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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조선의 충비 단량 이야기 ‘금줄을 걸어라’ 공연

조선시대 전설적인 충비(忠婢) 단량(丹良)의 이야기가 지역 예술단의 창작 마당극으로 무대에 오른다.포항향토무형유산원과 예심국악소리(대표 장임순)는 오는 14일 오후 5시30분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단량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하는 마당극 ‘금줄을 걸어라’를 공연한다. 마당극 ‘금줄을 걸어라’는 현대를 살아가는 영일만 여인들의 삶을 해학적으로 그려가며 그 속에서 생명의 존귀함을 알고 끝내 지켜낸 노비 단량의 이야기를 연기, 춤, 노래가 어우러진 완성도 높은 마당극으로 그려낸다. 예심국악소리 마당극 ‘금줄을 걸어라’ 포스터. /예심국악소리 제공 1452년 수양대군이 정권을 잡기 위해 계유정난을 일으키자 영의정 황보인도 첫째와 둘째 아들, 두 손자와 함께 죽음을 맞게 됐다. 이렇게 황보 씨의 대가 끊길 위기에 처하자 계집종 단량은 젖먹이였던 황보인의 어린 손자 황보단을 물동이에 숨겨 피신했다. 그렇게 서울에서 포항 구룡포까지 천 리 가까이 도망친 이들은 구룡포에 터를 잡고 살게 된다. 이렇게 황보 일가는 단량의 목숨을 건 희생을 시작으로 근 300년간 몸을 낮추고 간신히 맥을 이어갔다. 정조 때가 되어 누명이 풀리고 나서야 황보 씨 가문은 다시 살아났고 단량의 고마움을 기려 비석을 세웠다. 예심국악소리는 그동안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충비 단량 공연을 통해 주인을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친 노비 단량의 희생정신과 생명 사랑 정신을 되새기고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성동리 뇌성산 기슭에 자리한 광남서원에 세워진 단량비를 널리 알리기 위해 공연을 기획했다. 10여 명의 출연·스태프 진은 섬기던 주인의 대가 끊기지 않도록 자신의 몸과 마음을 아끼지 않고 헌신했던 단량의 이야기를 시민들에게 전하기 위해 오랜 연습을 거쳤다. 장임순 예심국악소리 대표 예심국악소리 대표 장임순 씨가 대본을 쓰고 박지명 씨가 작곡을 맡았으며 7명의 어린이들이 연기를 맡아 포항의 소리와 포항의 이야기를 전통 마당극 기법으로 살려 해학적이고 감동 있는 공연을 선사할 예정이다.장임순 예심국악소리 대표는 “예로부터 금줄은 악귀를 몰아내는 경계의 의미와 신성한 곳을 상징하는 벽사진경(辟邪進慶)의 의미를 담고 있다. 생명의 존귀함을 담고 있는 금줄을 통해 뜻하지 않은 일상의 어려움을 잠재우고 새 생명의 탄생과 생명의 존귀함을 몸속까지 품고 있는 영일만 여인들의 모성애를 통해 다시 일어서는 영일만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한편, 포항 토속민요 전승의 선구자로 불리는 장임순 대표는 2014년 포항에서는 최초로 포항 토속민요 공연을 시작해 화제를 모았으며 2019년 마당극 ‘석곡뎐’에 이어 두 번째 포항역사 인물로 단량의 이야기를 마당극으로 선보여 포항역사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8-04

8월에 눈이 내린다고요?

(재)경주문화재단(이사장 주낙영)이 한여름밤을 시원하게 하는 ‘8월에 눈내리는 예술의 전당’ 프로그램을 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 오후 7시30분 경주예술의전당 야외공연장인 어울마당 무대에 올린다.‘8월에 눈 내리는 경주예술의전당 2021’은 경주예술의전당의 대표 여름 레퍼토리 공연으로 매년 여름밤에 눈을 내리는 특수 효과를 통해 선보이는 이색 문화바캉스 프로그램으로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기획 제작 사업에 공모해 당선된 민간 우수 사업이다.올해는 경주의 공연 예술 단체의 실연 기회를 확장하고 지역민에게 경주예술의전당의 문턱을 낮추고 문화 예술의 접근성을 높이는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이고자 제작됐으며 전 연령 관람 가능한 무료 공연으로 진행한다. 경주문화재단의 지역예술인지원사업 등을 통해 발굴된 EL팝스오케스트라, 혼성중창단 솔라즈, 계림국악예술원, 소울일렉밴드, 플로리스트 윤시윤, 클래식 기타리스트 곽진규 등 총 13팀의 70여 명이 출연할 예정이다. 팝페라 콘서트, 국악 콘서트, 클래식의 밤, 포크 콘서트를 주제로 열리며 특히 마지막 날은 4일간의 공연을 갈무리하는 각 공연 별 하이라이트 레퍼토리를 통해 ‘8월에 눈내리는 경주예술의전당’ 시리즈의 화려한 막을 내린다.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로 지친 시민들의 문화 갈증을 해소하는 안심 방역 체계로 운영한다.안심콜 체크인과 좌석간 거리두기를 진행하며 문진표 발열체크를 완료한 관객들에 한해 입장팔찌를 배부한다.관람 문의는 경주예술의전당 전화(1588-4925)와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8-03

국립정동극장 창작뮤지컬 ‘용화향도’ 특별 프로모션

국립정동극장 경주브랜드공연 창작뮤지컬 ‘용화향도(龍華香徒)’가 여름방학과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두 가지의 특별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1+1 특별할인’ 프로모션은 17일부터 9월 4일까지이며, ‘경주 특정 문화관광지 할인’프로모션은 9월 30일까지 진행되며, 기간 내 50% 할인된 전석 1만원에 관람할 수 있다.‘경주 특정 문화관광지 할인’ 프로모션은 경주의 대표 문화관광지인 국립경주박물관, 동궁과 월지에 방문 후 입장권 혹은 방문 인증사진을 지참할 경우 ‘용화향도’ 공연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예매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정동극장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티켓,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2011년부터 지역의 역사·문화를 소재로 한 지역브랜드 공연을 선보인 국립정동극장이 올해 두 번째로 선보이는 창작뮤지컬 ‘용화향도’는 뮤지컬계에서 인정받고 있는 창작진들과 신예 뮤지컬 배우, 내공 있는 한국무용수들의 출연, 깊이 있는 서사와 메시지를 담고 감각적인 음악, 신라 시대 전쟁터를 구현한 웅장한 무대장치, 의상 등으로 볼거리를 제공하며 관람객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창작뮤지컬 ‘용화향도’는 신라 진평왕 시절 화랑 김유신과 김춘추 등의 역사적 인물과 삼국사기에 기록돼 있는 ‘낭비성전투’를 재조명해 김유신과 그가 이끌었던 ‘용화향도(龍華香徒)’의 활약상과 감동적 메시지를 담은 작품이다.국립정동극장 경주브랜드공연 창작뮤지컬 ‘용화향도(龍華香徒)’는 3월 30일부터 11월 27일까지 일, 월요일을 제외한 주 5회 공연으로 경주엑스포대공원 문화센터 문무홀에서 상설 공연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8-03

‘우리는 가라앉지 않는다’ 2021 신진작가 공모 3인 초대전

대구 달서문화재단 웃는얼굴아트센터는 차세대 미술계를 이끌 신진작가를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한 ‘2021 신진작가 공모·초대전’을 11일부터 9월 11일까지 한 달간 달서갤러리에서 연다.이 전시는 ‘우리는 가라앉지 않는다’를 주제로 어려운 사회상황 속 예술에 대한 의지를 지닌 청년 작가들의 패기 넘치는 마음을 담고 있다.지난 5월 심사를 통해 엄선된 3명의 신진작가는 차례로 9일간씩 전시를 선보인다.이요한 작가는 평면 페인팅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프린팅 작업을 선보인다. 작가는 개인이 느끼는 결핍의 감정을 시각적 재구성을 통해 여러 공간에 형상화 시킨다. 종이로 분할된 작품들은 영화의 프레임처럼 상호 유기적 관계를 맺으면서 결핍의 감정이 축적되고 시간이라는 필터를 거쳐 기억들이 주관적으로 변형돼 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전시는 11일부터 19일까지.임지혜 작가는 매일 배달되는 신문을 가위로 오려 풀로 붙이는 콜라주를 만든다. 동시대 가장 교과서적인 이미지를 담고 있는 신문을 작가적 시각으로 해석하고 위트를 담아 재조합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비판과 풍자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뉴스 콜라주와 일상 속 즐거운 상상을 콜라주로 풀어내 동화 같은 풍경 속으로 초대하는 작업 두 가지를 보여준다. 전시는 23일부터 31일까지.미소 작가는 타인의 상실에 대한 애도를 작업으로 나타낸다. 전시장에는 사라진 시간, 공간, 존재까지 세 부류의 상실이 각기 어울리는 매체로 등장한다. 인터뷰 요청을 통해 사람들이 풀어내지 못한 상실과 그 사람의 일생을 회화와 영상으로 제작해 작가 스스로에게는 애도를, 보는 이에게는 타자의 상실에 대한 공감과 자기 삶의 위로, 그리고 우리가 직면한 어려움과 불안으로부터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줄 수 있기를 희망한다. 전시는 9월 3일부터 11일까지./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8-03

대구시향 마티네 콘서트“북유럽 정취 만끽하세요”

여름철 덥고 습한 날씨 속에 음악으로 청량감을 더해 줄 대구시립교향악단 ‘마티네 콘서트 Ⅱ : 북유럽 클래식’이 오는 5일 오전 11시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서늘한 북유럽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노르웨이의 그리그, 핀란드의 시벨리우스 작품을 대구시향 류명우 부지휘자의 지휘와 해설로 만난다.먼저 우리에게 친숙한 그리그의 ‘페르귄트 모음곡’중 4곡을 발췌 연주하는 것으로 막을 올린다. ‘페르귄트 모음곡’의 총 8곡 가운데 가장 유명한 ‘아침의 기분’을 비롯해 ‘아니트라의 춤’, 모두에게 친숙한 ‘솔베이그의 노래’와 ‘산속 마왕의 궁전에서’를 연주한다. ‘페르귄트 모음곡’은 노르웨이의 민속 설화를 소재로 쓴 희곡으로 게으르고 놀기 좋아하는 페르 귄트의 “인생의 방황과 기다림의 여정”을 곡으로 표현한다.이어 ‘북유럽의 쇼팽’이라 불리었던 그리그의 유일한 피아노 협주곡 ‘피아노 협주곡 가단조’중 제1악장을 들려준다. 정상급 피아니스트 정나영의 협연으로 선보이는 이 곡은 북유럽적인 서정성으로 가득 찬, 따스하고 밝으면서도 장중하고 민족적인 명곡이다. 암석이 많은 산악, 그것과 맞물린 해안, 안개에 젖은 짙은 조수의 내음, 그리그가 사랑했던 노르웨이의 정경과 민요풍 선율이 어우러진 매우 아름다운 곡이다.마지막 무대는 핀란드의 국민 작곡가로 칭송받는 시벨리우스의 ‘카렐리아 모음곡’이 장식한다.핀란드의 동남부 카렐리아 지방은 호수와 삼림이 가득하고, 풍부한 전설과 수많은 설화가 있었던 곳으로, 시벨리우스가 신혼여행지로 삼을 만큼 애착을 가졌던 곳이다. 러시아로부터 되찾아야 하는 빼앗긴 땅 카렐리아의 역사를 묘사하는 이 작품은 밝고 낭만적인 선율을 지니고 있어 오늘날 시벨리우스의 작품 가운데 대중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는 작품 중 하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8-02

“포항 팝업전서 문화권리 행사하세요”

“문화도시 사업은 시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문화로 삶이 변화하는 포항시를 만드는 과정입니다. 시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팝업전시를 준비했습니다.”(재)포항문화재단이 법정 문화도시 사업 2년 차를 맞아 그간 추진과정을 시민과 공유하고 소통을 위한 ‘문화도시 포항 팝업전시 문화시민청’을 오는 8일까지 꿈틀로 대안공안 298에서 운영하고 있다.이번 전시는 법정 문화도시 조성사업이 총 5년간 200억원 규모의 문화생태 구축사업으로서 다양한 정책사업을 펼치는 가운데, 추진과정에서 시민과 보다 밀접한 문화적 관계를 형성하고 시민사회의 이슈에 맞는 문화적 솔루션을 찾는 과정에서 시민과 소통공간을 마련한 것이다. ‘문화도시 포항 팝업전시 문화시민청’은 예비사업 과정을 거쳐 법정 문화도시 지정 이후 2년 간 추진해온 사업 중심의 ‘아카이브 전시’와 시민의 문화적 권리를 높이고 문화시민 성장을 통해 삶의 전환을 위한 ‘나의 문화권리 찾기’, ‘문화청원’으로 구성돼 있다.특히 ‘나의 문화권리 찾기’는 셀프 사진촬영 체험 형식으로 일상생활에서 침해되거나 포기한 시민의 문화적 권리를 생각해 보고 스스로 적극적인 문화권리 행사를 유도하고 있다.‘문화청원’은 ‘국민청원’에 착안해 시민들이 원하는 문화적 요구사항이나 희망하는 문화프로그램, 원하는 문화적 환경 개선 등을 언제든지 요청할 수 있는 소통채널이다. 이번 전시과정에서 수렴된 내용을 바탕으로 별도의 온라인 소통플랫폼을 구축해 시민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할 계획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8-02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을 수 있을까?

대구 행복북구문화재단 어울아트센터 갤러리 금호·명봉은 기획전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는 방법’을 오는 9월 11일까지 연다.이번 전시는 ‘코끼리를 어떻게 냉장고에 넣을 수 있을까?’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며 시작된다. ‘사고의 전환’을 요구하는 이 질문은 사람들에게 있어 상상력을 불러일으키기도, 다양한 수학, 물리학적으로 접근해 다양한 답변을 내놓기도 한다. 이러한 답들은 ‘정답’을 떠나 각자의 시선에서의 사고 전환이 전제돼 있다.청년 작가들의 생각과 작업 방법 또한 이 답들과 유사하다. 류현민, 변카카, 신명준, 이승희, 홍희령 5명의 청년작가는 고정관념을 탈피한 유연한 사고로 실험적인 시각을 작품에 반영했다.류현민은 이상과 실재의 간극 속에서 불완전한 주체의 실패와 상실에 주목해 작업한다. 작품 ‘다른 어딘가(Somewhere else)’는 수평선 너머를 응시하고 있는 작가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이 사진을 가리고 있는 야자수 패턴의 패브릭, 선풍기로 구성돼 있다.신명준은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방치된 사물을 수집해 가치를 부여하고, 새로운 공간으로 재공간으로 표현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 출품한 ‘Object Room’, ‘Green Object’, ‘Green Screen’은 녹색 오브제들의 파편들을 작가만의 새로운 시각으로 재배치하고, 새로운 가치를 찾고자 했다. 변카카作 이승희의 ‘집(Zip)’은 바퀴 달린 나무배와 길게 뻗어있는 집 구조물, 도시의 풍경을 담은 영상으로 표현된다. 관람객은 밧줄을 통해 집 내부로 들어가 영상을 볼 수 있다.변카카는 크레용과 파라핀 왁스를 활용해 만든 인간 형태의 조각 ‘통제(Restraint)’를 통해 삶과 죽음을 표현한다. 벽에 기댄 조각은 흔적을 남기며 닳아 없어지는 모습을 표현했다.홍희령의 ‘여기가 지상낙원 Ep2’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 진정한 지상낙원이 어디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관람자는 전시장에 놓인 빈백(Beanbag) 의자에 앉아 전시장을 떠돌아다니며 공중에 매달린 액자 속 숫자를 망원경으로 볼 수 있다. 액자 속 숫자는 세계 각 유명 휴양지의 좌표를 의미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8-02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웰컴 홈: 향연’‘RM 효과’ 개막 한 달 만에 2만 명 발길

대구미술관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웰컴 홈: 향연’이 개막 한 달 만에 2만여 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가며 온·오프라인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대구미술관 ‘웰컴 홈: 향연’은 이건희 컬렉션 중 대구에 기증된 21점을 소개하는 특별전으로 지난 6월 29일 공개했다. 첫날부터 매진된 특별전은 여름방학 및 휴가철에도 연일 매진돼 전시 종료일인 오는 29일까지 약 4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이와 함께 지난 주 방탄소년단 공식 트위터에 올라온 ‘RM 인증샷’이 화제를 모아 대구미술관 특별전에 대한 온·오프라인 열기가 한층 뜨거워졌다.대구미술관 인스타그램의 관련 포스팅에는 ‘가야할 이유가 한 가지 더 생겼네’, ‘헐… 이게 머선일인강니’, ‘서울아니고여?? 대박’, ‘방탄이 우리랑 같은 작품을 보고 간건가!’, ‘나의 전시욕구를 일의켜주는 주니님 대구까지 어떻게 가지’, ‘If I happen to visit Korea, I will directly visit here.(한국을 방문한다면, 여길 직접 가봐야지)’와 같이 한국어뿐만 아니라 영어, 스페인어, 아랍어, 프랑스어 등 다양한 외국어 댓글이 하룻밤 사이 250여 개 올라왔다.대구미술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RM 방문 소식을 확인한 관람객들은 버킷햇 등 RM과 비슷한 의상과 포즈로 동일한 장소에서 인증샷을 남기기도 하고 사진 속 작품인 유영국 ‘산’(1970’s) 시리즈를 더욱 관심 있게 관람하기도 했다. 전시 관람의 또 하나의 즐거움이 된 ‘RM 오마주’는 전시 종료까지 진풍경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최은주 대구미술관장은 “SNS에 RM 방문 소식이 올라간 다음 날부터 모자를 쓰고 사진 찍는 관람객들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며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그 자체로도 남녀노소 관심을 가졌지만 RM 방문 이후 전시를 흥미롭게 감상하고, 즐기는 분들이 더욱 많아졌다”고 말했다.이번 특별전에서는 이인성 ‘노란 옷을 입은 여인상’과 이쾌대 ‘항구’, 서동진 ‘자화상’, 서진달 ‘나부입상’, 문학진 ‘달, 여인, 의자’, ‘변종하 ‘오리가 있는 풍경’, 유영국 ‘산’ 시리즈, 김종영 ‘작품 67-4’등 이건희 컬렉션 21점과 대구미술관 소장품 및 대여 작품 20여 점도 함께 전시해 대구미술관 기증 작품의 가치를 더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8-01

‘미술점빵’에서 만나는 예술가와 시민

대구 지하도 유일한 문화예술거리인 아트랩(ArtLab):범어(전 범어아트스트리트)는 팝업스토어 ‘미술점빵 in 범어’를 오는 8월 20일까지 지하도 범어역 11번 출구 앞 스페이스1 전시장에서 진행한다.‘예술을 파는 점포’라는 의미를 담은 ‘미술점빵 in 범어’는 범어아트스트리트의 새 이름 ‘아트랩(ArtLab):범어’로서 처음 선보이는 프로그램으로, 미술작품과 굿즈를 판매하는 팝업스토어다. ‘미술점빵 in 범어’는 일상 공간에 작가와 시민의 교류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작품 구매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고 저변을 확대하고자 마련됐으며, 관람에서 구매와 판매까지 이어지는 환경 조성을 통해 지역 작가들의 창작·창업활동 영역의 확대를 도모하고자 기획됐다.팝업스토어에서 소개되는 작품들은 주로 회화 작업으로 구성된다. 작품에 대한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작가들이 현장에 상주하며 구매자들과 직접 대면하며 작품에 대한 설명을 나눌 예정이며, 작품 또한 접근성이 쉬운 가격대를 바탕으로 판매함으로써 시민들은 보다 쉽게 문화향유를 할 수 있다.팝업스토어는 대구문화재단의 아트랩:범어, 대구예술발전소, 가창창작스튜디오 입·출신 작가를 비롯해 대구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김윤경, 민주, 박규석, 박지연, 변지현, 이향희, 조원득, 황해연 등 8명의 작가들이 일주일 단위로 2명씩 본인들의 작품과 굿즈를 진열해 점포를 운영한다.30일까지 열리는 1회차 참여 작가는 김윤경, 박지연 작가다. 김윤경 작가는 ‘빛, 색, 순환하는 이미지’라는 키워드로 오래된 그림이나 조각, 흑백 사진 등을 활용한 패러디의 반복을 통해 원본과 복제의 의미를 환기시킨 작품들을 선보인다. 박지연 작가는 한쌍으로 인식되는 물체들 중 하나의 부재에 대한 이야기를 ‘여기에 남은 선명한 자국, 시각의 틀, 흔적들’이라는 키워드로 풀어낸다.2회차(8월 2∼6일)는 이향희, 박규석 작가가, 3회차(8월 9∼13일)는 황해연, 변지현 작가가 참여하며 마지막 4회차(8월 16∼20일)는 민주, 조원득 작가가 ‘미술점빵 in 범어’를 운영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7-27

해설이 있는 ‘백조의 호수’ 더 깊은 감동

포항문화재단이 오는 31일 오후 3시와 6시 하루 두 차례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유니버설발레단의 해설이 함께하는 백조의 호수’공연을 개최한다.세기를 넘어 관객을 매혹시키는 최고의 클래식 발레 ‘백조의 호수’는 차이콥스키의 음악, 클래식 발레의 거장 마리우스 프티파와 레프 이바노프의 안무로 대표되는 작품으로 백조들의 군무와 호숫가 장면이 관람의 백미로 꼽힌다.발레 ‘백조의 호수’는 낮에는 백조로 변하는 마법에 걸린 공주 오데트와 그를 구하려는 왕자 지크프리트의 사랑 이야기로, 고난도 군무와 화려한 의상 등으로 유명한 명작발레다.특히 호숫가 장면의 백조 군무, 왕궁의 화려한 세트와 의상, 어릿광대의 고난도 테크닉, 발레리나의 32회전 푸에테(Fouett00E9), 각국의 캐릭터 댄스, 흑조 파드되 등 드라마틱한 내용과 볼거리로 초연 후 100년이 지난 현재까지 대중의 사랑을 받고있는 최고의 클래식 발레다.이번 공연은 전막을 챔버 버전으로 줄거리와 무관한 춤을 생략하는 대신 해설을 곁들여 짜임새 있게 구성함으로써 발레를 처음 접하는 사람이더라도 누구나 쉽게 감상할 수 있도록 기획했고, 아시아 최초 마린스키발레단 솔리스트를 역임한 유니버설발레단 유지연 부예술감독이 해설을 맡아 공연을 이끌 예정이다. 유니버설발레단은 1984년 설립된 한국 최초의 민간발레단으로 1985년부터 해외투어를 시작해 발레의 변방이나 다름없던 한국 발레를 세계 무대에 소개해 왔다. 그 결과 창작발레 ‘심청’과 ‘춘향’을 발레의 본고장 러시아와 프랑스에 역수출하는 성과를 낳기도 했다. 이외에도 지난 36년간 3천여 회 국내외 무대를 누비며 명실상부 한국을 대표하는 발레의 명가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공연은‘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 민간예술단체 우수공연 프로그램’선정을 통해 추진되는 것으로,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며 작품성 및 대중성 등에서 검증된 민간우수 예술단체의 작품을 지역에 유치해 문화 향유 신장에 기여하는 취지로 진행된다.박창준 포항문화재단 문예진흥팀장은 “코로나19로 위축된 현 상황에서도 방역과 거리두기 좌석제 운영 등으로 시민들의 최소한으로 누릴 수 있는 문화 향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많은 관람을 부탁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7-27

가자, 감각의 숲으로

세기적 팬데믹으로 인해 한없이 늘어지고 있는 비대면과 거리 두기 시스템은 인류에게 외부세계를 인지하는 수단인 감각마저 위축된 삶을 강요하고 있다. 경주 우양미술관의 ‘감각의 숲’전은 세계를 강타한 역병으로 인해 활동이 제한된 인간의 감각에 대한 애도와 이를 회복하기 위한 고찰에서 출발한다.자연의 외적 모습을 ‘재현’하거나 자연을 바라보는 ‘인간의 시선’을 소재로 삼아온 인간의 미학적 역사는 자연을 타자(他者)로 여기는 인식에 기인한다. 그러나 오늘날 예술가들은 자연이 지닌 내적 가치 자체를 닮고자 하는 실천적 미메시스(mimesis·모방)의 형태인 ‘생태 심리학’적인 태도로 점차 변화하고 있다.이러한 태도를 바탕으로 창작된 작품들은 인간을 둘러싼 자연을 감각하는 방식에 집중하면서 자연이 지니는 순환과 에너지를 인간의 성장과 치유로 전환하기를 제안한다.오는 10월 31일까지 열리고 있는 ‘감각의 숲’ 전시에는 김원정, 김지선, 에이블네이처(ableNature·김지수, 신승재, 오세민), 조성연, 최성임, 포브먼트(Povement. 이평등, 이효정, 이혜지, 조민혁), 프로젝트 데얼비 (ProjectThereBe·박소희, 임지숙, 하수민) 등 총 7개의 작가와 팀이 참여하고 있다. 7팀의 작가들은 자연을 감지하는 회화·사진·설치·미디어 등 독특한 형식의 작품들을 통해 인간의 미묘한 감각을 다시 탐지해 볼 기회를 제공한다.전시 기간 중 특별한 연계 프로그램이 함께 한다. 관람객이 직접 나만의 식물을 만들어 미술관 속 모두의 정원을 꾸며보는 ‘자연 예술가: 내가 만든 자연 꽃이’와 ‘감각의 숲’전을 통해 자신을 둘러싼 자연의 세계를 감상하고, 자신만의 숲을 상상하며 자유로운 발상을 통해 자신만의 자연을 꾸며보는 ‘상상의 숲: 나의 작은 세상’ 등도 마련될 예정이다.우양미술관 측은 “이번 전시를 통해 인간의 감각을 회복하는 것이야말로 인간의 정체성을 회복하는 중요한 방식임을 잊지 않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히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7-21

“스릴·재미 넘치는 해적 미술관으로 오세요”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가 여름방학을 맞아 23일부터 8월 22일까지 미술체험전 ‘해적 미술관’을 연다.어린이들에게 가장 친숙한 만들기 체험과 그림, 퍼포먼스 등을 통해 오감을 자극하는 교육적 효과를 극대화 시킨 이번 체험전은 ‘바다와 해적’을 주제로 ‘해적 미술관·창의제작소·감성 놀이터·컬러 보물섬’ 등 4개의 테마로 꾸며진다.해적미술관 전시는 현대미술 작가들로 구성됐다. 어린이 창작동화 ‘꽃피는 해적선’의 그림작가 조용준이 직접 그린 원작과 블루 샤크(청색 상어) 디자이너로 유명한 이경준의 해적 상어 작품, 조립식 로봇 형태의 팝아트 조각가로 유명한 고근호의 조형 작품이 소개된다. 또 경주에서 활동하며 혹등고래 작가로 유명한 서양화가 고현정과 계명대 출신으로 대구에서 활동 중인 신혜빈이 바다를 주제로 한 작품들을 선보인다.어린이들의 상상력과 EQ 개발에 도움이 되는 종이 해적선 만들기 체험이 이뤄지는 ‘창의 제작소’와 바다 속에서 재미있는 놀이기구로 즐기는 ‘감성놀이터’, 컬러 팡팡 물감 놀이로 재미를 더 해주는 ‘컬러 보물섬’ 등 다채롭고 재미있는 체험행사도 함께 마련된다.김태곤 대백프라자갤러리 큐레이터는 “이번 체험전은 유·아동 미술놀이재료 전문 제조업체인 SNOWKIDS와 함께 기획해 안전하고 무해한 체험재료를 사용하고 있다”며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체험사진과 인생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제닉한 인테리어로 어린이는 물론이고 성인들까지 만족을 주는 핫플레이스로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문의 (053)420-8015. /윤희정기자

2021-07-21

경주예술의전당 배리어프리 특별전 ‘반 고흐, 그 위대한 여정’ 연장 운영

(재)경주문화재단은 2021년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 배리어프리 특별전 ‘반 고흐, 그 위대한 여정’ 전시를 여름방학을 맞아 8월 29일까지 연장 운영한다.‘반 고흐, 그 위대한 여정’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전시공간활성화지원사업에 선정돼 진행됐으며, 하루 평균 300명 이상 관람하고 주말에는 두배에 이르는 600명 이상이 방문하면서 온라인 상 다양한 후기와 문의로 전시기간 연장이 결정됐다.이번 전시는 ‘빈센트 반 고흐’의 레프리카(복제품) 체험전으로 대표작 ‘별이 빛나는 밤’, ‘카페테라스’ 등 70여 점을 초기부터 생애 마지막 작품 활동까지 5개의 섹션으로 전시돼 있다. 실제 크기의 작품을 직접 감상할 수 있으며, 도슨트의 작품해설을 통해 반 고흐의 숨겨진 비화를 같이 들을 수 있다. 또한 일부 작품은 손으로 직접 만지며 질감을 느껴보고, 고흐의 방을 스티커로 직접 꾸미고 그려보는 체험프로그램도 준비돼 관람객들이 작품을 흥미롭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은 하루 2회 한정이었던 도슨트 프로그램은 언제든지 즐길 수 있는 오디오 도슨트프로그램을 추가 도입해 시간과 인원에 제약 없이 이용할 수 있게 했으며, 관람객 대상으로 ‘알천 어린이 그리기 대회’도 진행중이다. /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21-07-20

클래식 꿈나무들에오케스트라 협연 기회 제공

포항시립교향악단은 오는 21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클래식 연주자의 꿈을 키우고 있는 포항 지역 청소년들과 함께 ‘청소년을 위한 협주곡의 밤’을 꾸민다.이날 공연의 지휘는 포항시향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인 임헌정이 맡고 ‘2020 한국음악협회 포항지부 전국학생음악경연대회’입상자인 김윤서, 이신유, 이현정이 함께한다. 김윤서 (바이올린) 첫 무대는 김윤서(포항예술고 3년·바이올린)이 생상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3번’1악장을 들려준다. 독일적인 형식에 프랑스적인 혼과 함께 스페인적인 정열을 두루 겸비한 매혹적인 걸작인 이 곡의 1장은 당당한 테마와 감상적인 테마가 인상적이다. 이신유 (성악) 이어 이신유(경북대 4년·소프라노)가 이흥렬의 가곡 ‘꽃구름 속에’와 도니제티 오페라 ‘돈 파스콸레’중 ‘기사의 뜨거운 눈길’을 연주한다. 밝고 경쾌하면서도 대중적인 곡을 통해 소프라노의 매력적인 음색을 느낄 수 있다. 끝으로 이현정(부산대 4년·피아노)이 그리그의 ‘피아노 협주곡’ 1악장을 연주한다. 단조지만 밝고 장중하면서도 박력 있고 노르웨이 민족적인 이 곡의 1악장은 노르웨이의 숲, 노르웨이의 피오르가 떠오르는 서정미 넘치는 작품이다. 특히 독주 피아노의 화려한 연주는 매우 인상적이고 유명한데 주제의 전반부는 청순하고 소박한 북유럽적인 민요풍이고 후반부는 동경을 담은 낭만성이 강하다. 이현정 (피아노) ‘청소년을 위한 협주곡의 밤’은 클래식 연주자를 꿈꾸는 청소년에게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기회를 제공하고, 관객은 다양한 독주 악기의 특색을 살린 협주곡의 주요 악장을 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연주회이다.이 연주회의 티켓은 티켓링크(1588-7890)에서 무료예매 가능하고, 잔여석에 한해서 당일 현장에서 무료로 받아 관람 가능하다. 기타 공연 관련 문의는 문화예술과(054-270-5482)로 연락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7-19

‘하나 되어 세계로 미래로!’ 대구·경북 상생음악회

대구시립교향악단과 경북도립교향악단이 연합해 희망적인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는 ‘대구 경북 상생 음악회’가 오는 16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무료로 개최된다.대구 경북 한뿌리 상생위원회의 제안으로 대구와 경북이 의기투합한 이 음악회는 ‘하나 되어 세계로 미래로!’라는 주제 아래 진행된다. ‘행정통합은 문화, 예술교류로부터’라는 희망적, 미래지향적 비전을 담고 준비된 이 음악회는 원래 한뿌리였던 대구·경북의 기원을 되새기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이날 연주회의 전반부는 대구시향이 줄리안 코바체프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모차르트의 ‘교향곡 제41번 주피터’를 연주한다. 휴식 후 후반부에는 백진현 상임지휘자가 이끄는 경북도향이 생상스의 ‘교향곡 제3번 오르간’을 들려줄 예정이다. 모차르트 최후의 교향곡인 ‘제41번 주피터’는 모차르트의 음악적 기술과 양식이 집약된 작품으로 그의 관현악곡 중 최고 걸작으로 꼽힌다. 그리스 신화에서 모든 신들의 제왕이었던 주피터의 이름에 걸맞게 베토벤 이전에 작곡된 교향곡들 가운데 최대 규모의 교향곡으로 웅장하고 장대해 기악곡의 표현적 가능성의 정점에 다다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휴식 후 2부는 백진현 상임지휘자와 경북도향이 꾸민다. 이들이 들려줄 작품은 생상스의 ‘교향곡 제3번 오르간 교향곡’이다. 19세기 프랑스 교향곡 사상 최고의 작품으로 일컬어지는 이 곡은 악기의 제왕이라고 불리는 ‘오르간’이 제목에 전면 등장하는 만큼 겹겹이 쌓이는 화려한 선율을 자랑한다. 오르간의 야생성을 드러내는 자유롭고도 숭고한 표현방식에서는 거대한 생명력을 느낄 수 있다. 오르간 협연은 경북예고, 포항기독음대에 출강하며 후학 양성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획 및 왕성한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는 오르가니스트 이명신이 맡는다.대구시향과 경북도향이 함께하는 ‘대구 경북 상생 음악회’는 전석 무료이다. 객석은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제한적으로 개방할 예정이며,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객석 운영 계획은 변경될 수 있다.공연 당일 오후 2시 30분까지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concerthouse.daegu.go.kr), 대구시향 사무실(053-250-1475)을 통해 1인 2매까지 예약할 수 있다. 초등학생 이상 관람 가능하다. /윤희정기자

2021-07-14

대구 예술계 허리를 만나다

대구 지역 예술계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중견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대구문화예술회관 2021 올해의 중견작가전’이 다음달 14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6~10전시실에서 열린다.이 전시에는 김건예(54), 손파(55), 신상욱(53), 이지영(54), 정태경(67) 등 5명의 작가가 참여하고 있다.6회째를 맞는 올해의 중견작가전은 대구 미술계 중견작가들의 활동을 지원하고, 작가로서 재도약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대구문화예술회관이 2016년부터 진행해온 프로그램이다.‘그리드의 작가’로 알려진 김건예는 자신의 트레이드마크라 할 특유의 기법을 사용하면서 매 전시마다 현대 사회와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문제의식을 담아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간 작품의 주요 소재로 등장해 온 여성 이미지를 새로운 방식으로 보여주는 연작과 산의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연작 등 대형 작업을 선보인다.손파는 회화에서부터 조각, 설치 작업에 이르기까지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 다양한 조형적 실험을 통해 독창적이고 개성적인 작업을 이어오고 있는 작가다. 이번 전시에서는 본격적으로 전업작가로서의 활동을 시작한 2000년대 중반의 고무 작업에서부터 최근의 한방 침 작업에 이르기까지 평면, 입체를 망라하는 다양한 스펙트럼의 작품을 출품한다.신상욱은 작업 초기부터 오브제 설치, 돌조각, 원시조각 등 다양한 조각의 가능성을 모색해 오고 있는 작가로, 올해 제작한 대작 위주의 설치 작업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에서는 ‘공간표현’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높은 층고(層高)를 지닌 대구문화예술회관 전시실 공간을 이용해 새로운 공간 해석과 그 조형적 가능성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지영 작가는 회화에서 시작해 현재는 주로 사진과 영상, 설치 작업 등을 통해 활발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발견된 작은 우주’라는 주제로 일상 속에 있는 풍경과 장면들의 미처 드러나지 않았던 아름다움에 주목한다.정태경 작가는 오랜 시간 일관되게 ‘나의 집은 어디인가’,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라는 제목의 연작들을 통해 인간으로서, 그리고 예술가로서의 자신의 자아와 정체성을 찾아가는 작업을 이어 오고 있는 지역의 대표적인 중견 작가다. 이번 전시에서 전시실 벽면을 가득 채우는 90점의 드로잉과 최근에 제작한 대형 캔버스 작업을 펼쳐 보인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7-13

‘사람, 사회, 자연 그리고 의도된 자연’展

(재)포항문화재단이 예술문화 매칭 프로젝트 연구원인 부산의 대안공간 아트스페이스 몽상과 협력해 소개하는 ‘슬기로운 탐구생활’전시를 다음 달 10일까지 포항시립중앙아트홀 1층 전시실에서 연다.‘사람, 사회, 자연 그리고 의도된 자연’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는 코로나 시대 인간의 삶과 생명, 그리고 예술의 관계를 고정된 장르가 아닌 다양한 예술적 사고와 과학이 융합되면 어떻게 표현될 것인가에 초점을 두고 전시공간을 하나의 가상공간으로 연출한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선보인다.예술의 문턱을 낮추고, 가족단위 관람객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체험형 미술 전시를 표방하고 있다.이번 전시는 김민송, 김인지, 양현준, 김태인, 고(故) 박순민, 김종선, 이지훈 등 7명의 작가가 참여한다.부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실력파 신진 작가 김민송은 몽환적인 풍경 속 이국적이며 신비로운 식물들로 삶의 기억과 추억을 소환하는 회화와 VR작품을 선보인다. 서양화가 김인지는 사회의 규칙과 타인의 기대에 의해 반복적이고 수동적인 하루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다양한 오브제로 표현했다. 한국화 중견 작가인 양현준은 어머니의 어릴 적 얼굴을 조합해 ‘어덜트 차일드’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었다. 평생 희생과 양보만 해왔던 어머니를 애틋한 고마움으로 익살스럽게 표현한 것이다. 조각가 김태인은 스틸 조각작품과 미디어파사드의 만남으로 상생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고(故) 박순민 작가는 우연적이고 반복적인 행위들을 통해 현대인의 사회를 그렸다. 조각가 김종선은 토끼로 형상화된 가장 평범하면서도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꿈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서양화가 이지훈은 도시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반복된 삶의 면면을 관찰한다.‘슬기로운 탐구생활’전은 다채로운 작품 연계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24일에는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김인지 작가와 함께 식물도감 드로잉 클래스를 운영한다. 또한 VR 장비를 활용해 김민송 작가의 작품 ‘망각의 정원’ 속에서 들어가 가상현실에서 그려보는 드로잉 체험도 마련해 전시기간 중 상시운영할 예정이다.한편, 이번 전시를 지원하는 ‘2021 전시공간 활성화 지원사업’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주최,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후원하는 사업으로 수도권에 집중된 전시 프로그램을 지역으로 확산해 지역 유휴 전시공간의 가동률을 높이고 지역민의 시각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7-13

팝·재즈·탱고·영화 OST까지… 포항시립합창단이 선사하는 잊지못할 ‘여름밤의 추억여행’

포항시립합창단은 오는 13일 오후 7시 30분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12회 정기연주회 ‘여름밤의 추억여행’을 무대에 올린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장윤정 포항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반도네온,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콘트라베이스 연주자들과 함께 새로운 호흡으로 관객들과 만난다.공연 전반부는 ‘걱정 말아요 그대’, ‘꿈을 꾼다’, ‘여름 메들리’,‘안녕 내 사랑, 지금은 떠나야 할 때에요’, ‘볼과 볼을 맞대며’, ‘듀크의 장소’, ‘사랑해요/얼마나 멋진 세상인가’등 가요와 팝, 재즈 음악으로 꾸며진다.후반부는 반도네온(김국주), 바이올린(김현수, 김소정), 비올라(배은진), 첼로(박성찬), 콘트라베이스(나장균)의 앙상블로 피아졸라의 ‘망각’·‘자유의 탱고’, 영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OST ‘내가 사랑에 빠지는 순간 ’, 영화 ‘라라 랜드’ OST ‘새로운 태양이 떠오를 거야’, 뮤지컬 맘마미아 OST ‘춤의 여왕’등이 연주된다.장윤정 포항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는 “올해 두 번째 맞는 정기연주회로 한 여름밤의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추억으로의 여행을 떠나 잠시나마 코로나19의 위기에 지친 마음의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21-07-11

‘2021 대구플루트뮤직페어’ 9일부터 3일간 수성아트피아서

‘2021 대구플루트뮤직페어’가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대구 수성아트피아에서 개최된다.올해로 여섯 번째를 맞는 대구플루트뮤직페어는 전국에서 활동하는 플루트 전문연주단체들과 아마추어 연주단체 등이 참여해 다양한 콘서트와 행사가 진행되는 국내 유일 전국 최대 규모의 플루트 음악축제다.올해 행사에서는 나눔콘서트, 행복콘서트, 비르투오조연주회, 앙상블의 밤, 영아티스트콘서트, 신인음악회, 마스터클래스 등 플루트에 관한 모든 분야를 만나볼 수 있다.오는 9일 플루티스트 조성현의 독주회로 축제 개막을 알린다. 조성현은 2018년 쾰른필하모닉(귀르체니히)오케스트라 종신 수석으로 임명돼 음악계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후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관현악과 최연소 조교수에 이어 예술의전당교향악축제 등 각종 음악제에서 왕성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플루트앙상블 전문연주자단체 무대인 ‘나눔콘서트’, 플루트를 취미로 즐기는 아마추어단체의 ‘행복콘서트’ 등이 차례로 관객과 만난다.지역 중견 연주자들이 펼치는 ‘앙상블의 밤’, 전국 신인 플루티스트들의 데뷔 무대인 ‘신인음악회’, 지역 예비 플루티스트들의 연주로 꾸며지는 ‘영아티스트 콘서트’ 등이 예정돼 있다.청주시립교향악단 수석 우영욱과 김천시립교향악단 수석 조현의 ‘비르투오조연주회’ 등 다양한 플루트 공연을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 그 외에도 조성현 교수의 ‘마스터클래스’, ‘프린지 공연’등이 예정돼 있다.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올해 공연은 대구플루트뮤직페어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으로도 관람할 수 있다.예매는 티켓링크에서 하면 된다. 공연 관련 자세한 사항은 대구플루트뮤직페어 조직위원회(053-655-2871)로 문의하면 된다. /윤희정기자

2021-07-07

한국 근현대미술의 큰 뿌리를 만나다

경북 현대미술의 시원이 된 작품과 자료가 한자리에 모였다. 1946년 해방 이후 경주에 설립된 남한 최초의 예술전문학교 경주예술학교 교수와 출신 작가들의 작품과 아카이브들이다.25명에 달하는 전시 참여 작가 명단에는 김준식, 손일봉, 손수택, 김만술, 박봉수, 윤경렬, 최현주, 이응노, 김영기, 김창억, 최기석, 최현태, 박일훈 등의 이름이 섞여 있다.(재)경주문화재단(이사장 주낙영)은 한국 근대미술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경주예술학교를 조명하는 2021년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 특별기획전 ‘1946, 경주예술학교 : 모든 날들의 기록’을 오는 8월 29일까지 갤러리해에서 개최한다.국립현대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대구미술관, 포항시립미술관, 밀양시립박물관, 통도사성보박물관, 대구문화예술회관, 대백선교문화재단의 기관 소장작품 및 유족, 개인 소장자들의 작품 100여 점과 사진, 당시 입학요강 등 아카이브 자료가 출품됐다.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경주예술학교 교수진과 졸업생들의 작품도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전시는 일제강점기 한강 이남에서 최초의 대학교 버금가는 예술학교인 경주예술학교의 한국 근대미술사에서의 위치를 재조명하려는 시도로 마련됐다. 해방 이후 지방에서는 최초로 문교부로부터 승인받은 예술전문 교육기관인 경주예술학교 교수진과 졸업생들의 활동과 업적을 돌아봄으로써 경주예술학교가 한국 근현대미술에 미친 영향과 의미는 무엇인지 조명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관하는 ‘2021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공모에 선정돼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후원을 받아 진행된다. 경주문화재단은 2015년부터 매년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공모에 선정됐으며, 최근 2년 연속 최고 금액을 지원받았다.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 가능하다. 매월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은 오후 8시까지 연장운영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7-07

한층 깊어진 사운드… ‘베르디 베스트 컬렉션’ 앙코르 공연

대구 웃는얼굴아트센터는 오는 9일 오후 7시30분 청룡홀에서 2016년 오페라 애호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던 ‘베르디 베스트 컬렉션’공연을 갖는다. 지역 출신으로 국내외에서 오페라 주역으로 활동하는 성악가 9명을 초청, 베르디의 오페라 주요 아리아 및 중창을 연주하는 무대다.‘앙코르’라는 부제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CM심포니오케스트라(지휘 서찬영)의 반주가 곁들여져 전보다 더욱 깊이 있고 화려해졌다.화려한 음색과 다양한 표현력을 자랑하는 소프라노 김상은과 조지영 윤성회, 메조소프라노 박소진, 테너 최요섭·석정엽·오영민, 바리톤 제상철·서정혁이 출연해 베르디 주요 오페라 아리아 독창 및 중창을 선보인다.‘베르디 베스트 컬렉션’은 베르디의 주요 오페라 5편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이 구성돼 있다. 미모의 화류계 여성 비올레타와 청년 알프레도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 ‘라 트라비아타’를 비롯해 스페인의 최전성기를 이끌었던 왕 펠리페 2세와 아들 돈 카를로스 왕자 사이의 갈등을 이야기하는 ‘돈 카를로’, 어두운 중세 스페인을 역동적으로 표현해낸 작품 ‘일 트로바토레’, 정치적 암투, 우정, 사랑과 배신 등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정열적인 음악으로 사랑받는 ‘가면 무도회’, 광대 리골레토의 절망적인 운명과 비극적 최후를 다룬 베르디 오페라 중 가장 드라마틱한 작품인 ‘리골레토’까지 망라돼 있다.이성욱 웃는얼굴아트센터 관장은 “정상급 성악가들과 오케스트라가 5년 만에 업그레이드된 무대와 사운드를 선보이는 만큼 베르디 오페라 애호가들의 많은 관람을 바란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2021-07-07

‘국악 아이돌’ 소리꾼 전태원·김준수 포항에

(재)포항문화재단이 오는 10일 오후 5시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포항 출신 또는 포항과 인연이 있는 아티스트들을 초청하는 기획 공연 ‘별이 빛나는 포항’시리즈 세 번째 순서로 ‘전태원×김준수’편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국악계 아이돌로 꼽히는 소리꾼 전태원과 김준수의 솔로와 듀오 무대로 꾸며진다.국악계의 실력파 아이돌 소리꾼 전태원과 김준수의 판소리 춘향가의 주요 눈대목인 중 ‘사랑가’ ‘이별가’ ‘적성가’ ‘어사출도’, 판소리 수궁가 중 토끼 잡아들이는 대목 ‘좌우나졸’, 남도민요 ‘흥타령’ 등이 공연될 예정이며 기타, 거문고, 전자드럼이 반주를 맡아 판소리의 백미를 선사한다.포항 출신의 전태원은 어린 시절 성악으로 음악을 시작해 판소리로 전향한 후 중앙대 국악대학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재치 있고 소리의 폭넓은 감정표현이 특징이다. 제32회 온나라국악경연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했으며 JTBC ‘히든싱어3’, ‘팬텀싱어2’에 출연하며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렸다.또 다른 소리꾼 김준수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에서 판소리를 불러 화제가 된 국악인이다. 22살이던 2013년 역대 최연소로 국립창극단에 입단해 화제가 됐으며 최근에는 창극뿐 아니라 KBS ‘불후의 명곡’을 비롯한 음악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하는 등 다양한 활동으로 국악의 매력을 알리고 있다. /윤희정기자

2021-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