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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가족력’ 있다면 정기검진 서둘러야

가족력은 환자의 가족이나 가까운 친척의 의학적 내력으로 특정한 질병을 미리 파악하고 대처할 수 있는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다. 암처럼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과 함께 꼬리표처럼 언급되는 ‘가족력’은 무엇이고, 그 대처 방법은 무엇인지에 대해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1년 5월호에 게재된 자료를 통해 알아보자. □암은 가족 중 1명만 있어도 가족력수년 전 할리우드 스타 안젤리나 졸리가 유방 절제술을 받아 관심을 모았다.유전자 검사 결과, 난소암을 앓다 숨진 엄마의 유전자를 물려받아 유방암과 난소암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 ‘예방’목적으로 유방 절제술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후 암 가족력이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암 유전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흔히 암의 유전성을 이야기할 때 ‘가족력’이라는 표현을 많이 쓴다.병원에서 검진을 받을 때도 가족력이 무엇인지 문진을 하곤 한다. 이때 유전력과 가족력의 정의가 다르므로 구분이 필요하다. 유전력은 특정 유전자 문제를 똑같이 가지고 있어 암이 대물림되는 경우로 안젤리나 졸리가 이에 해당한다. 가족력은 의학적으로는 ‘3대에 걸친 직계 가족 혹은 사촌 이내에서 같은 질환을 앓은 환자가 2명 이상’인 경우를 의미한다.하지만 사촌의 암 발생 여부를 알기는 쉽지 않아서 흔히 3대 직계 가족 위주로 암 발병 여부를 물어 가족력을 파악한다.암 가족력에 대한 대표적인 연구는 2004년에 발표된 스웨덴과 독일 암연구센터의 공동 연구이다. 스웨덴인 1천만명을 대상으로 직계 가족력과 암 발병 위험을 조사한 결과 부모가 암에 걸린 경우 자신의 암 발병 위험은 위암, 대장암, 유방암, 폐암에서 1.8∼2.9배, 형제자매가 암에 걸린 경우는 2.0∼3.1배, 부모와 형제자매가 모두 동일한 암에 걸린 경우는 3.3∼12.7배 많았다. 부모보다 형제자매 간의 가족력이 강한 것은 같은 세대인 형제자매가 암을 유발하는 환경 요인을 공유하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를 한국인에게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지만 국내 연구 결과를 보더라도 암은 직계 가족 3대에서 1명만 발병해도 가족력으로 보고 정기검진을 일찍 시작하는 것이 좋다.□암 가족력에 대처하는 방법한국인의 사망 원인 1위로 꼽히는 ‘암’에 가족력이 있다면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을까.위암은 가족력만 있는 사람의 암 발병 위험은 2.9배지만 가족력과 함께 헬리코박터균이 있는 사람은 5.3배, 흡연 경력이 있는 사람은 4.9배 발병 위험이 크다.대장암은 부모가 대장암 환자일 경우 본인이 걸릴 확률 3∼4배 이상 증가하며 형제자매 중 대장암 환자가 있는 경우 많게는 7배까지 위험이 증가한다. 부모나 형제자매 중 대장암 환자가 많을수록, 발병 시기가 45세 이하로 일찍 발병할수록 유전적 요인이 강하므로 40세부터 대장내시경 검사를 해야 한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규칙적으로 받으면 가족력에 의한 대장암 사망 위험이 70% 줄어든다는 보고가 있다.또한 가족 중 유방암 환자가 2명 이상이면 유전자 검사가 필요하다. 이 경우 약 20%에서 유전자(BRCA1·2) 돌연변이가 있고 캐나다 연구 결과 BRCA1·2 돌연변이가 있는 사람의 유방암 발병률이 50~85%였다. 미국에서는 유방암 유전자 이상이 발견되면 유방암 치료제인 타목시펜을 예방 목적으로 복용하거나 유방을 미리 절제한다. 모유 수유도 가족력 발병 억제에 도움이 된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의과대학이 간호사 6만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어머니가 유방암을 앓은 여성이 출산한 뒤 모유 수유를 하면 나중에 유방암에 덜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난소암은 유방암과 가족력이 상호 관련돼 있는데 BRCA1·2 유전자 돌연변이가 두 암 발병에 모두 관여하기 때문이다. 미국 국립암센터 연구 결과, 유방암 가족력이 있으면 난소암 위험이 2배가량 높아졌다. 모친이나 자매 중 유방암 환자가 있으면 난소암 발병 위험이 40%나 높았다.폐암은 가족력이 있으면 발병 위험이 2∼3배 높다. 가족력이 있는 10년 이상 장기 흡연자는 40세 이전부터 저선량 흉부 CT(전산화단층촬영)를 매년 한 번씩 찍어야 한다. 일반적인 흉부 X-레이로는 초기 폐암을 찾아내기 어렵기 때문이다.전립선암 가족력이 있는 남성은 전립선암에 걸릴 위험이 4.5∼8배 높으므로 가족력이 있으면 보통 50세부터 받는 PSA(전립선 특이항원) 검사를 40세부터 받는 것이 좋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1-05-11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기간 연장 및 추가지정

문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어려워진 여행업계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근로복지공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근로자 생활안정자금 융자 및 직업훈련생계비 융자 관련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답 경제환경의 변화 등으로 고용위기를 겪는 특별고용지원업종 근로자에 대해 일반근로자생활안정자금과 직업훈련생계비대부 요건을 우대지원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여행업, 관광숙박업, 관광운송업, 공연업, 항공기취급업, 면세점, 전시·국제회의업, 공항버스가 지정되었으나 지난 4월 1일에 ‘영화업, 수련시설, 유원시설, 외국인 전용 카지노, 항공기부품 제조업, 노선버스 근로자’가 추가 지정됐으며, 내년 3월 31일까지 지정기간도 연장됐습니다.융자 우대지원 내용으로는 일반근로자생활안정자금 융자 소득요건이 월 평균소득 266만원 이하에서 326만원 이하로 확대되었고, 자녀학자금 대상자의 경우 기존 고등학생 자녀에서 대학생 자녀가 추가되었으며, 융자한도액도 자녀학자금의 경우 연 500만원에서 연 700만원으로, 임금체불생계비의 경우 1천만원에서 2천만원으로 상향 됐습니다. 거치·상환기간도 기존 1년 거치 3년 분할상환 또는 1년 거치 4년 분할상환 외에 2년 거치 4년 분할상환, 3년 거치 5년 분할상환 등 총 4가지 중 선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직업훈련생계비대부의 경우 특별고용지원업종 종사자(비정규직 근로자에 한함)의 경우 소득요건은 적용하지 않고, 대부한도액도 월 200만원(총 한도 2천만원)에서 월 300만원(총 한도 3천만원)으로 변경되었습니다.자세한 내용은 근로복지공단 포항지사 경영복지부(054-288-5252) 또는 근로복지공단 콜센터(1588-0075)로 문의하시면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근로복지공단 포항지사

2021-05-02

백신 맞아야 하나 ··· AZ 백신 부작용 vs 이득 ‘비교분석’

국내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여러 부작용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희귀 혈전증 논란이 불거지면서 백신 접종 기피 현상이 심화하자, 혈액응고장애자문단이 직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에 따른 이득과 부작용 위험을 비교 분석해 최근 질병관리청을 통해 공개했다. 그 결과를 문답식으로 정리했다.-AZ 백신 접종 후 희귀 혈전증이 발생할 확률은.△현재 유럽에서는 3천400만명의 접종자 중 222건의 희귀 혈전질환 발생률이 보고돼 100만명당 6.53건의 발생률을 기록했다. 국내에선 접종자 75만명 중 1건의 희귀 혈전질환이 발견돼 100만 명당 1.33건의 발생률을 보인다. 유럽과 국내 발생률 차이가 6배가량 나는데, 이는 우리나라의 접종건수가 부족해서이거나 또는 인종 특성 차이가 원인으로 풀이된다. 유럽인에 비해 아시아인은 혈전 발생률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대략 2∼10배 정도 차이가 난다.-전 국민이 AZ 백신 맞는다고 가정했을 때 희귀 혈전증은 얼마만큼 나타날 수 있는가.△백신 접종으로 발생하는 희귀 혈전증 발생 건수를 연령별로 추정하자면 ‘해당 연령의 사람 수 x 희귀 혈전증의 발생률’ 계산법을 따른다. 백신 접종으로 발생한 희귀 혈전증에 대한 연령별 사망 건수는 ‘발생건수 x 치명률’로 추정한다. 이 계산법을 적용하면, 전 국민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할 경우 20대에서는 최소 0.9명, 최대 8.84명, 평균 3.99명이 사망할 것으로 예측된다. 구체적으로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30대 0.91∼8.90명(평균 4.02명), 40대 1.10∼10.78명(평균 4.86명), 50대 1.15∼11.25명(평균 5.08명), 60대 0.91∼8.98명(평균 4.05명), 70대 0.49∼4.83명(평균 2.18명), 80대 이상 0.27∼2.64명(평균 1.19명)이다.-AZ 백신을 접종했을 때 사망 예방 효과는 어느 정도인가.△여러 시나리오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가장 비관적인 시나리오를 따른다면 20대의 경우 최소 1.4명, 최대 8명의 사망예방 효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사망예방 효과가 높아져 80대에서는 사망예방 효과가 최소 457명일 것으로 추산됐다. 평균적인 시나리오에서는 20대에서 3.06명의 사망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가장 사망예방 효과가 큰 시나리오에선 20대에서도 약 8명의 사망예방 효과가 나타났지만, 이는 현실적인 시나리오로 보기 어렵다.-그렇다면 AZ 백신을 맞고 나서 희귀 혈전증으로 사망할 확률과 AZ 접종 후 코로나 감염으로 인한 사망 예방 효과 중 더 높은 것은.△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평균적으로 코로나19 사망을 예방하는 효과가 희귀 혈전증으로 인한 사망 가능성보다 20대에서 0.7배, 30대 1.7배, 40대 3.1배, 50대 10.7배, 60대 42.1배, 70대 215.5배, 80세 이상은 690.3배 높은 것으로 산출됐다. 즉, 20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아도 사망 예방 가능성이 1보다 낮아 백신 접종 이득이 크지 않다. 국내 상황으로 볼 때 30세 미만에서는 AZ백신 접종에 따른 위험과 이득을 견주기 어렵고, 50세 이상은 이익이 위험을 압도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은 특히 고위험군과 고연령층에게 매우 이익이 되나, 젊은 연령층에서는 상대적으로 이익이 적거나 없을 수 있다. 30∼50세는 백신수급 상황과 접종대상의 위험도를 감안해 판단하는 것이 안전하다. 그러나 현재 상황에선 백신 접종만이 우리 사회를 보호해 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다.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고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서는 백신 접종이 사회 전체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여겨진다./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2021-04-27

봄 불청객 알레르기 고통… 원인부터 찾아라

알레르기 환자들에겐 봄이 마냥 반갑지는 않다. 봄철 꽃가루가 날리기 시작하면 콧물, 재채기, 기침 등 알레르기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진다.꽃가루 알레르기는 봄·가을에 주로 발생한다. 자작나무, 오리나무, 참나무 등 수목 화분들이 주요 알레르겐으로 알려져 있고, 3∼5월에 걸쳐 알레르기 증상을 일으킨다. 가을에는 잡초 화분, 돼지풀, 쑥, 환삼덩굴 화분이 주요 원인이며, 8월부터 10월 초까지 기승을 부린다. 최근에는 황사, 미세먼지 등 대기 오염물질이 꽃가루 성분과 결합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로 변하면서 알레르기 반응을 훨씬 잘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알레르기 환자는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 자료에 따르면 알레르기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지난 2019년 1천529만여 명에 달했다. 계절별로는 봄·가을에 환자가 가장 많았고, 월별로는 5월에 290만여 명으로 가장 많았다.주요 증상은 눈이 가렵거나 붓고 충혈되는 결막염이 있고 콧물, 재채기, 코막힘 등 비염 증상이 생기며 보통 오전에 더 심하게 나타난다.전신에 열감, 피로감, 통증이 느껴지기도 한다. 기관지 증상으로는 기침, 가래, 가슴 답답함, 심하면 호흡곤란까지 보일 수 있다. 밤이나 새벽에 심해질 수 있는데, 찬 공기, 건조한 공기, 담배, 운동 등에 의해 증상이 악화할 수 있다.치료를 위해선 정확한 원인 물질 규명이 가장 중요하다. 피부반응 검사와 혈청 항원 특이 IgE검사 등을 통해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찾을 수 있다. 원인 물질을 찾았다면 가급적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꽃가루 등을 피하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이때 가장 효과적인 치료로 권유되는 것이 바로 면역치료다. 면역치료는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원인 알레르겐을 몸에 투여해 반복적으로 노출함으로써 면역관용을 유도하는 치료법이다. 백신과 비슷한 개념인데, 전문의들은 알레르기로 인한 전신 증상이 심하거나 기관지 증상까지 있는 경우라면 면역치료를 받을 것을 권한다. 대게 3∼5년간 시행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2021-04-27

바다가 보이는 교실 1 - 우리반 내 아이들에게

너희들 속으로 내가 걸어가야 할 길이 있구나저 산에 들에 저절로 돋아나 한 세상을 이룬유월 푸른 새 잎들처럼, 싱싱한한 잎 한 잎의 무게로 햇살을 퉁기며건강한 잎맥으로 돋아나는 길이 여기 있구나때로는 명분뿐인 이 땅의 민주주의가,때로는 내 혁명의 빛바랜 꿈이,칠판에 이마를 기대고 흐느끼는무명 교사의 삶과 사랑과 노래가긴 회한의 그림자로 누우며 흔들릴 때마다너희들은 나를 환히 비추는 거울나는 바다가 보이는 교실 창가에 서서너희들 착한 눈망울 속을 조용히 들여다보노라면저마다 고운 빛깔과 향기의 이름으로거듭나는 별, 별들저 신생의 별들이 살아 비출 우리나라가 보인다내 아이들아, 너희들 모두의 이름을 불러 손잡으며걷고 싶어라 첫새벽 맨발로 걷고 싶어라너희들 속으로 내가 걸어가야 할 길이 있고내가 걷고 걸어 가 닿아야 할 그 나라가 있구나한 때 교사로 교육현장에서 참교육 실현을 위해 아이들을 가르친 적이 있는 시인의 진솔한 목소리를 듣는다. 허울뿐인 민주주의의 미명 아래 무명교사의 삶과 사랑과 노래가 무너져 내리는 모순의 교육현장에서 희망을 가꾸어 가는 착한 아이들의 눈망울을, 그들의 이름을 뜨겁게 호명하는 시인의 목소리를 듣는다. 시인

2021-04-27

고용·산재보험 관련 비대면 서비스

문 사업자등록을 내고 근로자를 채용해 산재보험과 고용보험 가입신청을 했습니다. 서류 진행 상황을 확인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답 기존에는 제출 서류의 처리상황을 조회하려면 고용·산재보험 토탈서비스(total.kcomwel.or.kr)에 공인인증서로 접속하거나 콜센터(1588-0075)나 담당자에게 직접 전화하여 진행 상황을 확인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이제부터는 앱 설치나 공인인증서 없이 핸드폰을 이용하여 근로복지공단 홈페이지(www.kcomwel.or.kr)에서 간편하게 민원 처리 과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 하단에 ‘나의 민원 검색(가입)’을 선택하여 사업자등록번호로 보험관계성립신고서 등 고용·산재보험 가입 관련 12가지 민원서류에 대해 처리 중인지 완료되었는지 조회하실 수 있습니다.문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 요즘 산재 신청도 비대면으로 하는 방법이 있나요?답 공단에서는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비대면으로 산재 신청 방법을 빠르고 간편하게 개선한 ‘One-Click 산재상담 및 신청’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산재 상담이나 신청을 원하는 근로자는 고용·산재보험 토탈서비스(total.kcomwel.or.kr)-‘One-Click 산재상담 및 신청’에서 산재에 대한 상담이나 산재 신청 대행요청을 하실 수 있습니다. ‘상담 신청’인 경우 공단 직원이 근로자에게 유선으로 상담을 해드리며, ‘산재 신청 대행요청’시 재해자가 치료받고 있는 산재보험 의료기관에서 최초요양신청서와 소견서를 작성하여 공단으로 산재 신청을 대행하게 되므로 재해자는 One-Click으로 간편하게 산재 상담이나 신청이 가능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근로복지공단 콜센터(1588-0075)나 포항지사 가입지원부(054-288-5190), 재활보상부(054-288-5161)로 문의하시면 자세히 안내받으실 수 있습니다. /근로복지공단 포항지사

2021-04-25

에스포항병원, 신경외과 뇌동맥류 수술 3천례 달성

에스포항병원(대표병원장 김문철)이 최근 뇌동맥류 수술 3천례를 달성했다. 지난 2008년 개원 후 10년 만인 2018년 5월에 뇌동맥류 수술 2천례를 기록한 데 이어 올 4월 들어 누적건수 3천례를 넘어섰다. 20일 에스포항병원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으로 클립결찰술 1천124건, 코일색전술 1천876건을 실시해 뇌동맥류 수술건수는 총 3천례를 돌파했다. 수술 후 합병증 발병률은 3% 미만으로 나타나 의료질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결과로 평가한다.뇌동맥류는 뇌혈관 벽 일부가 약해져 풍선 혹은 꽈리처럼 부풀어 오른 상태를 말한다. 혈액의 압력에 의해 언제 터질지 몰라 일명 머릿속 ‘시한폭탄’으로 불린다. 혈관이 터지면 3분의 1이 사망에 이를 정도로 위험한 질환이지만, 뇌동맥류가 파열되기 전까지 특별한 이상이나 증상이 없어 인지하기 어렵다. 컴퓨터단층촬영 혈관영상(CTA) 혹은 자기공명혈관영상(MRA)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어 건강검진 등을 통해 미리 발견하기도 쉽지 않다. 수술하더라도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해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전문 의료기관에서 제대로 된 수술과 치료를 받느냐에 따라 예후가 결정된다.뇌동맥류는 진단에서부터 수술, 재활 치료까지 신경외과의 모든 기술이 망라된 고난도 수술로 꼽힌다. 의료계에서는 연간 뇌동맥류 수술건수를 기준으로 병원의 전문성을 판단하기도 한다. 뇌동맥류 수술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머리를 열고 부풀어 오른 혈관 부위를 클립으로 집어 묶는 클립결찰술과 머리를 열지 않고 허벅지 부위 대퇴동맥으로 코일을 집어넣어 뇌동맥류에 피가 들어가지 못하도록 막는 코일 색전술이 있다. 다양한 수술법 중에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방식으로 수술은 진행된다. 국내 의료기관 중에 한 해 뇌동맥류 수술 건수가 평균 200례 이상을 충족하는 곳은 30여개로 추산된다. 에스포항병원은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1년에 보통 350례 정도 시행하는데, 이는 지역에서 가장 많고 전국에서도 상위 10위권에 드는 수치다. 에스포항병원이 뇌졸중 치료만큼은 상급종합병원과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음을 입증한다.김문철 에스포항병원 대표병원장은 “임상 경험이 풍부하고 탁월한 실력을 갖춘 신경외과, 영상의학과 전문의들로 뇌혈관센터를 구성하고 각종 뇌혈관 질환에 대응하고자 24시간 진료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뇌혈관 질환 치료뿐 아니라 모든 진료영역에서 수준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민정기자

2021-04-20

백신도 치료제도 없는 ‘살인진드기’ 감염, 예방수칙 준수가 최선

봄철 기온 상승과 함께 진드기가 무섭게 늘어나고 있다. 전국 곳곳에 ‘진드기 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지난달 말에는 경북에서 올해 첫 진드기로 인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사망자가 나와 야외활동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SFTS는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에 물려 발생한다. 참진드기 일종인 작은소피참진드기가 매개체로 추정되는데, 이 진드기는 주로 4월부터 활동을 시작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SFTS 환자 수는 244명으로 이 중 34명이 사망했다. 보통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시기에 환자가 크게 늘고, 특히 50대 이상 농·임업 종사자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진드기에 물렸다고 해서 반드시 SFTS에 감염되는 건 아니다. 전체 진드기 중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진드기는 약 0.5% 미만으로 추정된다. 건강한 사람은 진드기에 물려도 가볍게 앓거나 자연 치유될 수 있다. SFTS에 걸리면 4∼15일간 잠복기를 지나 38∼40℃에 이르는 고열과 혈소판 감소, 구토, 백혈구 감소 등의 증상을 보인다. 중증일 경우 근육 떨림, 혼동, 혼수 등 신경계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혈소판과 백혈구 수치가 떨어져 목숨까지 잃을 수 있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발병한 환자의 사망률은 20.9%에 이른다. 지난 2일 경주에서는 79세 여성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최근 과수원과 밭에서 일한 뒤 발열 및 의식 저하 등의 증세를 보여 지난달 26일 종합병원 응급실을 찾아 입원 치료를 받다가 같은 달 28일 숨졌다.문제는 아직까지 특별한 치료제는 물론 예방할 수 있는 백신 또한 없다는 점이다. 매년 치사율이 10∼20% 수준으로 높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결국 예방만이 최선이다. 봄철 야외활동이 많거나 풀밭 등에서 오래 일할 경우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켜 진드기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장시간 밖에 머무를 때는 외출 전에 미리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야외 작업 시 일상복이 아닌 작업복을 입는 게 안전하다. 진드기가 몸으로 들어올 수 없도록 소매나 바지 끝을 단단히 여미고 토시와 장화를 착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풀밭에 앉을 때는 돗자리를 깔고, 사용한 돗자리는 깨끗이 씻어 햇볕에 말린다. 외출 후 밖에서 입은 옷은 털어서 세탁하고 머리카락, 귀 주변, 팔 아래, 허리, 무릎 뒤, 다리 사이 등을 꼼꼼히 씻어야 한다. 몸에 진드기가 붙어 있다면 핀셋 등으로 머리 부분을 잡아 천천히 제거해야 한다. 너무 급하게 뗄 경우 진드기의 머리 부분이 몸에 남을 수 있다.포항시 남·북구보건소는 진드기매개감염병 예방을 위해 읍면동행정복지센터 등 31개소에 진드기 기피제를 배부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철길숲, 생태공원, 공원 등 시민들이 자주 모이거나 이용하는 장소 32개소에 현수막을 부착했다. 김정임 남구보건소 보건정책과장은 “SFTS는 치료제와 예방 백신이 없어 치사율이 매우 높은 감염병으로 야외활동 시 긴 소매, 긴 바지를 착용하는 등 예방수칙 준수가 중요하다”며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갑작스러운 고열이나 구토, 설사, 복통과 같은 소화기 증상이 보인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2021-04-20

코로나 유행에 응급실 방문 줄어 급성 심근경색 환자 사망률 증가

지난해 코로나19 1차 대유행 시기에 응급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가 크게 줄면서 심근경색 환자의 사망률이 높아졌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응급 환자의 의료접근성이 악화된 결과로 해석된다.20일 의료계에 따르면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와 인하대병원 응급의학과 강수 교수가 참여한 공동연구팀이 지난해 2월 21일부터 4월 1일까지 응급실을 찾은 환자를 2018년과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 분석해 대한의학회지(JKMS)에 발표했다.연구팀은 국가응급의료진료망(NEDIS) 데이터를 토대로 코로나19 1차 대유행 시기를 한정해 분석한 결과, 이 기간에 응급실을 찾은 전체 환자 수는 40만1천378명으로 2018년 57만7천548명, 2019년 59만8천514명보다 적었다. 그중에서도 급성 심근경색으로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 수는 모두 2천221명으로, 이 역시 2018년 2천437명, 2019년 2천591명보다 줄었다.그러나 응급실을 방문한 급성 심근경색 환자 수가 감소한 것과는 달리 일부 연령대 환자의 사망률은 코로나19 유행 전후로 차이를 보였다. 특히 응급실을 통해 입원한 60세 이상 남성 급성 심근경색 환자의 30일 이내 사망률은 6%로 대조군으로 설정한 2018년과 2019년의 4.03%보다 높게 나타났다.연구팀은 “코로나19 유행 기간에 급성 심근경색 환자의 응급실 방문이 줄어들면서 환자의 임상 경과, 예후 등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앞으로 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되는 동안 급성 심근경색 환자들이 응급실을 방문하는 데 장애물이 없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정기자

2021-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