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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40년동안 수집 수석작품 포항시 기증

“수석과 함께 한 40여년. 돌이켜 보면 수석과의 만남, 그 인연은 저에게 크나큰 행운이었습니다. 한량 없이 마음을 사로잡는 수석이 있었기에 저는 더욱 삶의 즐거움과 여유로움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나아가 수석은 저로 하여금 세상만물을 깊이 들여다보게 하는 화두가 되어 수행의 도반이자 스승이 되어주는가 하면, 어려운 일들이 닥쳐왔을 때는 풍파의 강을 건너게 하는 지혜의 범선이 되어 주기도 했습니다.”▲ 김명조 한국수석회 이사장(사)한국수석회 김명조(72·포항시 북구 장성동) 이사장이 40여년간 수집해온 수석작품을 포항시에 기증하기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김 이사장은 자신이 오랜 기간 수집해 소장해 오고 있는 수석작품 300점과 수반, 화대 등 여러 수석 관련 소장품 등 3천여점을 지역의 수석문화 발전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포항시에 기증한다고 말했다.김 이사장은 지난 28~30일 포항문화예술회관 1층 전시장에서 `자연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전국의 희귀한 수석들을 한 자리에 모아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전시장에는 자신이 소장하고 있는 희귀한 문양과 형상을 가진 문양 및 형상석을 산수경석, 물형석 등 수준 높은 수석 200여점을 전시해 시민들의 발길을 모았다.자신의 호인 인각(仁覺·깨우쳐 어짐)을 딴 책 `인각수석소요집`을 펴내기도 한 김 이사장은 “40여 년간 밤과 낮을 모르고 정성과 혼을 담아 수집해온 수석을 포항시민과 전국 애석인들이 한자리에서 볼 수 있도록 하고 석담을 나눌 수 있는 시민 정서 함양과 수석저벽 확대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개인 전시회를 가졌다”고 했다.김 이사장은 또 “이날 300여점의 수석 전시품은 수석문화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포항시에 한국수석박물관이 마련되면 나의 수석, 수반, 화대 등 전시품 일체와 한국수석회 전국 16개 지역 회원들의 기증작품 350점과 함께 포항시에 기증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그는 “수석이 있기에 영원(永遠)을 꿈꾸어 봅니다. 하지만 제행무상(諸行無常)이요, 제법무아(諸法無我)이니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아무 것도 없게 마련입니다. `나`라는 것도 `내 것`이라는 것도 없습니다. 더구나 자연에게는 주인이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좋아하고 즐기는 수석도 결코 나만의 영원한 것이 될 수가 없습니다. 이런 생각에서 제가 그간 더불어 즐겨왔던 수석들을 이번 전시를 마치고 모두 사회에 환원하려 합니다”고 했다.한국수석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김 이사장의 기증품을 시가로 따지면 30억 가량 된다고 한다.한편 김 이사장은 전시 기간동안 화환을 대신해 보내온 백미 200포를 불우노인복지시설과 불우한 이웃을 위해 포항시 주민복지과에 각각 100포씩 전달하기도 했다.이밖에도 김 이사장은 평소 지역사회를 위해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겸손한 마음으로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노인복지시설에 꾸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특히 청송 교도소와 포항교도소 교화위원으로서 30년간 지속적으로 재소자들이 밝은 모습으로 사회 복귀할 수 있도록 교화활동에 남다른 열정을 쏟아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다.김 이사장은 수석 감상법에 대해 “수석은 마음으로 보는 것이다. 꼼꼼히 들여다보면 대자연의 섭리를 한 눈에 감상하는 기분이 들 정도로 자연의 아름다움이 살아 숨쉬고 있다”고 설명하고“앞으로도 계속해 나눔과 배려의 정신으로 남은 여생을 살아가겠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5-01

매콤달콤한 어린이 뮤지컬 12·13일 포항 효자아트홀서 `고추장 떡볶이` 공연

문화관광부로부터 `우수작품`으로 평가받은 가족극 `고추장 떡볶이`사진가 포항을 찾는다.포스코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즐겨 볼 수 있는 가족극 `고추장 떡볶이`공연을 12, 13일 오후 3시와 7시30분 네 차례 효자아트홀에 마련한다.`고추장 떡볶이`는 문광부 후원 `2009년 창작팩토리 사업` 우수작품으로 선정됐는가 하면 2008 대한민국연극대상 아동청소년연극상, 서울어린이연극상 우수작품상·연기상 수상, 월간 `한국연극`이 뽑은 `2008 공연베스트 7`에 선정된 명작이다.`아침이슬`의 작곡가이자 극단 학전의 대표인 김민기씨가 1991년 만든 극단 학전의 대표적인 가족극으로 우리나라 대표 록뮤지컬인 `지하철 1호선`의 원작팀으로 알려진 독일 그립스 극장의 `케첩으로 만든 스파게티`를 김민기씨가 한국식으로 번안 연출했다. 작품은 초등학교 3학년 비룡과 유치원생 백호 형제가 엄마가 급작스런 맹장수술로 집을 비운 며칠 동안 겪는 좌충우돌 이야기로 영화 `나 홀로 집에`의 연극 버전이라 할 수 있다.우리 아이들이 높은 교육열과 과보호 속에서만 자라고 있는 건 아닌지, 아이들에게 진정 필요한 교육이 무엇인지에 대해 부모들에게 재미있게 건네고 있다. 아울러 TV 오락 프로그램이나 컴퓨터 게임에 익숙한 어린이들에게는 음식(떡볶이)이라는 친숙한 소재를 통해 진정한 `재미`가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주는 즐거운 작품이다.엄마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던 형제가 정작 엄마가 없는 며칠 사이 떡볶이를 만들 수 있을 정도로 부쩍 성장하는 과정을 라이브 음악과 함께 자연스럽게 그리고 있다. 5세 이상이면 즐겁게 관람할 수 있으며, 특히 유치원~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과 부모들이 함께 생각하며 볼 수 있는 공연이다. 또한 배우들의 연주로 함께 노래를 부르는 시간을 마련해 관객들의 짧지만 즐거운 참여를 유도한다.무대에는 우리 집 부엌이 있고, 늘 맛 보던 다양한 음식재료들이 등장한다. `고추장 떡볶이`에서는 어른에게 익숙한 주방과 요리를 어린이가 주인공인 무대로 옮겨오면서 신기하고 재미있는 경험을 연출한다. 주인공들에 의해 치약이 들어간 떡국, 딸기 잼이 들어간 떡볶이 등 희한한 요리들이 탄생한다. 기타, 피아노와 다양한 타악기의 라이브 연주로 함께 하는 `아무 짓도 하지 마`, `난 할 수 있어 뭐든지`, `청소는 싫어`, `나는 할 수 있어` 등의 노래들은 쉬운 멜로디로 아이들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있다. 황지영, 임호준, 김동규, 최선희, 박승원 등 총 5명이 출연하며 김정아씨가 기타, 건반 연주자가 생음악을 연주한다.입장권 신청은 6일까지 포스코홈페이지(www.posco.co.kr) 포항 문화행사 보기를 통해 하면 된다. 당첨자 발표는 7일 오후 2시에 하며 당첨된 사람은 본인PC로 프린트해 입장할 때 제출하면 된다. 문의 (054)221-9755./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5-01

로맨틱 코믹한 결혼이야기

2007년 초연된 뒤 서울 대학로 극장에서 장기공연되고 있는 연극 `오월엔 결혼할거야(김효진 작·홍정혜 연출)`가 구미를 찾는다.오는 5월6일까지 구미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공연되는 이 작품은 결혼을 두고 펼쳐지는 스물아홉 미혼여성들의 이야기를 다룬다.작품은 “제일 먼저 결혼하는 친구에게 적금 몰아주기”라는 누구나 한번 쯤은 해봤음직한 소재를 바탕으로 결혼적령기를 살짝 넘긴 여자 친구들 간의 우정, 결혼에 대한 고민, 그리고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담는다.2007년 초연부터 관객들의 입소문에 힘입어 소극장 연극 공연으로는 드물게 매 시즌 평균 객석점유율은 90%를 기록하고 있으며, 오랜 기간 공연되며 작품의 팬카페가 생긴 것은 물론 `오결(`오월엔 결혼할꺼야` 축약어) 폐인`까지 생겨날 정도로 명실상부한 대학로 최고의 히트 연극이다.작가의 29살 경험담에서 시작된 연극 `오월에 결혼할꺼야`는 `결혼`에 대한 환상과 현실의 차이에서 빚어지는 고민과 갈등을 주인공들을 통해 드러내며, 누구나 한번쯤은 겪게 되는 `결혼`과 `사랑`에 관한 상황들을 지극히 현실적인 대화를 통해 풀어놓는다. 이를 통해 관객들로 하여금 단짝 친구의 결혼을 앞두고 생기는 친구들과의 갈등, 결혼에 대한 고민, 그리고 사랑에 대한 고찰 등 본인들의 현실을 극을 통해 느끼고 공감할 수 있게 만든다.수학강사 세연, 작가 정은, 10년째 무직인 지희. 오랜 친구인 이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하며 10년 동안 매달 10만원씩 적금을 부어왔다. 먼저 결혼하는 친구에게 축의금으로 몰아주기로 한 돈이 무려 3천825만원에 이른다.세연은 결혼할 사람이 없으니 모은 돈을 투자하자고 제안한다. 그런데 셋 중 가장 별 볼일 없어 보이던 지희가 맞선 본 지 1주일 만에 결혼을 선포하고, 약속대로 적금을 갖겠다고 말하자 세연과 정은은 축하보다 당황을 하게 되고, 지희는 약속대로 그 돈을 다 갖기로 한다.세연과 정은은 동맹을 맺고, 둘 중 하나라도 지희보다 먼저 결혼에 성공하면 돈을 나눠 갖기로 하는데….연극은 자신의 커리어와 사랑을 성취하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결혼 앞에서는 나약해지는 여성의 모습을 솔직하게 드러내보인다. 능청스러울 정도로 자기가 맡은 배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배우들의 연기력이 재미를 더한다.공연시간 평일 저녁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4시·7시30분, 공휴일 오후 3시·6시, 월요일 공연 없음. 입장료 2만원. 문의 (054)451-3040./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4-30

앙상한 나무? 잘보면 숲이 보이네!

▲ 서양화가 서창환 화백대구 수성아트피아가 개관 5주년을 맞아 대구 화단의 거목인 서양화가 서창환 화백 초대전을 연다.5월1일부터 13일까지 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에서 열리는 전시회는 서 화백의 구순을 기념하는 특별 회고전 형식으로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올해 망백(望百)의 해로 평생을 통해 왕성하게 작품 활동을 해온 서 화백의 경륜을 기리는 `축복의 전시회`다.전시장에는 서 화백의 주된 작업 테마였던 `나무` 시리즈와 더불어 지역 미술계에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초기 작품과 미공개 작품 등 47여 점이 나온다.속속들이 나무에 천착해 온 지 반세기. 서창환 화백은 한결같이 나무를 테마로 즐겨 화폭에 담아내며 나무의 끈질긴 생명력을 경외로운 마음으로 들여다보고 이를 인간의 신산(辛酸)한 삶에 조명해 왔다.그것은 독실한 가톨릭 신자이기도 한 서 화백에게 있어 나무를 그린다는 의미보다 고독한 구도자의 길을 지향하는 일종의 신앙 고백이기도 했다.서 화백의 작품 중 간혹 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갈색톤의 작품들도 눈에 띄지만 그가 구사해 온 나무는 대부분 보랏빛이 감도는 남색조의 색깔들이다.언뜻 보면 잎이 떨어지고 가지만 앙상하게 남은 나무처럼 보이지만 그의 나무는 사계절이 다 표현돼 있다. 차가운 남색조 계열의 나무 또한 생명력이 없어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채도를 달리해 잎이 무성하고 마치 숲을 이룬 듯한 형상으로 표현돼 있는 것이 특이하다.우뚝 선 채 무거운 침묵으로 일관하는 나무를 통해 느꼈던 무한한 자유는 그에게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줬고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작품에 표현하고자 열정적으로 노력을 기울여 왔는지도 모른다. 대지 위에 빽빽이 들어선 수림이 각각의 형태와 특색을 나타내며 조화롭게 숲을 조성하고 자연의 섭리에 따라 하늘로 치솟듯 자라는 모습이 경이로운 신의 섭리로 그의 가슴을 적셨기 때문이다.한 곳에 뿌리 내리고 착근한 자리를 영원히 지키며 그 뿌리를 뻗어나가는 나무의 생태성, 그리고 울창한 수림의 틈바구니에서 나름대로 살아남기 위해 더 많은 햇볕과 영양분을 섭취하려는 생존경쟁에서 어쩌면 치열하게 살아가는 인간의 삶을 보았을 것이다. 그래서 서 화백에게 있어 인간의 삶이 곧 나무로 형상화됐던 것이다.1923년 함경남도 흥남 출생으로 교육자이자 화가로 평생을 그림과 함께 살아온 서 화백은 1940년대 일본(일본대학) 유학을 통해 신문화였던 서양화를 체계적으로 습득하고 해방 후 월남해 1946년 경북 영주에서 교사의 길로 접어들었다.1948년 포항에서의 교사생활 이후 1959년 경북중학교로 부임하면서 대구와의 평생 인연을 맺었다. 대구시 미술대전과 경상북도 미술대전의 심사위원·위원장 역할을 통해 미술 인구 저변확대와 후진 양성에도 힘써 지역 미술계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훈했으며 한국가톨릭미술상을 수상했다.문의 (053)668-1566./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4-30

“`투란도트`에 출연하세요”

㈔대구뮤지컬페스티벌(이사장 강신성일)은 올해 제6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한 뮤지컬 `투란도트`에 출연할 앙상블 및 주연 배우들의 오디션을 갖는다고 29일 밝혔다.뮤지컬 `투란도트`는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기념해 특별 제작한 것으로 지난 2010년 제작 단계부터 글로벌 마케팅으로 주목받고 있다. 2010년 12월 트라이아웃 공연을 마친 후 제5회 딤프의 개막작으로 전회 매진에 가까운 성과를 이뤘었다.또한 올해 초 제3회 중국 동관뮤지컬페스티벌에 참가해 `특별대상`을 수상하는 등 뮤지컬 `투란도트`의 상품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지난해와 올해에 공연했었던 배우 및 이번 오디션을 통해 확정되는 주, 조연을 포함해 30여명의 캐스트들과 유희성, 이해제, 장소영, 오재익 등 대한민국 최고의 연출진으로 구성된 뮤지컬 `투란도트`는 올해 제6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서 다시 한번 선보일 예정이다.기획 초기부터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키며 우리나라 창작 뮤지컬의 성공적인 해외 진출을 이뤄낸 `투란도트`는 지난해보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내용으로 오페라 `투란도트` 속 중국의 강한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신비로운 분위기의 물속 왕국인 `오카케오마레`에서 벌어지는 인간적인 사랑과 희생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낼 예정이다.이번 오디션은 오는 5월4일 서울 숙명여대아트센터 아트씨어터 S에서 개최되며 자세한 공고 내용은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다.문의 (053)622-1945./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4-30

향기나는 `허브랜드 공룡나라` 구경오세요!

▲ 최근 경주 보문관광단지에 문을 연 허브랜드 공룡나라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향기로운 허브와 함께 공룡과 살아있는 파충류를 만나세요”경주 보문 관광단지에 위치한 보문허브랜드농장(원장 김기범)이 최근 허브랜드 공룡나라로 탈바꿈 해 어린이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보문허브랜드농장은 `볼거리가 있는 관광단지,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관광단지`를 테마로 모든 어린이들과 어른들이 좋아하는 공룡을 주제로 1만여평 부지에 허브정원, 공룡파크, 살아있는 파충류관, 악기박물관, 미니동물관, 입체 4D 상영관 등 6가지의 테마로 운영하고 있다.특히 허브의 향기와 함께 다양한 볼거리가 있어 경주, 포항 시민을 비롯한 보문단지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이 외에도 주말마다 오후 1시와 3시에 뮤직페스티벌, 매직쇼 및 다양한 공연도 실시하고 있어 제주도 테마 관광 단지 못지 않은 큰 각광을 받고 있다. 공룡은 3세부터 13세 어린이들에게는 동서고음을 막론하고 영원한 최고의 테마다. 어린이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던 태권V, 미키 마우스, 아기공룡 둘리, 뽀로로 등은 시대가 바뀌고 시간이 흐를수록 인기가 식어갔지만 공룡만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영원한 테마로 자리잡고 있다. 어린이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기도 하지만 또한 동경의 대상인 공룡은 어린이들의 영원한 친구다.이런 공룡을 밋밋한 플라모텔이 아닌 기계적 장치를 이용해 직접 살아 움직이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는 공룡은 어린이뿐 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재미와 동경의 대상이 될 것이다.◆파충류체험관파충류는 현재 지구상에 살고 있는 거북, 악어, 도마뱀, 뱀등이 속해 있는 동물군이며 학습체험 테마다. 진화의 역사를 통해 척추동물의 중간적인 위치에서 포유류와 조류의 모체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는 지구상에 약 6천종이 살고 있다. 거북을 포함하는 무궁류, 도마뱀과 뱀을 포함하는 인룡류, 악어를 포함하는 조룡류 등의 전시로 특히 어린이들에게는 체험적인 요소와 학습적인 테마다.◆미니동물체험관동물체험관은 흔하게 책이나 매체를 통해 접할 수는 있으나 직접보거나 만질 수 없던 토끼, 햄스터, 염소, 거위, 고슴도치, 오리, 햄스터 등을 관람객이 직접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으며 아이들에게는 생명의 따뜻함을 선사할 수 있도록 한 체험 테마관이다.◆세계악기박물관세계악기박물관은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중동 등 2백여종의 다양한 악기가 전시돼 있어 어린이들과 음악을 좋아하는 모든 사람에게 교육의 자료가 됨과 더불어 최고의 볼거리가 되고 있다.◆4D 입체영상관4D입체영상관은 의자가 한 사람이 앉아서 개별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개별 3축 의자`로 공룡을 테마로 한 가상현실 체험이 가능한 국내 최고의 시설이다.김기범 보문허브랜드농장 원장은“보문허브랜드농장은 대자연의 신비속에서 공룡과 파충류, 미니동물원 등 다양한 컨텐츠로 구성돼 있다”면서 “지난 7일 개장이후 주말마다 약 3천5백여명이 찾아와 국민관광단지인 보문에 새로운 명소가 탄생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문의 1899-0211./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4-24

선율로 꽃피는 `영일만의 봄`

경북도립교향악단이 26일 오후 7시 포항의 경상북도학생문화회관에서 제127회 정기연주회를 가진다.`영일만의 봄`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번 연주회는 20세기 말러에 이어 천재 작곡가로 평가받고 있는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과 `동물의 사육제`로 친숙한 음악가 생상스의 피아노 협주곡을 감상할 수 있다.이날의 주된 연주곡인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제10번 마단조`는 쇼스타코비치의 최고의 명곡으로 평가되고 있는 걸작이다. 러시아 음악의 웅장하고 무거운 색채에 비장함이 느껴지는 게 특징이다. 보편·추상적인 동시에 각 개인의 존재와 정직성에 관한 암시를 담고 있다. 발전과 쇠퇴의 양상이 대조를 이루는 구조 속에서 낭만주의 음악의 진수를 엿볼 수 있다.생상스의 `피아노 협주곡 제5번`은 생상스가 이집트에서 작곡해 흔히 `이집트 협주곡`이라고 불린다. 그는 겨울이면 추운 파리를 떠나 스페인과 알제리, 이집트 등 따뜻한 남쪽 나라에 머물곤 했다. 이 곡의 중간 악장을 중심으로 생상스가 그려낸 이국적인 정서를 물씬 느낄 수 있다.피아노는 피아니스트 김정권 부산대 교수가 연주한다. 그는 2009년 워싱턴 국제 작곡가 콩쿠르에서 장려상을 수상한 연주자로 카네기홀과 뉴욕 윤리문화회관, 콜롬비아 헤레디아 극장 등 세계 각지에서 공연한 바 있다. 이날 연주회에서는 이 외에도 생상스의 `백조`와 가곡 `그대 음성 들리고`, 우리가곡 임긍수의 `강건너 봄이 오듯`이 연주된다.성악곡은 메조 소프라노 공지영이 협연한다. 공지영은 포항 출신의 촉망 받는 연주자로 현재 한양대 음대 대학원에 재학 중이다. 지휘는 박성완 경북도립교향악단 지휘자가 맡는다. 문의 (053)324-7279./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4-23

포항시립도서관 `원북 원포항 선포식`

포항시립도서관(관장 서숙희)은 23일 오후 3시 중앙상가 실개천에서 `2012 원북 원포항 선포식 및 독서릴레이 출발` 행사를 펼친다.포항시립도서관은 해마다 시민이 뽑은 한 권의 책을 중심으로 시민 독서문화운동인 원북 원포항(One Book One Pohang)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올해는 김무곤의 `종이책 읽기를 권함`사진이 선정됐으며 릴레이에 참가하는 시민 500명에게 선착순으로 전달한다. 특히 23일은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로, 이를 기념해 참가시민에게 책과 함께 장미꽃도 나눠 줄 예정이다.`원북 원포항 독서릴레이`는 `올해의 책` 1권당 5명의 시민이 돌려 읽고 한 줄 서평을 작성한 후 도서관으로 반납하면 완주로 인정, 마지막 주자에게는 예쁜 북마크를 증정하고 있다. 올해 행사는 지역 서점에서도 함께 참여해 원북 도서 외에도 후보도서로 올라왔던 9종의 도서를 할인 판매할 예정이며, 도서 서평전도 전개해 도심 속에서 펼치는 독서문화축제의 향기를 시민들과 함께 나눈다. 한편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은 1995년 유네스코가 세계인의 독서증진을 위해서 정한 날로 스페인의 카탈루냐 지방에서 책을 읽는 사람에게 장미꽃을 선물하던 `세인트 조지` 축일이기도 하며, `돈키호테`의 저자인 스페인의 세르반테스와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가 함께 사망한 날이기도 한 데서 유래됐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4-23

세월의 흔적에 생명의 싹 틔우다

▲ 서양화가 김정금씨포항에서 활동 중인 여류 서양화가 김정금씨가 25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인사아트센터 제4전시장에서 개인전을 갖는다.`사물의 정원`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회에서 김씨는 기억과 물질, 이 두 상이한 세계를 조형적 방법으로 표현해 내고 있다.작가는 기억한다. 정체성에 대한 고민으로 해답을 갈구하던 때에, 우연히 열게 된 화장대 서랍장은 답을 주었다. 정리되지 않은 서랍장 안에 질서없이 흐드러져 있는 많은 오래된 물건들이 불현듯 자신을 찾게 해주었다.닫혀있던 공간 내에 움츠리고 있던 시간의 흔적이 자신에게 튕겨 오르듯 안겼을 때, 귀중한 답을 준 것은 다름 아닌 낡은 물건들이었다.귀중한 깨달음을 준, 오래돼 보잘 것 없는 외형을 지닌 `퇴물`들이었던 것이다. 김정금의 최근 작품들인 `사물의 정원`시리즈는 퇴물들의 이야기이다. 평범한 일상의 물건들로 그 이용가치가 다해서, 더 이상 쓸모없게 된 잡동사니의 집합을 작품의 소재로 택해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다.존재의 흔적 자체로서의 기억과 이를 통한 현 존재상태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내듯, 또한 의식의 지속성과 연속성에 대한 조형적 표현을 해내듯 자신만의 의미를 엮어낸 듯 하다. 의식의 지속성과 연속성은 베르그송적인 생철학이 설명하는 지속성에 대한 부분이기도 하다.`과거와 현재의 동시적 공존`에 대한 베르그송적인 사유가 은유와 상징으로 김정금의 작품에서 드러나고 있다. 캔버스가 물건들로 가득하다. 빈틈없이 다양한 물건들로 즐비하다. 특정한 종류의 물건들이 아닌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물건들 - 빗, 단추, 동전, 카드, 연필, 볼펜, 영수증, 손톱깎이, 메모지, 다 쓴 화장품 통, 주민등록증, 빛바랜 사진 등이 화폭을 온통 장식하고 있다. 지극히 개인적인 시간들을 함께한 이 물적 산물들이 지난 세월의 흔적처럼 그림에 담겨 있다.`사물의 정원`시리즈는 실제 사물뿐만 아니라 판타지한 공간, 화장대, 서랍장, 욕조 등을 가득 채운 화장품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의미를 부여해 그것을 매개체로 과거, 현재, 미래를 둘러싼 주변의 이야기를 표현했다.하얀 캔버스 위에 아크릴 물감을 덧입히고 팝아트의 대중성을 접목하고 어릴 적 감성과 색깔 사이로 추억이 들어가니 표현의 색들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평면화된 작품이 화려한 원색의 대비를 이뤘다.단순한 그림은 여백의 미를 생각하고 사유할 거리를 던져주지만 그녀의 작품은 전면회화(All-over)적 구성을 가졌지만 사물의 친근성으로 인해 넉넉한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4-23

예술로 본 천상의 빛살

대구시 달성군 가창면 삼산리 795번지에 있는 대구문화재단 가창창작스튜디오는 봄을 맞아 9기 입주 작가 신경철, 김안나 작가의 릴레이 개인전을 마련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입주기간 지난해 6월부터 지난 3월까지의 1년여 시간동안 작업한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와의 대화시간을 가짐으로써 프로그램 시작과 마무리 단계에서 변화된 작품과 발전된 작가를 만날 수 있으며, 두 명의 작가는 5월12일 진행될 오픈스튜디오를 마지막으로 가창창작스튜디오를 퇴실하게 된다.19일까지 전시될 신경철 개인전은 `Form-양 극단 사이에서 찾은 예술가의 전형`이라는 주제로 첫 기억 속 이미지 등을 캔버스 위 퍼포먼스를 하듯 강함과 부드러움의 공존이 있는 드로잉을 한 후 그 흔적들을 연필로 경계를 감싸는 작업으로 우연과 필연이라는 테마로 작업을 한다. 21~26일까지 전시 될 김안나의 작품전의 주제는 `Rays of Heaven-천상의 빛살`이다. 작가는 자연의 오운육기 즉 기(氣)라는 하나의 주제로 작업한다. 이에 대한 탐구는 여러 가지 매체를 통하여 구체화 되는데 평면회화와 조각 설치, 영상작업으로 표현된다. 동서양의 결합, 자연과 현대 산업문명의 조화를 작업을 통해 말하고 있다.김 작가는 초등학교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가 UCLA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UCI 미술학 석사를 졸업한 뒤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서양화를, 우드베리 대학에서 현대미술사를 가르치기도 했다.문의 (053)422-1293./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4-17

앵글에 담은 `영혼의 언어` 눈빛

조용한 아침, 한 노인이 뤽상브르 공원을 걷는다. 깊은 사색에 잠겨, 실존이 명령하는 대로 말없이 걷는다. 아침바람은 신선하고, 하늘은 맑고 고요하다. 그 때 노인은 건너편에서 걸어오던 한 젊은이를 발견한다. 발자욱 소리를 들은 것이다. 그러자 노인은 걸음이 빨라지고, 헛기침을 하고, 주변을 둘러보며 당황해 하는 행동을 한다. 그가 탐험하던 생각의 바다는 완전히 사라지고, 노인은 주변의 시선과 눈빛을 의식한다. 세상은 온통 번잡한 시선들로 가득하다고 느낀다. 노인은 사르트르이고, 그의 실존 찾기는 거기서 중단된다. 사르트르의 어떤 책에서 읽은 구절이다.이렇듯 시선은 다양한 빛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필리핀 팔라우 바다를 담은 어린아이의 눈, 황혼의 붉은 노을을 담은 노인의 잔잔한 눈빛, 살인자의 잔혹한 광기어린 눈동자, 노회한 정치인 혹은 종교인의 교활하고 음흉한 눈초리…. 이 모든 것이 시선이다.시선은 사람을 포함해 살아있는 영장류의 눈빛을 일컫는 말이다. 눈빛은 종종 영혼의 언어라고 표현되기도 하는데, 말없이 바라보기만 해도 자신의 의사를 전달할 수 있는 영묘한 능력을 지녔기 때문이다.우리는 똑같은 눈빛에서도 각기 다른 의미를 발견하기도 한다. 어린아이의 해맑은 눈빛에서 일반적으로 `희망과 행복`이라는 단어를 떠올리지만, 용한 점쟁이는 그 눈빛에서 사악함을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대상으로서의 시선과 눈빛은 대상에 머물지 않고, 주체의 시선과 상호작용하기 때문이다.공통된 사실은 셔터를 누르는 순간, 대상은 이미 고정되면서 이들의 시선은 `고정된 사실`을 말하고 있을 뿐이라는 점이다. 예를 들어 창문이 노출된 어린아이의 눈 속 그림에서 우리는 창문이 세 쪽으로 나누어진 창이며, 창문의 재질은 플라스틱이 아니라 목재일 가능성이 높다는 식의 미시적 분석을 통해 촬영지를 추론하고, 의도를 유추하는 이 사진들을 감상하는 `많은 시선`에 주목하고 싶다.공정한 신의 눈빛이 아닌 한 `의도의 개입`은 불가피하다. 하지만 고정된 대상인 작품을 감상하는 사람들의 착종된 시선, 보는 사람의 왜곡된 눈빛을 바라보고 재해석하고 싶다. 안동에서 향토 사진작가로 활동 중인 강병두씨는 해외봉사활동을 통해 바라 본 `시선(視線·one`s eyes)`이라는 주제의 개인 사진전 개최 소감을 이렇게▲ 사진작가 강병두표현했다.매주 월요일만 제외하고 29일까지 낙동강변 안동문화예술의 전당 상설갤러리에서 시선의 다양성이 담긴 강씨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경일대학원 사진영상학과를 졸업한 강병두씨는 2007년 `외국인 근로자를 통해 본 초상`(대구GNI 갤러리 초대전), 2008년 `안동을 사는 사람들`(안동시민회관), 2010년 영양 두들마을 향토음식사진전을 비롯해 지난해 현대사진영상학회 국제사진전에 출품한 바 있다.안동/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

2012-04-17

빛바랜 사진으로 보는 달구벌의 추억

현대사진예술의 경향과 새로운 예술주체로서의 사진예술의 흐름을 보여주는 `2012 대구사진비엔날레`가 오는 9월20일부터 10월28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문화창조발전소(구 KTG 별관), 봉산문화회관 등 대구시내 일원에서 개최된다. 2006년 첫발을 내딛은 대구사진비엔날레(조직위원장 김정길)는 2010년 국고지원 시각예술분야 평가사업 비엔날레 및 전시행사에서 광주비엔날레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평가를 받아 현대사진예술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사진축제행사로 성장했다. 그동안 큰 성장을 보여온 대구사진비엔날레는 올해에도 국제 현대사진예술의 새로운 경향과 흐름을 보여주는 정상급 작가들의 수준 높은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4회째를 맞이하는 올해 대구사진비엔날레는 현대미술로서의 사진을 혁신적이고 흥미로운 형식으로 작업해온 국제적인 작가들이 참여하는 주제전 `The magic of photography`와 5명의 국내외 공동 큐레이터가 현대사진의 다양한 시각을 보여주는`특별전Ⅰ`, 대구지역의 문화컨텐츠를 바탕으로 지역의 정체성을 사진으로 보여주는 `특별전Ⅱ`전시 기획이 선보인다. 그리고 참신한 신인작가 군을 발굴하기 위한 `포트폴리오 리뷰`, 현대 사진계의 동향을 조망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국제 심포지엄`등과 함께 시민, 생활 사진가, 학생 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계획하고 있다.주제전 `The magic of photography`는 영국 국립미디어미술관 큐레이터로 활동 중인 샬롯 코튼이 감독을 맡아 디지털사진과 아날로그 사진의 균형과 공존이라는 문제에 대한 실마리를 풀어가는 전시내용을 선보인다.`특별전 I`은 미국의 카렌 어바인(시카고 현대사진미술관 큐레이터), 스위스의 나탈리 허쉬도르퍼(독립큐레이터), 일본의 후미히코 스미토모 (독립큐레이터), 한국의 이영준(계원디자인예술대학 교수) 등이 큐레이터로 참여해 현대사회 문화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표현한 현대사진과 미디어아트전을 준비하고 있다.`특별전Ⅱ`에서는 대구지역 문화컨텐츠를 바탕으로 대구의 흔적을 찾아보는 사진전으로 가정 곳곳에 숨겨져 있는 장롱 속 사진들을 한데 모아, 사진 속에 담겨져 있는 특별한 사연과 시대의 흔적들을 함께 엿볼 수 있는 `장롱속 사진이야기`와 1970년대~1980년대의 대구사진을 조명하는 `대구현대사진의 여명`을 개최하며 또한 사진가, 학생, 시민 등 다양한 계층이 대구사진비엔날레에 함께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주간별 테마 프로그램 `Weekly Photo Program`인 `해외초청 작가 대구 사진투어`, `큐레이터 양성교육프로그램`, `가족과 함께하는 어린이 디카 촬영 대회`, `유명인사의 나의 사진 한 장 강연`, 대구의 도심, 관광지, 시민들의 생활모습 등을 촬영하는 `대구의 하루 촬영` 등과 최첨단 디지털 사진 시스템을 일반 대중이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는 사진 교육 프로그램 등 다양한 부대행사들이 시내일원에서 동시에 열린다.김정길 대구사진비엔날레 조직위원장은 “2012 대구사진비엔날레는 빛의 예술인 사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현대 사진예술이 아직 가보지 못한 미지의 영역에 한발 다가서면서 시민들과 함께하는 사진축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4-17

따뜻한 봄날, 러시아 춤바람 분다

러시아에서 내한한 키예프모던발레단의 `카르멘 TV`공연이 오는 5월1일 오후 7시30분 대구오페라하우스에 마련된다.19세기 프랑스 소설가 프로스페르 메리메의 원작 소설 `카르멘`은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집시여인의 열정과 사랑이야기다. 조르주 비제의 오페라`카르멘`으로 유명한 집시여인의 스토리를 모던 발레로 새롭게 연출한 키에프 모던발레단의`카르멘 TV`는 안무가 라두 포크리타루의 혁신적인 도전정신 덕분에 짜릿한 모던 발레로 재탄생 했다.`카르멘 TV`는 19세기 스페인의 모든 매력과 오페라 `카르멘`의 음악을 고스란히 간직했음에도 불구하고 현대적인 방식으로 표현해냈다. 또한, 조르주 비제의 불멸의 집시정신을 기본으로 표현하면서 천재적인 연출 감각을 더해 완벽하고 새로운 공연을 만들었다. 처음 공연이 시작하는 순간부터 공연이 끝나는 순간까지 다이나믹한 발레 동작들이 관객의 눈을 한 순간도 무대에서 뗄 수 없게 만든다.2006년에 `키에프의 심장`에서 `CARMEN TV`로 올해의 최고 공연상과 최고의 발레마스터 업적상까지 2개의 상을 받았다. 엄청남 상금이 걸려있는 수상의 과정에 있어서 키에프에서 파워 있는 극단인 드라마 코미디 극단과의 경쟁이 있었지만 `CARMEN TV`가 수상의 영광을 얻었다.새로운 언어와 진보적인 연출가의 추진력,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새로운 무대공간의 연출, 이 모든 것들이 협력하여 완벽한 작품 `KARMEN TV`를 만들어낸다.소설가 프로스페리 메리메의 작품의 주인공인 집시 여인의 이야기는 유명하지만, 키에프모던발레에는 새로움과 예상치 못했던 해석이 있다.예술감독 라두 포크리타루의 혁신적인 안무 덕분에 19세기 스페인의 모든 매력을 간직했음에도 불구하고 현대적인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이 가능했다. 그리고 오페라`카르멘`에 사용된 조르주 비제 정신을 지키면서 완벽히 새로운 공연을 탄생시켰다. 익숙한 집시여인의 스토리와 친숙한 음악을 가지고도 철저히 새로운 공연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에, 공연이 시작하는 순간부터 끝까지 새로움에 휩싸여 공연에 몰입할 수 있다.키에프 모던발레단은 흥미로운 실험과 대담한 표현으로 현대무용예술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6년 Vladimor Pillippov 아트재단에 의해 창립돼 현재까지`카르멘 TV``레인``볼레로` `호두까기 인형``6호실``언더그라운드``운명의 힘`등 독특하고 다양한 스타일의 레퍼토리로 우크라이나를 비롯 세계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문의 (02)3463-2466. 입장료 3만, 5만, 7만원./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4-16

포항·영주서 `別★同行(별별동행)展`

포항지역에서도 차세대 신진작가들의 현대미술 작품을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전시회가 열린다.OCI㈜ 포항공장은 OCI미술관(관장 김경자)과 함께 오는 17일 포항시립중앙아트홀에서 `2012년 別★同行(별별동행)전`전시회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이번 전시회는 2010년에 이어 두번째로 OCI가 개최하는 기업과 지역사회간의 문화나눔의 장이다. OCI는 이번 포항전시회에 이어 영주시에서도 각각 2주일씩 순회 전시회를 열고 지역 주민들의 일상에 특별한 휴식과 여유, 문화적 감동과 함께 생활의 활력을 제공할 계획이다.이번 전시회는 오는 30일까지 약 2주간 열리며 OCI미술관이 2010~2011년에 배출한 차세대 신진작가 및 창작스튜디오 작가 등 총 33명의 현대미술 대표작가들 중에서 개성과 창의력이 돋보이는 14명의 대표작 30여점을 엄선했다.참여 작가는 조혜진, 정경심, 김진기, 김효숙, 정윤경, 김지민, 조태광, 정혜련, 오종은, 이주리, 구본아, 장진, 강혁, 이제 등 작가별로 탐구해 온 다양한 주제로 평면, 입체, 영상 등 시각예술 전 분야를 아우르는 현대미술의 다양성과 독특함, 새로운 가능성을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한편 OCI가 설립한 송암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OCI미술관에서는 2010년 8월에 개관한 이래 창작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매년 `OCI미술관 신진작가 창작지원사업`과 `OCI미술관 창작스튜디오 지원사업` 등을 꾸준히 펼쳐오고 있으며, 그간 신진작가 25명, 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8명 등 총 33명의 작가들을 배출했다./황태진기자 tjhwang@kbmaeil.com

2012-04-16

`근대를 향한 비상, 대한제국`전시

국립대구박물관(관장 함순섭)은 5월28일까지 `근대를 향한 비상, 대한제국`(대한제국 1897-1910) 특별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를 위해 국립대구박물관은 국립고궁박물관, 서울역사박물관,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고려대학교 박물관 부산박물관에서 대한제국기의 소중한 문화유산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대한제국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지 어언 100여 년이 지나가고 있다. 제국의 멸망은 36년간의 일제 식민지로 이어지고, 독립을 맞이한 가운데 또 60여 년의 시간이 흘렀다. 우리는 여전히 `대한`이라는 국호를 그대로 사용하고, 대한제국이 꿈꿨던 근대화된 사회 속에서 살고 있다. 대한제국을 떠올리면 한일강제병합이라는 암울한 역사와 마주하게 된다. 이러한 탓인지 대한제국의 역사는 애써 외면하거나 기억하고 싶지 않은 부정적인 과거로 여겨지곤 한다. 14년이라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대한제국은 근대 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한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겼다. 고종은 황제의 나라에 부합하는 부국강병한 근대국가 건설을 위하여 다양한 정치개혁을 추진하였다. 더불어 전기와 철도 등을 도입했으며, 수도 서울을 근대도시로 탈바꿈시켰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은 안타깝게도 일본의 강압과 불법적 조약으로 인해 좌절됐다.이번 전시에서는 대한제국 황실의 삶과 그들이 만들려고 했던 세상을 이야기한다. 전시는 `황실사람들`, `변화와 존속`, `일상과 공간`의 세 부분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황실사람들`에서는 황실의 존엄과 전통을 세우고자 했으나 빛을 보지 못한 채 짧게 끝나버린 대한제국의 아쉬움을 담았다. 고종이 황제로 등극한 모습을 비롯하여 황실 가족과 마지막 황제 순종의 자취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순종과 관련하여 재위시절 대구를 비롯하여 남녘을 방문한 남순행(南巡行)과 관련된 자료들을 볼 수 있다. 두 번째의`변화와 존속`에서는 근대를 향해 새롭게 도약하려는 그들의 의지를 볼 수 있다. 서구 근대 문물의 도입은 이미 조선시대 후기에 시작됐으나, 대한제국 출범 이후 광무개혁이라는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개혁을 통해 비로소 사회 전반으로 확산이 이뤄졌다. 황제의 격에 맞게 전통 복식을 정비하면서도 아울러 서양의 의복을 받아들인 모습은 전통의 계승을 바탕으로 개혁을 이루고자 했던 모습을 잘 보여준다. 세 번째 `일상과 공간“에서는 서구열강과 통상조약을 맺기 시작한 1892년(고종 19) 이후 왕실의 일상에 도입된 변화의 모습을 보여준다. 대한제국 시기에는 외빈을 대접하기 위한 각종 연회에서 유럽식의 식기와 생활용품이 사용됐다. 그 바탕은 전통에 있으나 서구의 양식을 가미한 황실 물품은 대한제국 사람들의 서구 문물에 대한 조심스런 호기심을 잘 보여준다.문의 (053)760-8543./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2-04-16

대구시향 13일 정기연주회 `더 그레이트`

천재 작곡가 모차르트는 35년이란 짧은 생애 동안 41개의 심포니와 27개의 피아노 협주곡 등 600편 이상의 작품을 남겼다. 그런데 이 수많은 곡들 중에서도 그의 종교음악 사상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평가받는 것이 있다.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의 제385회 정기연주회`더 그레이트`에서 대구시향 초연으로 선보이는 `미사 C 단조`, 일명 `대미사`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오는 13일 오후 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개최되는 이번 정기연주회는 대구시향 전임지휘자 황해랑의 지휘로 진행된다. 우선 첫 무대는 이 계절에 가장 잘 어울리는 클래식 음악인 비발디의 `바이올린 협주곡 사계 중 제1번 봄`으로 연다. 생동하는 봄의 기운을 가득 담은 이 곡은 대구시향의 바이올린 수석단원 엄세희, 이미정, 김혜진이 협연한다.이 작품의 악보에 적혀있는 작자미상의 소네트(중세 유럽의 정형시)는 봄의 다양한 풍경을 묘사하고 있다. 그리고 비발디는 이 소네트에 매우 충실하게 선율을 붙였을 뿐만 아니라 합주와 독주가 되풀이되는 바로크 협주곡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이어 공연 후반부는 이날의 메인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는 모차르트의 `미사 C 단조`가 무대에 오른다. 성악가 이화영(소프라노Ⅰ), 엄미숙(소프라노Ⅱ), 김성진(테너), 노운병(베이스)과 오르가니스트 김춘해를 비롯해 대구시립합창단, 대구시향 단원들까지 총 140여명이 한 무대에서 완벽한 하모니로 장엄함의 극치를 선보일 예정이다.모차르트의 `미사 C 단조`는 그의 이전 작품들과 달리 오케스트라와 합창의 대규모 편성이 특징적이다.입장료 일반 1만5천원, 1만원. 초등~대학생 학생증 지참자는 A석 8천원, B석 5천원이다.문의 (053)606-6313./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4-10

국내유일의 '카운터테너' 루이스초이 공연

한국 유일 소프라노 카운터테너 루이스 초이사진의 무대가 마련됐다. 대구 수성아트피아가 4월 `튜즈데이모닝 콘서트`로 카운터테너 루이스 초이의 `바로크 향연`을 선보인다.10일 오전 11시 용지홀 무대에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흔히 접할 수 없는 바로크 대표악기 쳄발로의 영롱한 소리와 카운트테너의 높은 음역을 감상할 수 있다.`카운터테너`란 여성의 음역을 노래하는 남자가수를 말한다. 원래의 지칭어는 `카스트라토` 이다. 카스토라토가 변성기를 겪지 않은 남성이 소프라노 파트를 담당한 경우라고 말한다면 카운터테너는 변성기를 이미 거친 남성이 가성에 의해 여성의 알토 파트에 상당하는 음역을 담당하는 경우를 말한다. 메조소프라노와 비슷한 음역의 카운터테너는 남성적인 다이나믹함을 자랑한다. 음량의 차이는 곧 폐활량의 차이. 성인 남자가 뿜어 내는 소리는 여성보다 크고 강렬하다. 그리고 카운터테너의 아름다운 목소리는 남성성악가들에게는 쉽사리 찾기 힘든 섬세함, 그리고 서정성도 함께 느낄 수 있다.루이스 초이는 클래식과 퓨전을 넘나드는 전통 카운터테너로 꼽힌다.독일 뒤셀도르프 로베르트 슈만 국립음악대학 첫번째 아시아 카운터테너다. 카운터테너 중 유일하게 헨델 메시아 전곡을 소프라노 파트로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것으로 알려졌다.남성이지만 여성처럼 높은 음역을 내는 루이스 초이가 이번 공연에서는 바로크 음악의 거장 `헨델`의 음악을 만나 헨델시대의 대표악기 `쳄발로`와 바로크의 향연을 펼친다.이번 무대에는 바로크 음악의 양대 산맥 헨델의 오페라 `세르세(Serse)`, `리날도(Rinaldo)`, `아리오단테(Ariodante)` 등의 대표적인 아리아를 부른다.이날 공연에서는 또 쳄발리스트 김소영과 피아니스트 김은정, 첼리스트 김창헌과 함께 스페셜 게스트로 카운터테너 정경웅과 클라리넷 한진규도 출연한다.전석 2만원. 문의 (053)668-1800./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4-10

명·청시대 中 예술품 구미에서 감상하세요

구미시문화예술회관은 10일부터 5월6일까지 문화예술회관 1,2전시실에서 `궁원청화-심양고궁예술품전`을 개최한다.이번 전시회는 오는 5월 구미에서 열리는 제50회 도민체전을 축하하고, 한중교류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구미시와 우호도시인 중국 심양시의 고궁박물원 예술품을 초청해 기획한 특별전이다.전시작품은 중국문화의 명·청시대 역사가 담겨져 있는 도자기, 서예, 회화, 복식, 황실용품 등 심양고궁박물원 소장품 90여점이다.`궁원청화-심양고궁예술품전`은 시민들에게 청·황실의 화려하고 수준 높은 예술의 진수를 감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중국문화예술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 아이들에게는 좋은 학습의 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심양고궁은 1625년(후금천명 10년, 명천계 5년) 건립됐고, 심양고궁박물원은 1926년 창립됐다.심양고궁박물원은 베이징고궁박물원, 그리고 타이베이고궁박물원과 함께 3대 궁정 예술품 수장 기관으로 불리 우고 있습니다. 심양고궁박물원에는 궁궐 유품, 서예와 회화, 도자기 등 23종의 유물을 2만여점을 소장하고 있다.이번 전시에는 청나라 궁궐의 일상 용품을 주로 다뤘으며 서예, 도자기, 견직물 등이 망라된다. 청나라 황제와 후비들의 다양한 궁궐 일상생활과 문화생활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다. 물론 이번 전시에서 청나라 궁궐의 정치와 문화생활을 모두 나타낼 수는 없겠지만, 전형적인 일상생활 용품을 통해 될 수록이면 청 황실의 생활 양상을 그려낼 예정이다.명·청대는 중국 서화 예술의 발전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단계다. 이 시기의 회화와 서예는 송나라와 원나라의 전통을 계승한 기초에서 변화·발전했다고 볼 수 있다.회화를 보면 명·청대는 송과 원의 흐름을 이어 문인화가 화단에서 주요한 자리를 차지했으며 산수화와 수묵 인상주주의 그림이 성행했다. 명나라의 대표 인물로는 심주, 문징명, 당인, 구영을 대표로 하는`오문사가`가 있었고, 청나라의 대표 인물은 왕시민, 왕감, 왕휘, 왕원기와 오력, 운수평을 대표로 하는 “6대가”가 있다. 서법에서는 `한림풍의 서체`가 성행했고 필법이 주도면밀하고 정취가 생동하고 위엄있는 기풍이 드러나 청나라 황제들의 깊은 사랑을 받았다.청나라의 도자기 공예 수준은 세계에서도 앞장을 섰다. 이번 전시품들은 유액에서 양식에 이르기까지 모두 최고의 작품들이다.중국의 도자기 기술은 청나라에 이르러 전에 없는 수평에 도달해 그 공예를 최고봉으로 밀어 올렸다. 관요의 도자기가 풍부한 종류의 유액에 다양한 모양을 나타냈을 뿐만 아니라 민간의 도자기 기술도 충분히 발전해 도자기 기술에 더 없는 승화를 가져왔다.청 황실의 복식에는 청나라 궁궐제도가 잘 구현됐다.`대청회전(大淸會典)`에는 청 황실 모든 복식의 공예, 크기, 제질, 문양 등에 대해 상세하게 규제했으며 의복, 모자, 신발, 양말 모든 면에서 삼엄한 등급차이를 나타낸다.청 황실의 복식은 역대 궁궐 복식의 정화를 계승함과 동시에 민족적 문화 핵심을 도입하여 오늘날 관객들 앞에 놓인 양상을 형성했다. 청 황실 복식은 여러가지 장신구를 활용하여 고유의 복식 문화를 이뤘으며 그 영향 또한 매우 넓게 퍼졌다.중국 고대 건축물에서 현판은 없어서는 안 될 건축 부재이다. 고대 건축물은 현판의 장식하에 건축물의 용도를 두드러지게 하고 건축물 설계자의 문화적 수양과 나타내고자 하는 의도를 부여한다.청 황실의 악기는 청나라 궁궐 의례의 중요한 내용으로서 중국 역대 궁궐 악기의 기초에서 형성 됐으며 궁정악을 연주할 때 쓰인다. 청 황실의 궁정악은 궁정소악(宮廷韶樂)과 로부악(鹵簿樂)이 포함되는데 궁궐에서 중요한 행사가 있을 때 연주하며 전통적 의례와 제도를 나타낸다.문의 (054)451-3040./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4-10

대구문화예술회관 소장작품 구·군 순회전

▲ 손일봉 작 `백자가 있는 정물` 대구문화예술회관(관장 박재환)은 9일부터 남구 대덕문화전당을 시작으로 구·군 문화회관과 함께 `소장작품 순회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대구문화예술회관 소장 작품에 대한 시민의 접근성을 높이고, 더 많은 시민이 수준 높은 예술작품을 통해 문화 향수의 기회를 가지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1991년 개관 이래 수집해 온 소장 작품 중 30여 점을 엄선해 대구 시내 6개 구·군 문화회관(중구, 달서구 미신청)에서 순회 전시를 개최한다.지금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의 소장 작품은 지역 미술 작가의 작품을 중심으로 지역 미술 문화의 역사적 의미에 중점을 두고 수집됐다. 이번 순회전에는 지나간 근·현대의 역사적 발자취를 확인하는 작품은 물론, 동시대 떠오르는 작가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선정하여 시민들이 지역 미술문화의 높은 수준과 다양성을 볼 수 있도록 기획했다.이번 전시 일정은 남구 대덕문화전당(9~20일)을 시작으로, 서구문화회관(23~5월4일), 달성문화센터(5월16~25일), 동구문화체육회관(6월26~7월8일), 수성아트피아(8월28~9월2일), 북구문화예술회관(9월10~21일)에서 차례로 전시될 예정이다.문의 (053)606-6136./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4-09

“우리 오페라의 향기 즐기세요”

우리 정서가 듬뿍 담긴 주옥같은 우리 오페라 두 편이 12일 오후 7시30분 대구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오른다. 지속적으로 공연되지 못한 우리의 창작오페라를 부담 없이 감상하도록 두 편의 오페라를 동시에 선보일 예정이다.`봄봄`은 전체장면을 연주하고 `아사달과 아사녀`는 아리아 중심으로 공연되며 50여명의 오케스트라와 15여명의 합창, 연기와 의상, 연출 및 무대와 영상이 어우러진 알찬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오페라 `봄봄`은 2001년 3월 국립극장 초연됐으며, 2007년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초청작으로 김유정의 단편소설 `봄봄`에 작곡가 이건용이 곡을 붙인 오페라다.우리 민족 특유의 정서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원작이 지니고 있는 탁월한 언어감각과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구성, 청중과 마치 대화하는 듯한 놀이판 형식이란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오페라 `아사달과 아사녀`(원제`무영탑`, 작곡 이승선·대본 김일영)는 통일신라시대 석공 아사달과 아사녀 부부의 슬픈 사랑을 다룬 오페라로 지난 2000년 작품의 배경이 된 경주 불국사 야외무대에서 초연해 화제가 됐다. 남편이 탑을 깎다 숨졌다는 꾸며낸 얘기를 듣고 자결한 아사녀를 뒤따라 아사달도 자결한다는 비극적 러브스토리다.종교와 사회가 모두 타락한 혼란스러운 정치체제에서 지배이념에 맞서 싸우며 새 세상을 추구하는 사랑과 예술 혼을 그리고 있다.예술총감독에 이형근 대구오페라하우스관장, 제작감독 손정희, 지휘 이동신, 연출 허복영 등의 제작진과 소프라노 유소영, 조용미, 이정신 메조소프라노 이수미, 테너 이광순, 김승희, 김기태, 바리톤 김승철, 박찬일 베이스 박민석 등이 출연해 감동의 무대를 선사한다.입장료 2만원, 1만원. 문의 (053)666-6000./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4-09

미술관에서 놀다보면 창의력이 `쑥쑥`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은 교육과학기술부가 시행한 주 5일제 교육 전면 실시와 연계해 어린이를 위한 POMA 키즈 토요프로그램 `미술관에서 놀토`를 오는 14일부터 5월19일까지 5회 개최한다.`미술관에서 놀토`프로그램은 틀에 박힌 결과물 중심의 미술수업을 지양하고 체험 과정을 통한 어린이들의 소통에 중심을 둔 미술프로그램으로 해맞이 공원 내에 위치한 미술관의 지리적 장점을 살려 자연을 즐기며 놀이와 함께 미술 문화 체험을 경험하도록 구성돼 있다.초등학교 1학년~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기간 중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5개의 개별 프로그램으로 구성되며, 미술 표현과 놀이, 연극을 중심으로 해 이색적인 미술 체험의 시간을 제공한다.미술작가와 교육연극전문가의 협업을 통해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구성한 `미술관에서 놀토`프로그램은 모둠 활동을 통해 서로를 배려하고, 소통하도록 구성돼 있다.세부 교육 내용은 자동차와 자연물을 조화롭게 연결해 작품으로 만들어보는 과정으로 통해 사물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관점을 발견해 보는`페인팅 트렌랜스포머`, 동물의 상징적인 특징을 살려 공동작품을 만든뒤 스토리텔링을 만들어보는 `뜻모아 합체동물`, 몸을 주제로 한 조각작품을 연극적인 표현과 함께 만들어보며 몸에 대한 이해를 돕는 `나도 조각가`, 16세기 화가인 피터 브뤼겔의 작품을 감상하고 작품 속 공간과 인물이 되어보는 연극놀이 수업인 `그림속의 아이들`, 나의 모습을 관찰하고 실제 크기의 자신의 모습을 만들어 자존감을 향상시켜보는 `나의 아바타`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김갑수 포항시립미술관장은 “`미술관에서 놀토` 프로그램은 미술 체험을 중심으로 연극 및 놀이적인 요소를 접목하여 어린이들의 미적체험과 창의력 증진의 기회를 주고자 마련했다”면서 “어린이들은 다양한 문화예술 체험 기회를 통하여 문화예술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상상력과 소통 능력을 높일 수 있는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미술관에서 놀토` 프로그램 참여신청은 9일 오전 11시부터 포항시립미술관 홈페이지(https://poma.kr)에서 선착순 신청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무료다.문의 (054)250-6023./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4-09

경주박물관 `X선으로 본 우리 문화재`전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영훈)은 `X선으로 본 우리 문화재`특집진열전을 개최한다.47월1일까지 고고관 2층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과학의 눈으로 문화재를 관찰해 그 내부가 어떤 모습이고, 우리에게 어떤 중요한 정보를 알려주는지 소개하는 특별전이다.전시품으로는 총 12점이 선보인다. 먼저 안압지에서 출토된 꽃 장식 평탈칠기(花形裝飾 平脫漆器)는 연꽃잎 모양의 장식 칠기판들이 서로 맞대어진 독특한 구조의 문화재다. 이 평탈칠기의 용도는 중간 부분에 작은 불상을 넣는 일종의 감실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X선 형광분석 결과, 연꽃잎 모양으로 깎은 8개의 나무조각 표면에 나비와 꽃 모양으로 오려붙인 금속 장식판은 재질이 은으로 밝혀졌다. 아울러 X선 촬영으로 나무 조각들이 여러 개의 구리못으로 고정된 것도 확인할 수 있다.경주 덕천리에서 출토된 등잔은 굽다리 위에 여섯 개의 작은 등잔을 올려놓은 형태다. X선 사진을 보면 등잔 중간에 뚫린 구멍의 내부가 아래쪽의 크고 둥근 관과 서로 이어진 구조다. 여섯 개의 등잔에 따로따로 기름을 넣었던 것이 아니라, 한 곳에만 부으면 모든 등잔에 자동으로 기름이 채워졌다. 여기에 각각 심지를 꽂아 불을 밝혔다.이 밖에도 금입사(金入絲)로 표면에 용 문양을 화려하게 새긴 계림로 14호묘 출토 말안장 뒷가리개 등을 X선 사진과 비교해 볼 수 있도록 했다. 문의 (054)740-7614./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4-09

화선지에 그린 순수한 동심의 세계

마티에르 기법을 통해 무의식적이고 예측 불가능한 내면의 세계를 다양한 작품들로 선보이는 한국화가 박은희의 두 번째 개인전이 3일부터 8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B관 전시실에 마련된다.박은희 작가의 작품들은 어린아이처럼 `유치한` 듯 하지만 꿈을 간절히 원하는 순수한 마음과 꿈을 위해 현실 속에 느끼는 과정에 따라 작가의 내면적인 깊이와 철학을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작가의 작품들은 최근 화단에서 유행하는 극사실적인 화풍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순수하고 맑은 에너지로 표출하고 싶어 하는 바람이 묻어나는 작품들로 동심의 세계가 잘 드러나 있다. 내면적인 표현을 중심으로 표현되는 작품들은 마음 속 심상이 형태적 규칙의 방해를 덜 받고 표현될 수 있어 구상작품들 보다 자유로운 매력을 가진다.이번에 전시되는 작가의 그림들은 비정형적인 형태가 드러나는 자유분방한 그림이지만 한편으로 비교적 일관되게 흐르는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어 더욱 흥미롭다.첫째는 자아상으로 몇몇 그림에서 나타나는 도도하고 단아한 새, 대부분의 그림들에서 발견할 수 있는 꽃, 밝고 생기 넘치는 노란 색 등이다. 둘째는 자유에 대한 동경을 꼽을 수 있는데, 주로 여행이나 여행하는 자동차로 표현된다. 셋째는 생명력으로, 대표적으로 물고기에 투영돼 있다. 넷째는 작가를 둘러싸고 있는 현실적 환경으로 그림들에서는 주로 도시의 건물들이나 새를 둘러싸고 있는 새장의 형태로 등장한다.박 작가는 대구대 회화과와 동 대학원 동양화과를 졸업했다. 사월의 19인전, 대구대 동문전, 대구미술협회전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으며 현재 한국미술협회, 대구청년작가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문의 (053)420-8015./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4-03

수성아트피아서 이영석 개인전

한지에 수묵으로 그어진 굵은 선과 여백을 통해 만들어지는 기하학적인 문양과 미를 통해 인간본연의 본성과 죽음에 대해 사색하고 존재의 본질에 대한 탐구로 일관된 작업세계를 펼쳐오고 있는 작가 이영석의 22번째 개인전이 3일부터 8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멀티아트홀에서 열린다. `연기`, `영혼의 유전자 지도`, `무념`, `알 수 없어요`를 주제로 수묵 작업을 해온 작가는 그동안 존재의 본질에 대해 뿜어 나오듯이 펼쳐지는 편필(偏筆)의 움직임과 넓게 펼쳐지는 담묵(淡墨)의 먹선 위에 다시 짙은 먹선을 그어 만들어지는 선의 연결을 통해 이미지화 하는 작업으로 호평을 받아 왔다. 하지만 수 년부터 새로이 추구해오던 변화된 작업의 움직임은 보다 깊이 있는 내면세계로 형상화 되고 있는데, `알수 없어요`라는 주제 속에 그동안 겹쳐 표현되던 먹색을 대신해 먹선 위에 색 테이프를 사용해 그간 이뤄 왔던 작업의 흔적들을 대신하기도 했다.작가 이영석의 근작은 원색의 테이프를 이용해 다각형의 그림이나 모형 즉, 도형을 조합해 인물의 형상 아래 먹의 번짐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어 또 다른 조형성을 창조해 내는 특징이 있다.다각형 도형의 조합은 화면 내에서 중심적인 형상으로 작용하지만 흰 공간으로 남겨진 여백 속에는 마치 퍼즐을 짜맞추어 가다 남겨진 조각처럼 군데군데 조그만 객체로 자리 잡고 있는 형상 속에서 뭔가 모를 오묘한 율동감 마저 느끼게 한다.이번 전시회 주제 역시 `알 수 없어요`다. 작가는 자신의 작업을 `삽질`이라고 말한다. 지난 30여 년 넘게 진행돼 온 작업이 작가 자신에게는 늘 부족하다고만 여겨온 그가 최근 들어 진행되는 작업들에 대해서는 그냥 보기에 좋았고, 작가가 흥미를 가지면 그걸로 스스로 만족감을 갖는식의 작품을 구사해오고 있는 것이다.이번 전시에는 총 2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영석 작가는 현재 계명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문의 010-8596-2807./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4-03

경북도립교향악단 `2012 교향악축제` 참가

경북도립교향악단(지휘 박성완)이 국내 대표 교향악단들이 기량과 예술성을 뽐내는 `2012 교향악축제`에 참가한다.지난 1989년 처음 시작돼 올해로 24회를 맞이한 교향악 축제는 매년 국내를 대표하는 유수의 교향악단이 참여해 서울과 지방간의 음악의 벽을 허물고 국내 음악발전을 견인해 오며, 국내 최고·최대의 음악축제로 자리매김해 왔다.올해 교향악축제는 1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전국 22개 교향악단이 참여하는데 2000년대 들어 가장 많은 악단이 무대에 오른다.3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무대에 서는 경북도립교향악단은 박성완 지휘자의 지휘로 20세기 천재 작곡가로 불리는 러시아 작곡가 쇼스타코비치의 곡을 집중 연주한다.곡목은 `축전` 서곡, `첼로 협주곡 1번 Eb장조 Op.107`, `교향곡 10번 E단조 Op.93`이다.`축전` 서곡은 트럼펫의 화려한 팡파르로 시작되는 러시아 색채를 강하게 느낄 수 있는 곡이다.`첼로 협주곡 1번 Eb장조 Op.107`, `교향곡 10번 E단조 Op.93`이다.`첼로 협주곡 1번`은 러시아 색채를 유감없이 드러내는 곡으로, 절제된 슬픔과 강한 의지가 담겼다. 이 곡은 1959년 9월에 작곡됐으며, 같은 해 10월에 쇼스타코비치의 제자이자 첼리스트인 로스트로포비치의 연주로 초연됐다.`첼로 협주곡`은 풍부하고 깊이 있는 톤과 찬란한 기교, 대담한 표현을 자랑하는 세계적인 첼로 연주자 양성원(연세대 교수)이 협연한다.`교향곡 10번`은 1953년에 작곡됐는데 이 곡의 작품내용을 두고 논란이 심하자 쇼스타코비치는 “평화를 사랑하고 전쟁에 반항하며 인류의 사명이 파괴가 아닌 창조에 있다고 생각하는 현대인들의 사상과 희망을 표현했다”고 말했다고 전해진다.박성완 지휘자는 “이번 교향악축제 참가를 앞두고 오랜 기간 준비해 온 만큼 수준 높은 공연으로 낭만파 음악의 진수를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매년 교향악축제에 참가하는 도립교향악단은 1997년 9월 창단된 전국 최초의 도립 교향악단으로 다른 교향악단에 비해 창단 역사는 짧지만 수준 높은 연주력으로 호평받아 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4-03

상형문자로 나타낸 인간의 희로애락

청송 출신의 한국 현대 추상미술의 선각자 서양화가 남관(1911~1990·사진) 화백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대규모 회고전이 열린다. 인간의 내면세계를 상형문자 같은 독특한 형상으로 표현해온 남관 화백은 1966년 프랑스의 망통 비엔날레에서 대상을 차지하며 세계 화단에 이름을 날렸다.오는 10일부터 22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와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이원 전시로 마련되는 이번 탄생 기념특별전에는 남관 화백의 50년 화업을 정리한 화집 `念像幻想-남관의 예술과 생애`도 함께 출판돼 그의 한국 미술사적 의미를 재조명해 보는 소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50년 화업` 화집 `念像幻想-남관의 예술과 생애`도 출판이번 기념전에는 유족과 개인소장가 등이 출품한 작품 총 120여점이 전시 된다.1940년대 `호박(1945)`과 `향원정(1947)`을 비롯해 1954년 도불이후 추상적 미술양식을 보였던 `파리야경(1955)`과 `허물어진 고적3(1963)`, `역사의 흔적(1963)`, 1966년 망통 비엔날레에서 대상 수상 후 귀국해 제작된 작품 `옛 형태(1972)`, `회고(1980)` 등도 함께 만날 수 있다. 그리고 미술관 1층 중앙홀에 전시된 `흑백상(1984)`은 가로 720cm의 대형 작품으로 남관의 예술생애에 있어 최고의 절정기에 이른 역량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대표작품으로 꼽을 수 있다. 그리고 별관 전시실에는 수묵 드로잉과 수채화, 펜화, 판화, 과슈화 등 50여점의 다양한 작품들을 새롭게 만나 볼 수 있다.그의 작품들에 있어 무엇보다 큰 특징은 색채적인 면을 수 있다.그의 초기작품에는 어두운 화면에서 벗어나 점차 밝아지며 독특한 기법으로 오랜 시간의 경과와 흔적의 시각적 효과를 나타내기 위한 얼룩이나 발묵, 드리핑, 데깔코마니, 꼴라쥬, 데꼴라쥬 또는 네거티브 꼴라쥬 기법의 작품들을 꼽을 수 있다. 또한 동양의 전통 색채인 쪽빛의 풍부한 감성과 무한한 깊이는 남관 예술의 독특한 아름다움과 요체의 색채로서 신비와 영원, 불멸을 상징으로 표현돼지고 있다.1911년 11월25일 경북 청송군 부남면 구천리에서 태어난 남관이 한국미술사에 주는 의의는 인간의 희로애락, 생명의 영원성 등을 정제되고 세련된 색채에 담아 인간상을 마치 상형문자와 같은 형상으로 표현한 화가로 잘 알려져 있다. 비극적 체험의 실존적 내면세계로 마스크와 상형문자와 같은 기호화된 인간형상, 꼴라주의 다중적인 효과의 독특한 마티에르 그리고 청색을 주조로 한 서정적이며 동양적 신비의 색채로 볼 수 있다.▲ 지난해 11월 서울 환기미술관에서 열렸던 남관 화백전 모습.그리고 동양의 정신과 문화적 전통을 서양화 기법을 통해 현대적인 추상회화로 발전시켰다는 점과 당시 세계미술의 중심지였던 프랑스 파리에서 동양의 정신과 자신의 체험을 서양의 추상기법과 재료를 통해 독자적인 심상적 추상세계를 표현을 통해 국제 화단에서 당당하게 인정을 받았다는 점은 당시 국내 미술계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독보적 작품 경향과 수상경력이었다. 1958년 살롱 드 메의 초대를 시작으로 5차례의 초대출품과 1966년 망통비엔날레에서의 대상 수상은 이후 유럽의 유명화랑과 미술관의 개인전과 초대전으로 이어져 한국미술의 새로운 가능성과 독창성을 인정받는 계기를 마련해 줬다는 점은 남관이 얼마나 세계적인 작가였는가를 보여주는 업적들이다. 이는 한국 현대 미술사상 처음으로 국제적 성과를 거뒀다는 점에서 그의 미술사적 의미를 크게 들 수 있다.남관 화백은 일본 태평양 미술학교를 졸업(1937)하고, 프랑스 파리의 아카데미 드라그랑드쇼미에르에(1955) 입학, 추상미술에 몰입했다.1958년 한국인 화가로는 처음으로 살롱 드메에 초대됐고, 이어 H. 아르퉁, A. 마네시에 등과 함께 플레브 화랑 초대전에 참가해 국제적인 화가로 인정받았다. 일찍이 세계적인 평론가 가스통 디일로부터 “동·서양 문화의 어느 일부도 희생시키지 않으면서 둘을 융합시킬 수 있는 거의 유일무이한 대예술가”라는 찬사를 받았다. 남관은 국전심사위원, 한국미술대상 심사위원, 홍익대 교수 등을 역임했다.한편 수성아트피아가 주최하고 청송군과 대백선교문화재단이 후원하는 이번 특별전은 대구 전시에 이어 청송에 순회전시가 이어질 예정이다.문의 (053)420-8015./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4-02

春心 적시는 오페라 명작 아리아

이번 식목일엔 마음에 생기를 심어줄 아름다운 음악에 흠뻑 빠져보는 건 어떨까. 지역민을 위한 열린공간을 지향하는 대구 한영아트홀이 봄을 맞아 지역의 유명 성악가를 초청해 오페라 명작 아리아 등을 들려주는 음악회를 준비했다. 5일 오후 7시30분 수성구 중동 한영아트홀에서 제18회 한영음악회를 여는 것.이번 음악회는 테너 한용희, 바리톤 구본광, 소프라노 류진교, 주선영, 메조소프라노 손정아 등 이탈리아, 독일 유학파 출신이자, 오페라 주역 가수, 대학 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지역 대표 성악가들이 대거 출연한다.프로그램은 오페라 `삼손과 데릴라` 중 `그대 음성에 내 마음 열리고`, `박쥐` 중 `친애하는 후작님(웃음의 아리아)`, `카르멘` 중 `투우사의 노래`, `하바네라`, `루살카` 중 `달에게 바치는 노래`, `리골레토` 중 `여자의 마음`, `유쾌한 미망인` 중 `입술은 침묵하고`, `춘향전` 중 `사랑가` 등 주옥같은 오페라 아리아와 이중창, 우리 귀에 익숙한 가곡과 칸초네로 꾸며진다.피아노는 대구시립오페라단과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서 반주자로 활동하고 있는 박선민씨가 맡았다.한편, 한영아트홀은 2005년 10월 대구음협 후원회장을 지낸 김대곤 한영산업 대표가 자비로 마련한 공간으로 지역 성악가들과 시민들을 위해 신인 귀국 음악회, 실내악 연주회 등 크고 작은 공연을 개최하고 있다. 무료입장.문의 (053)744-7070./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4-02

13일 대구MBC교향악단 창단연주회

클래식 음악 저변 확대와 지역도시 예술 발전을 목표로 새롭게 출범하는 대구MBC교향악단이 13일 오후 8시 천마아트센터에서 창단 연주회를 갖는다. 70여명으로 구성된 대구MBC교향악단(Daegu MBC Symphony Orchestra)은 대구MBC와 사단법인 아트애비뉴컴퍼니가 지난 2월21일 협약식을 통해 시작한 프로젝트로 지역 문화 브랜드 가치를 상승시키고 사회공헌 등 여러 방면의 문화전도사 역할을 목표로 탄생하게 됐다.오는 13일 열리는 창단 연주회에서는 부산시립예술단의 지휘자 이동신과 함께 차세대 피아니스트 윤홍천의 협연으로 진행되며, 글린카의 `루슬라와 루드밀라` 서곡과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 그리고 드보르작의 `신세계`교향곡 등 명곡을 들려준다.대구MBC교향악단은 또 올 한해 `That`s classical music` 이라는 주제로 총 4회 시리즈의 정기 연주회가 계획돼 있다. 4월 창단 연주회를 시작으로 6월에는 모차르트와 베토벤의 세기의 대결이라는 주제로 공연되며, 9월과 11월에는 각각 차이코프스키와 브람스의 곡들로 공연이 계획돼 있다.이번에 협연하게 될 피아니스트 윤홍천은 하노버 국립 음대를 졸업하고 알렉산드로 카사그란데 국제 콩쿠르, 중국 상하이 국제 콩쿠르, 미국 클리블랜드 콩쿠르 등 다수의 콩쿠르에서 입상,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에서는 결선까지 진출하는 등의 유수의 실력을 가졌으며 2011년 독일 바이에른 주 문화부장관상을 수상했고 올해는 예술의 전당 교향악축제에 출연한다.입장료 2만, 3만, 4만, 5만원. 문의 1588-7890./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4-02

보일듯 말듯 숨겨진 女性의 이미지

`그리드`를 통해 현대인들의 삶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작가 김건예의 작품전이 27일부터 4월1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멀티아트홀에서 열린다. 김건예는 여성성이 드러나는 특징을 노골적 이미지로 제시하면서 오로지 여성으로서의 경험만이 표현할 수 있는 작품들을 보여주고 있다. 억압된 사회로부터 차별화된 여성의 위치를 여성성의 강조를 제시하는 과정으로 끌어올리고자 했다.그 표현의 방법으로 이번 전시에 선택한 주제가 코스프레 시리즈다. 오늘날의 현대인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것은 표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개인의 `취향`과 `개성`대로 자신의 인생을 꾸려나간다는 점이 오늘날 젊은이들의 자기 표현 방식이다. 따라서 `다양성`이라는 관점에서 그들을 봐야 한다.김건예는 코스프레라는 공간 안에서 성적인 욕망이 자의(自意)에서 또는 타인을 위해 상품화 되는 것을 표현하고자 했다. 이는 오늘날 어떤 대상을 흉내 내는 관점에서 본다거나, 모방의 의미에서 본다면 익명을 가장한 대다수의 사람들의 모습일 것이다. 그 익명성의 대체된 표현으로 정교하게 묘사된 인물의 형상위에 다시 그물망식의 붓질을 여러 겹 겹침으로서 그 형상들은 실루엣으로 남겨지게 된다.이는 드러내고자 하는 형상이 보일 듯 안보일 듯, 마치 망사로 이뤄진 커튼 뒤에 숨겨진 인물의 형상은 자신을 드러내기를 꺼려하는 현대인의 모습이자 감추어진 내적 욕구의 표현이기도 하다.작가는 이러한 표현을 두고 욕구의 분출이라는 긍정의 의미와 함께 사회 병리학적인 시각에서 관찰되는 관음(觀淫)의 현상으로 보기도 한다.작품 15여점이 전시되며 27일에는 전시 개막 이벤트로 현대인에게 감춰진 관음적 의식을 표현한 퍼포먼스를 작가가 직접 시연할 예정이다.문의 (053)668-1566./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