소장품전 II : 사적인 유토피아’전을 각각 열고 있다.△‘바디 아티비티(Bodily ARTivity)’전‘바디 아티비티(Bodily ARTivity)’전은 우양미술관이 지난 7월 19일부터 10월 31일까지 개최한 ‘감각의 숲’전 연장선상에서 기획됐다.‘감각의 숲’은 장기화된 팬데믹으로 제한돼온 인간의 감각을 회복하고 이를 통해 감각의 개별성과 인간의 정체성과의 관계에 대해 자문해보는 전시였다면, ‘바디 아티비티’전은 아직 끝나지 않는 혼란한 상황 속에서, 여전히 제한받고 있는 우리의 ‘신체(몸)’를 메타적으로 인지해 보는 것에서 시작한다.전시에는 ‘아트와 행위’를 예술적으로 풀어낸 예술가 아리송, 스튜디오 1750(김영현·손진희), 정진경, 홍원표 등 4개의 팀이 회와, 미디어, 설치 등의 작업을 통해 ‘객관적 세계의 이면에 체험된 세계’에 대한 다양한 방식들을 선보인다. 개인이 지닌 신체감각과 움직임에 집중을 유도함으로써 주어진 자극과 예술적 효과에 반응하고 개인의 감각경험을 확장하며 예술적 상상력을 마음껏 발산할 수 있도록 한다. 창의적 예술 현장에서 어떠한 의미 해석이나 목적을 넘어서 자유와 유희를 추구하는 활동을 통해 새로운 자극을 경험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전시장 한 켠에는 ‘바디 아티비티’전 참여작가 4팀의 아카이브 자료를 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작가의 프로필, 도록, 지면 스크랩 등 출판물들과 미술관에서 촬영한 인터뷰를 감상할 수 있다.△‘2021 우양소장품전II : 사적인 유토피아(Private Utopia)’전‘유토피아’는 1516년 토마스 모어(1478~1535)의 소설 제목으로 첫 등장해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이상적인 세계를 뜻하며, 시대와 장소에 따라 ‘천국’, ‘파라다이스’, ‘무릉도원’ 등 다양한 명칭으로 인간사에 공존하고 있다.역사 이래로 인간은 불완전한 현실에서 벗어나 이상적인 삶을 갈망하며 끝없이 동경해왔다. 그 중 각 시대의 사회상을 내면화하며 자신만의 독창적인 세계를 구축해온 예술가들은 작품을 매개로 특유의 예술적 상상력과 기법을 통해 그들만의 유토피아를 탐색해왔다. ‘사적인 유토피아(Private Utopia)’전에서는 개인의 사적인 삶과 사회적인 삶의 경계를 자유로이 넘나들며 각기 자신만의 예술언어로 열정을 표출해온 국내외 작가 14인의 실험적인 창작 세계를 선보인다. 예술가 개개인의 지극히 사적인 세계를 유영해보며 우리가 추구해야 할 이상적인 삶의 의미는 무엇인지 모색해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김종학, 낸스그레이브스, 로트라우트클라인모콰이, 레오니드티쉬코프, 미하일세미아킨, 샌디스코글런드, 알렉산드리아 미틀랸스카야, 이성자, 이세득, 유현미, 오천룡, 짐 다인, 프랑스와즈까르동, 토마스 맥나이트의 회화, 사진, 조각, 미디어, 설치 작품이 선보인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12-27

연말연시엔 대구미술관

대구미술관(관장 최은주)은 지속되는 코로나19로 문화적 활동이 쉽지 않은 관람객들을 위해 입장료 30% 할인, 스케줄러 증정, 크리스마스 트리 설치 등 연말연시 이벤트를 실시한다.앞서 양말 트리, 비누 트리, 거꾸로 트리 등 차별화된 트리로 많은 관심을 모았던 대구미술관은 올해도 특색 있는 크리스마스 트리를 선보였다. 올해는 임인년(壬寅年) 행복한 한 해를 고대하는 마음을 담아 강요배 작가의 작품 먼나무(2021) 열매를 모티브로 한 트리를 대구미술관 2층 로비에 설치했다.입장권 할인, 오프라인 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도 제공한다. 내년 1월 2일까지 실시하는 연말연시 할인 이벤트는 모던 라이프 전시 입장료를 30% 할인한다. 오는 30일에는 대구미술관을 방문한 관람객 100명에게 선착순으로 스케줄러를 선물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오는 31일에는 선착순 관람객 50명에게 이건희 컬렉션 탁상달력을 증정한다.또한 SNS 댓글 이벤트(12월 27~31일) ‘대구미술관 새로운 10년’에 참여한 100명의 관람객에게 ‘모던 라이프’ 관람권을 증정한다.현재 대구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전시는 ‘모던 라이프’, ‘강요배’ 등이 있다. 프랑스 최초 사립 미술 기관인 매그 재단과 대구미술관 소장품을 공동 연구한 ‘모던 라이프’는 세계적인 작가 78명의 대표작 144점을 통해 미적 근대성을 보여주고 두 문화의 만남, 서로 다른 회화의 전통을 가진 두 미술계의 만남을 선보여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강요배, 카네이션-마음이 몸이 될 때’는 지난해 이인성미술상 수상자인 강요배 작가의 대규모 개인전으로 대자연의 풍경을 담은 대형 회화, 자연과 사운드에 집중한 영상작업, 대구, 경산의 역사적 사건을 모티브로 한 설치작업, 그리고 고(故) 이인성 화백의 대표작을 모티브로 한 회화 작업 등 작가의 폭넓은 작업 세계를 보여준다.미술관은 방역패스 의무 적용 시설로 관람을 희망하는 방문객은 방역패스 확인에 필요한 증명서를 제출해야 입장 가능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12-26

“겨울 감성과 낭만 채워줄 음악 함께 즐겨요”

포항시립교향악단이 겨울의 낭만을 음악으로 전한다.23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제183회 정기공연의 제목은 ‘시와 노래’. 독일 낭만주의 음악을 대표하는 작곡가 슈만과 슈베르트의 곡으로 꾸며진다.첫 번째 무대는 슈베르트의 작품 중 서정성 면에서 단연 최고로 꼽히는 ‘로자문데 서곡’으로 섬세한 감정이 담긴 로맨틱한 음악으로 겨울날의 낭만이 잘 묻어난다.이어지는 곡은 ‘낭만’하면 떠오르는 작곡가로 꼽히는 슈만이 평생의 연인인 클라라 슈만에게 헌사했다는 ‘피아노 협주곡’이다. 평생 독주자에 관한 고민으로 협주곡 쓰기를 망설였던 슈만이 유일하게 완성한 피아노 협주곡이다. 피아노 독주가 오케스트라와 때론 대화하듯, 때론 대결하듯 긴장감 있게 전개된다.곡은 따뜻한 서정이 넘치는 1악장, ‘간주곡’이라는 부제가 붙은 목가적인 2악장, 밝고 씩씩한 분위기의 화려한 3악장까지 총 3개 악장로 구성돼 있다. 각 악장은 밀접하게 연결돼 있는데 1악장의 제1주제가 다른 악장의 주요 선율에 교묘하게 이용되고, 2악장과 3악장은 쉬지 않고 자연스럽게 이어진다.포항시향과 ‘피아노 협주곡’을 협연하는 김원은 이화여자대학교 피아노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피아니스트 김석 경희대 명예교수의 아들로, 일곱 살 때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해 예원학교 재학 중 도미, 줄리어드 음대 예비학교를 수석 졸업했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독일 하노버 국립음대에서 수학한 그는 1995년 마리아 카날스 국제콩쿠르 1위,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에서 ‘20세기 작품 최우수 연주자상’을 수상하며 주목받는 연주자로 올라섰다. 2007년 세계 최고 수준의 연주자들만이 설 수 있다는 영국 런던 위그모어홀에서 데뷔 무대를 펼친 뒤 국내 오케스트라 협연뿐만 아니라 상트페테부르크필하모닉과 러시안국립오케스트라 등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들과도 협연을 이어가고 있다. 탁월한 테크닉을 바탕으로 한 정열적인 그의 피아노는 진한 여운과 감동이 느껴진다. 휴식 후에는 슈만의 ‘교향곡 4번’을 연주한다. 이 곡은 슈만의 교향곡 중에서도 음악적 가치가 매우 뛰어나다고 평가받고 있는 걸작이다. 슈만의 창작열이 가장 뜨거웠던 31세가 되던 1841년에 작곡됐다. 작곡가의 삶의 희망이자 창작의 영감인 클라라와의 첫 만남부터 기나긴 투쟁을 거쳐 쟁취한 사랑의 환희까지 모든 과정이 담겨 있다. 곡은 고전적인 교향곡 형식의 틀에서 벗어나 각 악장이 휴식 없이 연주된다. 주제와 동기의 유사성을 통해 마치 하나의 그물망처럼 연결된 곡은 정열을 노래하는 제1악장에 이어 아름답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제2악장, 그리고 활기 넘치고 쾌활한 제3악장과 젊은 열정이 느껴지는 제4악장으로 구성돼 있다.이번 정기연주회를 지휘하는 임헌정 포항시향 상임지휘자는 “이번 공연명이 ‘시와 노래’인 것은 평소 슈만이 가곡 작곡에도 많은 열정을 쏟아 부은 것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하고 “시적이면서도 그 자체로 깊은 감정과 풍부한 서정성이 담긴 곡들이 겨울에 관객들에게 깊은 위로를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12-22

브로드웨이 대표 뮤지컬 ‘시카고’ 대구서 펼쳐진다

“36개국 490여 개 도시에서 선보인 스테디셀러 뮤지컬. 15인조 빅밴드의 찬란한 재즈 선율과 화려한 몸짓에 담긴 사회 풍자와 웃음….” 브로드웨이 대표 뮤지컬 ‘시카고’ 한국 공연 21주년 기념 공연이 오는 26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펼쳐진다. 뮤지컬 ‘시카고’는 1975년 뮤지컬계의 신화 밥 파시가 처음 무대에 올렸다. 격동기 미국, 그 중에도 재즈 선율과 갱 문화가 가득했던 1920년대 시카고를 배경으로 살인과 유혹, 욕망, 배신이 어우러진 이야기를 그려낸다. 이후 ‘시카고’는 1996년부터 재공연되며 세계 490개 도시에서 4만 회 이상 무대에 올라 브로드웨이 공연 역사상 ‘오페라의 유령’ ‘캣츠’에 이어 세 번째로 오래 공연되는 작품이다.범죄를 저지르고 수감된 여자 죄수들과 그녀들을 전문으로 변호하는 변호사의 이야기를 그렸다. 대량생산 시스템, 대량 실업, 노동 운동, 뉴딜정책 등등의 키워드로 정리할 수 있는 대공황 이후의 시카고를 배경으로 격동기의 미국 사회를 냉소적이며 풍자적인 시각으로 바라본다. 1924년 시카고 트리뷴 지에 실려 세간의 관심을 모았던 살인사건 기사를 소재로 만들어졌다. 시키고 트리뷴지의 기자이며 희곡작가였던 모린 달라스 왓킨스가 쓴 1926년 연극 작품 ‘작고 용감한 여인’이 원작이다. 작곡가 존 칸더, 작사가 프레드 엡이 만들어낸 위트 있는 가사와 재즈 특유의 농익음이 묻어나는 매력적인 멜로디, 안무가 밥 파시와 앤 레인킹의 관능적이고 역동적인 춤선 등은 놓칠 수 없는 관람 포인트다.이번 공연에는 21년째 시카고와 함께하는 배우 최정원부터 200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합류한 티파니 영까지 다양한 실력파 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때는 1920년 후반. 재즈의 열기와 냉혈 킬러들이 넘쳐나는 금주 법 시대의 시카고. 냉혈한 살인자들로 만연하던 시대의 쿡 카운티 교도소에는 자극적인 살인을 저지르고 언론의 괌심을 한 몸에 받는 여죄수들로 가득한데….공연시간 평일 오후 7시30분. 토·일요일 오후 2시·6시30분, 문의 1599-1980(예술기획 성우)./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12-22

유리상자 속 ‘야생 별’ 반짝반짝

대구 봉산문화회관이 설치·조각·퍼포먼스 등 다양한 예술의 창조적 발전을 위해 마련한 ‘2021 유리상자-아트스타’ 전시 공모에 선정된 류신정 작가의 ‘야생 별’이라는 타이틀의 설치 작품이 오는 26일까지 전시되고 있다. 올해로 14년째 스튜디오, 아트스타 등 부제와 함께 진행 중인 유리상자는 젊은 예술가가 4면이 유리로 된 공간에서 선보이는 실험적 사고를 감상하는 전시다.봉산문화회관 2층 아트스페이스에 ‘야생 별’ 작품을 출품한 류신정 작가는 순수한 자연의 이미지를 이용한 감성적인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8개의 다양한 구로 구성된 이번 작품은 스테인리스 봉에 작가가 체득한 자연 이미지의 레진을 에폭시로 고정하고 가장자리에서 퍼지는 방사형 구조이지만, 단순한 구 형상에 머물지 않고 촉수 같은 긴 라인이 자유롭게 뻗어 나가 공간과 공간을 유기적으로 이어주고, 구획하며, 확장해 나간다. 여기에 추가로 LED 조명까지 장착한 이 형상은 유리상자 공간에서 변화되는 자연의 이미지를 머금고 도심 속 빛나는 야생 별이란 생명체로 태어난 것이다.‘야생 별’은 작가의 습관적 드로잉에 기인한 형상이다. 회화를 전공한 류 작가는 본능적으로 낙서를 하듯 드로잉을 즐기며 이를 통해 이미지를 구상한다고 밝힌다. 자연스러운 드로잉이란 자연적인 이미지를 찾아가는 여정이며 생각을 꾸미지 않고 표현하는 것 그것이 야생이며, 인공적인 기존 형식에서 벗어난 새로운 실험정신이다.류 작가는 “‘야생 별’은 기존의 형식에서 벗어나 탐색하고 실험하는 개념으로 ‘야생’을, 그리고 현시대의 희망적 표현으로 ‘별’이라고 정했다”면서 “‘야생 별’은 화려한 도시 풍경의 빛과 대비되며 동시에 상실된 것들에 대한 희망과 바람의 표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2021-12-21

“아마추어 도예가들이 빚은 열정 보러오세요”

아마추어 도예가 10명이 출품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제2회 흙이야기공방 회원전’이다. 포항 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 내 문화경작소 청포도다방에서 22일까지다. 아마추어라고는 하지만 작품 수준이 높고 저마다 독특한 개성을 살린 작품이 출품된 게 이채롭다. 전업작가가 아니라 다른 직업들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작품 개성도 뚜렷하다는 평가다.초등학교 교사, 어린이집 원장, 주부 등 직업이 서로 다르지만 이번에 전시에 나선 아마추어 도예가 10명의 공통점은 모두 같은 도예공방 회원이라는 것이다. 포항 꿈틀로에 작업실을 두고 연잎을 활용한 테마로 다양한 생활용품을 만드는 권미분 작가의 도예연구소다.공정필, 김정귀, 김희숙, 박위숙, 백정애, 이경희, 황선애, 황세진, 황영순, 최계자 씨 등 회원들은 길게는 15년, 짧게는 1년 경력으로 손잡이가 없는 찻잔부터 시작해 지금은 다양한 일상소품들을 자유롭게 만들어내며 이번 회원전을 준비했다.이번 전시에는 조형토, 백자토, 혼합토 등의 흙으로 작업을 한 후 다양한 색의 유약작업을 거친 후 환원소성으로 마무리 된 조명등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권미분 작가는 “코로나19로 인해 여러모로 어려움이 많은 힘든 시기이지만 모두에게 작은 희망을 피워 올린다는 의미를 담아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불켜는 도자기 20여 점을 선보인다”며 시민들의 많은 관람을 바랐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12-20

‘동해안별신굿’ 지화 한자리에

중요무형문화재 제82호 동해안별신굿에 사용되는‘지화(紙花)’의 아름다움과 그 진수를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재)포항문화재단은 대안공간 298에서 내년 1월 11일까지 지화공예 전수자인 김자중 명인의 개인전 ‘바다에 핀 종이꽃’을 개최한다.이번 전시는 지화공예 전수자인 김자중 명인의 첫 개인전이다. 김 명인이 제작한 동해안별신굿의 중요한 도구인 지화 22점과 제작과정, 인터뷰가 담긴 영상 등을 만나볼 수 있다.포항문화재단이 지난 2년 여간 소멸위기에 놓인 동해안별신굿의 문화적 가치를 재발굴하기 위해 진행한 ‘문화도시 포항 인문-해양 콘텐츠 미래자산화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김자중 명인은 청하에 거주하며 66년 동안 지화작업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전시 작품들은 얇은 종이를 염색하고 접어 칼과 가위를 이용해 만들어진 것으로 면과 선, 구멍을 뚫고 엮는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다. 우아하면서도 섬세한 작업으로 다양한 패턴과 어우러진 지화를 통해 추상적 조형미와 장인의 손에서 탄생한 꽃의 아름다움을 함께 느낄 수 있다.굿판 외에는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없는 화려한 장식의 지화와 함께 그 의미를 깨달을 수 있도록 해 어촌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비는 제의이자 마을축제로서 ‘동해안별신굿’의 민족예술의 소중한 가치를 더했다.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한국의 마을 굿 중 가장 왕성한 전승력을 지닌 동해안별신굿이 행해지는데 중요하게 쓰이는 다양한 지화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에 시민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12-20

라이트 페인팅 작가 고수지 개인전

어린이들의 놀이터가 어둠 속에서 신비한 존재감을 내뿜는다. 작가는 놀이터를 찍기 위해 밤을 택했고, 때문에 수고로운 라이트 페인팅 기법을 쓰고 있다. 밤이 오길 기다렸다가 밤새 한 놀이터와 이야기하듯 촬영을 진행한다. 포항 갤러리 권(관장 라익권)은 21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고수지 청년작가의 ‘놀이터에 담긴 어린 시절의 열정’ 전을 연다.이번 전시는 데뷔 10년 이내 전도유망한 예술가를 발굴해 예술계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하는 갤러리 권의 기획 전시 ‘청년작가전’의 일환이다.대구예술대학교 사진영상미디어과를 전공한 고수지 작가는 라이트 페인팅 기법을 이용한 어린이 놀이터 사진 작품 5점과 이 사진 작품을 애프터 이펙트(After Effect) 프로그램으로 편집한 영상 1점을 선보인다.라이트 페인팅은 빛과 시간, 공간의 개념을 이용해 카메라 조리개를 최대로 조여준 뒤 장시간 노출을 주는 방법으로 빛의 흐름을 사진 속에 담아내는 촬영 기법이다. 카메라의 셔터스피드를 최대한 길게 설정한 뒤, 사진이 찍히는 순간 발광체로 원하는 그림을 그리면 빛이 사진 속에 기록된다. 피사체는 부동자세로 있어야 하고 그리는 사람은 원하는 그림을 상상하며 빛의 그림을 그리는 원리이다.고수지 작가는 “사진이라는 매체는 기본적으로 리얼리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리얼리티 위에 환상적인 것이 입혀지는 굉장히 효과적인 힘 있는 이미지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가정하에 이런 작업을 하고 있다”며 “관람객들이 직장생활 등 바쁜 일상 속에서 어린 시절의 자신을 한 번쯤 생각해보며, 쉬어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12-20

대구문화예술회관, 24일 송년음악회… 유튜브 중계도

대구문화예술회관(관장 김형국)은 24일 오후 7시30분 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한 해를 마무리하는 ‘2021 송년음악회’를 연다. 이번 송년음악회는 지휘자 임성혁의 지휘로 대구시립국악단과 20~40대 해외 유학파 출신 단원, 젊고 역량 있는 연주자들로 구성된 디오오케스트라가 출연해 전·후반 음악을 이끌어간다. 전체 프로그램을 동·서양 악기에 맞춰 새롭게 편곡해 그동안 만나보지 못한 음악의 새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이날 협연자로 소프라노 김은주, 테너 김재형과 가수 박완규,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 전통타악연희단 풍물마당 등이 아름다운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전반부는 ‘아리랑 환상곡’으로 문을 열며 소프라노 김은주가 ‘산유화’, 베르디의 오페라 ‘운명의 힘’ 중 ‘신이여 평화를 주소서’, 테너 김재형이 ‘뱃노래’,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 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연주한다. 이어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 중 ‘저녁은 다가오고’를 이중창으로 선보인다.후반부는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캐럴과 코로나19로 인한 일상을 그린 ‘당연한 것들’ 등을 연주하며, 록그룹 부활의 리드 보컬 박완규가 자신의 대표 레퍼토리로 화려한 무대를 꾸민다. 마지막으로 ‘사물놀이와 관현악을 위한 신모듬’ 중 3악장 ‘놀이’로 2021년 송년음악회의 대미를 장식한다.이날 공연은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한다. 방문하지 못하는 관객들은 대구문화예술회관 유튜브를 통해서 공연 청취가 가능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12-19

“올 한 해 갈고 닦은 금속공예 솜씨 보실래요?”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이 운영하는 포항스틸아트공방은 공방 수강생들의 2021년 성과를 발표하는 전시를 20일부터 24일까지 포항스틸아트공방에서 연다.스틸아트공방은 2016년 동빈내항 옛 철공소 거리에 개소 이후 시민들의 삶 가까이에서 스틸문화 대중화에 힘써왔다.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에 거쳐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755명의 수강생을 배출했다. 포항 시민이면 누구나 직접 손으로 생활금속공예품과 주얼리금속공예품을 만들어볼 수 있는 시민공작소로 지역 특화 문화산업을 통한 구도심 재생 문화공간망을 구축해나가고 있다. 이번 2021년 성과물 전시에서는 2021년 9기와 10기 수강생 30명이 직접 제작한 공예 소품 및 주얼리 등 총 40여 점을 선보여 그동안 갈고 닦은 금속공예 솜씨를 뽐낸다. 그 중 지난해 새로 증설한 창업반 강좌 수강생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윤숙희, 이문숙, 조영미, 신은경 씨의 ‘경상북도 기능경기대회’ 귀금속공예 부문 은상, 장려상, 모범선수상 수상작을 비롯해 ‘제12회 현대주얼리 디자인 공모전’금상, 디자이너상, 특선, 입선을 수상한 금속공예품들이다.김갑수 포항시립미술관장은 “포항스틸아트공방은 일상 속 스틸아트 문화 확대와 금속공예 전문가 양성 및 대외활동 지원으로 시민 중심 예술일자리 창출에 힘쓰고 있는 만큼, 2022년에도 지속적으로 문화시민 양성 및 취미활동 지원에 아낌없는 지원과 격려를 보내겠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12-15

은은하고 경쾌하게… 주변 풍광 담아내

“푸근한 마을의 풍경을 그린 수채화 감상, 어떠세요?”‘스케치풍경회’ 모임은 순수 예술문화를 지향하고 수채화를 사랑하고 연구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2010년 창립전을 개최하고 올해 12번째 회원전을 갖는다.포항시 남구 희망대로 850에 위치한 포항문화예술회관 1층 전시실에서 19명의 수채화 작가 40여 점을 오는 16일부터 22일까지 일주일간 전시한다.출품작들은 산과 들, 강, 꽃 등 우리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을 소재로 현장스케치를 통한 수채화들로 대체로 구상적 요소가 많고 수채화가 지닌 물의 특성을 강조한 작품이 많다. 특히 신입 회원들의 신선한 작품들이 활기찬 생동감을 불어넣는다.회원은 포항의 중진 수채화가 김엘리 화가가 지도하는 작가들과 수채화를 즐기는 30∼70대 연령층으로 구성돼 있으며 회원전을 통해 서로 이해하고 아끼며 존중하는 모임을 만들고 있다.2010년 창립전을 가진 이래 12년이 흘렀으며 맑고 투명한 수채화를 사랑하는 아마추어 미술인들 20여명이 지금까지 모임을 이어오고 있다. 아마추어라곤 하지만 붓을 든지 20년이 가깝도록 이미 상당한 실력을 갖추고 개인전을 열거나 각종 공모전에 수상한 회원도 있는 내실 있는 단체이기도 하다.최근 몇 년 전부터 수채화만이 아닌 다른 장르의 회원들도 가입해 포항 근교의 풍경을 소재로 스케치 여행을 떠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창립한 이후 포항문화예술회관 등에서 정기전 11회 외에도 여러 곳에서 초대전을 가질 만큼 작품에 대한 열정만은 대단하다.이번 전시회에는 강필숙 공영순 김리아 김유경 김윤오 김현수 박경희 신수라 원명희 유정주 이경화 이선희 이소애 이윤태 이정미 이진광 임현순 최계숙 황서희 씨 등이 출품했다.이진광 수채화풍경회 회장은 “바쁜 와중에도 회원들간의 화합과 서로의 창작활동을 격려하며 1년간 빚어낸 결과물”이라고 소개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우리에게 다가온 풍경들을 감상하시고 새로운 용기와 작은 행복을 담아가시길 소망한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12-14

이진상·김태형 ‘젊은 피아노 거장’ 한자리에

원숙한 연주로 젊은 거장으로 자리매김한 피아니스트 이진상·김태형의 듀오 리사이틀이 오는 17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타고난 사운드 밸런스와 논리정연한 해석으로 자신들의 음악적 철학을 담은 프로그램으로 대구 관객 앞에 선다. 대구콘서트하우스 기획공연 ‘인사이트 시리즈’ 무대로, 그들이 처음으로 갖는 대구 연주회다.김태형은 하마마쓰, 롱티보 국제 콩쿠르 입상 외에도 호주 멜버른 국제 실내악 콩쿠르 2위와 더불어 청중상과 현대음악상을 수상하는 등 실내악 부문을 통해 그 영역을 확장해 가고 있다.이진상은 쾰른 국제 피아노 콩쿠르와 홍콩 국제 피아노 콩쿠르를 우승하고, 게자 안다 콩쿠르에서 아시아인 최초 우승과 3개 부문 특별상을 휩쓸어 주목받은 뒤 겸허한 무대 매너, 섬세한 감수성, 명석한 해석으로 활발한 연주활동을 보이고 있다.두 피아니스트는 그리그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모차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16번’,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듀엣을 위한 총 6개의 소품’ 중 4곡을 1부에서 선보인다. 2부에서는 슈만의 초기 실내악 작품으로 작곡된 ‘안단테와 변주곡’과 에코노무가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해 편곡한 차이콥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모음곡’을 연주한다. /윤희정기자

2021-12-14

“대구읍성의 옛 이야기 함께 엿봐요”

조선후기 경상도의 행정, 역사, 문헌, 지리, 국방 등을 담은 기록물 ‘영영사례(嶺營事例·상주박물관 소장)’. 대구교육박물관(관장 김정학)은 오는 10일부터 내년 4월 10일까지 대구의 역사와 문화의 근간이 된 대구읍성의 역사를 연대기별로 소개하는 기획전시 ‘대구읍성, 새로운 도시의 탄생’을 개최한다.이번 전시는 대구의 도시 성장과 발전을 이미 114년 전에 사라져 지금은 흔적만 가늠해볼 뿐인 대구읍성과 함께 살펴보는 전시로 조선시대에 대구가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을 알아보고, 대구읍성과 관련된 역사적 상황과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조선후기 새로운 도시로 성장해 지금까지 이어진 대구의 면모를 살펴보는 자리다.전시는 총 3개의 공간으로 나눠 대구읍성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자료 15여 점을 소개한다.첫 번째 공간 ‘대구, 경상의 중심이 되다’에서는 1601년 경상감영(조선시대 경상지역 최고 관청) 설치와 함께 행정 중심 도시가 된 대구를 보여준다. 대구가 감영지로 선택될 수 있었던 배경과 경상감영의 의미와 역할, 그리고 감영의 기능과 감영에 머물며 지역을 다스린 관찰사의 활동을 통해 도시로 본격적인 성장을 시작한 대구의 모습을 알아본다. 경상감영 운영의 행정 사항을 기록한 상주박물관 소장 ‘영영사례(嶺營事例)’를 비롯해 경상감영과 관련된 다양한 유물을 소개한다.두 번째 공간 ‘읍성, 대구를 보호하다’에서는 프로젝션 매핑(대상물 표면에 빛으로 이뤄진 영상을 투사해 실제처럼 물체를 입체적으로 보이게 해주는 기술)으로 대구읍성의 축성 배경과 축성 상황에 대해 알아본다. 감영이 설치된 후에도 축성까지는 시간이 걸린 데에는 영향을 준 국가 방어 정책의 변화 모습을 비롯해 축성이 필요했던 당시 사회 모습을 설명하고, 대구읍성의 축성과 수성(修城)에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4명의 인물들(영조, 조현명, 민응수, 김세호)의 이야기를 오디오로 구성해 들려준다. 세 번째 공간 ‘도로, 도시를 변화시키다’에서는 도시의 입지에 핵심적 요소인 도로가 대구읍성과 대구의 도시변화에 어떠한 영향을 줬는지 살핀다. 도보와 말(馬), 그리고 기차로 이어지는 이동 수단의 변화와 이에 따르는 도로의 변화가 읍성의 해체와 대구라는 도시의 변화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를 통해 오늘날 대도시인 대구의 모습을 이해해보는 공간이다. 조선 후기 도로에 대한 기록인 국립중앙도서관 소장 ‘도로고(道路考)’를 통해 오늘날 도로에 남아있는 대구읍성의 흔적을 보여준다.김정학 대구교육박물관장은 “이번 기획전은 대구읍성의 존재감을 키워 대구의 미래를 빛낼 콘텐츠로 재등장시키는 데 그 목적이 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대구시민의 마음속에 언제나 최고의 랜드마크로 자리잡고 있는 대구읍성의 다양한 가치를 알려주고, ‘축성(築城)의 교훈’보다는 ‘훼철(毁撤)의 증오’로만 남은 대구읍성의 존재를 이제는 다르게 인식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1590년 일본 침략에 대비해 쌓은 토성인 대구읍성은 임진왜란 때 파괴된 후 1736년 석성으로 다시 쌓았으나 1907년 일제 주도 상권확장 개발로 해체돼 지하에 일부 흔적만 남아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12-08

유인촌 표 ‘겨울 나그네’ 온다

“즐겁게 흐르던 그 맑은 시냇물/오늘은 왠지 잔잔하게/작별 인사도 남기지 않네…. 시냇물 얼음 옷 밑으로/세차게 물살 일으키며/흘러 흘러갑니다.”프란츠 슈베르트(1797~1828)가 세상을 떠나기 1년 전에 완성한 연가곡 ‘겨울 나그네’의 일곱 번째 곡 ‘강 위에서’는 한없이 애절하다. 겨우 31년의 짧은 생을 예감한 듯 허허롭기까지 하다.배우 겸 연출가 유인촌(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슈베르트 연가곡 ‘겨울 나그네’를 연극과 결합한 음악극 ‘리트 플레이 겨울 나그네’가 오는 11일 오후 3시와 7시 대구 어울아트센터 함지홀 무대에 오른다.이 작품은 슈베르트의 연가곡 ‘겨울 나그네’(Winterreise)에 수록된 24곡 전부를 성악가의 노래와 연기자들의 무언극(모노드라마) 연기와 함께 무대에 올리는 일종의 음악극이다. 테너 김은국과 바리톤 김준동이 노래하고 피아니스트 김미아와 노성희가 반주를 맡았다. 작품을 연출한 유인촌이 직접 출연한다.‘리트 플레이 겨울 나그네’는 슈베르트의 서정적인 연가곡들을 모노드라마와 함께 풀어내 음악을 귀와 눈으로 입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 2019년 국내에서도 공연됐고 지난해에는 프랑스 파리 무대에도 올랐다.‘리트 플레이’라는 장르는 리트(Lied·독일 가곡)를 가지고 Play(논다)는 의미로, 이번 공연은 기존에 봐왔던 콘서트 형식이 아닌 극의 형태로 구성된다. 실험적이고 파격적인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를 통해 역동적인 방법으로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공연이다. 특히 극에 몰입을 높이기 위해 공연장 무대 위에 객석을 배치하고 마치 패션쇼의 런웨이를 연상시키는 형태로 무대를 구성했다. 출연자들은 무대와 객석 사이를 오가며 연기와 연주를 펼치고 관객은 귀로 듣고 눈으로 보는 것뿐 아니라 작품의 일부가 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사랑의 상처로 소외되고 절망한 한 젊은이의 처절한 독백을 노래하는 ‘겨울 나그네’의 모습은 외롭고 쓸쓸히 버림받은 자의 자화상을 그린다. 사랑을 잃은 청년은 추운 겨울 얼어붙은 시냇물을 보면서 겨울이 오기 전 흐르는 시냇물을 그리워한다. 차가운 시냇물의 얼음 위에 연인의 이름을 새기며 빨리 봄이 와 얼음이 녹아 이별의 아픔도 함께 사라져버리기만을 고대한다. 어쩌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외로운 현대인의 모습이기도 한 ‘겨울 나그네’가 당시의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로 와닿았을지도 작품을 통해 생각해 볼 수 있다.독일 시인 빌헬름 뮐러 연작시에 곡을 붙인 ‘겨울 나그네’는 ‘아름다운 물방앗간 아가씨’, ‘백조의 노래’와 함께 슈베르트 3대 가곡집으로 꼽힌다. 사랑을 잃고 실의와 굴욕과 슬픔에 빠진 젊은이가 연인의 집 앞에서 이별을 고하고 떠나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의 시적이고 정적인 아름다움은 유인촌의 실험적 연출기법으로 한껏 표현된다. 세밑 최고의 선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연출가 유인촌은 “원작에 대한 충실한 해석을 통해 작품이 현대인의 가슴에 예술적으로 승화되어 와닿을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 제작하였다. ‘리트 플레이’라는 새로운 장르의 ‘겨울 나그네’를 소개하게 되어 무척 설레고 이번 공연을 통한 지역 관객들과의 만남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문의 (053)320-5120./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12-07

대구시립무용단, 정기공연 ‘아이튜브’ 공연

대구시립무용단의 제80회 정기공연 ‘아이튜브(i tube)’가 오는 9, 10일 오후 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열린다.‘아이튜브’는 코로나19 상황 이후 댄스필름 제작, 생중계 공연 등 비대면 위주의 작품 활동을 해오던 김성용 대구시립무용단 예술감독이 오랜만에 대극장 무대에서 선보이는 대구시립무용단의 정기공연 신작이다.김 감독은 이번에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사물을 모티브로 작품을 구상했다. 이 작품은 일상에서 흔히 보이던 연필과 연필심이 낯설게 보이는 순간에 시작됐다. 아주 사적인 상상에서 시작된 생존하지만 실존하지 않는 상상들을 담아내고 있다.무대 위에는 아이튜브라 불리는 둥근 원통이 있고 튜브 속 무용수들은 상징적인 동작과 은유적인 표현으로 각자가 가진 삶의 내러티브 구조를 만들어 내며 관객 스스로 아이튜브의 주인공이 돼 자신의 삶을 바라볼 수 있게 한다. 튜브라는 한정된 공간 속에서 느끼는 우리 삶의 모습과 존재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오브제에 특화된 무용수들의 움직임을 통해 객석으로 전달해 낸다.이 작품의 또 다른 모티브는 프란츠 카프카의 소설 ‘굴’이다. 유지완 음악감독은 ‘아이튜브’를 만나는 순간 프란츠 카프카의 소설 ‘굴’을 떠올렸다고 한다. 소설 ‘굴’ 속에서 인간은 무언가를 피해 굴을 파고 그 안에서 짓고 싶은 집을 짓거나 평화로운 단잠을 자기도 하는 등 욕망을 채워나간다. 어느 날은 고된 노동에 저주하며 굴을 내팽개치고 나와 버렸다가도 다시 돌아가 그대로 있는 굴을 보며 안도하기도 한다. 벗어나고 싶으면서도 벗어나고 싶지 않은 굴에서의 삶은 아이튜브와 꼭 닮았다.이번 작품의 아트디렉터는 평창올림픽과 BTS와 싸이 월드투어 등을 작업해 온 유재헌 감독이 맡았다. 시립무용단과는 ‘더 카’ ‘디 오브젝트’ 등의 작품을 함께 했다.김성용 예술감독은 “상상의 오브제임에도 불구하고 어김없이 현실을 반영한 아이튜브는 우리에게 ‘내가 지금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생각하게 해 줄 것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관객들이 자신의 삶을 비춰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12-06

포스코갤러리, ‘우리 시대 장인을 만나다’ 展

포스코가 포항 본사 포스코 갤러리에서 ‘우리 시대 장인을 만나다’ 전시회를 연다.내년 1월 15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는 (사)경상북도최고장인협회 소속 장인들이 제작한 공예작품을 선보인다.(사)경상북도최고장인협회는 경상북도 최고 장인으로 선정된 우수 숙련 기술자로 구성돼 있다. 경상북도는 2012년부터 디자인, 공예 등 한 분야에 15년이상 종사하며 기술 계승과 발전에 공헌한 기술자를 선발하고 있다.이번 전시에서는 도자기, 석공예, 목공예, 금속공예 등 다양한 분야의 경상북도 장인 25인의 작품 80점이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전시를 통해 백영목, 김봉율, 문한조, 김범식 장인 등 경상북도를 대표하는 장인들의 작품세계를 만나 볼 수 있으며, 우리 전통 기술을 계승하고 창조적으로 발전시킨 공예 작품을 통해 경상북도 최고장인의 우수한 기술력과 장인 정신 또한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한편, 포스코갤러리는 관람객들이 장인들의 작품세계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작업 소개 영상도 함께 전시할 예정이다.포스코 관계자는 “장인들의 손끝에서 탄생한 작품들을 통해 우리 전통문화 유산의 우수성과 작품에 담긴 장인 정신을 체험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전시는 오는 1월 15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며, 전시 관람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가능하다.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내방객은 발열 체크, 명부 작성 이후 관람을 즐길 수 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1-12-06

건설현장 조각으로 현 시대의 탐욕 풍자

포항의 청년 설치미술가 안효찬(32·사진)이 세계 최대 아트 경연대회 ‘아트프라이즈’의 한국판인 ‘2021 아트프라이즈 강남’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서울 강남구와 아트프라이즈 강남 조직위원회·강남문화재단이 주최하고 한국암웨이 미래재단과 신한은행이 후원해 지난 2019년부터 열리고 있는 ‘아트프라이즈 강남’은 서울 강남구가 가구거리 활성화와 시민 문화예술 향유를 위해 미국 미시건주 그랜드래피즈에서 매년 열리는 ‘아트프라이즈’ 행사를 강남구의 실정에 맞도록 변형해 2019년 도입했다.올해 3회째를 맞이한 ‘2021 아트프라이즈 강남’ 행사는 ‘지구를 살리는 착한 예술’을 주제로 회화, 입체, 사진 등 공모 선정작 98점이 논현동 가구거리 13개 가구 매장과 아트 주제관에서 전시됐다. 1차 공모접수에는 전국에서 906점의 작품이 신청됐고 그 중 98점의 작품이 선정돼 전시 기간동안 전문심사위원회를 통해 최우수상(상금 1천만원) 1명, 우수상(500만원) 4명, 인기상(상품) 2명을 선발했다.안효찬 작가의 최우수상 수상작 ‘우리 안에 우리_생산적미완 #2’는 시멘트와 철근 등을 소재로 건설현장이라는 조각의 형태를 빌어 끊임없이 탐욕하고 살아가는 현 시대를 향한 풍자적 시선을 담아냈다. 안 작가는 “이번 2021년 아트프라이즈 강남의 ‘지구를 살리는 착한 예술’이라는 주제가 내가 관심 가지고 있는 작업 주제와 맞는 것 같아 지원하게 되었는데 운 좋게 최우수작까지 수상하게 되었다. 너무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좋은 작품을 만들어 대중들과 예술로 소통해 나아가겠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안효찬 작가는 포항 출신으로 포항예술고, 경북대 경북대 미술학과(조소 전공)와 동 대학원을 수료한 뒤 2015년부터 대구와 가평, 중국 등지에서 입주형 예술촌인 레지던스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그동안 인간의 탐욕과 사회 모순을 풍자적 시선으로 담아내는 설치 작업 ‘우리 안에 우리’ 시리즈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