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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이야기가 있는 `도시풍경`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이 도시를 주제로 하는 각기 다른 세 개의 특별한 전시를 마련한다. 1, 2전시실에서 개최되는 `도시산책전`을 비롯해 제7회 초헌미술상 수상작가 박계현 초대전인 `청림풍경전`, 포항의 원로 사진작가 이도윤 선생 초대전인 `그리운 포항, 사람들전`이 각각 3, 4전시실에서 오는 9월9일까지 열린다.세 전시 모두 도시의 풍경과 감성을 담아내고 있다는 면에서 함께 어우러지는 전시다. 여름시즌, 바다와 태양이 가득한 포항시립미술관에서 먼 곳으로의 여행이 아니더라도 미술관에서 산보하듯 편한 기분으로 나지막한 감흥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다.□도시산책전1, 2전시실에서 개최되는 `도시산책`전은 현대 미술의 주요 관심사라 할 수 있는 도시성을 매개로 해 다양한 도시적 체험을 가능케 하는 작품들을 통해 시민들에게 여름 시즌, 짧은 여행과도 같은 색다른 경험을 맛볼 수 있는 전시다. 감성적이고 여유 있는 도시적 체험은 물론 변화무쌍한 현대도시의 다채로움을 소통 할 수 있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도시는 한적하고 편안한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미로와 같이 번잡하고 복잡다단한 양가적인 느낌을 동시에 전한다.이번 전시는 이렇게 서로 다른 도시의 느낌을 전하고자 1, 2전시실을 각기 상반된 분위기를 통해 구성했다.1전시실은 도시가 가진 서정적이고 한적한 느낌을 전할 수 있도록 했고, 2전시실은 다양하고 변화무쌍한 도시적 체험, 곧 도시가 가진 속도, 놀라움, 유희, 즐거움에 착목해 공간을 조성했다.김아영 류정민 민재영 박승훈 송성진 신수혁 안희정 원성원 윤정선 이동준 정재호 최중헌 혜자 등 13명이 회화, 사진, 설치 작품을 선보인다. □ 제7회 초헌미술상 수상작가 박계현 초대전초헌미술상은 포항을 대표하는 작가인 초헌 장두건 선생의 취지를 계승하고 지역미술문화의 발전을 위해 2005년 제정된 이래 꾸준히 포항미술의 발전에 밑바탕이 돼 왔다.제7회 초헌미술상 수상작가로 선정된 박계현 작가는 단아하고 절제된 서양화의 화풍과 그 속에 담긴 동양적인 사유와 감성의 깊이를 현대적인 언어로 전하는 지역의 대표적인 작가다.이번 `청림풍경`전은 작가의 고향이기도 한 포항의 청림동에 대한 원형적인 기억을 토대로 시적이고 서정적인 이미지의 풍경을 세련된 필치와 자유로운 화면 구성해 온 작가의 작품 세계를 만날 수 있다. 아울러 포항이 가진 또 다른 면모들과 감성들을 색다르게 공감할 수 있다. 제3전시실에서 회화 11점을 전시한다. □이도윤 사진전-그리운 포항, 사람들`이도윤 사진전-그리운 포항, 사람들`전은 4전시실에 마련된다.이도윤(72) 선생은 50여년 동안 사진가로서의 평생의 삶을 걸어온 원로사진작가다. 진실한 리얼리즘의 철저한 사진미학을 고집해온 선생의 사진 세계 속에는 고향이나 다름없었던 포항의 근현대사의 풍경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 속에 겹쳐진 평범한 서민들의 애환과 삶의 풍경들은 선생의 사진이 단순한 기록사진을 넘어 포항과 포항사람들에 대한 잔잔하고 애틋한 마음에서 비롯됐다.또한 당시의 열악한 사진 환경 속에서 사진가로서의 힘들지만 올곧은 사진 인생을 살아온 선생의 삶 또한 온전히 베어 있는 사진들이기에 특히나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6,70년대 포항의 풍경, 사람들의 모습들, 아이들, 수상작 등 56점이 전시될 이번 전시를 통해 시민들의 가슴 속에 영원한 그리움으로 자리하는 포항에 대한 다채로운 느낌들, 포항의 살아있는 과거는 물론 미래의 포항의 모습까지 함께 그려볼 수 있을 듯하다.문의 (054)250-6021./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8-06

무더위 식히는 재즈 선율의 향연

“부드러운 재즈 선율로 낭만적인 여름 추억 만드세요”`2012 포항CBS 서머 재즈 콘서트`가 31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 마련된다.포항CBS(본부장 조중의)가 지역민들의 무더위해소를 위해 무료로 마련한 이번 콘서트에는 `인상주의 재즈 보컬리스트`로 불리는 이부영과 홀로 존재함의 고독을 따뜻한 시선으로 표현하는 싱어송라이터 NY물고기가 출연해 피아노와 기타 등이 어우러진 열정의 재즈무대를 선보인다.깊은 울림을 유려하게 표현하는 재즈보컬리스트 이부영과 고독을 따뜻한 시선으로 표현하는 싱어송라이터 NY물고기가 출연해 피아노와 기타 등이 어우러진 열정의 재즈무대를 선보인다.재즈 보컬리스트 이부영은 맑은 고음과 풍성한 중저음을 고루 사용하며 재즈의 즉흥성을 과감하게 노래하고 드럼이 없는 편성으로 정확한 비트와 풍부한 스윙 구사로 재즈의 진수를 선사한다.또 NY물고기는 피아노 손소희, 콘트라 베이스 이순용, 드럼 김동률 등 3명의 연주자와 함께 가요, 재즈, 라틴을 오가는 소리 여행을 한다. 투명한 울림의 어쿠스틱 사운드에 어우러지는 NY물고기의 보컬이 여름밤을 뜨겁게 데워준다.이부영은 지난 1993년 제2회 한국가요제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주목을 받아왔으며 네덜란드 로테르담 음악대학에서 재즈 보컬로 학사와 석사과정을 마친 뒤 현지에서 `European Sketch`(2006)를 발표하고 이후 국내에서 두 장의 앨범 (`One Day`(2009), `REVERIE`(2011))을 내 놓으면서 활발하게 활동해 왔다.NY물고기는 2007년 뉴욕물고기란 이름으로 솔로 데뷔앨범 `Fish, Out From Water`를 발표하며 음악마니아 사이에 호평을 받았다.2010년 예명을 NY물고기로 바꾸고 발표한 2집 `진실의 숲`은 큰 반향을 이뤄냈고 대중음악씬에 존재감을 나타냈다. 인생의 외로운 상처를 새살로 피우는, 위로의 연가라는 찬사를 받으며 3집 `Arrogant Graffiti`을 지난 1월 발표했다. `여기에`,`그런 사람`, `위난의 바다` 등의 곡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포항CBS 관계자는 “이번 무대는 가요와 재즈, 라틴을 아우르는 세션과 함께하는 풍성한 소리를 느낄 수 있는 공연”이라고 말했다.문의 (054)277-5500./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7-31

포스코 `한여름의 4색 콘서트`

포스코가 폭염에 지친 지역민들에게 시원한 여름을 선물하기 위한 무료 콘서트를 마련한다. 오는 8월4일 오후 3시·7시30분 두 차례 포항 효자아트홀에서 열리는`한여름의 4색 콘서트`가 바로 그것.이번 공연에는 클래식, 뮤지컬, 아카펠라 그리고 대중가요 등 4가지 장르의 음악이 풍성하게 꾸며진다.한 자리에서 4가지의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45인조 오케스트라 반주와 함께 감상할 수 있다.1986년 창단돼 20년이 넘는 역사를 갖고 있는 세종필하모닉오케스트라 사진를 비롯해 정상급 성악가 소프라노 김수현, 메조소프라노 나희영, 테너 정중순, 바리톤 권지훈, 유쾌한 아카펠라 그룹 `원달러`, 뮤지컬 배우 김유미, 그리고 가수 조영남이 출연한다.세종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영화 `캐리비언의 해적` OST와 오페라 `카르멘` 서곡 등을 연주하고 소프라노 김수현은 오페라 `쟌니스키키`의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의 `줄리엣의 왈츠`를 들려준다. 메조소프라노 나희영은 오페라 `카르멘`의 `하바네라`, 바리톤 권지훈은 오페라 `카르멘`의 `투우사의 노래`, 테너 정중순은 오페라 `리골레토`의 `여자의 마음`, 오페라 `투란도트`의 `공주는 잠 못 이루고`, 소프라노 김수현과 함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축배의 노래` 등을 노래한다.또한 뮤지컬 배우 김유미는 뮤지컬 `미스 사이공`의 `I still believe`, `캐츠`의 `메모리`를 부르고, 아카펠라 그룹 원달러는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의 OST `Java jive` 등을 불러 여름밤 흥겨운 무대를 선사한다.서울대 성악과를 졸업하고 1970년 가수로 데뷔한 조영남은 자신의 데뷔곡 `딜라일라` 를 비롯해 `제비`, `화개장터`, `홍도야 울지마라` 등을 들려준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7-31

대구미술관에 왠 사과상자 8천개가?

대구미술관(관장 김선희)은 오는 8월14일부터 한국적 추상표현의 대가 `곽훈 : 시(詩), 다(茶), 선(禪)전`과 세계적인 설치작가 `타다시 카와마타전`을 마련한다. □ `곽훈 : 시(詩), 다(茶), 선(禪)전`(8월14~2013년 2월17일, 3전시실)지역 출신으로 국제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곽훈(1941~, 대구)은 작가의 삶과 오랜 작품활동의 기저에 공통되게 흐르는 주제의식 `시(詩)`, `다(茶)`, `선(禪)`에 관한 4점의 대형 설치작품(시, 다완, 관조, 겁·소리)을 선보인다.4점의 설치작품 중 `시(詩)`는 대구미술관에서 처음 선보이는 신작으로, 2층 천창공간의 공간적 특성을 반영한 높이 4.6m, 가로세로 9m의 대규모 작품이다.곽훈은 서울대 서양화과 졸업 후 1975년 도미, 1981년 LA시립미술관장 조신 양코 스타렐스에 의해 발탁돼 신인전을 개최하며 미국화단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1995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에서 대규모 설치작품 `검·소리=마르코 폴로가 동양에서 가져가지 못한 것`을 선보이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작가는 불교, 동양철학의 심오한 정신세계를 화폭에 담기 위해 한국적인 재료인 흙, 종이, 나무, 도기 등을 이용한 작업을 해오고 있다.부정형한 화면구성과 자유롭고 활달한 붓터치로 깊은 여운을 남기는 작가 곽훈은 회화 뿐만 아니라 설치 부문에서도 한국적 추상표현의 대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번 전시는 작가 곽훈의 회화작품에 대한 고정적인 해석과 평가에서 벗어나 작가의 현재적 의미를 조명하고 관람객들에게 사유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전시기간 중에는 곽훈의 작품세계를 오랫동안 연구해 온 평론가 황인이 곽훈과 함께 `작가와의 대화`를 진행한다. □ `타다시 카와마타전`(8월14~11월4일· 1전시실, 야외)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타다시 카와마타(1953~, 일본 홋카이도)는 일반 시민 참여를 통해 모은 나무사과상자 8천여 개로 사과상자가 품은 대구의 기억을 설치작업으로 표현한다.작가는 20대 후반인 1982년 베니스비엔날레 일본관 대표로 참여했으며 1987년 카셀 도큐멘타8, 1987년 상파울루비엔날레, `베르사이유 설치전경:2008`, 1993년 리옹비엔날레, 1996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2010 프랑스 파리 퐁피두센터 작업 등 세계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도쿄예술대와 파리국립미술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예술을 통해 우리가 살아온 환경, 살아가고 있는 장소에 대한 이야기들을 발견하고 사회와 주변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카와마타는 대구·경북지역의 지역성과 특수성을 담고 있는 보편적이고도 상징적인 오브제인 나무로 만든 사과상자 8천개를 이용해 작업한다.작업에 사용될 8천개의 나무상자는 새로 제작된 것이 아니라 세월의 흔적이 묻어있는 나무사과상자로, 일정 장소에 무더기로 형태를 만들거나 반복적인 구조물을 설치해 기존의 관습과 역사, 현재의 삶이 지닌 환경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는 여지를 만들어 준다.전시에 사용되는 8천개의 사과상자는 전시장소의 형태에 따라 마치 흐르듯 쏟아지는 오브제, 얼기설기 짜여진 새둥지, 사과나무를 연상케 하는 다양한 연출로 관람객의 이목을 끌 예정이다. 파리의 예배당 설치작업(1997), 메츠의 유서깊은 호텔과 유대교 회당의 설치작업(1998), 베르사이유궁전 설치작업(2008)을 담은 3종의 영상을 함께 전시함으로써 관람객들에게 작가의 세계관을 전달해 줄 예정이다.전시기간 중에는 어린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타다시 카와마타의 작품을 미니어처로 직접 제작해 보는 특별교육프로그램도 제공될 예정이다. 문의 (053)790-3000./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7-31

“와~ 맘모스가 첨단 기술로 부활했네”

책에서만 봐왔던 지질시대의 맘모스를 냉동상태 그대로 피부조직까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특별 전시회가 열린다. 특히 2만년전 지구상에서 사라진 멸종동물 맘모스를 원형 그대로의 모습으로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참여하며 즐길 수 있는 맘모스 구출 게임, 맛있는 맘모스 쿠키 만들기, 특별 제작한 3D 애니메이션 `맘모스 패밀리` 등 다양한 즐거움이 있어 그저 둘러보고 오는 기존의 전시회와는 달리 색다른 재미가 있다. 또 맘모스 유물 발굴 등을 통해 학습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Hello, 맘모스 2012 경주 특별 체험전`이 내년 2월28일까지 경주시 보문관광단지 내 아리원뮤지엄에 마련된다.포항mbc(사장 강성주)가 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과거와 미래의 공존`을 주제로 멸종동물인 맘모스 유물과 더불어 첨단 IT 기술을 활용해 재생한 `부활한 맘모스` 등 다양한 디지털 영상과 체험 시설이 대거 설치돼 볼거리를 더한다.전시장에는 2003년 러시아 연방 사하자치공화국 시베리아 빙하 속에서 발견된 원형 맘모스 3점과 러시아 연방 북동연방대학 맘모스박물관이 소장한 맘모스와 털코뿔소 검치호랑이 등 고대 멸종동물 40여점이 나온다. 기존 공룡전시 등이 화석과 인공적으로 재생한 모형이 대부분이었던 것에 비해 맘모스 전시회는 40여점이 모두 수 만년 전 지구상에 생존했던 동물들의 진품이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2003년 시베리아 유카기르와 오미야콘 지역에서 발견된 원형 맘모스는 털과 살, 위, 뇌조직 등 장기 일부가 원형상태로 보존된 채로 발견돼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 일으킨 바 있다. 최근 세계 최초로 이속간 복제인 코요테 복제에 성공한 황우석 박사팀이 다음 연구 목표로 발표한 맘모스 복제에 사용되는 유전자(DNA)와 핵이 바로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원형 냉동맘모스에서 추출되는 것이다./윤희정기자

2012-07-30

포항 구룡포 근대사 한눈에 본다

일제강점기 일본인 거주지역이던 구룡포의 근대사를 조명하는 역사관이 문을 연다. 포항시는 구룡포 근대문화역사거리복원사업의 하나로 구룡포 근대역사관을 조성해 오는 31일 개관한다.시는 구룡포 근대문화역사거리 복원을 위해 2010년~2013년까지 사업비 85억원을 투입해 가옥 입면보수, 도로 보수, 진입로 개설 및 역사관 조성 등을 추진 중에 있다.이번에 개관하게 된 구룡포 근대역사관은 1층에는 홀로그램 큐브와 그래픽 패널을 활용해 `구룡포의 전설`을 소개하고, 100년 전 일본인들의 구룡포 정착 상황과 생활모습을 보여주며, 2층에는 패전 후 일본어부들의 귀향모습과 구룡포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이 전시되고 있다.이 역사관으로 사용하는 건물은 1920년대에 살림집으로 지은 2층 일본식 목조집으로, 그때 당시 일본에서 직접 건축자재를 운반해 건립됐으며 창살, 문, 복도와 벽장 등이 당시 일본식 건물의 구조적·의장적 특징을 잘 갖추고 있어 국내 및 일본 건축 관계자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연구대상으로 삼는 건축물로 가치가 있다.역사관 인근에는 구룡포 공원으로 올라가는 돌계단이 있다. 계단 양측에 작은 돌기둥이 세워져 있는데 앞면에는 한국인의 이름이 새겨져 있고 뒷면에는 일본인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고 하는데 모두 시멘트로 덧칠을 해 그 이름을 알 수는 없다.공원 내 우측에 도가와야스브로 공덕비가 세워져 있는데 그는 구룡포항을 축조한 장본인으로 비석을 만든 규화목은 일본에서 가져왔으며 1944년쯤 세워진 것으로 전해지지만 비 앞쪽에 새겨진 비면은 시멘트로 덧칠해져서 내용을 알 수가 없다.또한 일본가옥들이 산재해 있는 근대문화역사거리는 20여 년 전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 촬영장소로 알려져 있으며 이 사업을 통해 100여 년 전 일본인들이 생활한 가옥들의 모습이 복원돼 그 때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이 거리는 당시 음식점, 제과점, 어구류 판매점, 술집 등이 들어선 구룡포 지역 최대의 상업지구 역할을 했는데 거리를 걸으면서 100여 년 전 그 건물이 어떤 용도로 사용됐는지 살피면서 지금은 어떤 모습으로 탈바꿈했는지를 같이 본다면 현재에서 과거를 걷는 즐거움을 느끼게 된다.포항시 관계자는 “구룡포 근대문화역사거리 조성사업을 통해 구룡포의 새로운 활력소를 찾고 또한 국내외 새로운 관광명소로 탈바꿈하는 계기가 만들어 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2012-07-30

“한·중 당대 명인 書畵 감상하세요”

한국과 중국의 대표적 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중수교 20주년 기념과 `2012 예천곤충바이오엑스포`의 성공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오는 8월4일까지 예천문화회관에서 `한·중 당대 명인과의 동행전`을 개최한다.한중문물학회(대표 양화경)가 주최하고 예천군과 경북도립대학이 후원하는 이번 전시회에는 양국간의 우호증진은 물론, 한·중간 대표작가와 현재 양국의 화단을 주도하고 있는 서화가들의 작품들이 출품됐다. 특히 중국 황실을 대표하는 애신각라 조서와 우리나라 서예의 대가 초정 권창륜 선생, 미술계의 대표적 한류작가인 권정찬 경북도립대 교수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다. 특히 중국에서 두루마리 글씨의 대가인 이덕여, 중국 최고의 미술학교인 중앙예술원 김일용 총장, 그리고 지역출신 작가 임환재, 김상진, 한·중 홍일점 화가로 참여하고 있는 황연화·진군화의 작품도 눈여겨 볼만하다. 또한 황실의 냥세녕 작 `서곡도`, 경덕진요 도자화대가 왕대범의 `진작`도 귀한 볼거리이다.▲ 권창륜作한편 이번 엑스포와 전시회 참관을 위해 중국측 주요 인사로는 애신각라 조서(황실후손 서예가), 양화경(교류단 대표, 중국문물학회이사), 소보(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 중국과학기술협회이사), 우서재(중국만보촬영협회부 비서장), 박성일(중국사찰문화재협회 이사, 중국문물학회 이사) 부부가 참석할 예정이다.예천 /정안진기자

2012-07-30

“은은한 차향과 클래식 선율에 빠져보세요”

포항시시설관리공단의 상설 브런치 퓨전공연인 `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 7월 공연이 오는 25일 오전 11시 시립중앙아트홀 1층 전시실에 마련된다. 오전 시간을 활용해 여가를 즐기고자 하는 주부 및 일반 시민들의 관심이 높은 `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는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없애고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공연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장수프로그램이다.이번 7월 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는 클래식 기타와 아코디언, 통기타가 어우러진 무대로 꾸며진다. 독일 아우구스부르크음대를 졸업, 현재 포항예고에 출강 중인 조범국의 클래식 기타로 `로망스`,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의 주제곡인 `Moon River`, S. 마이어의`Cavatina`가 연주되며, 영남대와 경북예고 강사인 장명구의 아코디언 연주로 란짜의 `La spagnola`, `모래시계` 주제가 `백합`, 이바노비치의 `다뉴브강의 잔물결` 그리고 김형수의 통기타로 김광석의 `사랑했지만` 등을 연주한다.이와 함께 공연이 개최되는 전시실 앞에서는 포항다인회의 전통 차와 다식 봉사가 관객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진행돼 향기로운 차향과 아름다운 음악의 선율이 어우러지는 여유로운 음악회로 손색이 없을 듯하다. 문의 (054)280-9364./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7-24

내달 19일까지 대백프라자 갤러리서 `어린이 미술체험전`

어린이들의 EQ개발과 미술체험을 위한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기획 어린이 미술체험전이 26일부터 8월19일까지 대백프라자 12층 갤러리에 마련된다. 이상한 나라의 미술공장으로 모험을 떠나는 테마여행으로 꾸며진 이번 체험전은 상상력과 표현력을 길러주며 감수성과 창의력을 자극하는 전시와 체험이 복합적으로 이뤄져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날려버리는 다양한 이벤트로 마련될 예정이다.이번 체험전은 미술관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들을 통해 현대미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며 `미술공장`이란 테마 속에 펼쳐지는 다양한 전시물과 체험을 통해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표현력을 길러주며 감수성과 창의력을 자극하는 행사로 꾸며진다.어린이들에게 가장 친숙한 만들기와 그림을 통해 다양한 오감체험을 할 수 있는 퍼포먼스 미술체험으로 펼쳐질 이번 전시는 상상 미술관, 상상 기계실, 상상실험실, 상상 공작실, 상상요리실의 5개 테마존으로 구성돼 더욱 풍성한 볼거리와 재미로 다채로운 이야기를 제공한다.`상상미술관`에서는 현대 미술작가들의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를 위해 전국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6명의 현대 미술작가 김범준, 임지빈, 정문경, 재이박, 천성길, 최배혁이 참여해기발한 아이디어와 개성 넘치는 작품들을 선보인다.(053)420-8015./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7-24

朝鮮전기 노비상속 남녀 차별 없었네

조선전기 민간 생활상 등을 자세히 엿볼 수 있는 노비 상속기록을 한 분재기(分財記)가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향토사학자 배용일(포항대학 명예교수)·한학자 이희특씨 등 포항시사 집필위원들이 23일 공개한 임진왜란 의병장이었던 김현룡 장군의 문중인 수원김씨 남계공파의 노비 분재기에는 조선전기 영일 입향조 김예중의 2남 김정(김현룡 장군의 고조부)이 1493년 처가 박씨로부터 받은 노비상속 내용 등이 자세히 기록돼 있다.분재기에는 박씨 문중에서 맏딸 장수현감 이제의 부인, 맏아들 박형손, 차녀 승문원 교리 김정의 부인, 2남인 전 사과(司果) 박형윤 등 4명에게 상속한 138구의 솔거노비와 외거노비의 수와 이름을 기록한 후 4명의 수결을 받은 것이다.중요한 내용은 상속은 출생 순으로 돼 있으며 이 순서는 아들 딸을 구별하지 않는 고려시대 혹은 조선전기의 전형적인 방식이며 상속도 가문을 계승하는 장남에게 봉사, 손님접대, 종가유지 등을 위한 6구의 상속 이외엔 아들 딸에게 거의 같은 수의 노비를 지급하고 장남과 차남을 크게 차별하는 조선후기의 방식과는 매우 다른 형태다.이러한 방식과 내용은 1659년 조선중기 정극후(임란시 흥해 의병장 정삼외의 2남) 부부의 분재기가 남녀순위, 장남과 다른 자녀들과의 상속 비율의 차이가 큰 것과는 다른 사실을 보여주고 있어 포항시사 집필위원들은 포항 최고의 분재기로 밝히고 있다.배용일 향토사학자는 “이 분재기의 내용은 조선전기와 중기를 거쳐 정착된 조선후기 양반관료사회의 유교사상에 입각한 신분·가족제도 남녀차별, 적서차별, 장자 중심, 외거노비의 증가 등의 변천 과정을 살필 수 있는 조선시대 사회사연구는 물론 포항사회사 연구의 중요 사료로서 주목된다”면서 “분재기 외에도 토지와 가옥 등에 대한 별도의 분재기가 작성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또 그는 “수원김씨 남계공파 문중은 현재 김현룡 장군과 관련한 교지 1점과 임란일기 등 종중문적이 문화재 자료 제368호로 지정돼 있어 앞으로 이와 함께 경북도청에 문화재 자료로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7-24

포항 육거리 국제교류 설치미술전

25일부터 내달 20일까지 포항 육거리와 중앙상가 실개천 일대에서`육거리 국제교류 설치미술전, 드림피아-연오랑의 꿈`이 펼쳐진다. 이번 전시는 포항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이규방)이 포항시에서 불빛축제기간동안 개최되는 `2012년 아·태도시서미트 포항회의`를 기념하고 국내외방문객을 위해 볼거리를 제공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 기반을 조성하고자 마련했다.전시는 2천여년 전 동해안 영일만에 살았던 연오랑세오녀부부 이야기 중 제철기술과 직조기술에 얽힌 빛과 사랑의 참된 의미와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중앙아트홀 참여작가 작품 실내전시와 실외 설치미술전으로 구분된다. 실외 설치미술전은 시립중앙아트홀, 우리은행, 삼성전자, 세기보청기 건물 앞, 교통섬 등 육거리 일원과 실개천 진입로에 연오랑세오녀 이야기를 12단계로 나눠 각 단계별 이야기를 시각적 이미지로 형상화한 조형물이 전시된다.조형물은 주로 연오랑과 세오녀 인물 형상을 중심으로 현대적으로 시각화한 것이 주를 이루며 조형물 크기는 받침대를 포함해 최고 높이 250cm, 최고 가로 길이 200cm, 두께 5cm 정도의 평면적 입체조형물로 구성됐다.참여작가는 총 18명으로 외국작가 6명, 국내작가 8명이다. 포항작가 5명은 김완, 박성찬, 송상헌, 예진영, 이성민, 국내작가 7명은 강대영, 김병국, 김철민, 이시영, 이지현, 이택수, 한지석 등이다. 외국작가 6명은 루이스 아레귄(멕시코), 마태오 베라(이태리), 뾰뜨르 노박(폴란드), 타카히토 이리에(일본), 단 하드(영국), 나타샤 미스트리(영국) 등이다.이번 전시에서 특히 주목할 부분은 오프닝 퍼포먼스와 시민 참여 체험프로그램. 오프닝은 25일 오후 4시 포항시립중앙아트홀에 시작되며 오프닝퍼포먼스 후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연오랑세오녀 체험프로그램이 육거리와 실개천 일부 지역에 마련돼 있다.오프닝 퍼포먼스는 대구가톨릭대 교환교수인 멕시코 안무가이자 무용수 루이스 아레귄이 전시 주제인 `연오랑의 꿈`을 직접 창작 안무한 `변형(Transform)`이란 현대적 춤을 선보인다.체험프로그램은 세오녀 길쌈놀이, 연오랑 목간(木簡) 위 드로잉 및 낙서 코너, 빛의 땅 실개천에 연오랑에 종이배 띄우기이다. 연오랑의 목간 코너는 세오녀를 다시 만나게 된 스토리로 목간 위에 그림을 그리거나 연인에게 편지를 써 폰으로 찍어 보내면 연오랑 세오녀가 이별 뒤 다시 만나게 되듯 사랑이 이뤄진다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육거리에서 실개천 진입로 쪽 실개천에 마련된 이시영·송상헌 작가의 조형물 전시 코너에서는 시민이 형형색색 다른 형태의 종이배를 직접 만들어 작가가 띄워 놓은 연오랑의 배와 함께 소망을 실어 실개천에 띄워 보낼 수 있다.참여작가 작품 실내전시는 전시 기간 동안 포항시립중앙아트홀 전시실에서 열린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7-24

올 여름 세계 미술관 여행 어때요

“미술관, 따분하고 어려운 곳 아닙니다”구미시문화예술회관이 여름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을 위한 특별기획 전을 열고 있다.오는 9월2일까지 제1·2전시실에 마련되는 `세계 유명미술관 수학여행전과 트릭포토 미술관`전.이번 전시는 세계의 명화를 테마로 각 미술관별로 전시함으로써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유명 미술관들을 자연스럽게 여행하듯이 사진도 찍고 명화감상도 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세계 유명 미술관 수학여행전`은 모네, 르느와르, 다빈치, 고흐, 고갱 등 세계 유명 화가들을 만날 수 있는 세계의 가장 유명한 미술관들의 명화를 미술관별로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국내 최초로 개관하는 `트릭포토 미술관`은 명화를 패러디한 작품들만을 제작 설치하고 있으며 한국의 3D전문 사진작가 김기춘씨가 I.M.T.art 등의 협조를 받아 10여 년간 연구개발한 명화를 통한 미술체험 교육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특히 전시된 명화들을 감상만 하는 기존의 전시회에서 벗어나 `명화와 놀며 공부하고 추억까지 만든다`라는 포토 체험형 전시형태로 운영된다. 포토체험장에서 직접 명화속의 주인공이 되기도 하고 명화속의 인물과 커뮤니케이션을 한다.또한 명화라는 콘텐츠를 심각하게 학습하기 보다는 하나의 놀이예술로 보고 즐기며 체험하는 동안에 자연스럽게 명화와 친해지도록 하는 교육과 함께 창의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한다.뭉크의 `절규` 패러디 앞에서는 절규 가면을 쓰고 사진도 찍을 수도 있고, 세잔의 `사과와 오렌지`, 마네의 `피리 부는 소년`, 초대형으로 제작한 고흐의 `별들이 반짝이는 밤`에 들어가서 명화속의 주인공처럼 기념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해 명화를 관람한 후에도 다시 명화의 감동을 오래오래 느낄 수 있고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다.전시작품으로는 모네 `양산을 쓴 부인`, 고흐 `밤의 카페테라스`, 세잔 `사과와 오렌지`, 마네 `피리 부는 소년` 등의 명화를 만나볼 수 있다.이 밖에도 전시기간 나만의 명화가방 만들기, 빈센트 반 고흐가면 만들기 등 다양한 미술체험프로그램을 할 수 있습니다.매일 선착순 50명의 관람객에게 패러디 사진 인화서비스와 단체체험 참가 예약을 하는 각 학교, 단체 등에는 교육용 명화 감상용 자료(명화 100점 PPT)를 무상으로 공급한다. 또 26일까지 매일 선착순 100명에게는 `가족과 함께 명화소품 만들기` 체험재료비 50%를 할인해준다.문의 (054)451-3040./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7-23

현대미술 현재·미래 조망한다

아름드리 나무가 우거진 숲길은 언제 찾아도 운치와 낭만이 있다.특히 여름철에 찾는 숲길의 청량감이란 일상에 지친 현대인에게 신선한 생동감을 불어넣어 주기 마련이다.포스코갤러리가 26일부터 9월14일까지 기획초대전 `숲·City Garden`전을 마련한다. 이번 기획전은 회화, 조각, 입체, 미디어설치 등 현대미술의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외적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작가 81명의 `숲`을 주제로 한 작품을 전시해 보다 풍성한 여름을 제공할 예정이다.특히 포스코가 대중과의 소통과 교류 여건 신장에 기여하기 위해 전국 각 지역을 대표하는 작가들을 선별해 선보이는 만큼 현대미술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해 볼 수 있는 더욱 특별한 전시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임군식의 `Memory-Reconfiguration 2012-19`는 자연에서 보여주는 요소들 사이의 관계들이 조금씩 부서지면서 회화적 기호를 통해 자신의 감성을 재발견 하고 있음을 화면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윤동 안동대 교수의 `Song of Life`는 인간과 자연의 영원한 생명력과 질서를 선에 의한 색채로 표현했으며 김일태 조선대 교수의 `summer-heat wave, midnight rain, insects`는 다양한 바다노을의 정지된 이미지에 애니메이션 기법을 적용해 살아 움직이는 그림이 되도록 디지털로 재해석했다.김태호 홍익대 교수의 `Inaternal Rhythm 2011-30`은 단조로울 수 있는 모노크롬의 거대한 평면이 칼로 깎아낸 면마다 드러나는 무수한 색, 선들과 그로 인해 생겨나는 복잡하지만 규칙적인 많은 격자무늬 공간들로 묘한 아이러니를 선사해 주는데 이것이 작가의 작품관을 관통하고 인생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박훈성 숙명여대 교수의 `Between, Hole`은 사물들을 독립된 개체로 보고 그 근저에 무한한 틈새가 발견해 사물과 사물들의 차이, 간극, 틈새를 다룸으로서 사물의 근원모색과 상상력 탐구를 하고 있다.김선의 `summer shower`는 인간 내면의 부질없는 욕망을 씻어 내리는 시원함을 꽃과 여름날 갑작스런 소나기를 차용해 화면에 표현했다. 이종한 호서대 교수는 `지금 여기`는 `내가 있었던 곳, 내가 가야할 곳 사이에서 수없이 방황하며 찾았던 세상은 바로 내 안에 있었다. 그 세상이 나를 지금 여기에 사유의 즐거움과 존재함으로 기쁨을 준다`는 생각으로 만든 입체평면작품을 내 놓았다.김이진의 `White Christmas`는 공간에 관한 것이다. 그녀는 이상적인 안전한 장소를 만들고자 한다. 그녀가 추구하는 공간은 안전하고 평화로운 곳으로 쉼과 재충전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작품제목인 `White Christmas`는 우리들의 이상적인 공간을 암시한다. 더운 여름 시원한 공간을 그리워하듯이 우리가 더위 속에서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생각하는 순간 우리는 현실세계에서 행복하고 이상적인 보이지 않는 세계로 이동하게 됨을 표현하고 있다.포스코 갤러리 관계자는 “작품 면면이 관람객들에게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들은 경계 없는 현대미술을 표현하는 작가들로 그들의 작품을 통해 한국현대미술의 다채로운 면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문의 (054)220-1067./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7-23

맥시조문학회 포항 기계초등서 하계세미나

민족의 전통 시 시조를 맥으로 이어가고 있는 맥시조문학회(회장 조영두)는 최근 포항 기계초등학교 교장실에서 2012년 하계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 회원 13명이 참석한 세미나는 1979년 창립 이후 한번도 거른 적 없이 발간된 맥시조 동인지 32집의 발간 일정과 작품 편수, 화보내용 등 편집계획을 논의했으며, 이어 맥시조문학회의 중장기적인 발전과 기금조성 방안 등에 대한 토의가 있었다.이어 김우연 시인이 `시조, 정형시의 아름다움!` 에 대한 내용 발표와 시조의 단상을 밝히며 진지한 토론이 있었다. 김 시인은 시조와 자유시와의 관계, 사설시조와 자유시와의 관계를 명확하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며 실제 이슈가 되는 시조작품을 예로 들면서, 시조의 정형률은 틀에 `갇힌` 형식이 아니라 틀을 `갖춘` 형식이니 만큼 절제와 균형을 지향하고 완결의 미학을 추구하며 형식을 충실히 따르는 것이 시조를 살리는 길이라고 했다. 회원들은 이에 공감하며 각자 치열한 시조 창작을 통해 시조문학의 정체성을 확보하고 시조의 융성과 저변확대를 기해나가자고 했다.맥시조문학회는 1979년 창립, 33년 전통을 자랑하면서 매년 동인지를 내는 등 회원 모두가 치열한 시정신을 바탕으로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계승, 발전시키려는 문학적 소신을 갖고 시조의 발전에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온 전국의 대표적인 시조문학단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7-17

어린이들이 만든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 오늘 첫선

대구국제오페라축제조직위원회(위원장 김신길)는 17일 오후 6시30분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올해 축제의 사전 행사 겸 오페라 컬렉션으로 어린이들이 직접 만든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을 공연한다. 이 프로그램은 축제조직위가 기획한 `어린이 오페라교실 3기` 수료생들이 직접 준비한 공연. `어린이 오페라교실`은 전문 강사의 지도로 어린이들에게 오페라를 보고, 듣고, 불러보는 생생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이다.`어린이 오페라`라고 하면 어른들이 어린이들을 위해 만들고 출연하는 공연이 대부분이지만, 이번 무대는 어린이들이 직접 만들고 출연하는 공연.`제10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오페라 컬렉션으로 참가하기 위해 치열한 오디션을 거쳐 배역을 선정한 후 한 달여 가량 땀 흘려 준비했다.그림형제의 동명 동화를 바탕으로 훔퍼딩크가 작곡하고 그의 누이가 대본을 쓴 `헨젤과 그레텔`은 초연 이후 꾸준히 사랑받아 온 가족 오페라. 내용은 가난한 나무꾼 부부의 오누이인 헨젤과 그레텔이 숲속 마녀가 만들어 놓은 과자집에 홀려 잡아먹힐 위기에 처하지만 기지를 발휘해 마녀를 물리치고 엄마, 아빠의 품으로 돌아오게 된다는 이야기이다.김성빈 집행위원장은 “프로 성악가들 못지않은 열정으로 열심히 준비했다”며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뜻깊은 공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7-17

20세기 현대미술 거장 숨결 느껴 보세요

대구 수성아트피아가 전시와 교육이 함께하는 미술교육 프로그램을 목적으로 `쉽게 보는 20세기 현대미술 거장의 숨결전`을 개최한다. 오는 24일부터 8월19일까지 개최되는 이번 전시에서는 전 세계 유명 미술관에 소장된 추상회화 미술 작품을 디지털 미디어로 복제된 19세기 말 태동시기부터 20세기 현대미술까지 각 사조를 대표할 수 있는 작품 6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우리가 편안하게 느끼고 접할 수 있는 미술작품은 역사적인 사건이나 신화 등 이야기를 주제로 하거나 혹은 자연 풍경이나 사물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것들이다.시대에 따라 색채를 강조하거나 빛의 효과를 부각하는 등 조형 방식에 조금씩 변화가 있기는 했으나 이러한 노력은 20세기 초까지 계속됐다. 우리는 이러한 경향을 구상미술이라고 부른다.무엇을 어떻게 그리는가에 집중했던 시대를 거쳐 화가들을 무엇을 어떻게 볼 것인가를 고민하는 시기를 맞이했다.▲ 죠루쥐 브라크作 `포르투갈 사람`인상파 화가부터 이러한 경향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시기에는 카메라가 개발돼 사진이 등장하던 시기로 화가들은 사물을 있는 그대로 찍어내는 사진과 차별되는 새로운 기법을 탐구하게 된다.시간의 흐름에 따르는 빛의 변화를 따라갔던 모네, 일상의 색들을 원색으로 분해해 점으로 표현하는 쇠라 등을 대표적으로 들 수 있다.이번 전시에서 만나게 될 화가들은 이러한 기법적인 혁신에서 더 나아가 사물과 세계를 보는 독자적인 눈을 가지고 이를 작품으로 탄생시켜 미술사의 큰 획을 그은 거장들이다.입체파 미술의 선구자로 불릴 수 있는 세잔느는 자연의 형태를 원형, 원뿔, 원통으로 단순화했으며 이는 피카소, 말레비치, 레제 등에 영향을 줬다. 신조형주의자라고 불리는 몬드리안은 자연을 점, 선, 면이라는 기본적인 요소로 분석해 수평과 수직, 단순한색으로 이뤄진 작품을 구현했다.이탈리아에서 탄생한 미래파는 20세기 현대문명의 핵심이 자동차나 기차, 비행기 등의 속도에 있다고 보고 이 속도를 형상화할 것을 주장했다. 고흐와 고갱으로부터 영향을 받았던 야수파는 형태와 색채를 분리해 자연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화면 속에서 색채와 색채, 색채와 형태, 형태와의 자유로운 조화를 추구했다.뭉크의 `절규`라는 작품으로 대표할 수 있는 표현주의는 산업사회에서 불안한 인간상의 거칠고, 과장된 감정으로 표현했고, 미국의 대표작가라고 할 수 있는 잭슨 폴록은 캔버스 화폭 안에 들어가 기쁨, 분노, 불안 등을 물감을 뿌리는 행위로 기록하는 액션페인팅을 시도한다.세계대전 이후 암울한 현실을 벗어나기 위해 화가들은 다다이즘이라는 이름으로 기존 질서에 대행하는 반문화, 반예술 운동을 펼치기도 하고, 무의식의 세계를 탐구하기도 했는데 이를 초현실주의 미술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한 장르로 나뉘어 전개된 현대미술 작품은 교과서나 책을 통하지 않고서는 국내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으며, 한 자리에서 감상하는 일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이번 전시는 비록 진품은 아닐지라도 원본과 동일한 크기와 재질의 작품을 통해 전문 도슨트의 설명으로 어렵게만 생각했던 현대미술의 흐름을 보다 쉽게 이해 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월요일 휴관. 입장료 성인 5천원, 초중고 4천원, 유치부 3천원, 단체 20인 이상 1천원 할인. 문의 (053)668-1580./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7-17

구상회화 진수를 감상하시죠~

전국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대구 출신 작가들의 구상회화의 진수를 감상할수 있는 향연이 펼쳐진다. 특히 특별전으로 마련되는 80만원 한정판매전을 통해 파격적인 가격으로 미술품을 구입할 수 있어 더욱 특별하다. `2012 대구 구상회화 대작전`이 오는 17일부터 22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 갤러리 전관에서 열린다.대구 구상회화의 저변을 확대하고 미술시장의 뜨거운 반응 속에 진행되고 있는 `대구 구상회회 대작전`은 올해 6회째를 맞아 대구를 중심으로 전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중견작가와 신진작가 21명을 한자리에 모았다.대백프라자 갤러리는 지난 2007년부터 대구구상회화 대작전을 기획해 대구에서 활동 중인 중·청년 작가들의 다양한 구상회화 작품들을 미술 애호가들에게 선보이는 전시로 개최해 왔다. 무엇보다 현대미술의 빠른 흐름 속에서 전국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대구 미술의 내일과 그 가능성을 가늠해 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구 구상회화 대작전`에는 장이규, 박종경, 안효, 김병수 등 대구지역의 중견작가들과 국내 미술시장에서 인기작가로 알려진 박성렬, 이용학, 모기홍, 김대섭, 김대연, 예진우 그리고 차세대 젊은 작가 안정환, 김성진, 권혁, 도진욱, 변지현 등의 신진작가들이 출품한다. 작가마다 100호 이상 1점, 20호 내외 1점, 80만원 한정작품 2점을 내놓는다. 출품된 작품들은 강렬한 색채와 두터운 마티에르로 시선을 잡아두지 않고 부드럽고 섬세한 붓놀림을 통해 대형 캔버스에 나타나는 자연과 사물의 이미지를 보여주며 작가 저마다의 내면세계를 느낄 수 있는 작품들로 자연과 인간을 바라보는 각기 다른 시각과 자신만의 독특한 조형언어로 만들어낸 작품을 선보인다.특히 `80만원 이하 한정판매 코너`도 어김없이 진행된다. 작가들의 작품을 80만원 이하의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는 이번 특별코너는 정상적인 작품가격에서 20~30% 할인된 가격으로 원하는 가격대의 미술품들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참여 작가 명단은 다음과 같다.강민영 구명본 권혁 김대섭 김대연 김병수 김성진 김철윤 도진욱 모기홍 박성열 박종경 변지현 안정환 안창표 양성훈 예진우 이용학 이원희 이종욱 장이규.문의 (053)420-8015./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7-16

“과학의 원리, 미술 작품서 찾아보세요”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은 여름방학을 맞아 24일부터 27일까지 4일간 어린이의 창의력 증진을 위한 미술 ·과학 융합 교육 프로젝트 POMA 다빈치 키즈 - 2012 서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POMA 다빈치 키즈는 포항시립미술관이 포스텍 과학기술진흥센터 포항생활과학교실(센터장 임경순)과 공동주관으로 예술·과학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창의력 있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만든 미술 과학 융합 교육 프로젝트다. 2011년 서머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방학마다 지역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운영해 온 방학 프로그램은 3회째를 맞이함에 따라 더욱 내실있는 체험프로그램을 선보인다.POMA 다빈치 키즈 - 2012 서머프로그램은 초등학교 1~6학년 어린이를 대상으로 실시하며, 과학과 미술이라는 쉽게 어울리기 힘든 두 영역의 만남을 통해 과학적인 원리를 미술 작품에서 찾아보는 활동을 통해 어린이의 내재된 감성과 미감, 과학적 상상력을 키우도록 구성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는 미술 속에 과학이, 과학 속에 아름다움이 있음을 발견하게 되고, 일상의 사물들을 관찰하고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해 미술적 표현을 해보는 창의적 체험을 하게 된다.24일부터 27일까지 4일간 오전, 오후 각 1회씩 총 8회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총 4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며 흥미있는 소재를 이용해 아동 눈높이에 맞춘 과학이 접목된 미술 작품 만들기에 도전해 보는 시간을 제공한다.24일 `누에고치 모자이크`는 생명의 신비를 체험할 수 있는 시간으로 누에의 한살이 과정을 다양한 시각자료를 통해 살펴보고, 누에고치의 여러 활용 방법을 탐구하는 과정과 함께 독창적인 예술 표현을 담아낸 모자이크 작품을 만들어본다.25일에는 자연의 상태에서는 융화할 수 없는 물과 기름이 유화작용으로 혼합되는 과정을 직접 체험해보는 활동 프로그램 `초콜릿 마요네즈로 표현하는 우리가족` 이 진행된다. 유화작용으로 만들어진 초콜릿 무스와 다양한 식재료들을 가지고 크래커위에 우리가족의 특징적인 모습들을 표현해 보면서 미술과 놀이로 과학의 원리를 배워본다.26일은 `직선은 멋진 예술가`라는 주제로 스트링아트를 이용한 창작작품을 만들어본다. 곡선을 쓰지않고 직선만으로 아름다운 모양을 만들어내는 스트링 아트의 작품을 감상하고 그 안에 숨겨진 수학적인 원리를 직접 체험해보며 직선이 모여서 원이 되는 신비한 조형 체험을 할 수 있다.마지막으로 27일에는 `균형이 숨어있는 모빌과 스테빌`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 움직이는 조각의 창시자인 알렉산더 칼더의 다양한 작품세계 속 조형적 아름다움을 감상해보고, 작품들에 숨겨진 균형의 비밀을 탐구해보는 프로그램이다. 직접 나만의 창의적인 스테빌작품을 만들어보며 균형의 원리를 체험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참가 신청은 16일 오전 11시부터 포항시립미술관 홈페이지(www.poma.kr)에서 하면 된다.참가비는 무료이고 1인 최대 2회 프로그램까지 참여 가능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7-16

해방이후 대구 미술단체 성격·역사 조명

▲ `이상회` 창립멤버대구문화예술회관(관장 박재환)은 대구미술협회와 공동으로 `대구 미술단체 초대전`을 18일부터 29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1~11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현재 대구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36개 미술단체가 참여해 각 단체의 소개와 더불어 단체의 성격을 대표하는 중심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한다.이 전시는 해방 이후 대구지역 미술단체의 성격과 역사를 되짚어 봄으로써 지역 미술계의 흐름을 진단하고 이들의 활동을 정리하는 계기로 마련됐다.민간 단체들의 지속적인 활동과 각 단체들의 개성을 지킬 수 있도록 이들의 활동을 독려, 여러 미술단체들과의 만남을 가짐으로써 향후 발전적인 지역 화단에 대해 생각해 보는 기회로 마련됐다.이미 해체된 단체에 대해서는 연표와 자료를 통해 역사를 짚어 볼 예정이다. 사라진 대구의 미술단체는 해방 전 교남시서화연구회(1922년 창립), 영과회(1927년), 향토회(1930년)에서 비롯돼 해방 후와 전쟁 기간 중에는 서동진을 중심으로 한 대구화우회(1950년 전후)가 있었다. 본격적인 단체의 역사는 1962년 예총 아래 미술협회 경북지부가 생기면서 이를 전후해서 여러 단체들이 나타났다 사라지기도 했다. 대구미술가협회(1955년), 경북미협(1957년) 두 단체가 몇 년간 양립했었고, 앙그리전(1963년), 63미전(1963년)이 2~3년간 활동했다. 1970년대 대구현대미술제를 전후해 결성된 35/128(1975년), 대구현대작가협회 D·C·A·A(1975년)은 대구의 현대미술운동에 기여했다가 지금은 사라진 단체이다. 이들 단체에 대해서는 팸플릿과 신문기사 등을 통해 역사의 흔적을 찾아 본다.현재 남아있는 단체들은 장르별로 나눠 각 단체의 소개 패널과 더불어 단체의 성격을 볼 수 있는 작품들이 전시된다. 장수 단체로 이상회(1969년)는 구상미술 경향, 신조회(1972년)는 추상미술 경향의 작가들을 중심으로 결성됐고,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심상회(1977년), 한유회(1979년), 대구수채화협회(1983년), 대구구상작가회전(1984년) 등 구상 미술단체를 비롯해 대구현대미술가협회(1997년), 아트신테(1995년), TAC(1995년) 등의 현대미술을 표방한 단체들이다. 이 외에도 많은 단체들이 활동을 하고, 현역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현재의 활동을 확인할 수 있다.이 전시에 참여하는 단체는 서양 회화 중심의 15개 단체, 한국화 8개 단체를 비롯해 조각 1개 단체, 서예 문인화의 6개 단체, 공예 4개 단체, 디자인 1개 단체 등이 참가하고, 대구의 대표 미술단체인 대구미술협회 등 36개 단체이다. 참여작가는 270여명이 출품해 대구미술의 현재를 총망라해 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문의 (053)606-6136./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7-16

사유와 관조로 재탄생한 산수화

▲ 민병도한국화가 민병도사진씨의 21번째 개인전이 10일부터 15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 전시실에 마련된다. 민병도는 그동안 전통적인 재료와 기법의 현대적 해석을 바탕으로 대구, 서울을 비롯해 중국 등지에서 진경산수화의 새로운 중흥을 위해 노력해온 중진 작가. 지금까지 대구, 서울, 안동 등 국내와 중국, 일본에서 20차례의 개인전과 300여 회에 이르는 각종 전시회를 가져 왔다.이번 전시는 그간 실경 산수화의 현대적 해석에 주목한 작가가 새로운 조형성의 작품들을 선보이는 전시로 전통적인 소재와 재료들을 원용하되 기법의 전수나 답습이 아니라 먹과 채색을 새롭게 해석해 현대적인 정서에 부합되도록 일정한 긴장미와 감각적 조형언어를 구사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전시되는 작품들은 지금까지의 현장 사생과 실경 중심의 산수화에서 벗어나 동양철학의 근간이 되는 사유와 관조를 바탕으로 생략하고 함축해 기운생동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동양회화의 중심재료인 먹과 붓, 그리고 순지의 특질을 효과적으로 살려 서구회화가 지닌 한계를 극복하고자 노력했다. 또한 극단적으로 생략되고 단순화된 산이 지닌 이미지와 메시지의 극대화에 고심했다. 10호에서 120호까지의 다양한 크기의 작품 35여점이 나왔다. 문의 (053)420-8015./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7-10

대구시향의 여름밤 팝스 콘서트 13일 두류공원 야외음악당

한여름 밤을 아름다운 음악으로 수놓는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의 `파크 콘서트`가 오는 13일 오후 8시 두류공원 코오롱 야외음악당에서 열린다. 특히 이번 공연은 엄숙한 공연장을 벗어나 탁 트인 야외무대에서 펼쳐지며, 클래식뿐만 아니라 영화음악, 팝송, 가곡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팝스 콘서트 형식이다. 단원들 역시 검은색 정장 대신 캐주얼한 복장으로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할 예정이다. ▲ 황해랑 전임지휘자이날 무대는 대구시향 황해랑 전임지휘자의 지휘 아래 뉴욕재즈페스티벌, 대구국제재즈 페스티벌 등 다수의 국내외 공연무대에서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색소폰 연주자 이상직과 뛰어난 실력과 뜨거운 열정을 지닌 젊은 남녀 성악가들로 구성된 중창단 인칸토 솔리스트 앙상블이 협연한다. 그리고 공연의 진행은 음악 칼럼니스트 최영애가 맡는다.연주곡은 슈트라우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테마`, 비제 `오페라 카르멘 서곡`, 비틀즈 `렛 잇 비`, 김희갑 `향수`, 윌리엄스 `영화 스타워즈`모음곡 중 `알현실과 종곡` 등이다. 익숙한 멜로디의 대중적인 곡들로 구성돼 있는데다 연주와 함께 진행자의 간단한 곡 해설까지 곁들여져 쉽고 편안한 감상의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황해랑 전임지휘자는 “클래식 악기들이 낯선 관객들에게 클래식 연주의 묘미를 전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무더운 날씨,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 잊지 못할 여름 추억으로 기억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천 시에는 공연이 취소될 수 있다. 전석 초대.문의 (053)606-6313./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7-10

아름다운 음악에 깃든 슬픈 스토리

이탈리아 베리스모 오페라의 대표작 마스카니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가 오는 14일 오후 5시 대구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오른다.19세기 말, 음악가들은 더 이상 역사적인 사건, 위대한 인물들의 숭고한 사랑의노래 보다는 혁명과 산업화로 소외된 가난한 사람들의 거친 삶, 사랑과 질투를 미화하지 않고 사실 그대로 그리기 시작했는데 이것을 베리즈모(현실주의·verismo) 오페라라고 한다. 이 오페라는 전체공연시간이 70분으로 단편소설을 보듯 강렬한 매력으로 청중을 압도하는 그야말로 최고의 현실주의 오페라다.이 오페라의 배경인 이탈리아의 남부 시칠리아 섬은 어떤 지역보다도 지배계급에게 심하게 수탈당하고 전쟁에 시달린 지역이다.가난하고 거친 삶 속에서 가족주의가 강해져 가족의 불명예를 반드시 피로 갚는 `피의 복수`가 일반화된 고장이면서도 가톨릭 신앙으로 완고한 지역이기도하다. 이 오페라나 영화 `대부`가 이 섬을 배경으로 하는 것도 그런 연관이 있다. 치정에서 비롯된 살인사건을 다루고 있지만 오히려 친숙하고, 슬프지만 아름다운 음악으로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부활절과 피의 복수를 음악으로 대비시킨 `간주곡(Intermezzo)`이 유명하다. 이번 공연에서는 영화 `대부`의 한 장면이 삽입될 예정인데 영화 `대부`의 코폴리 감독이 바로 이 오페라의 작곡자인 마스카니의 손자라고 한다.영화 `대부 3편`에서 대부를 향한 총탄에 딸 `메리`가 죽고 시신을 안고 오열하는 마이클의 슬픔위로 이 유명한 `간주곡`이 흐른다.그외 봄의 평화를 노래하는 오페라 역사상 최고의 합창곡이라는`오렌지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와 질투심으로 불타는 여인의 애타는 호소, 사랑의 종말과 복수의 아리아들이 시칠리아 섬을 뜨겁게 달군다.지휘 박지운, 연출 장재호 등 실력있는 제작진과 산투차역에 소프라노 김보경, 투리두역에 테너 최덕술, 루치아역에 메조소프라노 손정아, 알피오역에 바리톤 김성범, 로라역에 소프라노 이지혜 등이 캐스팅돼 최고의 오페라 공연을 선사한다.입장료 1만, 2만, 3만원. 문의 (053)666-6000./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2-07-10

대구시립합창단 다섯 색깔로 무더위 식힌다

대구시립합창단(지휘 박영호)은 오는 12일 오후 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넝쿨째 굴러온 쿨 하모니`라는 제목으로 5개의 중창단으로 구성해 다양한 테마를 선보인다. 연중 4회에 걸쳐 개최되는 정기연주회와 더불어 여름을 맞아 기획공연으로 구성한 이번 단원음악회는 기존 대구시립합창단원들이 소규모 중창단으로 편성을 해 좀더 친근하고 말랑말랑한 레퍼토리로 다양한 무대를 구성해 합창무대와는 또 다른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위드, 돌체, 드림 싱어즈, 유칼립투스, 나인스 총 다섯 개의 중창팀이 슈베르트 가곡, 남성 아카펠라, 귀에 익은 영화음악과 뮤지컬 음악 등 다채로운 색깔로 구성해 한 여름밤의 무더위를 식혀줄 계획이다.합창단으로서 한 목소리가 돼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대곡이나 규모가 큰 공연을 꾸미는 것과는 달리 전혀 다른 모습으로 관객에게 좀더 가까이 찾아가고자 하는 취지에서 실행하고 있는 이번 기획공연은 대구문화예술회관의 비슬홀을 공연장으로 선택해 관객에게 익숙하고 가까운 레퍼토리를 선정할 뿐 아니라 실제 무대와 관객과의 거리도 좁혀나갈 예정이다.대구시립합창단 박영호 상임지휘자는 “대구시립합창단의 단원들은 훌륭한 합창단원이자 개개인의 역량이 뛰어난 성악가”라면서 “그런 성악가 예닐곱명이 모여 중창팀을 이루어 꾸미는 무대이니 만큼 좀 더 색깔있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좋은 무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2012-07-09

강대영·리우·이상헌 조각전 & 워크숍

여름방학을 맞아 현대조각의 올바른 이해와 지역문화예술의 발전을 위해 청소년과 가족단위의 관람객을 주 대상으로 하는 전시와 워크숍이 마련된다. 오는 24일부터 8월4일까지 대구 봉산문화회관 제3전시실에 마련되는 이번 워크숍은 기획전시와 연계해 진행한다는 점에 눈길이 쏠린다. 일반적인 예술교육 프로그램과는 달리 `보는 미술 감상`에서 `체험하는 미술 감상`을 실천하는 장이 되는 것.이번 행사는 현재 대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주요 조각가 3인의 작품 전시와 감상형 실기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전시와 워크숍을 함께 진행하는`강대영·리우·이상헌전 워크숍`은 봉산문화회관에서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방학시즌 `예술아카데미`의 연장선에 있으면서 좀 더 전문화되고 세분화된 운영 형태다. 이번 현대조각 전시와 워크숍은 현대미술 분야와는 또 다른 차원에서 현대조각의 일면들을 소개하고 조각가의 현장감 있는 설명과 작품제작방식 체험을 통해 밀착된 예술적 교류를 선보인다.이번 기획전에서 동시대 현대조각의 일면을 어렵지 않게 탐구할 수 있다. 아주 가는 철사를 이용해 최소한의 양감으로 일상에서 혐오의 대상이 되는 모기를 재현하는 강대영 작가와 폐컴퓨터의 부속품을 조립하고 주요 부위에 디지털 영상매체를 결합해 신화나 동화속의 인물을 재탄생시켜내는 리우 작가, 나무의 물성과 재료의 숨결을 인체 형태에 녹여내어 도시인의 삶을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이상헌 작가의 작품에서 우리가 쉽게 접해온 현대성과 우리시대의 감성을 발견할 수 있다.문의 (053)661-3081/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7-09

한국 오페라에 터키 언론·관객 열광

한국 오페라에 대한 터키 언론의 관심이 뜨겁다. 지난달 30일 터키 아스펜도스 국제오페라·발레 페스티벌 무대에서 선보인 대구국제오페라축제(조직위원장 김신길)의 `라 트라비아타`가 현지 언론들로부터 주목을 받으며 크게 보도됐다. 터키 주요 신문사인 Hurses·Sabah를 비롯해 10여개의 언론들이 지면 1면 등에 대서특필한 것.현지 언론들은 `아스펜도스, 대한민국을 초청하다`, `제19회 아스펜도스 국제오페라·발레페스티벌에 동아시아의 바람이 불었다`, `대한민국의 가장 큰 도시 중 하나인 대구에서 온 음악인들이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밤을 선사했다`, `라 트라비아타의 진정한 매혹을 만나다` 등의 제목과 내용으로 20여 건의 기사를 앞 다퉈보도했다.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선보인 이날 공연에는 2천여명의 관객이 터키 아스펜도스 원형극장 객석을 가득 채웠고, 성악가들의 뛰어난 절창과 섬세한 연기로, 아리아와 이중창 등 곡이 끝날 때마다 `브라보` 세례가 이어졌다. 또한 커튼콜에서도 환호와 휘파람, 기립박수가 10여 분 동안 쏟아졌다. 아스펜도스 국제오페라·발레페스티벌 조직위원회 측의 집계에 따르면 올해 축제에서 지금까지 (`라 트라비아타`공연 당일) 가장 많은 관객이 입장했다.2천여 년의 역사를 간직한 아스펜도스 야외 원형극장에서 열리는 터키 아스펜도스 국제오페라·발레 페스티벌은 세계적인 음악 페스티벌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터키 측으로부터 항공, 숙박, 출연료 등 일체 비용을 제공받고 진출했으며, 특히 이번 공연은 성악가 뿐만 아니라 무대, 연출, 의상 등 제작 분야까지 모두 초청받아 한국 오페라 성악가들의 기량과 뛰어난 제작 역량을 과시한 역사적인 무대였다. 터키 측은 한국의 무대와 의상 등 제작진을 한번 더 초청해 국내 순회공연을 갖기로 했다.대구국제오페라축제조직위원회는 이 같은 성공적인 공연 성과에 힘입어 계속해서 세계 여러 나라로 진출해 한국 오페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겠다는 각오다. 김성빈 집행위원장은 “내년 이후에는 폴란드, 슬로바키아, 독일, 스페인 등에서도 초청에 관한 계약이 진행 중으로 대구가 오페라의 도시로 명성을 떨칠 수 있도록 매년 해외 진출을 넓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