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작가 이경희 회고전 내달 7일까지 문예회관서
대구문화예술회관(관장 박재환)은 `원로작가 초대전-이경희 회고전`을 26일부터 4월7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제1~3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올해 6회째를 맞는 대구문화예술회관 원로작가 초대전은 지역 원로작가의 삶과 작품을 회고해 보는 기획전시이다.
대구문화예술회관 운영위원회 추천으로 매년 원로작가를 선정해 전시 했으며, 올해는 이경희(88)작가를 초대했다.
그동안 초대된 작가로는 강우문, 홍성문, 신석필, 이동진, 전선택, 김진태, 강홍철, 강운섭, 최학노, 유황 작가 등이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경희 작가가 1947년부터 1981년까지 대한민국 미술 전람회에 출품한 작품들과 국·내외 여행지의 풍경화 및 스케치, 수채화, 유화, 도자기 등 60여점의 작품들이 전시된다.
풍부한 소재만큼 그의 작품 속에는 활동적이고 적극적인 화백의 삶들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아울러 1992년 갑작스런 칩거 이후 올해 새롭게 붓을 들기 시작한 그의 최근 작품도 선보여 매우 흥미로운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는 대한민국 정부수립 후 열린 1949년 대한민국 미술 전람회 첫 해에 `포항 부두`를 출품해 특선을 받았고, 이를 심사한 이인성 화백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후 제30회 대한민국 미술 전람회까지 한 회도 빠짐없이 출품했으며 대한민국미술전람회를 대표하는 작가 중 한 사람이라 할 수 있다.
그의 작품에 대해 미술평론가 김영동은 “항상 밝고 화려한 채색과 부드러우면서도 강렬한 대비, 치밀하면서도 대담한 구성, 달필과 즉흥성이 특징적이다. 게다가 철저한 사생에 바탕 두면서도 현실을 아름답게 표현한다”고 평했다.
1925년 대구에서 태어난 이경희 화백은 약목공립보통학교를 졸업하고 1939년부터 5년간의 일본 상업학교에서 유학했다. 이후 1946년 경상북도 중등교원 양성소 미술과를 졸업하고 1947년부터 대구공업중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다. 대구상고, 경북여고, 국립대구사범, 대구공고, 대구고 등에서 미술교사로 활동했고, 1970년 퇴임 후 전업작가 생활을 하다가 갑작스런 큰아들(고 이국봉)의 사망으로 1992년부터 작품활동 등을 중단하고 칩거했다.
박재환 대구문화예술회관장은 “이 화백의 명성과 기량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조명과 작품론이 거의 없었다. 이번 초대전을 통해 이 화백에 대한 새로운 평가를 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동시에 대구미술사의 맥을 짚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번 기획전시의 취지를 밝혔다.
문의 (053)606-6136.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