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F 앙상블 9일 수성아트피아서 공연… 모차르트·보로딘 곡 등 연주
TIMF 앙상블은 2002년 통영국제음악제 D-100 연주회로 첫 걸음을 뗀 이후 클래식을 비롯한 현대음악을 통해 매년 질 높은 연주 활동을 펼쳐왔다.
2003년 루마니아 바카우 현대음악제를 시작으로 다름슈타트 국제현대음악제, 바르샤바 가을축제, 베니스 비엔날레, 북경 현대음악제, 윤이상 90주년 기념 일본 투어, 홍콩 무지카라마 페스티벌 초청 연주 등 해외에서도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함지민·박현, 비올리스트 이선영, 첼리스트 길희정으로 구성돼 있다.
수성아트피아 4월 튜즈데이모닝콘서트로 마련된 이날 음악회는 `TIMF 앙상블의 실내악이야기`를 주제로 1시간 30분 동안 음악과 해설이 있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최근 끝난 2013 통영국제음악제 기간 동안 다양한 연주로 가장 바쁜 일주일을 보낸 TIMF앙상블이 전해줄 통영국제음악제의 열기를 수성아트피아 무대에서 느껴볼 수 있을듯 하다.
연주곡은 모차르트의 `라장조 디베르티멘토 K. 136`, 보로딘의 `현악사중주 2번`, 베베른의 `현악사중주 Op. 5`, 히나스테라의 `현악사중주 No.1` 등이다.
모차르트의 라장조 디베르티멘토 K. 136은 `잘츠부르크` 교향곡으로 알려진 작품들의 모음 중 첫번째 곡이다. 이 작품들은 모차르트의 다른 교향곡들과 구분돼 불리는데, 이는 다른 교향곡들이 관악기를 포함한 악기편성을 가지는데 반해 현악기만으로 편성이 이뤄져 있고, 미뉴엣이 빠진 세 악장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 이는 모차르트의 이탈리아 방문 이후, 이탈리아의 협주곡 양식을 모방한 흔적으로 보여진다.
보로딘의 현악사중주 2번은 작곡가의 다른 작품들과는 다르게 1881년 8월 빠르게 완성됐다. 그는 이 작품을 그의 아내 예카테리나에게 헌정했다. 작곡가는 그 자신을 첼로로, 자신의 아내를 제 1바이올린으로 작품 속에 투영했다. 이번에 연주될 3악장 야상곡은 이 작품 중 가장 유명한 악장으로서, 첼로와 제1바이올린이 서정적인 멜로디를 주고받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베베른의 현악사중주 Op. 5는 1908년 쇤베르크의 문하를 떠나 그 자신의 작품세계를 개척하던 시기에 작곡된 곡이다. 베베른 최초의 무조성 기악곡이며 반음계적 선율, 변화무쌍한 화음을 사용함은 물론 활 등으로 현을 치거나 브릿지 바로 옆으로 활을 긋는 등의 연주주법의 확장을 꾀했다. 다양한 구조와 다채로운 음악적 내용, 새로운 음색을 구현하고자 하는 실험적 경향을 접할 수 있는 밀도 높은 작품이다.
히나스테라는 그가 작곡가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한 삼십대가 되기 전까지 현악사중주를 작곡하지 않고 기다렸다. 그는 그 무렵 아르헨티나 음악에 기반을 둔 초기 양식을 사용하던 시기의 끝자락에 서 있었고, 이후 조금 더 `국제적인` 양식을 사용하게 됐다. 히나스테라의 현악사중주 No.1은 강렬한 리듬이 부각되는 첫 악장과 빠른 스케르초의 두번째 악장, 바이올린의 서정적 멜로디와 기타 코드가 특징적인 세번째 악장, 그리고 론도 형식의 아르헨티나 춤곡을 떠올리게 하는 마지막 악장의 네 악장으로 구성돼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