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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포항예술의 `미래 10년` 엿보기

포항에서 열리는 많은 순수문화예술 행사 중 가장 비중있는 행사인 포항아트페스티벌. 지난 1999년 시작해 올해로 13번째를 맞고 있는 포항아트페스티벌은 오는 13일부터 20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전관에서 `빛과 미래-時`를 주제로 웅장한 축제의 판을 펼쳐 놓는다.매해 기대 이상의 호평을 받으며 국제적인 행사로 거듭나고 있는 포항아트페스티벌은 일월문화로 대변되는 포항문화의 정체성인 `빛`의 의미를 재발견하는 순수문화예술축제로 회화와 사진, 조각, 서예, 도예, 문학, 음악, 공연, 공예, 설치 등 다방면의 수준있는 문화예술의 맛을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유일한 행사이다.예술의 넘나듦 혹은 크로스오버가 시대의 큰 흐름이 되고 있는 가운데 열리는 포항아트페스티벌은 시민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예술적 관심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한 행사임이 분명하다.특히 이 축제는 이전의 수많은 순수문화예술 행사들과는 다르게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인들이 장르와 장르간의 소통과 융합을 통해 지역의 정체성을 찾고 지역민들에게 기대되고 꿈꾸어 왔던 새로운 방향의 순수문화예술 행사를 제공한다. 포항 예술문화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해 온 포항예술문화연구소(소장 임희도)가 주최하는 이번 축제는 그동안 펼쳐왔던 확장의 이미지에서 잠시 멈추어 포항 고유의 정체성을 되짚어 보고 향후 문화예술도시로의 행보를 기획한다는데 초점을 맞췄다.지역 예술문화를 이끌어가는 예술인들의 화합과 각 장르별 소통을 작품으로 형상화 함으로써 지난 13년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10년을 가늠하며 지역 예술의 근본과 나아갈 길을 동시에 조명해 보는 뜻깊은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이번 페스티벌의 운영위원장을 맡은 박경희(문인화)씨는 “포항아트페스티벌은 지금까지 전시가 있는 공연, 공연이 있는 전시행사로 시민들과 함께 어울려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자 현대예술의 다양성과 앞으로의 방향을 엿볼 수 있는 좋은 예술행사로써 많은 역할을 해 왔다고 생각한다”며 “올해 축제도 창작성 있는 우수한 예술작품을 통해 포항의 문화예술을 빛으로 환하게 밝혀 주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회화와 조각, 도예, 설치, 서예, 문인화, 사진 등 107명의 작가들이 크로스오버의 현장을 대내외적으로 보여주는 포항아트페스티벌은 13일 오후 6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1층 로비에서 열리는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대상에 상패와 상금 100만원을 지급하는 것 외에도 참여 작가들이 선정하는 작가상, 포항시민들이 선정하는 시민상, 운영위원회에서 선정하는 특별상 등 다양한 상이 마련돼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9-11

그림자 같은 추억 이야기

한국화가 최진주의 열 번째 개인전이 11일부터 16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멀티아트홀에서 열린다.`흐린 기억`이란 주제로 마련된 이번 전시에서는 시간의 흐름 속에 압축된 수많은 일들이 현재에 이르러서는 형체도 알아볼 수 없는 그림자 같은 추억으로 남아 자꾸만 되돌아보게 하는 쓸쓸함에 관한 이야기들을 작품으로 풀어낼 예정이다.희미하게 떠오르듯 아니면 지우다 남은 아련한 흔적처럼 최진주의 회화는 강렬하지 않은 그러나 긴 잔상을 남긴다.띄엄띄엄 부유하듯 떠다니는 둥근형상과 빗물처럼 형상을 타고 흘러내리는 빛바랜 작가의 화면은 무엇을 그렸다기보다 희미한 어떤 것이 남겨져 있다는 인상을 갖게 한다. 치밀한 시간의 기록도 목청 높은 사건의 증언도 아닌 침묵에 가까운 고요함을 느끼게 하는 화면은 마음 저편에 머무는 심상의 풍경이요 무심한 순간의 포착으로 자리한다. 평면의 화폭위로 마치 물속을 들여다보는 듯 희미하게 사라졌다가 나타나기를 반복하는 화면 위 형상들은 각종 사건들로 빼곡히 들어차 있는 신문지를 맨 아래쪽에 놓고, 겹겹의 수묵을 장판지 위로 반복적으로 올리는 과정을 거쳐 완성된다.애써 치장하지 않으며 있는 그대로의 감정과 인상에 충실한 최진주의 회화는 명상적이다. 화면 위를 떠도는 무명의 섬은 정착하지 못하는 유목민과도 같은 마음을 상징하고 반대로 완전히 지우지 못한 채 흔적을 남기고 마는 형상은 머릿속에서 맴도는 떠나지 않는 기억과도 같다.이번 전시에서는 전통재료인 장판지, 장지, 모시위에 그린 작업과 디지털 페인팅을 함께 선보여 필묵정신의 표현이 확장되는 작품 20여점이 선보일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9-11

`희망의 아이콘` 폴 포츠 포항 무대 선다

휴대전화 외판원에서 세계적인 팝페라 가수로 인생 역전에 성공한 폴 포츠가 포항을 찾는다.포항MBC(사장 강성주)는 10월6일 오후 7시 경북학생문화회관에서 창사 41주년을 기념해 포항시민을 위한 폴 포츠 공연을 연다고 10일 밝혔다.특히 이번 공연은 포항 출신의 정상급 성악가인 바리톤 우주호씨와의 듀오 무대가 마련돼 눈길을 끌고 있다.`천상의 목소리`로 비유되는 폴 포츠는 이번 공연에서는 `영광의 탈출` `로미오와 줄리엣` `굿모닝 베트남``대부` `타이타닉` 등 주옥같은 영화음악과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중 `공주는 잠못 들고` 등 오페라 아리아를 들려준다.우씨는 폴 포츠의 지난 2009년 내한 공연에 특별 초청돼 한 무대에 선 바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최영섭의`그리운 금강산`을 듀엣으로 들려준다.특별히 `한국의 폴포츠` 테너 김승일씨가 게스트로 공연할 계획이다. 오페라 지휘, 뮤지컬 음악감독, 영화음악 녹음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화려한 활동을 하고 있는 지휘자 박상현이 강동아트센터 상주단체인 36인조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지휘한다. 폴포츠는 어린 시절 왕따, 불행한 교통사고와 종양, 비호감형 외모, 휴대폰 외판원이었던 36년의 세월을 노래를 통해 드라마로 만든 주인공이다.지난 2007년 뚱뚱한 몸, 부러진 앞니, 자신감 없는 표정의 한 휴대전화 외판원의 노래가 심사위원뿐 아니라 전 세계인을 감동시켰던 영국의 스타발굴프로그램 `브리튼즈 갓 탤런트` 우승을 계기로 전 세계 음반 500만장 이상의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2007년, 2009년, 2011년 세 차례 내한 공연, SBS스타킹 프로그램, 열린음악회, 서울 소년원 희망나눔 공연 등 한국무대에서 희망의 노래를 전했다.포항MBC 관계자는 “음악에 대한 끝없는 용기와 도전, 가난하고 고달픈 현실을 꿈으로 이뤄낸 그를 만나는 동안, 그의 우직한 눈빛과 웃음, 영혼이 담긴 목소리는 우리로 하여금 잊혀지지 않는 삶의 빛이 되어 줄 것”이라고 전했다.이 공연의 티켓은 티켓링크,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조기예매시 할인 혜택도 주어진다. 문의 (054)289-0123./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9-11

`천재 화가` 이인성 일생 엿보기

불운했던 시대 천재로 불렸던 대구 출신 화가 이인성. 한국 근대미술을 대표하고 우리 정서와 가장 맞는 한국적 서양화를 시도했던 이인성(1912~1950)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대구미술관은 11일부터 12월9일까지 `鄕 이인성 탄생 100주년 기념전`을 마련한다.대구미술관의 전시는 인간 이인성에 보다 밀접하게 접근해, 작가의 치열했던 삶의 여정을 살펴보고자 기획됐다.1930-40년대의 작품 40여 점과 국립현대미술관의 사료 발굴로 이뤄진 기록자료들은 `대구화단과 이인성`, `근대성의 인식`, `조선 향토색의 구현`, `인간, 자화상`이라는 4개의 주제로 선보인다.1930년대 초반의 풍경화, 일본유학시기의 작품, 민족적 향토색이 발현된 작품, 자화상을 비롯해 주변 인물들의 특징을 포착해 그린 인물화, 부동(不動)의 대상을 재현한 정물화, 대구의 서화전통과 연관된 동양화 작품 등 다양한 기법과 장르의 작품들이 한 공간에서 전시된다.또한 작품들과 함께 선보이는 사료 전시는 그의 일생을 따라가 볼 수 있는 사진과 기록자료, 작가가 소장했던 화집이나 동양화 관련 서적, 일본유학 시기에 수집했던 그림엽서 등으로 구성된다.`鄕 이인성 탄생 100주년 기념전`과 동시에 개최되는 `이인성미술상 수상자 특별전`은 이인성미술상 역대 수상자 11명의 작품으로 구성된다.대구시는 2001년 이인성 화백의 작품세계와 예술정신을 기리고 한국미술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이인성미술상을 제정, 올해로 13회째 수상자를 선정했다.전시에 참여하는 역대 이인성미술상 수상자 11명은 김종학, 이강소, 이영륭, 황영성, 김홍주, 김구림, 이건용, 김차섭, 안창홍, 최병소, 이상국 작가로, 이번 전시는 역대 수상자들의 다양한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흥미로운 기회가 될 것이다.이번 대구미술관 전시는 작가의 귀향이라는 측면과 `가을 어느날`, `해당화`, `카이유` 등의 대표작을 선보인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번 전시는 드라마 같은 작가의 삶뿐만 아니라 그의 작품과 작품세계를 많은 관람객들에게 알리는 뜻 깊은 전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9-10

소설 `광염소나타` 오페라로 부활

매년 우리 창작오페라를 제작, 공연해 호평받고 있는 구미오페라단이 창작오페라 `광염소나타`를 선보인다.오는 13일 오후 3시·7시30분 영남대 천마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초연하는 `광염소나타`는 1930년대에 발표된 김동인 소설 `광염소나타`를 국내 최초로 오페라로 탄생시켜 화제가 되고 있다.특히 무대에 올리기에 앞서 경북도 지역문화예술기획사업으로 선정돼 작품성을 검증 받았다.▲ 박영국 구미오페라단장박영국 구미오페라단장이 총예술감독을 맡아 160여명이 출연하는 그랜드 오페라로 1930년대에 발표된 김동인 소설 `광염소나타`를 각색해 아름다운 우리 창작오페라로 재탄생시켰다. 소설 `광염소나타`는 위대한 음악을 창조해내기 위해 방화, 살인, 심지어 시간에 이르는 극악한 범죄를 저지르는 한 천재 음악가에 대한 이야기이다. `배따라기`, `감자` 등으로 유명한 김동인의 유미주의적 사상을 담은 대표적인 소설로, 발표 당시에도 파격적인 내용으로 문단에 큰 충격을 불러왔다.창작오페라 `광염소나타`는 천재적 음악성을 지니고 있으나 광기에서 작곡의 모티프를 얻음으로써 결국 스스로 파멸에 이르는 주인공 백성수의 삶을 4막2장에 담아낸다.광기어린 음악가로 요절한 백모씨의 유복자인 백성수는 궁핍한 유년시절을 보내고 어머니의 병환과 죽음을 맞게 되지만 천재적인 음악성으로 숱한 명작을 낳는다.그러나 방화 등의 범죄 행위를 통해 얻은 영감을 작품 창작의 모티프로 삼은 백성수는 사랑하는 여인을 자신의 방화로 잃고 경찰에 붙잡혀 정신병원에 갇히게 된다.오페라는 1970년대를 배경으로 음악당과 교회당이 있는 마을에서 광기어린 천재작곡가의 심경과 행동 등을 음악을 통해 표현주의적으로 묘사한다.음산함과 침통함 그리고 비장함이 섞인 드라마틱한 음악으로 정점을 이룬 서곡과 사실주의적 음악이 장엄하다. 특히 백성수가 돌아가신 어머니의 임종을 보지 못함을 통분하며 부르는 아리아 `어머니`와`나의 사랑, 나의 음악`, 수정의 아리아 `기도문` 등이 아름답다.강문숙 작가가 대본을 쓰고, 박창민 계명대 외래교수가 작곡을 맡았다.김형석 프라임오케스트라 지휘자가 대구MBC교향악단을 지휘하며 월드오페라합창단이 출연한다.테너 손정희(안동대 외래교수), 김기태(경북대 강사), 소프라노 이화영(계명대 강사)·류지은, (프랑스CALM객원아티스트), 바리톤 김승철(계명대 교수)·목성상(영남대 외래교수), 메조소프라노 이수미(대경대 강사) 등 정상급 음악가들이 캐스팅돼 열정의 무대를 꾸민다.한편, 지난 2000년 창작오페라 `박정희`를 호연하며 경상북도의 중추적인 오페라단으로 자리매김한 구미오페라단은 한국오페라단연합회가 주최한 `제2회 대한민국오페라대상`에서 창작부문 금상을 수상하는 등 우리나라 창작오페라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경상북도 전문예술단체 6호, 경상북도형 예비사회적기업, 경상북도 문화예술 집중지원단체로 지정됐으며 현재 구미시문화예술회관 상주단체, 제2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공연단체(서울예술의전당)로 활약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9-10

인간의 내면 `선과 악` 섬세히 그려

화제의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가 6일부터 16일까지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지킬 앤 하이드`지난 2010년과 2011년, 9개월에 걸쳐 관객 수 35만 명의 흥행 기록을 세운 한국 뮤지컬의 절대적 신화로 평가되고 있는 화제작.국내에서 2004년 초연된 뮤지컬`지킬 앤 하이드`는 매 해 공연 때마다 신기록을 수립하며 지금까지 80여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베스트셀러로 예매처 1일 티켓 판매 매수와 점유율 그리고 매출액 신기록 수립, 포털사이트검색어 1위 등 한국 뮤지컬 사상 믿기 힘든 기록을 세웠다.특히`Once upon a dream` 과 `This is the moment ` 같은 감미로운 노래들이 국내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으며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뮤지컬로도 손꼽히고 있다.또한 인간의 내면에 자리잡은 두 개의 본성 선과 악을 섬세하게 표현한 드라마에 지킬, 엠마, 루시의 로맨스가 더해져 `브로드웨이 뮤지컬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스릴러`라는 극찬을 받은 작품이다.영국의 소설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미국에서 제작된 브로드웨이 뮤지컬이다.올해 첫 전국 투어 공연이 되는 이번 공연은 새로운 지킬 캐스트로 윤영석과 양준모가 출연해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2012년 전국 투어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뉴 지킬 윤영석은 2001년 `오페라의 유령`한국 초연 당시 한국 최초의 팬텀 역할을 맡았던 배우로 지금까지 꾸준히 다양한 작품에서 활동해온 뮤지컬 배우이다.같은 역할을 맡게 된 양준모는 `오페라의 유령`과 `영웅` 등 굵직한 작품의 주연으로 이미 가창력과 연기력을 충분히 검증 받은 배우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성악과 출신인 그는 뮤지컬뿐만 아니라 오페라 무대까지 종횡무진 활약하는 뛰어난 가창력의 소유자이다.공연시간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3시·7시30분, 일요일 오후 2시·6시30분(월 공연없음). 입장료 4만, 7만, 9만, 11만, 13만, 14만원. 문의 (053)762-0000./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9-04

하모니카 거장 `그로븐` 안동서 공연

노르웨이 출신 세계 제일의 하모니카 연주자 지그문트 그로븐이 안동에서 `노르웨이 숲으로 가다`공연 첫선을 보인다.7일 오후 7시30분 안동문화예술의전당 백조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노르웨이 자연을 담아 연주하는 지그문트 그로븐의 10년 만의 내한 공연으로 팬들에게 편안한 휴식과 같은 음악이 기대된다.지그문트 그로븐은 하모니카로 마치 오케스트라를 방불케 할 정도로 광범위한 음색을 표현한다. 고전과 현대, 유럽의 전통음악과 자신의 창작음악까지 고난도의 테크닉으로 순수하고 부드러운 하모니카 사운드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40여년을 앨범녹음과 함께 솔로연주자와 작곡가로서 앨범작업과 함께 국제적으로 명성을 쌓아온 그로븐은 350여 곡 이상의 영화, 라디오, 텔레비전 음악과, 노래, 연주곡 등으로 수상경력이 있다. 1997년 노르웨이 공연권리협회인 `TONO`의 회장으로 선출됐고, 2002년 노르웨이 작가 작곡가 협회에 의해 명예회원으로 지명됐으며, 2009년에는 오슬로 시로부터 `The Klaus Egge Award`가 수여됐다.1990년 미국 카네기홀 데뷔와 함께, 워싱턴 DC의 스미스소니언협회에서의 콘서트와 그 외 토론토, 구엘프, 퀘벡, LA,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등 캐나다와 미국의 오케스트라단과 대도시의 대형 콘서트 홀과, 축제 등지에서 연주를 했고, 아시아에서는 일본, 홍콩, 서울, 대만, 싱가포르 등지에서 콘서트와 다수의 TV에 출연하기도 했다.이번 공연에서 자신의 창작곡을 포함해 `바흐`, `그리그`의 정통 클래식, 20세기를 대표하는 `바르토크`, `거쉰`, `비틀즈` 등 다양한 곡들을 선보일 예정이다.영국의 음반제작자 겸 작곡가인 조지 마틴은 “지그문트의 손에서 하모니카는 아름다움과 섬세함을 지닌 악기가 된다. 하모니카가 낼 수 있는 광범위한 음색의 표현이 가능한 연주자로, 그의 음악적인 기교는 더할 나위 없는 최상의 것이며, 하모니카에 있어 세계의 가장 뛰어난 연주자임에 틀림이 없다”로 표현한 일화는 유명하다.국내에서도 그의 음악은 드라마 `피아노`의 테마였던 `Varsog`와 드라마 `고독`에서 이미숙 테마로 잘 알려진 `Lost Sheep` 외에도 영화와 각종 프로그램 BGM, CF의 테마곡으로 활용될 정도로 이미 정평이 나 있다.문의 (054)850-3600.안동/권광순기자

2012-09-04

지구촌 현대미술시장 흐름 한눈에

국내외 청년작가 발굴과 젊은 작가의 실험적인 작품을 선보이는 `청년미술프로젝트`와 현대 미술의 새로운 동향과 동시대 미술시장의 흐름을 보여주는 `대구아트페어`로 구성되는 `2012 대구아트스퀘어`가 11월13일부터 18일까지 대구 EXCO에서 개최된다.독일, 영국, 덴마크, 폴란드, 일본, 불가리아, 멕시코, 한국 등 13개국 47명(해외 16명, 국내 31명)의 국내외 청년 작가들이 참여해 회화, 설치, 영상, 사진 등 다양한 현대미술 작품을 선보이는 `2012 청년미술프로젝트`는 `메타 제국(Meta Empire)`이라는 주제로 첨단 정보매체와 무한 경쟁체제의 전 지구화 환경에서 살아가는 젊은 작가들의 시대정신을 반영한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작품들로 전시는 `초월경험` `포스트 휴먼` `일상의 신화` 3개의 소주제로 구성된다.`초월경험`은 기술의 진보에 대한 인간의 욕망이 거대해 질수록 신, 우주, 자연이라는 존재의 근원과 역사적 신화 속에 숨겨진 인간의 내면과 본성에 대한 탐구 역시 강렬해지는 현상을 보여주는 작품들을 전시한다.`포스트 휴먼`은 성형, 복제, 사이보그, 포스트 페미니즘 등을 통해 사회의 관습 안에서 변화하는 인간의 몸을 탐구한 작업들을 소개한다.`일상의 신화`는 개인적이며 보편적 일상을 특별하고 중요하게 바라보는 시각으로 순간의 파생, 착시된 일상이라는 다양한 사적 감각의 작업들로 구성된작품들로 디지털시대의 제도적 사회적 규명과 매체 그리고 예술적 맥락 안에서 깊이 고민하는 이 시대 젊은 작가들의 정신을 보여준다.올해로 5회째를 맞는 `2012 대구아트스퀘어`는 해외 화랑 25개, 국내 85개 화랑 등 110여개 화랑이 참여해 역대 최대규모로 개최될 예정이다.일본의 쓰바끼, 요시야끼 이노우에 화랑 등 17개 화랑, 이탈리아 DAM 아르떼 G 갤러리 등 6개 화랑, 독일 BODE 갤러리, 홍콩 문 갤러리 등 해외화랑 들의 참여폭이 지난해 보다 2배로 늘어 국내외 미술시장에서 주목받는 아트페어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특별전으로, 한·일간 미술 문화 교류전인 `ART LINE DAEGU`대구와 파주 헤이리 갤러리간의 교류의 폭을 넓히고 지역작가 발굴의 새로운 장이 되기 위해 기획한 `Art Road 77-With Art, With Artist!`기획전 등이 준비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2012 대구아트스퀘어`는 미술시장 활성화를 도모하는 `대구아트페어`의 상업성과 창의적 이고 실험적인 작품을 소개해 미술계에 신선한 충격과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청년미술프로젝트`의 순수 예술성을 하나의 행사로 아우르고자 기획돼 미술인구 저변확대와 신진작가 발굴에 기여해 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지난해부터 `대구아트페어`와 청년미술프로젝트`를 같은 장소와 시기에 개최함으로써 관람객이 늘어나는 등 전시의 파급효과가 커졌다.문의 (053)803-3743./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9-04

오페라로 만나는 열녀 `향랑`과 의녀 `논개`

▲ 이동호 지휘자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열녀 향랑과 왜장을 껴안고 강물로 뛰어든 의녀(義女) 논개의 이야기가 창작오페라로 만들어져 무대에 오른다.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오는 6일 오후 7시30분 마련하는 `우리 오페라 우리 아리아` 네 번째 공연 `향랑(작곡 임주섭)`과 `논개(작곡 최천희)`.`우리 오페라 우리 아리아`는 대구오페라하우스가 한국 창작오페라 발전을 위해 전국 최초로 기획한 공연이다.오페라 `향랑`은 숙종 28년 경상도 선산부 상형곡(현 구미시 형곡동)에 살았던 가련한 여인 향랑의 애끓는 삶을 지역 대표 작곡가 임주섭(영남대 음악대학장)의 음악으로 그렸다.조선 최고의 열녀로 알려진 향랑은 계모 슬하에서 17세에 결혼한 뒤 남편의 폭력으로 친정으로 돌아왔지만 다시 계모의 박대에 시달리다 꽃다운 나이에 남존여비의 희생양이 된다.무너진 왕조처럼 `산유화`라는 노래만 남기고 역사 속으로 사라져 간 향랑의 삶을 애절하게 표현한 작품이다.▲ 유철우 연출자오페라 `논개`는 진주목(晉州牧)의 관기(官妓)로 임진왜란 중 진주성이 일본군에게 함락될 때 왜장을 유인해 순국한 논개의 의기(義妓)를 오페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작곡가 최천희는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논개의 모습 속에 숨어 있는 황진 장군을 향한 사랑에 초점을 맞췄다.기생에게도 진정한 사랑이 있다는 논개의 구슬픈 하소연은 황진 장군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담은 아리아 `고운님, 나를 기억하고 계실까?`로 울려 퍼진다.이번 공연의 예술 총감독은 이형근 대구오페라하우스관장이 맡았으며 제작감독 손정희, 지휘 이동호, 연출 유철우 등 제작진이 무대를 연출한다.공연에는 소프라노 이화영, 이윤경, 공현미 메조소프라노 손정아, 테너 한용희, 정능화 바리톤 목성상, 한상식 베이스 박민석, 배우 박민규 등이 출연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9-03

`포항가을` 클래식 선율로 물든다

포항시립교향악단이 이현세 제4대 상임지휘자의 취임을 기념해 오는 7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19회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새롭게 포항시향을 이끌어 갈 이현세 지휘자는 미국 이스턴 일리노이 주립대 바이올린 교수로 재직하며 한국과 미국, 유럽에서 왕성한 연주활동을 해 온 음악가.▲ 이현세 상임지휘자대구시향·경북도향 상임지휘자로 재직한 바 있는 이 지휘자는 “지역 오케스트라 지휘자로 활동했던 경험이 있기에 지역민들의 정서를 조금이나마 알고 있다”며 “앞으로 시민들에게 클래식 음악의 아름다움을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많이 연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이번 정기공연에서는 주페의 `경기병 서곡`과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 마단조`, 시벨리우스 `교향곡 제2번 라장조 작품 43번`을 연주한다.새 출발을 알리는 주페의 `경기병 서곡`은 1865년 빈의 시인 카를 코스터의 대본에 의해 작곡된 것으로, 경기병의 군대생활을 묘사한 작품이다. 극 중의 주요 선율 다섯 개를 취합해 엮어놓은 것으로 용감한 경기병의 위풍당당한 모습을 암시하는 트럼펫과 호른의 팡파르로 시작한다. 칼로파풍의 행진곡으로 전반부에 이어 용사의 죽음을 애도하는 듯한 중간부가 지나면 다시 처음과 같은 행진곡풍이 재현되는 아름다운 서곡이 매력적이다.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 마단조 작품 64번`은 바이올리니스트에게 가장 자주 연주되는 곡으로 1838~1845년 사이 작곡된 멘델스존의 마지막 대규모 오케스트라 작품이다. 전체 연주시간 25분동안 모든 악장이 쉼없이 계속 연주되는 것이 특징이다.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가 협연한다. 올해부터 안양대 교수로 재직중인 권혁주는 클래식 음악의 본 고장인 유럽과 미국 등의 무대에서 뛰어난 실력으로 한국의 위상을 드높인 세계적인 음악가다.▲ 권혁주 바이올리니스트모스크바 차이코프스키 음악원과 독일 하노버 국립음대를 졸업한 권혁주 교수는 2004년 칼 닐센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19세의 나이로 한국인 최초 우승과 함께 덴마크 작곡가 작품 특별상, 젊은이 인기상 등을 두루 석권했다.권 교수는 또 2005년에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입상을 통해 그 음악성과 기량을 검증 받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는 연주자며, 현재 금호아시아나솔로이스츠 단원으로 활동중이다.핀란드의 대표적 작곡가 시벨리우스의 `교향곡 제2번`은 시벨리우스의 7개 교향곡 중 가장 인기가 높으며, 전원적 색채에 민요조 가락이 담겨 있어 `시벨리우스의 전원교향곡`이라 불리기도 한다.입장료 전석 1천원. 문의 (054)272-3032./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9-03

`비개성적 추상` 담은 이교준 개인전

캔버스 위로 기계적인 직선이 수직과 수평으로 교차하며 기하학적 추상을 그려내고 단순함과 명료함을 회화의 바탕으로 삼고 있는 이교준의 개인전이 5일부터 10월13일까지 리안갤러리 대구와 서울에서 열린다. 잘 계산돼 진 기하학적 형태로 비개성적인 추상을 담고 있는 이교준의 화면은 자연과 같은 외부세계나 주관적인 감정과 의미 모두에서 벗어나 화면 그 자체를 독립된 대상으로 간주하는 회화를 추구하고 있다.1970년대 대구현대미술제, 80년대 실험적 설치와 90년대 엄격하고 정확한 기하학을 바탕으로 한 평면작업과 2000년대 캔버스로 옮겨진 이교준의 작업은 주관적표현, 내용과 의미를 작품에서 모두 배제하고 최소한의 형태를 강조하며 정확하고 단순한 구성으로 제로상태에 가까운 기하학적 구성과 색채만을 작품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 직사각형과 정사각형 등 자신이 정한 기본단위를 적용해 만들어 내는 단순한 격자 형태에 독자적인 시스템을 채용해 동일 단위의 반복에 의한 연속체로 회화의 공간 전체를 구성하고 있는 작가의 화면은 잘 통제된 형태와 선명한 색채, 기하학적인 구성으로 내면의 열정이 아니라 외부의 표면에 착목하는 미술을 보여주고 있으며 수직과 수평으로 화면을 가로지르는 기계적인 선이 만들어 내는 구획되어진 면은 정적인 면과 동적인 면, 폐쇄 형태와 개방 형태 사이에서 미묘한 파동을 만들어 내며 무한한 공간을 열어 보이고 있다. 기계로 그린 것처럼 정확하고 차가운 선과 면은 구성적인 요소들이 제거된 화면위로 밝고 선명한 색채만을 남기고 있으며, 비물질적인 것과 비대상성에서 미술의 주제와 대상을 찾고자 하는 이교준의 회화는 강하고 자극적인 것에 익숙한 현대사회에서 회화의 순수, 무의미의 가치를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이번 전시회에서는 작가의 근작 회화 17점과 작업의 개념을 담고 있는 알루미늄을 소재로 한 작품 6점을 비롯해 총 28점이 전시되며, 오프닝 행사는 5일 오후 6시에 열린다. 문의 (053)424-2203./윤희정기자

2012-09-03

소리꾼 장사익 대구 공연… 내달 3일 팔공홀

대구문화예술회관(관장 박재환)이 가을을 맞아 시대의 소리꾼 장사익씨(63)의 무대를 마련한다. 오는 9월3일 오후 7시30분 팔공홀에서 열리는 `장사익과 함께하는 신명-소리판`.이날 공연은 클래식과 국악, 대중가요를 넘나들며 몸짓으로까지 이어져 다채로운 볼거리, 들을거리를 선사하는 신명과 소리의 한마당이 될 것으로 보인다.대구의 대표적인 민간 오케스트라인 대구국제오페라오케스트라(음악감독 박은지)가 연주를 맡고 세종대 초빙교수와 코리아 솔로이츠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는 박인욱이 지휘봉을 잡는다.1부에서는 소금 연주자 배병민(대구시립국악단 수석단원)이 북한작곡가 `공연송`이 작곡한 `초소의 봄`을 연주하며 박정덕(경북도립국악단)이 풍물협주곡 `신모듬`을 각각 협연한다.2부에서는 소리꾼 장사익의 무대가 펼쳐진다. 위안과 희망을 배달하는 시대의 소리꾼 장사익은 `찔래꽃`, `꽃구경`, `님은 먼곳에`와 `봄날은 간다`를 노래한다. 귀익 익은 곡들을 통해 다시 한번 그의 진가를 웅변할 예정이다.박재관 대구문화예술회관장은 “우리시대 `최고의 소리꾼`장사익씨와 함께 가을의 시작이 소리의 감동으로 다가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입장료 1만, 2만, 3만원. 문의 (053)606-6133.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8-28

바그너·슈만·브람스 음악 한자리에

▲ 지휘자 크리스토프 게숄트대구시립교향악단이 오는 9월4일 오후 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여는 `독일의 낭만음악`으로 하반기 첫 연주회의 막을 올린다. 이번 연주회는 `독일의 낭만음악`을 주제로 작곡가 바그너, 슈만, 브람스의 음악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이들 작품을 완벽히 소화해내기 위해 독일에서 객원 지휘자와 피아노 협연자를 초청했다.독일 칼스루에 국립극장 수석지휘자로 활동 중인 크리스토프 게숄트의 지휘로 진행되는 이날의 첫 무대는 바그너 오페라 `뉘른베르크의 마이스터징거` 전주곡으로 웅장하게 시작한다.작품 제목의 `마이스터징거`란 노래는 부르되 가수를 본업으로 하지 않는 사람들을 말한다. 이들은 14세기부터 17세기 중반까지 왕성하게 활동했는데 이들의 본거지가 독일의 뉘른베르크였다. 당시 가장 유명한 `마이스터징거`가 바로 이 작품에 등장하는 실존 인물 `한스 작스`이며 고대 이후 최고의 희가극으로 평가된다. 바그너는 종래의 서곡을 버리고 전주곡 형식을 취했는데 이 전주곡에는 오페라의 전체 내용을 집약해 놓은 여러 동기들이 사용돼 있어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피아니스트 미카엘 하우버이어지는 무대는 슈만이 남긴 유일한 피아노 협주곡을 독일 피아니스트 미카엘 하우버의 협연으로 들려준다. 전통적인 협주곡 형식에서 벗어나 피아노와 오케스트라의 유기적인 통합을 강조한 환상곡풍의 협주곡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피아노 협연자로 나서는 미카엘 하우버는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음대와 미국 피바디 음대를 거쳐 독일 멘델스존 콩쿠르(1위), 이탈리아 세르지오 로렌찌 실내악 콩쿠르(1위), 오스트리아 베토벤 콩쿠르 등에서 수상한 실력파 피아니스트다.또한 슈투트가르트 필하모니, BBC 스코틀랜드 교향악단 등과 협연하며 유럽, 북남 아메리카, 아시아 등지에서 다양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는 독일 만하임 국립음대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국에서도 서울대, 연세대, 영남대에서 후학을 양성했다.마지막 무대는 슈만 부부와 깊은 우정을 나눴던 독일 낭만주의 음악의 거장 브람스의 `교향곡 제2번`이 장식한다.브람스는 `교향곡 제1번`을 완성하고 그 이듬해 건강이 악화돼 오스트리아 `페르차하`라는 도시로 요양을 떠난다. 그곳의 목가적인 풍경에 매료돼 불과 4개월 만에 이 작품을 완성했으며 차분한 곡의 분위기와 작곡 배경 등을 감안해 브람스의 `전원 교향곡`이라고도 불린다.따라서 온화한 표정의 자연이 주는 경이감과 생명력 등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입장료 전석 1만원. 문의 (053)606-6313./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8-28

포항시민을 위한 오페라 갈라 콘서트

포항오페라단(단장 배효근)의 제9회 정기공연이 31일 오후 7시30분 포스코 효자아트홀에서 열린다.이번 공연은 세계적인 작곡가 톰 존슨의 오페라 `네 음을 위한 오페라`와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갈라 콘서트로 꾸며진다.첫 무대에 오르는 오페라 `네 음을 위한 오페라`는 미국 출신 작곡가이며 프랑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곡가 톰 존슨의 오페라를 한국어로 각색·연출해 무겁고 심각할 것이라는 오페라에 관한 고정관념을 깨어 새롭고 신선한 음악을 소개한다.톰 존슨은 프랑스의 그래미상이라 일컬어지는 빅투아르 드 라 뮤지끄 상을 2001년 받았다. 이 오페라는 4개의 음(D,E,A,B)으로만 작곡됐는데 등장인물로는 소프라노, 메조소프라노, 테너, 바리톤, 베이스 그리고 피아노가 등장한다. 최소규모로 표현되고 이뤄져 있어 `미니멀리즘 음악`이라 칭해진다. 음악적으로 피아노 1대의 반주와 가수들의 목소리만으로 이뤄지는데 내용상의 줄거리가 뚜렷한 명확한 특별한 이야기나 스토리가 없는 현대오페라를 만나볼 수 있다.이어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의 주요 아리아를 들려주는 무대가 이어진다. 포항오페라단과 한양대 오페라단의 합작으로 마련된다.`오페라의 아버지`라 불리는 베르디의 3대 비극 오페라 중에서 가장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는 작품 `리골레토`를 한양오페라단의 젊고 신선한 감각으로 새롭게 재해석한다.오페라의 중요부분을 발췌해 하이라이트로 공연한다. 무엇보다 젊은 대학생 특유의 도전과 실험정신을 느낄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임용석 예술감독빅토르 위고의 희곡 `왕의 환락`을 원작으로 한 오페라 `리골레토`는 궁정의 광대 리골레토가 외동딸 `질다`를 농락한 `만토바 공작`에게 복수하면서 벌어지는 비극이다. 사랑과 분노, 복수가 한데 어우러진 오페라 `리골레토`는 `그리운 그 이름`, `여자의 마음` 등 잘 알려진 유명 아리아와 중창들로 꾸며질 예정이다.꼽추이자 어릿광대로 하나뿐인 외동딸을 지극히 사랑하는 아버지`리골레토`역은 바리톤 최기돈씨가, 사랑을 위해 목숨을 버리는 `질다`역에는 소프라노 이은승씨, `마드레나`역은 메조소프라노 공지영씨가 각각 연기한다.임용석 포항오페라단 예술감독은“이번 포항오페라단의 정기공연은 오페라 중에 주요 레파토리를 발췌해 오페라의 이해를 돕기 감상할 좋은 기회”라며 “온 가족이 쉽게 오페라 공연을 감상함으로써 색다른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2012-08-27

천년고도서 첫 미술장터 열린다

국내외 작가 2천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아트페어가 경주에서 열린다.오는 30일부터 9월3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과 경주실내체육관에 마련되는 `아트경주 2012`는 메인 갤러리 전시(화랑전)를 비롯해 특별전, 지역작가전, 야외조각전 등 4개 분야로 나눠 다채롭게 펼쳐진다.화랑전에는 일본화랑 5개를 포함해 국내 유명 40여개 화랑이 참여해 회화, 조각, 영상, 설치, 사진, 미디어 아트 등 다양하고 수준 높은 작품을 전시·판매하며, 예술의전당 4층 대전시실에는 손동진, 이이남, 홍경택, 박대성, 윤광조, 김형관 등 국내 저명작가 18명의 작품 60여점을 전시한다. 또 예술의전당 지하에는 경주, 포항, 울산, 영천 지역의 작가 130명의 작품 130점을 전시해 영남미술의 현 주소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 될 듯하다. 실내체육관과 예술의전당 사이의 이동 동선에는 야외조각전, 도자기 전시 등 각종 다양한 예술품이 전시되며 판매도 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수준높은 작품을 100만원에 구입할 수 있는 100만원 특가전, 인도·인도네시아·일본·중국 등 아시아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아시아 현대미술의 지금전, 일본화랑 공동 프로젝트 오늘의 일본 현대미술의 단면전 등도 마련돼 다채로운 아시아 작가들의 면모를 직접 느껴볼 수 있다. 이밖에도 아트 토크, 문화 투어, 도슨트 투어 등 다양한 부대행사와 학술프로그램 등 현대 미술의 이해를 돕는 각종 이벤트도 준비됐다. 아트페어 개막일인 31일 오후 5시 경주실내체육관 야외무대에서는 특별한 개막 행사가 펼쳐진다.▲ 권정찬 경북도립대 교수개막 퍼포먼스로 한국화가 권정찬 경북도립대 교수가 3m 크기의 현수막에 용그림을 현장 휘호하며 아티스트 그룹 LA.g가 출연해 축하공연을 한다. 또 미디어아티스트 송주명씨의 3D 프로젝션 쇼가 화려하게 펼쳐진다. `아트경주 2012`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아트경주 2012`는 첫 번째로 개최되는 지역의 미술문화행사로서, 국내외 화랑들이 참여해 현대미술의 동향을 보여주고 미술인과 일반인이 자유롭게 소통해 문화에 대한 기호를 충족시키는 두 가지 역할을 동시에 해내는 문화의 장으로서 시민들에게 삶의 윤활유가 되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또 그는 “경주시가 `아트경주 2012`의 성공적인 개최로 문화예술도시 이미지를 확고히 하고 지역미술문화의 활성화와 함께 지역의 유망작가들의 작품이 널리 알려짐으로 참여 작가들의 창작의욕이 고취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8-27

구미, 연극과 사랑에 빠지다

“한 여름의 무더위가 한 풀 꺾인 9월 초순. 구미는 온통 신나는 문화 놀이판이 된다” 구미시가 주최하고 (사)한국연극협회 구미지부와 (사)문화창작집단 공터다가 주관하는 `2012 구미아시아연극제`가 9월4일부터 14일까지 11일간 구미 소극장 공터_다 등 구미시 일원에서 펼쳐진다.이번 행사는 시민참여프로그램과 극장공연, 야외에서 펼쳐지는 프린지페스티벌 등 3개 부문으로 구분돼 진행된다.우선 시민참여프로그램은 연극을 처음 접하는 주부들이 2개월여의 연습기간을 거쳐 발표하게 되는 `연극 -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의 작품발표회가 9월4일 오후 8시에 있다. 또 한·일 연출가 교류전의 일환으로 일본인 연출가 이찌하라 미키야에 의해 한국 배우들이 만든 작품 발표회가 9월6일 오후 8시에 있다. 이 두가지 공연은 무료로 진행되며 공연장소는 소극장 공터_다다.두 번째 극장공연 프로그램으로 9월7일부터 9월14일까지 매일 오후 8시 소극장 공터_다에서 총 8개의 작품이 무대에 올려진다. 고재경마임콘서트를 시작으로 해 마임, 마당극, 연극, 일본팀의 자막공연까지 다채로운 공연이 매일 마련된다. 공연단체 또한 서울, 광주, 대구, 정읍, 사천, 일본 등 다양한 곳에서 활동하는 팀들로서 각 지역에서 명성이 자자한 팀들이어서 작품의 수준 역시 기대할만 하다.세 번재 야외 프린지 페스티벌은 9월7일부터 9월9일까지 매일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또는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구미시 일원에서 무료로 펼쳐진다. 한국, 미국, 일본, 태국, 프랑스 등 총 5개국의 18개팀이 참가하는 프린지 공연은 구미역광장, 금오산 분수광장, 옥계근로자문화센터 야외공연장, 형곡중앙공원, 봉곡테마공원 등 5개 지역에서 나눠 펼쳐져 구미시민의 참가와 접근이 쉽도록 했다. 공연 내용 역시 마술, 거리음악, 서커스, 뮤지컬 갈라쇼, 버블아트, 전통타악, 퓨전음악 등 다양하게 구성돼 늦여름 밤 시민들이 함께 즐기기에 손색이 없을 것이다.이번 연극제를 주관하는 (사)문화창작집단 공터다 관계자는 “풍성하게 준비된 `2012 구미아시아연극제` 문화놀이판에서 시민들이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054)444-0604./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8-21

평범한 일상의 행복을 담아내다

▲ 에바 알머슨作스페인 여류 화가 에바 알머슨의 한국 전시가 서울, 부산 전시에 이어 대구에서 개최된다. 평범한 일상에서 행복을 찾아가는 메시지를 담아내는 스페인 출신의 작가 에바 알머슨(43)은 유럽과 미국, 홍콩과 싱가폴을 오가며 왕성히 활동하는 작가다.국내에는 지난 2008년 아트페어를 통해 처음 소개된 후 여러 아트페어나 전시에서 일상의 행복을 담아내는 작품으로 대중에게 사랑을 받으며 해외작가로서 많은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다.작가는 소소한 일상을 배경으로 평범한 인물들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사랑스럽게 그려낸다. 자신과 가족을 소재로 작품을 그려내며 어느 누구 가정에서나 있을법한 이미지로 공감대를 형성, 우리나라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작품이 어렵지 않고 대중적인 데다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기 때문이다.▲ 에바 알머슨作㈜서울옥션은 `행복함을 전달한다`는 작품의 근본적인 의미의 엘마 알머슨전을 21일부터 26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 전시실에서 마련한다. “특별히 대구의 팬들과 작품으로의 만남을 뜻 깊게 생각하고 있다”는 에바 알머슨의 이번 전시에서는 유화, 판화, 드로잉 등 60여점의 작품이 걸린다.에바 알머슨은 스페인 사라고사 출신으로 바르셀로나 대학교 미술학과를 졸업했다. 그가 자국인 스페인에서 대중적인 작가로 떠오른 것은 코카콜라 광고에 작품 이미지가 사용되면서부터다. 그의 작품은 현재 포르투칼 리스본 시립박물관, 스페인 아라곤 시청 등에 소장돼 있다. 문의 (053)420-8015./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8-21

대구문예회관 공연 예술 단체를 찾습니다

대구문화예술회관(박재환 관장)이 능력 있고 참신한 공연 예술 단체를 모집한다. 대상은 대구·경북 지역의 예술단체로 공연 장르 구분 없이 클래식, 국악, 무용, 실용 음악 등 모두 가능하다.모집 기간은 27일까지이며, 신청서 1부와 해당 공연 자료를 가지고 방문 또는 우편으로 접수 하면 된다. 결과는 28일 이후 개별 통보 한다.선정된 단체는 9~12월 동안 대구시립예술단의 `찾아가는 공연`과 `토요예술무대` 등의 상시 공연에 출연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며 회당 공연 실비가 지급된다.대구문화예술회관은 대구시립예술단이 주관하는 공연 출연팀 선발 방식을 기존의 임의 선발에서 공개 모집으로 전환함으로써 보다 지역의 다양한 예술 단체가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도록 했다. 이로써 참신하고 역량 있는 공연 예술단체를 지원해 지역 예술단체의 공연 의욕을 고취시키고 지역의 창작 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박재환 대구문화예술회관장은 “이번 공개모집이 지역의 예술단체들에게는 의미있는 무대에 설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며, 관람객들에게는 보다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관람할 수 있어 즐거움을 더할 것으로 기대 된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8-21

“무더위야 가라”… 코믹 오페라 `비밀결혼`

오페라대중화를 위한 대구오페라하우스의 기획공연 `아하!오페라`의 다섯번째 작품 `비밀결혼`이 오는 25일 오후 5시 대구오페라하우스에 마련된다. `아하!오페라`는 지난 2010년 시작돼 15회 연속 매진의 신화를 쓴 대구오페라하우스의 대표적인 공연으로 이번에 공연하는 `비밀결혼`은 18세기 말 이탈리아의 모차르트라 불리던 작곡가 치마로사의 경쾌하고 우아한 음악이 가득한 작품이다.등장인물이 모두 6명에 불과한 `비밀결혼`은 오페라 초심자들도 즐겁게 감상할 수 있는 작품으로 `드라마처럼 재미있는 오페라`로 알려진 오페라 부파(희극오페라)의 걸작이기도 하다.792년 비엔나 초연당시 황제 레오폴드 2세의 요청으로 공연당일 앙코르공연을 했을 정도로 인기를 얻었고 이듬해 나폴리에서 5개월간 110회 공연의 진기록을 세운 화제작이다.관객들에게 조금은 낯선 작곡가 도메니크 치마로사는 오페라 부파를 로시니에게 전승한 작곡가로 인정받고 있으며 특히 `비밀결혼`에서는 상황에 잘 맞춰진 역동감 있는 멜로디와 레치타티보, 쉽고 감동적인 선율의 아리아와 앙상블, 희극적인 효과를 더하는 단순한 관현악곡의 편성을 통해 극의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18세기 블로냐를 배경으로 성악곡만으로 이뤄진 일반적인 오페라와 달리 연극적인 대사가 많아 극의 이해가 쉽고, 2중창에서 6중창까지 점점 숫자를 불려가며 부르는 노래들도 무척 재미있다.특히 익살스럽고 재치 넘치는 가사가 우리말로 번역돼 관객들이 쉽게 드라마에 동화될 수 있도록 했다.이번 공연은 한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등 아시아권에서 폭넓은 연주활동을 하며 `한국 오페라의 희망`으로 불리우는 지휘자 양진모가 대구국제오페라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며 케이블TV `오페라 스타2`에서 심사위원으로 활동했던 스타 연출가 이경재가 만나 환상의 호흡으로 만들어냈다.또한 카롤리나 역의 소프라노 주선영과 엘리제타 역의 소프라노 배진형을 비롯해 최적의 제로니모를 선보일 베이스 박준혁과 테너 김태만, 바리톤 방성택, 메조소프라노 장지애 등 유명 성악가들이 출연한다.이형근 대구오페라하우스 관장이 예술총감독을 맡았으며 2012년 지방문예회관 특별프로그램 개발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주요 아리아는 `결혼의 숭고함` `백작님 미안합니다` `새벽녘이 뜨기 전에` `그들이 복수를 한다면` 등이 있다.입장료 1만, 2만, 3만원. 문의 (053)666-6000./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8-21

엄마와 우리만의 도시 만들어 볼까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이 현재 성황리에 열리고 있는 전시 `도시산책전`과 연계해 엄마와 자녀를 위한 교육프로그램 `엄마와 동네한바퀴`를 21일부터 24일까지 4일간 진행한다.지난 4일 개막한 도시산책전은 도시성을 매개로 다양한 도시적 체험을 가능케하는 작품들을 통해 짧은 여행과도 같은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전시다. 감성적이고 여유있는 도시적 체험은 물론 변화무쌍한 현대도시의 다채로움을 소통하게 할 수 있는 작품들을 통해 현대인의 삶에 필수불가결한 도시적 경험에 대한 감각적인 소통을 시민들과 함께 공감하고자 마련했다.도시산책전의 깊이 있는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된 `엄마와 동네한바퀴`는 도슨트(전시해설사)의 눈높이 맞춤 설명과 함께 전시작품을 살펴보며 다채로운 도시의 여러 장면들을 이해보는 시간을 갖는데 이어 화가 최수정 강사의 진행으로 엄마와 자녀가 함께 도시를 기획, 집·건물·도로 등을 구성해 우리만의 도시를 직접 만들어보도록 짜여졌다.김갑수 포항시립미술관장은 “이번 교육은 전시 작품 감상이 어렵다고 느끼는 어린이들에게 단순히 전시를 감상하는데 그치지 않고 연계된 미술 체험 활동을 통해서 다각적으로 전시를 이해하고 해석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8-20

포항 할머니들 태백전국합창대회 장려상

“평균연령 73세 포항할머니들이 전국합창경연대회에 처음 참가해 당당히 입상했습니다”포항여성실버합창단이 지난 17일 강원도 태백문화예술회관 공연장에서 열린 `제30회 태백전국합창경연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했다.포항여성실버합창단(지휘 이항덕)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태백문화예술회관 공연장에서 열린 장애인, 노인, 청소년으로 구성된 12개 합창단의 스페셜부 경연에서 장려상을 수상, 부상으로 상금 50만원을 획득했다.합창단은 이날 이항덕 지휘자의 지휘 아래 `고향의 노래`와 `라 스파뇨라`를 노래해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특히 포항시 북구청 담당 공무원 등이 대회에 출전한 합창단을 격려하기 위해 플래카드를 들고 공연장을 찾아 열띤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포항시 북구에 거주하는 60세 이상 할머니들로 올해 창립 15년째를 맞는 포항여성실버합창단원들은 지난해 첫 정기연주회를 가진 뒤 올해 처음으로 전국합창경연대회에 참가해 이같은 좋은성적을 거뒀다며 기뻐했다.이항덕 지휘자는 “단원들의 적극적인 활동 의지와 끊임없는 연습이 오늘의 기쁨을 안겨줬다”며 “오는 11월 서울 국립극장에서 열리는 전국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남은 기간동안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영애 단장은 “포항시에서 이번 대회를 위해 특별히 관광버스를 지원하고 담당공무원을 동행하게 해 줘 정말 감사하다”면서 “할머니들의 행복한 음악활동이 지역사회에 귀감이 될 수 있도록 더욱 즐겁게 노래하며 힘차게 살겠다”고 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8-20

대구 미술 미래 엿보다

대구문화예술회관(관장 박재환)은 22일부터 9월2일까지 1~5전시실에서 `2012 올해의 청년작가초대전`을 개최한다. `올해의 청년작가 초대전`은 지역 청년 작가의 양성을 위해 대구문화예술회관이 15년간 진행해 온 프로그램으로 순수미술 분야와 응용미술 분야로 나눠 격년으로 개최됐다. 현재 총 139명의 작가가 배출돼 시각 예술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지난 3월 공모 후 엄정한 심사를 거쳐 5명의 작가를 선정했으며 올해의 공모분야는 서예·문인화, 공예, 사진 분야로 각 부문 전문가인 류재학, 이원동, 정복상, 안진호, 이원부, 임시룡, 석재현, 이동준, 장미진 심사위원들이 심사했다. 선정 작가로는 이재욱(서예·문인화), 문영식(목공예), 심재용(도자공예), 전리해(사진), 손준영(사진) 등 5명이다. 이번 전시는 개인전 형식으로 개최되며 서예·문인화, 공예, 사진 장르에서 현대적이고 개성있는 작품들이 전시될 예정이다.각 작가별 특성을 살펴보면, 이재욱(서예·문인화)은 `백(白)`을 주제로 무심함의 공간으로서 여백을 관람자에게 상상의 공간으로 제시하는 간결하면서도 깊이가 느껴지는 문인화 작품을 선보인다.▲ 이재욱作문영식(목칠공예)은 점점 사라져 가는 전통 옻칠 기법을 이어나가면서도 현대 옻칠기법의 변화와 격조있는 문양을 보여주고, 현대적인 디자인의 용기작품들을 전시한다.또한 심재용(도자공예)은 수세미 문양을 주제로 다양한 도자기 형태에 따라 재해석해 새긴 백자철화수세미문병을 전시한다.전리해는 `매개된 기억`이라는 주제로 개인의 기억을 환기하는 장소나 사물을 이질적인 공간에 새롭게 제시해 관람자의 기억을 확장시키는 사진작업을 보여준다.손준영은 흑백사진에 일러스트 작업을 결합, 재구성해 일상을 유머러스하게, 또 색다른 관점에서 보도록 하는 `Renewal` 시리즈의 사진작업을 보여준다.올해는 선정 작가의 수를 줄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작가 지원을 강화해 지난해 10명에서 5명을 줄인 총 5명의 작가를 선정하고, 기존 지원비에서 100만원을 더한 작가 1인당 300만원을 지원한다.▲ 심재용作특히 전시뿐 아니라 관람객과의 소통에 주안점을 뒀다. 전시기간 중에 작가와의 만남을 갖고 `관람객과 함께하는 워크숍`을 진행할 예정이다.전리해는 포토 몽타주 워크숍, 문영식은 한국의 현대 옻칠 시연 및 체험, 손준영은 사진이 아이디어로 재탄생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워크 쇼(Work Show), 이재욱은 여백을 이용한 부채 그리기 체험, 심재용은 물레를 이용한 분청 도자기 성형 시연을 8월25·26, 9월1·2일 등 총 10회에 걸쳐 150여명의 신청 시민들과 워크숍을 진행할 예정이다. 문의 (053)606-6136./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2-08-20

“4만원이면 노래·민화·요가 배워요”

(사)침촌문화회관(이사장 백락구)은 2012년도 침촌문화회관 하반기 문화학교를 마련하고 다음달 10일까지 수강신청을 받는다. (사)침촌문화회관 문화학교는 조선조 선조때 성리학자 백인걸 선생의 5세손 백이현 선생이 포항시 북구 장성동에 입향한 이후 그의 후손인 수원백씨 참판공종회가 지난 2007년 침촌문화회관을 건립하고 포항시민을 위한 종회 환원사업의 일환으로 주민 여가선용과 문화교육활성화에 이바지하고자 문화강좌를 개설했다.침촌문화회관측은 포항시민을 대상으로 우리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올해로 6년째 다채로운 사회문화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호평받고 있다.9월10일 개강해 12월20일까지 15주간 진행될 2012년도 침촌문화회관 하반기 문화학교의 강의 과목은 예능 7개 과정, 교양 7개 과정, 건강 1개 등 모두 15개 과정으로 과정별 선착순 모집한다.과목 내용을 살펴보면 △예능 노래교실, 서예, 사군자, 민화 △교양 한문(천자문), 한문(명심보감), 다도 △건강 요가 등이다.침촌문화회관 강의실에서 월~목요일 강좌가 열리며 강사진은 한문학자 조능래(포항한림원장)씨를 비롯해 서예가 이형수(한국서가협회 경북지회장), 서각가 김남두(동주서예서각학원장), 민화작가 최신희(꿈과사랑화실원장), 다도예절 강사 윤말덕, 요가전문가 이두봉(포항요가원장), 레크레이션 전문강사 박용수(포항MBC 라디오 `즐거운 오후2시`진행자)씨 등 지역 유명 강사진들로 구성됐다.모집인원은 제한이 없으며 수강료는 입학금 4만원으로 수강료 없이 전 과목을 수강할 수 있다. 수강신청 기간 중 본인이 방문해 접수하면 된다.이외에도 포항지역 문화유적 답사와 전통예절·제례, 향토역사 특강 등 다양한 특별 강좌도 마련돼 있다. 문의 (054)242-4555./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8-20

포항 피서객, 재즈 선율에 흠뻑 빠지다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포항칠포해수욕장에서는 `2012 칠포국제재즈페스티벌`이 열린다. 칠포국제재즈페스티벌은 지난 2007년부터 매년 여름 칠포해수욕장에서 `재즈 여름바다를 가다`를 슬로건으로 포항을 세계적인 재즈 메카로 만든다는 취지로 재즈의 진수를 선사하며 포항지역의 대표적인 여름축제로 자리잡았다.6회를 맞는 올해 페스티벌은 로라 피지, 나오코 테라이 등 해외 유명 재즈 뮤지션의 공연을 선보이는 파인 비치 셀렉션, 국내외 재즈 뮤지션의 공연을 선보이는 세븐 헤븐 셀렉션, 국내 유명 가수들의 무대가 펼쳐지는 애프터 아워 셀렉션으로 구성된다.파인 비치 셀렉션을 꾸밀 가수는 네덜란드 출신의 세계적인 재즈 보컬리스트 로라 피지와 한국 최고의 빅밴드인 재즈파크 빅밴드의 협연, 그리고 일본 출신의 재즈 바이올리니스트 나오코 테라이의 첫 내한공연으로 펼쳐진다.특히 이들은 칠포국제재즈페스티벌의 테마송인 `영일만 친구`를 재즈로 편곡해 연주할 예정이어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원곡자인 최백호의 버전 외에도 로라 피지가 재즈파크 빅밴드와 함께 부른 버전과 나오코 테라이도 재즈 바이올린 버전의 `영일만 친구`를 만날 수 있다.이외에도 세븐 헤븐 셀렉션 무대로 재즈파크 빅밴드와 유열의 무대를 만날 수 있으며, 재즈 밴드 프렐류드와 허소영의 협연, 차세대 재즈 보컬리스트로 주목받고 있는 이주미 퀸텟, 박주원 밴드와 최백호의 협연도 만날 수 있다.색소포니스트 켄지 오메, 송영주 트리오와 이부영의 협연은 재즈 초보자부터 마니아까지 만족할 수 있는 정통 재즈 사운드를 선보인다. 기타리스트 최우준이 이끄는 SAZA`s Blues Trio는 칠포해변을 뜨거운 열기로 채울 것이며,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는 대중가수를 만날 수 있는 애프터 아워 셀력션에는 JK 김동욱이 이끄는 재즈밴드지브라, 독도 지킴이 김장훈의 파워 넘치는 노래, 그리고 KBS `불후의 명곡`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알리가 자신의 밴드와 함께 무대에 오른다.칠포국제재즈페스티벌은 음악 축제 외에도 가족, 연인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가 함께 진행된다.재즈막걸리 및 물회 시식 이벤트와 홍보관이 마련되며 뮤지션들과의 팬 미팅, 어린이들을 위한 이벤트 등도 펼쳐진다. 이외에도 포항의 음식과 문화를 만날 수 있는 홍보관이 마련되며 현장에서는 다양한 머천다이징 상품(친환경 접이식 종이의자, 티셔츠, 비치타올 등)을 선보이며 관람객 모두에게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쿠폰을 제공해 식음료 코너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8-14

중국 당삼채 구경 오세요

▲ 녹유뼈단지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영훈)은 오는 11월30일까지 경주지역에서 출토된 중국 당삼채(唐三彩) 특별전을 열고 있다.당삼채는 7~8세기 중국 당나라 전기에 만들어진 도자기로 약간 붉은 색이 감도는 백토의 표면에 녹색, 황색, 홍갈색이 주로 표현돼 `삼채`라고 불린다. 그러나 이외에도 백색, 푸른색, 검정색 등 다양한 색이 있으며 여러 층으로 겹쳐진 색채감을 느낄 수 있다.당삼채는 대체로 고운 입자로 된 백색의 고령토로 기형을 만든 다음 1000℃ 정도에서 1차로 굽게 되는데, 깨어지기 쉬운 석고와 비슷한 상태가 된다. 그 다음, 표면에 여러 가지 색을 내는 유약을 잘 입혀서 유약이 타서 없어지지 않도록 800℃ 내외의 저온에서 다시 구워 완성한다. 유약의 성분에 따라 코발트블루는 푸른색, 철 성분은 황갈색과 갈색, 구리는 녹색으로 나타난다.당나라의 수도인 장안(현재의 서안)과 낙양지역에서 많이 제작됐다. 귀족들의 풍속이나 취미 등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며, 후장 풍습이 유행하면서 주로 무덤의 껴묻거리로 사용됐다. 크고 작은 남녀 인물상, 묘지를 수호하는 말·낙타·사자·개 등의 동물, 생활용품인 항아리·병·쟁반 등이 많이 만들어졌다.▲ 삼채단지경주지역에서 확인되는 당삼채 중 완형품은 경주 조양동 출토 삼채복과 월성출토 삼채호루라기가 있다. 이외에는 분황사 출토 오리모양잔을 비롯해 경주 왕경유적, 나정, 황남동, 동천동, 월지, 황룡사지, 미탄사지 등에서 삼채편이 출토됐다. 신라에서도 당시 유행하던 당삼채를 현지 직수입해 사용했음을 알 수 있다.한편 당삼채가 유통되던 신라에서도 삼채와 유사한 제작 기법으로 만든 시유 뼈단지, 용얼굴무늬기와, 녹유의 연화문수막새 등이 확인되고 있다.삼국시대 능묘에서 출토되는 경질硬質(도질陶質) 토기들은 1100°C 내외의 온도에서 소성되었지만, 통일신라 시유 뼈단지 등은 대체로 당삼채와 비슷한 800°C의 낮은 온도에서 소성해 아름다운 색을 표현하고자 했다.▲ 삼채뼈단지화려한 빛깔을 내는 연유(鉛釉)계통의 유약에는 납 성분이 포함돼 인체에 해롭기 때문에 당삼채는 음식을 담는 용기가 아닌 일상 생활용품 또는 고급 장식용품으로 인기가 높았으며, 주로 무덤에 껴묻거리로 출토되는 경우가 많다. 이번 전시에서는 경주지역에서 출토된 중국 당삼채 9점을 전시한다. 전시 기간 중에는 신라와 당 출토 당삼채를 비교하는 영상물도 상영한다. 경주박물관 관계자는 “경주에서 출토된 당삼채와 중국 출토품간 비교 분석을 통해 당시 신라와 당의 교역 양상을 확인하고 이해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