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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행운의 상징 龍 그림 감상하세요

대구백화점 `Dream Dragon - 용 꿈 꾸세요` 작품전 임진년 용의 해가 밝았다. 지난 2011년은 토끼처럼 지혜롭고 슬기로운 한해를 보냈다면, 2012년은 구름을 뚫고 하늘 높은 곳으로 승천하는 기운찬 한해가 될 것이다. 예로부터 용은 출세와 부귀, 영화로움 그리고 만사형통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동물이었다. (주)대구백화점은 이러한 용의 기운을 신년을 맞아 함께 나누기 위한 `Dream Dragon - 용 꿈 꾸세요`작품전을 이달 말까지 마련한다.대구백화점 본점과 프라자점의 애플 라운지에서 마련되는 이번 작품전에는 지역에서 활동 중인 젊은 작가 7명의 작품 20여점이 선보인다.이번 전시회에 참여하는 작가 김아라, 김찬주, 김홍경, 양승훈, 오희연, 이승현, 전동진은 저마다 용이 주는 상징적 의미와 캐릭터를 통해 작품 속에 힘찬 기운을 불어 넣고 있다. 한국화 재료를 이용해 힘차게 기상하는 용을 표현하고 있는 김아라는 경북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대구청년작가회와 단묵여류작가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대구보건대서 강의 중이다. 전통 한국화풍에서 탈피해 현대적 감각으로 신화적 동물을 재해석한 그녀의 화폭에는 위엄을 느낄 수 있는 이미지보다는 친근함을 느낄 수 있는 용의 모습으로 묘사되어져 있다. 현재 영천창작스튜디오에서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는 서양화가 김찬주는 그의 화풍에서 보여주는 것처럼 환상적 분위기속에서 하늘로 승천하는 용의 모습을 사실감 넘치게 표현해 내고 있다. 몽환적 분위기속에 등장하는 전설 속 동물들과 함께 표현되어진 용의 모습은 신비감 그 자체로 표출되어지고 있다. 작가 김찬주는 대구대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그 국립대학 최고위 과정을 졸업했다. 극사실적 표현기법으로 도자기속에 그려진 용 문양을 고스란히 담은 김홍경과 전동진의 작품은 백자 도자기의 담백한 느낌에 화려한 용문양이 함께 어우러져 중량감을 더해 주고 있다. 최근 극사실적 인 표현기법이 미술애호가들과 미술품 경매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처럼 이들의 작품들 또한 친근한 조형미를 보여준다. 용이 가지는 상징적 의미와 느낌을 배경으로 새로운 공간구성을 펼치고 있는 이승현과 양승훈은 각자 개성 있는 작품에 용 문양을 곁들여 상징성과 은유적 요소를 극대화 시키고 있다. 1970년대 세계 영화계 스타로 활동했던 `이소룡`이 주는 외형과 무술실력은 그의 이름만큼이나 화려했다. 이소룡이 주는 시각적 의미와 용의 문양을 매치시킨 그의 작품 속에는 남 다른 재미가 느껴진다. 양승훈 역시 그가 늘 다뤄 왔던 레고 인형 뒤로 새겨진 용의 문양은 마치 강한 대비가 주는 의미를 새롭게 해석해 내는 재미를 함께 담고 있는 듯 하다. 한국화가 오희연의 작품에서는 형상에서 오는 용문양이나 이미지가 아닌 용이란 동물이 주는 느낌을 강한 속도감으로 한지위에 묘사해 내고있다. 용의 형상 대신 한자의 `龍`을 표현해냄으로써 강한 용의 이미지를 전달해 주고 있다.김태곤 대백프라자 갤러리 큐레이터는 “신년 초 행운의 상징이며, 강인한 이미지를 전달해 주는 `용 그림`을 가까운 곳에서 감상하수 있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행운을 함께 나누어 보자는 의미도 함께 담고 있다”면서 “ 지역에서 활동 중인 30대의 젊은 작가들에 의해 꾸며지는 이번 작품전은 `젊은 화가와 행운의 용`이라는 컨셉을 통해 희망찬 2012년을 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문의 (053)420-8015./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1-03

신선한 미술의 도전과 열정

경북대미술관 4일~내달 24일`VISION REFLECTION전` 경북대 미술관에서 4일부터 내달 24일까지 열리는 `VISION REFLECTION 2012전`은 예비 큐레이터들이 오늘의 미술을 조망하고 미래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특별전이다. 경북대 대학원생 9명과 경북대 평생교육원 큐레이터과정을 이수해온 예비큐레이터 54명이 함께 전시기획과 진행의 전 과정에 참여했다.4번에 걸쳐 개최되는 이번 전시회는 예비 큐레이터들이 엮어내는 도전과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도발적 발전적 정신과 열정을 만나볼 수 있다..▲1조 공간을 깨우다 = 1월4~14일 경북대 미술관도시는 우리 생존의 장소이며 도시인의 삶에서 인간성을 찾아야 하는 곳이다. 도시는 서로 소통을 열망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공론화된 동시대의 감수성과 문제의식을 함께하고 치유과정을 작가들은 제시하고 있다.`공간을 깨우다`를 부제로 한 전시는 평면과 입체, 가상공간을 자유롭게 해석해 체험자에게 같은 공간을 자기 성찰의 공간으로 바꿔 도시민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와 이상향을 꿈꾸게 한다.▲2조 구멍-예술과 통하다 = 1월18~2월7일 경북대 미술관전시`구멍 -예술과 통하다`는 관념의 틈새로 세상을 바라보거나 물리적 구멍이 작품에 주제로 나타나는 구상미술, 설치 그리고 영상작품 위주로 전시된다. 단어 구멍의 사전적 의미는 뚫어지거나 파낸 자리를 의미하지만 전시에서는 현실을 관통한 공극, 연속되게 이어지지 않는 현실의 단면을 의미한다. 작품은 뚫어짐, 공백, 통념과의 단절 등의 맥락으로 다양한 층위의 여백을 구성하고 암시하며, 이러한 간극은 이에 반응하는 우리의 정신적 작용에 의해 메워지게 될 지도 모른다. 이는 움베르토 에코가 언급한 `열린 예술작품`의 열어둔 구멍과도 상통한다.▲3조 결을 수놓다 = 2월9~24일 경북대 미술관지구상의 모든 것들은 결을 가지고 태어난다. 나무에겐 나무결이 있고, 물은 물결을 이루며 사람의 피부는 살결을 만들고 성격이나 기질 역시 결이라고 명명되기도 한다. 이러한 세상의 다양한 결들을 표현해내는 작품들을 한데 모아 그 속에 숨쉬고 있는 숨결을 읽어낸다. 수없이 덧칠하는 과정속에서 보이지 않는 결을 느끼게 하는 작품들, 보자기의 결, 켜켜이 여인네의 삶의 결이 녹아 있는 작품, 동양의 여백의 미를 느끼게 하는 작품, 삶의 결을 보여주는 작품속에서 작가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4조 EXTENSION = 1월17~30일 대구 갤러리 전회화의 기본이 되는 선이 평면을 뛰어넘어 그 개념을 확장시키고 선이 만들어내는 특질에 따라 인간의 내면을 사유하며 다양하게 표현하는 것에 집중했다. 작가의 육체가 만들어내는 반복적인 선, 한지로 만든 노끈을 이용해 무한한 확장을 암시하는 선, 무수히 많은 종이의 중첩과 틈이 만든 선을 한곳에 모아 하나의 이야기로 엮었다. 단순하고 반복적인 행위의 선은 순간의 행위가 모여 시간의 연속성을 이루며 강렬한 에너지로 다가온다. 하나의 선이 다른 선과 만나 반복이 거듭되면서 선(禪)의 의미로도 확장될 수 있다. EXTENSION전은 한국 현대개념미술의 거장과 대구청년작가의 만남으로 신체의 드로잉선, 종이의 틈이 만들어 내는 선, 지승(紙繩)이 만들어 내는 선의 작업을 통해 인간의 내면을 사유하는 동양적 사상과 색채감을 보여주며 동시에 현대 개념미술을 가로지르는 교차점을 보여준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1-03

대구시향 6일 `2012 신년음악회`

위풍당당 행진곡에 힘찬 기상을 싣고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이 새해를 맞아 오는 6일 오후 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2012 신년음악회`를 개최, 임진년을 힘차게 출발한다. 대구시향 전임지휘자 황해랑이 지휘하는 이번 공연은 새해 첫 연주회답게 경쾌하고 활기찬 곡들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대구시향의 2012년 첫 연주곡은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 제1번`이다.`위풍당당 행진곡`은 총 5곡으로 구성된 행진곡집인데 이중 이날 연주회에서 듣게 될 제1번이 가장 유명하다. 관중을 사로잡는 힘찬 기상을 지닌 이 곡은 새해의 희망찬 분위기와도 잘 어울린다. 이어서 로시니의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서곡이 흥겨운 분위기를 이어간다. 경쾌한 리듬과 풍부한 선율로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청중들에게 다음 연주에 대해 기대감을 갖게 한다.그리고 전반부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차이코프스키의`1812년` 서곡이 연주된다.`1812년` 서곡은 나폴레옹의 군대를 물리친 러시아의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작품이다. 곡의 마지막 부분에 대포소리와 환희의 종소리가 터져 나오면서 승리의 기쁨을 표현하고 있다.휴식 후에는 소프라노 강혜정(현 계명대 성악과 교수)과 테너 이병삼(현 대구가톨릭대 성악과 교수)이 협연하는 오페라 아리아의 무대가 펼쳐진다.먼저 구노의 오페라`파우스트` 중 `보석의 노래`는 강혜정, 레하르의 오페레타`미소의 나라`중 `그대는 나의 모든 것`은 이병삼이 열창한다. 그리고 듀엣으로 선보이는 오페레타 `유쾌한 미망인`중 `입술은 침묵하고`로 두 사람이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룬다.공연 후반부는 밝고 생동감 넘치는 슈트라우스 2세의 춤곡들로 꾸며진다. 왈츠의 황제로 불리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황제 왈츠`,`트리치-트라치 폴카`, `헝가리 만세! 폴카`,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왈츠`가 연주되는데, 특히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왈츠`는 오스트리아의 빈 필하모니 오케스트라가 신년음악회 때마다 연주하는 곡으로 오스트리아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신년음악회 단골 레퍼토리다. 대구시향 또한 공연의 피날레로 이 곡을 연주하며, 음악과 함께 대구시립무용단의 김분선, 송경찬, 김홍영, 김혜림 단원이 우아한 왈츠를 직접 춰 보일 예정이다.대구시향의`2012 신년음악회`는 전석 일반 1만원이며, 학생은 5천원이다. 8세 이상 관람 가능하고 예매는 전화(1588-7890) 또는 인터넷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 홈페이지를 이용하면 된다.문의 (053) 606-6192./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1-02

“미술관에 보물 찾으러 왔어요”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미술놀이체험전 매년 어린이들의 EQ개발과 미술체험을 위해 마련되는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기획 어린이 미술체험전이 겨울방학을 맞아 보다 다채롭고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다시 찾아왔다. 지난해 10월 리뉴얼을 통해 현대식 갤러리로 재개관한 대백프라자갤러리는 이번 `미스터리 미술 탐험대-네가지 보물을 찾아라`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어렵게만 느껴지는 미술관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재구성하여 현장에서 체험을 통한 미술교육의 장으로 기획됐다. 미술관 속에 펼쳐지는 다양한 테마여행, 꿈과 환상이 가득한 모험의 세계가 펼쳐지는 미술관 속에서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한 미술놀이체험이 펼쳐질 이번 전시·체험전은 4일부터 2월5일까지 31일간 대백프라자갤러리에 전관에 마련된다.미술관속에서 보물을 찾아 탈출하는 이번 전시는 달콤한 미술관, 시원한 미술관, 빛나는 미술관, 꿈을 만드는 미술관, 맛있는 미술관의 다섯 가지 테마로 각 미술관에서 보물을 찾아나서는 모험이 가득한 퍼포먼스 미술 체험전이다.이번 전시는 2차원적인 전시장 구성이 아닌 작품과 전시장 배경, 진열 소품들을 하나의 컨셉으로 구성돼 전시주제에 맞는 다양한 조형물 설치들이 시각적 효과의 극대화를 이루고 있어 체험과 예술을 접목시켜 잠재된 EQ개발을 극대화 시키는 체험학습프로그램으로 진행될 예정이다.전시 관람과 다양한 체험을 통해 60분정도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는 이번 체험전은 다양한 작품들을 통한 이색적이고 다양한 전시 체험이 이뤄져 직접 눈으로 살펴보고 손으로 만져보는 활동을 바탕으로 아이들의 자연스러운 오감체험을 유도하고 있다. 방학을 맞아 호기심 가득한 아이들이 상상의 나래를 맘껏 펼쳐볼 수 이번 행사는 아이들의 EQ를 향상 시키는 동시에 순수한 아이들에게 체험을 통한 재미와 미술교육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미술교육의 장으로 마련될 예정이다.문의 (053)420-8015./윤희정기자

2012-01-02

빈 슈트라우스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내한 구미공연

고전서 왈츠까지 `빈 음악` 정수 선봬 30년 전통을 자랑하는 빈 슈트라우스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내한 신년음악회가 17일 오후 7시30분 구미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 마련된다. 빈 슈트라우스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는 2009년, 2011년에 이은 세 번째 내한공연이다.전통적인 고전음악에서부터 빈의 상징인 요한 슈트라우스의 왈츠까지 `빈 음악`의 정수를 보여주는 빈 출신 음악인들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특색 있는 연주를 선보여 가는 곳마다 찬사를 받으며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특히 일본에서는 10여 년간 꾸준히 세계적인 연주자들과 신년음악회를 개최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1월에도 이들의 신년음악회는 흥행에 성공할 만큼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단체다.특히 거장 지휘자들의 장난기 넘치는 유머와 엔터테이너적인 성향으로 신년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이번에는 빈 슈트라우스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창립자이자 요한 슈트라우스 스페셜리스트인 페터 구트가 지휘한다.협연자로는 조수미 이후 유일하게 유럽 메이저 오페라 극장에서 주역을 도맡고 있는 소프라노 임선혜가 나서 빈 스타일의 오페레타에 도전한다.오케스트라의 리더이자 지휘자인 페터 구트는 오이스트라흐에게 직접 바이올린을 배운 운궁의 명수로 `빈이 낳은 희대의 음악가`, `이 시대 최고의 슈트라우시안` `왈츠 음악의 스페셜리스트`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트는 이런 상찬에 상응하는 세련되고 아름다운 음색으로 빈에서는 `신년 음악회의 새로운 흥행사`로 자리잡았고 이런 기량은 지난 09년 내한 신년음악회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소프라노 임선혜는 1998년 서울대 음대를 졸업한 후 독일 칼스로에 국립음대에서 공부했다. 독일에서 활동 중 고음악계의 거장 필립 헤레베게에 의해 우연한 기회에 약관 23세에 발탁되며 모차르트로 고음악계에 발을 들여 놓게 된다. 유럽 고음악 무대에서 인정받으며 최근에는 르네 야콥스와 협연한 모차르트의`티토의 자비`로 2007년 유럽 최고의 권위상들을 휩쓸었으며 제 49회 그래미상 클래식 부문 올해의 앨범상 후보에 올랐었다.연주곡은 요한 슈트라우스 오페레타 `박쥐`중 서곡, `친애하는 후작님`, 오페레타 `인디고와 40인의 도적`중 `빠른 걸음`, `황제 왈츠`, `봄의 소리`,`크라펜의 숲 속에서`, `란너 `낭만주의자 왈츠`, 요한 슈트라우스 1세 `아이젤레와 바이젤의 모험, 폴카`, 레하르 오페레타`유쾌한 미망인` 중 `아낙네들의 행진곡` 등을 들려준다.입장료 3만5천, 4만, 6만원. 문의 (054)451-3040./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1-02

포항이 문화 예술의 거리로 탈바꿈한다

다음달 6일까지 육거리 일원·중앙상가 실개천 일대플래카드 시화전, 육거리-동심의 세계로 물들다 展 다음달 6일까지 포항의 중심가인 육거리 일원과 중앙상가 실개천 일대에서 `플래카드 시화전, 육거리-동심의 세계로 물들다`전이 마련된다.포항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이규방)이 육거리 문화공간갤러리전 세번째 순서로 마련한 기획전으로 야외에서 열린다는 점이 특별하다.전시 주제는 크리스마스 시즌과 연말연시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이웃과 훈훈한 정을 나누고,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가는 작은 계기를 꿈꾸는 희망을 담고 있다.이번 육거리, 실개천 거리전시는 지난 7월 말 육거리에서 개최됐던`육거리 문화공간갤러리전 I-지금! 새로운 탄생`과 `육거리 문화공간갤러리전 II-파도로 오라!`에 이어 열리는 것이다.포항의 구도심 문화권인 육거리를 문화·예술의 거리로 재생시켜 육거리와 중앙상가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포항시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하는`육거리 활성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획됐다.전시되는 작품은 모두 129점이며, 포항지역 어린이들이 직접 지은 동시와 동화 작품이 모두 125점이고, 동시 15점, 동화 110점. 동시는 포항문인협회가 주관한 지난해와 올해 쇳물백일장과 재생백일장 초, 중, 고등부 장원작품 12점, 그리고 올해 포항문인협회에서 주관하고 포항대학에서 주최한 평보백일장 초, 중, 고등부 장원작품 3점이며, 동화는 지난해와 올해 포항MBC가 주관한 전국그림그리기대회 수상작들이다.동화는 포항거주 어린이 수상작품들 중 유치부 대상에서 특선까지, 초등부 1학년에서 4학년까지 대상에서 특선까지 작품을 전시했다.동시 부분의 주제 창작동시 작품이 2점, 동화 부분의 주제 동화 작품이 2점이다. 주제 동시 창작품 `둥근 웃음`은 지역작가인 하재영 시인이 이번 거리 시화전을 위해 직접 창작했고, 창작시의 일부를 솔뫼 정현식 서예가가 서예필체로 대필창작해 실개천 북포항우체국 전면 외벽에 걸었다. 창작 주제동시의 전문 1점은 북포항우체국 앞 T배너에 이번 전시 포스터와 함께 게시돼 있다. 주제 동화 작품 `일상-작업실 1``일상-작업실2`는 지역작가 송호민 화가가 직접 그린 동화같이 아름다운 화가의 일상을 선보인다.포항시립중앙아트홀 관계자는 “실내에서 전시를 하지 않고, `미술관 밖에서` 전시를 하는 이유는 예술로 `소통`하려는 데 있다. 소통은 상대방을 이해하고 사랑할 때 가능하다”면서 “이번 전시는 예술에 종사하는 사람들끼리의 소통을 벗어나 일반 시민들과 소통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계획됐다”고 설명했다.위대한 예술가의 작품만이 예술이 아니라 고사리 같은 아이들의 손으로 세상을 진솔하게 표현한 것도 예술이다. 연말연시 부모와 어린이가 손을 잡고 어린이들이 직접 표현한 세상을 함께 감상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아름다운 풍경이 저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문의 (054)270-4573./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12-27

예술이 된 테트리스 게임

대구 봉산문화회관 기획전`기억 공작소- 예술+ 미래를 기억하다`가 내년 1월8일까지 봉산문화회관 2층 제4전시실에 마련된다. 정은주(47) 작가는 테트리스 정육면체 4개로 만들어질 수 있는 형태(테트리스)를 직접 붙여 만들고, 사포질해 원하는 색상을 만들어 칠한다. 잘 말린 후에 평면의 테트리스가 아니라 입체적인 테트리스조각을 만들었다.`예술+, 미래를 기억하다`전에 출품된 작품들은 마치 생의 사건을 가치 있게 살려내려는 기억공작소 같다.전시실 입구에 들어서면 흰 벽면을 바탕으로 붉은 색 덩어리가 보인다. 색 덩어리는 붉은색 계열의 사각형 묶음의 조합으로서 전체적 인상은 기계틀로 찍어놓은 붉은 젤리과자 같기도 하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다양한 길이의 그림자와 각기 다른 반사광 색상이 눈에 지각되면서, 이것이 입체이고 정육면체 4개로 디자인된 다양한 형태 12개를 결합한 `색 조각`임을 알 수 있다.이 전시 작품들은 어떤 서술보다 앞서 조형의 단순함과 색의 순수성을 바라보게 한다. 그리고 단지 `본다`는 사건의 체험을 우선시한다. 작가의 평면 회화에서 출발했던 `순수`의 보기는 회화의 표면을 확대할 때 보이는 그 물감의 층위가 가지는 입체감처럼 자연스럽게 입체조형으로 이어졌다. 평면에서 입체로 이어지는 공간 전개에는 시간이 필수적으로 개입한다. 작가의 시간과 관객의 시간이 이 사건을 체험하는 공간에서 만나 기억의 층위를 쌓아가는 것이다. 작가는 이번`Tetris`작업에서 게임이 내포하는 시간 속성과 함께 영상 매체를 통한 시간의 개입을 적극적으로 구체화한다. 사각형으로부터 시작하는 이 사건의 `붉은 조각`과 `회화`, `영상` 전시는 작가의 사유와 경험, 기억을 중심으로 `시간`, `움직임`, `관계`, `소통`의 담론을 만드는 기억공작소이다.`붉은 조각`에 관한 작가의 기억은 이곳의 현재와 만나고 다시 관객의 미래로 기억되는 것이다. 문의 (053)661-3081./윤희정기자

2011-12-27

대구 봉산문화회관서 김승현 설치작품전

사람의 공간에 대한 욕망과 환상그리고 잃어버린 것에 대한 갈증 한국화가 김승현(29)의 설치작품 전이 내달 29일까지 대구 봉산문화회관 2층 아트스페이스에 마련된다.봉산문화회관이 지난 2006년부터 열고 있는 기획전`유리상자-아트스타`전의 7번째 전시회다. 도심 속에 4개의 유리벽면으로 구성된 아트스페이스의 장소 특성을 살려서 내부를 들여다보는 관람방식이 독특하다. 이 프로그램은 어느 시간이나 관람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관람객들의 예술 향유 기회를 넓히는 데 기여하고 있다, 열정적이고 창의적인 예술가들에게는 특별한 창작지원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전시장에 나온 김승현 작가의`House is not a home-series-empty`는`빈, 공허한, 무의미한`의 위기감을 `house`와 `home`의 차이와 팝송의 가사에 연계하여 우리시대를 담은 풍경화다. 이는 작가 자신이 세계와의 관계에서 직감한 정서적 위기감에 관한 조형적 서술이자 미감이며, 개발주의와 남성성 혹은 욕망과 권위에 대한 예술적 은유 장치로 해석되기도 한다.이번 전시 설정은 4면의 유리벽을 사이에 두고 안과 밖이 시각적으로 통하는 쇼 케이스 안에 어떤 사건 상태의 아파트 건축물을 연출하는 것이다. 짓다가 허물어진 아파트 건설 현장을 연상시키는 이 조형물은 회색 시멘트를 칠한 천으로 만든 가로 50×세로 50×높이 900㎝ 크기의 아파트 구조물과 아파트의 4귀퉁이를 지지하는 3m20㎝ 높이의 노란색 파이프 구조물 4개, 열기구 풍선 등으로 구성돼 있다.노란색 파이프 구조물보다 더 높이 위치한 아파트의 상부는 힘없이 바닥으로 쓰러져 있고, 쓰러진 건축물 끝부분을 열기구 풍선이 들어올리고 있는 장면이다. 지름이 60㎝정도 크기인 열기구는 바람이 빠졌는지 구겨지고 허술하게 보여 아파트 건축물의 상부를 하늘로 끌어올리기에는 버거워 보인다. 또 열기구의 흰색 표면에는 구강 전문용품 브랜드 `oral-B`의 상표가 새겨져 있고, 힘겨워 보이는 `oral-B`열기구가 쓰러진 건축물을 들어올리려고 애쓰는 불편한 상태의 풍경화다.세계를 바라보는 예민한 감성과 탐구, 관찰이 작가의 고정관념이 되고 그 묘사로부터 시작되는 작가의 풍경그리기는 대형사건을 전하는 시사만화의 한 컷처럼 간결해 보인다. 그 메시지는 가정의 소중함과 그리움, 정서적 안정과 채움에 관한 질문에서부터 정치·사회제도적인 안타까움, 남성성의 위축과 위기감 등 다의적 해석이 가하다. 메시지의 원천은 우리의 욕망과 구조적 모순에 대한 사색, 잃어버린 것에 대한 갈증에 다름 아니다. 상실의 위기감에 관한 시·공간적 의미 해석, 타인과의 공감 제안은 동시대에 대한 긍정과 부정이 아닌 동시대 예술의 힘에 대한 기대이기도 하다. 또한 관객이 자기 삶의 위기에서 새로운 유머를 발견할 수 있도록 하려는 배려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12-26

여성의 신체 美 베일을 벗다

포항작가 이철진·김명화 누드 드로잉 가까이 보다 展 이철진·김명화 등 포항지역의 누드작가 2명의 드로잉 2인전 `누드 드로잉 가까이 보다 전`이 26일까지 포항 W갤러리에서 열린다. 인물에 대한 연구와 인체에 대한 남다른 해석을 가지고 있는 두 작가의 이번 드로잉전은 지역화단에서 흔히 다루지 않는 누드라는 소재를 가지고 여는 전시라 더욱 의미 있다.서양미술사 안에서 볼때 누드는 금기 보다는 오히려 정당한 것이었다. 고대 그리스 시대의 조각들이 다 누드 인 것만 봐도 알수 있듯이 그들에게 누드란 숨김이 없다는 점에서 이상적이고 숭상받는 것이었다. 사실 19세기 이전의 누드는 신화적인 여신으로서 소재로 즐겨 사용했다. 그러다 19세기 중엽 인상주의 작가 마네의`올랭피아`라는 작품에 의해 그 신화가 무너졌다고 할 수 있다. 신화 속의 여신에서 현실속의 여체로 그려진 이 작품은 그당시 많은 논란이 있었고 그가 출품한 살롱전은 1865년 최악의 살롱전으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게 한 사건이었다. 영국 미술평론가 존 버그는 유럽미술은 전통적으로 누드화를 더 많이 그렸다고 애기 할만큼 그 이후 누드화는 현실속의 인물로 자연스럽게 화가들에 의해 그려졌다. 고대에서부터 마네의`올랭피아` 이후 150여년이 지난 지금의 우리의 현실은 아직도 누드화에 대한 인식이 편하질 않은 것이 사실이다.누드작가들은 인터넷상에서 누드화라는 단어만 검색해도 인증을 받아야하고 일부 공공 장소에서의 전시관 역시 대중들을 의식한다는 명목하에 누드화에 제한을 하는 경우를 볼때마다 아직까지 우리의 문화수준이 유럽의 200여년전에도 못미친다는 한탄을 하곤한다.이런 이유에서 인지 최근의 화단에는 특히 누드화가 귀하다. 작가들 역시 일반 대중성을 지향하는 소재 일색적이다. 이러한 여러 악재들 속에서 지역화단에 유일하게 누드작업을 하고있는 작가 2인이 의기투합해 지역화단에 누드화의 흐름을 한번 바꿔보자는 취지로 이번 `누드 드로잉 가까이 보다 전`을 열고 있다.30여점의 작품이 출품되는 이번 전시에 작가 이철진은 혼합매체를 사용한 자유분방하고 절제된 선을 구사한 드로잉으로, 작가 김명화는 활달한 운필의 수묵적 드로잉으로 누드화의 아름다움을 표현했다.한국화가 이철진은 영남대 미대와 동 대학 교육대학원을 졸업했으며 그동안 개인전 24회를 열었으며 국내외 아트페어에 참가 인기를 얻고 있다. 대구시미술대전 초대작가와 심사위원을 역임했으며 현재 포항미술협회한국화분과위원장, 동국대 외래 교수, 포항예술고 교사로 재직 중이다.서양화가 김명화는 경남대 미술교육과를 졸업했으며 포항미협, 청년작가회, 현상회, 대구크로키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문의 010-5653-2399./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12-20

헨델의 `메시아`와 함께 `송구영신`

포항시립교향악단·포항시립합창단 20일 문예회관서 공연 12월은 크리스마스와 더불어 한해를 마무리하는 특별한 의미를 느끼게 하는 달.이맘때면 베토벤 `교향곡 제9번 합창`과 더불어 무대에 올려지는 곡은 다름 아닌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Messiah). 대규모 합창, 오케스트라 반주 등 원전을 고스란히 살려 종교음악이면서 세속적으로도 합창의 수작으로 손꼽히는 명곡이다.포항시립교향악단과 합창단이 20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헨델의`메시아`공연을 마련한다.세계 3대 오라토리오 중 하나인 헨델 `메시아`는`신이 선택한 지배자`또는 `고통받는 자`를 의미하며 흔히 `구세주`로 번역된다.`메시아`는 그리스도 탄생의 예언으로 시작되는 1부와 그리스도의 수난과 속죄를 다루는 2부, 부활과 영원한 생명을 노래하는 3부로 이뤄져 있다. 특히 헨델은 종교적으로 감동을 자아내는 2부를 작곡하면서 많은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메시아`의 초연은 1742년 4월13일 더블린의 피샴플가의 음악당에서 헨델 자신의 지휘로 행해져 성공적인 큰 성과를 거뒀다. 런던에서의 초연은 1743년 3월이었다. 당시 `A Sacred Oratorio(거룩한 오라토리오)` 라는 제목으로 일반 연주회장에서 연주돼졌다. 헨델 자신의 작품뿐만 아니라 인류의 가치있는 예술품으로 바뀌게 된 것이다. 그 결과로 `메시아`는 더할 나위 없는 찬사를 받은 곡이 됐으며 오늘날까지도 할렐루야 장면에서 관객들이 모두 일어나 경의를 표하는 전통을 가지고 있다. 1750년 이후 헨델은`Foundling Hospital`이라는 고아원을 위해 매년 `메시아`를 연주하는 자선음악회를 가졌다. 이 전통이 오늘날까지 세계 곳곳에서 이어져 크리스마스 시즌이면 `메시아`가 항시 연주 돼지게 됐다.1741년 헨델이 오라토리오 작곡 의뢰를 받고 식음을 전폐하며 단지 24일 만에 작곡한 곡인 `메시아`는 성서에서 구세주를 가리키는 말로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에 대한 장대한 대서사시이다.서곡은 억압된 이스라엘과 메시아의 도래, 1부는 메시아에 관한 예언과 그리스도의 탄생, 2부는 고난과 속죄, 3부는 부활과 승천으로 아리아와 합창곡 53곡으로 구성된다.이날 공연은 포항시립교향악단과 합창단이 원주시립합창단과 함께 100여명이 참여하는 대형 음악회로 유명성악가인 소프라노 김영미(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알토 김선정(한국예술종합학교 강사), 테너 이영화(단국대 교수), 바리톤 김승철(계명대 교수)과 쳄발로 김춘해가 협연해 보다 웅장한 하모니로 관람객들에게 감동을 전한다.특히 쳄발로라는 평소에는 보기 힘든 건반악기의 청아한 소리를 감상할 좋은 기회도 놓칠 수 없다. 요즘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는 쳄발로라는 피아노를 닮은 악기는 사실 16~18세기 피아노가 나오기 이전 가장 인기 있는 건박악기였다. 이것이 바로 바로크 시대의 작곡가인 헨델의 곡에 쳄발로가 나오는 이유이다.1750년 2부 마지막곡인 할렐루야 합창에서 영국 국왕 조지 2세가 일어나 감격의 경의를 표하자 모든 관중이 뒤따라 일어난 이후 오늘날까지도 그것이 전통이 됐다고 하니 이번 공연에서도 기립박수로 감동을 전하며 한해를 마무리하는 것은 어떨까.관람료는 R석 1만원, A석 5천원이며 예매문의는 문화예술과 예술단운영담당(054-270-5483)으로 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12-19

경주박물관 특별전 `고대의 문자를 읽다`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영훈)은 20일부터 내년 2월12일까지 특별전 `고대의 문자를 읽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최했던`문자, 그 이후`특별전을 바탕으로 새롭게 재구성한 전시다. 고대의 문자를 살펴보면서 역사 자료로서의 의미와 그 맥락, 해석 등을 생각해보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했다.전시는 모두 4부로 구성돼 있다. 1부`한자의 수용`에서는 중국의 나라들과 갈등을 겪거나 교류하면서 한자를 접하기 시작하던 모습을 살펴본다. 전시된 문화재를 통해 고조선에서는 중국의 명도전, 반량전 같은 화폐와 명문 청동기 등을 받아들였으며 한반도 남부의 나라들은 낙랑군과 교류하면서 한자를 받아들였던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변한 지배층의 무덤에서 출토된 붓과 목간의 글자를 지우는 손칼 등이 전시된다.2부`통치의 기록`에서는 고구려, 백제, 신라에서 왕을 중심으로 한 지배층이 문자를 통치 수단으로 활용했던 사실을 살펴본다. 문자의 사용으로 왕과 지배층의 결정과 명령을 정확하고 신속하게 전달할 수 있었다. 삼국은 국가체제를 완비하고 율령을 반포해 통치의 기준과 근본을 마련했다. 그리고 국가의 중요한 일들을 기록하고 새겨서 후대까지 전했다. 그 실례의 하나로, 지난해 2백여년만에 재발견됐던 문무왕비편이 공개된다.3부`불교의 기록`에서는 국보 제 126호인 `무구정광대다라니경`등 국보급 문서자료를 포함해 문자자료를 통해 불교 유입과 동반해 문자가 더욱 널리 쓰였음을 알 수 있다. 문자 기록의 한 축을 맡았던 불교의 승려들이 중국 문물을 받아들이고 사회에 알리는 구실을 했던 흔적을 살펴보고 중국과의 외교 문서 작성이나 역사서 편찬에 참여했던 이들이 국제성을 갖춘 지식인이었음을 보여준다. 또 불교 수용과 함께 경전도 많이 유입됐으며 만들어졌고 경전의 제작이 인쇄술의 발달로도 이어진 역사를 알아볼 수 있다.4부`생활의 기록`에서는 문자가 폭 넓게 활용되면서 생활과 관련된 기록들도 많이 남겨졌음을 살펴본다. 지금과 달리 종이는 매우 귀한 물품이었으며 일본 정창원에서 발견된 신라 문서를 통해 행정 문서로서의 기능을 다한 뒤 일본에 수출되는 경전과 기물의 포장재로 재활용됐음을 알아볼 수 있다. 일반적인 내용을 기록할 때에는 종이 보다 나무를 깎아 만든 목간을 더 많이 사용했고 이러한 목간에는 고대인의 생활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그 외에도 기와에 새겨진 왕궁이나 사찰의 이름, 토기 등에 적혀진 명문 등 다양한 문자에서 그 사용처와 용도를 엿볼 수 있다.문의 (054)740-7602./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12-19

경주서라벌문예회관서 이경문 `사실과 구상의 만남`전

한복입은 아낙네들의 풍성한 달맞이 “둥근 보름달이 휘영청한 달밤입니다.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여인들이 길다란 관악기로 깊어가는 겨울밤을 노래합니다. 또다른 여인네들은 동그란 젖가슴을 내놓은 흰 저고리 위 머리에 과일바구니를 이고 있습니다. 그옆에 여인은 푸른 저고리를 입고 둥그런 눈을 크게 뜬 아들을 등에 업고 남편을 기다리는 듯 평화로운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경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화가 청마 이경문 화백(62·사진)의 그림이다.40여년 가깝게 풍속화를 그리고 있는 이 화백의 그림은 김홍도, 신윤복 같은 조선왕조 최고의 도화사 화원들이 백성들의 소소한 일상을 해학 넘치게 그려낸 저 풍속화와는 다르다. 서민들의 역동적인 정서가 화면에 사실대로 맛깔나게 그려졌던 조선시대 풍속화와는 다르게 비구상법으로 그려낸다. 가깝게는 신윤복이 화려한 자태 속에 숨겨진 여인의 정념과 회한을 담아낸 조선 초상화 최대의 명작 `미인도`에 비유할 수 있겠다.천한 신분의 기녀들을 화폭의 주인공으로 불러낸 것을 이 화백은 우리의 옷을 입고, 우리의 일상생활 속 여인들을 조심스럽게 가공해 담아냈다.그리움을 한가득 머금은 듯 애잔한 눈빛에 조심스럽게 옷고름을 쥔 가냘픈 손의 조선시대 풍속화의 주인공들이었다면 이 화백의 그림엔 과일 바구니를 인 여인, 사내아이를 등에 업은 여인, 관악기를 연주하는 여인들장면을 담은 그림들은 자유분방한 풍류적 세태를 섬세한 필치로 그려내며 마치 조선시대 회화가 도달했던 탐미주의의 정점을 보여주는 듯 하다.화선지 한 장 펼치고 한 촉의 난초 한 뿌리를 그린다는 시적 감성을 지녔다는 평을 받고 있는 이 화백은 1970년대 중반부터 이같은 그의 독특한 예술세계에 몰입하기 시작했다.그는 청초 이석우 화백과의 사부 관계를 맺게 되면서부터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그는 당시 회화적인 의식으로는 아니었지만 평소 생활의 형태와 심성적 측면에서 풍속에 대한 사유와 심미적 시작을 간직해 오면서 남다른 고집을 보여왔다. 35년이란 긴 세월동안 그의 풍속화에 대한 여정은 저같은 출발에서 작가 자신이 심성적 표현에 의해 요구돼 왔다고 볼 수 있다. 자연히 그의 화면에는 흐트러지지 않으려는 묘사는 재현이라기 보다는 많은 대상의 형용 물체들을 제거해 버린 채 가장 근본적인 형상들만을 해부해 가고 있다.오는 18일까지 경주서라벌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열리는 그의 작품전에는 `2011 사실과 구상의 만남`이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 그만의 독특한 화법이 서려있는 인물화와 풍속도 등 50여점이 선보인다.출품작들은 여느 한국화와 같이 화선지에 채색한 채색화 이지만 서양화와 같은 독특한 마티에르를 만날 수 있다. 채색 하기에 앞서 화선지를 손으로 구겨 오브제의 느낌을 나게 하는 방법은 그의 독특한 기법이다. 과일 바구니와 여인, 장바구니를 인 여인들의 장면을 담은 그림들은 명료하면서도 섬세한 필치가 특징이다.목단, 연꽃, 백두산 호랑이 등을 담은 8곡 병풍들도 한껏 무르익은 풍속화가의 예술성을 만나볼 수 있다.문의 010-3113-5333./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12-13

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서 김상용 개인전

단조로운 일상속에서 자연 그리고 인간풍경을 다양한 오브제로 표현하는 서양화가 김상용의 열다섯 번째 개인전이 13일부터 18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에 마련된다.김상용 작가는 자연 물상에 대한 형체 해석에서 독자적인 시각을 가지려 애쓴다. 그 독자적인 시각의 발단은 구체적인 형태에 근거한다. 그렇다고 해서 카메라의 렌즈와 같은 판박이 형식의 형태는 아니다. 자연과 마주하면서 보이는 사실을 근거로 하되 그 자신이 주도적인 위치에 선다. 즉 자연의 물상에 대한 임의적인 선별과정을 거치면서 현실과 차원이 다른 조형공간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다.사실적인 묘사력, 즉 견고한 데생에 기반을 둔 그의 형태의 명확성은 독특한 작업 방식에서 나온다. 작업방법에서 역순의 논리를 적용하고 있다. 처음에는 대상을 아주 구체적으로 묘사해 나가다가 어느 시점에서 형태를 부분적으로 해체하거나 단순화하면서 그 자신이 원하는 이미지에 도달하는 식이다.자연과 그 속에서 세상을 살아가는 인간 군상들의 반복된 일상을 현장 사생을 통해 작가는 남다른 통찰과 사유를 펼친다.이번 전시에서는 수채화와 유화, 마커, 목탄, 콘테 등 다양한 재료를 혼용해 자유로우면서도 거침없는 표현으로생동감 넘치는 작품 40여점을 선보인다.김 작가는 대구대 회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러시아 국립 레핀 아카데미를 수학했다. 현재는 한국미술협회, 대한민국수채화작가협회, 이사 및 대구미술대전 초대작가, 이상회 회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문의 (053)668-1566./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12-13

온정과 감동의 포항 송년의 밤 사랑의 콘서트와 함께 하세요

포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16일 연주회 2011년 한해가 마무리되는 연말, 포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온정 가득한 음악의 향연을 펼친다. 포스코는 16일 포항 효자아트홀에서 지역주민, 소외계층, 포스코패밀리 직원가족 등을 초청해 오후 3시와 7시 30분 2회에 걸쳐 `포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사랑의 콘서트`를 연다. 이번 연주회는 포스코가 지역사회와의 음악적인 소통의 자리를 위해 마련했다.포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경쾌하고 박진감 있는 멜로디로 주페의 `경기병서곡`으로 공연의 서막을 연다. 또한`헝가리안 댄스 5번`, `사랑의 콘서트`, `아바 골드(ABBA GOLD)` 등 대중에게 친숙한 음악뿐만 아니라 `사랑의 인사(Salut d`amour)`(사랑의 인사) `다뉴브강의 잔물결(Waves of the Danube)`등 현악4중주 아름다운 선율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특히 이번 연주회는 뮤지컬 배우 겸 가수 옥주현, 소프라노 박진희, 바리톤 안영중의 축하공연도 함께 마련돼 관객들에게 풍성한 송년선물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옥주현은 자신이 출연했던 뮤지컬 `캣츠` `시카고` 등의 넘버와 MBC `나는 가수다`에서 선보인 `러브` `유고걸` `사랑이 떠나가네`등의 가요는 물론 자신의 솔로곡과 핑클 시절에 사랑받았던 히트곡들도 선보일 예정이다.포스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조봉래 단장은 “그동안의 오케스트라에 대한 사랑에 감사의 마음을 담아 이번 공연을 준비했다”며 “송년음악회를 통해 다가오는 새해를 희망차게 맞이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한편 조봉래 포항제철소장을 단장으로 지난해 9월 창단한 `포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지역사회와 포항제철소간의 소통과 신뢰를 위해 다양한 음악 봉사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으며, 앞으로도 관객들에게 보다 큰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대규모 교향악단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12-12

화폭에 활짝 핀 고향의 정다움

포항 초등교원 서양화 모임 예형회 14번째 작품전 포항지역 초등교원들의 서양화 동호모임인 예형회(회장 최병석·사진)가 마련한 `제14회 예형전`이 12~16일 포항문화예술회관 2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지난 1998년 창립전을 시작으로 이어져 온 이번 전시회는 그동안에 한층 높아진 회원들의 창작 열의로 완성된 작품들이 전시된다.삶의 아름다움과 예술에 대한 사랑을 표현한 10명의 회원들은 풍경을 넘어 정물, 인물 등 다양한 작품들을 3~4점씩 마련했다.생활 속에서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예술활동을 하는 바지런한 사람들의 작품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어 더욱 특별하다.올해 대한민국 미술대전에서 입선한 최병석 회장은 안동 묵계마을의 봄 풍경화와 순수한 제자의 모습을 인물화에 담아낸 작품을 출품했으며 이윤숙씨는 자신의 고향인 영양군 관곡지의 풍경을 담은 `관곡지의 여름`을, 최병인씨는 담백한 색채가 돋보이는 풍경화 `산내의 봄`을 전시한다.올해 포항 포스코 불빛미술대전에서 입선한 이선희씨가 자신의 고향마을을 잔잔하게 담아낸 `동양리 고향마을`, 권순필씨의 여름 해바라기 정물화 `성숙`, 두텁게 덧칠해 입체감이 살아있는 박숙희씨의 `기다림`등도 관객과 만난다.회원들 대부분이 미술을 전공하지 않은 교사들이지만 20년 이상 그림을 그린 회원들이 대부분일정도로 아마추어 이상의 실력을 평가받고 있다.한편 예형회는 지난 1997년 초등교원으로 서양화를 취미로 하고 있는 사람들이 만나 모임을 결성한 후 현재 13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문의 010-3214-5965./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12-12

공간의 벽 허문 7인 7색 이색전시회

영천 시안미술관 특별기획전시 `장소의 기억`전 내년 3월말까지 영천 시안미술관(관장 변숙희)이 내년 3월말까지 전관에 마련하는 `장소의 기억(Memory of place)`전은 외부의 역량 있는 기획자를 초대해 기획한 특별전이다. 전시는 개성 있는 기획을 견지하는 대안공간으로 미술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공간화랑의 큐레이터인 고원석씨가 기획했다.전시장은 미술관의 건축적 특징과 장소의 맥락을 기반으로 새로운 해석의 결과를 보여주는 7명의 작가들의 조각사진·영상·설치 작품들로 꾸며졌다. 참여 작가들은 모두 미술관의 특수한 장소성에 대한 깊은 성찰과 사유의 과정 속에 각자가 가진 작품세계를 결합시킴으로써 새로운 개념의 지평을 보여준다.우선 3층 전시장엔 구현모, 김승영, 진은수 작가가 공동작업한 설치작품이 전시돼 있다.미술관 뒷뜰 한켠에 오랜 기간 존재해왔던 낡고 작은 창고를 전시장으로 옮겨 놓은 것이다. 이 경성(傾性)의 대상을 10여m 이동시키기 위해 동원된 비용과 노력을 감안해보면 예술이 경제적 효율성으로부터 얼마나 멀리 떨어진 것인지를 실감하게 해 준다.1층 전시장 입구에는 박홍순의 사진작업들이 선보이고 있다. 그의 작품은 오랜 시간 자신이 거주해 온 지역 인근에 존재하고 있는 서울의 `한강`이라는 장소에 대한 실존적 체험과 그 기억의 편린들이다.1층 전시장 중앙에는 임승천의 설치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임승천은 가상의 시나리오를 집필하고, 그 이야기 구조를 기반으로 평면부터 공간 설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여 왔다. 그가 제시하는 이야기의 서막은 대규모의 토지 개발공사 등으로 인한 집단이주와 같은 사건에서 비롯된다. 장소의 상실이 주는 절박함이 원인이 돼 집단 이주를 떠나는 사람들과 그 이주의 과정에서 태어난 주인공, 그리고 그 주인공이 유랑을 하는 과정에서 겪는 다양한 세계들의 모습으로 이어지는 그의 이야기들은 현실의 장소 혹은 가상의 장소에 기반을 두고 있다.1층 전시장의 안쪽에선 박형근의 사진작업을 만날 수 있다. 그는 몽환적인 분위기를 내뿜는 장소의 분위기를 사진으로 표현함으로써 이성과 감성이 교차하는 묘한 지점을 잡아내는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마지막으로 1층 별관에 선보이는 박기진의 작품은 물이라는 대상을 하나의 거대한 장소로 인식한 작가의 해석의 결과물이다. 바다라는 거대한 존재를 배경으로 한 물의 영속적 순환구조로부터 분리된 물들이 최후를 맞이하는 곳이 호수라는 것에 대한 작가의 생각은 아프리카의 두 개의 호수, 말라위와 탕기티카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오래 전 원래 하나의 해연(海淵)이었다가 지각 변동으로 판이 움직였을 때 각각 갈라져 나가며 서로 떨어진 곳에 갇히게 된 것이 이들의 운명이다.문의 (054)338-9391./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12-06

우리 가족을 위한 문화외식

넌버벌 퍼포먼스 `비밥` 11일까지 구미문예회관 비빔밥을 소재로 한 비언어극 `비밥`이 오는 11일까지 구미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비밥`은 지난 5월 서울 정동 한화손보 세실극장에서 첫선을 보인 후 지금까지 1만2천여명의 관객을 동원한 넌버벌 퍼포먼스다. 지난해 영국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한국 토종 퍼포먼스 돌풍을 일으킨 화제작이다. `비밥`은 우리의 비빔밥과 더불어 세계 각국의 요리를 테마로 배꼽잡는 코미디와 비트박스, 비보잉, 마샬아츠, 아카펠라 등 현란한 개인기가 한 무대에서 펼쳐지는 멀티 `넌버벌 퍼포먼스`다. `비빔밥`에서 `믹스 앤 하모니`라는 아이디어를 얻어 세계 각국의 테마푸드를 역동적인 음악과 안무로 재미있게 표현했다.1세대 넌버벌 퍼포먼스의 대표작 `난타`와 `점프`를 제작한 최철기 감독이 총지휘를 맡고 `브레이크 아웃`을 연출한 전준범이 연출자로 참여했다. 또한 두 작품에서 활약한 배우들의 가세로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8명의 배우가 이끌어가는 `비밥`은 비빔밥과 비트박스, 비보이를 줄인 말이다. 여가수 2명과 비보이 2명, 비트박스 전문가와 셰프들이 무대 위를 날아다니며 에너지를 발산하는 수준급 개인기가 볼거리다.공연 시간 평일 오후 7시 30분 토, 일요일 오후 3시, 7시30분. 입장료 2만5천 원. 문의 (054)451-3040./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12-06

행복을 지키기 위한 거짓말

`라이어 1탄` 11일까지 대구 봉산문화회관 관객 2백만 돌파, 객석 점유율 100%, 연극부문 예매율 1위 `라이어 1탄`이 대구에서 공연된다.`라이어 1탄`은 오는 11일까지 봉산문화회관 가온홀에서 관객들을 찾아간다.`라이어1탄`은 1999년 5월 대학로에서 시작해 2004년에는 영화로도 만들어졌으며, `연극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반드시 봐야 할 연극`으로 손꼽히고 있다.특히 라이어 1탄 대구공연을 펼치는 배우들은 대사전달과 상황해석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라이어 1탄`은 두 집 살림을 하는 남자의 작은 거짓말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거짓이 진실이 되고, 진실은 거짓이 되는 기막힌 상황을 담은 작품이다. 12년째 2백만 관객이라는 엄청난 흥행파워를 이어오고 있다.윔블던과 스트리트 햄에 `메리`와 `바바라`라는 두 부인을 두고 정확한 스케줄에 따라 두 집을 바쁘게 들락거리던 택시 운전사 `존 스미스`의 이중생활이 어느 날 그가 가벼운 강도 사건에 휘말리면서 무너지기 시작한다.존은 경찰서와 병원에 서로 다른 주소를 적어서 그를 메리의 집까지 바래다 준 `트로우튼` 경사의 의심을 사게 되고 당황한 존은 스케줄을 지키려고 바바라에게 갈 기회를 엿보지만 그의 영웅담이 신문에 사진과 함께 실리는 등 일은 커지기만 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12-06

사진으로 보는 경주 그리고 따뜻한 선율

배병우·노영심 사진콘서트17일 경주 아트선재미술관 경주 아트선재미술관이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노영심을 초대해`배병우·노영심 사진 콘서트`를 연다. 오는 17일 오후 6시30분 `배병우`전이 전시중인 2층 3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노영심(43)의 감미로운 피아노 연주와 함께 관람객들이 사진작가 배병우(61)를 직접만날 수 있는 기회이자, 작가와 함께 전시장을 둘러보고 `소나무` 연작들에 둘러싸인 아담한 무대에서 노영심의 피아노 콘서트도 함께 감상 할 수 있는 소중한 문화체험의 시간이 될 듯 하다.`배병우`전의 연계 행사로 마련한 이번 행사는 연말연시를 맞아 시민들과 경주를 찾는 가족 그리고 연인들에게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아트선재미술관이 마련하는`따뜻한 크리스마스 선물`이다.노영심은`그때 내가 사랑했던 멜로디`라는 주제로 우리 가슴 속에 흐르는 아름답고 따뜻한 음악을 감미로운 피아노 연주로 들려준다.`오빠생각`, `작은연못`, `보고싶다`등으로 선보이는 노영심의 피아노 선율은 관람객에게 순수하고 아름다웠던 어린 시절을 떠올릴 수 있도록 하는 소중한 시간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내년 2월26일까지 이어지는`배병우전`은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 총회를 기념해 지난 30년간 찍어온 100여 점을 선보이는 자리다.경주의 소나무 사진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은 작가가 한국미를 세계인에게 전하는 특별 전이다. 잘 알려진 경주의 소나무 사진 뿐 아니라 불국사·석굴암 등 경주 유적지 풍경도 선보인다. 창덕궁·종묘 스페인 알람브라궁 등 작가의 30여 년간 주요 시리즈 78점이 나왔다.`배병우·노영심 사진 콘서트`공연 입장료는 별도로 없으며 미술관 입장료(성인 5천원, 중고등 학생 3천원)만내면 된다.문의 745-7075./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12-05

時空 초월한 無言의 이야기

6일 대백프라자갤러리 서양화가 이정호 개인전 올해 `제23회 고금미술연구회 선정작가`로 선정된 서양화가 이정호(31)의 개인전이 6일부터 11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에 마련된다. 영남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이씨는 대구·경북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신진유망작가를 발굴, 후원해 오는`고금미술 선정 작가 공모`에서 극사실적인 요소가 가미된 그림 속에 강한 원근의 대비를 통한 도드라진 주제 표현이 특징으로, 디지털적인 요소와 회화성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이번 전시회 출품작들은 극사실적인 요소가 가미된 그림 속에 강한 원근의 대비를 통해 도드라진 주제표현으로 현대회화의 새로운 트렌트라 할 수 있는 디지털적인 요소와 회화성에 심혈을 기울인 감각을 선보인다.작가의 화면 속에 자리하고 있는 철학적 사고는 모든 사물과 대상은 스스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생각과 마음에 의해 인식될 때 비로소 그 의미와 가치를 부여받게 된다는 것이다. 작품 속에 나타나는 쌓여진 동전과 그 위에 올려진 소라껍질은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만난 상징적 동일관계로 화폐로서의 가치가 인정되던 고대 폐각류와 현재 우리시대 화폐단위 동전은 서로 조화를 이루면서 수많은 시간 속 무언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매끈한 동전 표면에 반사되어짐은 자연과 인공, 생명과 무생물, 과거와 현재 등 관람자의 과거 기억을 통해 재해석 되고 있는 것이다.특히 과거 대가들이 표현하고 구현하고자했던 정물로부터의 시각적 효과와 그 특징들을 뛰어넘어 여러 가지로 이해되는 실제들 간의 관계 특히 정신과 물질의 상호 관계를 설명하는 것에 그 시선을 멈추지 않고 개인적이며 내부적인 기억과 추억에 대한 이야기를 연결해 그의 시각적 관심사를 관람객들에게 더욱 더 섬세하게 소개하고 있다.한편 이정호 작가는 제28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양화(구상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문의 (053)420-8015./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12-05

여기애인(如己愛人)상 독후감 공모

이문희 대주교(사)한국여기회(총재 이문희 대주교, 회장 최옥식)는 전국 중·고등학생들에게 이웃사랑과 평화의식을 심어주기 위한`여기애인`(如己愛人) 상 독후감을 공모한다. 최우수·우수 수상자에게는 일본 나가사키 성지순례의 특전이 주어진다.올해 3회째를 맞는 여기애인상은 일본 나가사키 피폭 희생자로 `남을 내 몸처럼 사랑하라`(如己愛人)는 메시지를 전 세계에 알렸던 나가이 다카시(바오로·1908~1951) 박사의 정신을 청소년들에게 고취시키고자 총재 이문희 대주교(전 대구대교구장)의 평소 염원에 따라 지난해 제정됐다.독후감은 지정도서 `사랑으로 부르는 평화의 노래`(이문희 대주교 지음, 가톨릭신문사), `영원한 것을`(나가이 다카시 지음, 이승우 옮김, 바오로딸), `묵주알`(나가이 다카시 지음, 이승우 옮김) 등 세 권의 작품 중 한 권을 읽고 쓴 본인 작품이어야 한다. 분량은 A4 용지 2매(200자 원고지 10매 안팎) 기준. 지정도서는 대구대교구 관덕정순교기념관(053-254-0151)을 통해 구입할 수 있으며, 한국여기회 인터넷 카페(cafe.daum.net/2530666) 또는 가톨릭신문 홈페이지(www.catholictimes.org)를 통해서도 읽을 수 있다.2012년 2월1일부터 3월20일까지 한국여기회(martyr23@korea.com) 또는 가톨릭신문사(info@catimes.kr)에서 이메일 접수하며, 수상자는 내년 4월15일 가톨릭신문 지면과 홈페이지, 한국여기회 카페를 통해 공고 및 개별 통보한다. 중등부와 고등부로 나눠 시상하며, 최우수상(각 1명)과 우수상(각 약간 명) 당선자에게는 상장과 함께 일본 나가사키 성지순례(내년 8월 예정)의 경비 일체가 제공된다. 문의 (053)254-0151./윤희정기자

2011-12-02

장한나 낭만 선율 대구서 감상하세요

12월 5일 문예회관서 첼로 독주회 세계적 첼리스트 장한나가 대구에서 독주회를 갖는다. 오는 12월5일 오후 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장한나의 앱솔루트 클래식`등 지휘 활동에 전념하던 장한나는 2년 만에 본연의 열정으로 돌아와 첼로 독주회로 고국 팬들을 만난다.장한나는 1994년 로스트로포비치 첼로 콩쿨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 최우수상 수상을 시작으로 세계3대 클래식 음반상인 그라모 폰, 에코클래식, 칸느 클래식을 석권, 세계를 놀라게 하며 신동에서 젊은 거장으로 발돋움하고 있다.이번 독주회에서는 라흐마니노프`보칼리제`, 피아졸라`그랜드 탱고`, 데 파야 `7개의 스페인 가곡` 등 관객들에게 친숙한 첼로 명곡들을 들려준다.특히`사랑의 슬픔`이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는 라흐마니노프 `보칼리제`는 원래 피아노를 반주로 하는 독창곡으로 작곡 됐지만 첼로, 바이올린, 플루트 등 다른 악기로 연주돼 클래식 애호가들의 인기를 얻고 있는 작품이다. 첼로의 선율을 통해 인간이 지닌 목소리 자체의 아름다움을 유감없이 느낄 수 있는 동시에 러시아적인 애수와 정서를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곡이다. 피아졸라의 `그랜드 탱고` 또한 남미 특유의 열정적인 선율이 매우 아름다워 한국인들이 즐겨 찾는 곡이다.7살에 국내 음악콩쿠르에서 우승, 8살에 서울시향과 하이든 첼로 협주곡을 협연하는 등`첼로의 신동`으로 불리던 첼리스트 장한나는 11살 나이로 로스트로포비치 첼로 국제 콩쿨 에서거장 로스트로포비치를 비롯해 10명의 심사위원 전원 만장일치로 대상과 현대음악상을 모두 수상 하는 영예를 안았다.이후 그녀는 EMI클래식의 독보적인 레코딩 연주자로 1995년11월 로스트로포비치와 런던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함께 최초로 음반을 녹음하게 되었으며 세간을 놀라게한 이 데뷔 앨범은 1997년에 에코음반 상, 올해의 영 아티스트 상을 받았다.그녀의 놀랄만 한 깊이 있는 음악적 해석과 더불어 탁월한 예술적인 재능과 기량은 장한나를 전 세계 신세대 연주가들 중 가장 많은 주목을 받도록 하며 2006년 클래식 음악전문지 그라모 폰 선정의 클래식 슈퍼스타 20인에 선정 되도록 했다.이후 장한나는 계속되는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와의 협연과 독주회, 그리고 음반녹음을 통해서 세계 클래식 음악계에서 확고하게 자기위상을 확보하며 세계적인 연주자로 성장했다. 함께 연주한 지휘자로는 주세페 시노폴리, 로린 마젤, 리카르도 무티, 샤를르 뒤트와, 세이지오자와, 주빈메타 등 세계 클래식 음악계를 이끄는 거장들이다. 현재 장한나는 첼리스트로서 음악의 깊이를 더하는데 철학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 하버드대학에서 철학과 문학을 전공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들과 지속적인 음악활동을 하며 거장의 반열을 향하고 있다. 2007년 5월에는 성남 국제 청소년 관현악페스티벌에서 지휘자로서 데뷔무대를 가졌으며, 2008년 4월 가야금 황병기씨와 협연 및 지휘로 4년 전부터 공부하며 준비해 온 지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입장료 3만, 4만, 5만 원. 문의 (053)606-6133./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11-29

포항은 클래식 향연에 빠진다

겨울의 문턱, 클래식의 따뜻한 선율에 아련한 향수와 정겨운 추억을 더듬어 보면 어떨까. 55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한국을 대표하는 최정상급 오케스트라인 KBS교향악단 초청연주회가 12월1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 마련된다.KBS포항방송국(국장 정일태)이 개국 5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이날 음악회는 빼어난 실력과 명지휘자, 최정상급 협연자, 이 삼박자를 두루 갖춘 훌륭한 오케스트라 공연이다.대전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인 금노상 중앙대 교수의 지휘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오페라 교향곡 협주곡 등 프로그램도 풍성해 음악의 넉넉한 감동이 흘러넘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연주곡은 드보르작`교향곡 제8번 사장조 작품 88`과 비제의 오페라`카르멘`중 아리아`하바네라``투우사의 노래`, 생상의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 작품 28`등 모두 4곡이다.드보르작`교향곡 제8번`은 저 유명한 9번 교향곡 `신세계`보다 민족적이며 형식면에서도 자유로운 명곡으로 드보르작의 특징을 잘 드러내주는 작품이다. 전 4악장 중에서 제3악장이 사랑스럽고 아름답다.`하바네라`는 낭만주의 오페라의 대작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오페라 중 하나인`카르멘`의 1막에서 여주인공 카르멘이 자신을 부르는 젊은이들을 외면하고 호세를 유혹하기 위해 부르는 아리아이다. 매혹적인 집시 카르멘이 빨간 드레스를 입고 새빨간 장미꽃을 입에 문 채로 요염하게 등장해 유혹적인 목소리로 하바네라를 부르면서, 돈 호세에게 추파를 던지고 현혹적인 춤을 추면서 차츰차츰 호세에게 접근하는 장면은 꽤나 아름답고 화려하다. 중앙에서 활동하는 성악가인 메조소프라노 백재은과 바리톤 길영호가 협연한다.난해한 기교와 세련된 선율로 유명한`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 작품 28`은 바이올린 계에서 `작은 거인`으로 불리는 바이올리니스트 피호영 성신여대 교수가 협연한다. 피호영은 해외 유학이 어려운 시절 프랑스 정부 국비 장학생으로 선발돼 파리국립고등음악원에서 수학했으며, 완벽한 테크닉과 풍부한 서정성을 가진 중견 음악가다.한편 KBS교향악단은 1956년 12월20일 창단연주회를 가진 이래, 수준 높은 연주회를 통해 우리나라 교향악단의 선도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을 대표하는 교향악단이다. 또한 해외에서 활약하고 있는 사라장, 백건우, 장한나 등과 같은 한국인 연주자는 물론, 세계 정상의 지휘자와 연주자를 초청해 매년 20여 회 이상의 정기연주회를 비롯해 특별연주회, 기획연주회, 방송연주회, 지역연주회 등 연간 80회 이상의 연주회를 열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06년 12월 창단 50주년을 맞아 세계적인 작곡가 펜데르츠키와 피아니스트 백건우를 초청해 기념연주회를 가지며 다시 한번 국내 음악계에 역사적인 획을 그은 바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미국 카네기홀과 케네디센터에서의 공연, 그리고 UN창설 65주년을 기념하는 `유엔의 날` 콘서트를 통해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로 도약하고 있다. 문의 280-7141./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