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의 청년 설치미술가 안효찬<br/>‘우리 안에 우리_생산적미완 #2’<br/>‘아트프라이즈 강남’서 최우수상
포항의 청년 설치미술가 안효찬(32·사진)이 세계 최대 아트 경연대회 ‘아트프라이즈’의 한국판인 ‘2021 아트프라이즈 강남’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서울 강남구와 아트프라이즈 강남 조직위원회·강남문화재단이 주최하고 한국암웨이 미래재단과 신한은행이 후원해 지난 2019년부터 열리고 있는 ‘아트프라이즈 강남’은 서울 강남구가 가구거리 활성화와 시민 문화예술 향유를 위해 미국 미시건주 그랜드래피즈에서 매년 열리는 ‘아트프라이즈’ 행사를 강남구의 실정에 맞도록 변형해 2019년 도입했다.
올해 3회째를 맞이한 ‘2021 아트프라이즈 강남’ 행사는 ‘지구를 살리는 착한 예술’을 주제로 회화, 입체, 사진 등 공모 선정작 98점이 논현동 가구거리 13개 가구 매장과 아트 주제관에서 전시됐다. 1차 공모접수에는 전국에서 906점의 작품이 신청됐고 그 중 98점의 작품이 선정돼 전시 기간동안 전문심사위원회를 통해 최우수상(상금 1천만원) 1명, 우수상(500만원) 4명, 인기상(상품) 2명을 선발했다.
안효찬 작가의 최우수상 수상작 ‘우리 안에 우리_생산적미완 #2’는 시멘트와 철근 등을 소재로 건설현장이라는 조각의 형태를 빌어 끊임없이 탐욕하고 살아가는 현 시대를 향한 풍자적 시선을 담아냈다.
안 작가는 “이번 2021년 아트프라이즈 강남의 ‘지구를 살리는 착한 예술’이라는 주제가 내가 관심 가지고 있는 작업 주제와 맞는 것 같아 지원하게 되었는데 운 좋게 최우수작까지 수상하게 되었다. 너무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좋은 작품을 만들어 대중들과 예술로 소통해 나아가겠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안효찬 작가는 포항 출신으로 포항예술고, 경북대 경북대 미술학과(조소 전공)와 동 대학원을 수료한 뒤 2015년부터 대구와 가평, 중국 등지에서 입주형 예술촌인 레지던스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그동안 인간의 탐욕과 사회 모순을 풍자적 시선으로 담아내는 설치 작업 ‘우리 안에 우리’ 시리즈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