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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사진으로 보는 경주 그리고 따뜻한 선율

배병우·노영심 사진콘서트17일 경주 아트선재미술관 경주 아트선재미술관이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노영심을 초대해`배병우·노영심 사진 콘서트`를 연다. 오는 17일 오후 6시30분 `배병우`전이 전시중인 2층 3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노영심(43)의 감미로운 피아노 연주와 함께 관람객들이 사진작가 배병우(61)를 직접만날 수 있는 기회이자, 작가와 함께 전시장을 둘러보고 `소나무` 연작들에 둘러싸인 아담한 무대에서 노영심의 피아노 콘서트도 함께 감상 할 수 있는 소중한 문화체험의 시간이 될 듯 하다.`배병우`전의 연계 행사로 마련한 이번 행사는 연말연시를 맞아 시민들과 경주를 찾는 가족 그리고 연인들에게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아트선재미술관이 마련하는`따뜻한 크리스마스 선물`이다.노영심은`그때 내가 사랑했던 멜로디`라는 주제로 우리 가슴 속에 흐르는 아름답고 따뜻한 음악을 감미로운 피아노 연주로 들려준다.`오빠생각`, `작은연못`, `보고싶다`등으로 선보이는 노영심의 피아노 선율은 관람객에게 순수하고 아름다웠던 어린 시절을 떠올릴 수 있도록 하는 소중한 시간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내년 2월26일까지 이어지는`배병우전`은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 총회를 기념해 지난 30년간 찍어온 100여 점을 선보이는 자리다.경주의 소나무 사진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은 작가가 한국미를 세계인에게 전하는 특별 전이다. 잘 알려진 경주의 소나무 사진 뿐 아니라 불국사·석굴암 등 경주 유적지 풍경도 선보인다. 창덕궁·종묘 스페인 알람브라궁 등 작가의 30여 년간 주요 시리즈 78점이 나왔다.`배병우·노영심 사진 콘서트`공연 입장료는 별도로 없으며 미술관 입장료(성인 5천원, 중고등 학생 3천원)만내면 된다.문의 745-7075./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12-05

時空 초월한 無言의 이야기

6일 대백프라자갤러리 서양화가 이정호 개인전 올해 `제23회 고금미술연구회 선정작가`로 선정된 서양화가 이정호(31)의 개인전이 6일부터 11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에 마련된다. 영남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이씨는 대구·경북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신진유망작가를 발굴, 후원해 오는`고금미술 선정 작가 공모`에서 극사실적인 요소가 가미된 그림 속에 강한 원근의 대비를 통한 도드라진 주제 표현이 특징으로, 디지털적인 요소와 회화성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이번 전시회 출품작들은 극사실적인 요소가 가미된 그림 속에 강한 원근의 대비를 통해 도드라진 주제표현으로 현대회화의 새로운 트렌트라 할 수 있는 디지털적인 요소와 회화성에 심혈을 기울인 감각을 선보인다.작가의 화면 속에 자리하고 있는 철학적 사고는 모든 사물과 대상은 스스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생각과 마음에 의해 인식될 때 비로소 그 의미와 가치를 부여받게 된다는 것이다. 작품 속에 나타나는 쌓여진 동전과 그 위에 올려진 소라껍질은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만난 상징적 동일관계로 화폐로서의 가치가 인정되던 고대 폐각류와 현재 우리시대 화폐단위 동전은 서로 조화를 이루면서 수많은 시간 속 무언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매끈한 동전 표면에 반사되어짐은 자연과 인공, 생명과 무생물, 과거와 현재 등 관람자의 과거 기억을 통해 재해석 되고 있는 것이다.특히 과거 대가들이 표현하고 구현하고자했던 정물로부터의 시각적 효과와 그 특징들을 뛰어넘어 여러 가지로 이해되는 실제들 간의 관계 특히 정신과 물질의 상호 관계를 설명하는 것에 그 시선을 멈추지 않고 개인적이며 내부적인 기억과 추억에 대한 이야기를 연결해 그의 시각적 관심사를 관람객들에게 더욱 더 섬세하게 소개하고 있다.한편 이정호 작가는 제28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양화(구상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문의 (053)420-8015./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12-05

여기애인(如己愛人)상 독후감 공모

이문희 대주교(사)한국여기회(총재 이문희 대주교, 회장 최옥식)는 전국 중·고등학생들에게 이웃사랑과 평화의식을 심어주기 위한`여기애인`(如己愛人) 상 독후감을 공모한다. 최우수·우수 수상자에게는 일본 나가사키 성지순례의 특전이 주어진다.올해 3회째를 맞는 여기애인상은 일본 나가사키 피폭 희생자로 `남을 내 몸처럼 사랑하라`(如己愛人)는 메시지를 전 세계에 알렸던 나가이 다카시(바오로·1908~1951) 박사의 정신을 청소년들에게 고취시키고자 총재 이문희 대주교(전 대구대교구장)의 평소 염원에 따라 지난해 제정됐다.독후감은 지정도서 `사랑으로 부르는 평화의 노래`(이문희 대주교 지음, 가톨릭신문사), `영원한 것을`(나가이 다카시 지음, 이승우 옮김, 바오로딸), `묵주알`(나가이 다카시 지음, 이승우 옮김) 등 세 권의 작품 중 한 권을 읽고 쓴 본인 작품이어야 한다. 분량은 A4 용지 2매(200자 원고지 10매 안팎) 기준. 지정도서는 대구대교구 관덕정순교기념관(053-254-0151)을 통해 구입할 수 있으며, 한국여기회 인터넷 카페(cafe.daum.net/2530666) 또는 가톨릭신문 홈페이지(www.catholictimes.org)를 통해서도 읽을 수 있다.2012년 2월1일부터 3월20일까지 한국여기회(martyr23@korea.com) 또는 가톨릭신문사(info@catimes.kr)에서 이메일 접수하며, 수상자는 내년 4월15일 가톨릭신문 지면과 홈페이지, 한국여기회 카페를 통해 공고 및 개별 통보한다. 중등부와 고등부로 나눠 시상하며, 최우수상(각 1명)과 우수상(각 약간 명) 당선자에게는 상장과 함께 일본 나가사키 성지순례(내년 8월 예정)의 경비 일체가 제공된다. 문의 (053)254-0151./윤희정기자

2011-12-02

장한나 낭만 선율 대구서 감상하세요

12월 5일 문예회관서 첼로 독주회 세계적 첼리스트 장한나가 대구에서 독주회를 갖는다. 오는 12월5일 오후 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장한나의 앱솔루트 클래식`등 지휘 활동에 전념하던 장한나는 2년 만에 본연의 열정으로 돌아와 첼로 독주회로 고국 팬들을 만난다.장한나는 1994년 로스트로포비치 첼로 콩쿨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 최우수상 수상을 시작으로 세계3대 클래식 음반상인 그라모 폰, 에코클래식, 칸느 클래식을 석권, 세계를 놀라게 하며 신동에서 젊은 거장으로 발돋움하고 있다.이번 독주회에서는 라흐마니노프`보칼리제`, 피아졸라`그랜드 탱고`, 데 파야 `7개의 스페인 가곡` 등 관객들에게 친숙한 첼로 명곡들을 들려준다.특히`사랑의 슬픔`이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는 라흐마니노프 `보칼리제`는 원래 피아노를 반주로 하는 독창곡으로 작곡 됐지만 첼로, 바이올린, 플루트 등 다른 악기로 연주돼 클래식 애호가들의 인기를 얻고 있는 작품이다. 첼로의 선율을 통해 인간이 지닌 목소리 자체의 아름다움을 유감없이 느낄 수 있는 동시에 러시아적인 애수와 정서를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곡이다. 피아졸라의 `그랜드 탱고` 또한 남미 특유의 열정적인 선율이 매우 아름다워 한국인들이 즐겨 찾는 곡이다.7살에 국내 음악콩쿠르에서 우승, 8살에 서울시향과 하이든 첼로 협주곡을 협연하는 등`첼로의 신동`으로 불리던 첼리스트 장한나는 11살 나이로 로스트로포비치 첼로 국제 콩쿨 에서거장 로스트로포비치를 비롯해 10명의 심사위원 전원 만장일치로 대상과 현대음악상을 모두 수상 하는 영예를 안았다.이후 그녀는 EMI클래식의 독보적인 레코딩 연주자로 1995년11월 로스트로포비치와 런던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함께 최초로 음반을 녹음하게 되었으며 세간을 놀라게한 이 데뷔 앨범은 1997년에 에코음반 상, 올해의 영 아티스트 상을 받았다.그녀의 놀랄만 한 깊이 있는 음악적 해석과 더불어 탁월한 예술적인 재능과 기량은 장한나를 전 세계 신세대 연주가들 중 가장 많은 주목을 받도록 하며 2006년 클래식 음악전문지 그라모 폰 선정의 클래식 슈퍼스타 20인에 선정 되도록 했다.이후 장한나는 계속되는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와의 협연과 독주회, 그리고 음반녹음을 통해서 세계 클래식 음악계에서 확고하게 자기위상을 확보하며 세계적인 연주자로 성장했다. 함께 연주한 지휘자로는 주세페 시노폴리, 로린 마젤, 리카르도 무티, 샤를르 뒤트와, 세이지오자와, 주빈메타 등 세계 클래식 음악계를 이끄는 거장들이다. 현재 장한나는 첼리스트로서 음악의 깊이를 더하는데 철학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 하버드대학에서 철학과 문학을 전공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들과 지속적인 음악활동을 하며 거장의 반열을 향하고 있다. 2007년 5월에는 성남 국제 청소년 관현악페스티벌에서 지휘자로서 데뷔무대를 가졌으며, 2008년 4월 가야금 황병기씨와 협연 및 지휘로 4년 전부터 공부하며 준비해 온 지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입장료 3만, 4만, 5만 원. 문의 (053)606-6133./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11-29

포항은 클래식 향연에 빠진다

겨울의 문턱, 클래식의 따뜻한 선율에 아련한 향수와 정겨운 추억을 더듬어 보면 어떨까. 55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한국을 대표하는 최정상급 오케스트라인 KBS교향악단 초청연주회가 12월1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 마련된다.KBS포항방송국(국장 정일태)이 개국 5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이날 음악회는 빼어난 실력과 명지휘자, 최정상급 협연자, 이 삼박자를 두루 갖춘 훌륭한 오케스트라 공연이다.대전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인 금노상 중앙대 교수의 지휘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오페라 교향곡 협주곡 등 프로그램도 풍성해 음악의 넉넉한 감동이 흘러넘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연주곡은 드보르작`교향곡 제8번 사장조 작품 88`과 비제의 오페라`카르멘`중 아리아`하바네라``투우사의 노래`, 생상의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 작품 28`등 모두 4곡이다.드보르작`교향곡 제8번`은 저 유명한 9번 교향곡 `신세계`보다 민족적이며 형식면에서도 자유로운 명곡으로 드보르작의 특징을 잘 드러내주는 작품이다. 전 4악장 중에서 제3악장이 사랑스럽고 아름답다.`하바네라`는 낭만주의 오페라의 대작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오페라 중 하나인`카르멘`의 1막에서 여주인공 카르멘이 자신을 부르는 젊은이들을 외면하고 호세를 유혹하기 위해 부르는 아리아이다. 매혹적인 집시 카르멘이 빨간 드레스를 입고 새빨간 장미꽃을 입에 문 채로 요염하게 등장해 유혹적인 목소리로 하바네라를 부르면서, 돈 호세에게 추파를 던지고 현혹적인 춤을 추면서 차츰차츰 호세에게 접근하는 장면은 꽤나 아름답고 화려하다. 중앙에서 활동하는 성악가인 메조소프라노 백재은과 바리톤 길영호가 협연한다.난해한 기교와 세련된 선율로 유명한`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 작품 28`은 바이올린 계에서 `작은 거인`으로 불리는 바이올리니스트 피호영 성신여대 교수가 협연한다. 피호영은 해외 유학이 어려운 시절 프랑스 정부 국비 장학생으로 선발돼 파리국립고등음악원에서 수학했으며, 완벽한 테크닉과 풍부한 서정성을 가진 중견 음악가다.한편 KBS교향악단은 1956년 12월20일 창단연주회를 가진 이래, 수준 높은 연주회를 통해 우리나라 교향악단의 선도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을 대표하는 교향악단이다. 또한 해외에서 활약하고 있는 사라장, 백건우, 장한나 등과 같은 한국인 연주자는 물론, 세계 정상의 지휘자와 연주자를 초청해 매년 20여 회 이상의 정기연주회를 비롯해 특별연주회, 기획연주회, 방송연주회, 지역연주회 등 연간 80회 이상의 연주회를 열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06년 12월 창단 50주년을 맞아 세계적인 작곡가 펜데르츠키와 피아니스트 백건우를 초청해 기념연주회를 가지며 다시 한번 국내 음악계에 역사적인 획을 그은 바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미국 카네기홀과 케네디센터에서의 공연, 그리고 UN창설 65주년을 기념하는 `유엔의 날` 콘서트를 통해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로 도약하고 있다. 문의 280-7141./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11-28

신비와 불멸의 쪽빛 환상이 펼쳐진다

청송 출신 남관 화백 탄생 100주년서울 대구 경북 등 순회 기념전시회 한국 추상미술의 1세대 화가이며 청송 출신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서양화가 남관(1911~1990)화백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대규모 회고전이 지난 11일부터 오는 2012년 1월15일까지 환기미술관(서울시 종로구 부암동)에서 열리고 있다. 남관 화백의 탄생 1백주년 기념일인 11월25일을 맞춰 마련되는 이번 기념전에는 남관 화백의 50년 화업(畵業)을 정리한 화집`念 像 幻想-남관의 예술과 생애`도 함께 출판돼 그의 한국 미술사적 의미를 재조명해 보는 소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환기미술관이 주최하고 청송군과 대백선교문화재단이 후원하는 이번 특별전은 서울전시에 이어 대구와 경북 등 순회전시가 이어질 예정이다.이번 기념전에는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작품 4점과 유족, 개인소장가 등이 출품한 작품 총110여점이 전시되고 있다. 1940년대 `호박(1945)`과 `향원정(1947)`을 비롯해 1954년 도불이후 추상적 미술양식을 보였던 `파리야경(1955)`과 `허물어진 고적3(1963)`, `역사의 흔적(1963)`, 1966년 망통회화비엔날레에서 대상(大賞) 수상 후 귀국해 제작된 작품 `옛 형태(1972)`, `회고(1980)`등 함께 만날 수 있다. 그리고 미술관 1층 중앙홀에 전시된 `흑백상(1984)`은 가로 720cm의 대형 작품으로 남관의 예술생애에 있어 최고의 절정기에 이른 역량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대표작품으로 꼽을 수 있다. 그리고 별관 전시실에는 수묵 드로잉과 수채화, 펜화, 판화, 과슈화 등 50여점의 다양한 작품들을 새롭게 만나 볼 수 있다.그의 작품들에 있어 무엇보다 큰 특징은 색채적인 면을 수 있다. 그의 초기작품에는 어두운 화면에서 벗어나 점차 밝아지며 독특한 기법으로 오랜 시간의 경과와 흔적의 시각적 효과를 나타내기 위한 얼룩이나, 발묵, 드리핑(dripping), 데칼코마니(decalcomanie), 콜라쥬, 데꼴라쥬 또는 네거티브 콜라쥬 기법의 작품들을 꼽을 수 있겠다. 또한 동양의 전통 색채인 쪽빛(푸른색)의 풍부한 감성과 무한한 깊이는 남관 예술의 독특한 아름다움과 요체의 색채로서 신비와 영원, 불멸을 상징으로 표현되고 있다.남관과 같이 근대미술이 가지는 한국 미술사에 있어 그 가치가 매우 소중하다고 하겠다. 그 중에서도 대구 경북 출신 화가들의 역량과 작품이 주는 미술사적 가치는 우리나라를 대표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2013년 탄생 100주년을 맞는 서양화 이인성 역시 내년 6월 덕수궁미술관에서 대규모 회고전을 기획하고 있다. (재)대백선교문화재단(이사장: 정진호)의 후원으로 마련되는 이번 남관 탄생 100주년 기념전의 서울전시와 지역 순회전시는 그동안 한국미술사에 있어 소외됐던 남관 화백의 작품세계를 학술적으로 재조명하고 지역출신 예술가들에 대한 예술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어져 오고 있다. 대백선교문화재단은 선교지원사업과 봉사, 장학사업 사업 외 지역미술발전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과 후원을 지속해오고 있다. 그중에서도 `북한화가 작품전(1997)`과 `북으로 간 화가(2003)`, `대백어린이미술공모전(2000~)`, `부활절 특별전(2010)` 등 다양한 미술행사를 후원해 오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11-22

한국조각 거장 최종태 초대전

대구 수성아트피아와 대백프라자 갤러리는 22일부터 내달 4일까지 사색에 잠긴 듯한 표정으로 기도하는 여인의 모습을 통해 인간의 내면성을 표현해온 한국조각계를 대표하는 원로 조각가 최종태(80) 초대전을 개최한다. 한국추상조각의 거장인 김종영의 가르침을 받은 최종태는 1959년 미술계에 등단한 이래 50년간 인물조각을 고집해왔다. 인간의 형상이 뿜어내는 고결한 정신성을 표현하기 위해 형태와 구도에 대해 부단히 연구한 최종태는 조각의 현대성을 추상적인 것에서 찾으려 했던 한국 미술계의 흐름 속에서도 구상조각가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해왔다.인간의 근원적이면서 정신적인 측면을 형상화하기 위해 부단히 작업해 온 최종태는 특히 `소녀`, `여인`의 모습을 단순한 형상, 절제된 선으로 표현해 인간의 가장 선(善)한 아름다움을 드러내고자 한다. 여인 조각상에서 반복되는 표정과 손동작은 긴 사색과 습작의 결과물로, 정겨우면서도 명상적이고 종교적인 분위기를 발산한다. 조각과 함께 꾸준히 지속해온 얼굴그림 또한 단순한 선과 색채의 조화로운 구성을 통해, 인간이 갖는 고요한 내면성을 나타낸다. 이는 색색의 점과 선으로 채워진 추상화에서도 드러나며 자연이 선사하는 생명력과 정신성을 느끼게 한다.전시회에는 브론즈, 돌, 나무 등을 소재로 한 조각 작품 40여점과 파스텔화, 수채화, 묵화 등 회화 30여점을 함께 선보인다.2007년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이번 개인전에서는 인체 형상의 브론즈, 돌조각, 목조각 등과 더불어 수채화, 묵화, 파스텔화 등의 회화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근래 본격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채색 목조각이 출품되는데, 좌대 또한 작품의 일부로 흡수된 이 작품들은 조각 그 자체의 예술적 생명력을 더 공고히 하고 있다.최종태의 이번 개인전은 서울을 중심으로 활동해오면서 그간 대구에서 간간히 그룹전을 통해 선보여 왔던 최종태 작품을 총체적으로 관람할 기회를 제공해 오랜 시간 한 길을 고집해온 원로 예술가의 작품 세계를 지역민들과 함께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최종태 조각가는 1964년 대전문화원에서의 첫 조각 개인전을 시작으로 국내외에서 20여회의 개인전을 가졌다.1966년부터 공주대 교수를 시작으로 1967년 이화여대 미대 교수 1970년부터 서울대 미대 교수로 부임해 1998년까지 후학 양성에 기여했다. 국전에서 문교부장관상을 비롯해 충청남도 문화상, 서울특별시문화상, 51회 대한민국 예술원상 미술부분을 수상했다.저서로는 `예술가와 역사의식`, `형태를 찾아서`, `나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을 만들고 싶다`, `나의 미술` 등 수권의 수상집과 수권의 화집, 그리고 기도서 `십자가의 길`이 있다.문의 (053)420-8015./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11-22

감미로운 금관악기의 늦가을 서정

22일 경북윈드앙상블 정기연주회 늦가을의 서정을 더해줄 윈드앙상블 공연이 마련된다. 경북윈드앙상블(단장 견인수)은 22일 오후 7시30분 경북학생문화회관에서 `제10회 정기연주회`를 연다.이번 공연은 금관악기의 감미로운 음률을 선사해 추위에 움추린 관객들에게 활력소를 불어 넣어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이번 정기연주회의 연주곡목은 스트라우스의 `라데츠키 행진곡`, 코플랜드 `보통사람을 위한 팡파레`, 쇼스타코비치 `왈츠 2번`, 시벨리우스 `핀란디아` 등 대중에게 친숙한 명곡들로 꾸며진다.이번 연주회는 경북윈드앙상블의 지휘자 김한수씨가 지휘하고 김천시립교향악단 상임단원인 트럼보니스트 김승언씨와 피아니스트 장진홍, 보컬 임선주씨가 협연자로 나선다.경북윈드앙상블은 포항의 전문 및 아마추어 관악 연주자 40명으로 구성됐으며 지난 2002년 4월 관악의 대중화와 저변확대를 위해 창단 이래 매년 정기연주회, 초청연주회, 지역의 종교기관 및 지역민을 위한 열린 음악회 연주, 2007년과 2009년 제주에서 열린 국제관악제에 초청돼 연주했다.또 지난 8월 서울에서 열린 제2회 대한민국 국제 관악제에 초청돼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연주하는 등 수준높은 연주실력을 평가받고 있다.문의 010-6533-5790./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11-22

귀에 쏙쏙 들리는 오페라

재미있는 코미디 오페라 `버섯피자`공연포항오페라단 24일 포스코 효자아트홀 어렵게만 느껴졌던 오페라가 친근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한국어 공연으로 알아듣기 쉽게 쏙쏙, 여유롭게 웃을 수 있는 코믹오페라 `버섯피자`를 만나보자.포항오페라단(단장 배효근)이 24일 오후 7시30분 포스코 효자아트홀에서 코미디 오페라 `버섯피자`를 공연한다.`버섯피자`는 제목에서 느껴지듯 `오페라`는 어렵고 지루하다는 고정관념을 깨트리고 대중들이 쉽게 공감하고 관람할 수 있는 재미있는 오페라다.광주 강숙자오페라라인이 지난 2009년 제2회 대한민국오페라대상에서 소극장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음악성을 인정 받은 화제의 작품이다.20세기 최고 희극오페라의 대가라고 불리는 작곡가 세이무어 바랍(Seymour Barab)의 대표 작품으로 만남, 사랑, 배신, 질투, 증오, 죽음에 이르기까지 이어지는 다양한 해프닝을 코미디 형식의 연극적 요소와 이탈리아 벨칸토 선율을 통해 오페라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킨다.원작은 영어로 제작이 돼 있으며 그 속에는 이탈리아적인 작곡기법과 요소가 숨어있는 재미있는 희가곡이다.19세기 이탈리아를 배경으로포르마죠 백작과 그의 부인 불룹뚜아, 그리고 불룹뚜아가 사랑하는 젊은 스코르피오, 하녀 포비아의 얽히며 벌이는 애정행각을 재미있게 성인코믹 오페라로 그렸다.오페라는 비밀을 간직한 네 남녀의 엇갈린 운명적 사랑과 배신을 독이 든 버섯피자를 통해 유쾌함과 반전을 통해 관객들에게 끊임 없는 웃음과 즐거움을 선사해 줄 것이다.포르마죠 백작과 결혼한 볼룹뚜아는 젊고 매력 있는 스코르피오와 사랑에 빠져 주인 몰래 매주 목요일 밀회를 하고 있다. 그녀는 자신이 사랑하는 스코르피오와 결혼하기 위해 남편을 좋아하는 버섯피자에 독버섯을 집어 넣어 독살하려고 계략을 세운다.백작을 흠모하는 하녀 포피아는 사냥에서 돌아온 백작에게 사랑을 고백한다. 그리고 주인마님의 계략을 들려 주며 피자를 먹지 말라고 경고한다. 그녀는 분노한 백작에게 지금 스코르피오가 장롱속에 숨어 있다고 알려주고 백작은 그를 끌어내어 그의 아내가 만들어 가지고 온 피자를 먹으라고 총으로 위협한다.위협에 못 이긴 스코르피오는 피자를 먹기로 결심하고 한조각 먹는다. 그러나 아무일도 없이 맛있다고 먹는다. 화가 난 백작은 포피아가 자기를 차지하려고 거짓말을 했다고 하며 포피아를 칼로 찔러 죽인다. 그러는 사이 볼룹뚜아는 몰래 피자 대신 와인에 독을 넣는다. 백작은 그들이 만나기는 했지만 아무일도 없었다는 그들의 고백을 믿고 축하의 잔을 들자고 하며 독이 든 와인을 마시는데….신상하 대구 우봉아트홀관장이 연출을 맡았으며 서찬영 영남대 외래교수가 포항오페라단 오케스트라를 지휘한다. 볼룹뚜아에 이미영(경북대 외래교수), 스코르피오 김현준(계명대 외래교수), 포르마죠 조정래(계명대 외래교수), 소프라노 이수미(경북대 외래교수) 성악가가 출연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11-21

로맨틱 가을 앙상블

세종솔로이스츠 24일 대구공연 미국 CNN방송이`세계 최고의 앙상블`이라고 극찬한 현악 오케스트라 세종솔로이스츠사진가 내한공연을 갖는다. 오는 24일 오후 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세종솔로이스츠(예술감독 강효)는 세종만이 보여주는 독창성과 우수성을 담은 프로그램으로 한국팬을 만난다.젊은 거장들의 폭발하는 에너지와 현악 앙상블의 수준 높은 경지를 만날 수 있는 이번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세계 음악계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세 협연자다.사라장과 길샤함의 스승인 강효가 추천하는 차세대 비르투오소이다. 천-웬 폴 황(시옹-발레 국제 바이올린 콩쿨 에서 우승), 조성원(“어린 나이에도 세계정상급 바이올리니스트의 기량을 이미 갖췄다”카네기 홀 데뷔 무대 평), 아담바넷- 하트 (미 전역의 주요 오케스트라와 협연)가 그 주인공들로 이들은 `바이올린의 고전`파가니니의 재현과도 같은 기교와 선율이 기대되고 있다.공연에서는 슈베르트의 현악 4중주곡 중 가장 유명하면서도 최고의 걸작인 `죽음과 소녀`를 구스타브 말러가 편곡한 현악 오케스트라버전으로 만나게 된다. 이 연주는 이미 유럽투어에서 런던의 더 타임즈가 “놀랄만큼 뛰어난 앙상블… 빛나는 명연주였다” 라고 극찬 한 바 있으며 한국 팬들에게는 처음으로 선보인다.그외에도 흔히 들을 수 없는 그리그와 시벨리우스의 소품 모음, 레오나드의 `스패니쉬 세레나데`, 한국 가곡과 민요 메들리 프로그램은 세종솔로이스츠가 그들만의 레퍼토리 개발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에 대한 결과이며 그들이 관객들에게 항상 새롭게 느껴지는 이유다.세종솔로이스츠는 1995년 강효 줄리아드 대학 교수가 한국을 주축으로 8개국 출신, 최정상 기량의 젊은 연주자들을 초대해 현악 오케스트라를 창설함으로써 시작됐다. 그 후 지금까지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전세계 100개 이상의 도시에서 400회가 넘는 연주회를 가져왔다. 카네기홀과 케네디센터 자체기획공연에 초청받은 유일한 한국 단체이며 이외에도 링컨 센터의 앨리스 털리홀, 런던 카도간홀, 파리 살 가보, 일본 산토리홀, 베이징 NCPA 콘서트홀, 타이완 국립예술극장 등의 국제 무대에서 연주를 해왔다.세계 각지의 언론과 음악평론가들로부터 `보기 드문 응집력, 아름다운 음색, 신선한 연주를 보여주는 최고의 앙상블`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전세계에 한국의 이름을 알리고 있다.입장료 1만, 2만, 3만 원. 문의 (053)606-6133./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11-21

늦가을 수놓는 감동의 현악선율

19일 카메라타 루체 창단연주회 포항 음악계에 새 기운을 불어넣을 실내악단이 창단됐다. 카메라타 루체(단장 백성기).한국 실내악의 빛이 되며 아울러 음악 애호가들에게 빛이 되는 악단이 되기 위해 포항시립교향악단원들과 지역 출신의 음악가 20명이 창단 연주회를 갖고 신고식을 갖는다.카메라타 루체는 `빛의 실내악단`이라는 뜻이다.현악 4중주에 각 파트 연주자를 1.5배로 늘리고, 여기에 콘트라베이스 2명을 배치했다. 섬세하고 세밀한 현악선율을 지역민들에게 널리 알리겠다는 목표로 이날 정기연주회를 통해 본격 활동에 돌입한다. 포항음악문화의 위상을 높이고 클래식대중화에 부흥하자는 취지로 힘을 모으기로 한 것이다.이번 창단연주회에선 지역의 대표적 지휘자이면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는 유종 포항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의 객원지휘로 독일 바로크 음악을 대표하는 작곡가 바흐의`파사칼리아와 푸가`, 남미를 대표하는 작곡가 에이또르 빌라 로보쉬의 `브라질풍의 바흐음악 제5번`·아리아 `아다지오`, 프레드릭 딜리어스의 `두 개의 수채화`, 러시아음악을 전 세계에 알리는데 큰 공헌을 한 작곡가 차이콥스키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 작품 48` 등을 들려준다.로보쉬의 아리아 `아리아 아다지오`는 소프라노 김정아가 협연한다. 현란한 기교와 아름다운 음색을 높이 평가받고 있는 소프라노 김정아는 서울대 성악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도이해 페스카라 고등 음악원 오페라과를 수석으로 졸업했다. 마리오 델모나코 국제 성악 콩쿠르 1위, 타란토 국제 성악콩쿠르 1위 수상과 더불어 이탈리아 대통령 명예메달을 수상했으며 현재 영남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바흐의 유명한 오르간 음악인 `파사칼리아와 푸가`는 현악단을 위해 2000년에 만들어진 것으로 영화 `백야`의 첫 장면 중 발레를 하는 장면에 사용돼 영화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곡이다.`브라질풍의 바흐음악 제5번`은 모국 브라질 뿐만 아니라 남미를 대표하는 작곡가인 에이또르 빌라-로보쉬 (1887~1959)의 제일 잘 알려진 곡으로브라질풍의 바흐음악이다. 이 제목으로 아홉 곡을 작곡했는데, 그중 제5번이 제일 유명하다.영국 작곡가 프레드릭 딜리어스 (1862-1934)의 `두개의 수채화`는 원래 무반주 합창곡이며, 러시아음악을 전 세계에 알리는데 큰 공헌을 한 작곡가인 차이콥스키 (1840-1893) 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는 그 안에 러시아 민요, 그의 특 징인 우수에 잠긴 선율, 그리고 그가 존경하는 모차르트의 우아함 등을 혼합해 작곡했는데 인기 있는 곡으로 자리잡았다.문의 016-541-9902./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11-15

르네상스시대의 사랑과 웃음 가족이 함께 재미있게 보세요

포항시립연극단 정기공연베니스의 상인 16일부터5천여명 유료 관객 예약 포항시립연극단(상임연출 김삼일·사진) 154회 정기공연 `베니스의 상인(셰익스피어 작·김삼일 연출)`이 16일부터 12월18일까지 포항시립중앙아트홀에서 32일간 장기공연에 들어간다. 포항시립연극단은 지난해 12월부터 올 들어 셰익스피어의 4대비극 `햄릿`, `오셀로`, `리어왕`, `멕베드`를 차례로 장기 공연해 유료관객 1만5천여명을 동원한데 이어 이번 `베니스의 상인`은 11일 현재 5천여명이 (전체좌석수 9천여석) 유료관객이 예약하는 등 학생과 시민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지난해 9월 개관한 육거리 포항시립중앙아트홀은 1년만에 명품 공연장으로 자리매김 했다.이번에 공연되는 `베니스의 상인`은 셰익스피어의 5대 희극 중 하나로 대중적으로 가장 사랑받고 있는 작품 중의 하나이다.르네상스시대 낭만의 도시 베니스에서 전개되는 사랑과 웃음, 재치가 넘치는 낭만희극으로 주인공 포샤와 밧사니오의 지순한 사랑, 그라시아노와 네리샤의 애정, 로렌조와 제시카의 순정 등 무대 전체에 사랑과 열정이 흘러가고 이와 함께 베니스강의 다리 위에서 펼쳐지는 서양화와 같은 아름다운 무대 속은 관객을 잠시 중세시대로 되돌려 놓게 한다.특히 이들에게 탄압받는 샤일록의 저항과 분노 그리고 좌절은 관객들의 동정을 사게 되는 등 공연 1시간 30분 동안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게 된다.베니스의 상인 안토니오는 친구 밧사니오로 부터 포오샤에게 구혼을 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해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안토니오는 무역선을 담보로 유태인 샤일록에게 돈을 빌리며 돈을 갚을 수 없을 때에는 `살 1파운드`를 제공하겠다는 증서를 쓰게 된다.포오샤는 구혼자들에게 금, 은, 납 3가지 상자를 내놓고 자기의 초상화가 들어있는 상자를 선택하게 한다.밧사니오는 납으로 된 상자를 선택해 구혼에 성공하지만 무역선이 파선했다는 소문에 안토니오는 생명을 잃게 될 위기에 처한다.법원의 판결이 내려지는 날, 남장을 한 포오샤가 변호사로 등장하고 안토니오는 위기를 모면하게 되는데….김삼일 연출자는 “무대전체에 낭만과 사랑이 넘치도록 했으며 특히 샤일록의 마지막 뒷모습에서 인생의 비애를 느끼도록 했다”고 밝혔다.출연진은 황상해, 김용운, 최희만, 이원욱, 김민철, 최현아, 장희랑, 김용화, 김순남, 김미라, 윤주미, 김나윤, 이선아, 권수정, 이정환, 이정길, 성홍석, 이규용 등이며 기획 설해순, 조명 이흔지, 음향 김미라, 권수정이다.입장료는 일반 1만원(단체 7천원), 학생 5천원(단체3천원), 장애우, 저소득층, 차상위계층 3천원이다.문의 (054)272-3033./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11-14

강렬한 색채로 펼쳐지는 파노라마 음악 즐기세요

대구시향 381회 정기연주회11일 오후 7시30분 문예회관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은 오는 11일 오후 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제381회 정기연주회 `인상파의 대가, 라벨`을 마련한다.인상주의 음악의 대가로 불리는 프랑스 작곡가 라벨의 작품들을 중심으로 클라섹 음악의 진수를 선보인다. 공연의 주요 레퍼토리는 드뷔시, 포레에 이어 근대 인상주의 음악을 대표하는 프랑스 작곡가 모리스 라벨의 명곡들이다.대구시향 곽승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이번 무대의 첫 곡은 라벨의 작품 중에서도 잘 알려진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이다.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로 더욱 유명세를 탄 이 곡은 처음에 피아노곡으로 만들어졌지만 10년 뒤 관현악곡으로 편곡되어 오늘날까지도 대중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파반느`란 궁정무곡의 일종인데 우아하면서도 장중하여 감상적인 유럽인들의 정서가 잘 느껴진다.이어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제9번`을 피아니스트 세르게이 타라조프가 협연한다.러시아 출신 세르게이 타라조프(계명대 음악·공연예술대학 피아노과 교수)는 천재적인 기교와 섬세함을 겸비한 연주자로 정평이 나있으며, 독일, 일본, 이탈리아 등 세계 각국에서 열리는 최정상의 음악 페스티벌에 초청받아 연주회를 갖고 있다. 특히 이 작품은 프랑스의 뛰어난 건반 연주자였던 `마드무아젤 죄놈`에게 헌정된 것으로 일명 `죄놈 협주곡`으로도 불린다. 세르게이 타라조프가 화려한 연주력으로 모차르트의 뚜렷한 음악적 개성을 생생히 전달할 예정이다.그리고 전반부에 이어 다시 라벨의 모음곡 `어미 거위`와 `다프니스와 클로에 모음곡 제2번`으로 공연 후반부를 장식한다. 두 작품 모두 발레음악으로 유명하고 극적인 요소들이 가득하다.또한 인상주의 음악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선명한 색채감과 라벨만의 빈틈없는 구성력이 돋보인다.대구시향 초연으로 만나는 라벨의 모음곡 `어미 거위`의 경우 생전에 아이들을 무척이나 좋아했던 그가 어린이들을 위해 만든 작품이다. 라벨 특유의 풍부한 상상력으로 동화 속 세상을 흥미롭게 묘사하고 있다.라벨의 발레 작품 중 제2작이자 그가 남긴 여러 작품 가운데 하나의 절정을 이룬 곡으로 평가 받고 있는 `다프니스와 클로에 모음곡 제2번`은 양치기 소년 다프니스와 소녀 클로에의 사랑을 아름다운 선율로 그리고 있다. 발레 뤼스(러시아 발레단)의 단장 `디아길레프`의 의뢰로 1912년 작곡돼`포킨`의 안무, 다프니스 역에는 불세출의 무용수 `니진스키`, `몽퇴`의 지휘로 초연된 이 작품은 근대 프랑스 최고의 발레곡으로 손꼽힌다. 라벨은 같은 제목으로 2개의 연주회용 모음곡을 만들었는데 그 중에서도 이번 정기연주회에서 감상하게 될 제2모음곡이 더 유명하다.곽승 지휘자는 “19세기 예술을 상징하는 인상주의는 음악과 그림이 매우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따라서 강렬한 색채감과 풍부한 멜로디로 음악을 마치 그림처럼 펼쳐 보였던 프랑스 작곡가 라벨의 음악적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입장료 R석 1만5천원, S석 1만원이며 초등~대학생 학생증 지참자는 R석 8천원, S석 5천원이다. 문의 (053) 606-6192/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11-08

린나이팝스오케스트라 초청 음악회

20일 포스코 효자아트홀 서울 린나이코리아의 기업 관악합주단 린나이팝스오케스트라 초청음악회가 20일 오후 3시, 7시30분 포스코 효자아트홀에 마련된다.린나이팝스 오케스트라단이 연주하고 국악인 오정해, 국립 오페라단 주역가수 테너 이병삼, 에코뮤직패밀리 남성앙상블이 협연한다. 이날 음악회에서는 영화 OST, 가요메들리, 국악, 오페라 등 다양한 장르의 친숙한 명곡들을 40인조 오케스트라단의 웅장한 화음으로 만날 수 있다.특히 다양한 장르의 국내 최정상 연주가들이 협연하고 상임지휘자 최선용 교수의 음악해설을 통해 늦가을의 정취와 깊은 감동을 느낄 수 있다. 린나이팝스오케스트라의 호너(J.honer)의 영화`타이타닉` 주제곡과 가요메들리, 테너 이병삼의 `공주는 잠못 이루고`, 에코뮤직패밀리의 경복궁 타령, 오정해의 `너영 나영` 등의 친숙하고 다양한 장르의 곡들을 들려준다.1986년 창단된 린나이팝스 오케스트라단은 국내 유일의 민간기업 오케스트라단으로 음악을 전공한 40여명의 린나이코리아 정식직원들로 구성돼 있으며 각종 음악활동을 통한 사회공헌활동과 건전한 기업문화활동을 펼치고 있는 국내 최상급 팝스오케스트라단이다.이날 무대를 위해 특별히 초대된 오정해는 관객과의 신명나는 소통의 무대를 펼치며, 포항의 사회적 기업인 에코뮤직패밀리 남성앙상블은 힘찬 남성중창으로 흥겨운 무대를 선사한다.린나이코리아 관계자는“남녀노소 누구나 알 수 있는 곡을 선곡해 관객들이 함께 호흡하고 즐길 수 있도록 했다”며 “따뜻한 음악이 더욱 그리워 지는 깊어가는 가을, 가족들과 또는 연인들이 행복한 추억을 담아갔으면 한다”고 말했다.문의 221-9755./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11-08

“색깔도둑 잡으며 생각의 힘 키워요”

시안어린이미술관 체험미술 “미술관에서 색깔을 훔친 도둑을 잡으며 재미있는 현대미술을 공부해 보는 건 어떨까?”영천 시안미술관(관장 변숙희) 부설 시안어린이미술관은 시안어린이미술관 시즌 6 `Rainbow think` 프로그램을 내년 2월26일까지 마련한다.지난 시즌에 이어 세 번째 창의력 증진 프로젝트로 마련된 이번 어린이미술관 시즌 6은 다양한 발상법을 주제로 다룬 작품들이 전시된 공간에서 작품 속 색깔을 훔친 도둑을 잡는 탐정이 돼본다는 컨셉으로 진행된다.전시장 곳곳에는 비현실적인 주제를 재미있는 시각으로 풀어낸 현대작가 새람, 조영표, 홍이랑의 작품이 전시돼 있고 작품 속에는 도둑을 잡을 수 있는 단서들이 숨어 있다. 이 단서들에 따라 각 단계마다 미션체험이 주어지고 어린이가 직접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무한의 사고능력과 창의적인 다양한 대안 발상법을 키워가는 훈련을 목표로 진행된다.전문 에듀케이터와 100분간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현대회화·설치미술의 놀라운 표현 방법을 관람하며 흥미를 느끼는 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작품을 스스로 만들고 단계별 미션에서 찾아낸 무한의 창의력과 상상력으로 현실을 뛰어넘은 4차원의 현대미술세계를 체험하게 된다.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창의적 사고의 대가인 에드워드 드 보노(Edward de bono)에 의해 개발된 `여섯 색깔 모자 기법`을 바탕으로 기획돼 이를 통해 어린이들은 자연스럽게 창의적인 문제해결능력을 기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현재 우리나라 교육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창의적 사고`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창의력 증진 프로젝트 시리즈의 학습 개념으로 마련된 이번 시안어린이미술관 시즌6 `Rainbow think` 프로그램은 5세 유아에서 초등학생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개설된다. 문의 (054)338-9391./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11-08

20년 한 길 목판에 우리 전통의 멋 새겨

서각가 목산 지정씨 오늘까지 포항문예회관서 개인전 서각가 목산(木山) 지정(70)씨가 8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2층 전시실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다. 지난 2009년 첫 개인전을 가진 이후 두 번째 전시회를 갖는 지정씨는 20여년간 목각 예술인의 외길을 걸어왔다.고등학교 시절부터 조선대 미대를 중퇴하기까지 서양화 대가인 오지호 선생을 사사한 지정씨는 1973년 포스코에 입사해 1995년 명예퇴직한 뒤 어린 시절부터 꿈꿔온 예술가의 길에 도전, 늦깎이 목각인으로 출발했으나 지난 20년간 각종 대회에서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포항시 북구 죽도2동에서 공방을 운영하고 있는 지씨는 우리 전통의 멋과 정신이 깃든 글과 그림을 목판에 새겨 넣고 있다.이번 전시회에는 자연의 숨결과 자연의 향기로움을 작가만의 탁월한 감각과 영혼, 예술미학으로 표현하고 있는 100여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작가는 나무의 숨결에 다채로운 서체와 기법과 디자인을 통해 마음을 심고 새로운 예술혼으로 탄생시켰다.불교의 경전, 불법, 불화, 문인화, 기독교 교리, 논어, 맹자 등 유불선을 아우르는 다양한 주제로 목각예술의 다채로움을 보여주고 있다. 깎고 다듬어온 연꽃무늬, 떡살무늬의 미적 영역과 특징을 강조한 작품, 각종 희귀 음·양각 등 전통 목각의 멋과 혼이 깃든 작품들은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한글에 담긴 가치를 하나하나 담아낸 작품, 시인들의 영혼을 울리는 작품, 오래된 가구나 목재를 활용해 벤치를 만들고 그곳에 아름다운 글과 그림을 담은 작품 등 단순한 서각을 뛰어넘어 예술과 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창작품들이 눈길을 끈다.지씨는 포항·포스코불빛미술대전 특선을 비롯해 국내 주요 미술대전에서 능력을 인정받는 등 목각의 대중화에 힘쓰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11-08

다채로운 교향악 빛깔로 물드는 금오산

모스크바 필 16일 구미서 공연 세계 5대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중의 하나인 모스크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구미를 찾는다.올해 창립 60주년을 맞는 모스크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16일 오후 7시30분 구미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모스크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는 1951년에 창단돼 현재까지 러시아의 거장 지휘자인 키릴 콘드라신, 드미트리 키타옌코, 바실리 시나이스키, 마르크 에름레르, 유리 시모노프 등이 지휘해오고있다. 1973년에는 `academic orchestra`의 지위를 얻었다.모스크바 필하모닉의 오랜 기간의 성공은 최고의 구 소련 및 러시아 최고의 지휘자 및 로린 마젤, 샤를 뮌슈, 이고르 마르케비치, 커트 샌더링, 이고르 스트라빈스키, 주빈 메타, 크지쉬토프 펜데레츠키와 같은 뛰어난 객원지휘자들이 장식하고 있다. 또한 아이작 스턴, 예후디 메뉴인,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글렌 굴드, 마우리치오 폴리니로 및 많은 저명한 연주자들이 모스크바 필하모닉과 협연 했다.감명 깊은 공연으로 찬사를 받고 있는 모스크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50개 이상의 나라에서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며, 예술성 있는 연주를 하였다. 해외순회공연을 가지면서 뉴욕의 카네기홀, 에버리 피셔홀, 런던의 로열페스티벌홀 및 로얄 엘버트홀, 비엔나의 무지크 페라인 같은 세계 유수 공연장에서 공연을 하였다. 해외공연 때마다 이들은 기술적인 완성도와 표현력, 그리고 예술성 있는 연주의 환상적인 조화가 깃들여진 다양한 장르와 스타일의 음악들을 선보였다. 모스크바 필하모닉의 오케스트라의 정기적으로, 유럽의 가장 유명한 음악제에 참여하며 5천회 이상의 공연을 선보였고, 3백개 이상의 음반을 만들었다.모스크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러시아의 유명한 심포닉 전통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모스크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공연은 시계로 잰 듯 정확하며, 사운드가 산뜻한 바람과 조화를 이루며 생생하고 짜임새 있게 구성돼 있다.이번 내한공연에서는 1998년부터 모스크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음악감독으로 있는 러시아 지휘계의 거장 유리 시모노프와 티보바르가 콩쿠르 우승에 빛나는 젊은 거장 요제프 렌드바이의 협연으로 베토벤 `에그먼트`서곡, 멘델스존`바이올린 협주곡 Op.64`과 차이콥스키`교향곡 4번`을 선보인다.특히`차이코프스키를 탁월하게 해석하여 호화스러운 낭만적 기풍을 고양하면서도 설득력을 잃지 않는 훌륭한 지휘자`라는 평을 받고 있는 지휘자 유리 시모노프가 이번 공연에서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교향곡 4번`에 유리 시모노프의 해석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입장료 5만, 6만, 7만, 8만, 9만, 12만원. 문의 (054)451-3040./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11-07

한곳에서 즐기는 다양한 현대미술

10일 대구아트페어 개막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대구전시컨벤션센터 1층에서 열리는 2011 대구아트페어는 올해 네 번째로 개최되는 대규모 아트페어다. 국내외 105개 화랑들이 참여해 현대 미술의 동향을 보여주고 미술시장의 흐름을 만들어 내는 문화의 장으로서 대구아트페어는 미술시장을 활성화하고 관람객들에게 현대미술의 특성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특별하다.이번 아트페어는 대구화랑협회와 대구아트페어 운영위원회가 주관하고 문화관광부와 대구광역시가 후원하며 국내외 미술 시장이 함께 교류하는 계기를 맊드??것은 물론, 미술시장의 활성화를 진작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2011 대구아트페어는 국내외 100여개 화랑이 참여하여 현 국내외 미술시장의 흐름을 보여주고, 동시에 국내 미술 시장이 세계 미술 시장으로 참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 줄 예정이다. 이는 곧 대구는 물론 다른 지역과 함께 국내 미술 시장이 함께 교류해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참여의 장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구아트페어는 세 번의 개최과정을 거치면서 향후 대구아트페어가 지향해야할 방향성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차별화를 위해 2011년 아트페어는 중견작가에 주목해 그들의 작품을 기획 전시 할 예정이다. 회화에 비해 다소 부진했던 조각을 기획전시 할 예정이다. 이러한 특별전은 유명 작가와 인기 작가위주로 치우치고 있는 한국 미술의 편향성을 극복해 한국 미술의 정체성을 찾는 것은 물론 한국 미술을 풍부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각에 주목한 현대 조각 특별전 또한 미술시장에서 조각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한국 미술의 외연을 확장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올해의 이 행사는 실험적인 전은 작가의 작품을 기획전시하는 청년 프로젝트 전과 함께 개최될 예정이어서 보다 많은 볼거리가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대구아트페어는 국제 아트페어로서 성장해 가며 국내외 화랑의 주목을 받고 있는 대표적인 아트페어로서 국내외 미술 애호가들과 시민의 미술 문화에 대핚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 화랑과 콜렉터뿐만이 아니라 일반 시민 모두가 함께 소통하는 것은 물론 교류할 수 있는 문화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아트페어는 3개의 특별전 과 2개의 기획전이 눈길을 끈다.대구 원로작가 특별전, ART LINE DAEGU(한·일 교류전), Art Road 77-With Art, With Artist 등 특별전과 중견작가전, 현대조각전, 대구원로작가특별전 등 기획전도 관객들의 발길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대구원로작가특별전에는 강우문, 강홍철, 서창환, 신석필, 이경희, 전선택 작가의 작품이 나온다.대구 화단 원로들의 업적을 조명하고 기리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이번 대구아트페어에 강홍철, 신석필, 전선택, 강우문, 서창환, 이경희 등 여섯 작가의 특별한 자리를 만들었다.이 여섯 원로 작가들은 개성 있는 작품세계는 물론이고 모두 지역에서 오랫동안 후진교육을 담당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지역의 역사 뿐 아니라 한국 근대사의 산증인들로서 일생을 통해 화가의 길을 보여줬던 주인공들이다.또 이들의 작품 모두 구상적인 양식 특징을 갖지만, 각자의 주제를 표현하기 위해 형식과 모티프의 선택에는 비교적 자유로웠다. 50년대 초기에는 추상화를 시도했던 다소 표현주의적이던 시기를 거치면서 지역화단에 조형실험의 분위기를 불어넣었고 그 후로 신구상적인 표현을 통해 각기 다양한 화풍을 전개시켜 오늘에 이르렀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11-07

과학 첨단기술 예술 융합, 색 다르고 별난 스틸아트

포항시립미술관 12월11일까지 `파라테크놀로지-이상하고도 이로운 기술` 전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이 12월11일까지 전관에 마련하는`파라테크놀로지-이상하고도 이로운 기술`전은 다양한 테크놀로지를 활용하는 예술 작품들을 통해 현재 혹은 미래의 테크놀로지로서의 스틸아트의 확장된 의미를 모색하는 특별한 전시회다. 이번 전시는 예술과 테크놀로지의 독특한 관계를 기술, 미디어, 사운드, 장치, 공간 등 다채로운 기술을 사용하는 작가들의 흥미로운 작품들을 통해 살펴볼 뜻 깊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과거 문명을 이끌었던 대표적 테크놀로지였던 스틸 개념을 확장해 현재 혹은 미래의 첨단 기술로서의 스틸 아트의 변주된 의미를 테크놀로지와 예술의 문제를 교차시켜 접근하고자 하는 전시이기 때문이다.전시의 주제인 파라테크놀로지(Para-technology)는 기존의 기술에 기생하는 테크놀로지로, 주류 과학과 기술에 대한 문제제기와 더불어 이를 변이, 생성시켜 또 다른 기술을 파생케 하는 테크놀로지 개념이다. 정상과학이 가진 견고한 시스템의 틈바구니에 자리를 틀고, 무언가 새로운 유효성을 끊임없이 창안하는 테크놀로지인 것이다. 그리고 먼 훗날 새로운 패러다임의 조건이 만들질 경우 또 다른 과학으로 자리를 틀수 있을 만큼의 잠재적인 유용성을 가지지만 아직은 미처 사회적 공인을 받지 못한 기술이고, 상식적인 용도와 기능을 갖지 않아 언뜻 이상해보이지만 미적인 기능과 감성적인 유용성을 갖고 있어 우리의 삶에 어떤 식으로든 도움이 될 수도 있는 기술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상하고도 이로운 기술들(異技利術)인 것이다. 한마디로 색다르고 별난 가치에 목숨을 거는 기술들이다.하지만 이러한 기술들조차 과학이 가진 창의적인 상상력의 추동력이 될 수도 있으며, 현재에 존재하지 않지만 미래의 더 나은 삶을 향해 우리의 삶을 이동시키는 잠재력을 가진 테크놀로지라 할 수 있다. 동시에 예술 개념과도 연결된다. 예술의 어원이 희랍어 테크네를 번역한 라틴어 ars에서 유래하고, 일상의 안팎에서 거시적인 삶의 영역까지 포함하는 넓은 의미를 갖고 있다고 했을 때, 거창하고 대단한 기술은 아니지만 삶의 미시적이고 감성적인 영역에서 미적인 효과를 작동하는 파라테크놀로지 역시 넓은 의미의 예술로 묶여질 수 있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파라테크놀로지는 예술적인 효과를 작동하는 일종의 감각-테크놀로지로 더 나은 심미적인 삶에 대한 요청을 가능케 하는 기술들이라 할 수 있다.이번 전시는 이렇게 넓은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는 테크놀로지 개념을 시각, 사운드, 기계, 장치, 공간 등 다양한 형태의 기술을 사용하는 작품들을 통해 흥미롭게 살펴볼 것이다. 이를 통해 테크놀로지로 작동하는 풍부한 예술의 잠재적인 가능성과 미래의 기술 발전을 추동하는 실험적인 예술과 과학이 갖는 창의성의 문제를 숙고해보게 될 것이다. 그렇게 이번 전시는 테크놀로지의 의미와 가치를 사회의 일반화된 잣대와 연관된 유용성으로만 평가하지 않고, 더 열려진 세상을 위한 잠재된 가능성으로, 더 나아가 삶의 다양한 재미와 즐거움, 그리고 적극적인 의미에서 폭넓은 아름다움을 위해 자리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다. 마치 예술이 우리의 삶에 그렇게 미묘하지만 의미 있게 묘한 영향을 미치듯 말이다.남지의 이상한 기계 작업은 기계의 일반적인 유용성을 벗어나 개인의 내밀한 심리와 욕망을 포함하여 사회적 관계에 대한 작가의 남다른 사유를 담아낸다. 이들 감각 테크놀로지의 문제가 물리적인 시공간을 벗어난 감각장치일 수 있음을 색다른 방식으로 보여준다. 이번 작품은 16개의 각기 다른 시선을 가진 기계 장치로 도처에 자리한 인공눈들의 감시의 상황과 아울러 끊임없이 이어지는 인간의 보고 싶은 욕망을 가시화시킨다.소리와 움직임을 형상으로 구현하고 있는 노해율은 자연적인 메커니즘과 공학 장치 등을 활용하여 자신만의 조형세계를 구축한다. 이번에 전시되는`Moveless-white field`는 움직임과 정지 사이의 긴장 속에서 관객의 참여를 이끌어내어 구동되는 작품이다. 정적인 움직임이라 할 만한 우리 안의 변화무쌍한 내면의 움직임은 물론 공간을 가득 메운 설치된 작품들을 통해 느껴지는 삶의 리듬과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관객과의 흥미로운 소통을 통한 삶의 활력을 전하려 하기에 이 작품에 구동된 기술이야 말로 더 나은 삶을 향한 테크놀로지의 건강한 모습일 것이다.현직 의사인(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정태섭은 가시광선에 의존하는 일반적인 시각을 넘어 X-레이에 의해 투과된 비가시적인 다양한 사물의 내부구조를 표현한다. 작가가 가시화시키고 있는 것은 단순히 보여 지지 않은 사물의 이면만이 아니다. 볼 수 없는 것을 보려하는 미학적 시선에 의해 포착된 생명과 자연의 내밀한 질서들로, 작가에 의해 새롭게 구성된 세계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테크놀로지와 결합된 시각 이미지 작업은 다시 렌티큘러 3D 등과 같은 부단한 실험으로 이어져 진지한 작가적인 실천으로 거듭나고 있다.참여작가는 김영섭, 남지, 노해율, 박준범, 우주·림희영, 이장원, 이학승, 임창민, 정태섭, 최종운, 한진수, 홍성철씨 등 모두 12명이다. 문의 250-6000./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11-01

몸짓으로 느끼는 이상화 詩와 정신

대구시립무용단 4~5일 상화의 집 공연 대구시립무용단(예술감독 겸 상임안무자 박현옥)이`시인 이상화의 마돈나`에 이어 민족시인 이상화를 주제로 한 레퍼토리 기획공연`상화의 집(SangHwa`s Zip)`을 마련한다. 4일 오후 7시30분, 5일 오후 6시 대구 오페라하우스에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지난해 제58회 정기공연으로 선보인 바 있는`시인 이상화의 마돈나`를 수정, 보완해 재구성한 것이다. 그동안 대구를 대표하는 레퍼토리 공연의 부재는 지역의 문화예술계에도 큰 과제로 남아 있었다. 그 실마리를 대구시립무용단의 박현옥 감독은 대구가 낳은 민족시인 이상화에게서 찾았고,`시인 이상화의 마돈나`와 `상화의 집`으로 이상화를 재조명해 레퍼토리화 시켰다.`시인 이상화의 마돈나`와`상화의 집`의 공통점은 이상화의 정신적인 모습을 현대무용과 현대미술을 바탕으로 한 극무용으로 표현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전작이 이상화의 비판, 절망, 허무의식을 `마돈나`라는 희망, 빛, 꿈을 통해 긍정하고 있다면, 이번 작품`상화의 집`에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이상화의 숨결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공간인 `집`으로 그의 삶과 정신을 압축하고 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작품의 제목 또한 우리말과 영어의 동음이의어인 `집(zip)`으로 표현했다. 따라서 `상화의 집`에서 `집`은 대구 근대사의 중심이자 한국인의 정신을 만나는 상징적인 역사 공간이다. 이 공간 안에서 이상화가 느꼈을 식민치하의 민족적 비애와 일제에 항거하는 저항의식, 한국인의 순수한 영혼 등은 현대무용을 중심으로 한 공감각 퍼포먼스, 한국무용, 무술, 북, 탭댄스 등 몸으로 표현 가능한 다양한 예술 장르로 접목시켜 드러내고 있다. 이 작품을 통해 대구시립무용단은 시인 이상화의 정신을 계승하고 전통과 현대적 감각이 예술로 소통하는 모습을 관객들에게 역동적인 몸짓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입장료 S석 2만원, A석 1만원. 문의 (053)606-6318./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11-01

달구벌 적시는 세 남녀의 비극적 사랑이야기

대구국제오페라축제 폐막작 `가면무도회` “150년 전 `비바 베르디`의 뜨거운 환호가 그대로 재현된다”제9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대미를 장식할 마지막 오페라 공연, 베르디의 `가면무도회`가 28일 오후 7시, 29일 오후 3시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펼쳐진다.오페라`가면무도회`는 한국 대표 브랜드 네임인 국립오페라단과 대구국제오페라축제조직위원회가 함께 제작, 두 단체가 그동안 축적해온 오페라 제작 및 예술적 노하우가 집약돼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가장 화려한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가면무도회`는 1792년 실제로 일어난 스웨덴 국왕 구스타보 3세의 암살 사건을 소재로 국왕과 부하, 그리고 부하 아내 사이의 우정과 사랑, 배신으로 얼룩진 비극이 긴박하게 전개된다. 베르디는 이 암살 사건에 세 남녀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더해 조국 이탈리아 재통일 염원을 담은 `가면무도회`를 만들었다.국왕 암살이라는 소재로 인해 제작 직후에 공연되지 못했지만, 초연 후 로마에 베르디를 찬양하는 의미의`비바, 베르디!`가 울려 퍼졌을 만큼 극찬 받은 작품이다. 사랑을 단념하고 죽어가지만 암살자를 용서하고 살려주는 국왕에게서 진정한`인간애의 승리`를 느낄 수 있다.국립오페라단 음악감독인 김주현이 지휘봉을 잡고 대한민국 대표 중견 연출가 장수동이 연출을 맡아, 베르디의 음악적 완성도와 탄탄한 스토리 구성을 충실하게 실현하는 한편 현대적 감각을 가미한 특별한 무대와 연출을 선보인다. 하이라이트는 3막3장의 거울로 둘러싸인 연회장 장면. 유리조각을 엮어 만든 거대한 샹들리에 아래에서 열리는 슬프고도 화려한 무도회가 압권이다.유럽 무대를 평정한 테너 정의근과 2012·13 시즌 라 스칼라에 전격 데뷔하는 테너 김중일이 주인공 리카르도 역으로 금지된 사랑, 화해와 용서를 노래하는 호방한 군주를 연기한다. 남편에 대한 의리와 가슴 깊은 곳의 불꽃같은 사랑 사이에서 고뇌하는 비운의 여인 아멜리아 역은 소프라노 임세경과 이정아가 맡아 열연한다. 왕에게 충성을 바쳤으나 자신의 아내와 국왕이 서로 사랑한다는 사실을 알고 결국 국왕의 암살을 시도하는 레나토 역은 대한민국 최고의 바리톤 고성현과 구본광이 맡는다. 리카르도의 죽음을 예언하는 점쟁이 울리카 역은 소프라노 이아경이 맡아 묵직한 콘트랄토(여성의 가장 낮은 음역대)의 목소리를 선보인다.`가면무도회`의 감초 오스카 역은 소프라노 박재연이 맡을 예정이다.한편, 29일 오후 3시`가면무도회` 마지막 공연이 끝난 뒤 오후 7시30분부터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폐막 콘서트가 열린다. 무료공연으로 조직위 사무국으로 사전 전화 예매 시 입장할 수 있다. 문의 (053)666-6111./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10-25

피아노와 바이올린의 아름다운 동행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손열음(25)과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26)의 듀오콘서트 아름다운 동행이 28일 오후 8시 대구 계명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한국 최고의 젊은 연주자인 이들의 환상 호흡을 한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각종 콩쿠르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한국을 대표하는 차세대 연주자로 손꼽히는 이들의 열정적이며 화려한 연주들이 기대 할만 하다. 러시아 음악계보를 이어갈 차세대 주자로 불리는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와 2011년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2위를 차지하며 세계 음악계의 신진 피아니스트로 급부상한 손열음의 이번 공연은 음악계 최고의 선물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손열음은 세계 3대 콩쿠르의 하나인 차이콥스키 콩쿠르의 꽃인 피아노 부문에서 최근 2위를 하며 세계적 피아니스트로의 발돋움을 예고한 주인공. 2009년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준우승과 최우수 실내악 연주상을 차지하며 급부상 중이다. 2004년 세계적인 지휘자 로린 마젤이 이끄는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아시아 투어에서 협연해 극찬을 받았고, 2007년 반기문 UN 사무총장 취임 축하 연주회에서 유명세를 떨치기도 했다. 2011년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에서 피아노 부문 2위에 오르며 다시 한 번 실력과 가능성을 인정받았다.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김대진씨를 사사하고 현재 독일 하노버국립음대에 재학 중이다. 권혁주씨는 6살에 한국종합예술학교 예비 학교에 입학해 9살에 러시아의 유학길에 올라 각종 유수의 대회에서 우승을 휩쓴 천재 바이올리니스트다. 씨는 특히 정확하고 뛰어난 속주로 유명하다.토종 영재로 한국 클래식의 명성을 드높이고 있는 이들은 이날 카트와르의 바이올린 소나타 `시(詩)`와 베토벤의`크로이처`, 이고르 스트라빈스키의 `디베르멘토`, 라벨의 `치간느` 등 위대한 걸작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입장료 2만, 3만, 4만, 5만 원. 문의 (02)585-4055./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10-25

17 세기 바로크로 음악여행 떠나세요

대구동구문화체육회관 `디도와 에네아스` 공연 국내 뿐 아니라 오페라의 본고장이라고 하는 유럽에서도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17세기 바로크 오페라 공연이 마련됐다.대구동구문화체육회관(관장 김형국)과 상주단체인 아미치아트컴퍼니(단장 우승주)는 제9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참가작인 오페라 `디도와 에네아스(Dido and Aeneas)`를 25, 26일 오후 8시 동구문화체육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올린다.영국 작곡가 헨리 퍼셀(1659~1695)의 오페라 `디도와 에네아스`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배경으로 음악뿐만 아니라 연기, 춤, 의상, 미술까지 모든 요소가 완벽한 균형미를 이루는 바로크 오페라 최고의 걸작 중 하나로 손꼽힌다. 특히 아름다운 줄거리와 선율이 세대를 초월해 감동을 주고 있다.이탈리아 오페라가 국내공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대구 최초로 공연되는 `디도와 에네아스`는 대구 오페라 무대의 지평을 넓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이 작품은 19세기 낭만주의 오페라처럼 대형극장에서 공연하기 위한 오페라들이 아니다. 소규모 공간에서 연주됐던 만큼 바로크 음악은 섬세한 앙상블이 매력이다. 19세기 대형 오페라의 엄청나게 큰 음량에 젖어 있던 관객들은 오히려 음량은 작지만 화려한 꾸밈음과 자연스러운 울림에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바로크 오페라는 `콜로라투라`, `멜리스마`(모음으로 화려하고 빠른 패시지를 연주하는 기교) 등 극단적으로 복잡한 아리아와 굉장히 느린 전원풍의 아리아가 교차되는 것이 특징이다.오페라는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최고의 실력파 제작진과 출연진이 출연한다.여러 무대를 통해 놀라운 성과를 보여준 떠오르는 신예연출가 이현석이 총연출을 맡았으며, 이탈리아 오페라에 뛰어나며 특히 바로크 음악해석에 탁월한 지휘자 마시모 스카핀이 지휘를 하고, 현재 구미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이자 바로크 음악을 깊이 있게 연구한 합창지휘자 황종수가 합창지휘를 맡았다.주인공인 디도역에는 국내 최정상의 무대에서 실력을 입증한 드라마틱 소프라노 조영주, 벨린다역에는 콘서트 뿐만 아니라 오페라무대에서 탁월한 연기력과 해석력을 갖춘 소프라노 김은지, 제2여인역에는 폭발적이면서도 섬세한 미성을 지녔으며 뛰어난 연기력과 짙은 호소력을 지닌 소프라노 김보경, 마법사역에는 최근 유럽 등 국내외 무대에서 떠오르는 신예로 찬사를 받고 있는 메조소프라노 손정아, 마지막으로 에네아스역에는 독일 칼스루에오페라극장에서의 초청공연 등 수많은 무대에서 찬사를 받고 있는 최고의 바리톤 제상철이 맡아 열연할 예정이다.특히 주요아리아인 카르타고를 떠나는 에네아스를 바라보며 디도가 부르는 아리아`내가 대지에 묻혔을 때(When I am laid in earth)`는 세계적인 팝가수 에밀리 시몽이 리메이크해 불러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 영화 `더 맨 후 크라이드`(감독 샐리 포터)의 테마로 쓰여 인기를 모으기도 했다. 무엇보다 사랑하는 대상에 대한 상실의 아픔을 노려하면서 낭만주의 시대의 `베리즈모(Verismo; 사실주의)` 스타일과는 달리 청중의 가슴을 직접 울려 눈물 흘리게 하는 게 아니라 예술적 형식미로 승화된 고대 그리이스 비극의 정수를 보여주는 바로크 오페라의 매력이 넘친다.입장료 1만, 2만, 3만, 4만 원. 문의 (053)662-3083./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10-24

故 손춘익 선생·박이득 회장 애린문화상 수상

포항 애린복지재단, 영일대서 제1회 시상식 `인간 상록수` 고 재생(再生) 이명석(1904~1979) 선생.그는 문화·애린의 선구자로서 포항지역 근대문화와 문학의 씨앗을 뿌렸으며 문맹퇴치운동과 교육을 전개한 선각자였다.포항 출신인 재생 선생은 일제치하 때부터 1960년대에 이르도록 포항지역의 문화예술활동을 주도해 온 정신문화의 지주였다. 궁핍한 시기에 포항지역은 언필칭 문화의 불모지로 불려지고 있었으나 선생은 불굴의 개척자적 정신으로 항상 지역의 문학예술활동을 활력을 불러 일으키고 또한 정신문화의 전통을 이어왔다.재생 선생은 또한 6·25 전쟁 후 고아들을 키운 선린애육원 설립에 주도적으로 참여했고, 6·25 전쟁 시 교육 기회를 놓친 성인들의 문해(文解) 교육기관인 애린 공민학교, 흥해 한센인촌인 애도원을 설립, 운영하는 등 한평생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하고 포항문화 발전에 헌신했다. 이러한 공적으로 `인간 상록수상`을 받았고, 이를 내조한 선생의 부인도 `장한 어머니상`을 받았다.척박하고 궁핍한 시절에 지역문화의 텃밭을 일구고 가난하고 교육받지 못하는 이들에게 무료교육사업을 전개했던 선생의 이같은 열정적인 희생적이며 모범적인 삶을 기리는 문화상이 제정됐다.애린복지재단(이사장 이대공)은 재생 이명석 선생의 공덕을 기리고 그의 뜻을 이어가기 위한 애린문화상을 제정하고 17일 포항 영일대에서 제1회 애린문화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관련기사 11면첫 해 수상자로는 아동문학가 고 손춘익 선생과 포항예술인총연합회 박이득 회장이 수상했으며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각 1천만 원이 주어졌다.애린문화상은 일제 강점기, 8·15 해방, 6·25 전쟁 등 간난의 시기에 포항지역에서 문화와 예술의 씨를 뿌려 준 선각자들의 뜻을 이어, 향토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분들을 재조명하고자 제정됐다.애린복지재단은 신상률, 한중석, 제갈태일, 김삼일 등 애린복지재단 이사와 김일광 전 포항문인협회 회장을 심사위원으로 구성해 여러 차례 심의를 거쳐 1950년대 후반부터 수십 년간 향토 문화예술 발전에 헌신적으로 이바지한 고 손춘익 선생과 박이득 회장을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손춘익 선생은 1966년 포항 출신 중 최초로 조선일보와 대구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동화로 당선된 후 동화와 소설 창작에 매진했고, 40여 권의 창작집을 내며 한국 문단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이러한 왕성한 문학 활동으로 세종아동문학상·소천문학상·방정환문학상·경상북도 문화상 등을 수상했다. 또한 포항시민헌장을 제정했고, 한국문인협회 포항지부 설립을 주도해 후학들을 이끌었으며, 일월문화제 등 포항의 문화사업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박이득 회장은 20여 년간 언론인 및 문인으로 활동하면서 수양대군에게 피살된 영의정 황보인 직손들의 피난 집성촌과 500여 년 된 장기 모포줄, 신광 냉수리 고분 등을 특종 보도하는 등 포항문화의 뿌리 찾기에 심혈을 기울였다.또한 포항 문화원과 포항 예총 설립을 도와 지역 문화예술의 터전을 마련했고, 포항시 승격 60주년 기념행사를 성공적으로 주관했으며, 2008년 3월부터 포항예총 회장을 맡아 1천여 포항 예술인들의 활동을 돕고 있는 등 포항문화의 발자취를 발굴하고 정체성을 정립해 왔다.한편 애린복지재단은 보건복지부 인가 재단으로서, 1998년 6월 1일 설립됐다. 재단을 설립한 이대공 이사장은 선친인 고 재생 이명석 선생의 유지를 받들어 가난한 이웃을 돕고, 불우한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사회 각계각층의 도움이 필요한 곳에 매년 2억여 원을 지원함으로써 기독교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또한 선친이 한평생 염원했던 포항의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서도 적은 금액이지만 꾸준히 지원해왔고, 애린문화상 제정도 이러한 정신의 일환이다.애린복지재단은 설립 이래 사회복지, 장학, 학술, 문화예술 등에 총 330건 약 21억 원을 지원하며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해 왔다. 출연금 중 고유목적사업비에 98%를 지출했고, 경비 등의 지출은 2%에 불과하다. 또한 이사·감사들이 지난 10년간 회의에 참석할 때 교통비조차 일절 사양하는 등 모범적인 복지법인으로 알려져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10-18

얘들아, 우리는 놀면서 배운다

포항 연일초교 뒷골목은 목요일마다 아이들 함성 웃음소리로 시끌벅적 “무궁화 꽃이 춤.을.춥.니.다~”술래가 외치자 아이들이 삽시간에 흩어지며 움직인다.개다리 춤을 추는 아이, 온 몸을 마구 흔드는 아이, 춤추는 것이 부끄러운지 겨우 팔만 휘저으며 배시시 웃고만 서 있는 아이도 있다. 그리고선 서로의 표정과 몸짓을 보며 깔깔대며 웃어 댄다.포항시 남구 연일읍에 위치한 연일 초등학교 담벼락 뒷 골목에는 매주 목요일 오후만 되면 아이들이 학교에서 돌아오는대로 삼삼오오 모여들기 시작한다. 그리고 골목에는 삽시간에 아이들의 함성과 웃음소리로 시끌벅적해진다.(사)한국미래예술문화진흥원(이사장 김동은, 이하 (사)한미진)이 연일 하늘꿈터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과 함께하고 있는 골목놀이를 활용한 예술교육 현장이다.이 프로그램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지역사회예술교육지원사업으로 선정된`모여라 골목대장`이라는 예술교육 프로그램으로 아파트 문화가 확산되면서 사라지고 있는 골목놀이를 무용, 미술, 연극 등 통합예술교육 프로그램으로 재구성했다.무용 미술 연극 등 창의 교육골목놀이하며 재미있게 체험이 프로그램은 포항이 근대화와 도시화 과정을 겪으면서 앞집, 뒷집의 개념의 동네문화가 상당수 사라지고 그 곳에 초고층 아파트들이 자리를 잡은 과정에서 아이들의 놀이공간도 아파트 놀이터나 실내 놀이터, 운동장으로 옮겨가면서 유년시절 아이들이 뛰어 놀았던 골목놀이 또한 사라지고 있어 이를 회복하기 위해 기획됐다. 여기에 과도한 학습열의로 인해 학교와 학원, PC방을 맴도는 요즘 아이들의 현실을 안타까워 하는 마음이 보태졌다.(사)한미진 측은 근대화, 도시화에 따른 도시구조의 변화와 삶의 양식 변화 등 골목문화 상실에 대한 성찰과 실천적 대안을 모색하는 의미로 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한다.그래서 교육 수혜 대상 또한 산업화로 이주와 주거환경 변화가 많았던 공단 밀집 인근지역인 청림, 동해, 연일 지역의 3개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로 선정했다. 프로그램의 내용 또한 숨바꼭질, 땅따먹기, 강강수월래 등 어렸을 적 골목에서 하고 놀았던 놀이를 통합 예술프로그램으로 재구성한 것들이며, 돌맹이, 풀, 모래 등 골목이나 자연에서 바로 구할 수 있는 것들을 수업의 소재로 사용해 자연친화적이고 생태적인 놀이에 상상력과 창의성을 더한 것들로 운영된다.프로그램에 참가한 연일초등학교 김선 어린이는 “늘 센터나 학원에서 학습적인 프로그램만 하다가 바깥에서 마음껏 뛰어 놀 수 있어서 너무 좋고 수업이 참 재미가 있다”며 주최측에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사)한미진 김동은 이사장은 “정작 이러한 골목마저도 차들이 지나가면 비켜야 하고 때로는 인근 지역주민들이 시끄럽다며 항의가 들어와 눈치를 봐가며 수업해야 할 때가 많아 안타깝다”며 사라져가는 유년시절 골목문화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사)한미진은 앞으로 프로그램의 취지를 지속적으로 살려나가기 위해 이 프로그램이 마무리 되는 시점에 골목놀이 페스티벌을 진행할 계획이다.예술교육프로그램 `모여라 골목대장`은 지역성 상실이라는 인문학적 배경을 토대로 한 예술교육의 새로운 모델을 보여줌으로써 예술교육이 문화콘텐츠적 관점에서 새롭게 변신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10-17

22일 포항문예회관 포르투갈 전자음악 앙상블

포르투갈 전자음악 앙상블-송다르뜨(Sond` Ar-te) 일렉트릭 앙상블 초청 공연이 22일 오후 7시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 마련된다.앙상블-송다르뜨는 솔로연주자 등 현대음악계 뛰어난 젊은 연주자 9명으로 구성됐는데 2007년 창단 이후 플루트, 클라리넷,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의 5가지 악기와 전자효과가 창조하는 독특한 음악으로 주목받고 있다. 포르투갈 뿐만 아니라 파리, 바르샤바페스티벌,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등에서 연주회를 개최하는 등 세계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통해 명성을 얻었다.이번 공연에는 페드루 네베스의 지휘로 한국 작곡가 최지연의 `오리엔트`와 포르투갈 음악인 `누 오쿨투 프로푸수`, 포르투갈의 작곡가 27명이 참여해 작곡한 `카다브르 엑스키` 등을 연주한다.`오리엔트`는 작곡가가 지난해 경주를 방문했을때 오랜 불교 사찰 석굴암에서 영감을 받아 쓴 곡이다. 미세한 동양 음악의 기운을 함축해 이 작품으로 승화시켰다. `카다브르 엑스키` 는 카다브르 엑스키 기법으로 25년간 작곡된 작품. 이번 연주회에서는 이 공동작에 나란히 들어가 있는 27편의 소품을 소개한다.플루트 마리온 파린콜트, 클라리넷 누누 핀투, 바이올린 수잔나 리데그란, 첼로 넬송 페헤이라, 피아노 안나 텔레스, 라이브 일렉트로닉스 미겔 아즈기므, 사운드 프로젝션 파울라 아즈기므, 컴퓨터 음악 지원 페르세우 만딜루가 출연한다.전석 초대. 문의 270-2873./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10-17

21일 대구문예회관서 대학생 협주곡의 밤

대구시립교향악단의 `제11회 대학생 협주곡의 밤`이 오는 21일 오후 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열린다. 지역의 음악 인재 발굴 육성을 위해 마련된 이번 음악회는 패기 넘치는 젊은 음악인들의 신선한 무대를 만날 수 있다.대구시립교향악단의 황해랑 전임지휘자의 지휘로 계명대 김소현(클라리넷), 윤성훈(클라리넷), 이한나(플루트), 정다연(첼로), 임지영(바이올린), 강이슬(피아노), 이상준(마림바), 경북대 최혜리(피아노), 정에스더(더블베이스)가 협연한다.이번 음악회의 협연자들은 지난달 27일 대구시향이 주최한 협연자 모집 오디션에서 최종 합격한 학생들이다.총 50명의 지원자가 몰린 가운데 9명이 선발됐으며 듀엣 협연 1팀과 독주 협연 8명이 무대에 선다.올해 `대학생 협주곡의 밤`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공연의 레퍼토리에 있다. `대학생 협주곡의 밤`은 지원자들의 오디션 참가곡들로 프로그램이 구성되는데 예년과 달리 올해 선발된 학생들의 경우 정형화된 오디션 곡이 아닌 한층 다양한 선곡이 돋보인다. 이는 젊은 음악학도들의 새로운 작품에 대한 연구와 도전 의식이 엿보이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첫 곡은 클라리넷 듀엣으로 크롬머의`두 대의 클라리넷을 위한 협주곡 E♭장조`중 제1악장을 선보인다. 이어 카발레프스키의`첼로 협주곡 제1번 G단조`,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D단조`, 모차르트의`피아노 협주곡 제20번 D단조`, 쇼팽의`피아노 협주곡 제2번 F단조`, 하차투리안의`플루트 협주곡`, 보테시니의 `더블베이스 협주곡 제2번 B단조`, 세주르의`마림바 협주곡`등 각 작품의 한 악장씩을 10분 내외로 연주한다.대구시향 황해랑 전임지휘자는 “뛰어난 역량을 가진 협연자들과 그들의 탁월한 선곡으로 어느 해보다 수준 높은 무대를 만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며 “장차 지역의 클래식 음악계를 이끌어 갈 유망주들의 신선한 무대에 많은 관심 바란다”고 밝혔다.전석 초대. 문의 (053)606-6192./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