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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고 재밌는 현대 합창음악을 만나다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3-04-09 00:08 게재일 2013-04-09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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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립합창단 정기연주회<br>16일 문예회관… 이기선 지휘
▲ 이기선 지휘자

대구시립합창단이 이기선의 객원지휘로 오는 16일 오후 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제120회 정기연주회 `해설이 있는 현대 합창음악의 세계`를 갖는다.

대구시립합창단은 이번 연주회를 통해`현대합창`이라는 다소 어려운 주제를 쉽게 재미있게 풀어낸다. 흔히 현대음악을 생각할 때 실험적인 구성과 당혹스런 화성을 생각하기 마련인데 이번 음악회가 정의하는 현대합창이란 동시대를 살고 있는 미국과 한국의 작곡가들의 새로운 감각으로 재구성한 귀에 익숙한 음악들이다. 또한 이번 공연의 객원지휘자인 이기선이 직접 해설을 맡아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현대합창곡을 관객들이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전반부에서는 합창애호가들을 매혹시킬 현대합창무대를 꾸몄다. 에릭 휘태커의 음악세계와 그의 대표적인 합창곡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흑인영가를 포함한 세계민속음악을 소개한다. 휴식 후, 후반부에는 한국전래 동요와 세계의 민속 음악 등 귀에 익숙한 선율을 합창곡으로 엮어 합창을 처음 접하는 이들마저도 사로잡을 재미있는 무대를 구성했다.

여는 곡으로 미국의 작곡가 르네 클라우센의 `9·11사태`의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곡 `자비를`로 어느덧 10주년을 맞은 대구지하철참사에 대한 추모의 뜻을 밝힌다. 또한 한국 전래동요 `대문놀이`를 새롭게 해석한 이건용 곡 `문을 열어라`를 통해 올해 첫 정기연주를 연다.

이어 21세기 가장 주목 받는 미국의 젊은 작곡가이자 지휘자인 에릭 휘태커의 두 번째 가상 합창단 프로젝트 `깊은 잠`과 그의 실험적인 소품 `동물과자 풍자`를 통해 신비로운 조성이 매력적인 현대 합창곡의 묘미를 엿볼 수 있다.

이어 귀에 익숙하지만 우리가 잘 몰랐던 민속음악과 흑인영가를 합창으로 재해석해 쉽고 재미있는 합창의 세계로 이끈다.

우리에게 `연가`라는 제목과 서정적인 멜로디로 친숙한 뉴질랜드 민속음악 `포 카레카레 아나`와 아프리카 민속음악인 `잠보`를 안호영이 여성합창으로 편곡한 곡을 연주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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