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칠구 포항시의회 의장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2014년 전 세계 프로축구팀 자산가치를 스페인 레알마드리드 3조5천억원, FC바로셀로나 3조3천억원, 영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조 9천억원으로 평가했다.그 중 우리에게 너무나 잘 알려진 박지성 선수가 활약한 맨유의 마케팅 전략은 `영국을 넘어 세계로`이다. 전 세계 7천500만명의 열혈팬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아시아 투어, 아프리카 투어, 미국 투어와 더불어 맨유 홈 그라운드인 `올드 트라포트`를 통해 유명스타들이 사용한 라커룸과 시설물 체험 등으로 막대한 수익을 올린 뿐만 아니라 맨체스터의 도시 마케팅에도 톡톡히 한 몫을 하고 있다.또한 일본 사이타마현에 있는 우라와시는 본래 인구 40만 정도의 중소도시로 그저 도쿄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의 베드타운 역할만 하는 도시였다. 하지만 1993년 미쯔비시중공업이 우라와 레즈 프로축구단을 창단하자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서포터즈를 구성해 지난해 재정지원을 하는 축구클럽만 2천480개에 이른다. 또 2006년 J-리그 우승, 2007년 AFC챔프언스리그 우승 등 도쿄의 베드타운이라는 변방에서 축구의 성지라는 자부심이 도시의 역동성과 브랜드 가치를 드높이고 있다고 한다.이렇듯, 스포츠 선진국의 사례에서 보듯이 스포츠가 곧 도시의 경쟁력이 되어 도시 발전을 앞당기고, 도시의 정체성을 살리고, 도시를 먹여 살리기도 한다.우리 포항의 스틸러스는 지난 1973년 4월 우리 지역을 연고지로 포항제철(현 포스코)의 실업축구단으로 창단했다. 1984년 프로축구클럽으로 전환 후 이회택, 최순호, 홍명보, 황선홍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간판스타를 비롯해 60여명의 국가대표를 배출해 낸 한국축구 스타의 산실이자 아시아 최고의 명문클럽임을 어느 누구도 부정하지 않을 것이다.또한 그 동안 성적은 물론이고 최초 전용구장 설립, 최초 클럽하우스 운영, 최초 유소년클럽시스템 도입 등 과감한 투자로 한국축구 발전을 주도했다. 또 1997년과 1998년 2년 연속 AFC챔피언에 등극, 2009년에 또다시 AFC챔피언에 올라 아시아축구의 톱 브랜드임을 입증한 바 있다. 2012년 FA컵 우승으로 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에 포항의 이름을 알리는 등 우리시의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수행해 오고 있다. 그 외 청소년 스틸야드 체험활동 추진, 소외계층 홈경기 초청, 유소년 어린이 축구 아카데미, 노인복지회관 어르신들을 위한 스트레칭교실운영, 정기적인 자원봉사와 후원 등 지역사회를 위한 아름다운 동행을 적극 실천해오고 있다.지역의 스포츠팀은 그저 선수들만의 몫이 아니다. 그 지역의 문화이고 정체성이기도 하다. 따라서 어떤 스포츠팀이나 클럽이든 연고지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지원과 자신도 그 팀의 일부라는 소속감과 자긍심 가득한 지역민들의 열정과 사랑, 성원이 함께 해야만 그 팀은 세계적인 명문클럽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다행히 우리에겐 포항스틸러스가 있다. 우리 포항의 자랑거리로 거듭나고 있는 스틸러스가 더욱 발전하고, 더불어 우리포항도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힘을 보태어야 할 때이다.우리가 포항 스틸러스를 사랑하는 방식은 어렵지 않다. 홈 경기가 있는 날, 가족, 친구, 직장 동료들이 경기장을 방문해 각자의 방식대로 즐기기만 하면 될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선수의 유니폼에다 머플러까지 두르면 참 멋있을 것이다. 스틸야드에서 시민 누구나가 서포터즈가 돼 “스~~틸러스”를 외치면 꿈의 구장 `스틸야드`, 세계적 명문구단 `포항스틸러스`가 머지않아 우리 앞에 나타날 것이다.
2015-03-09