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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주님과 함께라면 기뻐요~”

천주교 대구대교구 제4대리구(대리구장 전재천 주교대리 신부) 라우다떼 합창단의 제7회 정기연주회가 8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24일 오후 7시30분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포항지역에서 처음으로 가톨릭 신자들로 구성된 라우다떼합창단은 이날 신자들과 시민들을 초청해 `음악으로 소통하는 무대`를 마련한다. 라우다떼합창단은 80명 규모의 가톨릭 신자 혼성 순수 아마추어 합창단. 창단이후 매년 정기연주회, 천주교-불교 상생음악회, 포항합창음악제 등에서 실력을 발휘한 바 있다. `라우다떼`는 라틴어로 `영광` 혹은 `찬미하다`란 뜻.이번 공연에서는 헨델의 `메시아`를 비롯, 흥겨운 세계민요메들리와 거룩한 성가곡 `주님과 함께라면`, 그리고 사제들로만 구성돼 이름을 떨치고있는 `7080사제밴드`가 함께 출연해 깊어가는 가을 밤, 아름답고 풍요로운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박홍도 라우다떼합창단 지도신부는“지역에서 가톨릭을 대표하는 합창단으로써 명실공히 자리매김을 하고있는 라우다떼합창단의 구성원은 노래를 사랑하고 좋아하는 가톨릭 신자들로 대부분 이뤄져 있으나 신자가 아닌 분들도 함께 할 수 있는 폭이 큰 합창단으로 아름답게 비추이는 가을 햇살 못지 않은 환희와 기쁨을 선사해드릴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10-08

日 제국주의 남성 비판 연극 `코마치후덴`

연출가 이윤택(61)은 한국 현대연극을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인물이다. 뮤지컬, 무용, 극작 등 분야를 넘나들며 활약해 `문화 게릴라`로 불리며 한국연극을 대표하는 연출가로 꼽힌다.연희단거리패라는 동인제 극단을 이끌며 3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숱한 화제작들을 토해내며 현대 한국연극의 흐름을 주도해 왔고 예술감독체제로 전환된 국립극단의 초대 예술감독을 맡기도 했다. 또한 오달수, 윤제문 등 TV·영화에서 맹활약 중인 보석 같은 배우들을 키워내기도 했다.▲ 이윤택 연출가오는 10·11일 오후 7시30분 대구 수성아트피아 무대에 오르는 연극 `코마치후덴`은 연출과 극작의 영역에서 전통의 현대화를 주도해 온 이윤택 연출이 극대화 된 작품이다. 일본 최고 권위의 기시다 희곡상 수상작 `코마치후덴`을 한국적 양식을 가미했다. `코마치후덴`은 일본 연극의 거장인 오타 쇼고의 작품으로 1990년대 초 오타 쇼고의 사후에 그의 미망인이 이윤택에게 이 연극의 연출을 부탁하면서 이뤄졌다.이윤택의 연출로 다시 태어나는 `코마치후덴`은 일본의 대표적인 공연양식인 노(能)와 우리 영남 덧배기가 만나 느림의 미학과 힘찬 몸짓의 조화를 보여준다.특히 이번 작품에는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11명의 대구 배우들이 참여한다. 대구를 대표하는 극단 온누리, 한울림, 그리고 대구가톨릭대·계명대·대경대 출신의 젊은 배우들이 연희단거리패 배우들과 밀양연극촌에서 5주간의 합숙을 통해 한단계 성장한 모습으로 대구의 관객들에게 돌아오는 무대로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코마치후덴`은 일본 고대전통설화인 절세미인 코마치의 삶을 극화시켰다. 코마치는 자신에게 청혼하려면 백번 정도 찾아와서 구애해야만 응하겠다고 한 오만한 여성이다. 그러나 자신을 사랑한 남자가 청혼하러 오던 중 사고로 사망하자 죽을 때까지 독신으로 산 전설적인 여인이다.연극은 늙은 여인이 되어 혼자 사는 코마치의 기억을 초현실적으로 풀어낸다. 근대 일본 제국주의의 남성 중심적 사회에 저항하면서 현실적인 모든 조건을 초월하는 지고지순한 코마치의 사랑을 펼쳐낸다. 코마치에게 구애하는 일본군 소위는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이다. 소위의 혼령은 코마치를 억압하고 구속하려 드는 폭력적인 남성사회의 상징이기도 하다.그러나 아버지의 폭력적인 교육에 길들여지지 못하는 한 소년이 거리에서 우연히 코마치와 눈이 마주친다. 100세의 늙은 노파 코마치와 이제 20대 초반에 접어드는 동 서기 청년의 무의식적 교감이 이뤄지면서 시대와 계급과 세대를 초월하는 사랑의 관계가 형성된다.`코마치 후덴`을 통해 근대 일본 제국주의의 남성중심적 사회에 저항하면서 현실적인 모든 조건을 초월하는 지고지순한 코마치의 사랑을 펼쳐낸다. 코마치가 객사하고 사라진 어느 날 청년은 코마치를 기다리다 지쳐 잠들고 한 밤에 부활하는 절세미녀 코마치를 본다.지난 5월 부산국제연극제에서는 “시대,역사, 세대를 가로 지르는 초현실적 사랑과 `코마치`의 바람같은 인생을 담은 한 편의 시화같은 연극이다. 오타소고의 침묵의 연극, 느림의 미학을 이윤택의 말과 몸의 방식으로 연출해 아시아의 새로운 공연 예술로 표현해낸 우수작품”이라는 호평을 받았다.한편 연극 `코마치후덴`은 대구 수성아트피아가 지난달 12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관객들에게 정통연극의 진수를 선보이기 위해 개최하고 있는 정통 연극 페스티벌인 `2012 극단열전`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문의 (053)668-1567./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10-08

“평보 하태환 선생 정신 잇자”

▲ 포항대학 설립자 故 평보 하태환 선생. 포항대학 설립자 고(故) 평보 하태환 선생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고 빛나는 업적을 기념하는 `제13회 평보백일장`이 13일 오후 2시 포항시 북구 흥해읍 포항대학 평보관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광복이후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해 포항대학과 동지학원을 설립한 지역 출신 고 하태환 선생의 정신을 이어받고 지역문학의 활성화와 문학적 소양을 끌어올리기 위해 마련됐다.포항대학이 주최하고 포항문인협회(회장 김일광)가 주관하는 평보백일장은 지난 2001년 첫 실시된 후 올해 13회째 이르렀으며, 그동안 2만1천여명의 참가자를 통해 지역 문학인구의 저변확대와 글쓰기의 대중화에 큰 기여를 했다. 또 대학의 지역문화 선도 및 문학발전에 기여를 목적으로 입선자 대학입학 특별전형 확대 및 우선 선발 등 지역 밀착형 대학 이미지 제고에 한 몫을 하고 있다.평보백일장은 전국 초·중·고등학생과 대학·일반인을 대상으로 시와 산문 부문으로 나눠 실시되며 당일 현장에서 학교별, 개인별 접수를 받는다.대상 1명에게는 상금 100만원과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상이 주어진다. 또 장원은 각 부문 1명씩 8명에게 상금 20만원과 상장이, 차상에게 상금 10만원과 상장이 각각 주어지며 차하, 입선 등 모든 부문에 상장과 상품이 수여된다.입상자 발표는 29일 포항문학(www.popen.org)·포항대학(www.pohang.ac.kr)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할 예정이다.시상식은 11월2일 오후 5시30분 포항대학 평보관 1층 세미나실에서 갖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10-08

경북예술인의 잔치 안동서 개막

▲ 이병국 예총 경북도연합회장경북의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현대예술을 발전시킴으로써 21세기 경북을 대표하는 예술행사로 거듭나고 있는`2012 경북예술제`가 오는 5일부터 14일까지 10일간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야외공연장 및 안동문화예술의전당과 안동시민회관에서 열린다.경북도와 (사)한국예총 경북도연합회(회장 이병국)가 주최하고 한국예총 경북도연합회 산하 8개 단체가 주관하는 이번 경북예술제에는 음악과 무용, 미술, 연극, 사진, 국악, 문학, 연예 등 8개 장르별로 문화예술 행사가 펼쳐져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오는 5일 오후 7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야외공연장에서 열리는 개막행사에는 CHOI댄스컴퍼니의 현대무용과 뮤지컬 `왕의 나라` 갈라콘서트 공연을 시작으로 제13회 경북예술상 시상식에 이어 축하공연으로 국악인 남상일씨의 `사철가` `판소리 흥보가`공연, 그리고 가수 전영록의 `불티` `종이학` 등 다채로운 공연이 열린다.`2012 경북예술제` 일정표공연행사로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야외공연장에서 오는 6일 오후 2시부터 `제14회 경북국악인의 한마당`공연이 열리며 이어 오후 4시30분부터는 `제18회 경북음악제`가 열리며 17일 오후 3시부터는 `2012 경북무용페스티벌`이 열린다.또 7일 오후 3시 안동문화예술의전당 백조홀에서는 `경북팝스오케스트라 연주회`가 열리고 13일 오후 3시 안동시민회관에서는 연극공연 `Love is 2`공연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전시행사로는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전시실에서는 5일부터 9일까지 `제26회 경상북도미술협회전`이, 11일부터 14일까지 `100인 초대 시화전`과 `제14회 한국사협 경북도협의회 회원전` 등 다채로운 전시와 공연을 통해 깊어 가는 가을 아름다운 예술의 향기를 도민들에게 선사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10-02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포항무대에

▲ 김삼일 상임연출자포항시립극단(상임연출 김삼일)이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대표작`로미오와 줄리엣`을 3일부터 28일까지 포항시립중앙아트홀에서 장기공연한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세계 명작으로 셰익스피어가 죽은 후 370여년이 흘렀지만 오늘에 와서도 우리들 가슴에 깊은 감동을 안겨주는 순결한 영혼의 메아리, 영원한 사랑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인류가 만들어낸 가장 아름답고 애틋한 사랑 이야기 가운데 하나인 `로미오와 줄리엣`에는 마음을 사로잡는 중세기 남국의 싱그러운 봄 향기도, 밤이 돼 귀에 안기는 꾀꼬리 울음소리의 애련함도, 활짝 피어나는 장미의 요염함도, 모두 고스란히 담고 있어 이번 공연은 시민들에게 격정과 형용할 수 없는 감동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줄거리는 예로부터 로미오와 줄리엣 양쪽 집안은 원수 집안이다. 그런데도 로미오는 한눈에 줄리엣에게 반하고 줄리엣 역시 로미오를 보자마자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부모들의 반대로 결혼을 하지 못하자 수도사의 도움으로 비밀 결혼식을 올렸으나 줄리엣 아버지는 부호의 백작에게 강제 결혼 명령을 내려 사건이 복잡하게 얽히면서 끝내 로미오와 줄리엣은 모두 죽음을 택하게 된다는 원작 내용 그대로다.출연진은 최희만, 장희랑, 김미라, 이선아, 김용운, 성홍석, 최현아, 김용화, 김순남, 윤주미. 김나윤, 이원욱, 이흔지, 김민철, 김철문, 이정환, 이용희, 구본대, 이정길, 권수정 등 21명.포항시립극단은 지난 2010년 9월 포항시립중앙아트홀이 개관하면서 공연무대를 상대동 다목적 회관인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연극하기에 적합한 포항시립중앙아트홀로 옮기면서 11월부터 2011년까지 1년동안 본격적으로 세계명작 시리즈를 기획하고 셰익스피어의 `햄릿` `오셀로` `리어왕` `맥베드` 등 4대비극과 셰익스피어의 최고의 희극이면서 걸작품인 `베니스의 상인`을 무대에 올리면서 학생과 시민들에게서 명작 관람의 목마름을 해소시켜 줬다. 올들어서는 3월 대구·경북 향토작가 발굴 작업을 벌여 김홍곤 작 `우물`을 공연한데 이어 6월에는 임진왜란 발발 7주갑(420년 주년) 기획공연으로 포항의 `창의장군 김현룡 의병대장`을 공연해 학생과 시민들에게 구국정신을 고취시켰다. 특히 무질서한 공연질서를 바로 잡기 위해 무료공연을 없애고 유료공연을 시도한지 2년만에 현재 총누적 유료관객은 4만여명에 총입장 수입은 1억6천여만원에 달했으며 전액 포항시에 입금됐다. 포항시립극단측은 이러한 추세라면 수년내에 포항시립극단은 누적 유료관객 10만명에 누적입장 수입 5억여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10-02

김광호 `Sculpture & Shopping`전

그림자를 존재론적 관점에서 조형화하는 조각가 김광호의 열 여섯 번째 개인전`Sculpture Shopping`전 이 오는 28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에서 열린다. 작가에게 있어 그림자는 곧 잘 내면세계를 드러내는 대상으로 활용된다.자아와 동일시되는 그림자는 `자아의 타자성(他者性)`으로 소유와 비소유의 경계에서 그 개별성은 시시각각 다른 형상으로 나타나지만 그것은 언제나 개인인 나로 인해 실존하며 나의 실존으로 자리하게 된다.현 존재에 대한 작가의 관심은 줄곧 시·공간에 나타나는 다양한 형상의 관계성으로 그 기저는 언제나 본질적인 그림자를 반영하며,그의 삶에 대한 감정을 반추하는 색채들은 인상파 클로드 모네의 가시광선에 과학적 기반을 뒀다.일반적으로 Shopping이라고 하면 마켓이나 백화점에서 물건을 고르고 구입하는 것을 말하지만, 삶을 결정짓는 의식주뿐만 아니라 생활 자체인 주거지를 선택하고 땅을 고르고 자동차를 선택하고 식당을 고르고 학원을 선택하고 헬스장을 선택하고 브랜드를 고르는 등 무수히 많은 판단을 하고 취하는 행위 모두는 Shopping의 개념이다.작가는 Shopping은 개별적인 삶의 반영일 뿐만 아니라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이런 점에서 우리의 목표와 목적을 이루기 위한 끊임없는 시간들은 Shopping 이라는 과정 속에 있는 것이며 이는 살아있다는 인간의 증명이 된다”고 말한다.`Shopping`이란 주제로 마련된 이번 전시에서는 현대인의 삶에 대한 왜곡된 이미지를 그림자를 통한 자아와 타자와의 경계선적 조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특히 그림자에 대한 가시광선의 과학적 기반 위에 컬러(Color) 도입해 일반적인 조각의 `실체적인 양감`보다 관객의 상상력에 불을 지피는 `상상적인 양감`에 주목하고자 했다.김광호 작가는 경북대 미술과와 동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계명대 미술학 박사를 취득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9-25

`푸른 산` 가슴까지 시원하네~

대구미술관은 25일부터 내년 1월20일까지 4, 5전시실에서 푸른 색의 산 그림으로 유명한 김영재 화백 초대전을 마련한다. 올해 81세인 김영재 화백은 평생 산(山)을 그린 화가다.산이 좋아서 전 세계의 풍광 좋은 산을 두루 여행했으며, 집 한 채 남기고 전 재산을 스케치 여행 경비로 썼다고 말할 정도다.1979년 스위스 알프스 정상에 올라 만년설의 매력에 빠진게 산을 그린 계기가 됐다고 한다. 그후 작가의 캔버스는 설악산 택백산 계룡산 지리산 등이 자리잡았다. 그리고 히말라야 킬리만자로 안데스 안나푸르나 등 세계적인 산으로 넓어졌다.산을 그릴 때 직접 답사한 뒤 그림을 그리지만 김 화백은 그러나 산의 형상을 그대로 재현하지 않는다. 산의 핵심만을 잡아내 자신이 받은 영감과 색의 느낌을 압축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색상도 `코발트 블루`로만 그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김 화백의 60년대 초기 구상적 회화에서 부터 기하학적 형태의 2012년 근작까지 대구미술관 기증 작품 19점을 포함한 총 52점의 작품이 전시된다.김 화백은 1963년 홍익대 회화과 미술석사 취득 후 1969년부터 1994년까지 영남대 회화과 교수로 재직했다. 현재 영남대 명예교수다.전시를 기획한 대구미술관 강세윤 큐레이터는 “지난해 대구미술관에 여러 점의 작품을 기증한 김영재 화백의 순수한 기증정신을 기리고, 기증작을 비롯한 각 시기별 작가의 대표작들을 시민들과 함께 감상하는 기회를 갖고자 이번 전시회를 마련했다”며“60여 년이라는 오랜 세월 한결같이 작업 활동을 펼친 화백의 화업 인생을 긴 호흡으로 되돌아보며, 아직도 진행 중인 원로화가의 예술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9-25

내달 11일 뮤지컬 `시카코` 대구 공연

시대를 뛰어넘는 작품성으로 37년간 브로드웨이와 전세계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있는 뮤지컬 `시카고`사진가 오는 10월11일부터 14일까지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검은 망사 스타킹에 씨스루 의상을 입은 8등신 팜므파탈의 여배우들, 망사조끼 안으로 식스팩 복근을 자랑하는 남자배우들. 이들은 재지(jazzy)한 뮤지컬 `시카고` 선율에 맞춰 완성된 스타일리쉬한 밥파시의 몸짓으로 관객들을 매혹시킨다.우리시대 최고의 디바 인순이와 뮤지컬`시카고` 한국 공연의 역사 최정원이 벨마 켈리 역을, 대한민국 대표 뮤지컬 배우 남경주와 성기윤이 빌리 플린 역으로 출연한다. 작은 손놀림 하나, 눈 웃음 하나로 이야기를 전달하는 네 명의 배우가 함께하는 뮤지컬 `시카고`무대는 여타 공연과는 차원이 다른 완숙미로 관객들을 만족 시킬 것으로 보인다.노래면 노래, 춤이면 춤, 넘치는 끼와 에너지로 무대 위에서 그 매력을 무한 발산하는 아이비와 윤공주가 까다로운 오디션을 거쳐 `록시`역으로 무대에 합류한다.지난 2010년 공연 이후 2년 만에 관객들을 만나는 뮤지컬 `시카고`는 오랜 시간 이 작품을 함께하며 작품의 깊이와 완성도를 높여왔던 인순이, 최정원, 남경주, 성기윤, 김경선 등 배우들과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스태프들의 엄격한 심사를 통과한 아이비, 윤공주 그리고 에이모스 역의 류창우 등 새로운 배우들이 호흡을 맞추며 라이브 뮤지컬의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뮤지컬 `시카고`는 1920년 보드빌 무대를 컨셉으로 심플하면서도 스타일리쉬한 무대를 선보인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9-24

대구 가을, 오페라 선율에 물든다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프리마 돈나 신영옥이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1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대구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선다.오는 10월5일 오후 7시30분 제10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조직위원장 김신길)의 세 번째 콘서트 시리즈인 `10주년 신영옥 콘서트`가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리는 것.1990년 3천여 명이 도전한 메트로폴리탄 콩쿠르에서 당당히 우승한 신영옥은 세계의 오페라 스타들이 총출동하는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세미라미데`로 데뷔하며 전 세계에 이름을 떨쳤다.이후 로열코벤트가든, 니스오페라극장, 바르셀로나의 리코극장 등 세계 최고의 극장에서 활동하면서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았으며, 루치아노 파바로티, 라몬 바르가스, 롤란도 비야손 등과 같은 유명 성악가와의 협연을 통해 섬세한 음악성을 보여주고 있다.특별히 이번 무대는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1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주옥같은 오페라 아리아와 클래식, 대중들이 사랑하는 팝송 등을 엄선해 오페라 `페도라` 중 `러시아 여인은 보통의 여인보다 갑절로 여자다워`, 오페라 `카르멘` 중 `투우사의 노래`, 오페라 `유쾌한 미망인` 중 `입술은 침묵하고`, `넬라 판타지아` , `무지개 너머`, `당신이 나를 일으켜 주기에` 등 아름다운 노래들을 선사한다. `베르디가 원하는 바리톤` 이라는 극찬을 받은 성악가 바리톤 우주호가 함께 하며 국립오페라단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인 김주현이 지휘봉을 잡고, 전국 환경노래부르기 대회에서 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한 지역 어린이 중창단인 리틀하모니중창단과 젊고 역동적인 오페라 전문 연주단체인 대구국제오페라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티켓은 R석 5만원, S석 3만원, A석 2만원, B석 1만원. 인터파크, 티켓링크, 대구오페라하우스, 대구국제오페라축제 홈페이지 및 축제 사무국(053-666-6111)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9-24

“자전거 타며 스틸조각 감상하세요”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운영위원장 류영재) 개막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아트웨이사진가 벌써부터 시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아트웨이는 환호해맞이 공원 해안길과 북부해수욕장, 동빈내항, 송도해수욕장, 포항문화예술회관을 잇는 길에 스틸조각 작품 50여점을 설치해 자전거를 타고 작품을 관람토록 하는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의 주 행사다.현재 포항북부해수욕장 구간을 중심으로 아트웨이에 20여점의 작품설치가 진행된 가운데 벌써부터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포항북부해수욕장 상가번영회 김상출회장은 “최근 북부해수욕장을 다녀간 시민들 중에는 행사가 끝난 후에도 작품이 영구히 설치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얘기 하곤 한다”며 예술 조각작품의 설치로 북부해수욕장이 한결 살아나고 있다고 반색했다.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운영위원회측은 현재 아트웨이가 30% 정도 이뤄진 가운데 오는 10월 초까지 아트웨이 조성을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한편 지난 22일에는 작품 설치과정을 시민들에게 공개 오픈하는 `작품설치 오픈 플레이`행사를 100여명의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했다.23일에는 `미리 달려보는 아트웨이`행사를 통해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의 `아트웨이` 알리기에 적극 나섰다.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오는 10월13일부터 11월 11일까지 환호해맞이공원과, 북부해수욕장, 동빈내항 등 포항시 일원에서 한달간 개최된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2-09-24

`백조의 호수` 대구서 18일 공연

볼쇼이발레단에 이어 러시아를 대표하는 발레단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모스크바시티발레단의 `백조의 호수`가 18일 오후 7시30분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모스크바시티발레단은 모스크바 볼쇼이발레단의 솔리스트로 20년 넘게 활동하는 등 러시아 발레계를 대표하는 빅토리 스미르노프 골로바노프 예술감독이 러시아 최고의 클래식발레학교 학생들을 단원으로 1988년 구성한 발레단이다.러시아를 비롯해 세계에서 1천회가 넘는 공연을 펼치며 명성을 얻었으며 올 3월에는 공연의 메카 영국에서 8주 연속 매진기록을 세우는 엄청난 판매고를 올리기도 했다. 80여명의 무용수로 구성된 모스크바시티발레단은 `백조의 호수`를 비롯해 `잠자는 숲 속의 미녀` `지젤` `돈키호테`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리나`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갖고 있다.이 발레단의 공연은 클래식발레의 기본을 잘 유지하면서도, 스미르노프 골로바노프만의 스타일로 재구성돼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차이콥스키 음악으로도 잘 알려진 발레 `백조의 호수`는 로열발레단, 파리오페라 발레단, 라스칼라발레단, 마린스키발레단, 볼쇼이발레단 등 세계적인 컴퍼니들이 정기적으로 올리고 있는 클래식 발레의 정수다.작품은 궁중 무도회에서 최고 기량의 무용수들이 펼치는 화려한 춤을 빼놓을 수 없다. 또한 신비로운 호수에서 스물네 마리의 백조들이 차이콥스키의 극적인 음악에 맞춰서 춤을 추는 환상적인 장면은 발레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장면으로 손꼽히기도 한다. 입장료 3만, 4만, 6만, 8만원. 문의 (02)3463-2466./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9-18

`철강도시 포항` 예술 옷으로 갈아 입다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이 한국 조각사의 거장들이 대거 참여하는 `스틸 라이프전(Steel Life)`을 개최한다. 오는 21일부터 12월9일까지 `스틸의 삶`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한국 스틸 아트의 시원과 전개, 그리고 동시대 스틸 아트의 다채로운 양상을 전반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대규모 전시회다.시립미술관 측은 스틸아트의 개념적 의미를 모색하고 정초함으로써 `스틸 아트 뮤지엄`으로서의 포항시립미술관의 특화된 성격을 가시화시키고 향후 방향성의 든든한 발판을 마련하고자 기획했다고 밝혔다.이번 전시는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된다. 1, 2전시실에서는 전후 5·60년대, 70년대 이후 한국의 철조를 태동시킨 역사적 흐름을 조명한다. 한국 순수 추상 조각을 개척한 선구자 김종영(1915~1982, 전 서울대 교수), 한국 조각계에 용접조각을 알린 김정숙(1917~1991, 전 홍대 교수), 한국 최초의 철, 용접 조각가로 평가받는 송영수(1930~1970, 전 서울대 교수)를 비롯해 6, 70년대 이후 용접조각, 철 조각을 확산시키고 다양한 조형적 모색을 시도했던 주요 작가들인 문신(1923~1995), 전상범(1926~1999), 김영중(1926~2005), 최의순(1934~, 전 서울대 교수), 최만린(1935~, 전 서울대 교수), 박종배(1935~), 이종각(1937~, 전 경희대 교수), 엄태정(1938~, 전 서울대 교수), 박석원(1942~, 전 홍대 교수), 최인수(1946~, 현 서울대 교수), 류인(1956~1999)의 한국 조각사에 길이 남을 역사적인 철 조각, 스틸 아트 작품이 대거 선보인다. 특히 김종영 선생의 `전설`, 박종배 선생의 `역사의 원2`는 각각 소장처인 김종영미술관과 홍익대박물관에서 처음으로 외부에 선보이는 작품이고 송영수 선생의 `효`는 국내 최초의 철용접 조각으로 평가받는 작품이기에 더욱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3, 4 전시실에는 동시대 스틸아트의 다채로운 양상을 소개하는 장으로 마련됐다.동시대 현대 작가들은 기존의 철 조각의 의미를 넘어 스틸을 매개로 한 다양한 조형적 실험을 통해 스틸의 예술적 가능성을 확산시키고 있다. 정현(1956~ , 홍대미술대학원 교수), 주라영(1973~), 김종구(1963~, 이화여대 교수), 이근세(1971~ ), 조환(1958~, 성균관대 교수), 최기석(1962~ , 경기대 교수) 작가는 기존 철 조각의 역사적인 의미를 이어가는 동시에 부조, 공간설치, 사진, 미디어 등으로 스틸이 가진 다양한 예술적 표현의 영역을 확장한다.이를 통해 1, 2전시실의 과거 스틸 아트의 탄생, 전개와 3, 4 전시실의 동시대의 변모된 스틸 아트의 양상을 함께 소개함으로써 옛 흐름과 동시대 흐름을 소통시키고, 스틸 문화로서 철이 가진 일상적인 친근성과 변모된 예술적 위상을 한 눈에 조망케 한다.이와 함께 전시 기간 중인 11월3일에는 세미나실에서 `한국 스틸아트의 개념 모색을 위하여`를 주제로 학술 세미나를 개최한다. 세미나 발표자는 김이순 홍익대 미술대학원 교수, 임성훈 모란미술관 학예실장, 최태만 국민대 교수가 참여한다. 문의 (054)250-6022./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9-18

유아·어린이에 클래식 음악 선물

유아들을 위한 클래식 음악회 `두비두비 음악회`가 오는 26일과 10월5일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유아·어린이 음악전문회사인 (주)코앤코가 마련하는 이 음악회는 공연장 입장이 금지된 7세 이전의 어린이에게 클래식 음악을 알려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7세 이하의 아동들도 공연장 입장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즐거운 동요와 재미있는 동화 속에서 자연스럽게 클래식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됐다.차이콥스키의 `호두까기 인형`을 발레와 함께 보여줄 이번 공연은 아이들이 실제로 접하기 힘든 현악기, 목관악기, 금관악기, 타악기 등 다양한 악기 소리를 들어보며 직접 연주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다양한 악기의 조화로운 연주를 보고 직접 체험하면서 아이들은 친구와 어울려 지내는 것이 얼마나 멋진 일인지 깨닫게 된다.또 포항소년소녀합창단이 출연해 아이들의 집중도를 고려해 널리 알려진 곡을 2분 안팎으로 짧게 편곡해 들려준다.(주)코앤코는 유아 음악 전문 회사로써, 2010년부터 전국적으로 유아들을 위한 클래식 음악회를 성황리에 개최하고 있다.공연 시간 26일 오전 10시40분·낮 12시40분, 10월5일 오전 10시40분·낮 12시40분. 문의 010-3818-2604./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9-17

포항시립도서관 `내가 권하는 종이책` 글쓰기 공모전

포항시립도서관(관장 서숙희)이 실시한 `내가 권하는 종이책` 글쓰기 공모전 당선작에 김정인씨와 이수빈 학생이 각각 최우수작 일반부와 학생부에 선정되는 등 총 16편이 당선됐다.포항시립도서관은 2012 올해의 책 `종이책 읽기를 권함`사업의 일환으로 실시한 포항시민 대상 `내가 권하는 종이책` 글쓰기 공모전 당선작에 대한 시상식을 최근 포항시립포은도서관 어울마루 문화관에서 가졌다.이번 공모전에는 총 90편의 작품이 출품돼 심사를 통해 최우수작 2편(일반부, 학생부 각 1편) 우수작 4편(일반부, 학생부 각2편) 장려 10편(일반부 5편, 학생부 5편) 등 총16편이 당선됐다.이번에 최우수작(일반부)의 영예를 안은 김정인씨(남구 연일읍)는 2012년 원북인 `종이책 읽기를 권함`(김무곤 저, 더숲)을 읽고 `다독의 즐거움과 고민`이라는 제목으로 다독의 과정에서 겪은 고민과 정독을 이해하는 과정 등 자신의 체험에서 우러나온 깨달음을 구체적으로 묘사했다.또 학생부 최우수작을 수상한 이수빈(포항제철고2년) 학생은 `엄마를 부탁해`(신경숙 저, 창비)를 읽은 후 엄마에 대한 이해와 그리움을 잘 표현했다.한편 당선작에 대한 시상금은 최우수작 30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 우수작 20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 장려는 5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과 포항시장상이 각 수여됐다.또 시상식 후 최우수작 2편에 대한 낭독의 시간을 통해 작품 감상의 기회도 함께 가졌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9-17

테너 박인수 데뷔 50주년 기념음악회

클래식과 가곡을 접목한 `향수`로 대중들에게도 유명한 테너 박인수(74) 백석대학교 석좌교수가 대구에서 데뷔 50주년 기념음악회를 갖는다. 오는 19일 오후 7시30분 대구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열리는 `테너 박인수 데뷔 50주년 기념음악회`는 그의 음악 인생 50년에 걸맞게 김성빈, 김성준, 김성진, 류정필, 박현재, 신동원, 양인준, 왕승원, 윤상준, 이병삼, 이상규, 이성민, 정규남, 정의근, 정호윤 등 내로라하는 테너 성악가 제자들이 참여해 스승의 50주년을 기념한다는 것이 더욱 특별하다.테너 박인수는 가수 이동원과 함께 부른 `향수`로 대중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는 귀국 전 수백편의 오페라 공연을 통해 해외에서 이미 각광을 받고 있었던 테너다.서울대 음대를 졸업하고 미국 줄리어드 스쿨과 줄리어드 오페라센터를 거쳐 미국과 캐나다, 남미와 유럽에서 주역 테너로서 성공을 거두었다. 20여년간 모교인 서울대에서 제자들을 양성했고 300여회의 오페라 주역과 2000회를 훌쩍 넘는 콘서트로 오늘날까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대통령 은관문화훈장을 수상한 그는 그래서우리나라 테너 음악계의 큰 스승으로 여겨진다.현재 한국 음악계의 거목으로 유능한 성악가들을 다수 배출한 테너 박인수는 이날 그의 제자들로 구성된 14명의 테너들과 함께 데뷔 50주년 기념음악회를 꾸민다.이번 공연은 14명의 테너와 소프라노, 바리톤, 베이스 등 총 20여명의 출연진으로 다양하고 웅장한 무대와 함께 그의 음악연륜이 묻어나는 무대로 최고의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또한 현재 한국에서 오페라 가수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는 테너 박현재, 로얄 오페라 하우스, 빈 슈타츠오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주역 테너 신동원, 테너 김성준 등 실력파 성악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흔치 않은 무대로 음악팬들에게는 더욱 뜻 깊은 시간을 선사한다. 또한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오페라 아리아와 이탈리아 칸초네, 주옥같은 한국민요의 어우러짐으로 동서양의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고 전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레퍼토리로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안겨준다.1부 박인수의 제자들, 2부 박인수의 애창곡, 3부 박인수와 제자들 순서를 통해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라보엠``나비부인``토스카`, `메기의 추억``가을바람` `그리운 금강산``향수``내 마음의 강물``진도아리랑` 등을 들려준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9-17

최치원 천년 시공 넘어 경주에 오다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영훈)이 신라를 세우고, 일구고, 가꾼 역사상의 인물들을 되돌아보는 `신라 역사 인물 특별전`을 마련하고 있다. 그 첫 번째 전시로 2010년에는 원효대사전을 개최한 바 있다. 올해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중국에까지 문명을 떨친 고운 최치원(857~미상) 특별전을 18일부터 11월18일까지 특별전시관에서 개최한다.최치원영정은 신라를 대표하는 문인이자 학자이며 사상가이고 관료였다. 그는 12세의 어린 나이에 당나라로 유학해 18세에 과거에 급제했다. 당나라에서 관료 생활을 시작하게 된 최치원은 황소의 난을 평정하는 `격황소서`를 지으면서 그의 문명을 널리 떨치게 된다.885년 신라로 돌아온 최치원은 왕실에서 외교문서를 작성하는 등 많은 일을 했다. 894년에는 신라의 개혁을 위해 `시무10여조`를 지어 진성여왕에게 올렸으며 진성여왕은 이를 받아 들여 최치원을 6두품 가운데 가장 높은 자리인 아찬에 제수했다. 그러나 `시무10여조`는 진골 세력 등의 반발로 인해 실현되지 못했고 이는 최치원이 세속을 떠나 은둔하는 결정적 계기가 되고 말았다.최치원은 정치적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지만, 그의 학문은 다양한 방면에서 뛰어나 후세에 모범이 됐다. 고려와 조선시대의 문인들은 그를 동방의 문종(文宗)으로 추앙하고, 기리는 글들을 많이 남겼다.이번 전시에서는 이러한 최치원의 여러 면모를 살펴볼 수 있는 자료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이 자료들을 바탕으로 최치원을 조명해 본다. 전시는 1부 청운의 꿈을 품다, 2부 세상에 문명을 떨치다, 3부 서책으로 베개를 삼고 풍월을 읊다, 4부 최치원을 추억하다 등의 네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최치원의 대표적 저술인 `계원필경`을 비롯해 `사산비명` 탁본 등 100여점이 선보인다. 이 가운데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최치원 진영`은 보존처리를 마친 뒤 처음으로 공개된다. 이밖에도 김종직(1431~1492), 남효온(1454~1492), 이황(1501~1570), 김창협(1651~1708) 등의 조선시대 문인들의 시문집도 눈여겨 볼 만하다. 10월27일 오후 3시에는 동국대 김복순 교수를 초청해 이번 전시회 개최를 기념한 `최치원의 저술과 사상을 주제`의 특별강연회도 마련한다.국립경주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가 1천여 년의 시공을 뛰어 넘어, 온갖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주옥같은 글을 남긴 고운 최치원 선생과 대화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9-17

포항예술의 `미래 10년` 엿보기

포항에서 열리는 많은 순수문화예술 행사 중 가장 비중있는 행사인 포항아트페스티벌. 지난 1999년 시작해 올해로 13번째를 맞고 있는 포항아트페스티벌은 오는 13일부터 20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전관에서 `빛과 미래-時`를 주제로 웅장한 축제의 판을 펼쳐 놓는다.매해 기대 이상의 호평을 받으며 국제적인 행사로 거듭나고 있는 포항아트페스티벌은 일월문화로 대변되는 포항문화의 정체성인 `빛`의 의미를 재발견하는 순수문화예술축제로 회화와 사진, 조각, 서예, 도예, 문학, 음악, 공연, 공예, 설치 등 다방면의 수준있는 문화예술의 맛을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유일한 행사이다.예술의 넘나듦 혹은 크로스오버가 시대의 큰 흐름이 되고 있는 가운데 열리는 포항아트페스티벌은 시민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예술적 관심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한 행사임이 분명하다.특히 이 축제는 이전의 수많은 순수문화예술 행사들과는 다르게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인들이 장르와 장르간의 소통과 융합을 통해 지역의 정체성을 찾고 지역민들에게 기대되고 꿈꾸어 왔던 새로운 방향의 순수문화예술 행사를 제공한다. 포항 예술문화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해 온 포항예술문화연구소(소장 임희도)가 주최하는 이번 축제는 그동안 펼쳐왔던 확장의 이미지에서 잠시 멈추어 포항 고유의 정체성을 되짚어 보고 향후 문화예술도시로의 행보를 기획한다는데 초점을 맞췄다.지역 예술문화를 이끌어가는 예술인들의 화합과 각 장르별 소통을 작품으로 형상화 함으로써 지난 13년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10년을 가늠하며 지역 예술의 근본과 나아갈 길을 동시에 조명해 보는 뜻깊은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이번 페스티벌의 운영위원장을 맡은 박경희(문인화)씨는 “포항아트페스티벌은 지금까지 전시가 있는 공연, 공연이 있는 전시행사로 시민들과 함께 어울려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자 현대예술의 다양성과 앞으로의 방향을 엿볼 수 있는 좋은 예술행사로써 많은 역할을 해 왔다고 생각한다”며 “올해 축제도 창작성 있는 우수한 예술작품을 통해 포항의 문화예술을 빛으로 환하게 밝혀 주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회화와 조각, 도예, 설치, 서예, 문인화, 사진 등 107명의 작가들이 크로스오버의 현장을 대내외적으로 보여주는 포항아트페스티벌은 13일 오후 6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1층 로비에서 열리는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대상에 상패와 상금 100만원을 지급하는 것 외에도 참여 작가들이 선정하는 작가상, 포항시민들이 선정하는 시민상, 운영위원회에서 선정하는 특별상 등 다양한 상이 마련돼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9-11

그림자 같은 추억 이야기

한국화가 최진주의 열 번째 개인전이 11일부터 16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멀티아트홀에서 열린다.`흐린 기억`이란 주제로 마련된 이번 전시에서는 시간의 흐름 속에 압축된 수많은 일들이 현재에 이르러서는 형체도 알아볼 수 없는 그림자 같은 추억으로 남아 자꾸만 되돌아보게 하는 쓸쓸함에 관한 이야기들을 작품으로 풀어낼 예정이다.희미하게 떠오르듯 아니면 지우다 남은 아련한 흔적처럼 최진주의 회화는 강렬하지 않은 그러나 긴 잔상을 남긴다.띄엄띄엄 부유하듯 떠다니는 둥근형상과 빗물처럼 형상을 타고 흘러내리는 빛바랜 작가의 화면은 무엇을 그렸다기보다 희미한 어떤 것이 남겨져 있다는 인상을 갖게 한다. 치밀한 시간의 기록도 목청 높은 사건의 증언도 아닌 침묵에 가까운 고요함을 느끼게 하는 화면은 마음 저편에 머무는 심상의 풍경이요 무심한 순간의 포착으로 자리한다. 평면의 화폭위로 마치 물속을 들여다보는 듯 희미하게 사라졌다가 나타나기를 반복하는 화면 위 형상들은 각종 사건들로 빼곡히 들어차 있는 신문지를 맨 아래쪽에 놓고, 겹겹의 수묵을 장판지 위로 반복적으로 올리는 과정을 거쳐 완성된다.애써 치장하지 않으며 있는 그대로의 감정과 인상에 충실한 최진주의 회화는 명상적이다. 화면 위를 떠도는 무명의 섬은 정착하지 못하는 유목민과도 같은 마음을 상징하고 반대로 완전히 지우지 못한 채 흔적을 남기고 마는 형상은 머릿속에서 맴도는 떠나지 않는 기억과도 같다.이번 전시에서는 전통재료인 장판지, 장지, 모시위에 그린 작업과 디지털 페인팅을 함께 선보여 필묵정신의 표현이 확장되는 작품 20여점이 선보일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9-11

`희망의 아이콘` 폴 포츠 포항 무대 선다

휴대전화 외판원에서 세계적인 팝페라 가수로 인생 역전에 성공한 폴 포츠가 포항을 찾는다.포항MBC(사장 강성주)는 10월6일 오후 7시 경북학생문화회관에서 창사 41주년을 기념해 포항시민을 위한 폴 포츠 공연을 연다고 10일 밝혔다.특히 이번 공연은 포항 출신의 정상급 성악가인 바리톤 우주호씨와의 듀오 무대가 마련돼 눈길을 끌고 있다.`천상의 목소리`로 비유되는 폴 포츠는 이번 공연에서는 `영광의 탈출` `로미오와 줄리엣` `굿모닝 베트남``대부` `타이타닉` 등 주옥같은 영화음악과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중 `공주는 잠못 들고` 등 오페라 아리아를 들려준다.우씨는 폴 포츠의 지난 2009년 내한 공연에 특별 초청돼 한 무대에 선 바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최영섭의`그리운 금강산`을 듀엣으로 들려준다.특별히 `한국의 폴포츠` 테너 김승일씨가 게스트로 공연할 계획이다. 오페라 지휘, 뮤지컬 음악감독, 영화음악 녹음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화려한 활동을 하고 있는 지휘자 박상현이 강동아트센터 상주단체인 36인조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지휘한다. 폴포츠는 어린 시절 왕따, 불행한 교통사고와 종양, 비호감형 외모, 휴대폰 외판원이었던 36년의 세월을 노래를 통해 드라마로 만든 주인공이다.지난 2007년 뚱뚱한 몸, 부러진 앞니, 자신감 없는 표정의 한 휴대전화 외판원의 노래가 심사위원뿐 아니라 전 세계인을 감동시켰던 영국의 스타발굴프로그램 `브리튼즈 갓 탤런트` 우승을 계기로 전 세계 음반 500만장 이상의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2007년, 2009년, 2011년 세 차례 내한 공연, SBS스타킹 프로그램, 열린음악회, 서울 소년원 희망나눔 공연 등 한국무대에서 희망의 노래를 전했다.포항MBC 관계자는 “음악에 대한 끝없는 용기와 도전, 가난하고 고달픈 현실을 꿈으로 이뤄낸 그를 만나는 동안, 그의 우직한 눈빛과 웃음, 영혼이 담긴 목소리는 우리로 하여금 잊혀지지 않는 삶의 빛이 되어 줄 것”이라고 전했다.이 공연의 티켓은 티켓링크,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조기예매시 할인 혜택도 주어진다. 문의 (054)289-0123./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9-11

`천재 화가` 이인성 일생 엿보기

불운했던 시대 천재로 불렸던 대구 출신 화가 이인성. 한국 근대미술을 대표하고 우리 정서와 가장 맞는 한국적 서양화를 시도했던 이인성(1912~1950)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대구미술관은 11일부터 12월9일까지 `鄕 이인성 탄생 100주년 기념전`을 마련한다.대구미술관의 전시는 인간 이인성에 보다 밀접하게 접근해, 작가의 치열했던 삶의 여정을 살펴보고자 기획됐다.1930-40년대의 작품 40여 점과 국립현대미술관의 사료 발굴로 이뤄진 기록자료들은 `대구화단과 이인성`, `근대성의 인식`, `조선 향토색의 구현`, `인간, 자화상`이라는 4개의 주제로 선보인다.1930년대 초반의 풍경화, 일본유학시기의 작품, 민족적 향토색이 발현된 작품, 자화상을 비롯해 주변 인물들의 특징을 포착해 그린 인물화, 부동(不動)의 대상을 재현한 정물화, 대구의 서화전통과 연관된 동양화 작품 등 다양한 기법과 장르의 작품들이 한 공간에서 전시된다.또한 작품들과 함께 선보이는 사료 전시는 그의 일생을 따라가 볼 수 있는 사진과 기록자료, 작가가 소장했던 화집이나 동양화 관련 서적, 일본유학 시기에 수집했던 그림엽서 등으로 구성된다.`鄕 이인성 탄생 100주년 기념전`과 동시에 개최되는 `이인성미술상 수상자 특별전`은 이인성미술상 역대 수상자 11명의 작품으로 구성된다.대구시는 2001년 이인성 화백의 작품세계와 예술정신을 기리고 한국미술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이인성미술상을 제정, 올해로 13회째 수상자를 선정했다.전시에 참여하는 역대 이인성미술상 수상자 11명은 김종학, 이강소, 이영륭, 황영성, 김홍주, 김구림, 이건용, 김차섭, 안창홍, 최병소, 이상국 작가로, 이번 전시는 역대 수상자들의 다양한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흥미로운 기회가 될 것이다.이번 대구미술관 전시는 작가의 귀향이라는 측면과 `가을 어느날`, `해당화`, `카이유` 등의 대표작을 선보인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번 전시는 드라마 같은 작가의 삶뿐만 아니라 그의 작품과 작품세계를 많은 관람객들에게 알리는 뜻 깊은 전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