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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이후 대구 미술단체 성격·역사 조명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2-07-16 21:03 게재일 2012-07-16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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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문예회관·미협 18~29일 문예회관서지역 미술단체 초대전<Br> 36곳 270명 작품출품
▲ `이상회` 창립멤버

대구문화예술회관(관장 박재환)은 대구미술협회와 공동으로 `대구 미술단체 초대전`을 18일부터 29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1~11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현재 대구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36개 미술단체가 참여해 각 단체의 소개와 더불어 단체의 성격을 대표하는 중심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한다.

이 전시는 해방 이후 대구지역 미술단체의 성격과 역사를 되짚어 봄으로써 지역 미술계의 흐름을 진단하고 이들의 활동을 정리하는 계기로 마련됐다.

민간 단체들의 지속적인 활동과 각 단체들의 개성을 지킬 수 있도록 이들의 활동을 독려, 여러 미술단체들과의 만남을 가짐으로써 향후 발전적인 지역 화단에 대해 생각해 보는 기회로 마련됐다.

이미 해체된 단체에 대해서는 연표와 자료를 통해 역사를 짚어 볼 예정이다. 사라진 대구의 미술단체는 해방 전 교남시서화연구회(1922년 창립), 영과회(1927년), 향토회(1930년)에서 비롯돼 해방 후와 전쟁 기간 중에는 서동진을 중심으로 한 대구화우회(1950년 전후)가 있었다. 본격적인 단체의 역사는 1962년 예총 아래 미술협회 경북지부가 생기면서 이를 전후해서 여러 단체들이 나타났다 사라지기도 했다. 대구미술가협회(1955년), 경북미협(1957년) 두 단체가 몇 년간 양립했었고, 앙그리전(1963년), 63미전(1963년)이 2~3년간 활동했다.

1970년대 대구현대미술제를 전후해 결성된 35/128(1975년), 대구현대작가협회 D·C·A·A(1975년)은 대구의 현대미술운동에 기여했다가 지금은 사라진 단체이다. 이들 단체에 대해서는 팸플릿과 신문기사 등을 통해 역사의 흔적을 찾아 본다.

현재 남아있는 단체들은 장르별로 나눠 각 단체의 소개 패널과 더불어 단체의 성격을 볼 수 있는 작품들이 전시된다. 장수 단체로 이상회(1969년)는 구상미술 경향, 신조회(1972년)는 추상미술 경향의 작가들을 중심으로 결성됐고,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심상회(1977년), 한유회(1979년), 대구수채화협회(1983년), 대구구상작가회전(1984년) 등 구상 미술단체를 비롯해 대구현대미술가협회(1997년), 아트신테(1995년), TAC(1995년) 등의 현대미술을 표방한 단체들이다. 이 외에도 많은 단체들이 활동을 하고, 현역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현재의 활동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전시에 참여하는 단체는 서양 회화 중심의 15개 단체, 한국화 8개 단체를 비롯해 조각 1개 단체, 서예 문인화의 6개 단체, 공예 4개 단체, 디자인 1개 단체 등이 참가하고, 대구의 대표 미술단체인 대구미술협회 등 36개 단체이다. 참여작가는 270여명이 출품해 대구미술의 현재를 총망라해 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의 (053)606-6136.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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