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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여류 작가의 시선으로 본 일상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2-06-25 21:27 게재일 2012-06-25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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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정·기라영전` 대구 봉산문화회관
▲ 기라영作

우리는 각자의 일상에 존재하고 있다. 이 사실은 지극히 단순한 진리이다.

26일부터 7월1일까지 대구 봉산문화회관 제3전시실에서 열리는 `한 자리에 두 시선-일상`전은 이러한 진리 속에서 출발한다. 여성작가 박보정·기라영은 일상에서 경험하는 현전(現前)을 지극히 개인적인 감각으로 흡수해 그림이라는 매개를 통해 다시 나타낸다. 즉, 두 작가 모두 각자의 시선으로 일상을 그리는 것이다.

`일상`이라는 동일한 주제로 이 지극히 개인적인 감각과 이질의 재료로 해석해 나타낸 작품을 같은 공간에 전시함으로써, 박보정·기라영은 각자의 일상에 대한 시선을 한 공간에서 만날 수 있다.

▲박보정作

박보정은 이전부터 화면의 여백을 중요한 테마로 생각하며 작업해 왔다. 그녀가 작품의 주제로 찾고 있는 것은 자신이라는 개인이 일상에서 지극히 우연히 만나는 어느 현상이다. 그녀가 우연히 만나는 어느 현상을 여백이라는 공간의식을 접목시켜 작품으로 표현한다.

자연은 기라영에게 있어서 오래 전부터 일관된 그녀의 테마이다. 그녀는 자연주의에는 인간이 아름답게 살아가고자하는 염원이 가장 솔직하고 강하게 나타난다고 생각하고, 이러한 사상 위에 자연과 생명체의 상호작용을 연구해왔다. 그녀는 책, 의지 등 사물들도 자연이라 부르고 싶어 한다. 그것들은 그녀의 일상에 존재하는 지극히 당연한 것들이기 때문이다. 그런 까닭에 그녀는 그녀의 일상 속에서 만나는 자연을 그려내고 있다. 문의 010-2425-4138.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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