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경진 의성군선거관리위원회 단속보조요원어느 때보다 혹독했던, 그리고 유난히 길었던 겨울이 지나가고 다시 새싹을 움트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희망`이라고 부르는 `봄`이 오고 있다. 조금 더 기다리면 알록달록한 꽃은 꽃망울을 터트리며 세상 밖으로 나오고, 삭막한 겨울을 몰아내 다시금 힘찬 도약을 준비 한다.오는 12일 실시되는 상주시군위군의성군청송군의 국회의원재선거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선거는 우리의 삶과 많은 연관을 두고 어떤 사람을 뽑느냐에 따라 지역의 인심이 달라지기도 한다.`천하우락재선거(天下憂在選擧)`, “천하의 근심과 즐거움은 선거에 달렸다”라는 뜻이다. 조선 후기 실학자 `최한기`선생의 저서 `인정(人政)`에 담긴 말로 당시는 지금과 같은 선거제도는 없었지만, 사람을 뽑는 현 시대의 선거제도를 대변하는 글이 아닌가 생각된다.우리에게 필요하고 좋은 대표자를 뽑는 일은 정말로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된다.“깨끗한 선거를 부탁드립니다.”, “깨끗한 선거, 행복한 대한민국”, “금품! 주지도 받지도 맙시다.” 등등 지금까지 선거관리위원회 공정선거지원단으로 홍보활동을 하면서 가장 많이 외치고 들었던 말이다.공직선거의 선거운동 방법을 보면 그 동안 제한적이던 선거운동방법이 대폭 확대돼 많은 부분이 상시 허용됨에 따라 선거환경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문자메시지, SNS 등 온라인을 이용한 선거운동이 상시 허용되면서 `금품제공· 불법 유인물 배포` 등 오프라인 위법행위뿐 아니라 `비방·흑색선전·허위사실 유포` 등 온라인 위법행위도 적지 않게 적발되고 있다. 우리 지역에서 12일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선거 역시 당선자, 배우자의 금품수수 등 위법행위가 적발되면서 선거무효 확정에 의해 치러지는 선거다.`공직선거법`은 선거가 국민의 자유로운 의사와 민주적인 절차에 의해 공정히 행하여지도록 하고, 선거와 관련한 부정을 방지함으로써 민주정치의 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기기만 하면 된다`는 후보자의 마음가짐은 지역민에게 또 다른 상처가 된다. 우리 사회가 정치혐오에 빠지게 되는 원인임을 후보자들은 알아야 한다.금품·음식물 등을 제공하면 받은 금액의 최소 10배 이상에서 최대 50배 이하에 상당하는 금액(주례는 200만원)의 과태료(최고 3천만원)가 부과된다. 단돈 1만원짜리 식사를 제공받았다면 3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할지도 모른다.지역사회를 위해서, 나아가 대한민국의 선진적인 선거문화를 위해서, 또한 우리 아이들의 모범이 되기 위해서 우리는 매니페스토 정책공약을 통해 공동체의 의식함양과 깨끗한 선거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
2017-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