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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이 스틸아트페스티벌에 빠져든다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2-10-15 20:44 게재일 2012-10-15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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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간 대장정 돌입<br>환호해맞이공원~동빈내항까지 자전거 타고 작품 감상 재미 `솔솔`
▲ 지난 13일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개막식에서 관계자들이 스틸 조각 작품들이 내걸린 아트웨이를 자전거 투어로 관람하는 모습.

포항의 시공간의 걸친 역사를 철과 문화로 융합해 축제로 풀어 낼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운영위원장 류영재)이 지난 13일 낮 12시 개막식을 갖고 한달간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동빈내항 해상무대에서 펼쳐진 이날 개막식은 `긍정과 감사의 풍경`의 주제에 맞는 축제 세리머니로 진행됐다.

타악프로젝트 그룹 `HATA`의 스틸타악퍼포먼스 공연으로 시작된 개막식은 공식행사와 포항시립교향악단의 금관5중주 공연, 내빈 및 시민이 직접 쓴 감사 열매를 나무에 매다는 `감사나무 퍼포먼스`, `미리 달려본 아트웨이 상영` 순으로 진행됐으며 식후 행사로는 사전 참가 신청을 받은 시민 100여명이 자전거를 타고 스틸아트페스티벌의 주행사인 아트웨이 투어를 진행했다.

이어 자전거 투어단이 도착한 시점에 맞춰 북부해수욕장 메인무대에서는 `포항스타일` 플래시 몹으로 축제분위기를 한껏 연출하는 것으로 개막식이 마무리 됐다.

이후 오후 3시부터 북부해수욕장 메인 무대에서는 `길에서 만나는 작가`행사와 포항오케스트라 챔버, 모모 재즈연주단, 가수 이동원씨 등 축하공연을 펼쳤다.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에 참여한 신옥주 작가는 “우리나라에서 스틸을 소재로 한 작품만을 출품하는 곳은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밖에 없다”며 “앞으로 금속과 스틸류의 조각 작업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환호해맞이공원을 시작으로 북부해수욕장, 동빈내항에 이르는 아트웨이에 스틸 조각 50점을 설치해 자전거를 타고 작품을 감상하는 것이 주 내용으로 길 위에서 예술작품과 예술행위가 자연스럽게 만나고 소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 예술작품을 매개로 해 포항의 도시 공간의 창조적 재생과 예술과 삶의 공존을 통해 도시의 새로운 가치창조를 이끌어 내고자 하는 세계 유일한 스틸아트 축제로 오는 11월11일까지 한달간 진행된다.

한편, 이날 열린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개막식은 내빈과 스태프 등 관계자를 제외하면 40여명의 관객도 채 안되는 썰렁한 모습을 연출한 가운데 축제의 의미가 소통되지 않은 관객 없는 축제의 서막을 열었다는 아쉬움을 남겼다.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의 한 관계자는“읍면동 주민센터에 시민들의 참여를 부탁하는 도움을 요청했지만 시민체전 등 여러 행사가 겹쳐 개막식 참여가 어렵다는 통보를 받았다. 하지만 아트웨이에 설치된 스틸 조각 작품들과 다른 부대 행사들을 통해 시민들에게 행복감을 한껏 전해줄 훌륭한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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