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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페인팅 작가 고수지 개인전

윤희정기자
등록일 2021-12-20 20:09 게재일 2021-12-21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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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에 담긴 어린 시절의 열정’<br/> 포항 갤러리 권, 내년 1월 2일까지
고수지作
어린이들의 놀이터가 어둠 속에서 신비한 존재감을 내뿜는다. 작가는 놀이터를 찍기 위해 밤을 택했고, 때문에 수고로운 라이트 페인팅 기법을 쓰고 있다. 밤이 오길 기다렸다가 밤새 한 놀이터와 이야기하듯 촬영을 진행한다.

포항 갤러리 권(관장 라익권)은 21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고수지 청년작가의 ‘놀이터에 담긴 어린 시절의 열정’ 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데뷔 10년 이내 전도유망한 예술가를 발굴해 예술계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하는 갤러리 권의 기획 전시 ‘청년작가전’의 일환이다.

대구예술대학교 사진영상미디어과를 전공한 고수지 작가는 라이트 페인팅 기법을 이용한 어린이 놀이터 사진 작품 5점과 이 사진 작품을 애프터 이펙트(After Effect) 프로그램으로 편집한 영상 1점을 선보인다.

라이트 페인팅은 빛과 시간, 공간의 개념을 이용해 카메라 조리개를 최대로 조여준 뒤 장시간 노출을 주는 방법으로 빛의 흐름을 사진 속에 담아내는 촬영 기법이다. 카메라의 셔터스피드를 최대한 길게 설정한 뒤, 사진이 찍히는 순간 발광체로 원하는 그림을 그리면 빛이 사진 속에 기록된다. 피사체는 부동자세로 있어야 하고 그리는 사람은 원하는 그림을 상상하며 빛의 그림을 그리는 원리이다.

고수지 작가는 “사진이라는 매체는 기본적으로 리얼리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리얼리티 위에 환상적인 것이 입혀지는 굉장히 효과적인 힘 있는 이미지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가정하에 이런 작업을 하고 있다”며 “관람객들이 직장생활 등 바쁜 일상 속에서 어린 시절의 자신을 한 번쯤 생각해보며, 쉬어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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