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방민호의 생각의 빛’필자인 방민호(59·사진)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가 제8회 외솔시조문학상을 수상했다.
29일 외솔한글사랑기념회(회장 한분옥) 등에 따르면 올해의 외솔시조문항상 본상 수상자에 방 교수가 선정됐다. 수상작은 ‘외솔 최현배 시조에 나타난 님’ 등 2편이다.
심사위원들은 “방민호 교수의 웅숭깊고 균질적인 평론들이 수상작으로서의 위상과 격조를 보여주었다는데 흔쾌히 합의했다”면서 “수상작이 된 외솔 최현배 시조에 나타난 ‘님’은 외솔 시조의 기원과 내력을 탐구한 역작이다. 여기서 방민호 교수는 외솔 시조의 확장성이 주시경에게서 전해진 종교적 차원의 겨레 사랑, 한국어와 한글에의 사랑에 있음을 규명했다”라고 평했다.
방민호 교수는 “세상에는 많은 문학상이 있지만 최현배 선생을 기리는 이 상만큼 귀한 상도 드물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외솔 최현배 선생의 우리 말 우리 글 사랑의 정신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며, 그 분의 향기 어린 시조들을 생각하며, 앞으로 우리 문학을 위해 더 정진하겠다는 말씀을 감히 드린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한편 외솔시조문학상은 일제 강점기 고난 속에서도 지조를 잃어버리지 않고 민족의 말과 글, 그리고 문학을 지키기 위해 한 길을 간 외솔 최현배 선생의 정신과 문학을 기리고자 제정됐다. /윤희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