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在佛 작가 남홍 `30년 작품세계` 조명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2-12-31 00:07 게재일 2012-12-31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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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 시안미술관 내년 6월23일까지 특별기획전… 작품·사진·자료 전시
▲ 남홍作 `빛과 나비`

영천 시안미술관(관장 변숙희)은 2013년 신년 특별기획으로 `불과 재의 시인`으로 불리며 프랑스 및 유럽, 미국 등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재불 작가 남홍 특별기획전`을 개최한다.

내년 6월23일까지 열리는 이번 `남홍, 거울 앞에 서다` 한국 특별전에는 30여 년 프랑스에서 작업했던 회화, 꼴라주, 설치미술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선보인다.

▲ 재불 작가 남홍

시안미술관 본관 전관과 별관 등 6개 전시장에서 주제별로 나눠 열리는 이번 기획전에는 남홍 작가만의 표현법이 돋보이는 터치와 열정적인 색채로 한국에 대한 그리움, 어머니 그리고 언니 이강자 화백에 대한 사랑을 깊게 느낄 수 있는 작품 100여점을 선보인다.

어릴적 할머니가 대보름날 한지를 불태우며 가족의 행복을 빌던 장면을 떠올리며 작품에 접목해 꼴라주 작품을 하거나 퍼포먼스를 펼쳐 프랑스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남홍 작가는 플로랑스 비엔날레에서 대통령 특별상을 수상하는 등 이미 프랑스에서는 유명인이다.

예술의 도시, 파리에서 유럽 작가들도 일생 한번 참여하기 어렵다는 파리16구청 전시에 두 번이나 초대돼 개인전을 개최한 남 작가의 작품은 소더비 경매에서도 이미 최소 500만 달러(7천만원)로 작품이 낙찰될 정도로 세계 화단이 주목하고 있다.

어릴 적부터 그림에 재주가 많았던 남 작가는 집안 내력과도 무관치 않다. 한국에서 높은 인지도가 있는 서양화가 이강소, 조각가 이강자 화백의 동생이다.

남 작가는 빨강·진홍·노랑 등 화려한 색깔로 모든 사물이 살아 움직이듯 현란한 감흥을 주는 두껍게 올린 아크릴화와 불에 탄 한지와 다양한 오브제를 활용한 꼴라주 기법을 선보인다.

그녀의 작품 주제는 주로 산, 봄, 나비, 비상이며 이의 생성과 해체의 과정을 눈앞에서 생생히 지켜보는 듯한 열정적인 터치로 표현하고, 소멸의 과정 또한 태운 한지를 활용하는 등 모든 인류의 공통적인 문제인 삶과 죽음을 한국적 정서로 풀어낸다.

이번 시안미술관 특별 한국전에는 이미 유럽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그녀의 작품세계를 장르별로 나눠 집중적으로 조명 한다.

▲ 남홍作 `산`

남 작가는 프랑스에서 생활하고 그림을 그리지만 `한국의 문화, 이렇게 아름답다` 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공연에서는 꼭 장구를 들고, 창을 한다.

그녀는 “30여년간 이어왔던 작품 활동을 스스로 거울 앞에 비추어 보듯이 자신과, 가족과, 나라에 대한 깊은 사랑과 감흥의 설렘을 이번 전시에 모두 담았다”고 강조 하면서 간간히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번 시안미술관의 특별전은 한국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그녀의 일대기를 정리하는 전시로 모든 장르를 아우르는 작품과 사진 및 자료도 함께 전시할 예정이다.

특히 남 작가는 우리나라 가요를 부르며 연출하는 이색 퍼포먼스도 유명하다. 그녀가 파리에서 펼치는 퍼포먼스 공연 때는 입장표를 구하기 위한 관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고 한다.

남홍 작가는 대구가톨릭대와 파리 Ⅷ대학교 학사·석사를 졸업했다. 프랑스 예술가 협회 회원, 르 살롱 평생회원, 전 환경홍보사절대사를 지냈다.

그는 플로랑스 비엔날레 특별상, 유럽아트페어 관중상, 프랑스문화협회 황금캔버스상, 제32회 국제그랑프리 미술제 일등상, 살롱 도똔느 명예상, 살롱아를르 특별상 등을 수상했다.

문의(054)338-9391.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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