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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울릉도 청소년 이해 및 역량강화 심리진단…맞춤형 프로그램 ‘수지에니어그램’

울릉도 청소년들의 자기 이해와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자 울릉중학교 1학년 학생 46명을 대상으로 ‘수지에니어그램’ 프로그램을 26일부터 27일까지 양일간 진행됐다.  울릉군은 진행한‘수지에니어그램’은 학생들의 경험과 기존의 에니어그램 이론을 토대로 독창적으로 구조화하고 이론화, 누구나 글을 해독할 능력만 있으면 쉽게 접할 자기 인식을 위한 것이다.  원 안에 있는 9개 본질의 특성과 에너지 방향, 날개의 역할, 습관적 행동과 삶의 방식과의 연관 등을 도표와 카드를 이용하여 단순하고도 명료하게 정리, ‘나’에 대한 인식과 이해의 과정을 객관적으로 한눈에 볼 수 있게 한 통합프로그램이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자신의 성격 유형과 강점을 파악, 자기 이해도를 높이고, 이를 바탕으로 대인관계 개선 및 나에게 최적화된 학습 전략을 세워 효과적인 진로 탐색을 할 기회를 가졌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학생은 “내 성향을 알게 되면서 나에게 맞는 학습 방법과 진로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자신을 올바로 이해하는 것은 건강한 성장과 미래 설계의 중요한 시작점”이라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보다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2025-03-30

최재필 경주시의회 의원 경주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관광 전략 5분 자유발언

최재필 경주시의회 의원이 지난 28일 제289회 경주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최 의원은 경주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관광 전략을 주제로 발언을 했다. 그는 경주가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지로 선정되는 영예를 거머쥠에 따라 이 기회를 활용해 국제적 관광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의견을 제시했다. 첫째, ‘역사·문화 관련 콘텐츠의 고도화’로 신라시대를 복원한 체험형 콘텐츠나 스토리텔링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미디어아트와 야경투어 프로그램 등을 체계적으로 운영함으로써 경주가 지닌 아름다움을 관광객에게 널리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둘째, ‘스마트 관광 시스템 활용’으로 기존의 ‘경주로 ON’ 앱을 활용해 주요관광지 혼잡도나 공영주차장 주차정보 제공 등의 기능을 강화해 관광객의 불편을 줄여나갈 것을 주장했다. 셋째,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안내서비스 및 결제시스템에 관심을 기울이고 국가별 마케팅 최 의원은 ‘지속 가능한 관광과 환경보호’를 위해 친환경 인프라를 도입하고 자연경관을 활용한 에코투어리즘을 선보일 것과 로컬 콘텐츠 및 주민참여형 관광해설 프로그램, MICE산업 활성화 등 ‘관광과 지역 경제의 연계’에 대한 제안을 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03-30

전국 시·도를 대표 참가 꿈나무들의 마라톤 제41회 코오롱 구간 마라톤 대회 성료

국내 마라톤 꿈나무들이 참가한 ‘제41회 코오롱 구간 마라톤 대회’가 지난 29일 경주시 일원에서 열렸다. 41년 전통을 자랑하는 이 대회는 황영조, 이봉주, 김완기 등 한국 마라톤을 대표하는 스타 선수들을 배출해 온 역사 깊은 대회다. 대한육상연맹과 KBS, 조선일보, 코오롱이 공동 주최하고 경북도육상연맹이 주관했다. 이번 대회에는 지난해 우승팀인 배문고·경기체육중(남자부), 경북체육고‧신정여중(여자부)을 비롯해 전국 시·도를 대표하는 고등부 22팀, 중등부 24팀, 일반부 40팀 등 총 86개 팀, 6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단체전 결과, 고등부 남자부에서는 경기체육고가 2시간 18분 56초의 기록, 여자부는 경기체육고가 2시간 43분 56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중등부에서는 홍주중(남자부, 51분 33초), 김천한일여중(여자부, 58분 13초)이 각각 정상에 올랐다. 그 외 고등부 남자부 2위는 경북체고(2시간19분12초), 3위는 순심고(2시간21분19초), 여자부는 서울신정고(2시간44분26초), 경북체고(2시간52분38초)가 각각 2‧3위를 기록했다. 중등부 남자부 2위는 경산중(52분50초), 3위는 경주중(53분06초), 여자부 2위는 경안여중(59분54초), 3위는 서울체육중(1시간10분)이 차지했다. 경기는 고등부와 일반부가 6개 구간으로 나눈 42.195㎞ 풀코스를, 중등부는 4개 구간으로 나눈 15㎞ 코스를 릴레이 방식으로 치러졌다. 풀코스 기준 주요 구간은 코오롱호텔 삼거리에서 출발해 △보문단지 힐튼호텔(1중계) △분황사(2중계) △무열왕릉(3중계) △동궁과월지(4중계) △통일전(5중계)을 거쳐 다시 코오롱호텔 삼거리로 돌아오는 순환형이다. 이번 대회는 KBS 2TV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됐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대한민국 마라톤과 함께해 온 41년 전통의 대회가 경주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대회 당일 교통 통제에 협조해주신 시민 여러분께도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총 상금 7500만원 규모로, 고등부 남녀 우승팀에는 각각 1000만 원, 중등부 남녀 우승팀에는 각각 500만원, 런크루 우승팀에는 300만원의 상금이 주어졌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03-30

울릉도 재정건전성 확보 위해 지방세 체납액 정리…고액체납자 중점관리·번호판 영치 단속

울릉군은 재정건전성 확보와 공정세정 구현을 위해 오는 6월 말까지 부군수를 단장으로 ‘2025년 상반기 지방세 체납액 일제정리기간’을 운영한다. 이번 일제정리 기간 총 체납액은 9억4400만원이며, 지방세 1천만원 이상 체납자는 19명으로 체납액이 4억9200만원이라 전체 체납액의 52%라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숨긴 재산을 추적하고자 가상자산, 신탁재산 압류 등 다양한 징수기법을 활용하는 한편, 체납 유형별로 맞춤형 징수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또한, 고액·고질적 체납자에 대해서는 재산조회, 직장조회 등으로 채권을 확보하고 부동산 압류, 급여 압류, 신용카드 매출채권 압류, 주·야간 상시 번호판 영치단속, 관허사업 제한 등 체납처분 및 행정제재를 시행한다.  다만, 생계형 체납자에 대해서는 체납처분 유예와 분납 등을 통해 체납자의 경제활동과 회생을 지원하며, 실태조사를 통해 징수할 수 없다 판단되는 체납자에 대해서는 과감한 정리보류를 추진함으로써 탄력적 맞춤 징수 활동을 병행할 계획이다. 우선 4월 중 지방세 체납자에게 체납안내문, 부동산·채권 압류 예고서, 영치 예고문 등을 발송해 자진 납부를 유도한다. 민원인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채권 압류 및 추심 전 자진 납부를 홍보, 독려해 이후에도 납부하지 않으면 압류 및 추심할 예정이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지방세는 군민 복지 증진과 지역 발전에 쓰이는 귀중한 재원인 만큼 반드시 납부될 수 있도록 협조해 주기 바라며, 고액·상습 체납자에 대해서는 강력한 체납처분으로 체납액을 끝까지 징수해 공평과세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2025-03-28

울산공항-울릉도 직항로 개설…㈜섬에어, 울산 대기업·비지니스 많고 접근성 뛰어나

울릉도 공항이 완공되면 애초 운항계획에 포함되지 않았던 울산광역시 울산공항에서의 직항로가 개설될 것으로 보인다. 울산시에 따르면 신생 소형 항공사 ‘섬에어’가 2028년 울릉공항 개항 시점에 맞춰 울산~울릉도 노선 취항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 울릉도 공항이 2027년 완공을 앞둔 가운데 지역항공 모빌리티(RAM)를 추구하는 섬에어(주)(대표 최용덕)가 서울지방항공청으로부터 지난 2월 17일 소형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취득했다. 섬에어는 국토교통부가 2024년 소형항공운송사업면허에 대한 좌석 수를 기존 50석에서 80석으로 상향하는 법령 개정 이후 처음으로 면허를 취득했다.  섬에어(주)는 회사명과 같이 도시와 울릉도 등 섬, 지방과 지방을 연결하는 모빌리티(RAM)를 추구하는 항공사다. 정부 당국의 소형공항 개발과 소형항공운송사업 활성화에 따라 2022년 11월 17일 설립된 신생항공사다. 섬에어 측은 울릉도 공항 등 섬 지역 공항 완공에 앞서 포항경주~여수, 김해~광주, 김해~군산의 동서 노선과 광주~양양, 여수~양양의 X자 형태의 국내 내륙 노선을 확보하는 등 다양한 노선을 개발해 왔다. 또한, 2026년 9월부터 울산과 제주·김포를 잇는 노선을 먼저 취항할 계획이다. 섬에어는 프랑스 ATR사가 제작한 72~80석 규모의 항공기를 도입할 예정. 해당 기종은 1200m 길이의 활주로에서도 이착륙이 가능해 소형 공항에 최적화 돼 있다. 최근 울산시는 신생 소형항공사 ‘섬에어(Sum Air)’가 2028년 울릉공항 개항 시점에 맞춰 울산~울릉 노선 취항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섬에어가 울릉 노선을 추진하면서 울산 시민들의 이동 편의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까지는 울릉도를 찾으려면 자동차나 대중교통 등을 이용해 포항이나 후포, 묵호항 등으로 이동한 뒤 다시 3~6시간가량 배를 타야 했다.  기상 악화로 인해 결항하는 경우도 잦아 접근성에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항공편이 개설되면 약 1시간 이내의 비행으로 울릉도에 도착할 수 있어 울릉도를 찾는 여행객과 비즈니스 수요자 모두에게 큰 호응이 예상된다. 울산공항은 울산 도심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나며 현대자동차, S-OIL, HD현대중공업, SK이노베이션 등 대기업과 2000여 개의 기업체가 밀집돼 있어 비즈니스 수요도 풍부하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울릉 노선 운항이 시작되면 지역민의 항공 편의성과 관광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2025-03-28

울진군, 군민안전보험 보장 대폭 확대…최초 1억 한도 상향 가입 완료

울진군은 군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안전 울진 조성에 나섰다. 군은 재난종합상황실 24시간 상시운영, 지진해일 경보시스템 구축, 재난대비 사전 대피 등 선제적인 상황관리와 재난예방을 위한 노력을 이어 갈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예상하지 못한 재난·사고로부터 군민들을 보호하고 실질적인 혜택을 통해 피해를 입은 군민들이 신속하게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군민안전보험 보장을 강화한다. 특히, 올해는 기존 보장한도 최대 3000만원에서 최대 1억으로 대폭 상향해 가입·갱신했다. 군민안전보험은 2017년부터 9년째 추진하는 사업으로 관내 주민등록을 둔 군민과 관내 외국인 등록대장에 등록된 외국인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보험 지원 항목의 경우 민선 8기에 들어서면서 기존 19개에서 현재 36개까지 보장 항목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군민들이 직면할 수 있는 위험에 더욱 세밀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주요 보장 내용은 △야생동물 피해 사고 △익사사고 △폭발·화재·붕괴사고 △온열질환 사고 △농기계 사고 △가스 사고 등으로 사망 또는 후유장해 발생 시 최대 1억원 한도로 보상이 가능하다. 올해에는 개 물림 사고와 부딪힘 사고진단비 보장 항목을 추가했다. 또한 다른 지역에서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울진군민이면 보험금을 지급받을 수 있도록 했고, 새로 전입하는 군민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야생동물 사망 및 치료비 보상은 관내 발생 건으로 제한하며 타지자체로 전출 시와 만 15세 미만자의 사망은 보장에서 제외된다. 지난해 군민이 수령한 보험금은 21건, 약 2억 7천만원 정도이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군민들이 겪는 어려움을 덜어주고, 군민들이 빠르게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울진군이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드리겠다”며 “앞으로도 군민안전보험 확대 등을 통해 군민들의 안전과 복지를 더욱 강화하고, 지속적인 점검과 개선으로 군민을 촘촘한 복지체계를 갖추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인설기자 jang3338@kbmaeil.com

2025-03-27

울릉도 최고의 봄의 맛 KBS1 TV 전국 방송…울릉도의 봄, 밥상에 피어나다.

울릉도의 봄나물은 전 세계적으로 알아줄 만큼 유명하고 그 맛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막히며 해산물 역시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 이 같은 울릉도 봄의 맛을 알아볼 수 있는 프로그램 KBS1 ‘한국의 밥상’ 이 27일 오후 7시40분 방송된다. 동해 한가운데 솟아있는 섬 울릉도. 울릉도에도 봄이 찾아왔다.  겨울이 길어서 더욱 반가운 봄. 혹독한 겨울을 이겨낸 울릉도는 산과 들, 청정바다에서 새로운 먹을거리들을 쏟아낸다. 1880년대, 주민 이주정책을 통해 울릉도로 터를 옮겨온 이들은 그로부터 140여 년 동안 오로지 산자락과 청정 바다에 기대어 살아왔다.  산자락을 개간해 논과 밭을 일구고, 바다에 나가 물고기를 잡으며 억척스럽게 삶을 개척해 온 울릉도 사람들. 그들의 강인한 삶이 눈부신 봄을 맞아 밥상에서 피어난다. 이번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울릉도 사람들의 봄 밥상을 만나본다. 울릉도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것은 선사시대부터. 아직도 남아있는 여러 개의 돌무덤이 그 역사를 증명해 주고 있다. 본격적으로 주민 이주가 시작된 것은 1882년부터. 이때 최초의 정착지가 바로 태하리이다.  오랜 세월 척박한 산자락에 기대어 화전을 일구며 삶을 개척해온 태하리 사람들의 삶은 겨울 추위를 뚫고 올라온 산나물의 강인함을 닮아있다. 태하리의 아낙들이 모노레일을 타고 산으로 향한다. 어느새 명이, 부지깽이나물, 전호나물이 잔설을 뚫고 싹을 틔웠다.  뒤이어 나올 미역취나물에 고비나물, 삼나물까지... 대여섯 가지의 나물을 동시에 채취해야 하는 봄은 아낙들에게 일 년 중 몸이 가장 고달픈 계절이다. 나물을 뜯어온 세월이 수십 년. 하지만, 아낙들에게는 여전히 봄이 가장 설레는 계절이다.  그녀들이 차려내는 봄 밥상은 봄나물의 천국. 명이를 살짝 데친 뒤 가볍게 간을 해 첫 번째로 상에 올린다. 명이를 먹을 게 귀했던 울릉도에서 사람들의 생명을 이어준 고마운 나물이기 때문이다.  봄이 되면 울릉도 앞바다로 찾아와 춘궁기를 달래주던 꽁치는 궁합 좋은 물엉겅퀴와 함께 국으로 끓여 내는데, 아낙들은 험한 산자락을 타고 다니며 자연산 물엉겅퀴를 채취해 무겁게 지고 다니던 시절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울릉도의 화산재 토양에서 자라 부드러운 더덕과 한약 성분이 있는 전호나물을 함께 부쳐내는 보약 같은 전까지 완성되면, 아낙들은 울릉도 만한 보물섬도 없다 싶어 고단함이 녹는다. 태하리 사람들의 강인한 삶이 녹아있는 봄 밥상을 만나본다.  울릉도의 동남쪽에는 섬의 중심 마을인 도동이 있다.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가장 먼저 도착하는 도동항이 있는 곳이다. 50년 이상 물질을 해온 베테랑 해녀 김수자(78세) 씨는 이 도동항 앞바다를 터전 삼아 살아가고 있다.  17살에 제주도에서 물질을 시작해 23살에 울릉도로 온 김수자 씨는 울릉도에 남은 해녀 8명 가운데 아직도 물질을 하는 단 두 명의 해녀 중 한 명이다.  다른 해녀들이 고령화로 물질을 차례로 포기한 상황, 여든이 가까운 나이에도 바다에 들어가면 오히려 힘이 난다는 김수자 씨가 2025년 첫 물질에 나섰다.  5월까지도 물이 차다는 울릉도의 바다에 망설임 없이 뛰어드는 김수자 해녀. 혼자 물속에 들어간 그녀가 걱정돼 동행한 남편 이병술(79세) 씨와 선배 해녀 박순열(85세) 씨는 바다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데... 울릉도 봄 바다에서 나는 뿔소라와 울릉도와 독도 앞바다에서만 자라는 대황이 한가득 이다. 울릉도 해녀의 맥이 끊기는 게 걱정인 김수자 해녀는 90세까지 물질을 하겠다고 다짐한다. 바다에서 행복을 일궈온 울릉도 해녀들의 바다 냄새 가득한 봄 밥상을 만나본다. 해발 450m 고지에 위치한 울릉도의 유일한 평지 나리분지. 이 지역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눈이 많이 내리고 겨울이 긴 곳이다. 눈이 쌓인 풍경은 겨울이지만, 고로쇠나무는 수액을 내뿜으며 자연의 법칙대로 봄이 왔음을 알린다.  고로쇠 수액을 채취하기 전인 20여 년 전만 해도 울릉도 안에서도 오지 중의 오지였던 나리분지는 고로쇠 수액 덕에 최근 들어 인구까지 늘어났다고. 오늘은 한 달 남짓 동안만 가능한 고로쇠 수액 채취 작업을 위해 한귀숙(71세) 씨의 가족이 총동원됐다. 작업이 끝나자 한귀숙 씨는 자식들을 키울 때 해주곤 했던 추억의 음식들로 가족이 함께 먹을 밥상을 준비한다. 고로쇠 수액으로 담근 된장에 오징어의 간인 누런 창을 넣어 자작하게 강된장을 끓인다.  울릉도에 오징어가 지천이던 시절에도 나리 마을 사람들에게는 그림의 떡이었던 오징어. 오징어를 건조하는 과정에서 제거한 내장이 이들에게는 음식재료였다.  가을에 오징어 누런 창을 소금에 절여 젓갈처럼 삭혀가며 이듬해 봄까지 먹었단다. 사람마다 호불호가 갈린다는 퀴퀴한 냄새에도, 오징어 누런 창은 울릉도 사람들의 힘겨웠던 삶과 함께해온 소울푸드이다.  지금까지 30여 년 동안 토종 홍 감자의 명맥을 잇고자 직접 농사지었다는 홍 감자. 나리분지 사람들에게 그만큼 홍 감자가 특별한 음식이기 때문이다.  홍 감자로 빚은 골미(가래떡)를 일일이 칼로 잘라내 정성스럽게 끓여 내는 골미죽. 없는 재료로 더 맛난 음식을 차려 자식들 입에 넣어주고자 했던 어머니의 사랑이 고스란히 담긴 음식이다. 홍 감자와 옥수수를 섞어 지은 밥까지 놓인 봄 밥상은 어머니의 정성이 마술을 부린 듯 따뜻하고 푸짐하다.  울릉도의 가장 큰 항구이자 동해안의 어업기지로 통하는 저동항. 이곳에 30여 년 전 울릉도와 독도를 오가던 유람선을 운항하면서 울릉도에 정착한 뒤, 10여 년 전부터 고기잡이를 하는 권인철(61세) 선장이 있다.  울릉도 앞바다는 20~30m만 나가도 먼바다 못지않게 수심이 깊어지기 때문에, 섬 인근 바다가 모두 그물을 놓는 자리다. 바닷속에는 암초가 많고 지형의 높낮이가 커서 다양한 물고기들이 서식하는 황금 어장이다.  드디어 그물을 올리자, 줄줄이 걸려 올라오는 참가오리들. 국립수산과학원의 검사 결과 흑산도 홍어와 유전자가 같은 것으로 밝혀진 물고기다. 통발을 걷자, 제주도에서 주로 나던 자리돔과 홍해삼이 올라온다. 지구 온난화로 울릉도 바다에서 나는 물고기들에도 많은 변화가 있다.      울릉도 토박이 선장들을 만나 회포를 푸는 자리. 권 선장은 홍해삼을 내장을 제거하고 살짝 데쳐낸 뒤, 초고추장이 아닌 참기름과 간장으로 무쳐 낸다. 울릉도식 해삼 회무침에 울릉도 사람 다 됐다고 농담하는 토박이 선장들.  지난 100여 년 동안 오징어로 삶의 원동력을 삼았던 울릉도 사람들은 지난 2000년대 중반부터 오징어 어획량이 급격히 줄면서 위기를 맞았다. 인구도 3만여 명에서 만 명 이하로 떨어졌다.  그런 어려운 시기에 오히려 울릉도에 정착해 준 권인철 선장이 고마운 토박이 선장들. 권 선장은 10여 년간의 어부 생활로 터득한 솜씨를 발휘해 먹음직스럽게 문어숙회와 참가오리회를 썰어내는데, 오징어를 대체할 울릉도의 새로운 맛을 찾을 수 있을지가 숙제다.  공기도, 물도, 인심도 좋아 울릉도에 뼈를 묻을 생각이라는 권 선장과 토박이 선장들이 함께하는 울릉도의 봄 바다 밥상을 만나본다. 배우 고두심이 프리젠터로 나선 ‘한국인의 밥상’ 698회 ‘울릉도의 봄, 밥상에 피어나다’편은 27일 목요일 저녁 7시 40분에 방영된다./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2025-03-27

'울릉도 먹는 샘물' 세계시장 제패 예감…품평회 최고 등급 그랑골드(Grand Gold)획득

울릉도에서 생산되는 먹는 샘물 ‘울림워터’가 ‘먹는 샘물 물맛 품평회’에서 최고 등급인 그랑골드(Grand Gold)를 획득했다. 코카-콜라사가 판매하는 울림워터는 세계 물의 날(3월 22일) 맞아 안전하고 물맛 좋은 제품 정보를 제공하는 먹는 샘물·정수기 물맛 품평회에서 이 같은 평가를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먹는샘물·정수기 물맛 품평회는 한국 국제 소믈리에 협회가 매년 세계 물의 날을 맞아 안전하고 물맛이 좋은 제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행사로 올해로 9회째를 맞이했다. 국가대표 워터소믈리에 7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비롯해 투명도, 냄새, 맛, 구강촉감, 물병의 디자인, 미네랄 정보와 총체적인 품질에 대한 심사를 진행한다. 최종 평가 점수에 따라 그랑골드부터 브론즈까지 4개의 등급을 부여한다. 올해 행사는 지난 13일 잠실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개최됐다.  먹는 샘물 부문에는 국내외 총 12개 사 14종이 출품됐다. 코카-콜라사의 울림워터는 국내 먹는 샘물 부문에서 그랑골드 등급을 받은 제품 중 하나로 우수한 물맛과 품질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12월 코카-콜라사의 프리미엄 워터라인으로 출시된 울림워터는 울릉도 나리분지 용출소에 솟아나는 용천수를 원수로 사용해 제조됐다.  울릉도에 내린 눈과 비가 천연기념물 189호인 ‘성인봉 원시림’을 거쳐 화산 암반에서 31년간 자연정화 돼 솟아오른 ‘지표노출형 용천수’로 나트륨과 칼륨·마그네슘 등 자연에서 생성된 다양한 무기물질을 함유한 것이 특징이다. 코카-콜라사 관계자는 “울림워터는 울릉도 대자연의 청정함을 담아내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여 탄생한 제품”이라고 밝혔다.  또 “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로부터 울림워터의 우수한 물맛과 품질을 인정받아 매우 뜻깊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믿고 선택할 수 있는 프리미엄 먹는 샘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