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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무료 공연 즐기세요

대구국제오페라축제(조직위원장 김신길)가 올해는 관람객들에게 축제를 더 많이 알리고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풍성한 무료 공연을 준비했다.해당공연은 오페라 `고헌예찬`, 특별행사 `컬처오페라`, 러시아 비스퀴트 앙상블사진, `폐막콘서트오페라대상 시상식`등 총 4건.오페라`고헌예찬`은 19~20일 대구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 마련된다. 독립운동가 박상진 의사의 삶을 감동의 스토리로 담아내 지난해 언론과 평단에 좋은 평가를 받은 작품이다.특별행사인 오페라 클래스 `컬처오페라`는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매년 진행하고 있는 인기 무료 강연 프로그램으로 15·22일 오후 1시 대구오페라하우스 3층 대연습실에서 열린다. 올해는 미술, 영화, 세계사 세 개의 주제로 구성해 오페라라는 창문을 통해 다양한 문화를 폭넓게 접할 수 있다.러시아 비스퀴트 앙상블 공연은 11일 오후 7시30분 대구어린이회관 꾀꼬리극장에서 펼쳐진다.러시아에서 활발한 연주활동을 하고 있는 앙상블 팀으로, 러시아 전통악기로 듣는 이색적인 클래식 음악 콘서트를 펼친다.29일 오후 7시30분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리는 `폐막 콘서트오페라대상 시상식`은 오페라축제의 대미를 장식하는 프로그램으로 경쾌하고 화려한 `왈츠`를 가득 담아, 유명 성악가와 트럼펫 연주가 등의 협연이 펼쳐진다. 또한 당해 오페라축제 기간 중 최고의 기량을 선보인 개인 및 단체를 시상하는 오페라 대상 시상식도 함께 개최된다.제9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무료 공연은 선착순으로 접수 받으며 축제조직위 사무국 전화 예매 시 관람 가능하다. 신청은 (053)666-6111~3으로 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10-11

포항서 만나는 실험예술의 향연

시립중앙아트홀서 아트페스티벌 공모대상전 수상작 전시회 포항의 전위적 예술단체인 포항예술문화연구소(소장 임희도)가 10일까지 포항시립중앙아트홀에서`2011 포항아트페스티벌 공모대상전 수상작 전시회`를 갖고있다. 변윤희, 이승수, 배성희, 신성환 등 이번 아트페스티벌 공모대상전 수상작가는 지난 4월 전국 작가를 대상으로 작품을 공모해 선정된 작가들로서 개성 있는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신진들이다.포항아트페스티벌 운영위원회(위원장 박성찬)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이들 수상작가들의 드로잉, 회화, 미디어, 조각 작품들이 나왔다.독특한 아이디어와 다양한 재료와 표현 방법에서 실험성이 짙은 작품들은 현대적인 흐름에 맞춰 팝 이미지, 오브제 사용, 공간과 물질에 대한 독자적 번역, 전통의 재해석 등 다양한 방면의 작품성향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평면과 입체에 대한 폭넓은 접근방식도 눈에 띈다. 이외에도 작가의 개별적 경험이 다양하게 발현되고 있고 재료적 형식과 내용을 적절히 구사해 짜임새 있는 작품들이 나왔다.대상 수상작가인 변윤희씨의 회화 작품은 일상의 단면을 강렬한 색채와 형태미를 제시했다. 심사위원들로부터 우리 시대의 풍경이기도 하면서 다양한 인물과 표정을 통해 자신만의 브랜드화에 성공했다는 호평을 받았다.우수작가상 수상자인 이승수씨는 바다와 해녀를 주제로 한 선조작품을 출품했다. 자신에게 주어진 태생적, 환경적 요인을 자신의 것으로 잘 풀어냈다. 시민상 수상자인 배성희씨는 자유로운 구성과 풍부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독특한 드로잉 작품을 출품했는데 명료한 주제 의식 아래 정제된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다.특별상 수상자인 신성환씨는 물 이미지를 시각, 청각적 요소로 적절히 구사한 미디어 작품을 출품했다. 물방울이 떨어지는 장면, 빛이 확산되거나 점멸되는 장면, 그리고 네온을 통하 구체적 기표들에서 비롯되는 감성적인 전이와 사고의 유희가 독특하다는 평을 받았다.수상작가들에게는 1백만 원의 상금과 상장, 수상작가전시회의 특전이 주어지며 포항예술문화연구소 특별회원 자격이 주어진다.한편, 포항예술문화연구소는 1999년 개소 이래 포항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빛`을 예술의 창조적모티브로 삼아 미술, 문학, 음악, 무용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알찬 주제와 내용으로 전위적 예술축제를 개최해왔다.문의 (054)251-3691./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10-10

창작뮤지컬 전설 명성황후 대구공연

한국뮤지컬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뮤지컬 `명성황후`가 오는 22, 23일 대구 계명아트센터에 마련된다.총 관객 130여만 명을 동원하고 1천40회 공연을 마친 대형 창작뮤지컬 `명성황후`는 명성황후 탄생 116주년을 맞는 올 가을을 감동으로 수놓을 전망이다.1995년 초연돼 숱한 화제를 모았던 뮤지컬`명성황후`는 국내 최초로 1997년-1998년 뉴욕 브로드웨이, 2002년 런던 웨스트엔드 진출, 2005년 10주년을 거쳐 2007년 역시 대형 창작 뮤지컬로서 최초로 100만 관객을 돌파했으며, 2009년에는 공연 횟수 1000회를 돌파하며 끊임없는 신기록을 세워나갔다.이번 공연은 16년의 관록 있는 작품답게 해외 라이센스 작품들 속에서 차별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명성황후 역에는 9년째 명성황후 역을 맡고 있는 이상은씨가 단독으로 맡는 첫 해가 된다. 이상은씨는 2003년부터 명성황후 역으로 자리매김하였고, 역대 가장 아름다운 명성황후로 꼽히고 있다. 고종 역에는 다시 돌아온 `고종` 서영주씨가 호소력 있는 연기를 펼치고, 대원군 역에는 가장 대원군다운 이희정씨가 맡아 근엄한 연기력을 선보인다. 입장료 5만5천 원, 6만6천 원, 8만8천 원, 9만9천 원. 공연시간 22일 오후 3시·7시, 23일 오후 2시·6ㅣ. 문의 (053)762-0000./윤희정기자

2011-10-10

바로크 앙상블 대구 가을밤 수놓다

16일 베를린 바로크 솔리스텐 공연 대구 수성아트피아가 오는 16일 오후 5시 거장시리즈의 하나로 베를린 바로크 솔리스텐 내한 공연을 마련한다. 베를린 바로크 솔리스텐은 세계 3대 오케스트라 중 하나인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지휘 사이먼 래틀)에서 활동하는 현악 단원들이 1995년 손잡고 만든 일종의 독립 악단. 대부분의 유명 오케스트라들이 현악, 금관, 목관 앙상블 등 단원들로 이뤄진 여러개의 앙상블을 가지고 있지만 그 중 실력과 명성에서 최고의 앙상블을 평가받고 있다. 전 세계 클래식 관현악단 중 최상급으로 평가받고 있는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명성만큼이나 빼어난 셈이다.2002년 예술의 전당 국내 첫 공연 이후 10년 만에 내한 공연을 갖는 이들은 거장 카라얀과 사이먼 래틀의 절대적 지지를 받은 베를린필 악장과 수석들로 구성된 최고의 앙상블이 선사하는 고음악의 진수를 선사한다.전 세계에는 수많은 바로크 앙상블이 존재하지만 베를린 바로크 솔리스텐처럼 예술적 능력을 가진 앙상블은 흔치 않다. 1995년 Ranier Kussmaul과 베를린 필하모닉의 주멤버들에 의해 창단된 베를린 바로크 솔리스텐은 17, 8세기의 작품해석에 있어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레퍼토리에 따라 바로크 시대의 재현악기와 활을 사용해 음악의 다양성을 추구하며 당시의 음악정신을 현대의 청중들에게 전달하고 있다.그들의 뛰어난 음악적 해석은 지난 15여 년간 아시아 유럽 미국 등 전세계의 청중들과 미디어를 매료시켰다. 2005년 바흐의 칸타타 녹음으로 그 해의 그래미상을 수상했고 2001년과 2002년에는 텔레만의 협주곡으로 독일의 Phono Akademie에서 수여하는 Echo Klassik Preis를 수상했다. 또한 Thomas Quasthoff, Christine Schafer, Dorothea Roschmann, Michael Schade, Emmanuel Pahud, Albrecht Mayer, Maurice Steger Reinhold Friedrich, Andreas Staier등 유명 연주자들과도 주기적으로 연주하고 있다.이번에도 바로크라는 성격에 맞게 바흐의 `푸가의 기법` 1·9번과 `2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콘체르토`, 비발디의 `사계` 등을 골랐다. `사계`의 바이올린 솔로 부분은 2009년 9월부터 베를린필의 제1악장을 맡고 있는 일본인 연주자 가지모토 다이신이 연주한다.입장료 5만, 8만, 12만, 15만, 20만 원. 문의 (053)668-1800./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10-10

숨겨진 인간과 이야기의 심연

`신에게는 손자가 없다` 창작과 비평사 펴냄, 김경욱 지음한국일보문학상, 현대문학상, 동인문학상 수상작가 김경욱의 신작소설집 `신에게는 손자가 없다`(창작과 비평사 펴냄)가 출간됐다. 등단 이래 놀라운 성실함으로 간단없는 자기갱신을 거듭하며 늘 주목을 받아온 작가는 이번 소설집에서 한층 정련되고 절제된 스타일과 능란한 구성으로 독자를 사로잡으며 인간과 이야기의 심연을 날렵하게 부각해내는 빼어난 경지를 선보인다.그는 누구보다 `부지런하게` `잘 쓰는` 소설가이다. 이십대 초반에 작품활동을 시작해 거의 스무 해 가까운 시간 동안 이번 소설집을 포함해 그동안 열한 권의 책을 펴냈으며, 늘 군더더기 없는 문장과 구성으로 독자를 사로잡으며 흥미로운 소재를 통해 인간과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문제를 던지는 소설들을 선보여왔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는 작품활동 내내 흔들림 없이 매번 스스로를 넘어서는 발전된 면모를 보여왔다. 이번 소설집에서도 한눈에 드러나는바, 단정하고 유려하기로 정평이 높은 문장은 한층 더 정련되고 절제되었으며, 플롯과 디테일도 더 정교하고 생생하다.김경욱의 소설은 능란한 수법으로 독자를 이끌어 손에서 책을 뗄 수 없게 만들고, 이윽고 이야기 속에 숨겨진 인간의 심연, 또는 이야기의 심연이라 할 공간을 독자에게 열어 보인다. 곱씹을수록 더 크고 깊어지는 이 심연 앞에서 다만 독자들은 그 여운을 음미하고, 나아가 찬찬히 스스로 그 심연에 가까이 다가가게 된다. 그것이야말로 김경욱 소설이 지닌 힘이자 그만의 매력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10-05

유쾌 상쾌 통쾌한 아리아의 감동

7~8일 대구오페라하우스서 코믹오페라 `돈 파스콸레` 공연 이탈리아 벨칸토 부파오페라의 걸작 도니제티의 `돈 파스콸레`가 7, 8일 이틀간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펼쳐진다.대구오페라하우스가 이 달말까지 마련하고 있는 제9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2번째 작품인 `돈 파스콸레`는 한국, 중국, 일본이 합세해 아시아의 오페라 제작 역량을 보여주는 화제작이다.지난해 아시아 6개국 합작 오페라`세빌리아의 이발사`를 성공적으로 공연해 한국의 우수한 오페라 제작 역량을 확인하고 아시아 공연문화 허브 도시로의 입지를 다진바 있는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올해에도 그 명성을 이어가고자 한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여러 나라의 제작진과 출연진이 뭉쳐 오페라 `돈 파스콸레`를 공연함으로써 또 한번의 신화에 도전한다.경쾌하고 즐거운 서곡을 시작으로, 돈 많은 늙은이 돈 파스콸레가 자신의 재산을 지키기 위해 벌이는 사투가 코믹하게 그려지는 `돈 파스콸레`는 오페라 초보자부터 마니아까지 관객들에게 이탈이아 코믹 오페라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다.도니제티의 명작들 중 가장 나중에 만들어진 `돈 파스콸레`는 오페라 곳곳에 도니제티 특유의 아름다운 서정미와 품격 넘치는 벨칸토 음악이 포진해 있으며 `기사의 뜨거운 눈길`,`4월의 밤은 얼마나 아름다운가`등 주요 아리아들이 관객들을 유쾌하게 한다.늙은 독신 거부인 돈 파스콸레는 자신의 유일한 상속자인 조카 에르네스토가 가난한 과부인 노리나와 결혼하려 하자 결사반대를 외치며 재산을 한 푼도 물려주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는다. 게다가 상속자 명단에서 조카를 빼버리고 본인이 직접 결혼해 아이를 낳아 재산을 물려주겠다고 한다. 이 소식을 들은 말라테스타는 이 불쌍한 연인을 돕기 위해 노리나를 자신의 여동생으로 변장시켜 돈 파스콸레의 결혼 상대로 소개시킨다.돈 파스콸레는 수줍음 많고 얌전한 수녀로 변장한 노리나의 모습을 보자 첫눈에 반해 자신의 재산 절반을 주겠다는 약속을 해 버린다. 결혼 서약을 하자마자 노리나는 180도로 돌변해 사치와 바가지의 극치를 보여준다.세 사람의 속임수에 완전히 속아 열혼에 질색해 버린 돈 파스콸레. 그들은 이 모든 것이 연기였다고 고백하고 돈 파스콸레는 넓은 아량으로 용서하며 둘의 결혼을 허락한다.예술총감독 대구오페라하우스 이형근 관장, 카이로심포니오케스트라 수석지휘자이자 유럽정상급 마에스트로로 인정받고 있는 마르첼로 모타델리, 유럽 정통파 연출가 다리오 포니시 등 뛰어난 제작진이 참여한다.또 유럽에서 활동하고 있는 세계적인 바리톤 나유창과 테너 야수 나카지마, 연기파 성악가 히타케야마 시게루, 벨칸토 소프라노 최윤희 등이 출연해 완벽한 호흡과 조화로운 앙상블을 자랑한다.공연 시간 7일 오후 7시30분, 8일 오후 3시. 입장료 1만 원~7만 원. 문의 (053)666-6111./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10-04

창문 너머 어렴풋이 현대미술 보이네

4~9일 대구현대미술가협회원전 한국적인 현대미술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이를 관객들과 소통하기 위한 취지로 주목받고 있는 대구현대미술가협회원전이 4일부터 9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에 마련된다.`나는 현대 미술가다` 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정태경 회장을 비롯해 대구현대미술가협회원 70여명이 참여한다.대구현대미술가협회는 어려운 지역 정서와 열악한 미술사회 한계 속에서도 작가들의 노력과 현대미술에 대한 애정으로 좋은 결실을 맺고 있다. 앞으로의 대구미술에 개인의 창작 활동과 미술의 공동적 관심을 가지고 현대미술활동에 전방위적 역할을 하고 있으며 미술이 정보활동의 산물인 이상 개개인의 창의성과 영역이 다양하고 심도를 가질 수 있도록 더 큰 가치를 발휘하고자 노력하고 있다.1998년 창립한 대구현대미술가협회는 현재 레지던시 프로그램의 일환인 `가창 창작스튜디오`와 `대안공간 스페이스 가창`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전국규모의 기획 행사와 전시기획 사업을 실시해 대구현대미술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위해 발전적 전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대백프라자갤러리는 전통 회화에서부터 뉴미디어 아트까지 담아내는 현대적 전시공간이다. 이러한 취지에 맞게 백화점이란 상업 공간 속에서 펼쳐지는 `대구현대미술가협회` 회원들의 작품 역시 다채로운 작품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3백여명의 회원 중 이번 전시에 참가하는 70여명의 회원들은 회화, 영상, 설치,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선보여 현대미술의 대중적 소통을 위해 한 걸음 더 다가설 예정이다.이번 전시회 참여작가 명단은 다음과 같다.김아영 김민아 송일금 임경란 정성태 정자윤 유주희 유경진 조미향 신현정 김민수 신경철 김정태 김선경 김지현 신은정 강석원 최기득 신현상 김희수 최상용 김재경 이지영 류은희 김은아 김강록 고수영 우선경 정우영 최애리 백화숙 백영애 최창규 오희연 허지안 이태호 권기태 장하윤 김문정 박헌걸 임태욱 정은유 황현진 박경희 정종구 김재홍 최현실 박재근 한상권 서은희 이재경 장윤선 이명재 이기성 백영애 정태경 권기철 송호진 노인식 김현연 김현수 양승훈 김수진 김영지.문의 (053)420-8015./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10-04

미술의 길에 예술이 꽃핀 포항 걸어요

포항시립미술관 해도공원 일대서 미술관 야외 조각 전시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이 29일부터 포항문화예술회관과 해도공원 일대에 마련하는 `2011 아트웨이(Art Way) 프로젝트`는 `미술로 길을 만들어, 그 길에서 만나게 되는 장소와 도시를 예술로 거듭나게 하려는` 색다른 의미를 가진 미술관 야외 조각 전시 프로젝트다.18명의 국내 주요 스틸아트 작가의 작품을 선보이게 될 이번 전시회는 미술관 소장품을 포항의 도심 공간에 확장해 설치함으로써 시민과 함께 미술작품을 향유하고 도시공간의 심미적 구축에 미술관 소장품을 활용한 특별 전이다.아트 웨이(Art Way) 프로젝트는 말 그대로 미술이 길이 됨으로써, 그 길에서 만나게 되는 장소와 도시를 예술로 거듭나도록 하는 미술관 주도의 공공미술 프로젝트로, 그동안 어느 미술관에서도 시도하지 않았기에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지역의 공간 환경을 미술을 통해 감성적으로 만들 이번 프로젝트는 지역문화를 함께 만들어가는 미술관의 주요 실천으로 자리매김 될 것으로 기대된다.그 첫 사업으로 이번에 포스코와 형산강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포항의 대표적 경관 이미지를 갖고 있는 포항문화예술회관과 해도공원 내에 한국의 대표적인 스틸 아트 작품을 설치해 포항 시민의 여가, 일상 공간 속에서 미술문화를 접하고 향유토록 했다. 해도공원 일원은 포항문화예술회관, 포항종합운동장 등이 자리하고 있어, 복합적인 여가 문화공간으로서의 시민들의 원활한 접근과 이용이 예상되는 공간이기에, 이번 사업의 장소로 특별히 선정됐다. 포항시립미술관은 앞으로 아트웨이 프로젝트를 도시 공간 곳곳으로 확장해 포항시의 쾌적한 공간 조성에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이번 프로젝트에는 엄태정, 최만린, 류인 등 대표적인 국내 조각가의 작품은 물론, 박충흠, 이윤복, 이길래, 성동훈, 이원석, 박승모, 조영철, 양태근, 안종연 등 현재 활발한 작품 세계를 펼치고 있는 주요 스틸아트 작품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기에 그 의미가 남다를 것이라 기대된다.익숙한 일상의 거리에서 혹은 한적한 공원의 잔디밭에서 마주치게 될 색다른 스틸 아트 작품들은 미술관에서 만나게 되는 작품들과는 또 다른 느낌들을 전해준다. 견고한 스틸로 엮어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만큼 정교하고 섬세한 다양한 형상들의 조각 작품들이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 포항시의 이색적인 풍경으로 거듭나게 돼 일상의 색다른 즐거움을 전해준다.김갑수 포항시립미술관장은 “포항의 대표적인 이미지이기도 한 스틸이 빚어내는 갖가지 아름다움을 전할 이번 프로젝트는 특히 공원의 녹지 공간에 조응하는 자연친화적인 작품들을 배치해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고자 했고, 일상에 지친 시민들에게 즐겁고도 유쾌한 기분을 전할 재미있는 형상의 작품들을 통해, 다양한 면모의 스틸아트 작품들을 유감없이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아트웨이 프로젝트는 이번 전시 이후, 11월 다시 미술관이 자리하고 있는 환호해맞이 공원으로 이동해 시민의 삶의 공간에서 미술을 접근하고, 즐기며 함께하도록 하는 공공 미술관의 본래의 소임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계획이다. 문의 250-6000./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9-28

“결실의 계절에 제2의 인생 노래해요”

포항여성실버합창단 연주회 “풍성한 결실의 계절에 1997년 창단 이래 첫 정기연주회라는 뜻깊은 수확을 거둘 수 있게 돼 참으로 감개무량합니다”오는 29일 오후 7시30분 포항 포스코 효자아트홀에서 정기연주회를 여는 포항여성실버합창단. 60세 이상 포항시 북구에 거주하는 할머니들로 구성된 이들은 창단 이래 십수 년이 흐르는 동안 포항시의 지속적인 배려로 즐겁고 행복한 음악활동을 했지만 자체 연주회를 가지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번에 처음 연주회를 열게 돼 먼 옛날 학창시절의 소녀같이 마음이 설렌다고 했다.돌아보면 어려움도 있었지만 보람과 즐거움이 더 큰 시간이었다고 말하는 할머니들은 함께 모여 잘 안되는 높은음 낮은음 화음을 맞추다 보면 나이를 잊게 되는 행복감에 빠지게 된다고 한다. 또 함께 어울려 복지시설과 경로당 등 문화와 예술 공연에 소외된 지역 곳곳을 찾아가 문화예술 봉사활동을 하면서 노래로 하나되는 보람도 느끼게 됐다고 했다.이번 정기연주회에서는 이항덕 지휘자의 지휘로 전통민요·가곡·무용 등 1시간 반 동안 실버합창단 단원들의 음악에 대한 열정과 그동안 연습해 온 기량을 다양한 음악과 아름다운 하모니로 들려줄 예정이다.`메기의 추억``들장미``고향의 노래``라 스파뇨라`등 레퍼토리들은 평소 노래를 좋아하는 열정으로 호흡과 실력을 쌓은 감동적인 무대가 될 듯하다. 마지막 무대에선 충진어린이합창단과 함께 어린시절 즐겨 부르던 동요 메들리도 함께 부르면서 은빛 감동을 선사한다.“합창이라는 문화 매개체를 통해 모두가 함께 웃고 행복할 수 있어 서로 행복하고 의미있는 시간입니다.서툰 노래지만 마음을 적시는 울림이 있을 겁니다.” 인생의 황혼기에 있는할머니들이 노래를 통해 자신의 몸과 마음을 가꾸고 고난했던 그간의 삶을 서로 위로하며 만들어내는 화음에 가을의 진한 향기를 전해 줄 수 있을 듯 하다.포항여성실버합창단은 포항시 북구청이 관내 노인들의 복지 및 여가활동 확대를 위해 운영하고 있다. 78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할머니들 중 음악에 관심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가입, 활동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2011-09-28

달구벌 가을밤 2色 감동의 무대에 초대합니다

베르디 오페라 `아이다`의 향연 한국을 대표하는 음악 축제이자, 아시아 최대 규모의 국제오페라축제인 제9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조직위원장 김신길)가 베르디의 걸작 오페라 `아이다`로 그 화려한 개막을 알린다. 지역 관록의 오페라 전문 단체인 대구국제오페라축제조직위원회와 계명오페라단, 대구시립오페라단이 공동 제작, 28일부터 10월1일까지 사흘 동안 계명아트센터에서 선보인다. 오페라 `아이다`는 고대 이집트를 배경으로 라다메스 장군과 포로인 에티오피아 공주 아이다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 작품으로, 베르디가 예순 가까운 나이에 작곡한 필생의 역작이다.홍해와 지중해를 잇는 수에즈 운하가 건설되고 있는 동안 이집트 국왕이 운하 개통 기념으로 국제적인 수준의 오페라를 공연하고 싶어 베르디에게 의뢰해 탄생한 작품으로, 초연 2년 만에 미국과 유럽 전역 극장들을 정복하는 놀라운 기록을 남겼다.주인공 두 사람이 세상에서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죽어서야 맺어지는 어두운 비극이지만, 2막의 이집트군 개선 장면은 오페라 중 가장 화려하고 웅장한 파노라마를 자랑한다. 화려한 오케스트라의 선율과 대규모 출연진의 합창, 현란한 군무, 거대한 무대장치로 그야말로 대형 오페라 중 대작으로 손꼽힌다.특히 이번 공연은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최고의 성악가들과 400여명의 제작진과 출연진이 참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이다. 이탈리아에서 의상과 소품을 공수하며, 웅장한 무대, 신비로운 조명과 영상의 조화로 무대예술의 극치를 보여 줄 예정이다.또한 `이기고 돌아오라`, `개선 행진곡` 등의 유명 곡들을 통해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성공 개최를 축하하고 그 감동을 이어가는 계기가 될 것이다.이탈리아 로마극장소속으로 세계 여러 나라의 음악 페스티벌에서 활동하고 있는 실바노 코르시가 지휘봉을 잡았으며, 연출은 동양인 최초로 이탈리아 푸치니 페스티벌에 진출해 호평받은 대한민국 대표 연출가 정갑균이 맡는다.마리아 카닐랴 국제성악콩쿠르 1위에 빛나는 소프라노 이화영과 뛰어난 가창력으로 유럽 무대를 장악한 눈치아 산토디로코가 비극의 여주인공 아이다 역을 맡았다. 용맹한 장군 라다메스 역에는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콩쿠르, 카루소 국제콩쿠르, 마리아 앤더슨 콩쿠르 등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세계 언론이 `현존하는 최고의 드라마틱 테너`로 평가하고 있는 신동원과 베르디, 비요티, 비냐스 등 세계 3개 콩쿠르를 석권하고 유럽 연합 방송 주최 `세계 20인의 음악가`에 선정된 테너 하석배가 열연한다.모든 걸 가졌지만 사랑은 얻지 못한 여인 암네리스 공주 역에는 세계적인 성악가, 지휘자들과 유수 오페라 무대에서 함께 공연한 디바 가브리엘라 포페스쿠와 뉴욕 타임즈지로부터 `최고급 성악가`란 찬사를 받은 메조소프라노 김미순이 출연한다.대구국제오페라축제조직위원회 김성빈 집행위원장은 “올해는 다양한 형태의 합작을 시도해, 오페라 합작의 롤모델을 제시할 것”이라며 “각 팀이 가진 오페라 제작 노하우와 기술을 교류해서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보일 계획이며, 특히`아이다`는 지역을 대표하는 3개 오페라 단체가 야심차게 만든 최고의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입장료 1만원, 2만원, 3만원, 5만원, 7만원. 10만원. 문의 (053)666-6111~3./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9-26

5월 광주에 진 청춘의 꽃 기린다

대구시향 정기연주회 `윤이상, 영혼의 울림` 대구시립교향악단은 29일 오후 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상임지휘자 곽승의 지휘로 제379회 정기연주회 `윤이상, 영혼의 울림`을 개최한다. 특히 이번 연주회의 레퍼토리는 대구시향이 `아시아오케스트라위크2011`에 한국 대표로 공식 초청 받은 것을 기념해 일본 무대에서 선보일 3곡 중 2곡을 연주함으로써 지역의 관객들에게 최종 검증을 받는 자리이기도 하다.이번 연주회에서 대구시향이 가장 심혈을 기울여 준비하고 있는 작품은 공연 부제의 주인공이자 첫 곡인 윤이상의 `화염에 휩싸인 천사`와 `에필로그`(1964)이다. 작곡가 윤이상은 살아생전에 현존하는 세계 5대 작곡가에 선정되는 등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지만 정작 국내에서는 그의 작품들을 좀처럼 만나기 어려웠다.그의 마지막 작품이 된 `화염에 휩싸인 천사`와 `에필로그` 역시 국내에서 연주된 적이 거의 없으며 대구 초연작이다.소프라노 이윤경(계명대 초빙교수)과 서울여성레이디스싱어즈(지휘 윤의중)가 협연한다. 이 곡은 광주민주화운동 중에 분신한 청년들의 넋을 추모한 진혼곡의 일종이다. 그는 이 작품의 창작 동기에 대해 “한 젊고 순수한 청년이 부조리한 사회에서 어쩌다 분신까지 생각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그에게서 이 행위가 어떻게 발생하였는가를 재조명하기 위해 만든 작품”이라고 밝힌 바 있다.입장료 R석 1만 5천원, S석 1만원. 초등~대학생 학생증 지참자는 R석 8천원, S석 5천원. 초등학생 이상 관람 가능하고 예매는 전화(1588-7890) 또는 인터넷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 홈페이지를 이용하면 된다. 문의 (053) 606-6192./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9-26

일송정 푸른 솔의 기상

유엔관광기구 총회 맞아경주서 사진작가 배병우전 세계 154개 회원국의 관광 분야 장차관 및 관련 업계와 학계, 언론계 등의 인사 1천여명이 참석하는 중요한 국제행사인 유엔 세계관광기구(UNWTO) 총회가 경주에서 열리는 10월8일부터 경주 아트선재미술관에서는 한국적 미의식을 사진을 통해 세계인들의 마음에 전하고 있는 작가 배병우의 대규모 사진전이 열린다.작가 배병우는 사진가이기 보다 예술가임을 자처하며 창작활동과 후학 양성은 물론, 대규모 그룹전을 선도하면서, 한국 현대사진이 단순한 재현에서 벗어나 예술적 표현도구로 인식되게 함으로써 다양한 확산을 이루도록 하는데 기여해온 우리 시대의 진정한 장인 정신을 대표하는 작가라 할 수 있다.그 동안 국제 미술계의 높은 관심을 받아 온 배병우는 일찍부터 한국의 자연을 대표하는 소나무의 서정적 이미지를 통해 깊은 동양적 사유의 세계를 표현해 온 작가이다. 최근엔 세계적인 미술가의 엄선된 작품 이미지만을 사용하는`2010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의 포스터로 그의 작품이 채택돼 극동 아시아를 너머 세계인의 마음속에 공존하는 시대의 한 표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이미 널리 알려진 그의 소나무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풍경을 대하는 그의 시선은 지극히 관조적이다. 단지 대상의 아름다움을 재현해내는 설명적인 매체로서 카메라를 이용하기 보다는 대상과의 교감을 통해 작가의 내면을 드러낼 수 있는 프레임만을 선택한다. 그래서 그의 사진에서 보이는 공간과 피사체의 관계는 때때론 그것들의 원래의 구조와 기능에서 벗어나 마치 생소한 한 폭의 추상화처럼 단순하지만 몹시 강한 인상을 남긴다.이번 전시에서는 소나무·바다·섬 등을 소재로 한국의 정서를 탁월한 밀도로 잡아내는 그의 풍경 사진들과 더불어 매력적인 공간과 건축적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는 동·서의 대표적 세계문화유산인 스페인의 알람브라궁과 서울의 창덕궁을 담은 연작들도 함께 전시되어 다름과 대비 속에 작가가 발견한 공감을 찾아볼 수 있다. 경주는 작가에게 특별한 곳이다. 경주 곳곳에 잘 보존된 오래된 소나무 숲들은 작가 작업의 원천이 됐으며, 작품을 위해 수없이 방문한 경주에서 만난 한국의 문화유산들은 작가에게 또 다른 창작의 계기를 부여했다. 이번 전시회를 맞아 작가가 그 동안 담아 온 경주의 모습들이 새롭게 선보이게 될 것이다.고대 한국미술의 수많은 문화유산들이 시민들의 생활터전 곳곳에 베여있는 고도 경주에서 옛 것과 현대미술이 한자리에 어울려 과거의 유산으로만 기억되는 것들이 역동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문화의 장으로 변하고 있는 모습을 이번 전시에서 발견할 수 있다.2004년 가수 엘튼 존이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 배 작가의`소나무` 작품을 구입해 화제가 되었으며 2006년 뉴욕 소더비의 `아시아 동시대 미술` 경매에서 `소나무` 시리즈 중 1점이 한국 작가의 사진작품 가운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수여하는 옥관 문화훈장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소나무` 작품이 2010년 90주년을 맞는 세계적인 음악축제인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의 포스터 이미지로 채택되기도 했다.G20 정상회담 개최를 앞두고 이 국가들의 문화대표들이 함께한 C20(Culture 20)의 한국 대표 예술가로 선정됐으며, 소나무 사진작품을 동영상으로 제작해 전 세계인들에게 선보였다.이번 전시회는 내년 2월26일까지 계속된다. 문의 745-7075./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9-26

사제 화가에겐 뭣이 보였을까

가톨릭 성직자 수도자 미술전 천주교 대구대교구 설정 1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전시회가 열린다. 대구가톨릭미술가회(지도신부 김도율)가 주노아트갤러리(관장 허두환)와 공동으로 10월11~16일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전관에서`한국가톨릭 성직자·수도자 미술전`을 개최한다.사제생활과 수도생활을 하면서 미술 전공을 살려 틈틈이 작업을 하는 이들 작가의 세계는 일반 미술세계에서 볼 수 없었던 색다른 영성의 예술세계를 보여준다.이번 전시회에서는 회화·사진·조각·서예 등 다양한 장르 100여점 이상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윤석인 수녀는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는 1급 장애인으로 가톨릭 작은예수수녀회 원장을 지내면서 장애인 복지운동을 펴고 있는 작가로 인간존재의 고귀함을 화폭에 담고 있다.충북 괴산군 연풍면 은티마을에서 농사를 짓고 사는 연제식 신부 (홍익대 한국화 전공)는 히말라야 풍경과 은티마을 풍경을 사제의 눈으로 본 아름답고 웅장한 풍경을 선물할 것으로 보인다.지난 2010년 8월 천주교대구대교구 교구설정 100주년 기념 `한국가톨릭 미술가 100인 초대전`을 열어 많은 호평을 받은바 있는 두 사람이 연계 전시의 형식을 띤 이번 전시에도 벌써부터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문의 (053)794-3217./윤희정기자

2011-09-23

위대한 시인 타고르의 그림 솜씨는?

인도의 시성(詩聖) 라빈드라나트 타고르(1861~1941).일제강점기에 핍박받는 우리 민족을 위해 `동방의 등불`이란 시를 써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어 준 `평화의 전도사`였다.1913년 동양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타고르는 흔히 시인으로만 알려져 있지만 소설·연극·음악·무용·회화 등 다양한 예술 분야에서 족적을 남겼다. 특히 회화는 그 가운데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타고르는 생에 가장 마지막 회화에 천착했고, 그가 남긴 작품에는 그의 사상이 잘 표현돼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회화는 그에게 `삶의 마지막 수확(The Last Harvest)`이라 불린다.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이 오는 11월27일까지 아시아관에서`타고르의 회화`전을 개최한다. 전시는 타고르 탄생 150주년 겸 서거 80주년을 맞아 인도 국립근대미술관에서 기획해 전세계를 돌고 있는데 국립중악박물관은 대한민국-인도 우정의 해를 기념해 특별히 마련했다.`마지막 수확`이란 부제를 단 이번 전시에는 타고르의 회화작품 49점 및 타고르 관련 서적이 선보인다.타고르는 20세기 초부터 문화운동을 통해 인도 현대미술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지만, 정작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것은 60대 중반부터였다. 당시 그는 범인류주의 사상을 지니고 있었으며, 그런 까닭에 그의 회화는 세계 미술과의 교류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 전문 미술교육을 받지 않았던 타고르는 동양미술, 원시미술 그리고 일부 현대미술사조의 흐름을 접하고 화가로서의 자신을 발견했다. 이를 통해 그는 그가 갖고 있는 리듬의 감각, 운율을 시각적 형태로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타고르는 1930년에는 파리·런던·뉴욕 등에서 순회 전시를 열어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들 작품은 서구의 현대미술과도 상통하는 부분이 있었기에 유럽 및 구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는 음악과 글은 벵골과 인도를 위한 것이나 언어의 제약에서 자유로운 회화는 전 세계를 위한 것이라는 믿음을 갖게 됐다.그는 그림을 그릴 때 어떤 대상을 정하고 그리지 않고, 그냥 펜과 붓이 나가는 대로 그림을 완성했다. 대부분 의 작품엔 제목을 붙이지 않았다. 이번 전시의 출품작 역시 제목이 없다. 따라서 이번 전시는 타고르의 의도를 살려 별도의 제목을 붙이지 않았다. 그리고 그의 화풍의 이해를 돕고자 시기별로 그가 표현하고자 했던 대상을 기준으로 총 4부로 구성했다.1부 `상상의 동물들`에서는 현실세계에서 볼 수 없는 다양한 생명체를 소재로 한 작품을 볼 수 있다. 타고르의 그림은 오기(誤記)나 마음에 들지 않는 글귀를 정정하기 위해 그은 줄을 시각적 형태로 표현한데서 출발하였다. 그리고 그가 표현한 첫 번째 형태는 원시미술에서 영감을 받은 상상의 동물, 또는 그 결합이었다. 2부 `풍경과 꽃`에서는 점차 자연의 형상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타고르의 모습을 보여준다. 풍경화는 바로 그 전환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 시기는 인물의 형태들도 함께 나타나는 다소 모호한 시기이기도 하다. 3부 `몸짓으로 이야기하는 인물과 극적인 장면`에서는 다양한 자세를 취하고 있는 사람들이 담긴 그림을 볼 수 있다. 이 시기 타고르는 인간의 몸을 단순한 형상이 아니라 시각적으로 이야기를 전달하고, 극(劇)의 씨앗을 품고 있는 존재로 보았다. 그리고 마지막 4부`얼굴`에서는 그가 그린 다양한 초상화를 전시한다. 그는 고대 사제의 가면과 독립적인 개별 초상화 사이를 넘나들며 구체적인 얼굴을 하나의 인물로 변모시켰다.문의 (02)2077-9324./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9-21

어려운 `몸의 언어` 춤 쉽고 재밌게 보세요

대구시립무용단 `해설이 있는 현대 춤` 무료 공연 대구시립무용단(예술감독 겸 상임안무자 박현옥·사진)이 올 상반기에 이어 `해설이 있는 현대 춤` 공연으로 현대무용의 저변확대에 나선다. 오는 23일과 10월14일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전석 무료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각 작품마다 해설을 곁들여 일반적으로 난해하다고 인식돼 있는 현대무용에 대한 관객들의 이해를 돕는다.대구시립무용단의 `해설이 있는 현대 춤`은 단원들이 직접 안무 구상과 연기, 해설까지 하는 등 그들 스스로가 이끌어가는 공연이라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재능 있는 젊은 무용인들에게는 창작 활동의 기회가 되고 있으며, 덕분에 관객들은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무대를 무료로 감상할 수 있어 지역의 현대무용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먼저 23일 펼쳐지는 장이숙(대구시립무용단의 트레이너)의 작품 `달콤한 상상`은 `비만 소녀가 마법에 빠져 뭇 남성들의 사랑과 질투를 한 몸에 받는 달콤한 상상에 빠진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현실과 상상의 괴리를 재기발랄하게 풍자하고 있다. 김영남(현. 대구시립무용단 단원)의 `사랑가`는 춘향전을 바탕으로 `이도령과 성춘향이 처음 만나 설렘 속에 사랑이 깊어가는 과정`을 현대무용으로 재해석 한다.또 박종수(대구시립무용단 수석단원)의 작품 `모순… 거짓말…`은 `삶은 모순 덩어리고 인간은 모순 제조기이므로 삶이 계속되는 한 모순은 없어지지 않는다`를 주제로 삶의 거짓과 모순을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 추구해야 하는 가치는 진실임을 역설한다.한편, 10월14일에는 대구시립무용단 단원 세 명의 안무로 꾸며진다. 최윤선은 작품 `소나기`로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잠시 쉬어가는 여유를 선사할 예정이며, 최상열의 `파닥파닥`에서는 작은 새의 날개 짓을 다채로운 몸짓과 소리로 표현한다. 끝으로 문진학의 `D.I.Y(Do It Yourself)`는 사회화의 과정 속에 정체성을 상실한 채 정형화 되어가는 `나`를 조명한다.대구시립무용단의 박현옥 감독은 “단원들 개개인의 재능과 열정으로 만들어 가고 있는 `해설이 있는 현대 춤` 공연을 통해 관객들이 현대무용에 대한 신선한 호기심을 갖기 바란다”며 “이것이 현대무용의 관심과 애정으로 발전하면 좋겠다”고 밝혔다.대구시립무용단의 `해설이 있는 현대 춤`은 전석 무료이며, 선착순 입장 가능하다. 문의 (053)606-6346./윤희정기자

2011-09-19

전통서예와 현대회화의 아름다운 소통

`지역우수작가 발굴 2人1色 서화동원(書畵同源)` 전 오는 21일까지 포항시립중앙아트홀 1층 전시실에서는 전통서예와 현대회화의 미적 조화를 만날 수 있는 이색전시회가 마련된다.포항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이규방) 문화사업팀이 지역 미술의 발전과 우수 작가를 발굴, 육성하기 위해 기획 전시하는`지역우수작가 발굴 2인1색(2人1色展) 서화동원(書畵同源)` 전.`서화동원`전시는 전통서예와 현대회화의 미적 조화를 통해 그림과 글씨의 근원이 동일한 것임을 보여준다. 원래 상형(象形)으로부터 시작된 문자는 의사소통의 수단이라는 단순한 도구적 기능을 뛰어넘어 문자의 기품을 추구하는 서예라는 예술장르를 개척했다. 시, 서, 화가 하나의 통일된 예술장르로 구축돼 문인화의 예술경계를 구축하게 된 것도 서화동원의 사적 맥락을 가늠하게 한다.서예가 김태현은 서화동원의 서예 전통을 충실히 이행하는 가운데 좀더`예(藝)`에 충실해 `화(畵)`의 경계로 한 걸음 더 나아가 파격의 미를 추구하고 있다. 독특한 한글 서예작품과 함께 문인화도 전시한다.서양화가 이종길은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도시인들의 고독한 삶을 실재보다 더 리얼하게 압축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유화를 사용하지만 수채화와 같은 서정적인 투명한 화면이 이채롭다.서예가 김태현은 계명대 예술디자인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경북서예대전 초대작가, 운영·심사위원을 역임했다. 죽농서예대전 최우상·포항미협 우수작가상 수상, 부산화랑 비엔날레참전, 세계서예전북 비엔날레참전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서양화가 이종길은 창원대 서양화과·계명대 예술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영남의 청년작가전, 아트대구, 대한민국청년작가전, BEAUTIFUL ASIA전, 포항시립미술관 개관전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문의 270-4573./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9-19

가슴 뭉클한 저 슬픔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로얄오페라단(단장 황해숙)이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을 오는 22~24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한다.오페라 `나비부인`은 1904년 초연 이래 100년 넘게 사랑받고 있는 작품이다. 전세계 무대에서 사랑받고 있는 `나비부인`은 2막3장의 오페라로 한 여인의 비극적인 사랑과 인간의 본능에 호소하는 화려하고도 애처로운 음악이 돋보이는 작품이다.`토스카` `라보엠` 과 함께 푸치니 3대 걸작으로 꼽히는 `나비부인`은 나비부인의 아리아가 돋보이고, 나비부인 중심으로 이야기를 배치해 대표적인 프리마돈나 오페라로 불린다.19세기 후반 일본 나가사키. 이곳에 주둔한 미국 해군장교 핑커톤은 일본에 머무는 동안 함께 살 여자를 구해 결혼해 산다. 얼마 뒤 남편이 미국으로 떠나자 홀로 남은 부인 초초상(나비부인)은 그를 기다리며 아이를 키운다. 그러나 3년 뒤 돌아온 핑커톤 옆에는 금발의 부인이 서 있다. 무사의 딸이었던 초초상은 자신이 현지처에 불과했음을 깨닫고 `명예롭게 살 수 없다면 명예롭게 죽으라`는 아버지의 가르침에 따라 자결한다.특히 멀리 들려오는 뱃고동 소리에 남편 핑커톤과의 해후를 기대하며 부르는 초초상의 아리아 `어떤 개인 날`은 나비부인의 대표적 아리아. `허밍 코러스` `꽃의 이중창`도 아름다운 노래로 꼽힌다.무대에는 최고의 유럽파 성악가들과 국내파 성악가들의 절묘한 조합이 만들어낸 최고의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황원구씨가 수성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며 나비부인 역은 석미숙, 핑커턴 역은 이승원, 정의근, 샤플레스 역은 바리톤 노운병, 고로 역은 테너 양요한, 스즈키 역은 양요한씨 등이 열연한다.공연시간 22·23일 오후 7시30분, 24일 오후 3시·7시30분.입장료 5만, 7만, 10만 원. 문의 (053)656-0396./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9-19

사랑 추억 행복 열정 4色 선율 테마콘서트

○대구문예회관 매주 토요일 `테마가 있는 콘서트` 대구문화예술회관(관장 박재환)이 야외공연장 재개관을 기념한 토요상설 `테마가 있는 콘서트`를 연다.기간은 이달부터 11월까지로, 17일 첫 공연을 시작해 11월5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4시 60분 동안 총 8회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대구문화예술회관 내에 위치한 야외공연장은 6월1일부터 7월31일까지 두 달에 걸쳐 계단 안전난간을 설치하고, 야외공연장 표지판을 새로 만드는 등 부분적 보수공사를 시행했다. 이같이 리모델링을 끝낸 야외공연장은 새로운 모습으로 시민들에게 선보이는 만큼 팔공홀(대극장), 비슬홀(소극장)에 이은 3대 공연장으로서 확고히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울창한 소나무 숲에 둘러쌓여 있어 시원한 그늘 밑에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이번 `테마가 있는 콘서트`는 `사랑`, `추억`, `행복`, `열정`이라는 네 가지 주제로써 매주 이에 따른 테마곡으로 프로그램 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본 적이 있는 익숙하고도 친근한 곡들을 들려줌으로써 관객들이 쉽게 공감하고 즐길 수 있도록 했다.특히 매주 마다 6개 시립예술단체(교향악단, 합창단, 국악단, 무용단, 합창단, 극단) 중 한 단체가 참여해 시민들이 이들의 공연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경우에 따라 공연 주제에 맞는 외부 연주 단체도 출연한다.또한 음악 칼럼니스트 최영애씨가 사회자로 나서 관객들이 보다 쉽고 재미있게 음악을 감상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토요상설 `테마가 있는 콘서트` 첫 공연이 열리는 17일에는 `사랑`을 테마로 한 주옥같은 곡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참가단체로는 대구시립무용단과 인칸토 솔리스트 앙상블, 색소포니스트 홍정수가 출연한다.대구시립무용단은 20여명의 무용수들이 창작극 `달콤한 상상`을 준비한다. 뚱뚱한 소녀가 요정의 마법으로 아름다워져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다는 내용의 `달콤한 상상`은 현대무용의 역동적 움직임과 무용수들의 화려한 비보잉이 볼거리로 기대된다.그 밖에 인칸토 솔리스트 앙상블은 안드레아 보첼리와 사라브라이트만의 듀엣곡 으로 유명한 `Time To Say Goodbye`,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중 주요 넘버인 `All I Ask of You`,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주요 넘버 `Someone Like You` 등을, 색소포니스트 홍정수는 가수 김범수의 `보고싶다`, 케니 지의 `Loving You` 등을 들려줌으로써 관객들은 옛 `사랑`에 대한 추억에 젖기도 하고, 현재의 `사랑`에 설레도 보며, 새로운 `사랑`에 대한 기대를 가져보기도 하는 가슴 뛰는 시간도 가질 수 있다.박재환 대구문화예술회관장은 “앞으로 시민들이 자주 찾는 야외공연장이 되도록 좋은 공연 많이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9-14

미술로 보는 1970년대의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개관 40주년 `끝나지 않은 여정`전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는 지난 3월부터 (주)대구백화점 갤러리 개관 40주년 기획전으로 `치명적 아름다운`, `김병종 초대전`, `By Your Side` 등 비중 있는 행사를 개최해 오고 있다. 개관 기념 네 번째 기획전으로 마련되는 이번 `Again 1971, Never Ending Voyage(끝나지 않은 여정)`은 1971년 5월13일 대구백화점 화랑 개관 당시 초대되었던 작가 13명의 작가들을 40년이 지난 오늘 다시 한번 초대해 그 시절 대구 미술의 흐름과 시대적 상황을 조망해 보는 의미 있는 전시회다.대구에서 현존하는 화랑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대구백화점 화랑`은 1971년 당시 60여평의 전시장을 통해 대구미술의 중심적 역할을 수행 했었다. 그때 개관 기념전으로 마련된 `제1회 향토작가 초대전`에서 대구를 대표하는 지역 서양화가, 조각가 등 13명이 초대 되었다. 그리고 정확히 40년이 지난 이번 기획전에는 `Again 1971: Never Ending Voyage(끝나지 않은 여정)`이라는 전시제목을 통해 강우문, 김진태, 박광호(작고), 서석규(작고), 서창환, 이경희, 이영륭, 이지휘, 장석수(작고), 정점식(작고), 남철, 홍성문, 박병영(작고) 등 1970년대 작품들이 다시 한번 같은 전시장에서 초대전을 갖는다.1971년 당시 출품됐던 작품 30여점이 40년이 지난 오늘 새롭게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전후 근대화 과정 속에서 지역예술인들에 대한 지원과 제대로 제작되어지지 못했던 화집제작을 뒤늦은 감은 있지만 당시 작품들을 수록해 작품집을 새롭게 발간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1971년이라는 시대적 상황을 당시 작품들을 통해 되돌아보다는 의미와 함께 1970년대 대구미술계 경향과 작품세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 될 듯 하다.먼저 1970년대 대구 미술계는 일제강점기 서양화단을 주도했던 화가들의 작고와 절필, 월북 이후 침체기를 겪게 되지만 서울 정규대학에서 미술교육을 받은 지역출신 미술인들이 지역미술대학 교수로 부임해 오면서 새로운 활력을 띠기 시작했다. 그리고 서울과 동일한 작품경향을 보이는 전시를 연이어 개최함으로써 부산과 광주 등 타 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뜨거운 화단의 움직임을 직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었다. 향토적 구상화풍이 주류를 이루었던 일제강점기 화풍에서 벗어나 실험적이고 현대적 신구상 경향과 모더니즘적 색채요소를 구사하며 추상회화를 주도했던 당시 화풍은 오늘날 대구 현대미술화단을 형성하는 밑거름이 된 셈이다.이제는 모두 환갑이 넘은 원로와 작고한 작가들이지만 아직까지 도달하지 못한 자기만의 예술세계를 위해 고독한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는 끝없는 여정은 후학들에게 높은 귀감이 되고 있다. 이번 대구백화점 갤러리 개관 40주년 기획전으로 마련되는 이번 작품전에는 노화가들의 1970년대 작품과 현재 제작돼진 작품들을 통해 시대적 흐름을 되짚어보고, 작고작가들의 작품들을 통해 당시 시대적 작품경향을 살펴보는 뜻 깊은 작품전으로 구성될 예정이다.그리고 현재 대백프라자 10층에 위치하고 있는 대백프라자 갤러리리는 백화점 리뉴얼 공사로 인해 12층으로 층간이동을 9월에 갖는다. 재개관 기념전으로는 `소와 목동의 화가-양달석 특별전`과 `대구현대미술가협회전`등 다양한 전시를 기획하고 있다. 100여평의 전시실과 부대시설을 갖춘 대백프라자갤러리는 650여 평에 이르는 대백문화센터와 함께 대구문화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 나갈 예정이다.이번 전시회는 6일부터 18일까지 열린다. 문의 (053)420-8015./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9-07

다시 보는 황금의 나라 신라

국립경주박물관(이영훈)은 다음달 30일까지 신라 금관총을 재조명하는 특집진열전 `금관 최초 발견 90년-금관총`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한국 고고학과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금관총 발굴의 그 전체 면모를 살펼볼 수 있어 특별하다.박물관 측은 “1921년 경주 노서동 어느 주막의 공사 현장에서 발굴된 금관은 어떤 면에서는 신라를 발견한 것이었으며 `황금의 나라, 신라`를 세상에 알리는 본격 신호탄이 됐다”면서 “올해 그 발견 90주년을 기념해금관을 비롯해 순금팔찌, 금제 허리띠 등 대표적 유물 외에도 마구 장식구와 유리그릇 등 금관총 유물을 출토 당시 모습으로 재현해 선보인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금관총의 전체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랐다.전시회에는 국보 제87호 금관을 비롯해 국보 제88호 금제 허리띠, 순금팔찌, 유리그릇 등 200여 점에 이르는 금관총 유물을 출토 당시 모습으로 재현해 나온다.금관은 관테 앞쪽에 3단으로 출(出)자 모양 장식 3개를, 뒤쪽 좌우에는 사슴뿔 모양 장식 2개를 세웠다. 비취색 옥과 나뭇잎 모양,구슬 모양 장식을 드리워 금관을 쓴 사람이 움직일 때마다 흔들리게 했다. 금제허리띠 장식은 40개 얇은 금제판 양끝에 띠고리를 붙이고 아래로 늘어뜨린 17줄 띠드리개에 곡옥, 용무늬맞새김장식, 물고기장식, 향랑 등을 달았다. 두 유물은 사로국을 이루던 6개 읍락이 개편되고 한 명의 지배자에게 권력이 집중되면서 절대권력이 완성되던 시기의 화려한 신라 문화를 단적으로 보여준다./윤희정기자

2011-09-07

오페라로 부활한 의병장 대구 방문

구미 창작품 `왕산 허위` 8일 공연불굴 민족혼·애국심 일대기 그려 구미 출신의 구한말 항일의병장인 왕산 허위를 기리는 창작오페라 `왕산 허위`가 초가을 밤을 수놓는다.구미지역 음악인들이 주축이 돼 구성된 구미오페라단(단장 박영국·구미1대학 교수)은 8일 오후 3시, 7시30분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왕산 허위`를 공연한다.지난 7월 소설가 이효석의 일대기를 서정적으로 담아낸 창작 오페라 `메밀꽃 필 무렵`을 서울에서 공연해 호평받은 구미오페라단은 이번 오페라에서 조국 독립의 염원으로 목숨까지 초개처럼 버린 허위 선생의 위대한 민족혼과 조국애를 감동의 그랜드 오페라로 재현한다.구한말 항일의병장 중 최고지도자인 13도 연합창의군 군사장으로 활약했던 허위 선생(1854~1908)은 1854년 구미시 임은동에서 태어나 1897년과 1907년에 의병을 일으켰고 13도연합 의병부대를 결성해 군사장을 맡아 서울진공작전을 감행했으나 일본군에 패했고, 1908년 체포돼 그해 9월27일 서울 서대문감옥에서 순국했다.그의 이같은 불굴의 민족혼과 애국심 등을 기리기 위해 구미오페라단은 지난해 경술국치 100주년을 맞아 구미문화예술회관에서 초연을 가진 뒤 이번에 두번째 공연을 마련했다.오페라는 작가 신철옥씨가 대본을, 대구가톨릭대 외래교수인 작곡가 박창민씨가 작곡을 맡았으며 `국혼의 부활`을 부제로 전 4막3장에 걸쳐 명성황후 시해사건을 계기로 일제에 맞서 1896년 의병을 일으켜 김천·성주 등지에서 일본군과 싸운 항일 의병의 선구자 왕산 허위 선생의 일대기가 드라마틱한 선율과 애국심을 불러일으키는 대규모 오페라 무대에 펼쳐진다.구미오페라단은 이번 공연은 지금까지 다른 애국지사에 비해 조명되지 못했던 허위 선생의 이야기를 보다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한국과 일본의 독특한 역사적 관계를 보다 깊이 이해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또 허위 선생이 남긴 시 `달은 대장군이 되고 별은 만병이 돼 나라를 지킨다`를 서정적 선율에 담은 아리아를 비롯 왕산과 함께 의병이 되고자 했던 순박한 소녀 금아가 일본의 총격에 맞아 죽으며 부르는 금아의 아리아, 허위 선생이 금아의 죽음 뒤에 슬피 부르는 아리아, 의병들의 합창 등 아리아들도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명성황후가 시해되고 을사조약이 체결되는 등 나라가 혼란하자 왕산은 2차 의병을 모집해 의병 2천여명을 이끌고 서울에 진격, 동대문 밖에서 일본군과 싸웠으나 붙잡히고 마는데….박영국 구미1대학 교수가 총감독을, 황원구 수성아트피아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가 포항아트챔버오케스트라의 지휘를 맡았다. 구미시립합창단과 김죽엽 무용단이 함께 한다. 테너 손정희 안동대 교수와 테너 김현준 계명대 외래교수가 왕산 허위 역을 맡았으며 소프라노 린다박 계명대 외래교수와 소프라노 채정미가 금아 역, 신씨 부인에 소프라노 김정아 영남대 교수, 소프라노 김희정 안양대 교수가 맡았다.창작오페라 `왕산 허위`는 10월21일 포항시 북구 환호동에 위치한 경북학생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도 공연된다.입장료 2만, 4만, 6만, 8만, 10만 원. 문의 010-3536-9926./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9-05

클래식계 아이콘 `앙상블 디토` 리사이틀

14일 김천문예회관18일 포항문예회관 한국 클래식 음악계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실내악 프로젝트 그룹 `앙상블 디토`가 오는 14·18일 김천문화예술회관과 포항문화예술회관 무대에서 시즌 5 리사이틀 `Impressionism`을 선보인다.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이 한국 관객에게 실내악을 소개하고자 시작된 앙상블 디토는 리처드 용재 오닐을 비롯해 세계무대를 향해 거침없이 질주 중인 바이올리니스트 스테판 피 재키브, 음악적 깊이와 테크닉을 모두 지닌 피아니스트로 평가받는 피아니스트 지용과 세계 클래식 음악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젊은 바이올리니스트 중 하나인 첼리스트 마이클 니콜라스 등 4명의 멤버가 참여한다2007년부터 매 시즌 테마를 부여한 실내악 레퍼토리와 탄탄한 앙상블은 물론, 클래식을 친근하게 소개하기 위한 적극적이고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관객들을 확장해갔고 매해 공연은 매진을 이어갔다.클래식 계의 저변확대라는 놀라운 현상들은 한국을 넘어 다른 나라에도 전해졌으며, 지난해에는 일본 도쿄국제포럼과 오사카 심포니 홀에서의 일본 데뷔를 전석 매진시키며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를 높이 평가 받아 2010 대한민국 콘텐츠 어워드의 신분야 개척부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러한 인기와 실력을 인정받아 포스코와 신 일본제철의 문화교류공연으로도 선정돼 일본 도쿄에 있는 키오이 홀에서도 6일 공연을 갖게 된다. 이번 공연에서는 강렬한 색채감과 깊이 있는 울림으로 다가오는 인상주의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연주곡은 모차르트의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2중주, 라벨의 피아노 3중주 가단조, 마스네의 타이스 명상곡, 포레의 피아노 4중주 1번 다단조 등이다. 입장료 5만5천, 6만6천, 7만7천 원. 문의 270-4573/윤희정기자

2011-09-05

멕시코 알도 샤파로 개인전 이달 말까지 대구 리안갤러리서

대구 리안갤러리는 페루에서 태어나 1980년대부터 멕시코에서 작가활동을 해 온 알도 샤파로(Aldo Chaparro) 개인전 `What if ?` 전시를 이달 말까지 마련한다. 디자인과 순수예술의 경계 위에서 자신의 예술영역을 실험하고 또 확장시키고 있는 작가 알도 샤파로는 20세기 이후 순수예술과 디자인의 개념을 구분했던 그 경계와 제한을 자신의 예술로 끌어들여 오히려 더욱 확장시키며 작업의 주요한 개념으로 발전시키고 있는 개념미술가다.그의 작업은 순수예술과 기능주의 예술의 사이에 위치한다고 볼 수 있다. 매스미디어로부터 추출한 텍스트 또는 하나의 글귀, 다른 작가의 작업의 일부를 인용하거나 팝 속의 가사 한 구절을 빌려오는 등 작가는 잘 알려진 친숙한 단어와 문장을 기존의 문맥을 벗어난 조합과 차용으로 충격에 가까운 새로운 문맥과 의미를 만들어 낸다. 마치 하나의 장면 또는 이미지를 창조해 내듯 사용되는 언어와 문자는 형상을 벗고 기호로서 직접적인 발언을 시도하는 하나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듯 하다. 네온을 사용하거나 또는 벽면에 설치되는 텍스트 조각 등은 그것이 놓여지는 관습적 문맥에서 벗어나 관객의 개인적인 경험과 시각을 작가의 작업 속에서 새롭게 찾는 경험을 갖게 한다.작가의 최근 시리즈인 스테인레스 스틸 조각은 직접적인 작가의 몸의 행위와 힘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몸의 움직임과 힘의 강도 그리고 감정을 마치 하나의 기록물처럼 보여 주고 있다. 행위예술을 고려하지 않은 이 시리즈 작품은 그러나 예술창작자로부터 요구되는 육체적 노동을 입증하는 하나의 결과물로 완성돼 우리 앞에 제시된다.아시아는 물론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알도 샤파로는 1965년 페루 리마에서 태어났으며 1980년대부터 멕시코로 이주해 멕시코와 뉴욕을 중심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2007년부터 아트바젤 스위스 및 마이애미에 참가하고 있으며 멕시코는 물론 독일, 프랑스, 런던, 두바이 등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열어 오고 있다. 문의 (053)424-2203./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9-05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미리 만나 보세요”

31일 국채보상공원서주요 프로그램 선보여세계육상 문화행사 일환 제9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를 미리 맛 볼 수 있는 특별행사가 펼쳐진다.(사)대구국제오페라축제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김신길, 이하 조직위)는 오는 31일 오후 6시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특설무대에서 올해 축제 주요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미리 보는 오페라축제`를 개최한다.이번 행사는 2011 컬러풀대구페스티벌이 주관하는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도심문화행사 일환으로 기획,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함과 동시에 시민들에게 제9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를 홍보하기 위해 마련했다.이날 행사에는 오페라 메인공연에 출연하는 주역들이 대거 참여해, 주요 아리아를 선보이며 오페라축제에 대한 기대를 한껏 고조시킬 예정이다.개막공연 `아이다`에서 비련의 여인 아이다 역을 맡은 소프라노 이화영이 `Ritorna Vincitor 이기고 돌아오라`를, 용맹한 장군 `라다메스` 역을 맡은 테너 신동원이 `Celeste Aida 청아한 아이다`를 들려줄 예정이다. 이어 아시아 오페라 합작 프로젝트인 `돈 파스콸레`에서 여주인공 노리나 역을 맡은 소프라노 최윤희가 `So anchio la virtu magica 나도 마술의 힘을 알아요`를 들려주며, 폐막공연인 `가면무도회`에서 국왕의 충신이자, 배신자가 된 레나토 역을 맡은 바리톤 이인철이 `Eri tu che macchiavi 너 였구나, 내 영혼을 더럽힌 것이`를 열창한다.또한 축제 참가작품 뿐만 아니라 오페라, 영화음악, 가곡 등 일반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친숙한 곡들도 연주한다. 파워풀한 목소리가 매력적인 남성중창단 이 깐딴띠가 출연해 `O Surdato Nnanmurato(사랑에 빠진 병사)`, `Funiculi Funicula(푸니쿨리 푸니쿨라)` 등을 부르며, 트럼펫 김완선이 `Children of Sanchez(산체스 아이들)`과 `L`immensita(리멘시타)`를 들려준다.특별히 이날 연주는 전국을 무대로 클래식 음악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전문 팝스 오케스트라인 코리안팝스오케스트라가 맡았다. 오페라, 영화음악, 가곡 등 일반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친근한 곡들을 선보일 예정이다.행사장 인근에 마련된 오페라축제 부스에서는 공연 속 주연 배우의 모습 등을 모형 구조물로 제작한 스탠디를 설치해 누구나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했으며, 축제 일정과 공연들이 소개된 홍보물과 기념품을 무료로 나눠준다.조직위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성공 개최를 기원하고, 오페라축제 개최를 한 달 앞두고 시민들에게 축제를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특별히 메인 오페라 프로그램의 주역들이 출연해 축제의 하이라이트를 만나는 특별한 무대를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8-30

내달 25일까지 `물·바람` 展

오는 9월25일까지 포스코 갤러리에서 열리는 `물 바람전`은 현대미술의 다양성을 만날 수 있는 특별전시회다. 무더운 여름이 지나갈 즈음, 작가들의 불타는 창작열정을 오롯이 만날 수 있어 더욱 반갑다.미니멀에서부터 추상표현주의, 페인팅, 극사실주의, 미디어설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들이 한 자리에 나왔다.사물의 대상을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 아름다운 현대미술 작가들은 평면 작가 68명, 미디어설치 작가 10명 등 모두 78명이 참여하는 대규모다.인간의 본질적 삶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최근들어 사람들이 환경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게 되면서 예술가들은 `자연 친화적인 공간`을 위한 창작연구를 활발히 하게됐고, 이번 전시회 참여작가들은 물·바람의 특성을 `순환`에 초점을 두고 이를 조형화 했다.이번 전시회를 기획한 임군식 작가는 “화가들의 노력과 땀의 결실이 고스란히 작품에 담겨 있고, 다양한 연령대에서 왕성히 활동하는 작가들이 대부분이어서 이번 전시는 대중과 함께 어울릴 보기 드문 좋은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화려한 원색으로 `한국적 추상화`를 그리는 이두식 홍익대 교수는 무정형의 얼룩과 즉흥적인 필치가 원형과 사각형 등 기하학적 형상들로 이뤄진 화면의 전체 구조 속에 오방색의 화려함이 동양미학의 아름다움을 연출하고 있다. 특히 이 교수는 빠른 손놀림과 거침없는 필력, 차별화된 고유한 작품특성으로 국내는 물론 세계 미술시장에서 인기가 높다.박동윤 국립공주교육대 교수는 색한지의 가변적 성질을 이용, 한국의 자연과 색채를 추상적으로 표현했으며 송대섭 홍익대 교수는`개펄` 연작으로 인간의 본원적 신화의 밑바닥을 응시함으로써`생태의 고고학`을 형상화한 사유와 담론을 작품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정규석 숭의여대 교수는 굵직한 윤곽선과 평면적인 이미지로 단순화되고 요약되는 조형적인 변주를 통해 간명한 화면을 보여준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8-30

국내외 유명 작가 미디어아트 한자리에

내달 18일까지 대구 구 상업은행에서`Now in Daegu 2011`전… 90명 참여 국내외 유명 작가의 미디어 작품과 지역 신진들의 비디오아트, 미디어 파사드 등 다양한 미디어 아트 작품이 한자리에 나왔다.내달 18일까지 대구 중앙로 구 상업은행에서 열리는 `Now in Daegu 2011`전은 대구미술의 역정을 되돌아보고 현대미술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특별전으로 90여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대규모 전시회다.대구시가 주최하고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이번 전시회는 미디어아트의 발전가능성을 소개하는 전시로, Part1 `예술의 이익`과 대구근대미술의 초기부터 현재까지 지역에서 활동한 작고, 원로, 중진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소개하는 Part2 `대구미술의 빛과 정신` 2개의 전시로 구성된다.미디어 테크놀로지와 예술이 만나 현대미술의 새로운 양상을 보여주는 `예술의 이익`전은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과 대구출신으로 한국 비디오 아트의 선구자인 박현기, 영화감독이자 설치미술가인 박찬경, 팝아티스트 강영민, 뉴욕이 주목한 한국인 출신 사진작가 니키리, 스위스 비디오 작가 피빌로티 리스트등 국내외 20여명 작가들의 60년대 비디오아트 초기작품부터 최근 20대 젊은 아티스트의 사진, 비디오아트, 웹아트, 사운드아트, 퍼포먼스, 애니매이션, 미디어 파사드 등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된다.대구미술의 전통과 진취성을 재확인 하는 `대구미술의 빛과 정신`전 은 구한말 일제시기에 형성된 대구근대미술의 초기부터 대한민국정부가 수립되기 이전 해방공간에서 태어나 현재까지 활동 중인 원로, 중진작가 및 대구미술의 역사적인 이해를 돕기 위한 작고작가의 한국화, 유화, 수채화, 조각 등 시대별(50~60년대, 70~80년대, 90년이후), 주제별(자연, 인간, 관념등) 작품들을 입체적으로 구성해 일반관객의 작품이해와 감상을 돕는다.참여 작가로는 정점식, 장석수 등 작고 작가와 강우문, 신석필, 서창환, 전선택, 강홍철 등 현재 지역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인 70여명의 작가들이 참여한다.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기념해 개최되는 이번 전시회는 대구미술을 있게 한 전통과 현재와 미래를 조망해보는 뜻 깊은 기획전으로 신구세대의 작품들이 한 공간에 전시됨으로써 대구미술의 새로운 가치발견과 동시대 미술의 새로운 경향을 보여주는 색다른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문의 (053)422-0790./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8-29

성기열 화백 칠순기념 개인전

내달4일까지 대백프라자 원로 한국화가 토로(Too Roo) 성운사 화백의 칠순기념 화집 출판 및 개인전이 30일부터 9월4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에 마련된다. 토로 성운사는 성기열 화백의 화명(畵名)이다. 성 화백은 1942년 영천 생으로 한국원로중진작가전 초대작가로 시인이자 한국문인협회, 한국미술인협회 등의 회원으로 활동했다. 1974년 경상북도 미술대전 특선과 대한민국 미술대전 입선으로 화단에 등단해지금까지 한국, 미국, 캐나다, 호주 등지에서 40여회의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수필집 `오늘`과 시집 `당신이 주신 두 손 가득 모으고`, `은행나무 이파리 그게 그거다`, `달이 어디 아무데나 뜨나` 등을 출간하기도 했다.젊은 시절 호랑이 그림으로 화단에서 크게 이름을 알리기도 했던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흘러간 세월을 뒤로하고 `빛과 꿈의 화가`로 변신한 자신의 작품세계를 유감없이 보여준다. 전업 작가로서 그림만 그리며 살아온 그는 회갑을 지나고부터는 남의 눈을 즐겁게 하기 위한 그림을 중단하고 여생을 자신의`영혼`이 원하는 대로 그리기로 굳게 다짐했다. 다시 말하면 순수 예술을 하는 진정한 화가로 거듭나기를 결심한 것이다.작가는 지난 세월, 현재, 미래를 그림일기를 쓰듯 그린다. 남의 눈에 띄고 보자 하는 소위 포퓰리즘이 아니라고 스스로 말하는 그는 허황되거나 가식적인 것을 정리하고 진솔한 자세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볼 때 커다란 기쁨과 말 못할 힘을 느끼기도 한다고 한다. 그래서 인지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작품들은 강한 먹색에 약간의 담채를 곁들인 나무, 우리이웃 등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재들을 과감한 생략과 절제, 응축을 통해 추상적이고 상징적으로 표현한 작품들이다. 작가는 “그림 속에 구의 정신이 있고 이야기를 담았다”며 이번 작품들에는 생각 사상 이야기를 넣은 내면세계를 추구했다고 소개했다.묵화에 색을 더한 추상화를 통해 정열·역동·발산을 표현하고 있는 작가는 그림의 순수성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내면에는 시를 공부한 것도 큰 작용을 했다는 그는 “세상에는 나보다 그림 잘 그리는 사람, 날고뛰는 사람 많고 많지만 재주나 파워가 아니라 예술은 정열이다”고 전했다.이번 전시를 위해 작가는 칠순 기념으로 제작된 화집을 출간 했다. 작가의 역작들을 담아 출판된 이번 화집의 출판 기념전으로 마련되는 이번 전시에는 작가의 근작 40여점이 전시된다.문의 (053)420-8015./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8-29

대구시립오페라단 오페레타 `박쥐` 공연

요한 슈트라우스의 오페레타 `박쥐`공연이 9월1, 2, 3일 3일 동안 3차례 열린다.대구시립오페라단이 마련한 제34회 정기공연.`박쥐`는 슈트라우스의 16개 오페레타 중 가장 걸작으로 꼽히는 작품으로 왈츠와 폴카를 중심으로 한 우아한 선율이 매력적이다. `왈츠의 왕`으로 불리는 슈트라우스의 걸작으로 꼽히는 명작이라는 점 이외에도 내용 또한 흥미가 있어 상연 당시인 1896년부터 1921년까지 25년동안 1만2천여회를 상연 했다는 기록이 있다. 그만큼 인기를 끌었다는 것.오페라타(Operaetta)는 오페라`에 `작은`이라는 어미가 붙은 말로 `소형의 오페라`를 뜻하며, 희가극 또는 경가극으로 번역된다. 오페레타는 오페라와는 달리 일반 연극의 대사와 같은 일상 회화체를 사용하고 그 사이사이에 음악과 춤이 들어간다. 내용면에서도 오페라보다 감상적이고 동화적이며 희극적이어서 대부분의 결말이 해피엔딩이다. 오페레타는 깊은 의미나 메세지 전달보다는 여흥을 목적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노래의 발성이 쉬울뿐 아니라, 춤도 수준 높은 발레단이 출연하는 오페라와는 달리 가수들이 직접 춘다.오페레타는 프랑스에서 처음 시작될 당시 오페라와의 구분이 불분명했으나 19세기에 이르러 작곡가 자크 오펜바흐의 활약으로 새 장르로 정착됐다. 그 후 오페레타는 런던에서도 번성해 런던 뮤지컬로 계승됐고, 점차 영국에서 미국으로 옮아가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토대를 이뤘다.소프라노 유소영·김상은·박재영, 테너 김형국·강현수·박종선, 바리톤 박찬일·방성택·제상철 등이 출연한다. 지휘 최승한 연세대 교수, 예술감독 김성빈 대구시립오페라단 예술감독. 공연시간 1·2일 오후 7시30분, 3일 오후 4시. 입장료 1만, 2만, 3만, 5만, 7만 원. 문의 (053)666-6131./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8-29

시간의식 형상화로 세계인과 소통

수성아트피아 내달 22일까지 대구세계육상기념 특별기획전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오는 27일부터 대구를 달군다. 우리나라 `명품도시`에서 세계의 건각들이 펼치는 보기 드문 초대형 스포츠문화의 한마당이 펼쳐진다. 이 행사는 `문화`라는 측면에서 볼 때, 세계인들의 삶의 시간을 육상이라는 스포츠매체를 빌려 한자리에 집결시킨다는 데 뜻이 있다. 가히 시간의 한마당이 가시화된다는 데 의의가 있다.`한마당`이라 하면, 많은 시간을 한곳에 모은다는 뜻이 된다. 시간을 아우르는 장이 이뤄진다는 것이다.대구 수성아트피아가 내달 22일까지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기념 특별기획으로 전관에서 마련하는 강익중 ·권정호 ·전수천 3인전은 우리가 갖고 있는 이러한 시간이해를 세계인들의 한마당에 조준시킨다는 데 의의가 있다. 일찍이 세 작가들은 국내외를 넘나들면서 우리의 고유한 시간의식을 형상화하는 데 앞장서 왔다. 이번 기획전을 계기로 그들의 시간이해를 세계인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자 하는 것이다.△강익중강익중은 1980~90년대 가난했던 시절에 시작한 지하철에서의 3인치 작품을 비롯해 1990년대를 거치는 과정에서 시도한 인간군상을 포함한 다양한 시간 이미지들의 융합은 물론, 2천 년대의 오늘에 이르는 시기에도 줄곧 시간의 파편들을 빌려 평화와 통일을 이야기해 왔다. 이번 출품작`함께`, `팔공산에 뜬 달`, `산 바람` 역시 시간의 파편들을 조합한다. 그는 어린 시절의 기억 속에 잔존하고 있는 달과 산을 현재의 시간과 조우시킨다. 달항아리가 여전히 주요 기표다. `달항아리는 하늘의 이야기다` `달 그릇은 우리들의 모습이다` `원래는 둘이지만 불을 뚫고 나온 뒤 하나로 합쳐졌다. 나눌래야 나눌 수 없는 한 형제, 한 하늘, 한 그릇이요, 우리의 이야기다`를 기의로 해서다. 평면 작품 `함께`는 시간의 파편을 상징하는 수십 개의 요철의 조각으로 된 큰 달항아리를 보여준다. 설치작품인 `팔공산에 뜬 달`에서는 대구 팔공산을 실제로 재현하고 중턱에 포석정 형태의 순환펌프를 이용한 수로에 3백여 개의 미니어처 도조 달항아리를 띄워 달항아리에 물의 영상이 그려지게 해서 자연 그대로의 산수화를 연출한다. 벽면작품인 `산 바람` 역시 수천 개에 달하는 3×3인치 미니어처 산을 연결시켜 세계가 하나의 땅으로 연결되고 하나의 바람으로 이어진다는 걸 상기시킨다.△권정호권정호 역시 1980년대 중반이래 한결같이 생명체의 탄생과 소멸이라는 시간의 분신들에 관심을 쏟아왔다. 그가 주목하는 시간의 분신들이란 허허공공한 인골들이다. 그는 25년여를 인골의 의의에 관심을 갖고 회화의 주요 소재로 삼아왔다.이번 전시에는 지난 해 개인전에 이어 페인팅 대신 풀을 먹인 젖은 닥으로 인골의 형상을 만들어 두피(頭皮)가 뚫리고 성긴 틈새를 드러내는 반투명한 인골들을 4천300여개를 조합하는 거대한 큐브를 등장시킨다. 인골을 담은 박스가 무려 68개나 되고 높이와 폭이 각각 5m다. 여기에 색상을 띤 조명을 가함으로써 가상적 존재로서의 거대 인골집단을 연출한다.그는 인골을 기표로, 현대인이 앓고 있는 상실의 세계를 보이기 위해 보이지 않는 시간의 경계에 주목한다. 시간의 경계를 가시화하려는 데는 비명시적이고 열려 있는 인골이 안성맞춤이다.여기에 투명색조의 조명을 가함으로써, 일체가 `공空할 뿐 아니라, 단지 시간의 편린 속에서 생멸한다는 걸 보이고자 한다.그 결과는 대단히 극적이다. 실재와 가치의 부재를 그 반대급부에서 가장 화려한 공허를 빌려 연출하는 데서다.△전수천전수천은 일찍이 시간과 차이들의 세계에 주목해왔다. `시간의 추적``시간 속의 현실`을 거쳐 근자의 `사물에서 차이 읽기`에 이르렀다. 이번 기획전에 출품하는 `들숨`, `날숨`, `시간읽기`는 그의 긴 시간탐구 여정의 압축판이라 할 수 있다. 그의 `들숨`은 과거의 시간을, 그리고 `날숨`은 미래의 시간을 이야기한다.`들숨`은 커다란 정육면체의 큐브로 제작됐다. 그 중 한 점은 지름이 4mm에 길이가 12cm인 미니어처 철봉 십만 개를 알곤 용접한 작품이다.`들숨`이 들이마시는 신체의 시간행위라면, `날숨`은 신체가 시간적으로 호흡을 뿜어내는 동태를 상징시킨다. 음료수 빨대 7만 여개를 조합한 위에 역시`들숨`과 같은 방법으로 전자 문자메시지를 추가하고 셀들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배려한다.`시간읽기` 역시 이러한 맥락의 것이다. 철판 위에 녹슨 못을 소재로 시간 속에서 맞물려 가는 사물들의 이야기를 말하고자 한다. 일괄해서 그의 근작들은 신체를 매개로 시간읽기를 시도하지만 1990년대 `행성의 탄생`, `행성의 꿈`, `토우`에서와 같이, 여전히 우주를 향한 우주적 시간을 상징하는 완만하거나 가파른 곡선들과 벡터들을 주요 기표로 등장시켜 작품의 모티브로 삼고 있다.문의 (053)668-1566./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