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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유관순 열사의 나라사랑 삼일절 포항서 되새긴다

▲ 정순임 명창창작 판소리 `유관순 열사가` 공연이 3월1일 오후 4시 포항시립중앙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포항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이규방)과 전국푸른문화연대(대표 이재원)가 마련한 이번 공연은 3·1절을 기념해 유관순 열사의 처절하고 숭고했던 삶을 담아낸 판소리를 곁들인 창극을 통해 시민들에게 애국심을 고취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기획됐다.이번 `유관순 열사가` 판소리 공연은 소리에 정순임 명창, 아쟁에 정경호, 대금에 김상혁, 고수에 정성룡, 소리 동반출연에 곽미정, 정소라, 이상인, 정해윤, 그리고 정순임의 어린 수제자 김평원, 이준아, 김유진이 출연하며, 장구는 손미영이 맡는다. 특히 판소리에 문외한인▲ 유관순 열사의 불꽃 같은 삶을 완성도 높은 창작 판소리로 선보이는 `유관순 열사`공연이 3월1일 포항시립중앙아트홀 무대에 오른다.관객도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해설이 곁들여진다. 포항판소리감상회 회원이자 전국푸른문화연대 대표인 이재원이 직접 맡아 추임새의 느낌처럼 맛깔스런 해설로 공연의 재미를 더해 줄 것이다. 정순임 명창이 이끄는 구성진 소리와 이재원의 감칠맛 나는 해설이 이번 판소리 공연의 무대를 열정으로 가득 채울 것이다.`유관순 열사가`는 해방전후에 만들어진 창작판소리 중 하나이다.일반적으로 판소리라고 알려져 있는 심청가, 흥보가, 춘향가, 수궁가, 적벽가의 다섯 바탕의 판소리 이외에 근래에 새로 지어진 판소리를 `창작 판소리`라고 부른다. 이번 공연은 3·1절의 의의를 되새겨 보는 것과 판소리의 다양함을 알리는 차원에서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특히 경주의 정순임 명창을 통해 우리지역에 창작 판소리가 전승되고 있다는 것은 판소리 역사상 뜻 깊은 일이다.`유관순 열사가`는 정순임 명창이 그의 어머니 장월중선 에게서 배운 것으로서,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전승, 보전하는 차원에서도 국악 사상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이번 공연을 주관한 전국푸른문화연대는 5년전부터 지역문화운동을 꾸준히 전개해온 포항의 공연기획단체이다. 현재는 규모면에서나 내용면에서 국악 중심의 알찬 예술기획을 통해 지역예술문화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문의 (054)270-4573./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2-02-28

포항문예아카데미 15기 수강생 모집

포항문인협회 부설 포항문예아카데미(원장 하재영·시인)가 문학과 창작에 관심있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문학강좌를 여는 제15기 포항문예아카데미 수강생을 모집한다. 포항문예아카데미는 1999년 발족해 건전한 시민문화를 육성하고 바른 글쓰기 및 독서 풍토를 조성하고자 문학을 사랑하고 지향하는 사람들을 교육, 배출해 포항의 문학 저변 확대에 힘쓰고 있다. 지금까지 졸업한 500여명이 넘는 회원이 총동창회를 결성, 문학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더욱 돈독히 하고 있으며 수강생들의 문집 `문학이 있는 목요일`을 펴내고 있다. 많은 수료생이 각종 문예지나 신춘문예를 통해 문학인의 길에 접어들기도 했다.이번 강좌는 4월12일 강좌를 시작, 30주 과정으로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포항시청 문화복지동 2층 강의실에서 다양한 문학 강좌를 개최한다.강좌 분야는 시·소설·수필·아동문학, 문집이론 등이며 강사진은 김명인(시인·고려대 교수), 방민호(문학평론가·서울대 교수), 안재성(소설가), 성홍근(수필가), 김일광(동화작가), 김만수(시인), 소설가(이대환), 하재영(시인), 권선희(시인), 김살로메(소설가) 등 중견 시인 및 유명 작가가 참여하고 있다.포항문예아카데미 수료 후에는 포항문인협회에서 주관하는 행사 및 활동에 참여할 수 있으며 수료 후 연구반 활동을 통해 해당분야 문인들로부터 지속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고 각종 문예지에 적극 추천 받을 수 있다.문예아카데미 참가 신청은 4월11일까지 선착순 30명이며 포항문예아카데미로 하면 된다. 수강료는 25만원. 문의 010-4808-6565./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2-02-27

26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서 태성룡 도예전

`비정형성`에서 도자기의 자연스럽고 질박한 멋을 찾는 도예가 태성룡의 도예전이 21일부터 26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전관에서 열린다. 태성룡 작가가 만들어내는 작품들은 최대한의 기능을 우선시 하는 것이 특징이다. 시각적 이미지는 불의 변화를 통해 흙 자체의 성질과 형태나 질감 색감 등을 맡겨버린다. 인위적인 장식은 최소화 하고 작품이 제작되어질 때의 우연히 생긴 흔적들이나 손의 흔적 등은 허용하되, 기본적 형태 그 자체를 최대한 살리는 편이다. 이는 자연이 그러하듯 가마에서 구워져서 탄생되어진 그릇들도 미추를 떠나 자연물의 일부로 간주하기 때문이다.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의 주제는 `화기(花器)`다. 정형적인 형태를 탈피하고 파형적인 것, 손으로만 만들거나 변형 또는 왜곡시켜서, 타렴질 등을 통해 작가의 개성이 그대로 묻어난다. 거친 사토와 바닷모래, 칠엽토 등을 혼합한 점토를 써서, 자연스럽고도 원시적인 태토의 질박한 질감이 잘 나타나는 작가의 작품들은 작가내면의 잠재된 의식과 내재되어 있는 감정들을 표출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수반, 접시, 병 등 80여점이 전시될 예정이다.11번째 개인전을 여는 태성룡 작가는 계명대 산업미술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현재 청도에서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 문의 (053)420-8015./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2-21

섬세하고 호쾌한 건반 위의 봄 오는 소리

호쾌한 타건과 섬세한 서정으로 국내·외에서 활발한 연주 활동을 펼치는 중견 피아니스트 백혜선(47)씨.1989년 메릴랜드 윌리엄 카펠 콩쿠르에서 우승한 이후 백씨의 음악 인생은 도전의 연속이었다.그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리즈 콩쿠르, 차이콥스키 콩쿠르 등 권위 있는 대회에서 잇달아 입상했으며, 1994년에는 스물아홉에 서울대 교수로 임용돼 화제가 됐다.서울대에서 10년 동안 학생들을 가르치다 지난 2005년 연주 활동에 힘쓰려고 서울대를 떠났다.이후 미국 뉴욕으로 활동 기반을 옮긴 그는 일 년에 20~30회 꼬박꼬박 무대에 오르며 연주한다.일본 사이타마현 문화예술재단이 선정한 현존하는 `세계 100대 피아니스트`에 선정되기도 했다.런던 심포니, 보스톤 심포니, 워싱톤 내셔널 심포니, 러시안 내셔널 오케스트라, 모스코바 필하모닉, 뮌헨 필하모닉,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버밍햄 심포니와 협연했고 20년만의 최연소 교수 임용이라는 화제를 만들며 서울대 교수를 역임했다. 현재는 미국 하트포드 음대교수, 대가대 석좌교수로 후진 양성에 힘쓰고 있으며 세계를 무대로 활발한 연주활동을 하고 있다. 2007년 이후에는 매년 여름 뉴욕에서 열리는 인터내셔널 키보드 인스티튜트 페스티벌(IKIF)에 해마다 초청돼 독주회를 연다. 지난해 12월에는 링컨센터 앨리스 툴리 홀에서 열린 연주회 때는 전석 매진하며 공연을 성공리에 마쳐 뉴욕 생활에 안착하는 발판을 마련했다.그는 또 2005년 시작한 부산국제음악제의 음악감독을 맡아 지방에 클래식 음악을 알리는 한편, 조성진과 김다솔 등 젊은 연주자를 해외 유명 연주자에 소개하는 가교 역할도 한다.지난 10일 부산국제음악제를 마친 그가 오는 3월29일 오후 7시30분 대구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리사이틀을 갖는다.3년만에 여는 독주회는 올해 탄생 150주년을 맞은 드뷔시의 `영상 Ⅱ`, 메시앙의 전주곡 중 `비둘기`와 새의 카탈로그 중 `꾀꼬리`, 베토벤의 소나타 제31번, 쇼팽의 전주곡 24곡 전곡을 연주한다.입장료 3만, 5만원. 문의 (053)668-1800./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2-21

21세기 소녀와 르네상스 소녀의 만남

1920~30년대 네덜란드의 미술 운동인 `마술적 사실주의`의 대표적 작가들을 한자리에 모아놓은 특별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오는 4월12일까지 서울 신림동 서울대미술관에 마련된네덜란드의 마술적 사실주의 작가들과 후배 작가들의 작품을 본격적으로 선보이는 `네덜란드의 마술적 사실주의:전통에서 현대까지`전이다.`마술적 사실주의`는 사물이나 풍경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면서도 초현실적인 색채를 사용하거나 한 화면에 공존할 수 없는 요소들을 뒤섞어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 것이 특징이다.20세기 네덜란드 화단에 큰 영향을 미친 마술적 사실주의는 `마술적 사실주의의 아버지`로 불리는 카렐 윌링크(1900~1983)를 비롯해 윔 슈마허(1894~1986), 딕 케트(1902-1940), 라울 힌케스(1893~1973) 등이 이끌었다.이들을 마술적 사실주의 1세대 작가들로 분류한다면 쿠스 반 쿠오렌(72), 베르나딘 스턴하임(64), 필립 아케르만(55) 등은 마술적 사실주의의 영향을 받은 2세대 작가들에 속한다.이들 중 쿠스 반 쿠오렌은 이탈리아의 르네상스 화가 피사넬로의 작품을 모티브로 자신의 딸과 피사넬로 시대의 소녀가 서로 마주 보는 `아잇제와 피사넬로`(2003)라는 인상적인 그림을 그렸다.전시에서는 1920년대를 전후해 시작된 네덜란드의 마술적 사실주의의 1세대 작가들과 그들의 영향을 받은 2세대 작가 등 43명의 회화와 조각 71점을 선보인다.지난해 한국과 네덜란드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네덜란드 ING은행의 소장품 중 마술적 사실주의 작품들을 골라 한자리에 모았다.초상, 정물, 풍경 부문으로 나눠 20세기 네덜란드 마술적 사실주의 초기부터 최근까지 80여 년의 변화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카렐 윌링크 작 `르네상스 복장을 한 소녀`이들 작품은 전형적인 정물화나 초상화 또는 풍경화처럼 보이지만 전통적 기법의 일부를 사용하되 현실을 낯설게 표현한 경우가 많다. 일례로 반짝이는 금발에 푸른 눈을 가진 소녀가 잘 꾸며진 정원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카렐 윌링크의 `르네상스 복장의 소녀`는 언뜻 현실에 충실한 사실주의 기법의 작품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림의 배경이 된 이탈리아 정원은 작가가 제멋대로 그려넣은 것이다. 이처럼 마술적 사실주의 작품은 사물이나 풍경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면서도 초현실적인 색채를 사용하거나 한 화면에 공존할 수 없는 요소들을 뒤섞어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 것이 특징이다.오진이 서울대미술관 선임학예사는 “네덜란드의 마술적 사실주의 작품은 대중적인 작품은 아니지만 서양 미술사에서 꼭 짚고 넘어가야 할 흐름의 하나”라면서 “예측 불가능한 20세기의 불안과 소외 등 불확실한 현실이 이런 그림을 탄생시킨 배경”이라고 설명했다.관람료 성인 3천원. 문의 (02)880-9504./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2-20

“체험·놀이로 역사공부 쉽게 하세요”

올해는 조선시대 실학자이자 개혁가인 다산 정약용(1762~1836) 선생의 탄생 250주년 되는 해다. 20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1층 전시실 특별 설치무대에 마련되는 `어린이 역사체험교육연극시리즈 박물관은 살아있다(조선편`)는 이를 기념해 마련한 특별 프로그램이다.`정약용과 함께하는 조선 실학여행`이라는 부제로 열리는 이 행사는 시험장을 배경으로 어린이들이 실학을 주제로 한 과거시험을 직접 치러 보면서 조선시대의 시풍과 화풍대로 시도 짓고 수묵화도 그려 볼 수 있다. 아울러 거중기 체험과 다산 정약용의 일대기를 다룬 연극 관람을 통해 실학을 더욱 쉽게 접할 수 있다.어린이들은 과거시험 응시자인 선비가 되어 과거시험의 3가지 미션을 체험하게 되는데, 첫 번째 미션은 정약용이 발명한 거중기 체험을 통해 실용도구를 만들어보고 두 번째 미션은 조선시대 시풍으로 시를 짓고, 세 번째 미션은 수묵화기법으로 그림을 그려보는 것이다. 이 미션은 어렵지 않다. 배우들이 어린이들에게 체험과 놀이를 통해 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터득할 수 있도록 상호교감을 이끌어내는 교사와 같은 역할을 한다.이번 공연은 포항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이규방)이 어린이를 위한 봄방학 특별기획공연으로 마련했다. 특히 실학자 정약용과 실학사상에 영향입은 조선시대 진경산수화의 대가 겸재 정선은 포항지역과 인연이 남다르다. 정약용은 장기에서 유배시절을 보내면서 굵직한 학문의 업적을 남겼고, 정선은 청하 현감시절 진경산수화의 완숙한 경계를 이뤘기 때문이다.입장료 2만5천원, 50인 이상 1만원. 문의 (054)270-4574./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2-20

시민 예술가의 축제

대백문화센터 회원예술제가 오는 15일부터 19일까지 5일간 대구 대백프라자 12층 대백프라자갤러리 전관에서 열린다.올해로 19회를 맞는 이번 예술제는 6개월 이상 수강한 수강생들이 틈틈히 배우고 익힌 솜씨를 한곳에서 보여주는 순수 회원 예술제이다. 특히 올해는 기존 회원예술제의 확대된 형태로 단순히 수강회원들의 작품 전시나 공연 진행에서 벗어나 지역민들과 학습의 즐거움을 함께 나누는 축제로 마련될 예정이다.이번 전시회는 2011년 대구미술 발전인상을 수상한 사진작가 송호진씨와 회원들의 작품, 대한민국 미술대전 초대작가인 문인화가 최영희씨의 사군자, 문인화 작품과 대구서예문인화대전 초대작가인 서예가 도태연씨의 서예작품 등 유화, 수채화, 누드크로키, 전통민화, 연필초상화 등 다양한 작품이 전시된다.어린이 작품은 북아트, 신선하고 참신한 미술 창작작품, 종이접기, 올로 창작 로봇, POP, 칼라믹스 등이 전시된다. 또 한국 쉐도우박스 협회 수석 사범인 `김진희`강사의 작품과 회원들의 작품, 정연 꽃꽂이 중앙회장인 문정연씨의 꽃꽂이 작품과 한국 선물포장 디자이너 협회 이사인 김순애씨의 선물포장 전시 등 천연비누, 홈패션·양재, 칼라믹스, 홈인테리어, 한지공예, 펠트, 퀼트 등 대백문화센터 강사들의 다양한 취미·공예 작품이 전시돼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하게 마련된다.또한 전시뿐 아니라 회원이나 비회원들이 직접체험하며 참여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퀼트 소품 체험과 비누 화장품 만들기, 비누클레이, 어린이 바른 글쓰기 체험 등 다양한 체험 행사도 진행된다.또한 19일 오후 3시 대백프라자 10층 프라임홀에서 공연도 열린다. 공연은 음악, 연주, 무용, 댄스 분야 10여 강좌의 회원과 강사가 준비한 다양한 작품들이 선보인다.대백문화센터 관계자는 “이번 대백문화센터의 예술제는 지역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문화강좌를 한층 더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와 아마추어 예술부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문의 (053)420-8015./윤희정기자

2012-02-14

詩와 인생, 그리고 음악이 흐르는 낭만의 시간

대구 수성아트피아가 시문학을 공연과 접목한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시인의 목소리, 그의 음악친구`라는 제목으로 매월 넷째주 금요일 오전 11시 수성아트피아 용지홀 무대에 마련한다.기존 수성아트피아의 오전 시간대 공연인 대표 브랜드인 `튜즈데이모닝 콘서트`처럼 어렵게 혹은 멀게만 느껴지는 장르를 관객들이 좀 더 쉽고 재미있게 느끼고, 일상 속에 다가갈 수 있도록 하는 공연의 취지는 같지만 소재면에서는 사뭇 다른 공연으로 마련됐다.수성아트피아는 이번 `시인의 목소리`를 통해 인문학 중 시문학과 공연을 접목시킴으로써 다양한 공연 컨텐츠를 개발하는 동시에, 인문학의 편중도를 해소해 복합문화공간으로써의 역할을 충실히 하는데 의의를 뒀다.인문학이란 인간의 조건에 관해 탐구하는 학문으로 가장 본질적인 학문이다. 인문학의 분야로는 철학과 문학, 역사학, 고고학고고학, 언어학, 종교학, 여성학, 미학, 예술, 음악, 신학 등이 있지만 크게 문학, 역사, 철학으로 요약되기도 한다. 공연 역시 인문학을 품고 있는 예술산업이지만 일반적으로 공연이라고 생각하는 형식은 연극, 음악 등 특정 장르에 국한돼 있는 게 현실이다.이번 프로그램은 시문학에 중점을 둔 공연으로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공연의 국한된 형식의 틀을 깼다는 점이 눈길을 모은다. 또 현란하고 자극적인 요소들에 익숙해져 순수예술이 외면 받는 현실에서 시문학과 연계한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인간 본질에서 우러나오는 내면의 감성에 대한 신선한 자극을 안겨줌으로써 관객들에게 자연스럽게 솟구치는 감정에 대한 강력하고도 잔잔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시인의 목소리`는 한국문단의 대표 시인들을 초청해 시인의 시와 인생이야기를 함께 들려준다. 무대에서 시를 낭독하고, 관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해설을 곁들이는, 이른바 강의(lecture)형식의 공연이다. 하지만 단순히 낭독과 해설만 있는 공연이 아니라 시인의 인생이야기를 녹여내 자칫 지루해 질 수도 있는 시간을 좀 더 흥미롭게 이끌어 낼 예정이다. 또한 시인의 삶과 연관된 음악친구를 초청하여 라이브연주를 관객들에게 들려주거나 혹은 시인이 추천하는 음악을 들려줌으로써 강의가 아닌 공연으로서의 면모도 갖춘다.이처럼 이번 공연은 매월 달리 초청되는 시인의 성향에 따른 갖가지 개성이 묻어나는 감정전달과 인생이야기로 관객들에게 진중한 공감과 더불어 색다른 재미와 감동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올해 프로그램은 △시인 이태수(2월24일) △시인 황동규(3월23일) △시인 이하석(4월27일) △시인 유안진(5월25일) △시인 이동순(6월22일) △시인 강은교(7월27일) △시인 천양희(8월24일) △시인 이기철(9월21일) △시인 신달자(10월26일) △시인 문인수(11월23일) △시인 정호승(12월21일) 등이 예정돼 있다.입장료 전석 1만원. 문의 (053)668-1800./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2-14

봄을 여는 아름다운 선율의 향연

봄의 길목, 포항시립교향악단이 따사로운 선율과 서정성으로 관객들을 아련한 천상의 세계로 안내한다. 포항시립교향악단이 오는 16일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 마련하는 제117회 정기연주회는 `영원으로 가는 길(Passage to Eternity)`을 주제로 `음악의 성인`베토벤의 명곡과 영국의 대표적 현대 작곡가인 아놀드의 명곡을 들려주는 특별 무대다.유종 상임지휘자특히 열정적인 카리스마를 표출하는 차세대 기대주인 젊은 피아니스트 양성원이 협연하는 베토벤의 명곡 `피아노 협주곡 제3번`은 짙은 열정의 선율로 감동을 안겨준다. `피아노 협주곡 제3번`은 청력 상실에 대한 분노와 절규, 절망과 비애가 베어 있는 베토벤이 가장 사랑했던 곡으로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다섯 곡 중에서 유일하게 단조로 씌여진 곡이다.감정의 기복과 분출이 생생하게 표현된 피아노 협주곡 제5번 `황제`가 낙천적인 열정이면 `피아노 협주곡 3번`은 어둡고 뜨거운 열정이 깊은 폐부를 찌르는 곡.베토벤이 귓병을 앓기 시작하던 1800년 작곡해 1803년 안 데아 빈 극장에서 처음으로 연주하며 만족했다고 전해진다. 모차르트의 영향을 많이 받았던 1, 2번과 달리 베토벤의 독창성이 가장 돋보이는 작품으로 독자적인 피아노 기교와 각 악기의 특성이 발휘되는 교향곡과 같은 협주곡이다. 이중 1악장은 서두의 현악기 연주와 바이올린과 클라리넷이 이어지며 피아노 독주가 인상적이다. `아름다우면서도 애잔한 선율의 긴장감이 절절하게 와닿는 악장이다.▲ 피아니스트 양성원저 곡을 협연하는 피아니스트 양성원은 대구 출신으로 서울예고와 이화여대 음대를 우수하게 졸업하고 독일 스튜트가르트 국립음대 석사과정을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했다. 현재 독일 뒤셀도르프 국립음대 최고연주자과정 중에 있으면서 독일과 미국, 한국으로 오가며 활발한 연주활동을 하고 있는 실력파 연주자다.포항시립교향악단은 이 외에도 `피아노 협주곡 제3번`과 함께 엄숙하고 무게 있는 곡으로 꼽히는 `코리올란`서곡을 들려준다. 이날 음악회 지휘는 유종 포항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가 한다. 입장료 6천원, 1만원. 문의 (054)270-5483./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2-14

매월 둘째 화요일 수성아트피아서 `모닝 콘서트`

대구 수성아트피아가 여성 관객들을 위한 `튜즈데이 모닝 콘서트`를 마련한다.매월 두번째 화요일 오전 11시 수성아트피아 용지홀 무대에서 열리는 튜즈데이 모닝 콘서트는 수성아트피아가 개관 이후 여성 관객 개발을 위해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해 온 공연브랜드. 연간 1만여명의 관객이 찾을 정도로 수성아트피아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올해에는 처음으로 국악을 선보이며 프로그램의 많은 변화를 시도한 것이 특징이다. 또 정형화된 연주보다는 재미와 깊이를 겸비한 해설이 함께하는 형식으로 진행돼 스타 예술가들의 다양한 면모를 볼 수 있다.올해 프로그램은 △장일범과 함께하는 오페라 속 프로포즈(2월14일) △소프라노 유소영이 들려주는 봄의 향기(3월13일) △카운터테너 루이스 초이 바로크의 향연(4월10일) △Parents` Day 4B 카네이션 콘서트(5월8일) △안숙선의 판소리 이야기(6월12일) 등이 예정돼 있다.첫 무대인 14일은 클래식 음악평론가 장일범 특유의 표정연기와 재치있는 입담으로 유쾌하게 풀어내는 음악이야기가 펼쳐진다. `로미오와 줄리엣`, `돈 지오반니`, `카르멘`, `라보엠` 등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유명 오페라 속에서 찾아보는 사랑의 서약, 초콜렛처럼 달콤쌉싸름한 `사랑의 아리아`를 강혜정, 김상은, 손정아, 정능화, 이동명, 노운병 등 최고의 성악가들의 아름다운 소리로 들려준다.한 시대를 풍미한 당대의 명곡이 웅장한 오케스트라의 협연으로 다시 태어나는 `명작콘서트`도 놓칠 수 없다.첫 주인공은 국민가수이자 70년대 청년문화의 상징에서 21세기 중년문화의 아이콘으로 거듭난 양희은이 `아침이슬`,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한계령`,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등 주옥같은 명곡들을 선보인다.올 상반기 중으로 공연이 예정돼 있다.하반기에는 `사랑이야`, `담배가게 아가씨`, `내나라 내겨레` 등으로 꾸준히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는 송창식의 무대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지난해 겨울 `호두까기 인형`으로 정통발레의 진수를 보여준 국립발레단이 5월19일과 20일 `백조의 호수`로 다시 수성아트피아를 찾는다. 또 6월17일에는 실내악의 전설 `이무지치`가 기타의 신 `김세황`과 만나 국내 단독 조인트 콘서트를 갖는다.입장료 전석 2만원. 문의 (053)668-1567./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2-13

“꼬라지 하고는”… 말이 톡톡 튀어요

인기 드라마 `환상의 커플`이 뮤지컬로 재탄생해 오는 25~26일 이틀간 대구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오른다. 드라마는 2006년 `환·커 폐인(환상의 커플 마니아)`을 형성하며 주말 드라마 사상 처음으로 20% 넘는 시청률을 기록했다. MBC연기대상 우수상(한예슬), 인기상, 베스트커플상, 최고의 드라마상을 수상했고, 배우 한예슬과 오지호를 `비호감`에서 `호감` 배우로 변화시켜준 드라마다. 원작자 홍자매(홍정은 홍미란) 작가의 뛰어난 필력으로 탄생된 “꼬라지 하고는”, “어린이들, 지나간 자장면은 다시 돌아오지 않아” 등 톡톡 튀는 대사와 유행어도 이번 공연을 통해 다시 만날 수 있다.아역배우 출신 김수용과 김보강이 김철수 역에, 건방진 재벌 안나조와 기억상실 나상실의 1인 2역은 신주연과 이가은이 캐스팅되었다. 이 외에도 이창원, 정성일, 박소향, 문슬아 등 탄탄한 연기력과 가창력을 인정받은 뮤지컬 배우들도 함께 한다.오만하고 건방진 재벌 안나 조와 뻔뻔하고 단순한 장철수,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남녀가 서로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재미있게 펼쳐진다. `기억상실`로 인해 두 남녀가 만나 사랑을 나눈다는 뻔한 도식을 벗어날 수 있는 것은 캐릭터의 독특함 덕분이다. 큰 사랑을 받았던 드라마가 원작이다. `꼬라지 하고는` 등의 톡톡 튀는 대사들이 웃게 만든다.오만하고 건방진 재벌 상속녀 안나 조(신주연·이가은)와 뻔뻔하고 단순한 장철수(김수용·김보강)의 우연한 만남, 안나 조의 기억 상실로 인해 벌어지는 이야기를 코믹하게 그렸다공연시간 15일 오후 3시·7시, 26일 오후 2시·6시. 입장료 5만5천원, 6만6천원. 문의 1566-1473./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2-13

포항시립중앙아트홀서 `장애인 화가 천성훈展`

“꽃향기도 바람도 세월도 모두 화폭에다 풀어 놓았습니다. 사랑도 즐거움도 괴로움도 모두 모아 인물들 속에 불어 넣었습니다. 버림받은 마음 가난한 마음 서러운 마음들은 모두 그분께 드렸습니다.”(천성훈 작가의 작가의 변 중)사회화합과 장애 인식개선을 위한 `사랑·소통·희망`의 전시회가 열린다.14일부터 21일까지 포항시립중앙아트홀 1층 전시실에 마련되는 `장애인 화가 천성훈 전`은 포항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이규방)이 `더불어 사는 세상 문화기획`시리즈로 장애인 예술가를 소개하고, 예술의 가치와 진정한 의미를 찾아보자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또한 이를 통해 더불어 사는 아름다운 공동체 실현의 문화기반을 구축하는데 일조한다는 각별한 의미도 있다.이번 전시회에 초대된 천성훈(42) 작가는 포항 지역에서 주목받는 장애인 작가로 떠오르고 있는 주인공이다.천 작가는 거친 붓질과 강한 마티에르 효과로 구상성과 추상성을 동시에 구현하는 작가의 표현방식은 20세기 초반 루오 등의 야수파 화가의 작품을 연상하게 한다.출품작들은 현대사회구조의 차가운 이성적인 메커니즘을 비판하는 듯 가가 그린 예수의 초상이 현대사회의 역학적 구조 속에서 삐뚤어 지고 모난 심적 장애를 겪고 있는 현대인의 정신성을 반성하게 하고 인격적인 영원한 존재를 마음속에 그리게 하는 작품이다.이규방 포항시시설관리동인 이사장은 “그동안 문화적으로 소외돼 온 장애인이 직접 그린 작품을 비장애인인 시민들이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공감의 장을 마련했다”고 소개했다.천 작가는 서울에서 태어나 곰두리 미술대전 입선 3회, 서울 그린갤러리 그룹전, 포항 롯데갤러리 그룹전 등의 활동을 했다. 현재 포항에서 작업활동을 하고 있다. 문의 (054)270-4573./윤희정기자

2012-02-13

청춘남녀의 달콤·새콤한 사랑이야기

“그대 이야기를 듣고 싶죠,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게 그렇게 늘 즐겨듣는 음악처럼 그대 이야기를 듣고 싶죠.”- 뮤지컬`Love Trilogy : 청춘`대사 중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뮤지컬 `갓스펠`, `조셉 앤 어메이징 테크니컬러 드림코트`, 그리고 한국의 흥행 뮤지컬 `김종욱 찾기`와 `빨래`의 공통점은 모두 대학생들이 직접 창작한 뮤지컬이라는 점이다.17일부터 3월11일까지 포항시립중앙아트센터에서 공연되는 포항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화예술창작단체인 블루 스프링(Blue Spring)의 창작 뮤지컬`Love Trilogy : 청춘`도 저같은 작품들의 연장선에 있다.한동대 언론정보문화학부에 재학 중인 심찬양(4년)·조수민(4년)씨가 직접 극과 가사를 쓰고, 미국 버클리 음대로 유학 중인 홍이삭(2년)씨가 작곡했으며 기획, 배우, 무대 스태프 모두 한동대 재학생으로 구성돼 있다. 연출을 맡은 심찬양씨는 다큐멘터리 `그 해, 여름`으로 기독교 영상대전뿐만 아니라 다양한 영상제에서 수상하는 등 차세대 연극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 조수민씨와 홍이삭씨도 미국 한인 라디오 방송국PD 등 다양한 미디어 경험을 가진 차세대 예술가들로 주목받고 있다. 뮤지컬은 `트릴로지(Trilogy)`라는 제목의 뜻처럼 고백, 이별, 재회의 세 가지 이야기가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돼 있다. 사랑에 대한 진정한 의미와 가치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20대 청춘들이 앞으로의 진로와 더불어 가장 많이 고민하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단순한 감정으로서의 사랑이 아닌, 아픔과 좌절, 실패를 통해 얻게 되는 고민하는 진정한 사랑을 표현한다.1990년부터 현재까지의 시간의 흐름에 따라 고등학교 때 친한 친구였던 세 남자 주인공들과 사랑의 파트너들을 통해 풋풋한 첫사랑의 달콤함부터, 헤어진 여자친구와 재회하는 모습 등이 세련된 연출과 짜임새 있는 극에 잔잔히 담아져 있다.블루 스프링은 한동대 언론정보문화학부 소속 공연영상 전공 졸업생과 재학생들이 만든 문화 창작 단체로 `맑은 콘텐츠로 세상을 바꾸자`라는 비전 아래 이번 공연을 장기 공연하기에 앞서 지난해 총 30회 한동대 교내에서 공연했다고 한다. 앞으로 포항을 거점으로 수준 높은 공연 작품을 제작, 관람객들에게 문화향유의 기회를 증대하고, 점차 영역을 확대해 지방의 공연문화의 새로운 방향성 제시 및 국내의 새로운 창작 투어 프로그램의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한다. 위사은, 조단비, 김지수, 배마리아, 이요셉, 김예영, 조현재씨가 출연한다.공연시간 평일 오후 8시(월요일 공연없음), 토요일 오후 3시·7시, 일요일 오후 5시. 입장료 전석 2만원. 문의 010-5129-7445./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2-13

대구오페라하우스 11일 `세빌리아의 이발사` 공연

대구오페라하우스(관장 이형근)의 인기 기획공연인 `아하! 오페라!`올해 첫 공연이 마련됐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오페라 관객 저변 확대를 위해 기획돼 2년간 12회 전석 매진행렬을 기록하며 대표 브랜드가 된 `아하! 오페라!`올해 첫 공연 `세빌리아의 이발사`를 11일 오후 5시 무대에 올린다. `아하! 오페라!`는 최고의 캐스팅과 기존의 해설오페라와는 격이 다른 수준 높은 음악, 독특한 구성과 해설, 파격적인 티켓가격(1만~3만 원), 공연시간의 단축(해설포함 1시간 30분) 등을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다.`세빌리아의 이발사`는 보마르셰의 `피가로`의 3부작 중 첫 번째 이야기로, 해학과 풍자, 그리고 재치 넘치는 인물들의 사랑 쟁탈전을 그린 로시니의 대표작이자 코믹 오페라의 최고작으로 꼽히는 작품으로 귀족들을 풍자하는 내용이 일반 서민들의 눈에는 더 없이 유쾌, 상쾌, 통쾌했기 때문에 공연되자마자 큰 인기를 끌었다.17세기 스페인 세빌리아 알마비바 백작이 첫눈에 반한 로지나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재치 있는 이발사 휘가로의 도움을 얻어 사랑을 쟁취하는 과정이 아름다운 오페라 아리아와 연극적인 요소가 결합돼 세대를 넘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특히, 이번 공연에는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을 위해 `내가 마치 무대 위에 있는 듯한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 주는 `포토 이벤트`를 진행해 오페라 관람과 더불어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입장료 1만, 2만, 3만원. 문의 (053)666-6000./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2-06

마음으로 그린 일송정 푸른꿈

▲ 류영재 작 '소나무-옛이야기'서양화가 류영재(54)의 소나무 전시가 오는 9일까지 포항시립중앙아트홀 전시실에 마련된다.이번 전시는 포항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이규방) 문화사업팀이 지역미술계의 발전에 공로가 크고 작업 활동이 왕성한 작가를 발굴해 기획초대전으로 마련했다.류영재의 작품세계는 그의 석사학위 논문`한국회화에 나타난 소나무의 상징성에 관한 연구`에 단적으로 나타나 있다. 그의 소나무 작품은 다양한 소나무의 외형을 통해 작가인 `나`를 포함한 한국인의 정신성을 탐구하고 나아가 진실한 작가 정신에 대한 고민의 발로이다. 그는 사실에 기초한 소나무를 그려오고 있지만, 사실성을 넘어서서 작가의 주관이 개입된 심적인 소나무를 그린다. 심적인 소나무를 수백 번 그려도 작가로 하여금 사실을 배제한 추상의 세계로 곧바로 돌입하게 할 수는 없었다. 전통을 단념하고 신사조를 갑작스럽게 쫒아가는 것은 그에게 변절과도 같다. 진실한 변모는 심오한 내적 투쟁의 역사적 과정을 필요로 하므로 그의 변모는 느리고 느리다. 그의 이러한 고민과 갈등은 최근 연작 `소나무 - 옛 이야기들`에서 여실히 나타난다. 그가 조선시대 신사조 문인화풍의 계보에 들어가면서도 여전히 전통을 고수한 유춘 이인문의 산수화풍에 주목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그의 작품은 조선시대 사대부들의 문인화에 못지 않은 사의정신을 엿볼 수 있는 선비의 기품은 물론 넘치지 않으면서 세련된 기운찬 필력을 느낄 수 있게 한다.서양화가 류영재는 포항 출생으로 포항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충북대 미술교육과에서 서양화를 전공했으며, 동대학원에서 미술교육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개인전 3회와 단체전 300여회에 참여했다. 각종 미술대전 심사위원장 등을 역임하고 포항시립미술관 건립자문위원을 맡아 포항시립미술관 건립에 공헌한 바가 크다. 현재 항도중학교 미술교사로 후학을 양성하면서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하고 있다.문의 (054)270-4573./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2-06

봄의 길목 화랑가 이웃 사랑 꽃피다

▲ 강주영 작 `향기-떠다니기`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애인 등 소외된 이웃들에게 삶의 희망과 활력을 제공하기 위한 특별 전시회가 열린다.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는 7일부터 12일까지 소외 이웃돕기 기금마련전 `사랑과 희망 나눔전`을 전관에 마련한다. 대구시장애인재활협회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소외된 이웃이 행복을 느끼며 아름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역 출신으로 전국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서양화가 8명의 작품이 나온다.▲ 노태웅 작 `가을`▲ 장민숙 작 `산책`시민들의 애환이 담긴 풍경과 일상적인 자연의 모습을 관조적 시각으로 담아내는 서양화가 노태웅 대구예술대 교수와 화려하면서도 잔잔한 파스텔톤 풍경으로 담백한 서양화의 세계를 열어가는 서양화가 장민숙 등이 최근작을 출품한다.▲ 안광식 작 `Nature-Memory`▲ 장기영 작 `Fragrance-Richness`현실의 경계를 넘어 아련한 추억 속으로 안내하는 풍경으로 독특한 세계를 열어가는 서양화가 안광식을 비롯해 구상회화의 전통을 잇는 김광한 장기영 강주영 양성훈 김동진등 실력파 작가들도 참여한다. 이들은 평소 사회복지에 남다른 관심과 뜻을 가지고 후원해 오던 중 이번 행사의 취지를 이해하고 기꺼이 참여하게 됐다.▲ 김광한 작 `풍요`기금마련을 위한 전시이지만 수준높은 미술 작품을 감상하고 구입까지 할 수 있는 자리다. 대다수의 작품은 100만원 전후로 직장인이나 주부 등 일반 관람객들도 부담없이 구입할 수 있다. 100만원 이하의 작품을 구입할 경우 세재혜택을 받을 수 있어 미술애호가들에게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김동진 작 `또 다른 날에`이번 전시회를 기획한 김태곤 대백프라자갤러리 큐레이터는 “작가들마다 새로이 신작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회는 문화예술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는 한편, 흔쾌히 작품을 구매하는 관람객들에게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큰 힘이 되는 활동을 했다는 또 다른 만족감이 동반되는 좋은 기회로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작품판매를 통한 수익금 전액은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기금으로 활용된다.문의 (053)420-8015./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2-06

경주예술의전당서 뮤지컬 `호두까기 인형` 공연

송승환의 명작동화 뮤지컬 `호두까기 인형`이 내달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경주예술의전당에서 관객들을 만난다.뮤지컬 제작사 PMC 프러덕션 공동대표 이사이자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송승환이 만들어내는 이번 뮤지컬은 기존의 호두까기 인형과 어린이공연의 틀을 과감히 넘어선 연출과 안무가 특징이다.지난해 12월 막을 올린 `호두까기인형`은 기존의 호두까기인형과 어린이공연의 틀을 과감히 넘어선 연출과 안무로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며 2008년, 2009년 연속 겨울 전체공연순위 1위를 달성했던 작품이다.원작 동화에는 없는`마음요정`이라는 인물이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이야기를 이끌어가며 등장인물과 관객의 다리 역할을 해주는 점이 강점이다.공연은 평화로운 성탄절 이브, 주인공 마리네 집에서 열리는 성탄절 파티로 화려한 막을 올린다.이어 큰아버지로부터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받은 마리는 정성스럽게 인형을 보살피지만, 갑작스레 들이닥친 생쥐들로 인해 벌어지는 한바탕 소동이 박진감있게 펼쳐진다. 또 입착한 마리와 함께 마음을 모아 하나가 돼 나쁜 생쥐대왕을 물리치는 장면은 아이들에게 선악을 구분하고 악을 물리치는 용기를 심어준다.공연은 2월18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4시, 19일 오후 1시·3시30분 모두 5차례에 걸쳐 각각 65분씩 펼쳐진다.문의 1577-9614./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1-31

롯데백화점 포항점 문화센터 봄학기 회원 모집

롯데백화점 포항점 문화센터가 2012년 봄학기 회원을 모집한다.롯데백화점 포항점은 31일부터 3월1일까지 기존회원과 신규회원, 인터넷 접수 모집 등을 함께 실시한다.봄학기는 오는 3월2일부터 5월31일까지 진행되며, 지난 학기보다 더 다양한 강좌가 준비됐다.△Specialized Meeting으로 빅마마 이혜정의 `소중한 나`△영재 남매를 둔 배우 정은표의 감성 교육법 △젊은 베르테르를 위한 대화로 2030세대를 대상으로 한 대한민국 대표 컨설턴트 송창민의 2012년 나의 짝 찾기 등이 기획돼 있다.또 △소방관 마술쇼 △코믹 매직 마임쇼 △줄 인형극-장화신은 고양이 △샌드애니메이션 △호빵아저씨 인형극 등의 이벤트 공연이 진행되며, 매월 넷째주 일요일 △오늘은 책먹는 날 강좌를 통해 동화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이 밖에도 엄마랑아가랑 프로그램에는 △신체활동놀이 호키포키와 요리로 그리는 미술시간 쿠킹파레트 독일에서 개발된 전문 음악 프로그램 △뮤앤무 오르프 등과 유아, 초등 프로그램으로 △I love Story 영어동화 with Magic △스피드 수연산 영재과정 키즈 방송 재즈댄스 등이 신설됐다. 또한 초등학교 주 5일제로 인해 △꿈꾸는 파티쉐와 클레이 아트 쿠키클레이 강좌가 토요일이 추가 개설됐다.포항점 문화센터는 이 밖에도 사은품 증정과 할인 혜택 등의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문의 (054)230-1232~4./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

2012-01-31

詩와 도자기의 황홀경

도자기 장인 설봉 스님 초대전 `마음으로 보는 설봉 스님 도예전`이 2월9일부터 28일까지 포스코갤러리에서 열린다.평소 천연유약을 바탕으로 자연스러우면서도 독창적인 색채로 많은 도예인들의 사랑을 받아오고 있는 설봉 스님은 30여년 째 도예작업을 하고 있다. 스님은 `가장 한국적인 아름다움이 세계적`이라는 신념으로 백자의 전통을 이어 오면서 재유약 개발에 몰두한 끝에 드디어 마음으로 보는 재유약의 신비로움을 탄생시켜 선보이며 화제가 되고 있다.지난 2009년 칠곡군 지천면 황학리에 세운 스님의 흙내음 도예마을 토향암에는 도자기 문화관을 건립해 해법당과 다도 생활관, 도자기 전시관이 들어선 3층 규모의 본관과 도예 체험객들을 위한 요사채를 갖추고 있다. 또 야외에는 스님이 직접 빚은 각양각색의 도자기 수백점이 노천 박물관 형태로 전시돼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도자기를 제작한 수익금으로 군 장병과 어린이 포교에 매진해온 스님은 지난 2009년 10월 작품 활동의 근거지를 강화도에서 대구·경북으로 옮기며 도자기 문화관 건립을 추진해왔다.이번 전시회에서는 칠곡군 지역의 독특한 흙과 돌 등으로 유약을 개발, 칠곡만의 빛깔을 지닌 작품을 선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전시될 작품은 `진사`, `설중매`, `별이 쏟아지는 해변` 등 제목에서부터 깊은 화두가 묻어나는 1백여점이 나온다.설봉 스님은 “흙내음 도예마을 토향암에는 수백 점의 작품들이 노천에 전시돼 있지만 대문은 물론 담벼락조차 없지요. 그러나 노천전시를 시작한지 2년이 지났지만 작품을 훔쳐간 사람은 단 한사람도 없이 처음 그대로 라며 사람의 마음이 아름답다”고 말했다.설봉 스님은 그동안 서울 잠실롯데월드, 대구 동아쇼핑센터, 미국 시카코, 광주은행본점 광은 갤러리,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구시민회관, 부산 KBS방송국 갤러리, 대전 MBC 문화방송공간 등 국내외 30여개소에서 도예전시회를 가졌었다. 모두 어린이법당기금 마련, 불우어린이돕기, 정신대 할머니들 돕기, 불교방송 포교사업기금 마련, 국군 포교 기금 마련, 청소년회관 건립기금 마련 전이었다.문의 (054)220-1067./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1-31

女心 유혹하는 남자의 솔직한 수다

남성들의 솔직한 수다를 다룬 연극 `훈남들의 수다`공연이 2월9일부터 26일까지 구미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 마련된다. 연극 `훈남들의 수다`에서는 30대 남자들의 여자와 연애, 결혼에 대한 감춰진 속내를 솔직하게 표현해 공연을 관람하는 여성들에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지난 2010년 초연부터 객석점유율 94%를 기록해 많은 관심을 받으며 지난해 시즌 2에 돌입했던 바 있다.`훈남들의 수다`는 서울에 이어 부산, 대전 등 전국 각 지역에서 성황리에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훈남들의 수다`는 보기만 해도 훈훈한 남자 4명이 등장, 여자보다 더한 그들의 수다 자체가 사람의 마음을 뒤흔든다. 시시껄렁한 음담패설을 떠드는 것이 아니다. 우리 삶의 이유라 할 수 있는 `사랑`에 관한 그들만의 독특한 철학이 아주 솔직하게 펼쳐진다.축구게임 위닝 일레븐 동호회에서 만나 친분을 쌓아 오던 희수, 경준, 성환, 태기는 와인을 마시며 게임 이야기를 하다가 자연스럽게 여성에 관한 화제로 대화를 옮긴다.때로는 유명 축구선수의 플레이 스타일에 또 다르게는 수 천 가지의 맛과 향을 지닌 와인에 빗대어 사랑, 연애, 결혼, 성(性)에 관해 남자들이 쏟아내는 솔직하고 과감한 이야기가 이어진다.누가 봐도 완벽한 남자지만 36년째 솔로인 와인 소믈리에가 성환, 하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아 7년 만에 이혼을 선택한 치과의사 경준, 연봉 1억 홈쇼핑 쇼 호스트이지만 아내와 잠자리를 갖지 못하는 태기, 여성들의 마음을 흔드는 플레이 보이지만 사랑하는 아내 그리고 11명의 아이들과 가족사진 촬영을 꿈꾸는 희수 등 다양하고 독특한 사연들이 관객을 맞이한다.나온컬쳐-한강아트컴퍼니 제작, 홍주영 연출. 명재환, 김동준, 김영확, 오재근, 빈혜경 등 출연. 공연 시간 평일 오후 7시30분, 주말 오후 3시·7시30분. 월요일(13·20일) 공연 없음. 입장료 전석 2만원.문의 (054)451-3040./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1-30

남녀노소 누구나 와서 즐겁게 배우세요

포항 (사)침촌문화회관(이사장 백락구)은 2012년도 침촌문화회관 상반기 문화학교를 마련하고 3월4일까지 수강신청을 받는다. (사)침촌문화회관 문화학교는 조선조 선조때 성리학자 백인걸 선생의 5세손 백이현 선생이 포항시 북구 장성동에 입향한 이후 그의 후손인 수원백씨 참판공종회가 지난 2007년 침촌문화회관을 건림하고 포항시민을 위한 종회 환원사업의 일환으로 주민 여가선용과 문화교육활성화에 이바지하고자 문화강좌를 개설했다.침촌문화회관측은 시민을 대상으로 우리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올해로 5년째 다채로운 사회문화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호평받고 있다.3월5일 개강해 6월22일까지 16주간 진행될 2012년도 침촌문화회관 문화학교의 강의 과목은 예능 7개 과정, 교양 7개 과정, 건강 1개 등 모두 15개 과정으로 과정별 선착순 모집한다.과목 내용을 살펴보면 ◆예능 노래교실, 서예, 사군자. 민화 ◆교양 한문(천자문), 한문(명심보감), 다도 ◆건강 요가 등이다. 침촌문화회관 강의실에서 월~목요일 강좌가 열리며 강사진은 한문학자 조능래(포항한림원장)씨를 비롯해 서예가 이형수, 서각가 김남두, 민화작가 최신희, 다도예절 강사 윤말덕, 요가전문가 이두봉(포항요가원장), 레크레이션 전문강사 박용수 동국대사회문화교육원 주임교수 등 지역 유명 강사진들로 구성됐다.모집인원은 제한이 없으며 수강료는 입학금 4만원으로 수강료 없이 전 과목을 수강할 수 있다. 수강신청 기간 중 본인이 방문해 접수하면 된다.이외에도 포항지역 문화유적 답사와 전통예절·제례, 향토역사 특강 등 다양한 특별 강좌도 마련돼 있다. 문의 (054)242-4555/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1-30

본격 오피스 뮤지컬 직장인 폭풍 공감

새해가 시작돼 벌써 2월의 문턱. 숨 돌릴 여유도 없이“이렇게 또 한 달이 지나갔구나”싶어 왠지 모를`갑갑함`에 빠지게 된다. 이럴 땐 그저 가족, 연인과 함께 유쾌하게 웃는 것이 최고의 해결책. 우리 삶의 거울을`웃음`과 `해학`으로 풀어낸 뮤지컬 한편이 포항 무대를 찾는다. 2월18·19일 오후 3시·7시30분 포스코 효자아트홀에서 4차례 공연하는 뮤지컬 `막돼먹은 영애씨`가 바로 그것.뮤지컬`막돼먹은 영애씨`는 tvN 히트드라마`막돼먹은 영애씨`를 원작으로 해 제작된`드라마컬`로 지난해 11월 개막 한 달 만에 객석점유율 90%를 넘으며 관객들의 인기를 얻은 화제작이다.막돼먹은 영애씨`는 케이블 채널 tvN의 동명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가 원작으로, `산소같은 여자` 이영애와 이름만 같을 뿐 그 외에는 모조리 정반대에 있는 `영애씨`가 직장과 회사에서 겪는 처철한 에피소드를 BBC `오피스`와 비슷한 `다큐 드라마` 형식으로 그린 시트콤이다.뮤지컬 `막돼먹은 영애씨`는 특히 일명 `오피스 뮤지컬`로 불리는 직장인들의 이야기를 뮤지컬로 그려내 일상적인 직장 생활을 무대 위로 가져와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상황과 가사로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작품이다. 뮤지컬 무대는`오피스 뮤지컬`이라는 명확한 컨셉트 아래 영애가 근무하는 광고회사`아름다운 사람들`을 배경으로 직장 생활의 애환과 에피소드를 코믹하게 그려내 직장인 관객들과 평단으로부터 연일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냈다. 유쾌하고도 과감한 연기로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인기에 힘입어 OST가 음반으로도 출시돼 인기를 얻고 있다.5년차 광고기획사 회사원인 영애씨. 직장에서`덩어리`라 불린다. 집에서는 “시집안가냐, 다이어트 좀 해라”라며 핀잔 듣기 일쑤고, 연애도 그닥 운명이 아니겠거니 한다. 직장은 광고회사지만 동네 현수막이나 만드는 영세한 중소기업이고, 능글거리는 상사에, 개념없는 사장이 잊을만하면 성희롱성 발언을 쏟아낸다. 온통 짜증투성인 나날을 보내고 있는 영애씨에게 연하의 꽃미남이 등장하면서`직장인의 삶`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공감`을 이끌어내 웃음으로 승화시켰다. 뚱뚱하다고 구박받고, 많이 먹는다고 싫은 소리 듣고, 예쁜 후배와 비교당하면서도 뚝심을 잃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가는 영애씨로부터 관객들은 지친 마음을 위로 받는다. 이재준(연출), 김효진(공동 극작) 등 젊은 창작자들의 감각적인 무대연출 및 김현숙을 비롯한 원작 주인공들의 색다른 연기를 감상하는 재미는 덤이다.입장권은 2월2일까지 포스코홈페이지((www.posco.co.kr) → 로그인(Login-in)→ 홍보 → 문화행사 포항 → 포항 문화 행사 보기)를 통해 신청하면 13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문의 (054)221-9755./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1-30

한겨울 속 경주서 듣는 따뜻한 봄이 오는 소리

모스크바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 2월 2일 예술의전당서 공연 세계적 오케스트라인 모스크바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 내한공연이 2월2일 오후 7시30분 경주 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 마련된다.모스크바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러시아 정통 클래식음악의 재현을 목표로 젊고 재능 있는 정상급 음악가들이 모여 창단됐다. 수 백회의 정기공연과 음악의 본토인 유럽은 물론, 세계 순회공연을 통하여 모스크바를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로 인정받았다.정기공연 외에 미래의 주인공인 청소년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으며, 젊은 세대들의 윤리적이고 음악적인 교육을 위해 헌신적으로 음악회를 열고 있는 러시아와 세계에서 유일한 심포니 오케스트라이다.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지휘자 노태철이 함께하는 이번 공연은 차이코프스키`교향곡 4번`과 `백조의 호수`조곡, 생상스의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 임긍수의 `강건너 봄이 오듯`등을 들려준다.동아대 음대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오스트리아 뷔르츠부르크 국립 음대에서 유학한 지휘자 노태철은 1997년 동양인 최초로 비엔나 왈츠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로 발탁되며 눈길을 끌었다.1994년 독일 호프 심포니커 지휘를 시작으로 18년간 헝가리안 심포니·토론토 필하모니·서울시향 등 세계 80여 오케스트라와 140여 콘서트홀에서 400회 이상 공연을 펼쳤고, 세계 60여명의 작곡가와 오케스트라·솔리스트가 참여하는 러시아 `고리키 현대음악 축제`에서 예술총감독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2005년 타타르스탄 국립 오케스트라의 수석객원지휘자가 되면서 `러시아 최초의 동양인 오케스트라 지휘자`라는 수식어를 보탰다.`강건너 봄이 오듯`은 소프라노 이화영이 협연한다. 소프라노 이화영은 계명대 음악·공연예술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며 서정적이면서 다이내믹한 목소리로 국립오페라단 `아이다` `마탄의 사수` `나부코` `투란도트`에 연이어 주역으로 출연해 리릭 소프라노의 진수를 선보였다.입장료 3만, 4만, 5만원. 문의 1588-4925./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1-17

눈과 귀로 즐기는 맛있는 비빔밥

27일~2월5일 대구 봉산문화회관서 넌버벌 퍼포먼스 `비밥` 공연 비빔밥을 소재로 한 비언어극 `비밥`공연이 27일~2월5일 대구 봉산문화회관 가온홀 무대에 오른다. `비밥`은 지난해 5월 서울 정동 한화손보 세실극장에서 첫선을 보인 뒤 해외에서도 큰 성공을 거둔 1세대 넌버벌 퍼포먼스의 대표작 `난타`, `점프`를 뒤이어 세계적 공연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한식의 우수성을 문화로 표현해보자`는 생각에서 출발한 공연`비밥`은 감독은 `난타`, `점프`의 최철기 감독이 맡았다.8명의 배우가 이끌어가는 `비밥`은 비빔밥과 비트박스, 비보이를 줄인 말이다. 여가수 2명과 비보이 2명, 비트박스 전문가와 셰프들이 무대 위를 날아다니며 에너지를 발산하는 수준급 개인기가 볼거리다.`비밥`은 8명의 요리사가 요리 달인인 스승의 지시에 따라 우리나라 곳곳에서 신선하고 청정한 비빔밥 재료를 구해 비빔밥을 완성하기까지의 과정을 극으로 구성했다.`비밥`에서는 비빔밥의 특성을 표현하기 위해 아카펠라, 비-보이, 마샬아츠 등 다채로운 재능을 가진 요리사들이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칼로 재료를 다듬는 소리와 나물 데치는 소리 등 조리과정에서 나는 소리는 비트박스와 아카펠라로, 요리사들이 조리하는 모습은 비보잉 및 아크로바틱으로 표현된다.특히 각종 재료가 섞여 맛의 조화를 이루는 비빔밥의 우수성을 관객들에게 `MixHarmony`의 이미지로 전달하는데 주력했으며, 신선한 재료를 찾기 위한 요리사들의 노력과 극 후반부의 비보잉은 관객들이 비빔밥을 `웰빙(Wellbeing)`, `다이나믹(Dynamic)` 등의 이미지로 받아들일 수 있게 했다.손님이 셰프를 선택해 좋아하는 요리를 주문할 수 있는 레스토랑 `비밥`.개성 있는 요리사들이 최고의 한 그릇의 요리를 위해서 고군분투한다. 두 셰프의 대결구도는 비빔밥으로 시작해 누구나 공감하는 세계 각국의 요리로 이어지고 마지막 비빔밥 대결이 다가오자 긴장감은 극에 달하는데….공연시간 평일 7시45분, 토요일 오후 4시·7시30분, 일요일 오후 3시·6시. 입장료 3만, 4만원. 문의 1566-7897./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1-17

회화ㆍ서예ㆍ사진, 다양한 미술세계 한꺼번에 즐기세요

대구문예회관 `2010·2011 신소장 작품전` 대구문화예술회관(관장 박재환)이 올해 첫 전시로 17일부터 2월12일까지 4~5전시실에서 `2010·2011 신소장 작품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대구문화예술회관이 2010년과 2011년에 구입, 기증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수집한 소장 작품을 선보인다. 지난 2년간 수집된 작품들은 총 45점으로 다양한 경향을 반영한 여러 세대 작가들의 작품이 포함됐다.특히 지역의 신진·중견·원로 작가들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타 지역 미술인과의 교류전을 개최하면서 기증된 많은 작품들이 소개된다.이번 전시는 지난 2년간`올해의 청년작가초대전`에 선정된 신진작가들의 작품 20점을 선보인다.매년 격년으로 부문을 바꿔 개최되는 `올해의 청년작가 초대전`은 회화, 조소·입체, 공예, 서예, 사진 등 전부문에 걸쳐 선정된 20대 후반 30대 유망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더불어 대구를 대표하는 원로작가 전선택과 이명미 작가의 작품, 중견작가 정창기, 신재순, 조동오의 작품을 전시한다.또한 작가들의 자발적인 기증으로 수집된 작품들도 있다. 2010년 국제 서예 동향전을 대구에서 개최한 계기로 일본 및 한국의 대표 서예가가 총 15점의 작품을 기증했다. 그리고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기념전에서 육상 선수를 소재로 작품을 제작한 사진작가 오상택은`sports`시리즈 가운데 1점을 기증함으로써 다양한 작품경향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한편 2010년도와 2011년도 작품 수집에는 각각 950만원에 2점과 1천350만원에 3점을 구입했고, 총 5점이 구입됐다. 문의 (053)606-6136./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1-16

대구·포항 희망의 신년음악회

대구오페라하우스 17일싱싱예술가들 힘찬 연주 대구오페라하우스`2012 Sing! Sing! Concert`가 17일 오후 7시30분 대구오페라하우스에 마련된다. `싱싱예술가들의 힘찬 새해음악회`를 주제로 한 음악회는 지역의 젊고 패기에 찬 성악·기악·국악 예술가들이 함께 펼치는 희망의 음악회다.흑룡의 새해를 힘차게 장식할 1부는 우리 국악 `풍물놀이 판 굿`의 상모돌리기를 시작으로 `봄의 소리 왈츠`, 오페라`연대의 아가씨`, `쥬디타`의 아름다운 곡들과 한국 가곡 `청산에 살리라`, 사랑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바이올린 연주 `로망스`가 이어지며 오페라`카르멘`의 `하바네라`, `투우사의 노래` 등 힘찬 아리아로 장식한다.부채춤으로 시작되는 2부에서는 트럼펫의 힘찬 2중 협주곡과 이탈리아 가곡 `아침의 노래`, `입맞춤`, 오는 2월11일 올해 첫`아하!오페라`로 올려질 코믹오페라`세빌리아의 이발사`중 가장 신나는 아리아 `나는 이 거리의 제일가는 이발사`를 비롯해 우리 오페라 최고작`춘향전`의 `사랑가`등이 수 놓으며 피날레는 우리 가곡 `봄이 오면 산에 들에`로 출연진과 관객들이 함께 새해의 희망을 합창한다.박지운의 지휘와 대구국제오페라오케스트라의 연주로 펼쳐지는 이번 공연에는 소프라노 주선영, 배진형, 마혜선, 김상은, 메조소프라노 구은정, 테너 이성민, 신형욱, 바리톤 제상철, 구본광, 베이스 이재훈, 트럼펫 배승호, 이종석, 바이올린 박은지 등 실력파 음악가들과 전통타악연희단 풍물마당, 장유경 무용단이 출연해 힘차게 도약하는 새해를 연다입장료 1만, 2만, 3만원. 문의 (053)666-6000./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1-16

흥겨운 왈츠로 새해 출발

포항시립교향악단(상임지휘 유종)이 19일 오후 7시30분`특별연주회 2012 신년음악회`를 연다.희망을 가지고 새해를 맞는 시민들에게 아름답고 흥겨운 왈츠를 통해 새해의 기쁨을 전하는 것이다.유종 상임지휘자가 지휘봉을 잡가 저 유명한 음악가 가문인 슈트라우스 가문만의 유쾌하고 활기찬 음악으로 꾸몄다.특히 열정과 생명력과 화려한 기악편성으로 요한 슈트라우스 2세와 요셉 슈트라우스, 에드워드 슈트라우스의 명곡들을 엄선해 들려준다.연주곡은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오페레타`박쥐`서곡, `남쪽에서 온 장미`, 이집트 행진곡 `천일야`, 요셉 슈트라우스의 `내 이력서는 사랑과 기쁨이다`, `조끼`폴카, 에드워드 슈트라우스의 `길 비켜`, 프란츠 레하르의 `유쾌한 미망인`중 `발레곡`, `왈츠`등을 들려준다.`박쥐`는 슈트라우스의 16개 오페레타 중 가장 걸작으로 꼽히는 작품으로 왈츠와 폴카를 중심으로 한 우아한 선율이 매력적이다.19세기 음악과 환락의 도시인 빈을 무대로 펼쳐지는 `박쥐`는 가면무도회에 간 팔케 박사가 박쥐 가면을 한 채 술에 취해 공원에서 자다 웃음거리가 된 뒤 자신을 이렇게 만든 친구를 상대로 유쾌하게 복수하는 내용이 골자.협연자로 정상급 연주자인 소프라노 김정아와 바리톤 송기창이 나서 포항시립교향악단의 선율에 힘을 보탠다. 소프라노 김정아는 플라시도 도밍고 국제콩쿠르 한국인 최초로 세미파이널 리스트에 오르는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현재 영남대 교수. 바리톤 송기창을 프랑스 에콜노르말 최고 연주자과정을 수석졸업했으며 현재 가천대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전석 1천원. 문의 (054)270-5483./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