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채화가 김엘리 초대전… 내달 28일까지 포항문예회관 히즈빈스카페<br/> 버려진 포장지 등 생활 폐기물<br/> 신선한 아이디어로 부활시켜<br/>“자연 바라보는 시선 달라져야”
포항의 중진 여류 수채화가 김엘리 작가의 수채화전이 포항문화예술회관 1층 히즈빈스카페에서 이 카페 초대로 오는 2월 28일까지 열리고 있다.
평소 바다와 자연을 풍경으로 즐겨 그려온 김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생활폐기물을 신선한 아이디어와 기발함으로 새 생명을 불어넣은 독창적인 예술작품들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 김 작가는 버려진 포장지 등 생활에서 버려진 여러가지 재료의 실험적 탐구로 수채화 세계의 영역을 넓힌 작품 20여 점을 새롭게 선보인다.
‘희망 바라기’를 주제로 한 작품들은 일상의 물건들을 아상블라주(Assemblage) 기법으로 용접, 압축해 폐품의 새로운 존재가치를 부여하고 폐기된 사물에 자연의 생명력과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었다.
또한 서로 연관성이 없어 보이지만 일상의 쓰임을 다한 다양한 소재들을 새롭게 변형하거나 병치, 중첩, 나열, 집합 등의 방식으로 배치해 구상적인 화면의 질서와 조형성을 구축했다.
목단, 파도, 도시, 시골마을 등 독특한 투명수채화에 표현된 여러 작품의 형상들은 편안하고 경쾌한 삶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작가가 소소한 일상,즉 미시적 세계가 빚어내는 삶의 본질적 모습에 항상 주목하고 있다는 사실을 반증한다.
김엘리 작가는 “코로나가 종식되지 않은 2022년 새해를 맞이하며 희망찬 삶을 바라는 마음에서 작품을 했다. 다양한 재료로 작업하며 내 인생의 항로를 찾아떠나는 배, 시골의 평온함과 도심의 화려한 삶을 우리가 어떻게 지키며 무엇을 추구할 것인가를 마음에 새기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전시회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또 김 작가는 “사용가치를 잃어버린 사물들의 극적인 예술적 반전을 통해 일상 속 예술을 몸소 체감하고,인간중심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생태 중심적이고 친환경적 관점에서 자연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기대해본다”고 했다.
개인전 및 초대전 30회, 단체전 200여 회 등 활발한 창작활동을 펴고 있는 김엘리 작가는 포항불빛미술대전 초대작가, 대한민국수채화작가협회·서라벌미술대전·한강미술대전·환경미술대전·경남환경미술대전 심사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